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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성 대역전 그랜드슬램' 막힌 혈 뚫렸다!! 두산, SSG 잡고 5연패 탈출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길었던 5연패를 끊어냈다. 2년 차 유망주 임종성(20)이 시원한 그랜드슬램으로 길었던 타선의 침묵을 끊어냈다.두산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8회 임종성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6-5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쳤다. 이날 승리로 최근 5연패를 끊어낸 두산은 정규시즌 20승 2무 27패를 기록, 끝날 줄 모르던 하락세에 드디어 제동을 걸었다. 반면 최근 4연승, 4연속 위닝 시리즈로 상승세를 탔던 SSG는 탄탄하던 뒷문이 흔들리면서 씁쓸한 역전패를 떠안고 시즌 23패(1무 24승)를 당했다. 이날 두산의 해결사가 된 건 간판스타 양의지도, 홈런 타자 김재환과 양석환도 아니었다. 지난해 데뷔해 올해야 1군 첫 안타를 때렸던 임종성이 8회 답답했던 두산의 혈을 뚫었다. 임종성은 8회 말 2-4로 끌려가던 2사 만루 상황에서 이날 경기 네 번째로 타석에 들어섰다.상대는 SSG 셋업맨 김민. 그가 주자를 쌓으면서 흔들리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임종성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4구째 149㎞/h 높은 싱커를 밀어서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타구 속도 158.4㎞/h에 각도 33.9도. 다소 높고 빠르지 않은 타구였으나 오른쪽 담장 바를 넘기면서 이날 경기를 뒤집었다. 임종성의 홈런 전까지만 해도 두산 타선은 침묵했다. 두산은 이날 SSG 선발 김광현에게 6이닝 동안 5안타 1볼넷만 얻고 삼진 7개를 당했다. 7회에야 선두 타자 김재환이 안타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지만, 오명진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을 뿐 이후 만루 기회에서 SSG 이로운, 노경은에게 침묵했다. 그러나 8회 들어 다시 찾아온 기회를 임종성이 살려내면서 짜릿한 역전극을 이뤄냈다.SSG는 타선의 분전이 불펜 '방화'로 묻혔다. SSG는 전날까지 타율 0.206으로 부진하던 박성한이 3회 선제 적시타, 5회 4-0을 만드는 솔로포를 기록했고 4번 타자 한유섬도 3회 솔로포로 3월 30일 이후 첫 홈런을 가동했다. 하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하는 사이 불펜이 연이어 흔들렸고, 결국 그랜드슬램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내줬다. 한편 이날 만루 홈런은 임종성의 데뷔 첫 홈런이기도 했다. KBO리그 역대 20번째, 두산 구단 역사상으로는 역대 네 번째다. 종전 데뷔 만루 홈런을 친 두산 타자로는 송원국(2001년 6월 23일 잠실 SK 와이번스전) 최주환(2012년 6월 1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그리고 올해 4월 27일 잠실 롯데전에서 팀 선배 오명진이 있었다.두산은 임종성이 만루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 최고의 하루를 만들었다. 시범경기 타격왕(타율 0.407)으로 주목받았다가 4월 27일 만루홈런 전후로 1군에 안착한 오명진은 이날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두산 선발로 나선 홍민규는 3이닝을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선발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박치국만 1실점을 기록하고 불펜이 긴 이닝을 책임진 두산은 9회 김택연이 마무리로 복귀했다. 그는 안타 2개를 먼저 맞고 흔들렸지만, 실점을 한 점으로 끝내고 값진 1승을 지켜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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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때리면 SSG 승률 0.875…'미스터 영양가' 오태곤 파워 [IS 피플]

베테랑 오태곤(33·SSG 랜더스)이 이번에도 알토란 같은 홈런을 때려냈다.오태곤은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에 8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4타점 활약했다. 이날 경기에 패하면 자칫 5강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었던 SSG는 8-2로 승리하며 희망을 이어갔다. 5위 KT 위즈에 0.5경기 차 뒤진 6위. 잔여 3경기(KT 2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NC 선발 투수가 한때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에 도전한 외국인 에이스 카일 하트. 햄스트링 문제로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하트는 SSG전을 통해 1군에 복귀했다. 하트의 시즌 SSG 성적은 3경기 평균자책점 0.47(19와 3분의 1이닝 18탈삼진 1자책점)로 난공불락에 가까웠다. 최정(8타수 무안타) 한유섬(8타수 1안타) 박성한(6타수 무안타) 고명준(7타수 1안타) 등 주요 타자들이 하트만 만나면 진땀 뺐다. 해결사를 자처한 건 오태곤이었다. 오태곤은 2회 초 2사 1·2루 찬스에서 왼쪽 펜스를 넘기는 결승 스리런 홈런으로 하트에 성공했다.