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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대표팀 은퇴 암시 '폭탄 발언' 김민재, 해프닝으로 끝났다

“대표팀보다는 소속팀에만 신경을 쓰고 싶다. 당분간이 아니다.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다.”김민재(27·나폴리)의 한마디에 축구계가 술렁이고 있다. '당분간이 아니다'라는 발언은 국가대표팀 은퇴를 암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만한 폭탄 발언이었다.거센 논란이 일었고, 김민재는 29일 나폴리로 떠난 후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해명 글을 올렸다. 그는 "대표 선수를 하면서 열심히 안 한 경기가 없었다. 성숙하지 못한 점 사과한다"고 썼다. 김민재가 직접 "부담감이 커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발언의 배경을 설명하고 사과하면서 '은퇴 논란'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일부 축구팬은 김민재가 대표팀을 경시했기 때문에 실언이 나온 게 아니냐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김민재는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축구적으로도 힘들고, 몸도 힘들다”며 대표팀이 아닌 소속팀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쥐어짜서 뛴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힘들어 보인다’는 취재진 질문에 4초가량 말을 잇지 못하다 “지금 힘들고, 멘털적(정신적)으로도 무너져 있는 상태다.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KFA 등과 조율이 됐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깊은 한숨도 내쉬었다. 김민재는 “조율이 됐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다. 이야기는 나누고 있었다”면서 “이 정도만 하겠다”며 빠르게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1분여 가량 진행된 인터뷰 내용은 논란을 낳기에 충분했다. 인터뷰 내내 어두웠던 표정 등 분위기, KFA와 조율 여부 등에 대한 답변 등을 종합하면 정신적·육체적 피로로 인해 대표팀 은퇴를 암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 무게가 실렸다. 김민재는 대표팀 핵심 수비수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27일 열린 우루과이전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몸이 다할 때까지는 대표팀 경기에 뛰고 싶다”고 언급한 터였다. 하루 만에 정반대 뉘앙스의 이야기를 했기에 팬들의 혼란도 컸다. 물론 이번 시즌 김민재는 지칠 대로 지친 상황이다. 소속팀에서는 이탈리아 세리에A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모두 출전시간 팀 내 3위다. 대표팀 경기가 있을 때도 늘 차출됐고, 대표팀 내 역할과 비중 때문에 부담감도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지금까지 20대 전성기의 핵심 선수가 “대표팀보다 소속팀에 더 집중하고 싶다”는 식으로 노골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었다. 축구 팬의 실망이 큰 게 당연했다.축구계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 1월에도 대표팀에서의 책임감 등 정신적·육체적 피로 등에 대해 주변에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달 초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팀 매니저들이 관련 내용을 보고했고, 클린스만 감독도 김민재와 일대일 면담을 가졌다. 오랜 면담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관계자들에게 “생각보다 이야기가 잘 풀렸고,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민재의 발언에 KFA 측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김민재가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면서 이번 발언이 대표팀 은퇴 선언은 아니라는 게 밝혀졌다. KFA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정말 은퇴할 마음이 있었다면 공식 기자회견에 나오지도, 몸이 다할 때까지 뛰겠다는 얘기도 안 했을 거다. 경기 중에도 전력을 다했다”며 “위로와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김민재가 가진 응어리를 감독님이 잘 풀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해결할 문제라고 생각이 되고,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달 3일 미국으로 출국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유럽으로 이동해 유럽파들을 직접 관찰한다. 이 과정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와 다시 만나 면담을 하며 관련 내용을 깊게 논의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3.03.30 06:01
