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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구' 혼자 9이닝 책임졌다, '역전 확신' 관중 향해 포효까지 '이것이 푸른 피 에이스' [IS 스타]

9회 초에도 에이스 선발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올라오자마자 선두 타자 내야 안타에 이어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까지 몰렸다. 상대 팀의 승리 확률이 87.8%까지 치솟았던 상황. 하지만 에이스는 상대 거포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숨을 고른 뒤, 외국인 타자를 땅볼 처리한 다음 앞서 자신에게 3점 홈런을 쏘아 올린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실점 위기를 이겨내고 '완투'에 성공한 에이스는 포효와 함께 손을 휘저으며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팬들은 "원태인!"을 연호했다. 그렇게 원태인은 완투승 드라마를 썼다. 삼성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9회 초 원태인이 2-3 1점 차를 잘 유지한 가운데, 9회 말 이성규의 홈런과 만루서 나온 상대의 폭투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삼성은 2연승 행진과 함께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줄였다. 8회 윤정빈의 추격포, 9회 이성규의 동점포와 함께 김영웅-김지찬-윤정빈 등 젊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만들어낸 승리였다. 하지만 더 돋보였던 건 에이스 원태인의 투혼이었다. 원태인은 이날 9이닝 동안 무려 110개의 공을 던져 홀로 마운드를 지켰고, 이 활약에 타자들이 응답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사실 원태인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부터 대량실점했다. SSG의 중심타선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사 후 최정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원태인은 에레디아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한유섬에게 3점 선제포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139km/h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홈런으로 이어졌다. 설상가상 타선은 터지지 않았고, KBO에서 예측한 삼성의 승리 확률도 10%대로 쭉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원태인이 잘 버텨냈다. 실점 이후 안정을 찾은 원태인은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뒤, 4회 선두타자 안타 위기도 병살타로 잘 모면했다. 5회부터 8회까지 다시 연속 삼자범퇴. 투구수도 90개로 많은 편이었지만, 흐름이 좋았기에 9회에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9회 위기도 스스로 막아내면서 결자해지했다. 현재 삼성의 불펜 마운드는 상황이 썩 좋지 않다. 선발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선발이 더 많은 이닝을 끌어 불펜 투수를 최대한 적게 활용하는 게 좋은 시나리오였다. 원태인은 9이닝을 홀로 던지며 그 역할을 해냈고, 호투 후 포효와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데에도 힘을 보탰다. 원태인 덕분에 삼성의 분위기는 살아났고, 결국 점수를 뒤집었다. 포수 강민호를 비롯해 동료들이 원태인을 둘러 싸며 기뻐했다. 그야말로 '푸른 피 에이스'라는 별명이 어울렸던 순간이었다. 윤승재 기자 2024.08.0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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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이 작다" 악몽이 된 인천 원정…'피OPS 1.856' 또, 무너진 정해영

마무리 투수 정해영(23·KIA 타이거즈)에게 인천 원정은 '악몽'이다.정해영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 5-4로 앞선 8회 말 2사 1·2루 위기에서 등판, 1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했다. 실점하지 않으면서 평균자책점이 2.33에서 2.22로 소폭 하락했는데 투구 내용은 기록과 달랐다. 8회 등판 직후 박지환에게 역전 2타점 3루타를 허용, 시즌 세 번째 블론 세이브를 저지른 것. 8회 실점은 승계 주자를 놓고 내려간 앞선 투수 최지민의 몫이었다.5-5로 맞선 9회 말에도 등판한 정해영은 선두타자 추신수를 안타로 내보낸 뒤 최경모를 투수 병살타로 잡아냈다.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후속 에레디아가 2루수 실책, 박성한이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이지영과의 승부를 선택했는데 자칫 '악수' 될 수 있었다.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당해 좌전 안타로 연결된 것. 홈을 파고든 에레디아의 득점으로 경기가 끝난 듯했지만 심판(함지웅)의 오심으로 태그아웃이 선언돼 연장으로 흘렀다. 정해영으로선 패전 위기에서 회생한 '행운'이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끝내 KIA를 외면했다. 연장 10회 말 1사 2루에서 박지환의 끝내기 안타(투수 김도현)로 패했다.이날 경기에 앞서 정해영은 취재진과 인터뷰했다. 