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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11번가, ‘해피 패밀리데이’ 프로모션 진행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가 16일부터 ‘해피 패밀리데이(Happy Family Day)’ 프로모션을 시작한다.11번가 관계자는 "고물가 속 어린이날, 어버이날 선물을 합리적으로 장만할 수 있도록, 오는 5월 6일까지 브랜드별 제품 할인, 라이브 방송, 1+1 혜택 등 풍성한 쇼핑혜택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11번가는 어린이날 대표 베스트셀러 완구 브랜드 ‘레고’와 협업해, 오는 17일 하루 폭 넓은 구매 혜택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원데이 빅딜’ 행사를 연다. 레고 해리포터, 레고 마인크래프트, 시티, 듀플로, 닌자고 등 시리즈별 총 250여개 인기 상품을 최대 20% 할인가에 선보이고 카카오페이 전용 ’7% 할인쿠폰’(최대 5,000원)을 추가 제공한다. ‘레고랜드 입장권’ 등 다채로운 경품 추첨이 준비된 ‘레고’ 특집 라이브 방송(낮 12시)도 실시한다.여기에 ’캐치! 티니핑’ 캐릭터 완구(최대 10% 할인), 대호토이즈 ‘리퍼비시 전동 푸쉬카’(최대 25% 할인), 아이코닉스(뽀로로/타요) 유아교육용 완구(최대 15% 할인) 등 어린이들이 열광하는 브랜드별 제품들도 특가에 모았다. 오는 25일에는 독일 프리미엄 피규어 브랜드 ‘슐라이히’ 특집 라이브 방송을 열고, ‘공룡 피규어 세트’ 등 인기 제품을 최대 35% 할인가에 선보일 계획이다.부모님을 위한 효도선물로는 가성비 높은 안마기기들을 앞세웠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인기인 ‘수련’의 ‘포핸드 더블케어 온열 마사지기’(7만원대)를 온라인 최저가로 선보이며 ‘1+1’ 혜택을 제공한다. 무선 공기압 다리 마사지기 ‘수련 스마트 에어 레그핏’(8만원대)도 온라인 최저가에 판매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4.16 14:51
영화

홍재철 감독, K-미디어 엔터 글로벌 진출 선봉장 나선다

할리우드와 글로벌 테마파크를 오가며 혁신적인 콘텐츠 제작 경험을 쌓아온 홍재철 감독이 K-미디어 글로벌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최근 ‘인스파이어 미디어아트 전시’의 기획 감독으로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홍 감독은 실감형 미디어아트와 한국의 우수한 지식재산(IP)을 결합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선도할 계획이다.홍재철 감독은 마블 어트랙션, 씨월드, 중국 오션킹덤, 마카오 돔 극장의 호랑이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프로젝트들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 기획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러한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K-미디어 엔터테인먼트를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을 타겟으로 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첫 번째 주요 사업은 최신 홀로그램 및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미디어아트를 기반으로 한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의 국내 확장과 글로벌 진출이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F&B(식음료), K-공연, 스포츠 등의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 기존 프로젝션 맵핑이나 LED 스크린과 차별화된 인터랙티브한 몰입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북미와 동남아시아 시장을 목표로 글로벌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해외 관람객들에게 한국형 엔터테인먼트의 진수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두 번째 사업으로는 한국 웹툰 및 소설IP의 발굴과 글로벌 시장 배급을 위한 다각화 전략이다. 홍 감독은 유망한 국내IP를 영화, 드라마, 숏폼 콘텐츠,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포맷으로 제작하여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해외 유명 프로듀서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높이고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홍재철 감독은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K-미디어의 혁신적인 글로벌화를 이끌겠다”며 “단순한 콘텐츠 수출이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홍 감독이 주도하는 K-미디어가 세계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선보일 혁신에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홍재철 (Jae Cheol Hong) 은?Creative Director/ Executive Producer/ Entrepreneur홍재철 감독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몰입형 어트랙션, 그리고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 제작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은 전문가이다.그는 세계 최고의 VFX 회사 중 하나인 Industrial Light and Magic (ILM, 조지 루카스가 설립한 회사의 부문)에서 디지털 크리쳐 기술 감독으로 활동하며, 아이언맨, 트랜스포머,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스타워즈 에피소드 3, 해리포터 시리즈 등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디지털 크리쳐와 특수 효과 제작을 총괄했다. 그의 기술력과 예술성은 이들 작품의 성공적인 비주얼 구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또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Tangled, 2010)에서 캐릭터 기술 감독으로서 디지털 헤어 소프트웨어(Xgen)의 개발팀을 이끌며, 애니메이션의 사실적인 표현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을 구축했다. 영화 특수효과, 애니메이션, VR 콘텐츠 및 관련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이루어낸 그는 2013년 VES 어워드에서 미국 올랜도 씨월드의 몰입형 3D 디지털 어트랙션 '터틀 트렉 (Turtle Trek)'으로 최고 시각 효과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현재 홍재철 감독은 한국에서 새로운 글로벌 IP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몰입형 콘텐츠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창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또한 최신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콘텐츠 제작과 관련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그의 비전과 전문성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26 11:32
뮤직