배구

[IS 수원] '새 해결사 임성진, 투혼의 타이스' 한국전력의 짜릿한 봄배구  

정규시즌 4위 한국전력이 닷새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속에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한국전력은 26일 홈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18, 21-25, 25-18, 25-27, 18-16)로 이겼다. 1차전에서 역대 PO 최장 승부(2시간 38분, 종전 2013~14 현대캐피탈-대한항공 2시간 26분) 끝에 2-3으로 패한 한국전력은 승부를 최종 3차전까지 끌고 갔다.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관중(3504명)을 기록한 홈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1차전 패배 후 경기를 복기하느라 한숨도 못 잤다. 내게 뭘 실수했나 계속 생각하고 돌아봤다"고 털어놓았다. 한국전력은 지난 22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 중이다. 준PO에서 우리카드를 3-1로 물리치고 기세를 올린 한국전력은 24일 PO 1차전에서 매 세트 2점 차 접전을 펼쳤지만 2-3으로 무릎을 꿇어 흐름이 끊겼다. 설상가상으로 타이스 덜 호스트가 무릎 통증으로 고전했다. 권영민 감독은 26일 경기 전 "타이스가 큰 부상은 아니지만 정규시즌부터 늘 안고 있던 부상이다. 통증이 있다"고 했다. 대신 한국전력에는 이번 포스트시즌(PS)을 통해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임성진이 있다. 2020~21시즌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임성진은 PO 1차전서 팀 최다인 22점, 성공률 54.55%를 기록했다. 이날 2차전에서도 23점, 성공률 57.58%를 기록했다. 적장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조차 "임성진의 성장세가 엄청 빠르다. 어리지만 과감하면서도 안정감이 있다. 임성진은 전성기로 달려가고 있다고 보면 될 듯하다"고 말했다. 타이스는 무릎 통증 탓에 이날 2세트까지 6득점(성공률 38.46%)에 그쳤다. 하지만 경기 중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결국 팀 내 최다인 24점에 공격성공률을 50%까지 끌어올렸다.임성진과 타이스는 이번 봄배구 3경기 모두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5세트에서도 둘의 활약이 돋보였다. 5-5에서 후위에 있던 임성진이 연달아 디그에 성공하자 타이스가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6-5 역전을 이끌었다. 이어 상대 범실로 7-5로 앞서갔다. 타이스는 10-9에서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그러자 이번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한 수원실내체육관 홈 팬들의 함성은 최고조로 치솟았다. 임성진은 11-11에서 퀵 오픈, 14-14에서 오픈 공격에 성공했다. 15-16 매치 포인트에 몰린 상황에서 타이스가 오픈 공격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조근호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서재덕이 백어택에 성공하면서 2시간 33분의 접전을 승리로 매조졌다. 권영민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줘 이겼다. (임)성진이는 이제 공격과 서브, 리시브까지 진정한 에이스가 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성진은 "모 아니면 도라는 심정으로 과감하게 플레이하니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형들이 힘들 텐데 젊은 내가 한 발 더 뛰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우승은커녕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에 진출한 적도 없다. 오는 27일 오후 7시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PO 3차전에서 팀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30득점을 올렸지만, 오레올 까메호가 13득점에 그치면서 분패했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3.03.26 19:26
프로축구