지난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년 프로야구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에서 101만2173표를 획득, 2차 중간 집계에서 양의지(두산 베어스·100만6042표)를 6131표 차이로 제치고 전체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향후 잔여 등판의 중요성을 강조한 정해영은 주중 3연전 장소인 SSG 랜더스필드를 두고 "야구장이 작다"고 경계했다. 이유가 있었다. 정해영은 지난 4월 16일 인천 SSG전에서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4-3으로 앞선 9회 말 등판, 2사 후 최정에게 동점 홈런, 에레디아의 좌전 안타 이후 한유섬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 8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승승장구했던 터라 충격이 꽤 컸다. 이후 안정감을 회복한 정해영은 세이브 1위 경쟁에 나서며 KIA 뒷문을 다시 걸어 잠갔다.그러나 두 번째 인천 등판에서도 흔들렸다. 이로써 정해영의 시즌 인천 원정 기록은 2경기 평균자책점 13.50(2이닝 3실점). 피안타율 0.545, 출루율(0.583)과 장타율(1.273)을 합한 피OPS가 1.856까지 치솟았다. 유독 SSG 원정만 오면 스텝이 꼬인다. 인천 성적을 빼면 정해영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37까지 떨어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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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쓸이 위기에서 '하영민 3승·최주환 3타점' 키움, SSG 꺾고 2연패 탈출 [IS 인천]

키움 히어로즈가 연패에서 탈출했다.키움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 경기를 5-2로 승리했다. 3연전 중 1·2차전에 모두 패해 시리즈 싹쓸이 위기에 몰렸으나 투타 짜임새를 앞세워 분위기를 반전했다. 시즌 8승 6패. 반면 3연승에 도전한 SSG는 시즌 7패(10승)째를 당했다.두 팀 모두 초반 찬스를 모두 날렸다. 키움은 1회 초 1사 1·2루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SSG는 안타 3개로 만든 2회 말 2사 만루에서 최지훈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먼저 침묵을 깬 건 키움이었다. 3회 초 1사 1루에서 최주환의 투런 홈런,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휘집의 솔로 홈런으로 3-0 리드를 잡았다. SSG의 반격도 '홈런'이었다. 5회 말 1사 1루에서 최지훈의 키움 선발 하영민의 3구째 144㎞/h 직구를 밀어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공방을 거듭한 두 팀의 승부는 7회 초 기울었다. 키움은 대타 이원석과 외국인 타자 도슨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김혜성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최주환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이형종이 투수 땅볼을 기록, 병살타로 이어질 위기였는데 SSG 선발 엘리아스의 2루 송구가 빗나갔다. 공이 빠진 틈을 타 도슨이 다섯 번째 득점을 올렸다.이날 키움은 선발 하영민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 쾌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조상우(1이닝 무실점) 김재웅(1이닝 무실점) 주승우(1이닝 무실점) 문성현(1이닝 무실점)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선에선 3번 김혜성(5타수 2안타 1득점)과 4번 최주환(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이 맹타를 휘둘렀다. SSG는 엘리아스가 6과 3분의 1이닝 10피안타(2피홈런) 5실점 패전. 감기 몸살로 결장한 간판 타자 최정의 공백이 유독 크게 느껴졌다. 부상에서 복귀한 베테랑 추신수가 3타수 무안타. 4번과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와 한유섬이 각각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 안타가 5개로 키움(11개)에 뒤졌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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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김광현 통산 다승 3위, 한유섬 홈런 단독 1위 등극...SSG, 키움 꺾고 10승 선착

에이스 김광현(36)과 주포 한유섬(35)이 진가를 발휘한 SSG 랜더스가 2024시즌 3번째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뒀다. SSG는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8-4로 승리를 거뒀다. 에이스 김광현이 6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한유섬은 선제 투런포 포함 멀티 출루를 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날(9일) 시리즈 1차전에서도 8-5로 승리한 SSG는 2연승으로 3연전 우세를 확보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3월 마지막 주말 3연전, 두산 베어스와의 4월 첫째 주 주중 3연전에 이어 세 번째 위닝시리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6패)째를 거두기도 했다. 김광현은 바로 전 등판이었던 4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 3회 초 투구 중 허리 통증 탓에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우려 속에 나선 10일 키움전에서는 부상 여파가 전혀 없는 투구를 보여줬다. 