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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장인 이장우→작가84…분당 최고 시청률 10%

‘나 혼자 산다’ 이장우가 집간장 담그기에 도전, 항아리 대참사에도 ‘어나더 레벨’의 장인정신으로 로망 실현에 성공하며 쉴 틈 없는 웃음을 안겼다. 또 기안84는 제1회 개인전을 성황리에 마치며 부담감에 짓눌렸던 ‘초췌84’에서 해방돼 관객과 다음을 기약하는 ‘작가84’로 거듭났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장우의 ‘새로운 로망 하우스’와 기안84의 ‘제1회 개인전’ 현장이 공개됐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시청률 8.5%(수도권 기준)를 기록,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5%(수도권 기준) 역시 5주 연속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이장우가 ‘어나더 레벨의 장인정신으로 집간장 담그기에 성공한 장면’으로, 이른 봄 더위도 이겨내는 ‘먹장인’의 집념에 10%까지 치솟았다. 이날 이장우는 새롭게 이사한 집에서 새로운 비주얼로 등장했다. 퉁퉁해진 볼과 함께 나타난 그는 ‘나래 미식회’의 후폭풍에 시달려 입이 터졌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증명하듯 ‘버터 홍수’ 장아찌 비빔밥을 야무지게 비벼 먹고 4단 트림까지 보여주며 ‘먹방계 아이유’에 등극하기도. 이장우의 집은 쑥대밭 상태였다. 특히 에어컨 리모컨 찾느라 반나절을 버리며 폭풍 공감을 안겼다. 그는 집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던 운동기구를 강제 나눔하려 했지만, 도착한 후배는 너저분한 상태에 충격받아 팔 걷고 집 정리에 나섰다. 쏟아지는 잔소리에도 이장우는 “기름과 화장품은 유통기한이 없다”는 기적의 논리를 펼쳤고, 기안84는 “나도 컨실러 8년 썼다”며 거들어 폭소를 유발했다. 후배가 떠난 후, 이장우는 옥상 로망 실현에 나섰다. 바로 집간장을 직접 만들어 먹는 것. ‘먹장인’ 답게 남는 항아리로 바비큐부터 도전해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항아리에 숨구멍을 뚫다가 밑을 깨 먹는가 하면, 바윗돌만 한 족발을 고정시키느라 궁색한 자세로 한참을 쩔쩔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계속되는 항아리 대참사에도 그는 오로지 로망을 위해 다시 움직여 응원을 불렀다. 이장우의 손에 들려 나온 것은 메주였다. 로망이었다는 집간장 담그기를 위해 거침없는 계량에 나섰고, ‘어나더 레벨’의 장인정신을 보여줬다. 그러나 대망의 야심작이었던 항아리 바비큐가 처참히 망해 웃픈 상황이 연출됐다. 종일 바비큐에 신경을 곤두세웠지만, 써는 순간 핏물이 흥건하게 흘러나왔고 그는 “돼지고기도 요즘 미디엄으로 먹어도 되는 시대”라며 정신승리에 나서 웃음 폭탄을 안겼다. 이장우는 믿기 힘든 현실도 빠르게 극복하며 오븐으로 새 생명 불어넣기에 나섰다. 이어 다시마 우린 물과 가루의 힘을 빌린 위스키까지 준비해 자신을 위한 정성 가득 한 상을 차려냈다. 피땀 눈물이 뒤섞인 하루를 회상하던 그는 “항아리 바비큐는 다신 안 할 거다”라고 후회하면서도 “아직 혼자 사니까 이런 짓(?)도 한다”며 어설퍼도 로망과 함께하는 1인 가구의 삶을 만끽하며 미소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기안84는 제1회 개인전을 성황리에 마치고 뒤풀이를 즐기며 해방감을 누렸다. 