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했지만 노련하게 5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시즌 9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로써 2018년(12개) 이후 6년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 달성을 눈앞에 뒀다. 오태곤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오태곤의 홈런은 영양가가 높다. 지난 7월 31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연장 12회 끝내기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8월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투런 홈런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시즌 첫 멀티 홈런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당시 오태곤은 7회 오승환, 8회 김재윤 상대 각각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25일 NC전까지 그가 홈런을 기록한 8경기 팀 승률이 0.875(7승 1패·1경기 멀티 홈런)에 이른다. 오태곤은 NC전을 마친 뒤 "팀에 정말 중요한 원정경기 1차전이었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타석에 들어가기 전 앞 타자들을 봤는데 하트 선수가 2스트라이크 이전에는 체인지업 위주로 투구를 하고, 결정구는 몸쪽을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2회 타석에서 2스트라이크가 되자 몸쪽에 중점을 뒀고, 마침 몸이 반응을 잘해서 정타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가을 야구에 가기 위해 선수들 모두 의지가 높다. 남은 경기 전승을 목표로 이길 수 있게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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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예수' K.O.시킨 한 방...한유섬 "계산했던 공, 순위 싸움 안 끝났다" [IS 스타]

SSG 랜더스가 해결사를 필요로 할 때, 또 한 번 한유섬(35)이 방망이를 돌렸다.한유섬은 지난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 때 5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회 말 균형을 깨는 결승 홈런을 터뜨렸다.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송영진을 내며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SSG는 한유섬의 선제포를 시작으로 차곡차곡 득점, 5-0으로 여유있게 승리를 가져왔다.SSG를 만나기 전까지 와이스는 '무적 모드'였다. 지난 8월부터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었다. 150㎞/h를 넘나드는 직구, 큰 키, 각 큰 스위퍼와 너클 커브를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에 꽂자 KBO리그 타자들이 좀처럼 대처하지 못했다.10일 한유섬이 홈런 치던 상황은 달랐다. 와이스는 이번에도 2스트라이크를 공격적으로 꽂은 후 3구째 다시 스트라이크를 노렸다. 공은 존 바깥쪽 낮은 코너에 정확히 꽂혔는데, 와이스에겐 불운하게도 한유섬이 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유섬은 와이스의 너클 커브를 기다렸다는 듯 밀어서 왼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올 시즌 부진하지만, 한유섬은 한유섬이란 걸 확인시킨 한 방이다. 한유섬은 10일 기준 타율 0.227 22홈런 81타점 OPS 0.750을 기록 중이다. 0.227은 그가 데뷔 이후 기록한 가장 낮은 타율. 그래도 기회가 오면 제 몫을 한다. 득점권 타율은 0.284로 시즌 타율보다 훨씬 높다.한유섬은 지난 2022년 팀이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이룰 때도 해결사로 나섰다. 당시 시즌 100타점을 기록했는데, 그 중 67타점(1위)이 1점 차 이내에서 터진 기록이었다. SSG가 당시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와 팽팽한 순위 싸움에서 피타고리안 승률 이상으로 많이 이길 수 있었던 건 접전마다 터진 한유섬의 한 방이 컸다. 10일 경기 후 한유섬은 "솔직히 최근 타격감이 좋지는 않다. 하지만 좋지 않다고 해서 주저 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 하던대로 오늘 하루의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경기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활약 소감을 전했다. 그는 5회 홈런 상황에 대해 "투수(와이스)가 비슷한 구종으로 승부를 걸어오고 있었다. 볼 카운트는 불리했지만, 계산한 공이 날라와 느낌대로 대처한 것이 홈런으로 이어졌다"고 떠올렸다.한유섬이 부진해도 이숭용 감독의 믿음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여전히 4, 5번 타자 위주로 출장하면서 팀의 중책을 맡기고 있다. 한유섬은 "올시즌 감독님 기대에 부응하고 있지 못해 죄송하다. 그럼에도 날 믿고 기용해주시는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평소 야구를 할 수 있을 때가 행복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지금 이렇게 뛸 수 있는 만큼 팀에 보다 더 많이 기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SSG는 한화와 맞대결 승리로 5위와 2경기 차, 7위와 1경기 차 6위를 지켰다. 한유섬은 "아직 순위 경쟁이 한창이다.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팀을 믿고 있고 나 또한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해 순위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전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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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4타점 했는지 까먹고 있었다" 홈에서 '원맨쇼' 펼친 박성한 [IS 스타]

