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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김준현, 뮤지컬 ‘블러디 러브’ 출연…드라큘라 추적 반헬싱役 [공식]

배우 김준현이 뮤지컬 ‘블러디 러브(Bloody Love)’에서 반헬싱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친다.21일 소속사 이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준현이 뮤지컬 ‘블러디 러브’에서 ‘반헬싱’ 역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블러디 러브’는 3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체코 뮤지컬 ‘드라큘라’가 새롭게 재탄생한 작품이다. 브람 스토커(Bram Stoker)의 고전 스테디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1995년 체코에서 초연됐으며, 1998년 한국 초연을 비롯해 30년간 전 세계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김준현은 헬싱 가문의 후손으로 드라큘라 가족을 몰살시키고 평생을 드라큘라를 죽이기 위해 쫒아 다니는 ‘반헬싱’ 역으로 분한다. 폭발적인 가창력은 물론 높은 캐릭터 흡입력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김준현이 ‘블러디 러브’에서 어떤 연기 변신을 꾀할지 궁금증이 증폭된다.공연을 앞둔 김준현은 “‘블러디 러브’는 ‘드라큘라(체코판)’와 큰 맥락은 같지만, 초연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드라마의 디테일과 곡들이 변경됐다. 그래서 그때와는 다른 공연의 초연을 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관객분들도 음악으로 가득 찬 무대와 풍부한 드라마로 큰 감동을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또 ‘반헬싱’ 역에 대해 “반헬싱은 1막과 2막에 다른 인물로 등장한다. 1인 2역으로 각 인물을 다르게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신경 쓰고 있다. 보시는 분들이 이유 있는 악역으로 느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기도.2006년 뮤지컬 ‘라이온 킹’으로 데뷔한 김준현은 ‘캣츠’, ‘아이다’, ‘잭 더 리퍼’, ‘지킬 앤 하이드’, ‘레미제라블’, ‘명성황후’ 등 다수 대형 작품에서 탁월한 연기와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특히 김준현은 일본 유명 극단 ‘시키(劇團四季)’ 출신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 올리며 실력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김준현이 ‘블러디 러브’에서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집중된다.‘블러디 러브’는 오는 12월 7일부터 2025년 2월 16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1 16:58
드라마

‘개소리’ 박성웅, 갈등 끝 돌발행동 하나…위기상황서 연우 등장

배우 연우가 박성웅의 목숨을 극적으로 구해낸다.17일 방송되는 KBS 2 수목드라마 ‘개소리’ 8회에서는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차츰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일들이 벌어질 예정이다.특히 앞서 7회 방송에서 예수정의 아들 송영훈(유환 분)과 함께 살던 반려견 ‘만두’의 환생견이 주인과 함께 해외로 떠나려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은 4.7%(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까지 치솟으며 극적 흥미를 높였다.‘개소리’는 국민 배우에서 한순간에 갑질 배우로 추락해 거제도로 내려온 이순재와 그의 동료들, 그리고 아버지를 피해 1년 간 은신하다가 극적으로 재회한 이기동(박성웅 분)과 그의 주변 인물들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그려가고 있다. 특히 결혼식을 올리기 직전 자신에게 친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도망친 이기동의 비밀이 언제쯤 만천하에 드러나게 될지가 최고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날 8회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에는 수평선을 바라보며 홀로 술을 마시던 이기동의 모습이 담겼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절망에 빠져있다. 다소 우유부단한 면모도 있으나 늘 낙천적이고 천진난만했던 그가 위험한 돌발 행동을 하게 되는 상황이 충격을 유발한다.이때 거제도를 지키는 순경 홍초원(연우 분)이 나타나 눈길을 끈다. 홍초원은 이기동의 친딸이지만,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른 채 오히려 그를 스토커로 오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이기동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했던 홍초원이지만, 바다에 빠진 그를 발견하고 필사적으로 구해낸다고. 보이지 않는 혈연의 끌림을 느끼는 두 부녀(父女)가 겪게 될 절체절명의 순간이 더욱 궁금해진다.위기 상황을 넘기고 안정을 찾은 두 사람이 마주보고 앉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늘 홍초원을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던 이기동이 딸에게 전한 진심은 무엇인지, 그가 친아버지인 줄 까맣게 모르는 홍초원이 무심코 건넨 감동적인 말에는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주목된다. ‘개소리’는 17일 오후 9시 50분 8회가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17 16:26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본궤도 오른 하이브의 종합 게임사 도전

