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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마 부인하던 해운대 포르쉐, 통장 60개 들이밀자 실토했다

━ 부산 7중 추돌 사고 운전자 "대마 흡입" 부산 해운대에서 7중 추돌 사고를 낸 40대 포르쉐 운전자 A씨는 당초 경찰 조사에서 대마 흡입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자신의 차 안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60여개의 통장에 대해 경찰이 범죄 관련성을 추궁하자 대마초 흡입 사실을 털어놓았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서 7중 추돌 사고를 내 7명을 다치게 한 포르쉐 차량 운전자 A씨는 차량이 크게 파손됐지만, 하루 뒤 경찰 조사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중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차량이 1억8000만~2억 정도의 고급 외제차인 포르쉐인데 사고 직후 차량 내부 여러 곳에서 에어백이 터지면서 큰 부상을 피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A씨는 사고 후 식사도 하고 병실 내부를 걸어 다닐 정도의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A씨가 낸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인 40대 남성 등 2명이 중상을 입었고, 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초기부터 A씨의 마약 복용을 의심했다. 사고 과정이 마약 등 약물 복용 말고는 설명되지 않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서다. 조사 결과 A씨는 7중 추돌 사고 현장에서 570m 정도 떨어진 해운대 옛 스펀지 건물 인근에서 정차 중이던 아우디 A6 차량과 부딪히는 1차 사고를 냈다. 이후 약 500m를 질주하다 중동 지하차도에서 앞서가는 포드의 토러스 차량을 재차 추돌했다. 이어 다시 70m 정도 달린 뒤 중동 교차로에서 오토바이와 그랜저 승용차 등과 추돌하며 7중 추돌사고를 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A씨는 음주나 무면허 운전도 아니었다. 따라서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A씨가 1·2차 추돌 때 자신의 차를 세우고 보험 등으로 사고 처리를 하는 것이 상식적인데 A씨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특히 사고 당시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A씨의 포르쉐 차량이 7중 추돌 시 교차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오토바이와 그랜저 승용차를 잇달아 들이받는 장면이 담겨 있다. 현장에는 차량이 급정거할 때 남는 흔적인 스키드마크도 없었다. 하지만 A씨는 병원에서 이뤄진 간이조사에서 마약 복용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도 특별한 단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곧바로 강제 수사에 들어갈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 A씨 차 안에서 4~5개의 가방이 발견된 것이 전환점이 됐다. 이 가방에서 60여개의 통장과 부동산 관련 서류가 대거 나오면서 경찰은 A씨를 추궁할 실마리를 찾았다. ━ 15일 조사 때 '사고 전 대마 흡입' 인정 실제 A씨는 15일 경찰 조사에서도 처음에는 “왜 교통사고를 냈는데 마약 검사를 하려고 하느냐”는 취지로 대마초 흡입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이 A씨 차 안에서 발견한 60여개의 통장과 부동산 관련 서류 등을 내밀면서 범죄 관련 혐의를 추궁하자 그제야 “사고 전 차 안에서 대마초를 흡입했다”는 취지로 범행을 시인했다. 이후 A씨에 대한 소변검사에서도 대마초 흡입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A씨는 부동산 관련 일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사고 직후 자신의 포르쉐 차량에서 블랙박스 칩을 빼돌렸는지도 수사 중이다. 특히 A씨의 차량에서 발견된 가방 4~5개에서 나온 통장 60여개와 부동산 관련 서류 등이 다른 범죄와 연관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대마초 흡입 사실을 시인하지 않다가 통장 60여개 등이 나오면서 강제수사를 검토하자 실토했다”며 “이 통장들은 대부분 A씨 사업과 관련된 것으로 과거부터 가지고 있던 것으로 확인돼 범죄 혐의점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2020.09.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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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피우고 운전했다"…해운대 '포르쉐 광란의 질주' 이유 나왔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7중 추돌 사고를 내 7명을 다치게 한 포르쉐 운전자가 사고 직전 차 안에서 대마초를 흡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1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포르쉐 운전자 A씨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사고 전 차 안에서 대마초를 흡입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사고 직후 지인을 시켜 차 안 블랙박스 칩을 빼돌렸는지도 조사 중이다. 