SSG 랜더스 박성한(26)이 '원맨쇼'를 펼쳤다.박성한은 26일 인천 KT 위즈전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맹타로 10-5 승리를 이끌었다. 4안타와 4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 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타율을 0.288에서 0.297(293타수 87안타)까지 끌어올렸다. 박성한의 규정 타석 3할은 2021년(0.302)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이날 SSG는 2회 초 오윤석의 투런 홈런으로 끌려갔다. 해결사는 박성한이었다. 박성한은 2회 말 1사 1루에서 KT 선발 육청명의 5구째 122㎞/h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3회 말 두 번째 타석,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난 박성한은 5회 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실패. KT가 7-4까지 추격한 7회 말에는 2사 후 좌중간 2루타로 출루, 후속 고명준의 2루타로 쐐기 득점을 뽑았다. 8-5로 앞선 8회 말 2사 만루에선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SSG는 사사구 2개와 안타 1개로 연결한 무사 만루에서 에레디아와 한유섬이 범타로 물러났으나 박성한이 KT 불펜 주권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뒤 "타선에서는 성한이의 4안타와 (추)신수가 3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을 잘 이끌었다"고 말했다.경기 뒤 박성한은 "언제 4타점을 했는지 까먹고 있었다. 경기 전부터 강병식 타격 코치께서 '웃으면서 타석에 들어가면 좋은 도파민이 나오니까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해주셨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들어갔다"며 "노림수로 가지고 들어갔던 공들이 결과가 계속 잘 안 나왔다. 그러면서 자신감도 떨어졌는데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이어 "(9회 만루에선) 앞에서 다들 못 쳐서 내 잘못 아니라는 생각에 편하게 쳤다. 사실 빗 맞았는데 코스가 너무 좋았다. 전체적으로 조화가 안 맞았었는데 오늘은 괜찮았다"며 흡족해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6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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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간판 타자 최정 '위기의 SSG'를 8연패서 구하다 [IS 인천 스타]

SSG 랜더스 간판 타자 최정(37)이 팀을 8연패 수렁에서 건졌다. SSG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8-2로 이겼다. 지난 18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2일 만에 추가한 귀중한 승리다. 시즌 성적은 26승 28패 1무. 최정은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역점 홈런을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SSG는 전날(29일)까지 시즌 최다인 8연패 수렁 속에 휘청였다. 전날에는 코치진에 변화를 줬고, 30일 경기에선 올해 입단한 신인 정준재(5라운드)와 정현승(6라운드)을 기용하는 파격 라인업을 꺼냈다. 한유섬을 비롯한 신예 선수들은 29일 4-13으로 패한 뒤 특별 타격 훈련을 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 연패를 끊고 정말 크게 한번 웃었으면 좋겠다. 선수들은 물론 저와 코치진, 프런트 모두 그렇게 해볼 생각이다"며 "이겨야 하니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해결사는 최정이었다. 최정은 1회 말 1사 3루에서 1타점 희생 플라이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그러나 SSG는 3회 1점, 5회 1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최근 연패 속에 상대에게 끌려가면서 팀 분위기는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이때 최정이 다시 나섰다. 6회 말 선두 타자 최지훈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후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LG 선발 최원태의 시속 121km 바깥쪽 커브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역전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지난 21일 두산전 이후 6경기 만에 터뜨린 시즌 14호 홈런이다. 최정도 최근 연패 과정에서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그는 팀의 8연패 기간 7경기(1경기 결장)에서 타율이 0.154로 낮았다. 