이전 8경기 기준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팀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862를 기록했던 키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3회까지 피안타가 없었고, 4회 무사 1·2루 위기에선 최주환을 병살타, 이형종을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김광현은 리그 대표 투수이자 프로 17년 차 베테랑답게 노련한 투구 운영을 보여줬다. 변화구 위주 공 배합을 하다가도, 허를 찌르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사해 스윙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전 경기까지 타율 0.560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했던 키움 1번 타자로 나선 이주형과의 승부가 대표적이었다. 1회 초엔 풀카운트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잡았고, 3회는 커브와 슬라이더를 차례로 보여준 뒤 직구로 히팅포인트를 흔들어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1회 이주형에게 145㎞/h 이상 강속구만 3개를 구사했지만, 3회 범타를 유도한 직구는 140㎞/h에 불과했다. 완급 조절 능력도 보여줬다. 김광현은 올 시즌 3승(무패)째 거두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섰다. 개인 통산 161승(88패)째를 쌓으며 정민철(현 해설위원)과 함께 KBO리그 통산 다승 부문 공동 3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공격은 한유섬이 가장 빛났다. 그는 2회 말 1사 1루에서 키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홈런을 쳤다. 이 홈런은 한유섬의 올 시즌 7호 홈런이었다. 전날(9일)까지 어깨를 나란히 했던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6개)를 제치고 홈런 부분 단독 1위로 올라선 순간이다.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장을 자했다. 한유섬은 6·7회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출루, SSG 추가 득점에 기여했다. 2018시즌 41홈런을 치며 리그 대표 거포로 올라선 한유섬은 2023시즌은 타율 0.273·7홈런에 그쳤다.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타격 자세를 수정한 게 역효과가 났다. 전반기 출전한 80경기에서 기록한 홈런은 2개뿐이었다. 6·7월 한 번씩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올 시즌도 타율은 15경기에서 0.170에 그쳤다. 낮은 자세로 스윙하는 그에게 선수 키에 따라 다른 스트라이크존을 적용하는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은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거포 본능은 살아났다. 안타 10개 중 7개가 홈런이다. 이숭융 감독은 "한유섬은 중요한 시점에 좋은 타격을 해줬다.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한유섬이 홈런을 친 6경기에서 SSG는 모두 이겼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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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첫 등판부터 '158.8㎞/h' 광속구...문동주 '5이닝 2실점' 승리 요건, 한화 4연승 보인다

문동주(21·한화 이글스)가 문동주답게 2024년 첫 경기를 상쾌하게 출발했다.문동주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깔끔한 투구, 그리고 타선의 대량 득점 덕에 다섯 점 리드를 얻으며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직구 구속은 최고 158㎞/h(트랙맨 기준 158.8㎞/h)를 찍었다.문동주는 데뷔 2년 차인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팀의 3선발로 활약했다. KBO리그 국내 투수 역대 최고 구속인 160.1㎞/h를 찍었고, 구위와 활약을 인정받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시즌 후 신인왕도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쾌조의 2023년과 달리 2024년 출발을 준비할 때는 다소 난항을 겪었다. 스프링캠프에서 페이스가 늦게 올라왔고, 투구 수를 늘리는 속도도 늦었다. 개막 직전 고척돔에서 열렸던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스페셜 매치에 등판하느라 투구 수 조절이 더 늦어졌다. 결국 최원호 한화 감독은 당초 계획보다 등판 일정을 늦췄다. 22일 퓨처스(2군)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투구 수를 늘렸고, 반 턴 정도를 쉰 28일 드디어 정규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스페셜 매치에서 좀처럼 페이스와 밸런스를 찾지 못했던 문동주였으나 이날은 완벽했다. 볼넷은 1개가 전부였고, 최고 구속은 . 150㎞/h를 넘는 공이 많지 않았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때와는 전혀 다른 구위였다.문동주는 1회 말 첫 타자 최지훈에게 안타를 내주고 출발했다. 하지만 이때부터 피치를 올렸다. 후속 타자 박성한에게 직구와 커브만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낸 그는 최정에게도 커브로 3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어지는 득점권 위기에선 4번 타자 한유섬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았고, 아껴뒀던 체인지업을 처음 던져 2루수 땅볼을 만들고 1회를 마무리했다.