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세계청소년선수권]日 사사키 로키, 1이닝 만에 교체...제구·구위 '의문'
제 2의 오타니로 기대 받은 일본 대표팀 사사키 로키(18)가 단 1이닝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사사키는 6일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슈퍼라운드 2차전 한국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 대회 첫 등판이었다. 대회 전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힌 탓이다. 그는 최고 구속이 시속 163km까지 찍는다고 알려졌다. 그래서 열도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마침 한일전에서 첫 선을 보이면서 대회 분위기까지 고조시켰다. 그러나 사사키의 투구는 1이닝에 그쳤다. 기록은 1볼넷·2탈삼진·무실점. 1회말 한국 대표팀의 선두타자 이주형을 상대했다. 초구부터 시속 149km 낮은 코스를 꽂어 넣었다. 2구는 가운데 코스 150km. 3구는 높은 코스 변화구. 이 승부에 결과는 범타였다. 정석으로 이어진 승부에서 사사키는 바로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었다. 이주형의 커트를 해냈지만 타구는 유격수 앞으로 흘렀다. 아웃. 그러나 2번 타자 김지찬의 승부에서는 제구력이 흔들렸다. 몸쪽(좌타자 기준) 승부로 거듭 속구를 뿌렸지만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났다. 스트레이트 볼넷이 됐다. 다음 타자는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박주홍. 공은 여전히 빨랐지만 제구는 좋지 않았다. 이 승부도 흔들렸다. 공 3개가 좌우로 모두 빠졌다. 볼 3개를 연속 던지고 나서야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150km에 육박하는 공이었다. 힘은 있었다. 이 상황에서 박주홍이 정확한 타이밍에 가운데로 들어온 직구를 공략했지만 좌측 방면 워닝 트렉 앞에서 잡히고 말았다. 이 승부 뒤 흔들리던 사사키의 속구는 제구가 잡히기 시작했다. 한국 대표팀 4번 타자 장재영과의 승부에서 몸쪽과 바깥쪽 모두 보더 라인에 걸쳤다. 풀카운트에서 몸쪽에 던진 공도 다소 높았지만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러나 이 승부에서도 커브의 제구는 매우 좋지 않았다. 단 1이닝으로 평가를 할 순 없지만 알려진 정보보다는 위력적인 투구가 아니었다. 속구는 150km 언저리였다. 중계화면 육안으로 봐도 한국 대표팀 선발투수 소형준보다 공끝이 무뎠다. 변화구 제구력은 매우 좋지 않았다. 사사키는 0-0이던 2회말 수비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를 니시 준야에게 넘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19.09.06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