두 경기서 안타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5경기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전날 경기 2-5로 뒤진 5회 말 2사 1, 2루에서 LG 임찬규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염경엽 LG 감독은 29일 경기 승부처 중 하나로 이 장면을 꼽았다. SSG는 이날 7회 말 4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고, 지긋지긋한 8연패를 끊었다. 최정의 홈런포가 터지자 SSG도 웃었다. 최정은 이날 홈런으로 부문 공동 선두 강백호(KT 위즈)와 페라자(한화 이글스·이상 15개)을 1개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05.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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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안타 10개 중 홈런이 7개...한유섬 "반복 훈련으로 생긴 반응 덕분입니다"

'거포' 본능을 되찾은 한유섬(36)이 SSG 랜더스의 올 시즌 3번쨰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이끌었다. 한유섬은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2연전 2차전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SSG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한유섬은 2회 말 1사 1루에서 키움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했고, 2구째 몸쪽 낮은 코스 147㎞/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홈런을 쳤다. 이 홈런은 한유섬의 올 시즌 7호 홈런이었다. 전날(9일)까지 어깨를 나란히 했던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6개)를 제치고 홈런 부분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한유섬은 KBO리그 역대 180번째로 통산 1000경기 출장을 기록했다. 자축포까지 쏘아 올렸다. 한유섬은 6·7회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출루, SSG 추가 득점에 기여했다. 한유섬은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2018시즌 41홈런을 치며 리그 대표 거포로 올라선 한유섬은 2023시즌은 타율 0.273·7홈런에 그쳤다.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타격 자세를 수정한 게 역효과가 났다. 전반기 출전한 80경기에서 기록한 홈런은 2개뿐이었다. 타율도 1할 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6·7월 한 번씩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마음을 비우고 나선 9·10월, 한유섬은 출전한 32경기에서 타율 0.425·3홈런을 기록했지만, 2023시즌 전체 기록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 달성도 6시즌에서 멈췄다. 밑바닥을 찍은 한유섬은 올해 스프링캠프 출발 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팀이 내게 원하는 건 홈런과 타점이다. 두 자릿수 홈런을 다시 기록하고 싶고, 득점 기회에서 해결사 역할도 잘 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시즌 개막 뒤에도 한유섬에겐 악재가 있었다. 타자 키에 따라 다른 스트라이크존(S존)이 적용되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도입 여파다. 한유섬은 타격 스탠스는 키에 비해 낮은 편이다. 스윙할 때 무릎을 굽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더 낮아지기도 한다. 키(1m90㎝)가 큰 편이라 자신에게 적용되는 S존 상단 기준이 높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15경기 타율은 0.170에 불과했다. 이숭용 SSG 감독도 "(한)유섬이는 ABS 도입 최대 피해자"라고 했다. 타율은 낮지만 홈런 생산은 41홈런을 기록한 2018시즌보다 더 빠르다. 15경기에서 6개를 기록했고, 이날 1개 더 추가했다. 안타 10개 중 7개가 홈런이다. 경기 뒤 한유섬은 "오늘 1000 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서 기쁘다. 달성하는 동안 지도해 주신 감독님들, 코치님들이 생각났고, 아직 야구 인생이 끝나지 않았지만 그동안 출장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던 나한테도 만족스러운 기분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선수 생활이지만 끝까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더 많은 경기를 출장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회 투런포를 친 상황에 대해서는 "사실 나도 놀랐다. 몸쪽 꽉 차게 좋은 공이 들어왔는데 어떻게 쳤는지는 모르겠다. 지금까지 반복 훈련으로 생긴 반응으로 친 홈런이었고 스스로도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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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5연승' 이숭용 감독 "팀 견고해진 느낌, 최지훈·박성한 맹활약 덕 승리"