코리아모던필하모닉 & 위너오페라합창단, 헐리우드 영웅 테마 크로스 오버 콘서트 개최

총 89인조 코리아모던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음악감독 김은혜)&위너오페라합창단(단장 박순석)이 할리우드 영웅과 판타지 영화 장르의 크로스오버 콘서트를 펼친다. 오는 11월 22일 오후 7시30분 아트센터 인천, 12월 14일 오후 6시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열리는 ‘헐리우드 레전더리 콘서트 시리즈1-히어로즈 &판타지’가 그것이다.이 콘서트에는 ‘팬텀싱어4’ 크레즐(CREZL)의 실력파 바리톤 이승민, 유튜브 조회수 51만회를 기록하며 전 세계인의 극찬을 받은 재즈보컬리스트 고아라, 팝소프라노 한아름이 출연한다.공연은 1부 판타지 장르인 ‘해리포터’를 시작으로 ‘겨울왕국’, ‘코코’, ‘미녀와 야수’, ‘아바타’, ‘반지의 제왕’, ‘캐리비안의 해적’의 유명 레퍼토리와 컬렉션을 연주하며, 2부는 히어로 장르인 ‘캡틴아메리카’, ‘맨 오브 스틸’, ‘아이언맨’, ‘블랙팬서’, ‘스타워즈’를 화려한 연출과 특별한 해석으로 선보인다.또한 ‘발터 기제킹 콩쿠르’, ‘요하네스 브람스 국제 콩쿠르’ 등 세계적 콩쿠르를 석권한 바이올리니스트 이우일, 피아니스트 유건우의 열정적 무대도 마련한다.공연 제작사인 ㈜모그컴퍼니(대표 김은혜)는 “탁월한 음악해석의 지휘자 최영선을 필두로,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들과 함께 89인조의 웅장한 사운드를 연출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현재 인터파크 티켓 홈페이지 ‘헐리우드 레전더리 콘서트 : 시리즈 1- 히어로즈 & 판타지’ 기대평 섹션에서는 10월 31일 인천, 11월 5일 부산 각각의 공연에 대한 기대평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구체적 정보는 모그컴퍼니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10.21 18:53
해외연예

‘헤르미온느’ 엠마 왓슨, 연기 쉬는 이유? “내 목소리와 주권 필요”

영국 출신 할리우드 배우 엠마 왓슨이 연기를 쉬고 있는 이유를 공개했다.에맘 왓슨은 최근 영국 매거진 보그와 인터뷰에서 ‘작은 아씨들’ 이후 연기 활동을 쉬고 있는 이유에 대해 “나는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면서 “시간을 내기로 한 결정은 매우 큰 결단이었다. 때때로 스크린에서 연기하는 캐릭터가 자신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라고 느꼈다. 휴식을 취하면서 더 많은 자유를 얻었다”고 이야기했다.엠마 왓슨은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출연하며 데뷔, 이후 ‘해리포터’ 시리즈는 물론 ‘미녀와 야수’, ‘작은 아씨들’ 등에 출연하며 커리어를 쌓았다.그는 브라운 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최근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있다.왓은은 “전에는 생각 못 했던 방식으로 내 목소리와 창의적인 공간과 주권을 가지게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율성도 더 많이 갖게 됐다”며 공부하며 보내는 근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5 16:17
영화