특히 A씨의 차 안에 있던 가방에서 발견된 100여개의 통장의 용도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A씨는 7중 추돌 사고 현장에서 570m 정도 떨어진 해운대 옛 스펀지 건물 인근에서 정차 중이던 아우디 A6 차량과 부딪히는 1차 사고를 냈다. 이후 약 500m를 질주하다 중동 지하차도에서 앞서가는 포드의 토러스 차량을 재차 추돌했다. 이어 다시 70m 정도 달린 뒤 중동 교차로에서 오토바이와 그랜저 승용차 등과 추돌하며 7중 추돌사고를 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7중 추돌 사고는 포르쉐 차량이 교차로에서 오토바이와 그랜저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 포르쉐와 오토바이가 버스·코란도·BMW·쉐보레 차량과 추가로 부딪히면서 연쇄 추돌이 일어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른 주변 차량 블랙박스에서는 포르쉐 차량이 160m 정도 거리를 불과 몇 초 만에 이동하며 사고를 내는 모습이 찍혔다. 7중 추돌 사고 직전 속력이 매우 빨랐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난 도로는 제한속도가 시속 50㎞다.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포르쉐 차량은 오토바이 등과 충돌할 때 속도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 운전자 A씨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거나 제동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나타나는 스키드 마크(타이어가 끌린 자국)가 남아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인 40대 남성 등 2명이 중상을 입었고, 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고 전 차 안에서 대마초를 흡입한 사실은 시인했다”며 “블랙박스 칩이나 통장 등 차 안 물품의 용도 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2020.09.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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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중 추돌 직전 2번 더 박았다…포르쉐 '광란의 도주극' 무슨일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서 7중 추돌 사고를 내 7명을 다치게 한 포르쉐 승용차가 사고 직전 2차례 더 추돌 사고가 있었지만 멈추지 않고 그대로 질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승용차를 운전한 A씨는 음주운전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나 A씨가 왜 두 차례 사고를 내고도 계속 운전을 한 것인지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15일 포르쉐 운전자인 40대 A씨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A씨는 사고로 부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는 바람에 경찰 조사가 하루 미뤄졌다. 경찰은 사고 직후 병원에서 A씨에 대해 사고 원인 등에 대해 간이 조사를 했으나 특별한 진술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5일 조사에서 음주운전도 아닌 상태에서 A씨가 7중 추돌 사고 직전 두 차례 추돌사고를 낸 뒤 멈추지 않고 그대로 질주한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할 계획이다. A씨는 7중 추돌 사고 현장에서 570m 정도 떨어진 해운대 옛 스펀지 건물 인근에서 정차 중이던 아우디 A6 차량과 부딪히는 1차 사고를 냈다. 이후 약 500m를 질주하다 중동 지하차도에서 앞서가는 포드의 토러스 차량을 재차 추돌했다. 이어 다시 70m 정도 달린 뒤 중동 교차로에서 오토바이와 그랜저 승용차 등과 추돌하며 7중 추돌사고를 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7중 추돌 사고는 포르쉐 차량이 교차로에서 오토바이와 그랜저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 포르쉐와 오토바이가 버스·코란도·BMW·쉐보레 차량과 추가로 부딪히면서 연쇄 추돌이 일어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른 주변 차량 블랙박스에서는 포르쉐 챠량이 160m 정도 거리를 불과 몇 초 만에 이동하며 사고를 내는 모습이 잡혔다. 7중 추돌 사고 직전 속력이 매우 빨랐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난 도로는 제한속도가 시속 50㎞다. 특히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포르쉐 운전자 A씨는 오토바이 등과 충돌할 때 속도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거나 제동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나타나는 스키드 마크(타이어가 끌린 자국)가 남아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인 40대 남성 등 2명이 중상을 입었고 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퇴근 시간 직전 교차로에서 여러 대의 차량이 뒤엉키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해운대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는 절반가량 뜯겨나간 채 분리됐고, 그랜저 승용차 등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다. 버스 앞 유리도 파손됐다. 