게임과 연예인은 떼어 놓을 수 없다. 가수·배우 등 스타들이 게임 홍보를 하거나 게임 속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이 흔한 일이 됐다. 요즘은 엔터테인먼트사(이하 엔터사)가 게임사와 손잡고 초기 기획부터 주도권을 갖고 자사 스타들을 내세운 게임을 선보이는 등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엔터사가 직접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개발 조직을 갖추는 것부터 쉽지 않고 비용도 많이 들지만 성공하기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엔터사 입장에서는 위험천만한 일을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가 도전하고 있다. 게임 전문 자회사인 하이브IM을 앞세워 게임 시장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하이브IM이 제대로 된 ‘종합 게임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자체 개발에 유통까지2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IM은 이날 신작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을 정식으로 글로벌 출시했다. 모회사 하이브가 100억원 가량을 투자한 게임사 플린트가 8년 간 만든 별이되어라2는 전 세계 170개국에서 누적 다운로드 2000만건, 누적 매출 3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모바일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별이되어라’의 후속작이다. 이번에는 횡스크롤 전투 방식과 30종 이상의 수집 가능한 캐릭터를 더해 차별화한 2D 액션 MORPG로 선보였다. 고혹적이며 수려한 일러스트와 스토리 연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1800컷 이상의 컷신 콘티는 보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주목할 것은 별이되어라2가 하이브IM의 첫 퍼블리싱(서비스·유통) 게임이라는 점이다. 회사는 2021년 모바일 리듬게임 ‘리듬하이브’, 2022년 BTS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모바일 매치3 퍼즐게임 ‘인더섬 위드 BTS’ 2종의 자체 개발작을 선보이며 게임 시장을 뛰어들었다. 두 게임 모두 누적 가입자 수 800만명을 넘었고, 해외 이용자 비중이 96%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이제 별이되어라2로 글로벌 퍼블리셔로서의 역량을 보여줄 차례다. 분위기는 좋다. 지난해 독일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2023’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글로벌 게임 서비스 플랫폼 ‘스팀’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된 50개 게임에 선정됐다. 지난달 사전등록에는 14일 만에 글로벌 등록자 250만명이 넘으며 유저의 관심이 고조됐다. 하이브IM은 이 같은 열기가 정식 출시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13개국 언어와 모바일·PC 멀티 플랫폼 등을 지원하고, 하이브 소속의 세븐틴 멤버(호시·승관)가 참여하는 OST를 선보이는 등 엔터사로서의 강점도 적극 활용했다. 하이브IM은 별이되어라2의 성공을 발판삼아 ‘던전 스토커즈’ ‘프로젝트OZ’ ‘프로젝트A’ 등 파트너사의 다수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여 ‘퍼블리싱 명가’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주가 부양용? 제대로 된 ‘종합 게임사’ 지향 하이브IM이 자체 개발에 퍼블리싱까지 장착하면서 ‘종합 게임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명확히 했다. 여기에 게임 개발자들로 진용을 꾸린 점도 게임 사업에 진심임을 보여준다. 정우용 대표는 네오위즈와 넥슨 등에서 디렉터를 역임했으며, 한재갑 부대표와 김성훈 부대표도 각각 네오위즈·네오플, EA코리아·넷마블에프엔씨 등에서 활약한 개발자들이다. 이들을 포함해 현재 200명의 임직원 중 50% 가량이 개발자다. 모회사인 하이브의 박지원 대표도 게임 전문가 중 전문가이다. 2021년 선임된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넥슨에 사원으로 입사해 대표까지 된 입지전적 인물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음악 사업 혁신을 위해 러브콜을 했지만 게임 사업까지 맡겼다. 방 의장은 “박 대표가 없었으면 게임 사업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신뢰하고 있다. 방 의장은 하이브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을 추구하는 만큼 엔터테인먼트의 모든 요소가 함축된 게임 사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새롭고 즐거우며, 다채로운 시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이브는 우군 확보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개발 주역 박범진 대표가 설립한 아쿠아트리에 300억원(하이브), 신생 개발사 마코빌에 50억원(하이브), 신작 ‘던전 스토커즈’를 개발하고 있는 액션스퀘어에 20억원(하이브IM)을 각각 투자해 퍼블리싱 게임 라인업을 확보했다. 정우용 대표는 “하이브IM은 별이되어라2의 론칭을 통해 게임산업에서의 새로운 이정표를 맞이했다”며 “이는 기업의 첫 퍼블리싱 게임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하이브IM은 앞으로 자체 개발 라인업과 함께 다가오는 퍼블리싱 게임들을 전략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외 게임 시장에서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게임업계는 하이브의 엔터사답지 않은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A 게임사 관계자는 “엔터사들이 게임 사업을 투자 관점에서 단기적으로 펼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근데 하이브는 게임 개발자 출신들이 주축이고 자체 개발도 하는 등 게임에 진심인 것 같다”고 말했다. B 게임사 관계자는 “하이브의 명성에 자본, 게임을 잘 아는 맨파워까지 갖추고 전략적으로 게임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종합 게임사로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별이되어라2의 성공과 함께 향후 M&A까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빅 게임사로 거듭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4.03 07:00
연예일반

