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569건
스포츠일반

'세대교체' 펜싱 여자 에페 월드컵 단체전 우승, 간판 송세라 2관왕

한국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이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송세라(부산광역시청) 이혜인(강원도청) 임태희(계룡시청) 김향은(전남도청)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에페 월드컵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우크라이나를 45-34로 물리쳤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 직후 세대 교체에 돌입했다. '맏언니' 강영미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을 대신해 새 얼굴 임태희와 김향은이 합류했다. 2주 전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에서 열린 시즌 첫 월드컵 단체전에서는 5위에 그쳤으나,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합작했다. 준결승에서 폴란드를 44-38로 물리친 대표팀은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의 추격을 가볍게 따돌렸다. 송세라는 전날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튀니지 튀니스에서 열린 여자 플뢰레 월드컵에선 홍세나(안산시청) 이세주(충북도청) 모별이(인천광역시 중구청) 박지희(서울특별시청)가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5년 5월 독일 타우버비쇼프스하임 대회 동메달 이후 9년 만의 월드컵 단체전 입상이다. 이형석 기자 2024.11.25 14:05
스포츠일반

'올림픽 이후 첫 우승' 안세영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국제무대 정상에 오른 안세영(22·삼성생명)이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안세영은 25일 개인 SNS에 '응원해 주시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해시태그로 enjoy(즐기다), badminton(배드민턴)를 올리기도 했다. 안세영은 24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중국 마스터스 결승전에서 중국 가오팡제(랭킹 28위)를 게임 스코어 2-0(21-12, 21-8)로 완파했다. 38분 만에 경기를 끝낼 만큼 압도적인 실력 차를 보여줬다. 안세영은 지난 8월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배드민턴 역대 두 번째로 여자단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동안 오른쪽 무릎, 오른쪽 발목 부상을 안고 뛰었던 그는 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자신의 작심 발언으로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부상 관리를 하며 외부 활동을 자제했다. 지난 10월 초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실전 복귀전을 치렀고, 지난달 열린 덴마크 오픈을 통해 BWF 투어대회에 복귀했다. 덴마크 오픈 결승전에선 중국 왕즈이에 패했지만, 이번 대회는 한층 나아진 기량을 보여주며 우승했다. 안세영은 BWF 홈페이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 플랜대로 플레이하기 위해 노력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만큼 기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튿날엔 개인 SNS를 통해 배드민턴을 더 즐기겠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했다. 결승전 상대였던 가오팡제 계정을 태그하며 'It was fun to play with you(함께 경기에 즐거웠다)'라는 메시지도 전했다. 안세영은 내달 1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당한 부상 탓에 우승을 놓친 대회다. 안세영은 "기대가 된다. 잘 준비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5 11:37
스포츠일반

세계랭킹 1위 위용 되찾았다...안세영, 중국 마스터스 압도적 우승

안세영(22·삼성생명)이 부상 복귀 뒤 처음으로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4일 중국 광둥성 선전아레나에서 열린 2024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가오팡제(중국·28위)에 게임 스코어 2-0(21-12, 21-8)로 승리했다. 안세영은 1게임 11-8에서 연속 6득점하는 등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며 9점 차 승리를 거뒀다. 2게임도 3연속 득점만 3번 해내며 6점 앞선 채 10점 고지를 밟았고, 15-6에서도 연속 4득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세영은 지난 8월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28년 만에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당한 오른쪽 무릎,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생긴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다스리기 위해 두 달 동안 휴식기를 가졌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국가대표팀 운영 방침을 비판하며 커진 논란 탓에 대외 활동을 자제하기도 했다. 안세영은 10월 초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실전 복귀전을 치렀고, 바로 이어진 덴마크 오픈을 통해 국제대회 무대에 다시 섰다. 왕즈이(중국)와의 결승전에선 체력 저하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했지만, 다시 한 발 동안 재정비 기간을 갖고 나선 이번 중국 마스터스에서는 경기를 치를수록 컨디션이 좋아졌다. 32·16강전에선 하위 랭커에게 풀게임(3)을 허용했지만, 8강전부터는 3연속 2-0 완승을 거뒀다. 안세영이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월드투어 대회 금메달 획득을 해내며 랭킹 1위 위용을 되찾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4 16:45
프로농구