카타르 월드컵, 진짜 마지막 '메호 대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주인공은 ‘또’ 이 두 사람이다.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 ‘메날두 논쟁’, ‘메호 대전’이 축구 팬에게는 너무 오랜 논쟁 주제여서 지겨울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엔 특별하다. 카타르 월드컵은 이들의 5번째이자, 마지막 월드컵이다. 대진상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은 결승에서 만날 수도 있다. 그렇게 되길 기대하는 팬도 많다. 메시와 호날두 모두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면서도 아직 월드컵 우승이 없다. 메시와 호날두 중 누가 더 우위인가를 논쟁하는 ‘메호 대전’에서 최근 메시가 판정승을 거두는 분위기다. 만일 둘 중 누군가가 이번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면 판도는 확 달라진다. 이번 카타르에서 메시와 호날두 마지막 대결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메시의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향한 첫걸음이 22일 오후 7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C조 1차전이다.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12월 3일 H조 최종전에서 한국을 만난다. 카타르 현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유니폼은 메시의 이름이 새겨진 아르헨티나의 푸른 줄무늬 셔츠다. 아르헨티나의 카타르 첫 훈련 때는 메시의 모습을 담으려는 취재진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메시가 훈련에 나타나지 않자 아쉬운 한숨이 터져 나왔다. 아르헨티나는 주요 베팅업체 예측에서 브라질에 이어 카타르 월드컵 우승 가능성이 큰 팀 2위에 올라 있다. 윌리엄힐, 드래프트킹스, 베트365가 모두 아르헨티나를 브라질 다음으로 꼽았다. 포르투갈도 강팀으로 꼽히지만, 우승 확률이 높은 나라 ‘톱5’ 안에는 빠져 있다. 여기에 호날두가 최근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잦은 마찰을 일으키며 이기적인 행보를 보여 논란이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맨유 유니폼을 다시 입은 후 팀플레이에 기여하지 못했다는 혹평을 들었다. 이런 평가가 이어지자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 직전 잉글랜드 기자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맨유를 공개 저격했다. 현재 포르투갈 대표팀에는 맨유의 동료이자 핵심 미드필더인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있다. 호날두 논란이 터지면서 둘 사이가 미묘하게 엇나가고 있다는 추측 보도가 쏟아졌다. 다른 쪽에서는 호날두가 여전히 포르투갈의 중심이라고 감싸는 인터뷰도 나왔다. 호날두는 한국 팬에게는 ‘공공의 적’이다. 그는 2019년 방한 경기에서 K리그 선발팀을 상대로 1분도 뛰지 않은 채 팔짱을 끼고 벤치에 앉아있다가 떠났다. 한국 축구 팬 대부분은 카타르에서 호날두가 아닌 메시를 응원하는 이유가 됐다. 이런 호날두의 월드컵 우승 꿈에 H조의 상대인 한국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메시는 2021년까지 FC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보내면서도 유독 대표팀에서는 부진, 이 부분에서 박한 평가를 받았다. 대표팀에서의 대륙 컵 우승은 호날두가 먼저(유로 2016 우승) 이뤘기에 혹평이 더 거셌다. 메시는 5년 뒤인 2021년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에서 우승하면서 한을 풀었다. 이번 월드컵이 그에게는 화룡점정에 도전하는 대회다. 메시와 호날두는 지난 20일 럭셔리 브랜드의 화보에 함께 등장했다. 해당 브랜드의 여행 트렁크 위에서 체스를 두는 컨셉트인데, 카타르 월드컵 화제의 주인공이자 세계 축구 최고의 스타들인 만큼 해당 화보는 큰 화제를 모았다. 진지한 표정으로 체스를 두는 모습을 두고 팬들은 ‘인터넷이 끊겼을 때’라는 제목의 ‘밈’을 만들었다. 그만큼 둘이 함께하는 이벤트는 아직도 폭발력이 크다. 이 브랜드는 이날 화보와 함께 둘의 독점 인터뷰도 공개했다.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환상적인 감독과 황금 세대라 할 만한 선수들과 함께한다. 우승은 극도로 어려운 일이지만 우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시는 “월드컵 우승은 모든 축구 이벤트 중 가장 위대한 최고의 대회다. 우승 트로피가 너무나 중요하다”면서 “우린 훈련을 하고 함께 뛸수록 서로를 더 잘 알아가고 있다. 이번 대회가 정말 기대된다”고 했다. 위대한 선수들이 쏟아낼 마지막 열정의 무대라는 점에서 카타르 월드컵이 더 특별하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22 05:32
연예일반