‘덤블도어 교장’ 마이클 갬본 별세에 ‘해리포터’ 동료들 애도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배우 마이클 갬본의 사망 비보에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28일(현지시간) 마이클 갬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해리포터’ 시리즈 주연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 엠마 왓슨과 작가 J.K. 롤링이 SNS에 추모의 글을 올렸다.해리 포터를 연기한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뛰어나고 수월하게 연기하는 배우였다. 배우라는 직업을 사랑하지만, 결코 그 직업에 의해 정의되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헤르미온느 그레인저를 연기한 엠마 왓슨은 “친절하고 친절한 마이클 갬본. 당신은 결코 심각하지 않게 진지한 순간을 전달했다”며 그리움을 표했다.론 위즐리를 연기한 루퍼트 그린트는 호그와트의 덤블도어 교장 역을 열연한 갬본의 영화 스틸을 공유하면서 “마이클의 비보를 접하고 너무 슬프다”며 “그는 촬영장에서 너무나 따뜻하고 유머가 넘쳤다. 그는 어렸을 때 저를 사로잡았고 롤모델이 됐다”고 적었다. J.K 롤링은 “(그의 사망에 대한) 끔찍한 소식을 방금 들었다”며 “마이클은 뛰어난 배우일 뿐만 아니라 훌륭한 사람이었다. 난 언제나 그와 일하는 것을 좋아했다. 마이클의 가족과 그를 사랑했던 모든 사람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1940년생인 마이클 갬본은 국립 극단 개막작 ‘햄릿’에서 단역을 맡으며 유명해졌다. 특히 2004년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알버스 덤블도어 역을 맡아 한국에서도 이름을 알렸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29 14:20
영화

‘해리포터’ 덤블도어 교수 마이클 갬본, 폐렴으로 사망

영화 ‘해리포터’ 알버스 덤블도어 교장 역의 배우 마이클 갬본이 별세했다. 향년 82세.28일(한국시간) 미국 페이지 식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갬본의 가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망 소식을 알렸다.유가족은 “마이클 갬본의 부고를 알리게 돼 너무 충격을 받았다. 사랑하는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마이클은 폐렴으로 쓰러진 후 아내와 아들이 곁에 있는 병원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이어 “이 고통스러운 시기에 우리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응원과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1940년생인 마이클 갬본은 국립 극단 개막작 ‘햄릿’에서 단역을 맡으며 유명해졌다. 특히 2004년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알버스 덤블도어 역을 맡아 한국에서도 이름을 알렸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29 11:03
연예일반

뽀글머리에 콧수염! 해리포터 맞아? 다니엘 레드클리프의 변신(위어드)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패러디 황제로 역대급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역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패러디의 황제 ‘위어드 알 얀코빅’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2011년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부’를 끝으로 시리즈가 막을 내린 이후,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거듭하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킬 유어 달링’의 천재 시인, ‘스위스 아미 맨’의 시체, ‘우먼 인 블랙’의 아내를 잃은 아버지까지. 매 작품마다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과 연기력으로 대체불가 배우로 자리매김한 것.그런 그가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위어드’로 통해 새로운 대표작 탄생을 예고했다.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이번 작품으로 제28회 미국 크리틱스초이스시상식 미니 시리즈 TV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 내년 1월 개최를 앞두고 있는 제75회 에미상 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르며 폭발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그가 맡은 ‘위어드 알 얀코빅’은 패러디 음악계의 레전드이자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유일무이한 뮤지션.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실존인물인 그를 연기하기 위해 콧수염을 길렀을 뿐만 아니라 위어드 알 얀코빅에게 직접 아코디언을 배우는 등 작품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전언이다.그런 그에 대해 에릭 애팰 감독은 “나와 위어드 알 얀코빅은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열혈한 팬이다. 그라면 우리가 만들고자하는 영화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해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매번 대담하고 흥미로운 작품 선택을 감행하는 그를 보며 이 배우는 코미디와 독특한 작품을 좋아하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늘 모든 작품 속 캐릭터를 진지하게 연기해냈다. 내가 찾고 있는 배우였다”고 말했다.위어드 알 얀코빅이 겪어온 인생과 음악 이야기를 담은 ‘위어드’는 다음 달 극장가를 찾는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28 17:20
연예일반

다니엘 래드클리프 “‘해리포터’ TV 시리즈? 카메오로도 출연 NO”