강속구는 위기 때 광속구로 진화했다. 2회 말 문동주는 하재훈에게 2루타, 고명준에게 볼넷을 내주고 흔들렸다. 최고 구속이 150㎞/h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김성현의 번트 시도 때 노시환의 호수비로 병살타를 유도한 그는 전의산을 상대로 5연속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기록, 힘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전의산 타석에서 던진 직구 구속이 PTS 기준 최저 153㎞/h, 최고 158㎞/h(트랙맨 기준 158.8㎞/h)였다.문동주는 이후 순항했다. 3회 이지영과 최지훈에게 연속 땅볼을 얻어는 그는 2사 1루 상황에서 최정에게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 초엔 4번 타자 노시환이 투런 홈런을 기록, 그가 승리 요건을 갖추게 도왔다. 이어 4회 말 한유섬과 하재훈에게 연속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한유섬에겐 5구 연속 직구를 던진 문동주는 하재훈에겐 반대로 변화구만 투구해 타자의 허를 찔렀다. 한화 타선은 문동주에게 득점 지원을 더했다. 5회 초에만 다섯 점을 선물, 문동주의 승리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하지만 공격이 너무 긴 탓일까. 문동주의 기세가 5회 말 조금 꺾였다. 1사 후 이지영에게 안타를 내준 그는 최지훈의 볼넷, 박성한의 진루타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어 노련한 '레전드' 최정이 그에 맞섰다. 문동주는 2구 연속 강속구를 던졌지만, 최정이 이를 가볍게 받아쳐 그에게 2실점을 안겼다. 6회 초 채은성의 희생 플라이로 넉넉한 리드로 문동주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한화는 편하게 투수 교체를 선택했다. 80구를 던진 문동주는 6회 말 마운드를 이민우에게 넘기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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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나와' 4위 NC, SSG에 스윕승 거두며 PO 진출···PS 4연승, MVP 김영규

정규시즌 4위 NC 다이노스가 3위 SSG 랜더스를 상대로 싹쓸이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SSG와 준PO 3차전에서 7-6으로 이겼다. 적지에서 열린 1~2차전에서 4-3, 7-3으로 각각 승리한 NC는 3차전에서 일찌감치 PO 진출을 확정 지었다. NC는 오는 30일부터 정규시즌 2위 KT 위즈와 5전 3승제의 PO 승부에 돌입한다. NC의 가을 야구 기세는 엄청나다.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시작으로 SSG와 준PO 3차전까지 모두 이겼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4연승 중이다. 최근 포스트시즌(PS) 전적까지 포함하면 2020년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 4차전부터 7연승 중이다. NC는 정규시즌 막판 3위 싸움에서 앞서 있었다. 그러나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창원과 인천을 오가며 가진 SSG와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했다. NC가 올 시즌 143번째 경기서 KIA 타이거즈에 져 4위로 밀려났지만, 10월 초 순위 경쟁팀 SSG에 밀린 영향이 4위로 떨어지는 데 크게 작용했다. NC는 정규시즌 막판 아픔을 SSG에 완벽하게 돌려줬다. SSG는 이날 1회 말 3점을 뽑아, 준PO 3경기 모두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 타자 손아섭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 뒤 박건우의 병살타로 선행 주자가 모두 아웃됐다. 그러나 제이슨 마틴의 안타에 이은 도루로 만든 2사 2, 3루에서 권희동이 SSG 선발 오원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이어 서호철의 1타점 추가 적시타가 터졌다. 벼랑 끝에 몰린 SSG로 물러서지 않고 반격했다. 2회 초 안타 2개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추신수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2번 타자에 배치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1-3으로 추격했다. 이어 최정이 NC 선발 태너 털리의 에게 만루 홈런을 뽑았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5-3으로 뒤집혔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홍성흔(42타점)을 제치고 포스트시즌(PS) 개인 역대 최다 43타점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NC는 곧바로 SSG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4사구 2개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자 오원석 대신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을 무너뜨렸다. 박건우가 1타점 적시타를, 후속 마틴이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려 7-5로 다시 앞섰다. SSG는 셋업맨 노경은을 2회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역전을 허용했다. NC는 3회 무사 1루에서 태너를 빼고 불펜을 가동했다. 