'신발벗고 돌싱포맨' 임창정·전진, 핑크빛 결혼생활 공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사랑꾼 유부남 임창정과 전진이 돌싱포맨과 극과 극 케미로 웃음을 선사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이상민은 같은 시기에 활동해 자신의 전성기를 알고 있는 임창정과 전진이 등장하자 격하게 환영했다. 이어 그 시절에 대해 증언 좀 해달라고 부탁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기대감에 부풀었던 이상민은 임창정의 생각지 못한 폭탄 발언에 크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임창정은 돌싱포맨에게 미모의 아내를 사로잡을 수 있었던 노하우를 전수했다.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해 듣던 돌싱포맨은 “진짜 좋은 방법인데?”라며 관심을 갖고, 폭풍 질문을 쏟아냈다. 아내를 만나 인생이 180도 변했다는 임창정과 전진은 아내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전진은 평소 잠을 잘 자지 못했지만, 아내를 만난 뒤 꿀잠을 자게 된 비결 등 꿀 떨어지는 신혼 생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에 돌싱포맨은 “정말 못 들어주겠다”, “당장 나가라”며 질투했다. 또한, 연예계 대표 주당인 임창정과 전진은 ‘내가 저지른 최악의 주사’를 공개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나무와 싸워서(?) 이겼다는 듣고도 믿기지 않는 임창정의 황당한 주사를 들은 탁재훈은 “다들 제정신이 아니네” 라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돌싱포맨과 사랑꾼 남편들은 지질한 노래 대회도 펼쳤다. 탁재훈은 “힘든 시간 나를 지켜준 사람이 있다”라며 의외의 곡을 선곡해 분위기를 한껏 짠하게 만들었다. 돌싱포맨의 찌질 노래 퍼레이드를 들은 지질 가사의 1인자 임창정은 촌철살인 멘트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는 후문이다. 17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17 10:05
연예

'국대는 국대다' 박종팔, "1980년대 파이트 머니, 한 게임에 1억5천만원"

“80년대, 미국 원정 경기 대전료만 무려 1억 5천만 원!” MBN ‘국대는 국대다’의 새로운 스포츠 레전드 박종팔이 80년대 ‘리즈 시절’에 받았던 상상 초월 ‘파이트 머니’의 실체를 공개한다. 1980년대 복싱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던 박종팔이 23일(오늘) 밤 9시 20분 컴백하는 MBN ‘국대는 국대다’를 통해 은퇴 34년 만의 복귀전을 펼쳐 초미의 관심을 모은다. 특히 박종팔의 대결 상대는 2021년 아시아 챔피언인 ‘현역 최강’ 정민호로, 37년의 나이 차가 나는 두 사람은 한국 복싱 역사에 길이 남을 ‘세기의 매치’를 선보이며 스포츠 마니아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 전망이다. 이와 관련 박종팔이 다섯 페이스메이커 전현무-배성재-홍현희-김동현-김민아와 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만나, 전성기 시절에 받았던 천문학적 ‘파이트 머니’를 구체적으로 공개해 ‘입틀막’을 유발한다. 먼저 박종팔은 “80년대에는 월급이 30만~40만 원 정도 하던 시절인데, 국내 챔피언 경기에서 약 1천만 원 정도의 금액을 받았다”며 운을 뗀다. 이어 “미국 원정 경기 당시에는 대전료를 1억 5천만원 정도 받았다”고 공개한다. 이에 다섯 페이스메이커들은 “그 시절 그 금액을 받았다고?”라며 입을 떡 벌린다. 나아가 박종팔은 “경기가 잡히면 바로 땅을 보러 다녔다”고 회상해, ‘선 투자, 후 경기’를 치를 정도의 대범함과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전현무는 “그래서 (아파트를) 샀어요, 안 샀어요?”라며 ‘국대는 국대다’의 공식 질문(?)을 던진다. 박종팔은 깊은 한숨을 쉰 뒤 솔직한 답을 내놓는다. 과연 박종팔이 어마무시했던 파이트 머니를 재테크로 승화시켰을지 궁금증이 쏠린다. 제작진은 “박종팔이 다섯 페이스메이커들과 만나 복귀전을 선언하는 자리에서 등장부터 ‘천상계급 악력’을 발휘, 출연진을 경악케 했다. 또한 10년 여의 찬란했던 복싱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한편, 당시 라이벌이었던 라경민 선수와의 일화와 ‘비운의 복서’ 동료 김득구에 관한 이야기도 전해 모두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복싱 레전드’ 박종팔의 희로애락을 온전히 느끼실 수 있는 한 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BN ‘국대는 국대다’는 이제는 전설이 되어 경기장에서 사라진 스포츠 ‘레전드’를 소환해, 현역 스포츠 국가대표 선수와 맞대결을 벌이는 리얼리티 예능. 현정화-이만기-남현희의 성공적인 복귀전을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박종팔과 함께 돌아오는 ‘국대는 국대다’ 7회는 23일(오늘) 밤 9시 20분 방송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MBN ‘국대는 국대다’ 2022.04.23 13:17
축구

K리그 평정한 주민규 “다음은 아챔 득점왕”