日 국가대표 출신 대거 포함…여자농구 일본 올스타 출전 선수 확정

일본 여자농구 대표팀 출신 선수들이 오는 12월 열리는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을 위해 한국 땅을 밟는다.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은 21일 “오는 12월 2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에 출전할 일본 올스타 선수단이 확정됐다”고 밝혔다.일본 W리그 측에서 선정한 일본 올스타는 W리그 프리미어(1부 리그) 소속 8개 팀에서 각 2명씩 총 16명이 선발됐다.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출신은 총 4명이 선발됐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워싱턴 미스틱스에서 활약했던 마치다 루이(후지쯔)를 비롯, 20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 W리그 베스트5에 선정된 아카호 히마와리(덴소), 2023~24 W리그 최우수 수비 선수상을 수상한 도도 나나코(토요타 보쇼쿠), 미야자키 사오리(에네오스)가 명단에 포함됐다.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히라시타 아이카(토요타)와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나가오카 모에코(에네오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표팀 출신 모토카와 사나에(덴소)도 일본 올스타 소속으로 한국을 찾는다. 일본 올스타의 사령탑은 덴소 소속의 블라디미르 부크사노비치 감독이 맡는다.이에 맞설 한국 올스타는 팬 투표 100%로 선발된다. 한국 올스타 팬 투표는 21일부터 12월 2일 14시까지 WKBL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서 진행되며, 후보 30명 중 상위 16명이 올스타 페스티벌에 출전한다.김우중 기자 2024.11.21 14:41
프로야구

[시선] 성적·세대교체 명분 다 놓친 야구 대표팀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달 11일 발표한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 소집 인원(35명)에 '30대 중반' 포수 박동원(34)을 포함했다. 9월 중순 발표된 예비 명단(60명)에 없던 선수였기 때문에 의아했다. 박동원은 2023시즌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KBO리그 정상급 포수다. 하지만 대표팀 선수 선발 기조에 어울리는 선수로 보긴 어려웠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에 탈락한 한국 야구는 세대교체 필요성을 절감하며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부여하기로 했다. 2026 WBC,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떨어진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의지였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선 젊은 포수 김형준(25·NC 다이노스)이 주전을 맡았다. 일본은 그동안 AG에 사회인 야구 선수를 파견했고, APBC는 원래 나이(24세)와 연차(입단 3년 차) 제한이 있다. 상대적으로 야구 강국이 많이 출전하는 프리미어12는 김형준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2025년에는 굵직한 국제대회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대표팀 '차기' 주전 포수 김형준은 프리미어12에서 경험을 쌓아야 했다. 한국은 다섯 경기로 이번 프리미어12를 마쳤다. 대만과 일본에 패하는 등 전적 3승 2패로 3위에 그쳐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형준은 박동원에 밀려 3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한국의 슈퍼라운드 진출 탈락이 결정된 18일 호주전만 선발 출전했다. 박동원은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뽑혔지만, KBO리그에서 1286경기를 소화한 베테랑답게 맹활약했다. 13일 대만전에선 적시타를 쳤고, 15일 일본전에선 홈런을 때려냈다. 그를 발탁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려는 KBO 전력강화위원회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박동원을 일찌감치 2026 WBC 주전 포수로 낙점하긴 어려울 것 같다. 그보다 경험이 더 많은 포수는 여전히 리그에 많고, 1년 뒤 어떤 포수가 가장 빼어난 기량을 보여줄지 장담할 수 없다. 애초에 박동원은 경험을 부여해야 할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 한국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성적이라는 실리와 세대교체라는 명분 모두 잡지 못했다. 부상·기초군사훈련 소화 등 여러 변수로 주축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지 못했지만, 일본과의 격차는 벌어지고 대만과는 좁혀진 걸 명백히 확인했다. 젊은 선수들을 많이 뽑긴 했지만, 포수·선발 투수처럼 반드시 경험을 부여해야 할 보직에는 30대 선수들을 발탁해 기용하며 젊은 선수가 성장할 기회를 스스로 지웠다. 프리미어12는 KBO리그가 2024 정규시즌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야구 인기가 치솟은 상황에서 맞이한 국제대회였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 모두 성적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방향성이 모호해졌다. 세대교체와 충돌되는 지점이다. 다가올 WBC와 올림픽에 최정예 대표팀을 구성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다. 프리미어12는 그 과정에 있는 대회다. 하지만 얻는 게 거의 없었다. 안희수 기자 2024.11.21 07:44
프로야구