이재학은 4회 한유섬에게 1타점 2루타를 내줬고, NC는 이후에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NC는 4회 무사 1루, 5회 1사 1·2루, 6회 1사 1루, 7회 1사 1·2루, 8회 1사 1·2루 찬스 등을 연달아 놓쳤지만 김영규-류진욱-임정호로 이어진 불펜진이 SSG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이번 PS에서 줄곧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마무리 이용찬은 9회 초 무실점으로 PO행을 확정지었다. NC는 마틴이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리드오프 손아섭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MVP 서호철도 2안타를 쳤다. 준PO 최우수선수(MVP)에는 3경기에 모두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동안 단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왼손 투수 김영규가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 78표 중 총 37표(득표율 47.4%)를 기록했다. 창원=이형석 기자 2023.10.2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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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진출 보인다' NC, SSG 이틀 연속 격파 75% 확률 잡아···2023 PS 거침없이 3연승

NC 다이노스의 2023 포스트시즌(PS) 기세가 거침없다. 정규시즌 3위 SSG 랜더스를 2연패로 몰아넣고, 플레이오프(PO) 진출까지 1승만 남겨뒀다.NC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준PO 2차전에서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운 SSG를 7-3으로 물리쳤다. 전날(22일) 4-3 승리에 이어 적지에서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역대 5전 3승제의 준PO에서 1~2차전 승리 팀의 PO 진출 확률은 75%(8차례 중 6회)였다. 정규시즌 막판 3위 싸움에서 고개를 떨군 NC는 이번 가을 PS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 19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5위)를 14-9로 꺾은 NC는 3위 SSG 상대로도 2승을 선점, 이번 PS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특히 '20승 투수' 에릭 페디를 아끼고 송명기를 내세운 2차전에서,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물리쳐 더욱 값진 승리였다. 25일 3차전이 열리는 홈 창원으로 이동하는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졌다. NC는 올해 SSG전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한 선발 투수 송명기가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음에도 4-0으로 앞선 4회 말 한유섬에게 2점 홈런을 내준 뒤 교체됐다. 이후 이재학(1이닝 1실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불펜 투수는 모두 무실점 호투를 이어갔다. 타선에선 박건우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정규시즌 막판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걱정을 샀지만, NC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포스트시즌에서 중심 타자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리드오프 손아섭도 3타수 2안타 2볼넷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NC가 선취점을 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1회 초 선두타자 손아섭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박건우가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다. 4번 타자 제이슨 마틴이 김광현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후속 권희동의 추가 1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서호철은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마틴을 홈에 불러들였다. 1회에만 3점을 뽑은 NC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 2회 초 공격에서 4-0으로 달아났다. 2사 후 손아섭과 박민우의 연속 볼넷 뒤 박건우가 쐐기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SSG 김광현은 3이닝 4실점의 부진과 함께 손가락 통증으로 조기 강판됐다. NC는 이후 3회 1사 1·2루, 4회 무사 1루 찬스를 놓쳤다. 그러자 SSG는 한유섬이 4회 말 무사 1루에서 송명기의 시속 137km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월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비거리 120m)을 날렸다. NC는 곧바로 마운드를 송명기에서 왼손 투수 김영규로 교체했다. NC는 5회 초 상대 연속 실책으로 잡은 무사 1·2루 찬스에서 김형준의 번트 병살타가 나왔다. 결국 2사 2루에서 추가점을 뽑는 데 실패했다.SSG는 6회 말 한유섬의 솔로 홈런으로 3-4 턱밑까지 추격했다. 한유섬의 PS 통산 7호, 8호 홈런이다. KBO 역대 PS 연타석 홈런은 29번째다. SSG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김성현이 초구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 동점에는 실패했다. NC는 8회 3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형준이 4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호투 중이던 문승원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뽑았다. 