트와이스 나연을 지켜라…나연 기내 난동 스토커 “한국 입국 서프라이즈!”

그룹 트와이스 나연을 스토킹한 혐의로 JYP엔터테인먼트에 고발당했던 스토커가 입국했다. 스토커는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한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스토커는 “생일 축하한다. 나는 너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오늘 너의 생일이 매우 즐겁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드디어 너를 놀라게 하기 위해 한국에 돌아왔다. 독일에서 더 기다리라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지금이 내가 너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며 입국 소식을 알렸다. 그러면서 “작은 생일선물 2개를 가져왔는데 줄 방법을 찾고 있다. 나에 대해 알고 싶은 거나 소원이 있다면 메시지를 보내달라”며 SNS 주소와 이메일을 공개했다. 해당 스토커는 자신이 나연과 교제 중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지속해서나연을 스토킹해왔다. 또한 지난 2020년 1월 해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도 탑승, 나연에게 접근을 시도해 기내에서 소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이에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스토커를 업무방해죄(형법 제314조)로 형사 고발했으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그러나 이후 “스토커에 대한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은 송달 건으로 인해 일단 취하하고, 해당 인물이 들어오면 다시 진행할 것”이라며 “업무 방해 건 형사는 취하하지 않았다. 해당 인물이 입국하면 공항에서 연행하도록 조치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트와이스는 지난달 26일 미니 11집 ‘비트윈 원앤투’(BETWEEN 1&2)를 발매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09.22 11:01
영화

"박찬욱 결심의 역작"…'헤어질 결심' 차곡차곡 쌓이는 찬사

개봉 후 화제성이 더욱 기다려진다. 영화 '헤어질 결심'이 국내외 언론의 호평을 담은 리뷰 포스터를 공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 시켰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헤어질 결심' 리뷰 포스터는 굽이치는 산과 요동치는 파도의 파장 위로 거니는 서래와 해준의 모습과 함께 언론의 역대급 호평이 더해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리뷰 포스터 역시 '스토커' '아가씨'에 이어 '헤어질 결심' 1차 포스터를 디자인하며 화제를 모은 영국의 엠파이어 디자인(Empire Design) 사가 협업해 독특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영화를 관람한 해외 언론들은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작품 세계에 대한 뜨거운 호평을 전했다. 또한, 수사극과 멜로극을 조화롭게 빚어낸 박찬욱 감독의 색다른 시도에 국내 주요 언론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군더더기 없이 펼쳐지는 영상미부터 촘촘하게 쌓아 올린 탁월한 스토리텔링, 모두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 역 탕웨이와 예의 바르고 청결한 형사 해준 역 박해일의 완벽한 호흡까지 풍성하게 완성된 '헤어질 결심'이다. 영화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2022.06.27 19:32
영화