SSG 랜더스가 5연승을 질주했다. 팀의 젊은 투·타 핵심 선수들이 승리의 중심에 섰다.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SG는 최근 5연승을 질주, 7승 3패로 순위표에서 한 계단 오른 3위에 자리했다.지난해까지 베테랑 비중이 높았던 SS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요 전력이 일부 출전하지 않았다. 중심 타자 최정이 벤치에서 휴식했고, 외국인 에이스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휴식 차원에서 말소됐다. 주장 추신수도 부상 회복 중이다.자칫 힘이 빠질 수 있었으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마운드에선 선발 오원석이 5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하며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1, 2회 피홈런 한 방씩을 허용하며 초반 흔들렸으나 이후 실점하지 않고 역전할 때까지 버텨냈다.오원석이 버텨 만든 기회를 타선이 살렸다. SSG는 1번 타자 최지훈과 2번 타자 박성한이 각각 2안타씩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성한은 5회 한 점 차로 추격하는 적시타로 동점으로 가는 길목을 열었고, 최지훈은 7회 역전 적시타로 해결사가 됐다. 불펜진에서도 올 시즌 깜짝 스타로 떠오른 강속구 투수 조병현이 동점 직후인 6회 초 무실점 투구로 기세를 바꾸는 주역이 됐다.베테랑도 제 몫을 했다. 5번 타자 한유섬은 전날(2일) 두산전에서 만루홈런을 친 데 이어 이날 8회 말에도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불펜진에서도 베테랑 고효준과 노경은, 문승원이 7~9회를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이틀 연속 초반 실점에 무너지지 않고 집중해 역전승을 거뒀다. 주축 선수들이 빠져도 나머지 선수들이 게임을 풀어나가면서 팀이 견고해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이 감독은 "오늘은 테이블세터인 지훈이와 성한이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맹활약해 승리할 수 있었다. 팀의 미래 주축인 두 선수가 올시즌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이 강해지고 있다"며 "타석에서 유섬이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달아나는 귀중한 홈런을 쳐줬다. 결정적이었다"고 활약한 타자들을 치켜세웠다.투수진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원석이가 5이닝을 3실점으로 잘 버텨줬고 병현, 효준, 경은, 승원이 등 불펜의 힘으로 5연승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며 "병현이를 6회초 상대 중심타선에 붙여서 이겨내면 승산이 있을 거 같아 투입시켰는데 씩씩하게 잘 던졌다"고 영건들의 활약을 칭찬했다.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어제 오늘 평일임에도 정말 많은 팬분들이 야구장을 방문해 힘 있는 응원을 보내주셨다. 팀 5연승의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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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149㎞'+'최정 459호포'...SSG, 롯데 꺾고 개막전 승리 '이숭용호 첫 승'

새롭게 출범한 '이숭용 호' SSG 랜더스가 개막전부터 투타 기둥을 앞세워 깔끔하게 승리를 가져갔다.SSG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 홈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승리의 주역은 단연 팀을 상징하는 두 레전드였다.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 등판해 승리를 챙겼고, 중심 타자 최정은 결정적은 투런포로 결승타를 기록했다.이날 경기는 사령탑을 바꾼 두 팀의 맞대결이기도 했다. SSG는 지난해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한 후 준플레이오프에서 NC 다이노스에 패했다. 이에 2022년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김원형 감독을 경질한 후 이숭용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롯데도 사령탑을 교체하고 맞이한 첫 경기였다. 지난해 도중 래리 서튼 감독이 물러난 후 이종운 감독대행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롯데는 시즌 후 'FA 최대어'로 꼽히던 김태형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전격 영입했다. '변화'를 외치고 맞이한 2024년. 첫 맞대결의 승자는 SSG였다. 선발 대결에서 김광현이 웃었다. 김광현은 이날 5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압도적이진 않았지만, 타자 친화적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롯데 타선을 묶어 대량 실점없이 선발 투수 임무를 완수했다. 최고 구속은 149㎞/h를 찍는 등 구위도 여전했다.김광현이 버티던 가운데 최정을 앞세운 타선이 힘을 보탰다. SSG는 1회 선두 타자 최지훈이 안타 후 도루로 밥상을 차렸고, 4번 타자 한유섬이 투런포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롯데도 3회 초 김민성의 홈런, 전준우의 적시타로 동점을 되찾았다.해결사는 레전드였다. 최정은 2-2로 팽팽했던 3회, 2사 2루 상황에서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을 공략, 2점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최정 개인으로서도 의미가 깊은 홈런이다. 