이어 몸에 맞는 공과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손아섭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2사 2루에선 박건우가 추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9회 말 마무리 이용찬을 마운드에 올려 다시 한번 믿음을 드러냈다. 이번 PS에서 두 경기 모두 실점한 이용찬은 이날 2차전에서도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를 맞아 불안함을 노출했지만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준PO 3차전은 25일 오후 6시 30분 창원NC파크에서 열린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10.2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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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2] 'S 비율 50.8%' 사사구 4개 송명기, 3이닝 2실점 '강판'

제구 난조에 시달린 오른손 투수 송명기(23·NC 다이노스)가 4이닝을 버티지 못했다.송명기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2실점했다. 투구 수 59개. 스트라이크 비율이 50.8%(30개)로 높지 않았다. 팀 타선이 3회까지 4득점하며 화력을 지원했지만, 아웃카운트를 9개 책임지고 강판당했다.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3-0으로 앞선 1회 말에는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볼넷 허용한 뒤 후속 최주환을 1루수 병살타로 유도, 위기에서 탈출했다. 4-0으로 리드한 2회 말에는 선두타자 에레디아의 우전 안타 이후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 말에는 사사구 2개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한 뒤 후속 타자를 모두 막아냈다. 주자가 나가더라도 꾸역꾸역 무실점했다. 결국 4회를 버티지 못했다. 송명기는 4회 말 선두타자 에레디아를 볼넷 허용한 뒤 한유섬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낮은 코스 포크볼을 공략당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피홈런 직후 불펜을 가동, 최성영을 마운드에 세웠다. 최성영은 하재훈과 박성한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했다.이날 송명기의 직구(32개) 최고 구속은 148㎞까지 찍혔다. 직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40.6%(13개)로 50%가 되지 않았다. 변화구는 슬라이더(17개)와 포크볼(10개)을 섞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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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가을 대진표 달린 잠실벌 매치…'엘리아스 8승+한유섬 2타점' SSG가 웃었다

SSG 랜더스가 정규시즌 4위 이상을 결정하는 잠실벌 맞대결에서 웃었다. 로에니스 엘리아스(35)와 한유섬(34·이상 SSG) 두 투타 기둥의 활약 덕이다.SS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치열한 투수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75승 3무 65패를 기록한 SSG는 두산과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17일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4위 이상을 확정했다. 반면 15일 LG 트윈스전 패배로 기세가 꺾인 두산은 이날 패배로 최종 5위가 확정됐다. 이날 양 팀은 외인 에이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두산은 15일 기준 13승 8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던 라울 알칸타라가 나섰다. SSG도 대체 선발로 21경기 7승 6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하던 엘리아스로 맞불을 놨다.기록만 보면 알칸타라의 우세였지만, 이날 구위는 엘리아스도 못지 않았다. 타선 집중력도 SSG가 나았다. 특히 컨디션을 회복하고 돌아온 리드오프 추신수와 3번 타자 한유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규시즌 나서지 않은 최정의 빈자리를 채웠다. SSG는 1회 초 추신수가 알칸타라의 152㎞/h 직구를 공략해 2루타를 쳐 밥상을 차렸다. 박성한이 번트로 그를 3루까지 옮겼고, 한유섬이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적시타 없이 선취점을 만들었다. SSG와 달리 두산 타선은 초반 엘리아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1회 1사 후 정수빈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으나 호세 로하스가 친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엘리아스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 불운의 병살타가 됐다. 2회 역시 삼진 2개를 기록하며 무득점을 이어갔다.그 사이 SSG가 한 점 더 달아났다. SSG는 3회 초 선두 타자 김민식이 볼넷과 진루타로 득점권 주자가 됐다. 이어 1회 타점을 낸 한유섬이 다시 해결했다. 그는 2사 2루 상황에서 알칸타라의 6구 슬라이더를 공략, 우전 적시타로 김민식을 불러들여 리드를 두 점으로 벌렸다. 5회 두산이 2사 후 볼넷과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SSG가 다시 달아났다. SSG는 7회 초 구원 등판한 김명신을 상대로 박성한이 안타를, 홍건희를 상대로 한유섬이 볼넷을 기록해 두산을 압박했다. 