그의 생애 첫 전시회 소식에 달려온 친구들은 고달픈 하루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특히 ‘웹툰 3형제’ 이말년, 주호민, 박태준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 사람은 업계 지인이자 오랜 절친답게 작가도 베일만큼(?) 날카로운 질문 폭격을 던져 쉴 틈 없는 웃음을 선물했다. 초등학교 동창부터 야옹이, 전선욱 작가에 이어 반가운 얼굴인 ‘대세 팝아티스트’ 김세동과 ‘미대 후배’ 김충재도 기안84의 응원 행렬에 합류했다. 기쁨만큼 커지는 부담감에 비상구 계단에 쭈그린 ‘초췌84’가 포착돼 시청자들도 덩달아 그의 하루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마침내 전현무와 코드 쿤스트가 등장, 기안84의 기운 북돋아주기에 나섰다. 기안84는 두 사람만을 도슨트를 매끄럽게 해내 감탄을 자아냈다. 코드 쿤스트는 장난기 가득했던 평소와 달리 “유화 작품만 화법이 다르다”, “바니시(광택제)를 바른 이유는 무엇이냐”며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전현무는 ‘풀소유’의 아이콘 답게 전시회 굿즈를 싹쓸이하며 큰손에 등극해 폭소를 유발했다. 성대했던 개인전 첫날이 마무리되고, 세 사람만의 뒤풀이가 시작됐다. 깊어지는 분위기에 기안84는 “혼자 웹툰 그릴 때는 아무도 날 안 본다. 드라마에서나 보는 장면이다. 내가 이런 호사를 누려도 되나”, “고마운 것보다 미안했다. 절대 이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안 되겠다. 당연하게 받는 순간 나는 끝난다”며 진솔한 속마음과 앞으로의 다짐을 털어놔 ‘나혼산’을 통해 그의 일대기를 지켜봐 온 애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다. 훈훈함도 잠시, 기안84는 전현무를 향해 “나는 현무 형이 장가가면 좋겠어”, “2대 2 더블 미팅 갈래요?” 등 극딜을 넣었고, 순식간에 현장은 난장판이 됐다. 전현무는 “누가 안 가고 싶어서 안 가냐”고 격분하다 결국 만취에 이르러 폭소를 유발했다. 기안84는 아랑곳하지 않고 “나는 결혼할 거예요”만 주문처럼 외우는 모습은 끝까지 웃음을 안겼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4.23 09:28
스포츠일반

귤림성 펜션, 시베리아 원목으로 건립 '푸근'

우리나라에서 인구 대비 펜션의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도다. 현재 민박을 포함해 800여 개의 숙박업소가 국토의 최남단 마라도를 포함해 제주 전역에 흩어져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 펜션의 하나로 꼽히는 곳이 귤림성(www.gyulimsung.com)이다. 1997년 오픈한 귤림성의 객실 테라스 통나무 벤치에 앉으면 서귀포 앞바다·서귀포 월드컵경기장·고군산·한라산 등 제주 서남부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반대편 문을 나서면 시작되는 석부작테마공원이 정원 구실을 하고 있다. 서귀포=글·사진 박상언 기자 ■용암의 신비를 담은 예술공원-석부작테마공원 귤림성에는 제주의 자연석에 풍란·해송·야생화 등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석부작이 가득한 석부작테마공원이 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이 공원은 2만 9600㎡ 규모다. 구멍이 숭숭 뚤린 제주 특유의 현무암에 고란초·풍란·붉은사철난초·쇠뿔석이 등 갖가지 생명이 자라는 모습은 생명의 경외감마저 들게 한다. 