완벽한 미장센 구축 ‘깐느박’ 박찬욱의 작품 세계

‘깐느박’. 대중에도 잘 알려진 박찬욱 감독의 별명이다. 류승완 감독이 지은 이 별명은 그만큼 세계 영화계가 사랑하는 한국의 대표적 작가주의를 구축한 거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 감독은 작가영화, 장르물, B급, 컬트무비 등 비상업 영화에 끊임없는 애정을 드러내며 사회적 금기를 건드리고 파격적 형식을 추구하는 특징을 알 수 있다. 유려한 영상미는 박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예술적 가치를 부여하는 핵심 요소다. 특히 칸영화제를 비롯한 유럽 평단은 원죄와 구원이라는 서구적 테마를 완성도 높은 미장센으로 스크린에 옮기는 그의 작업 방식에 호평을 아끼지 않는다. 1963년 서울 출생인 박 감독은 영화를 좋아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성장해 1982년 서강대 철학과에 입학 후 교내 동아리에서 영화를 공부했다. 당시에 영화이론을 바탕으로 영화잡지 스크린에서 평론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박 감독이 영화계에 본격 뛰어든 때는 25세 때인 1988년 유영진 감독의 ‘깜동’에 연출부 막내로 참여하면서다. 1992년 직접 각본을 쓴 ‘달은 해가 꾸는 꿈’으로 감독 데뷔를 했다. 가수 이승철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호평을 받았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이후 5년 만인 1997년 ‘삼인조’를 연출했다. 김민종, 이경영, 정선경 주연의 이 영화 역시 독창성이 돋보였지만 흥행에는 고배를 마셨다. 또 평론가로도 활동해 ‘영화보기의 은밀한 매력-비디오드롬’이라는 평론집을 출판했다. 대중에 이름을 알린 작품은 2000년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다. 송강호, 이영애, 이병헌, 신하균 등이 출연한 이 영화는 누적관객 583만명을 동원해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후 박 감독은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한다. 2002년 신하균, 배두나, 송강호의 ‘복수의 나의 것’이다. 폭력과 구원의 주제를 담은 복수 3부작의 첫 작품으로, 평단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관객 동원에는 참패했다. 박 감독은 고집을 굽히지 않고 2003년 ‘올드보이’를 대중에 선보였다. 이듬해 제57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으며 일약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부상했다. 이 때부터 ‘깐느박’의 애칭으로 불리기 시작한다. 2004년에는 한중일 3국 옴니버스 영화 ‘쓰리-몬스터’의 연출에 참여했다. 2005년에는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에 이은 복수 3부작의 마지막 작품 ‘친절한 금자씨’를 선보였다. 이때 만난 정서경 작가와 지금까지 각본을 함께 써오고 있다. 두 사람이 함께 집필한 ‘헤어질 결심’은 박 감독이 ‘리틀 드러머 걸’ 촬영 당시 정 작가와 나눴던 대화에서 출발했다. 정지훈(비)과 임수정 주연의 2006년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73만명의 관객 동원으로 흥행은 부진했지만 베를린영화제에서 알프레드바우어상을 받았다. 2009년 ‘박쥐’는 박 감독을 거장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다. 송강호와 두 번째 호흡인 ‘박쥐’는 흡혈귀가 된 신부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영화로 제62회 칸영화제에서 두 번째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2016년에는 여성 동성애를 아름답게 그린 ‘아가씨’를 대중에 내놨다. 영화는 일제강점기의 조선을 배경으로 조선, 일본, 유럽의 이질적 문화를 스크린에 섞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박 감독의 미장센에 매료된 해외 제작진의 러브콜도 많았다. 박 감독은 니콜 키드먼 주연의 2013년 할리우드 영화 ‘스토커’와 2018년 BBC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29 15:55
연예