"K리그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세워 자랑스럽습니다.”6일 서울 서소문 중앙일보에서 만난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주민규(31)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는 5일 끝난 2021시즌 K리그1(1부리그)에서 22골(34경기)을 터뜨려 2위 라스(수원FC·18골)를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6년 정조국(당시 광주·20골) 제주 코치 이후 5년 만에 탄생한 국내 선수 득점왕이다. 그동안 K리그 득점 타이틀은 외국인 천하였다. 올 시즌도 득점 5위 안에 든 국내 선수는 주민규뿐이다. 그는 지난달 27일 개인 통산 100골(역대 12번째) 고지에도 올랐다.주민규의 활약 속에 승격 팀 제주도 1부리그 4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11일 열리는 대구FC(1부리그)와 전남 드래곤즈(2부리그)의 FA(대한축구협회)컵 결승 2차전(1차전 대구 1-0승)에서 대구가 우승할 경우, 제주가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할 수 있다. 주민규는 “사실 시즌 막판에 라스와 격차가 3골로 좁혀졌을 땐 많이 긴장했다. 날 믿고 끝까지 기용한 남기일 감독님과 좋은 패스로 골 찬스를 열어준 동료들 덕분에 득점왕과 통산 100골을 이뤘다. 무엇보다 팀도 4위 내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주민규는 7일 K리그1 시상식에서 득점왕 외에도 최우수선수(MVP)와 베스트11에 도전한다. 주민규는 “어떤 상을 받든 상금 전액을 한 시즌 함께 고생한 동료들에게 한턱내겠다”고 약속했다.주민규는 9년 간의 무명 생활을 딛고 ‘연습생 신화’를 썼다. 주민규는 2013년 참가한 K리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해 연습생으로 당시 2부리그 팀 고양HiFC(해체)에 입단했다. 연봉은 2000만원이었다. 그는 2015년 2부리그 창단 팀 서울 이랜드FC에 입단하면서 한 차례 도약했다. 주민규의 체격(1m83㎝·82㎏)과 공격 본능을 눈여겨본 마틴 레니 당시 이랜드 감독이 주민규의 포지션을 공격수로 변경하도록 했다. 그는 이랜드 입단 첫해 23골을 터뜨리며 2부리그를 평정했다.주민규는 2019년 1부리그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2부 최고 공격수’라는 이름값은 1부 무대에서 통하지 않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5골에 그쳤고, 결국 지난해 2부 팀이었던 제주로 옮겼다. 주민규는 “당시엔 아픈 경험이었다. 하지만 힘든 시간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완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 시즌 제주에서 1부 승격을 이뤄낸 그는 올 시즌 또 한 번 도약했다. 대신고 6년 선배이자, K리그 역대 득점 3위(121골)의 레전드 공격수 정조국을 스승으로 만나면서다. 지난해 선수 유니폼을 벗은 정조국은 올해 제주 코치로 부임했다. 정 코치는 주민규에게 끊임없이 과제를 줬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토종 득점왕 명맥을 이으라’고 했다. 주민규가 1차 목표였던 19골을 달성하자 ‘3골을 더 넣어 통산 100골을 달성하라’고 응원했다.주민규는 “경기가 풀리지 않거나 고민이 있을 땐 정조국 코치님이 먼저 알고 조언해줬다. 이후엔 거짓말처럼 문제가 해결됐다. 명공격수답게 공격수의 마음을 훤히 꿰뚫어 봤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주민규는 30대가 된 지금 전성기를 시작한다고 믿는다. 그는 “9년간의 노력이 이제 꽃피웠다. 아직 축구인생의 정점을 찍지 않았다. 올 시즌이 시작이고, 내년부턴 더 높은 곳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많은 골을 예고했다. 그는 “22골을 넘어 23골, 24골을 목표로 하겠다. K리그 정상에 섰으니, 내년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도전하겠다”며 큰 포부를 밝혔다. 이어 “프로 입단 후 아직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내년엔 제주와 함께 리그 정상에 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2.07 07:54
스포츠일반

“박지수가 무적이라고요? 둘이 막으면 되죠”

“리바운드는 키보다 자신감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저희 둘, 자신감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이에요.”아산 우리은행의 골밑을 책임질 김소니아(28·1m77㎝)와 박지현(21·1m83㎝)을 12일 서울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만났다. 오는 24일 개막하는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우승 후보는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1m96㎝)가 버티는 KB다. 우리은행은 KB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힌다. 에이스로 도약한 김소니아와 박지현 덕분이다.