석부작이란 돌과 야생초를 조화시킨 작품으로 돌과 식물의 형태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분위기를 내 그 자체가 하나의 작은 자연이라 할 수 있다. 공원 내 석부작은 원래 제주도 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한 것이었는데 민명원(59) 대표가 1999년부터 매년 구입해 온 것이 어느덧 2만 여점에 이르게 됐다. 처음에는 귤림성을 찾는 고객들에게 눈요깃거리로 제공됐으나 규모가 커지면서 공원으로 꾸몄고, 이젠 제주의 자연을 알리는 교육 기관으로 변신하기 위해 박물관 허가를 받아 다음달부터는 석부작박물관으로 이름을 바꿀 예정이다. 전시 공간은 크게 실내·실외로 나뉜다. 실내 전시장은 약 5000㎡ 규모로 5000여 점의 석부작이 전시돼 있다. 관람뿐 아니라 실제 제작 또는 구입도 가능하다. 야외 전시장은 지그재그식으로 산책로가 이어지고, 양편으로 '작품'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돌 위에 뿌리를 내리며 작은 자연을 이루는 석부작의 주인은 고란초·백리향·한라부추·만년석송·백두구절초 등 1000여 종. 이들은 3단으로 이뤄진 작은 인공 폭포와 연못 등과 어울려 황홀한 풍경을 연출한다. 전통 초가에서는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데 그중 하나가 천연 수제 비누다. 1000년 전통의 시리아 아델팬사가 옛 프랑스 왕실에 납품했던 마르세유 수제 비누에 진피·백련초·산야초 등을 첨가한 것으로 귤림성과 광주여대 산학협력단이 손을 잡고 제작했다.■통나무 원목이 어울리는 귤림성 귤림성 펜션하우스라는 간판을 내걸었던 97년만 해도 우리나라에 펜션이란 개념조차 없던 시절이었다. 숙박 시설로는 호텔·여관·민박 등이 고작이었기 때문이다. 펜션도 일종의 민박이다. 그러나 보다 질 높은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급 민박'이라는 것이 민박과 다른 점이다. 귤림성은 펜션이라는 간판에 필요한 여러 가지 요건을 제시했다. 우선 통나무집을 들 수 있다. 시베리아산 아름드리 원목을 벽돌 쌓듯 이어 만든 건물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새로 지은 듯하다.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나 화려하진 않지만 깔끔한 실내·외 분위기가 세월의 한계를 뛰어넘은 듯 단정하다.  또 하나는 팜스테이 개념이다. 펜션에 들어서면 곳곳에 커다란 항아리를 볼 수 있다. 직접 담근 간장·된장·고추장이 가득하다. 식사 때 필요한 양만큼 퍼갈 수 있도록 항아리는 모두 열려 있다. 이를 갖고 숙소에서 요리하거나 테마공원 뒤편에 마련된 공터로 가 신선한 공기 속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어도 된다.  펜션을 둘러싼 귤 농장은 또 다른 체험 공간. 농약이나 화학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무공해 유기농 농법을 고집한 까닭에 공기마저 신선하다. 지금 짙은 녹색의 귤은 영글어가는 과정이지만 농약을 치지 않아 껍질이 약해 툭하면 터지기 일쑤다. 10월부터는 노랗게 익은 귤을 양껏 먹을 수 있다. 46㎡(약 14평)에서 69㎡(약 21평)의 객실은 모두 13개. 숙박 요금은 10~17만원(주말 기준)이다. 064-739-3331. 2007.08.28 08:59
스포츠일반

양주골 한우마을, 1등급 한우에서 제주산 회까지 다 만난다