[피플IS] "거장의 도전" 박찬욱 감독, 빈틈없는 국내외 열일

거장 박찬욱 감독이 쉼없는 열일 활동을 이어간다. 어느 때보다 활기찬 예술의 길이다. 최근 벌처(Vulture), 데드라인(Deadline) 등 외신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은 2016년 퓰리처상 수상작 '동조자'(The Sympathizer)의 TV 시리즈 연출을 맡는다. '동조자'는 베트남계 미국인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이 집필한 소설로, 베트남 대위 출신 이민자가 미국에서 CIA 비밀요원으로 이중 첩차의 삶을 살다 베트남이 공산화된 이후 미국에 정착한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다. 베트남과 미국 사회의 이면을 담아 퓰리처상 외에도 앤드루 카네기 메달, 펜 포크너 상 등 미국 주요 문학상 9관왕에 올랐다. 또한 '동조자'는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가디언(The Guardian) 등 8개 주요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Washingtonpost)는 '전쟁 소설의 새로운 고전이며 작가는 우리 시대의 실존적 고뇌를 담은 이야기를 지적인 스릴러로 포장했다'고 설명해 '박찬욱 장르'와의 어우러짐을 예상케 한다. 박찬욱 감독의 드라마 연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감독은 존 르 카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국 BBC 및 미국 AMC 협업 6부작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을 연출해 주목 받았다. '리틀 드러머 걸'은 이스라엘 정보국의 비밀 작전에 연루되어 스파이가 된 배우 찰리와 그녀를 둘러싼 비밀 요원들의 이야기를 담아 더 넓어진 박찬욱 감독의 스케일을 확인시켰다. 특히 '동조자'는 최근 할리우드에서 다수의 명작을 배출하고 있는 A24가 제작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신뢰도를 높인다. A24는 '미나리'의 배급사로도 익숙하다. 작품을 통해 다양성에 대한 소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A24와 박찬욱 감독과의 협업은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이와 관련 원작자 응우옌 작가는 자신의 SNS에 "A24가 '동조자'의 TV 판권을 샀고 '아가씨' 등을 연출한 박찬욱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어 흥분된다"며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동조자'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보다 더 나은 연출자를 상상할 수 없다"고 흡족한 반응을 표했다. 이어 "'올드보이'에서 놀라운 낙지 신을 만들어낸 박찬욱 감독이 '동조자'에서도 역시 상상력 가득한 신을 만들어내주기를 바란"며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과 A24 팟캐스트에서 박찬욱 감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활발한 해외 활동에 앞선 국내 복귀에 대한 영화 팬들의 기다림도 남다르다. 박찬욱 감독은 현재 5년 만의 국내 스크린 복귀작 '헤어질 결심'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아가씨' 이후 박찬욱 감독의 행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지만, 박찬욱 감독은 오랜 파트너 정서경 작가와 공동 집필한 오리지널 시나리오 '헤어질 결심'을 차기작으로 결정지어 눈을 끌었다. 캐스팅도 예상 밖. 박찬욱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추는 탕웨이, 박해일, 고경표, 박용우를 비롯해 단편 '파란만장' 이후 오랜만에 재회한 이정현을 불러 들였다. 박찬욱 감독은 직접 연출 뿐만 아니라 제작자로도 새 도전에 나설 예정. 충무로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은 무게감 있는 사극 제작을 준비 중이다. 기획 초기 단계로 메가폰을 잡을 감독은 가닥이 잡혔지만 본격적인 준비에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귀띔이다. '공동경비구역 JSA'(2000)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 '스토커'(2013) '아가씨'(2016) '리틀 드러머 걸'(2018) 등 장르 불문 매 작품 '박찬욱표 미장센'을 각인시키며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활로를 개척했던 박찬욱 감독이 향후 행보를 통해서는 어떤 신선함을 또 선사할지 국내외 팬들은 물론 영화인들의 관심이 치솟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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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주인님' 이민기, 스토커에 납치된 나나 구출 '숨멎 포옹'