할리우드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해리포터’ TV 시리즈에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4일(현지시간)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코믹북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리포터’ TV 시리즈에 카메오로도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다니엘 래드클리프는 “내가 이해하기로 제작진은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극장판과 다른 새로운 특징을 가진 ‘해리포터’를 만들고 싶어 할 것”이라며 “아마도 늙은 된 해리포터를 카메오로 출연시키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이어 “그렇기 때문에 나도 카메오 출연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제작진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새로운 횃불이 타오르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지난 4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해리포터’를 TV 시리즈로 제작한다고 밝혔다. 소설 원작자 J.K 롤링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을 예정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05 19:55
드라마

[정덕현의 요즘 뭐 봐?] ‘구미호뎐1938’, 한국형 판타지 세계관 열리나

흐릿한 초롱불 아래 남편이 별생각 없이 구미호에 대한 금기의 이야기를 꺼내놓을 때, 우리는 이불을 뒤집어쓰곤(?) 했다. 곧이어 보기만 해도 소름 돋는 특수 분장을 한 구미호가 등장할 걸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77년부터 2000년대까지 방영됐던 KBS ‘전설의 고향’이 구미호라는 레전드 캐릭터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던 순간이었다.거의 매해 여름이 되면 돌아오곤 했던 구미호 이야기는, 2000년대로 넘어오기 전까지도 70~80년대의 가부장적 세계관을 반복했다. 구미호는 하필 여성이고 인간이 되고 싶어 한다는 설정 자체가 그렇다. 그건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그 자체로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던 여성들을 대변하면서도, 그 체계 안에서 여성들이 인내하며 사는 삶을 제시하는 보수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떠나간 구미호를 뒤늦게 그리워하며 후회하는 남편의 모습은, 구미호가 인간이 되기 위해 겪어온 힘겨운 시집살이에 대한 소극적인 위안 정도에 머물렀다.하지만 시대가 바뀌면 설화 속 캐릭터들일지라도 재해석되기 마련이다. ‘구미호뎐(2020)’에서 구미호 이연(이동욱)은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고, 굳이 인간이 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대신 특별한 능력을 가진 존재로서 인간을 해코지하는 요괴들과 맞서 싸운다. ‘전설의 고향’의 구미호가 공포물이라면, ‘구미호뎐’은 물론 토속 설화에서 끄집어낸 어둑시니나 이무기 같은 존재들의 서사로 공포 분위기를 만들어내지만 장르적으로는 그들과 맞서 싸우는 슈퍼히어로 판타지 액션물에 가깝다. 슈트 차림에 우산을 들고 다니고 이를 무기로 활용하는 외형만 봐도 구미호의 확실한 진화가 느껴진다.‘구미호뎐’은 어둑시니나 우렁각시처럼 다양한 토속 전설과 설화 속에 박제돼 있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깨워낸 성과를 보였지만,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안전한 선택으로서 구미호와 인간의 전생까지 연결된 운명적인 사랑을 그리는데 머물렀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다시 돌아온 tvN ‘구미호뎐1938’은 멜로가 존재하긴 하지만 거기 머무르기보다는 보다 본격적인 판타지의 세계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작품이라 평가할 수 있다.‘구미호뎐1938’은 1938년으로 오게 된 이연이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산신들인 홍주(김소연) 그리고 무영(류경수)과 함께 때론 서로 돕고 때론 서로 대결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일제강점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일제와 대결구도가 세워져 있는데, 흥미로운 건 여기에 일본설화에 등장하는 일본요괴들도 등장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항일운동의 서사가 구미호 이연, 수리부엉이 홍주, 백두산 호랑이 무영 같은 토종 요괴들과, 텐구 가토 류헤이(하도권)와 그의 명령을 따르는 시니가미 용병단 같은 일본 요괴들과의 판타지 액션 대결로 펼쳐진다. 요괴들이 벌이는 항일운동이라는 관점이 참신하고 이를 마치 ‘만주웨스턴’(마카로니 웨스턴 장르를 일제강점기 배경에 우리 식으로 해석한 장르) 장르식으로 풀어낸 점도 흥미롭다. 이 판타지 설정은 우리가 흔히 일제강점기에 호랑이 같은 토착 동물들을 거의 학살하듯 사냥함으로써 민족의 기와 얼을 꺾으려 했던 저들의 만행을 이들을 지켜내려는 산신들의 대결이라는 방식으로 풀어낸 것이라 볼 수 있다.‘구미호뎐1938’은 또한 보다 다양한 설화들을 작품 속으로 가져왔고, 또 재해석한 토종 요괴 캐릭터들 역시 다양하게 선보였다. 늑대가 변한 마적단 부두목(조달환)이나 인어 장여희(우현진) 같은 캐릭터들이 그렇고, 삼천갑자 동방삭이나 장산범 같은 설화 속 존재들의 서사들이 그렇다. ‘구미호뎐’에 비교해 훨씬 더 토속 설화를 자신감 있게 펼쳐내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따지고 보면 전 세계적 판타지물인 ‘해리포터’ 시리즈나 ‘반지의 제왕’ 같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건 북유럽의 다양한 설화들이 그 이야기의 원천이 돼줬기 때문이다. 이 관점으로 보면 ‘구미호뎐1938’이 보여주는 구미호의 진화는 어쩌면 한국형 판타지의 세계를 열어가는 과정처럼 보인다. 콘텐츠가 글로벌해질수록 더욱 가치를 발하는 건 로컬 문화일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토종 대표 캐릭터인 구미호가 향후 어떤 진화를 보일지 궁금해진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3.06.12 05:05
연예일반

