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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나바로’ 김동민 “제가 시상식 왔다는 게 신기하네요”

‘동나바로’ 김동민(28·인천 유나이티드)이 시상식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오후 서울 양재동의 더케이호텔서울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22 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김동민은 이명주, 해리슨 델브리지 등 베스트11 후보에 오른 인천 동료들과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시상식에 처음 참석한 김동민의 표정은 차분했다. 그러나 그는 “시상식은 한 시즌 동안 정말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만 오는 것 아닌가. 내가 있다는 게 신기하다. 다른 사람들도 내가 있다는 것에 신기해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22시즌 시상식에 오기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전역 후 인천에 복귀한 김동민은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하는 등 주전 멤버로 활약했다. 지금껏 풀백으로 뛰던 김동민은 시즌을 앞두고 조성환 인천 감독에게 ‘포지션 변경’을 요청해 중앙 수비수로 뛰었다. 김동민은 “센터백이 오히려 더 편하더라. 공 차는데 압박도 덜 해서 내가 하고 싶은 전진 패스를 더 할 수 있었다. 센터백으로 변경한 게 신의 한 수였다”며 “제대 후 인천에서 경쟁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우연히 시즌 초에 기회가 와서 잘 잡고 시즌 막바지까지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했다. 입대는 김동민에게 전환점이 됐다. 그는 “축구를 하면서 경험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솔직히 잘 몰랐다. 상무 가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고, 어떻게 공을 차는지 배우고 경험하다 보니 인천에서도 도움이 됐다. 나이가 좀 차다 보니 경험도 생긴 것 같다”며 맹활약 비결을 밝혔다. 경험이 쌓여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김동민은 “정말 달라져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즌에 임했다. 개인 운동도 더 열심히 했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인정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K리그1 2022시즌 베스트11에 인천 선수만 셋이 후보에 올랐다. 김동민은 “(인천이) 한자리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설령 못 받는다고 하더라도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내면 받을 수 있지 않은가”라며 밝은 미래를 그렸다. 양재동=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2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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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어색한 4위’ 인천 반등 비결은 ‘베테랑’… 라커룸 토크+솔선수범

2022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의 순위가 다소 어색하다. 만년 하위권 팀이 올 시즌에는 '윗물'에서 논다. 반등 비결은 인천의 베테랑들이다. 인천은 약체 이미지가 강하다. 그래도 시즌 말미로 향하는 가을에는 강해져 결국 K리그1에 남는 ‘잔류왕’이다. 올 시즌 인천은 예년과 다르다. 시즌 초부터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단 한 차례도 강등권(10위 이하)으로 추락한 적이 없다. 지난 3월 12일 잠깐 7위에 머무른 게 최저 성적이다. 시즌 출발부터 좋았다. 파이널A행,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꿈꿨던 인천은 이적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움직임을 보였다.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명주, 프랑스 무대를 누빈 공격수 이용재, 베테랑 여름 등 전력에 보탬이 될 선수들을 품었다. 하지만 6강행 과정은 험난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 부상자가 속출했다. 주전 수비수인 해리슨 델브리지, 오반석, 이주용이 한꺼번에 이탈한 적도 있다. 득점 선두를 달리던 스테판 무고사(비셀 고베)는 시즌 중 이적했다. 급히 K리그2에서 수혈한 에르난데스가 인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여러 차례 위기가 왔지만, 인천은 어려울수록 베테랑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김광석·강민수·김창수·오반석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팀의 분위기를 다잡았다. 어린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소통하고, 식사도 함께하며 친밀감을 쌓았다. 솔선수범은 기본이다. 인천 관계자에 따르면, 강민수·김광석은 훈련장에 가장 먼저 나와 추가 훈련까지 한다. 후배 선수들이 이들을 보고 배운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인천 관계자는 “원래는 끼리끼리 뭉쳤다. 나이가 비슷한 선수 등 연관 있는 선수끼리 모였는데, 올 시즌은 그렇지 않다. 특히 강민수·김창수는 어린 선수들과 잘 지낸다. 축구는 팀플레이 아닌가. 나이대가 달라도 소통하며 친해진 게 경기장에서 드러나는 것 같다. 베테랑의 역할이 컸다”고 했다. 인천 관계자는 “라커룸 토크를 진행할 때 베테랑들의 이야기에 울림이 있다.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섞으면서 칭찬은 화끈하게, 비판은 따끔하게 한다. 경기에서 지고 있으면 젊은 선수들은 멘탈이 흔들릴 법한데, 베테랑이 잘 잡아주고 있다”고 전했다. ‘베테랑 효과’는 성적으로 나타났다. 올 시즌 인천은 한 번도 연패하지 않았다. 경기에서 지면 다음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 혹은 승점을 챙겼다. 베테랑들의 강력한 외침이 선수단에 전달된 덕분이다. 2020년 8월 조성환 감독 부임 후 인천은 베테랑 '수집'에 나섰다. 2021시즌을 앞두고 김광석과 오재석을 품었고, 임대생 신분이었던 오반석을 완전히 영입했다. 여름 이적시장에는 정혁·김창수·강민수를 데려오며 선참 라인을 공고히 했다. 이 선수들 기량이 다소 떨어진 터라 우려도 있었으나, 2년 차인 올해 ‘베테랑 프로젝트’가 빛을 보고 있다. 1차 목표인 파이널A행을 일군 인천은 이제 구단 역사상 최초로 ACL 진출을 꿈꾼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중 한 팀이 FA컵 트로피를 거머쥐면, 인천은 현재 순위(4위)를 유지만 해도 ACL행을 확정한다.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5)를 6점 차로 추격하고 있어 한 계단 도약도 불가능한 미션은 아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2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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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국대 발탁→월드컵 꿈’ 델브리지, “인천 상승세·K리그 경쟁력 덕분”