'오! 주인님' 이민기가 스토커에 납치된 나나를 구출했다. 1일 방송된 MBC 수목극 '오! 주인님' 4회에는 로코퀸 배우 나나(오주인)에게 위기가 찾아온 모습이 그려졌다. 생애 첫 시상식 MC를 맡은 날 스토커가 그녀를 납치해 가둔 것. 위기의 순간 나타난 사람은 한 집에서 티격태격하며 가까워진 남자 이민기(한비수)였다. 앞선 3회 엔딩에서 나나의 엄마 김호정(윤정화)은 이민기를 자신의 죽은 남편으로 착각했다. 당황한 이민기는 김호정이 놀라지 않도록 한 뒤 몰래 집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그의 머릿속에 죽은 남편을 떠올리며 힘겨워하던 김호정의 모습이 떠올랐다. 결국 다시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김호정의 남편인 척, 나나의 아빠인 척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나나가 화장품 광고 계약 관련 미팅이 잡혔고, 이민기는 나나에게 자신이 김호정을 돌볼 테니 다녀오라고 했다. 이민기를 믿고 미팅에 나간 나나는 자신의 남사친 강민혁(정유진)이 화장품 회사 이사로 나타나 깜짝 놀랐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나나는 이민기가 자신의 엄마와 다정하게 춤추는 것을 목격했다. 그리고 눈물을 흘렸다. 과거 행복했던 시절 아빠의 모습이 떠오른 것. 이민기와 나나의 거리는 성큼성큼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에게 예상 못한 일이 발생했다. 나나의 집에 스토커가 보낸 협박 편지가 도착했다. 스릴러 드라마 작가인 이민기는 심상치 않은 상황을 직감했고 나나를 걱정했다. 그리고 협박 편지 속 '가장 빛나는 날'로 의심되는, 나나가 첫 시상식 MC를 맡은 날이 됐다. 협박 편지를 보낸 스토커는 나나의 의상을 담당한 스태프였다. 나나의 열혈 팬인 그녀는 과거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나나가 마실 음료에 약을 탔고 그녀를 꽁꽁 묶어 대기실 안에 가둬버렸다. 가장 먼저 나나의 부재를 눈치챈 이민기는 나나를 찾아냈고 구출했다. 대기실 문을 부수고 나나를 구해낸 이민기는 두려움에 떠는 나나를 와락 끌어안았다. 그 순간 강민혁이 달려왔다. 본격 삼각 로맨스의 시작을 예고하며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 없던 이민기가 다급하게 나나를 찾아 헤매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몸 사리지 않는 모습은 심쿵이었다. 특히 겁에 질린 나나를 다정하게 안아준 엔딩은 극강의 설렘을 유발했다. 남녀 주인공의 감정 변화, 삼각관계를 이룰 또 다른 멋진 남자의 등장까지 진짜 로맨스를 위한 판이 깔렸다. '오! 주인님'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IQIYI International에서 방송과 동시에 전세계 서비스하며, 각 회 별로 방송 직후 볼 수 있다. 해외 유저는 IQ.com를 접속하거나 애플스토어 또는 구글플레이를 통해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iQIYI International이 제공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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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트와이스 나연 스토커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 취하

JYP엔터테인먼트가 트와이스 나연을 스토킹한 독일인 남성 A씨에 대한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18일 소속사에 따르면 A씨가 해외 거주하고 있어 법적 절차 진행에 어려움이 있어 이번 신청을 취하했다. 한국에 들어오면 다시 민사 소송을 할 예정이다. 이 건과 별도로 형사고발건은 친행 중이다. "업무방해 건으로 기소중지된 형사고소는 취하하지 않았다. 스토커가 입국하면 출입국사무소에서 담당경찰에 연락해 공항에서 연행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나연은 지난해 12월 외국인 스토커로부터 위협을 당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해당 스토커는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자신의 입장을 적은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3.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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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 "트와이스 나연 스토커, 업무방해로 형사 고소"

그룹 트와이스 멤버 나연을 괴롭혀온 스토커가 형사 고소당했다. 8일 JYP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트와이스 멤버 나연에 대한 해외 스토커를 업무방해죄(형법 제314조)로 형사 고발했다. 아울러 7일에는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당사는 나연에게 지속적인 접근을 시도하는 스토커 본인에게 절대 접근하지 말 것을 이미 수차례 경찰관 입회 하에 경고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커는 이를 무시하는 행동을 계속해 왔고 급기야 지난 1일에는 해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도 탑승, 나연에게 또 접근을 시도해 기내에서 큰 소란을 야기하기도 했다"면서 이같은 강력한 대응의 배경을 전했다. 또 "자사는 위와 같은 조치와 더불어 아티스트의 안전 확보를 위해 가장 높은 강도의 모든 조치를 지속해 나갈 것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1.0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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