둘은 지난 시즌 초반 주포 박혜진(31)과 김정은(34)이 부상을 당하면서 주전으로 올라섰다. 김소니아-박지현 콤비는 경기당 평균 35분 이상을 뛰며 평균 32.5득점 10.2리바운드를 합작했다. 여자농구 평균 키로도 리바운드를 잘 잡았다. 포워드 김소니아는 평균 9.9개의 리바운드를 걷어 올려 리그 이 부문 4위. 박지현은 10.4개로 2위에 올랐다. 1위는 단연 박지수(15.2개)였다.든든한 센터가 없었던 우리은행은 둘 덕분에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플레이오프에선 4강 탈락)을 차지했다. 김소니아는 “KB 박지수가 좋은 체격과 실력을 갖췄지만, 넘지 못할 존재는 아니다. 지현이와 힘을 합치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박지현도 “소니아 언니와 콤비 플레이를 기대해달라”며 자신감을 보였다.이번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슈터 박혜진과 김정은이 부상에서 복귀했다. 득점 부담이 줄어든 김소니아와 박지현은 리바운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두 사람은 비시즌 내내 키 1m90㎝의 남자 트레이너를 골밑에서 막는 훈련을 했다. 키가 5~10㎝ 더 큰 남자 고교 농구부와 연습경기도 했다. 지난 8월 도쿄올림픽을 경험한 것도 도움이 됐다. 루마니아계 혼혈인 김소니아는 루마니아 3대3 여자 농구 국가대표로, 박지현은 한국 여자 농구 국가대표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맞붙었다.김소니아와 박지현은 ‘박지수 맞춤식’ 리바운드 전술을 만들었다. 볼이 림을 맞는 순간 김소니아가 박지수에게 달라붙어 몸싸움을 벌이는 것이다. 박지수가 방해를 받는 사이 박지현이 달려들어 볼을 따내는 방식이다. 박지현은 “지난 시즌 소니아 언니와 리바운드 상황에서 자주 싸웠다. 공만 보면 같이 달려들었기 때문이다. 그 모습을 보고 감독님이 벤치에서 한숨을 쉬는데 많이 창피했다. 지금은 임무가 달라서 훨씬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김소니아는 “1990년대 마이클 조던을 도와 미국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의 전성기를 이끈 리바운더 데니스 로드맨처럼 되고 싶다. 로드맨은 키가 2m1㎝로 당시 센터의 평균보다 10㎝ 정도 작았다. 그래도 7년 연속 리바운드왕(1991~98년)이 됐다. 나는 ‘여자 로드맨’”이라며 자부심을 보였다.김소니아는 박지수가 골 밑에서 돌아 슛을 시도할 때 달려들어 오펜스 파울(공격자 반칙)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소니아는 남편이자 남자 국가대표 센터 출신 이승준(은퇴)과 1대1 훈련도 했다. 이 과정에서 큰 선수들이 자주 범하는 반칙과 까다로워하는 수비법을 배웠다.김소니아는 “박지수는 ‘BQ(농구 지능)’가 높아서 매번 같은 방법으로 막을 수 없다. 짜증이 날 만큼 끈질긴 수비를 하겠다”고 예고했다.두 사람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경험이 없다. 김소니아는 19세였던 2012년 우리은행에 입단했다. 두 시즌 동안 9경기에 나와서 평균 2.1득점, 1.4리바운드만 기록하고 짐을 쌌다.챔피언결정전에서 활약할 기회가 없었다. 김소니아가 우리은행에 복귀한 2018~19시즌은 7시즌 연속 이어졌던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행진이 멈출 때였다. 프로 3년 차 박지현은 그해 데뷔했다.김소니아는 “올 시즌엔 꼭 챔피언이 돼 보고 싶다. 코트에서 잘하기 위해 평소에도 팀워크를 다져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라커룸에서 음악을 크게 틀고 후배들과 웃긴 표정으로 춤추고 노래한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도 같이 찍는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선 우승 파티 사진을 올리는 게 목표”라며 웃었다.박지현은 “팀 언니들은 대부분 여러 차례 우승을 해봤다. 그런데 난 아직 챔피언결정전 경험도 없다. 모두 힘을 합쳐서 우승을 이뤄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0.14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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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쉬' 황정민-임윤아, 세기말 감정 자극 '현웃' 스페셜 티저