존재감 보여준 프리미어12...한 단계 더 성장한 '롯데 국대 듀오' 나승엽·윤동희

롯데 자이언츠의 현재이자 미래, 나승엽(22)과 윤동희(21)가 값진 경험을 안고 2024시즌을 마무리했다. 두 선수는 지난 18일 막을 내린 2024 프리미어12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은 B조 조별리그에서 대만·일본에 패하며 3승 2패를 기록, 조 3위에 그쳤다. 2위까지 나갈 수 있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 훈련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윤동희는 13일 대만전, 14일 쿠바전에 4번 타자로 나섰다. 이 두 경기에선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15일 일본전에선 5회 초 2사 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쳤다. 18일 호주전에서는 2안타를 쳤다. 나승엽은 13일 대만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 한국 추격 불씨를 살리를 솔로홈런을 쳤다. 초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 상단을 직격했고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으로 인정됐다. 이후 쿠바·일본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두 선수 모두 2024 KBO리그에서 맹활약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첫 시즌을 보낸 나승엽은 초반에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점점 중·장거리형 본능을 드러냈다. 규정타석을 채우며 3할(0.312) 타율을 기록했고, 2루타도 35개나 쳤다. 윤동희도 '2년 차 징크스' 우려를 지웠다. 원래 군 복무를 추진하다가 상무 야구단에 불합격해 잔류한 2023시즌 타율 0.287를 기록하며 롯데 '히트상품'으로 거듭났고, 올 시즌 더 높은 타율(0.293)과 개인 최다 홈런(14개)을 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까지 나서 태극마크 유니폼이 익숙해진 그는 프리미어12까지 출전하며 다가올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는 윤동희와 나승엽뿐 아니라 손호영, 고승민, 황성빈이 급성장했다.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김태형 감독 체제 아래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동희와 나승엽은 국제대회 경험까지 얻어 견문을 넓혔다. 두 선수 모두 예선 탈락이라는 '실패' 결과를 자양분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0 13:28
프로야구

'포스트 오승환' 찾았다, 3경기 6K 무실점 박영현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은 2024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잔을 들었다. 참사로 부를 만한 성적이지만 소득이 없지는 않았다. 일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돋보였다. 특히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 이후 끊겼던 국가대표 마무리 계보를 이을 자원을 발굴한 건 큰 수확이다. 박영현(21·KT 위즈)이 한국야구 마운드의 미래를 밝혔다. 박영현은 이번 대회 3경기에 나와 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 1승 1세이브 무실점 호투했다. 안타는 1개만 내줬고, 볼넷 없이 삼진만 6개를 잡아내는 시원한 투구를 선보였다. 시속 150㎞ 안팎의 강속구에 세계 선수들의 배트가 연달아 헛돌았다. 국제 대회에서도 그의 구위가 통한다는 걸 증명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그는 이번 프리미어12 대회까지 두 대회에 나서 7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AG에선 4경기(5와 3분의 1이닝)에 나와 2홀드 1세이브 8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AG가 아시아 무대인 데다 그리고 일본의 프로 선수들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평가절하할 수도 있지만, 프리미어12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건 의미가 달랐다. 구위는 물론, 담대함 자체가 남달랐다. 지난 16일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박영현은 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면서 견제사와 병살타로 승리를 지키는 위기 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18일 호주전에서도 박영현은 9회를 삼진 3개로 이닝을 매조지는 위력투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한국야구는 지난해 AG를 기점으로 2024 프리미어12,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거쳐 대표팀 세대교체를 꾀하고 있다. 두 차례 국제대회에서 자격을 증명한 박영현이 대표팀에서 차세대 마무리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한국은 오승환(2017 WBC) 이후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를 발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마저도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어렸을 때부터 오승환을 롤모델로 삼고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의 꿈을 키워 온 박영현이 뒷문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박영현은 우리 팀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 앞으로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계속 마무리를 한다면 최고의 마무리가 될 거로 믿는다”라고 칭찬했다. 박영현도 "(이번 대회가) 큰 경험이 될 것 같다. 이런 경험이 쌓인다면 중요한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윤승재 기자 2024.11.20 09:04
프로야구