최정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홈런 458개를 기록 중이었다. KBO리그 역대 1위인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467개까지는 딱 9개가 남았던 상황. 10개만 치면 신기록을 쓸 수 있다. 최정으로서는 쉬운 기록이다. 그는 최근 1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이어가는 중이다.레전드답게 첫 경기부터 홈런으로 그 기대치를 충족했다. 459호 홈런으로 이승엽 감독의 기록까지 딱 8개만을 남겼고, 9개만 더 치면 신기록을 쓰게 됐다.롯데는 최정이 만든 두 점 리드를 뒤집지 못했다. 5회 노진혁이 적시타로 한 점을 냈지만, 후속 타자 유강남이 땅볼로 그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롯데 선발 윌커슨은 5이닝 동안 6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을 기록했지만, 피홈런 2개에 흔들리며 4실점에 그쳤다. 롯데가 SSG 불펜에 묶여 추가 득점에 실패한 사이 최정이 7회 적시타를 기록,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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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한유섬 "거의 내려놨던 올 시즌…꾸준히 하면 반등할 거라 믿었죠"

"그래도 내 직업이니 자부심을 가지고 꾸준히 준비하면 언젠가 조금은 반등할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었다."최악의 시즌을 보낸다고 자책했던 한유섬(34·SSG 랜더스)이 팀의 마지막 순위 싸움을 이끄는 해결사로 변모했다. 2018년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이끌었던 '가을 사나이'의 면모가 보이고 있다.한유섬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알짜 활약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장타는 없었으나 두 차례 득점 기회를 모두 그가 살렸다. 1회 추신수의 2루타와 박성한의 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 기회 때는 가볍게 좌익수 방면 뜬공으로 희생 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어 3회 김민식의 볼넷 후 진루타로 만들어진 득점 기회 때도 깔끔한 적시타로 추가점을 생산했다. 심지어 세 번째 득점마저 그가 관여했다. SSG는 2사 후 박성한의 안타로 물꼬를 텄고, 한유섬이 볼넷으로 기회를 길레르모 에레디아에게 이었다. 바통을 받은 에레디아가 친 내야 안타가 SSG의 세 번째 타점이 됐고, 이는 한 점 차 승리를 결정짓는 승부처가 됐다.한유섬의 활약은 비단 이 날에 그치지 않는다. 전반기만 해도 그는 타율 0.185 2홈런 22타점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개막 후 7월까지 월간 타율이 5월(0.213)을 제외하면 2할도 넘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최정의 뒤를 받치는 4번 타자였던 그를 중심 타선은 고사하고 선발 라인업에 넣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의 부진이었다. 반면 후반기, 특히 9월 이후 활약은 만점에 가깝다. 지난 15일 기준 후반기 한유섬은 타율 0.384 5홈런 30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순위 싸움을 이끄는 중이다. 특히 9월 이후로 한정하면 16일 경기까지 31경기에서 타율 0.429(105타수 45안타) 26타점을 기록했다. 최정이 막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빈자리를 그와 에레디아가 완벽히 메우는 중이다.16일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한유섬은 "팀이 역대급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부담이 많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아쉽게 지고 처질 수도 있었는데, 중요한 경기를 이길 수 있게 돼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한유섬은 "지금은 타격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그저 상대 투수와 타이밍 싸움만 한다. 단순하게 타석에 임하고 있다"며 "물론 잘 맞은 게 잡히고, 빗맞은 게 안타가 되는 운도 분명 작용하는 것 같다. 항상 좋은 타격을 하긴 어려운데, 9월부터 지금까지는 운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다"고 최근 타격감 비결을 전했다.부진에 대한 부담을 누구보다 크게 느꼈을 건 한유섬 자신이다. 그리고 그만큼 중요한 순간 팀에 공헌할 수 있게 돼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도 그다. 한유섬은 "올 시즌 성적은 거의 내려놨었다. 야구 자체를 놨다기보다는 전광판 (성적표를) 안 본지가 정말 오래됐다. 기록으로 보면 최악의 시즌이라고 볼 수 있다. 8월 말부터 '올해는 안 되는 해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야구장에 출근하는 게 정말 행복하지 않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한유섬은 "그래도 내 직업이니 자부심을 가지려 했다. 꾸준히 준비한다면 언젠가 조금은 반등할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었다"며 "그렇게 준비하니 9월부터 조금씩 살아나 이렇게 팀의 보탬이 됐다. '그냥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떠올렸다.SSG의 순위 싸움은 17일 인천 두산과 최종전까지 이어진다.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3위를 확정할 수 있다. 