'허쉬'가 현실 웃음이 터지는 스페셜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JTBC 새 금토극 '허쉬' 측은 20일 전성기를 되찾기 위한 매일한국의 야심 찬 홍보 영상이 담긴 스페셜 티저 3종이 공개됐다. 홍보 요정을 자처하고 나선 황정민(한준혁)과 임윤아(이지수), 그리고 각기 다른 반응의 단계별 컨펌 릴레이가 웃음과 공감을 자아낸다. '허쉬'는 펜대보다 큐대 잡는 날이 많은 고인물 기자 황정민과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생존형 인턴 임윤아(이지수)의 쌍방 성장기이자, 월급쟁이 기자들의 밥벌이 라이프를 그린다.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은 평범한 직장인 기자들, 생존과 양심 그 딜레마의 경계에서 끊임없이 부딪히고 흔들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다이내믹하게 풀어낸다. 황정민과 임윤아를 비롯해 손병호, 김원해, 박호산, 이승준, 유선, 김재철, 경수진, 정준원이 함께한다. 이날 공개된 스페셜 티저는 '21세기 뉴미디어 시대'라는 문구가 무색하게 세기말 감성을 자극하는 매일한국의 홍보 영상으로 시작된다. '신문을 넘어 디지털 뉴스까지! 이제 매일 아침 '매일한국'을 만나보십시오'라는 귀에 착착 감기는 복고풍 카피 뒤로 한준혁과 이지수가 등장한다. 비장한 눈빛으로 '대한민국의 내일은 매일한국에 있습니다'라고 외치는 두 사람의 어색한 손짓과 비즈니스 미소가 웃음을 유발한다. 홍보 영상 끝에는 고인물 기자 황정민의 감상평이 이어진다. "이렇게 만들면 홍보가 된다고?"라는 의구심 가득한 물음에, "요새는 이렇게 많이들 해요"라며 눈치를 살피는 인턴 임윤아의 모습이 흥미롭다. 매일한국 기자들의 유배지로 불리는 디뉴부(디지털 뉴스부)에서 매일한국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황정민과 임윤아가 떠나간 독자들의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나란히 공개된 2차, 3차 영상에는 문제적 홍보 영상의 시사 현장이 담겼다. 디뉴부 부장 박호산(엄성한)부터 매일한국 편집국장 손병호(나성원)까지 오케이 사인만을 기다리는 황정민과 임윤아의 모습이 공감을 유발한다. 하지만 영상이 끝나기 무섭게 '이런 걸 홍보 영상이라고... 이걸 어떻게 올리니, 내가?!'라며 깊은 한숨을 내뱉는 박호산에게 설득 스킬을 발휘하는 황정민. 손병호의 "되네! 봐, 되잖아! 좋잖아!"라는 통쾌한 호평에 빠르게 태세 전환을 하는 박호산의 사회생활 만렙의 노하우가 웃음을 유발한다. 여기에 슬며시 눈빛을 주고받는 황정민과 임윤아의 모습은 매일한국 월급쟁이 기자들의 이야기를 더욱 기다려지게 만든다. '허쉬'는 '경우의 수' 후속으로 12월 11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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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택트' 노유민, 천명훈 부탁 거절 "인생 1순위=아내, NRG는 3순위"

'아이콘택트' 장수 그룹 NRG의 천명훈&노유민이 출연, '일과 가정'이라는 어려운 문제를 둘러싸고 팽팽한 눈맞춤을 펼쳤다. 또 '원조 신스틸러' 신이는 선배 여배우 금보라를 초청, 뼈를 때리는 명언 열전에 새로운 에너지를 얻어갔다. 지난 16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스페셜 MC 함소원과 강호동 이상민 하하가 지켜보는 가운데 1990년대 아이돌 그룹 NRG 멤버로 데뷔해 현재는 새내기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천명훈이 눈맞춤 신청자로 등장했다. 그의 눈맞춤 상대는 같은 NRG 멤버이자 10년차 유부남인 노유민. 눈맞춤방에 나타난 노유민은 "결혼생활이 너무나 행복하다. 저는 아내가 짜 주는 스케줄에 따르기만 하면 된다"며 해맑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천명훈은 "노유민에게는 자유가 없고, 사육당하는 노예 같다"고 결연히 말했다. 또 그는 "더치페이를 해야 할 때도 내가 대신 내주고, 심지어 면세점에서 사고 싶다는 물건까지 사 줬다"며 "노유민에게 여전히 NRG가 중요한지 궁금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마침내 눈맞춤이 시작됐고, 영문을 모르는 노유민과 달리 천명훈은 시종일관 심각했다. 블라인드가 다시 열리자 천명훈은 "너를 보면 결혼할 생각이 싹 사라진다. 너는 개인 시간이 하나도 없고, 외출해도 아내와 동행해야 하지 않냐. 앞으로 NRG 음원도 내야 하는데..."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노유민은 "형이 아직 결혼을 안 해 봐서 그런다. 한 달 전에 사전 예약을 하고 아내의 '컨펌'을 받으면 된다"고 답해 천명훈을 어이없게 했다. 또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고 나니까 할 일이 너무 많다"는 노유민의 말에 같은 부모 입장인 함소원과 하하는 공감을 표했다. 이에 천명훈은 "한 달에 30일 중 29일은 가족에게 충실하고, 단 하루 정도는 NRG 노유민으로서 함께 해 줄 수 없니?"라고 진심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고민하던 노유민은 "1년에 한 번은 가능할 것 같다"며 "내 인생에서 NRG는 3순위다. 1위가 아내, 2위가 아이들, 3위가 NRG"라고 말했다. 결국 '선택의 문' 앞에 선 노유민은 "나를 좀 이해해 주면 좋겠다"며 천명훈을 두고 문을 나갔고, 천명훈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눈맞춤을 마친 노유민은 "한 달에 한 번은 피해가 너무 크다. 그래도 형, 제발 나를 버리지는 말아 달라"며 천명훈을 끌어안고 다시 우애를 다졌다. 한편,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원조 신스틸러' 신이가 남다른 카리스마의 선배 여배우 금보라에게 눈맞춤을 신청했다. 