‘일단 임기 끝’ 류중일 호, 소득과 과제 남긴 1년 반..."얻은 것도, 잃은 것도 있다" [IS 인천]

류중일(61)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2년 차를 마무리했다. 연속성 있는 세대교체를 천명했으나, 소득보다 과제가 아직은 더 많았다.야구대표팀은 지난 18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B조 조별리그 최종전 5-2 승리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정을 마무리했다. 조 3위에 그친 대표팀은 일본 도쿄에서 이어지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1회 대회 우승, 2회 대회 준우승을 거뒀던 한국으로서는 역대 최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야구대표팀의 최종 목표는 2024 프리미어12 우승이 아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부터 대표팀 선수단 세대교체를 추진했다. KBO는 젊은 선수들에게 국제대회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청사진을 그렸다.세대교체 기조 아래 뽑힌 20대 선수들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올해 프리미어12에서 연속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경험했다. 이 기간 젊은 대표팀을 이끈 이가 류중일 감독이다. AG과 APBC를 이끈 류 감독은 올해 2월 재계약해 프리미어12까지 지휘했다. 연속성 있는 세대교체는 현재 절반의 성공만 거뒀다. 국제무대를 경험하면서 김도영·박영현 등은 기량을 키워 KBO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표팀과 리그의 주축이 된 건 물론 해외 구단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모두가 성과를 거둔 건 아니다. 이번 대회 약점으로 꼽힌 선발 투수 부족, 타선 약화는 자원 부족의 결과였다. 지난해 대표팀 주축이던 김형준·문동주·노시환 등은 올해 부상과 부진을 겪었다. 강백호·김혜성 등 AG 금메달 수상 선수들이 병역 특례에 따른 기초 군사훈련으로 프리미어12에 불참하는 일도 생겼다. 장기적 시각으로 대표팀을 꾸리는 거라면 사전에 대안을 마련했어야 하는 문제다.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 선수들이 많이 고생했다. 얻은 것도, 잃은 것도 있다"며 "젊은 투수들이 좋았고, 김도영처럼 좋은 선수도 발굴했다. 선발진은 더 강해져야 한다. 그 부분을 잘 준비하겠다"고 총평했다. 이어 류 감독은 "타자들이 처음 보는 투수도 잘 공략했고, 우리 구원진도 강했다. 하지만 초반 실점이 나와 박영현 등 좋은 불펜 투수들을 제때 투입하지 못한 게 아쉽다. 외국 팀들과 교류전을 늘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KBO는 류중일 감독과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연속성을 지켜온 만큼 류중일 체제를 연장할 수 있고, 경기 운영 과정에서 보여준 약점을 고려해 새 사령탑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9 17:09
프로야구

'평균 1억5495만원' 치솟는 연봉과 반비례하는 국제대회 경쟁력 [IS 포커스]