또 퇴근하던 차들이 몰리면서 일대 도로가 큰 정체를 빚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포르쉐 운전자가 음주운전이나 무면허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A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야 왜 1·2차 추돌 사고를 낸 뒤 멈추지 않고 달렸는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2020.09.15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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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도 아닌데 7중 추돌 아수라장…포르쉐 운전자 오늘 입연다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에서 7중 추돌 사고를 내 7명을 다치게 한 포르쉐 승용차가 사고 직전 2차례 더 추돌 사고가 있었지만 멈추지 않고 그대로 질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승용차를 운전한 A씨는 음주운전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나 A씨가 왜 두 차례 사고를 내고도 계속 운전을 한 것인지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15일 포르쉐 운전자인 40대 A씨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A씨는 사고로 부상을 당해 병원 치료를 받는 바람에 경찰 조사가 하루 미뤄졌다. 경찰은 사고 직후 병원에서 A씨에 대해 사고 원인 등에 대해 간이 조사를 했으나 특별한 진술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5일 조사에서 음주운전도 아닌 상태에서 A씨가 7중 추돌 사고 직전 두 차례 추돌사고를 낸 뒤 멈추지 않고 그대로 질주한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할 계획이다. A씨는 7중 추돌 사고 현장에서 570m 정도 떨어진 해운대 옛 스펀지 건물 인근에서 정차 중이던 아우디 A6 차량과 부딪히는 1차 사고를 냈다. 이후 약 500m를 질주하다 중동 지하차도에서 앞서가는 포드의 토러스 차량을 재차 추돌했다. 이어 다시 70m 정도 달린 뒤 중동 교차로에서 오토바이와 그랜저 승용차 등과 추돌하며 7중 추돌사고를 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7중 추돌 사고는 포르쉐 차량이 교차로에서 오토바이와 그랜저 차량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 포르쉐와 오토바이가 버스·코란도·BMW·쉐보레 차량과 추가로 부딪히면서 연쇄 추돌이 일어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른 주변 차량 블랙박스에서는 포르쉐 챠량이 160m 정도 거리를 불과 몇 초 만에 이동하며 사고를 내는 모습이 잡혔다. 7중 추돌 사고 직전 속력이 매우 빨랐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난 도로는 제한속도가 시속 50㎞다. 특히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포르쉐 운전자 A씨는 오토바이 등과 충돌할 때 속도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거나 제동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나타나는 스키드 마크(타이어가 끌린 자국)가 남아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인 40대 남성 등 2명이 중상을 입었고 5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퇴근 시간 직전 교차로에서 여러 대의 차량이 뒤엉키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해운대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사고를 당한 오토바이는 절반가량 뜯겨나간 채 분리됐고, 그랜저 승용차 등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다. 버스 앞 유리도 파손됐다. 또 퇴근하던 차들이 몰리면서 일대 도로가 큰 정체를 빚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포르쉐 운전자가 음주운전이나 무면허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A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야 왜 1·2차 추돌 사고를 낸 뒤 멈추지 않고 달렸는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2020.09.15 11:23
경제

코로나19에 수입차 외면…삐걱대는 부산모터쇼

오는 5월 말 열리는 '2020 부산국제모터쇼'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벤츠와 폭스바겐 등 유명 수입차 브랜드들의 외면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불매운동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일본 브랜드들도 참가가 어려운 상황이다. 