신이는 "요즘 연기 면에서도, 인생 면에서도 잘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고, 웃음조차 잃어버렸다"며 "고민이 있을 때 사실 용하다는 무속인들을 찾아갔었는데, 오늘은 무엇이든 물어보면 답을 주시는 '금보살' 님을 뵈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이는 "이병헌 박서준 장서희 이유리 등의 쟁쟁한 배우들이 금보라 선배님이 '잘 될 것'이라고 예언하신 분들"이라며 금보라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신이의 앞에 나타난 금보라는신이의 눈을 바라보며 "30~40대 그때, 가장 배우가 고민이 많을 때고 나도 그 때가 제일 힘들었다"며 자신을 돌아봤다. 눈맞춤을 마친 신이는 '고민 리스트'를 주머니에서 꺼내, 첫 번째 고민인 '결혼'에 대해 물었다. "더 나이들기 전에 결혼해야 할까요?"라는 신이에게금보라는 "사랑은 영원하지만 상대는 바뀌어"라며 "괜찮은 사람이란 없고, 내가 괜찮은 사람이 돼야 그런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MC들은 시원한 명언 투척에 함께 감탄했다. 이어 신이는 "지금 연기 경력 처음으로 50대 악역을 맡았는데 길을 잃은 것 같다"고 조심스레 토로했다. 금보라는 "지금 악역이나 엄마 역을 할 마음의 준비가 부족하다. 악역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지 고민하고, 늙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신이라는 배우의 존재가 잊히는 걸 두려워해야지"라고 직언했다. 이어 악역 연기 노하우에 대해 "미리 촬영 현장을 살펴보고, 상대방을 더 실감 나게 때릴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하라"며 '뺨 때리기' 스킬까지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이는 "가족의 경제를 책임져야 했다. 아버지와 관계가 나빴는데 아버지가 편찮으시다"고 고백했다. 이 말을 들은 금보라는 냉정한 모습을 버리고 눈물을 흘렸고, "나 역시 가장으로서 부모님과 형제들을 모두 책임져야 했다"며 "그래도 원망한 적은 없고, 내가 뭔가 해 줄 수 있는 것에 감사했다"고 말해 모두의 마음을 함께 울렸다. 또 신이에게 "네 인생의 전성기는, 네가 숨 쉬고 있는 바로 그 순간이야"라고 말해 4MC에게 전율을 선사했다. 금보라와의 대화를 마친 신이는 머뭇거리며 "금보살 님께 따귀를 맞으면 성공한다고 하던데...저도 한 대 때려주실 수 없을까요?"라고 요청했다. 금보라는 "너를 어떻게 때리겠니? 그래도 정 원한다면..."이라며 '등짝 스매싱'을 날려 신이의 정신을 번쩍 들게 했다. 눈맞춤을 마친 신이는 "돈을 드리고 싶을 정도로 완벽했다. 진작 금보살님을 뵐 걸 그랬다"며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MC들은 "진심으로 고민을 들으시고 상대에게 필요한 말씀을 해 주시는 게 너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채널A '아이콘택트'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9.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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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찬다' 최태욱, 안정환·손흥민·이강인 전성기 비교 '칭찬+팩폭'

현 국가대표 코치 최태욱이 전성기 시절의 안정환과 손흥민, 이강인 선수의 축구 실력을 전격 비교한다. 5일 방송되는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최태욱이 2002년 월드컵을 장악한 안정환의 전성기 시절 기량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최근 녹화에서 ‘어쩌다FC'의 스페셜 코치로 등장한 김태영과 최태욱은 전설들로부터 얄궂은 질문 세례를 받는다. 그 중 최태욱은 "전성기 시절 안정환과 현재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 이강인 선수 중 누가 가장 기량이 뛰어난 지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명쾌한 대답을 내놓는다. 2002년 월드컵을 함께 뛴 선배 안정환과 현 국가대표 코치로서 손흥민, 이강인을 모두 겪어본 최태욱은 “세 선수의 플레이가 각각 다르지만 드리블 센스는 선배가 최고”라며 한껏 치켜세운다. 이에 안정환은 숨길 수 없는 진실의 광대를 뽐낸다. 전설들은 안정환 감독의 훈련 스타일이 올드하지 않은지, 한층 더 발칙한 질문으로 안정환의 심기를 건드린다. 최태욱은 “예전 훈련과 최신 훈련을 믹스해서 훈련한다”며 올드한 훈련법으로 타이어 끌기를 꼽는다. 그러자 전설들이 일동 격한 공감과 함께 폭풍 같은 하소연을 쏟아내 안정환이 한숨을 토해냈다. ‘뭉쳐야 찬다’의 찐 애청자임을 밝힌 김태영은 “‘어쩌다FC' 초반 경기를 보고 배꼽잡고 쓰러졌다”며 팩폭을 더한다. 그러면서 “현재 일취월장한 전설들의 실력은 안정환 감독의 코칭력”이라고 밝혀 안정환의 위신을 다시 한 번 세워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0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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