서른 살에 축구 인생이 활짝 폈다. 생애 첫 호주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해리슨 델브리지(30·인천 유나이티드)가 ‘꿈’을 이룬 요인으로 팀의 상승세와 K리그의 경쟁력을 꼽았다. 호주축구협회는 지난 14일(한국시간) 그레이엄 아널드 호주 대표팀 감독이 뽑은 31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호주는 9월 A매치 기간에 뉴질랜드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K리그1 인천에서 활약 중인 센터백 델브리지가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2021년 1월 '파검(파랑+검정)의 유니폼'을 입은 델브리지는 곧장 주전 멤버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34경기에 출전했고, 올 시즌에는 28경기에 나서 인천의 비상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더불어 델브리지는 호주를 대표할 기회를 잡았다. 그것도 월드컵 직전 부름을 받아 더욱 의미가 크다. 사커루(호주 대표팀 별칭)의 일원이 된 델브리지는 일간스포츠를 통해 “내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다. 평생 노력해 이루려 했던 목표였고, 그 꿈을 이룬 것은 나와 내 가족 모두에게 큰 영광”이라며 “가족 모두에게 소식을 전했을 때 난리가 났다. 가족들은 대표팀 발탁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이며 내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 나를 지원해주며 많은 희생을 해준 사람들이다. 팀 동료들도 정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줬고, 인천 팬들도 정말 많은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며 기쁨을 표했다. 앞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호주 A리그 등에서 활약한 델브리지는 대표팀과 연이 없었다. 인천에서의 활약이 주효했다. 델브리지는 “몇 년 동안 대표팀에 관련한 이야기가 계속 나왔지만, 결정적으로 인천에서의 활약이 이번 발탁에 있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팀의 상승세와 K리그의 경쟁력이 이번 대표팀 발탁의 영향을 준 것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아널드 호주 대표팀 감독은 9월 총 31명의 선수를 점검한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갈 수 있는 선수는 26명이다. 델브리지는 대표팀에 합류해 제 기량을 펼치고, 경쟁에서 이겨야 카타르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그는 “기간이 짧아서 부담되지만, 대표팀에서 내 능력을 선보일 기회를 받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경쟁자로는 A매치 59경기를 소화한 트렌트 세인즈버리(30·알 와크라), 36경기에 나선 밀로스 데게네크(28·콜럼버스) 등이 있다. 델브리지는 “대표팀에는 퀄리티 좋은 선수가 많다, 그들은 호주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다. 대표팀에서 많은 경험을 했고, 그들과 만나 이야기 나누고 많은 것을 얻을 생각에 기대가 된다. 현재의 대표팀은 월드컵에 나가기 전 마지막 준비를 하는 단계이다. 나는 그 과정에 도움이 되기 위해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카타르 월드컵 D조에 속한 호주는 프랑스, 덴마크, 튀니지와 겨룬다. 델브리지는 대표팀에서 '신입'이지만, 월드컵을 꿈꾼다. 그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있는 대표팀들과 같은 조에 편성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호주 대표팀이 D조에서 저평가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우리는 매 경기 이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 월드컵에 가서도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드컵에 나선다면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스타들과 맞대결을 펼칠 수 있다. 델브리지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한다면 정말 꿈 같을 것 같다. 그들은 세계에서 최고의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굉장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에서 2년간 활약한 델브리지는 벤투호의 월드컵 선전을 예상했다. 그는 “K리그와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은 매우 인상적이다. 그들은 H조에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대표팀에 정말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손흥민은 그냥 다른 차원의 선수다. 그는 전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라고 극찬했다. 끝으로 인천에서의 잔여 시즌 목표도 밝혔다. 역시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다. 델브리지는 “인천은 올해 정말 크게 발전했고 결과로 증명하고 있다. 파이널A행을 확정하면서 시즌 첫 번째 목표를 이뤘고, 이제는 ACL 진출이라는 두 번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와 경쟁하고 있는 팀들도 좋은 팀들이기에 쉽지는 않겠지만, 집중한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번 시즌 동료들과 함께 축구를 즐겼고, 좋게 마무리하고 싶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1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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