한유섬은 "지난해 정말 뜻깊은 한 해(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를 보냈는데, 올해는 그에 비하면 팀 성적이 저조할 수는 있어도 가을야구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라며 "개인 기록보다는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우선이다. 모든 선수가 그렇게 생각하고 야구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144경기에서 중요하지 않은 경기는 없었다. 지금은 주장을 내려놨지만, 주장일 때 선수단에 '한 경기 기회가 2~3번 온다고 하는데, 항상 최선을 다하지 않나'라고 메시지를 남기곤 했다. 선수단이 지금 잘하고 있고, 하던 대로만 한다면 내일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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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가을 대진표 달린 잠실벌 매치…'엘리아스 8승+한유섬 2타점' SSG가 웃었다

SSG 랜더스가 정규시즌 4위 이상을 결정하는 잠실벌 맞대결에서 웃었다. 로에니스 엘리아스(35)와 한유섬(34·이상 SSG) 두 투타 기둥의 활약 덕이다.SSG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치열한 투수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75승 3무 65패를 기록한 SSG는 두산과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17일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4위 이상을 확정했다. 반면 15일 LG 트윈스전 패배로 기세가 꺾인 두산은 이날 패배로 최종 5위가 확정됐다. 이날 양 팀은 외인 에이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두산은 15일 기준 13승 8패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하던 라울 알칸타라가 나섰다. SSG도 대체 선발로 21경기 7승 6패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하던 엘리아스로 맞불을 놨다.기록만 보면 알칸타라의 우세였지만, 이날 구위는 엘리아스도 못지 않았다. 타선 집중력도 SSG가 나았다. 특히 컨디션을 회복하고 돌아온 리드오프 추신수와 3번 타자 한유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규시즌 나서지 않은 최정의 빈자리를 채웠다. SSG는 1회 초 추신수가 알칸타라의 152㎞/h 직구를 공략해 2루타를 쳐 밥상을 차렸다. 박성한이 번트로 그를 3루까지 옮겼고, 한유섬이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적시타 없이 선취점을 만들었다. SSG와 달리 두산 타선은 초반 엘리아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1회 1사 후 정수빈이 내야 안타로 출루했으나 호세 로하스가 친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엘리아스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 불운의 병살타가 됐다. 2회 역시 삼진 2개를 기록하며 무득점을 이어갔다.그 사이 SSG가 한 점 더 달아났다. SSG는 3회 초 선두 타자 김민식이 볼넷과 진루타로 득점권 주자가 됐다. 이어 1회 타점을 낸 한유섬이 다시 해결했다. 그는 2사 2루 상황에서 알칸타라의 6구 슬라이더를 공략, 우전 적시타로 김민식을 불러들여 리드를 두 점으로 벌렸다. 5회 두산이 2사 후 볼넷과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SSG가 다시 달아났다. SSG는 7회 초 구원 등판한 김명신을 상대로 박성한이 안타를, 홍건희를 상대로 한유섬이 볼넷을 기록해 두산을 압박했다. 이어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홍건희를 상대로 3루 방면 강한 타구를 쳤고, 타구가 3루수 허경민의 얼굴을 맞고 내야 안타가 됐다. 두산은 유격수 박준영이 뒤늦게 공을 잡아 포수에게 송구했지만, 홈 경합 상황에서 양의지가 공을 놓쳐 실점이 더해지며 그대로 SSG의 승기가 굳혀졌다. 두 점의 리드는 8회 노경은(1이닝 무실점) 9회 서진용(1이닝 1실점)이 지켜냈다.SSG는 선발 엘리아스가 7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승(6패)을 가져갔다. 평균자책점도 3.84에서 3.70까지 낮췄다. 타선에서는 멀티 히트는 없었으나 3번 타자 한유섬이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두산은 선발 알칸타라가 6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2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단독 1위를 기록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9패를 떠안았다. 타선에서는 2번 타자 정수빈이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분전했고 김인태가 9회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러나 로하스, 양의지, 강승호 등 중심 타자들이 무안타로 침묵해 역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결과로 5위가 확정된 두산은 17일 인천 SSG전에서 왼손 투수 장원준을 선발로 예고했다. 17일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는 가운데 1차전 선발로 곽빈을, 2차전 선발로 브랜든 와델을 출격시킨다. 승리 팀 SSG는 최종전인 17일 김광현 등판을 예고해뒀다. 포스트시즌에는 왼손 오원석과 오른손 문승원이 나설 예정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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