이어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홍건희를 상대로 3루 방면 강한 타구를 쳤고, 타구가 3루수 허경민의 얼굴을 맞고 내야 안타가 됐다. 두산은 유격수 박준영이 뒤늦게 공을 잡아 포수에게 송구했지만, 홈 경합 상황에서 양의지가 공을 놓쳐 실점이 더해지며 그대로 SSG의 승기가 굳혀졌다. 두 점의 리드는 8회 노경은(1이닝 무실점) 9회 서진용(1이닝 1실점)이 지켜냈다.SSG는 선발 엘리아스가 7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승(6패)을 가져갔다. 평균자책점도 3.84에서 3.70까지 낮췄다. 타선에서는 멀티 히트는 없었으나 3번 타자 한유섬이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두산은 선발 알칸타라가 6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2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단독 1위를 기록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9패를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2번 타자 정수빈이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분전했고 김인태가 9회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러나 로하스, 양의지, 강승호 등 중심 타자들이 무안타로 침묵해 역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결과로 5위가 확정된 두산은 17일 인천 SSG전에서 왼손 투수 장원준을 선발로 예고했다. 17일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는 가운데 1차전 선발로 곽빈을, 2차전 선발로 브랜든 와델을 출격시킨다. 승리 팀 SSG는 최종전인 17일 김광현 등판을 예고해뒀다. 포스트시즌에는 왼손 오원석과 오른손 문승원이 나설 예정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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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제 몫은' 했는데…알칸타라, QS하고도 '시즌 9패 위기'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역할을 다 하고도 시즌 9패 위기에 몰렸다. 개인 패전 가능성뿐 아니라 1승에 많은 게 달렸던 두산이 5위에 그칠 가능성까지 높아졌다.알칸타라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평균자책점은 2.67로 소폭 올랐다. 올 시즌 22번째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1위를 지켰지만, 타선이 단 한 점도 내지 못하며 승리 대신 패전 위기에 놓이게 됐다.이날 알칸타라의 구위는 압도적이지 않았지만, 패전에 그쳤던 이전 두 경기와 달리 안정적인 내용을 이어갔다. 그는 앞서 1일 LG 트윈스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7실점을 기록했고, 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3이닝 4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앞선 두 경기와 달리 이날 대량 실점은 없었다. 그러나 주자를 내보내고 압도하지 못한 게 조금씩 실점으로 이어졌다. 1회부터 1실점했다. 선두 타자 추신수에게 맞은 2루타가 문제였다. 알칸타라는 추신수에게 2구 152㎞/h 직구를 높은 스트라이크존에 꽂다가 일격을 허용했다. SSG는 차분하게 희생 번트로 추신수를 진루시켰고, 한유섬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가져갔다.실점이 빨랐다고 그대로 무너지진 않았다. 알칸타라는 2회 하재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 둘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닫았다. 김성현에게는 슬라이더가, 오태곤에게는 주 무기 포크볼이 결정구가 돼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알칸타라의 분전에도 두산 타선은 좀처럼 응답해주지 못했다. 두산은 1회 정수빈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으나 호세 로하스의 타구가 투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 병살타가 돼는 불운을 겪었다. 이어 2회에는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구위에 눌려 삼진 2개만 당하고 무득점에 그쳤다.타선이 부진한 사이 SSG가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알칸타라는 3회 초 선두 타자 김민식이 볼넷으로 출루하더니 추신수의 진루타로 2루로 향했다. 이어 앞서 희생 플라이를 친 한유섬의 적시타가 그를 불러들였다. 실점은 거기까지였지만, 전날 2득점에 이어 이틀 연속 침묵했던 두산 타선에는 쉽지 않은 점수 차였다.알칸타라는 6회도 막아냈다. 그는 타선이 한 점을 추격한 6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을 이어갔다. 선두 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시작했다. 알칸타라는 후속 타자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줬고, 2사 후 김성현에게도 단타를 허용했으나 하재훈과 오태곤을 모두 땅볼로 잡아 6회를 닫는 데 성공했다.제 몫은 했으나 끝내 그에게 득점 지원은 이뤄지지 못했다. 결국 1-2로 뒤처진 7회, 알칸타라는 마운드를 김명신에게 넘기고 올 시즌 등판을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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