서울에서 30분. 양주시에서 인증받은 진정한 한우만 내놓는 모범 한우 전문 음식점이 줄지어 있는 곳이다. 하지만 한우마을이라 한우만 있을 거라 섣불리 생각지 말길. 백숙·단호박 요리 등 가족 외식에 좋은 음식점들이 많다.  15년째 명성을 그대로 이어 오고 있는 흑과 백은 한우의 진정한 맛을 제대로 보여 준다. 15년 동안 그 자리와 명맥을 이어 와 한우마을 생성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이 집의 소고기 맛이 남다른 이유는 명백하다. 주인이 오가피와 한약재를 먹여 키운 소를 직접 잡아 손님상에 올리기 때문. 이 집에서 사용하는 모든 소고기는 육질 1등급, 육량 A등급을 받은 그야말로 수석 한우다.  주로 40~50대 남성이 많이 찾는 곳인 삼호산장의 인기 비결은 바로 보양식 한방 백숙에 있다. 큼지막한 뚝배기 그릇에 손질한 토종닭을 통째로 넣는다. 거기에 황기·녹각·감초·당귀 등 한약재 열두 가지를 아낌없이 넣은 후 은행·대추·밤·쪽파로 마무리해 30분간 푹 끓인다. 이 집만의 비법은 바로 찹쌀 죽에 있다. 보통 백숙은 찹쌀을 닭 속에 넣거나 국물에 흩뿌리지만 이 집은 찹쌀을 자루에 담아 익힌다. 찹쌀이 흐트러지지 않고 알알이 탱글탱글한 상태를 유지하기에 씹는 맛이 즐겁다. 소박하지만 참된 맛을 원한다면 천길이 있다. 수더분한 인상의 주인장은 지난 13년간 붕어찜만을 고집스럽게 내놓고 있다. 6시간 동안 푹 끓인 붕어는 이 집만의 노하우로 그 형태를 오롯이 유지한다. 붕어를 냄비 바닥에 깔고 다진 양념을 넣어 따로 끓인 시래기, 큼직하게 썬 무, 통째 넣은 감자를 넣고 깻잎·홍고추·대파로 마무리한 후 다시 한 번 자작하게 끓인다. 우리네 전통 문화와 유럽식 문화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에리스는 눈이 제대로 호강하는 곳이다. 각양각색의 항아리로 장식한 지붕, 흙의 결이 살아 있는 건물 외부 벽은 그 소담한 멋을 한껏 뽐낸다. 카페 앞에는 네덜란드에서 직수입한 1만 3000송이의 튤립과 철쭉으로 가꾼 화원이 햇빛을 받아 고운 빛깔을 발한다. 에리스에서 쿠키·과일과 함께 홍차를 즐길 수 있는 정통 유럽식 티타임을 가져 보길. 지난해 9월 개업과 동시에 대나무 숯가마와 오리 바비큐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에루화는 자타 공인 기산리의 명물이다. 우리네 전통을 따른 찜질방·족욕탕·스포츠 마사지방 등을 다채롭게 마련해 유원지나 마찬가지다. 이 집이 야심차게 준비한 메뉴는 바로 오리 바비큐. 약초 물에 담가 냄새와 나쁜 성질을 제거한 오리를 참나무 장작으로 4시간 이상 훈제를 한다. 기름기를 쫙 빼면서도 맛있는 기운은 달아나지 않게 하는 것은 이 집만의 노하우.  계곡 속에서 갓 잡은 회를 먹을 수 있는 작은 영토2는 기막힌 아이디어 하나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멀리서 보면 건물 전면이 통유리로 된 그저 평범한 집.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여기가 음식점인지 계곡인지 분간이 안 간다. 인근에서 회를 다루는 곳은 이곳뿐이며 제주산만 고집하기 때문에 그 맛이 탁월하다. 백혜선 프라이데이 기자 삼호산장 031-876-2351 박터졌네 031-876-4677 산천초가 031-876-1817 흑과 백 031-871-8889 에리스 031-876-0072 작은 영토2 031-871-8202 에루화 031-871-0505 IL카페 031-876-0041 천길 031-871-0373 청산유수 031-876-8017■가는 길 구파발 삼거리에서 북한산성 방면으로 우회전한 후 약 700m쯤 가서 일영 방향으로 좌회전. 계속 371번 지방도를 이용해 북쪽으로 10㎞쯤 가면 장흥유원지가 나온다. 장흥유원지 안쪽으로 들어서 7㎞쯤 더 북진하여 말굴이고개(백석고개)를 넘어 첫 번째 신호등에서 좌회전. 2007.06.0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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