조니 뎁, 칸 개막작으로 화려한 복귀..‘가정폭력’ 논란에 반대 시위도 [76th 칸]

할리우드 배우 조니 뎁이 제76회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화려하게 복귀를 알렸다. 수년간 아내 엠버 허드와의 가정폭력 소송을 이어온 그는 승소 후 주연작 ‘잔 뒤 바리’이 칸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았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잔 뒤 바리’ 상영을 시작으로 제76회 칸국제영화제가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잔 뒤바리’는 노동자 계급의 여성 마이웬 잔느 보베니에(마이웬)가 자신의 지성과 매력을 이용해 사회적 사다리를 하나씩 오르며, 결국 왕 루이 15세(조니 뎁)의 총애를 받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두 사람은 열정적인 사랑에 빠져 궁정에 파란을 가져온다.조니 뎁은 지난 2016년부터 엠버 허드와 ‘가정 폭력’ 혐의로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 엠버 허드는 조니 뎁이 자신에게 수차례 가정 폭력을 저질렀다고 주장했고, 조니 뎁은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자신이 엠버 허드로부터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결국 조니 뎁은 지난 2022년 6월 엠버 허드와의 명예훼손 재판에서 승소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여러 사생활이 공개되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조니 뎁은 ‘해리포터’ 시리즈 스핀오프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에서 하차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주연을 맡은 영화 ‘미나마타’는 수개월 째 미국 개봉이 미뤄졌다. 당시 조니 뎁은 “할리우드가 나를 보이콧 하고 있다”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랬던 그가 이번 칸영화제에서 ‘잔 뒤 바리’가 개막작으로 선정돼 화려하게 복귀한 것. 할리우드에서 가장 큰 스캔들로 주목을 받은 조니 뎁이었던 터라 이번 칸영화제 개막작은 영화 자체보다는 그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가 더 화제가 되는 모양새다. 조니 뎁 주연 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되자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유명한 프랑스 배우 아델 에넬은 “칸 영화제가 성폭력범을 축하한다”고 비판하며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칸영화제 집행위원회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지난 15일 개막에 앞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아델 에넬의 발언에 대해 “칸이 정말 성폭력범들의 축제라고 생각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조니 뎁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조니 뎁의 이미지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내 인생의 규칙은 단 하나뿐이다. 법적인 틀 내에서 생각의 자유, 언론과 행동의 자유”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조니 뎁이 영화에서 연기를 금지당했거나 그가 출연한 영화가 금지됐다면 우리는 여기서 (조니 뎁의) 영화에 대해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이번 영화제 심사위원이자 ‘캡틴 마블’ 주연 배우인 브리 라슨은 기자회견에서 ‘잔 뒤 바리’에 대한 질문에 확답을 피하기도 했다.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을 두고 “위대한 페미니즘 영화”라고 표현하는 등 그간 여성운동에 관심을 가져왔지만, 이번 기자회견에서 ‘잔 뒤 바리’를 볼 것이냐는 질문에 “그 질문을 왜 나에게만 하는지 모르겠다”며 “제가 볼지 안 볼지는 곧 알게 될 것이다”고 답했다. 영화 ‘잔 뒤 바리’는 칸 경쟁작이 아니기 때문에 심사위원이 꼭 관람하지는 않아도 된다. 한편 제76회 칸국제영화제는 오는 27일까지 12일간 계속된다. 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5.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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