프로야구 선수들의 치솟는 연봉과 국제대회 경쟁력이 반비례하고 있다.올 시즌 KBO리그 소속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1억5495만원(신인·외국인 선수 제외)이다. 이는 전년 대비 5.8%(847만원) 오른 것으로, 리그 역사상 최고액에 해당한다. 종전 기록은 2022시즌의 1억5259만원. KBO리그 평균 연봉은 2014시즌 처음으로 평균 연봉 1억원을 돌파한 뒤 '억대 불패 신화'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시기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꾸준히 고액을 유지 중이다.주전급 선수의 연봉은 훨씬 높다. 올 시즌 구단별 상위 28명(1군 엔트리)의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7.6% 오른 2억5382만원. 10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 선수가 총 16명, 20억 이상의 초고액 연봉자도 4명(류현진·박동원·고영표·구자욱)이나 된다. 구단 운영 비용이 가장 적은 키움 히어로즈의 선수단 평균 연봉이 1억2245만원이니 '억대 리그'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들의 연봉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데 국제대회 성적표는 이미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에서 조별리그 탈락했다. 대만·일본·쿠바·도미니카공화국·호주와 B조에 속한 대표팀은 슈퍼라운드(4강·일본 도쿄돔에서 개최) 진출이라는 1차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2015년 열린 초대 대회 우승 팀으로 2019년 2회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만회하려고 했으나, 세계의 높은 벽만 실감했다. 세대교체라는 명분이 궁색할 정도로 경기 내용도 기대를 밑돌았다.국제대회 부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7년을 기점으로 경기력이 급격하게 약화했다. 그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하더니 2021년 도쿄 올림픽 4위, 2023년 WBC 1라운드 등 탈락 등 굵직굵직한 국제대회마다 '참사'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대회에서 아시안게임(AG) 4연패를 달성했지만, AG에는 일본이 프로 선수를 파견하지 않는다. 정예의 멤버가 출전하는 WBC에선 2013년부터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AG를 제외하면 한국은 일본전 9연패에 빠졌다. 최근 대만전 6경기에서도 2승 4패에 그치는 등 등 아시아 맹주를 자처한 과거의 영광이 사라진 지 오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번 프리미어12 성적을 보고 사실 놀랐다. 이 정도일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선수들의 연봉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선수 개개인의 경쟁력은 제자리걸음을 계속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9 07:01
프로야구

"굴욕의 조별리그 탈락" 日 언론도 놀란 한국의 탈락, "WBC 3연속 탈락·올림픽 노메달 부진 계속" [프리미어12]

일본 언론도 한국의 2024 프리미어12 오프닝 라운드(조별리그 예선) 탈락 소식을 조명했다. 한국은 지난 17일, 일본과 대만이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의 희망이 사라졌다. 이번 대회에선 A조와 B조 1, 2위만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데, 한국은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2위에 오를 수 없어 탈락을 확정지었다.대만전과 일본전 패배가 뼈아팠다. 한국은 대회 첫 경기인 13일 대만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이어 쿠바에 8-4로 승리하며 숨을 골랐으나, 15일 한일전에서 3-6으로 역전패하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한국은 16일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6점 차를 뒤집은 9-6 대역전승으로 기사회생하는 듯 했지만, 17일 일본과 대만의 승리로 경우의 수가 사라지면서 탈락을 확정했다. 최종전에서 대만과 3승 2패 동률을 기록할 수는 있지만, 대회 동률 순위 결정 방식인 '승자승'에서 대만에 밀린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년 WBC 준우승으로 황금기를 맞은 한국 야구는 2013, 2017, 2023 WBC에서 예선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며 고개를 숙였다. 프리미어12에선 2015년 초대 대회 우승, 2019년 2회 대회 준우승으로 선전했지만, 유망주 위주로 팀을 꾸린 올해 대회에선 예선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초대 우승팀의 예선 탈락에 일본 언론도 놀랐다. 일본의 스포츠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한국 대표팀이 굴욕의 1차 리그(조별리그) 탈락으로 국제대회에서의 침체를 계속한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한국은 최근 WBC에서 3개 대회 연속 1차 리그 탈락, 도쿄 올림픽에서의 메달 획득 실패 등 국제대회에서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느낀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시작으로 2026 WBC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목표로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수단을 꾸렸다. AG 금메달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대표팀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슈퍼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대회에 임했으나, 대회 직전 부상자들이 여럿 발생하면서 정예 전력을 구성하지 못하고 탈락했다.윤승재 기자 2024.11.18 10:4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