벌써 '국산차 모터쇼'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사태에도 행사 강행…흥행엔 물음표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28일 개막 예정인 2020 부산국제모터쇼(이하 부산모터쇼)는 현재로써는 일정에 변화 없이 정상적으로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부산모터쇼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더라도 행사는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나타나는 등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벌써부터 흥행부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2차례 연기 끝에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열린 화천산천어축제도 코로나19 여파로 방문객 수가 예년 대비 4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부산모터쇼보다 한 달 앞서 4월 21일부터 30일로 예정됐던 중국 베이징모터쇼는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확산에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베이징모터쇼를 공동 주관하는 자동차업 분회와 중국기계국제합작, 중국국제전람중심, 중국차공정학회는 베이징모터쇼를 일단 연기하기로 하고, 코로나19의 추이를 지켜보고 조정과 협의를 거쳐 새롭게 일정을 잡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출품 기업과 관람객의 건강, 안전,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터쇼를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산모터쇼 조직위는 코로나19 사태가 기온이 올라가는 4월 이후 잠잠해질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감염병 특성상 완전한 종식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5월 말에 열리는 부산모터쇼도 일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행사 취소나 연기도 배제할 수 없다"며 "행사가 강행된다 하더라도,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장소에 얼마나 많은 관람객이 찾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벤츠 등 수입차 외면 '이중고' 부산모터쇼 조직위가 행사를 강행한다 해도 더 큰 문제가 남아있다. 바로 유명 수입차 브랜드의 잇따른 불참이다. 이날 기준 부산모터쇼 참가를 확정한 업체는 채 10곳이 안 된다. 국산차 4개사(현대, 기아, 한국GM, 르노삼성)와 수입차 3개사(BMW, 미니, 캐딜락) 등 7곳이 전부다. 특히 쌍용차를 제외한 모든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한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 브랜드 대다수는 불참을 통보하고 있다. 먼저 수입차 판매 1위 벤츠가 총대를 맺다. 그동안 분위기를 살피며 계속 보류해오다 지난 11일 불참을 공식 발표했다. 벤츠의 부산모터쇼 방문이 무산된 건 지난 2010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에는 예산 절감을 이유로 참가하지 않았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부산모터쇼 불참은) 지역별 모터쇼 참가를 자제하라는 독일 본사 지침에 따른 결정"이라며 "코로나19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벤츠가 모터쇼 불참 이유로 코로나19 사태를 들기에는 명분이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는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증가하던 지난 12일 A클래스 신차 출시행사를 강행했다"며 "전염병 우려를 이유로 내세우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벤츠의 행보는) BMW가 부산모터쇼를 통해 주력 신차인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것과 대조된다"며 "벤츠의 불참이 다른 수입차 브랜드에도 영향을 주진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벤츠 불참 소식에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모터쇼 참가를 꺼리고 있다. 지난 2018년까지 참가했던 아우디가 최근 불참을 결정했고, 포드와 지프, 혼다, 볼보, 푸조, 폭스바겐 등도 부산을 찾지 않는다. 여기에 부산모터쇼 단골 참가자던 일본차 업체들도 올해에는 참가가 불투명하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70∼80% 급감한 상황에서 큰 비용을 들여가며 부산모터쇼에 참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매번 부산모터쇼를 찾았지만, 올해는 어렵게 됐다.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 모두 불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참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또다시 반쪽 행사 우려 대다수 수입차 브랜드의 외면에 올해 부산모터쇼는 또다시 '반쪽 모터쇼' '국산차 모터쇼'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부산모터쇼는 올해뿐만이 아니라 해마다 참가업체 섭외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직전에 열린 '2018 부산모터쇼' 당시에도 국산차 업체인 쌍용차뿐 아니라 폭스바겐, 포드, 혼다, 포르쉐, 캐딜락, 볼보, 푸조, 시트로엥,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등 상당수 수입차 업체들이 줄줄이 불참했다. 지난 2010년에는 수입차 업체들이 모두 참가를 거부하면서 부산 지역 시민단체들이 수입차 업체에 항의하는 규탄 대회를 갖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업계는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베이징모터쇼와 상하이모터쇼 등에 참가해야 하는 업체들이 부담이 큰 상황에서 부산모터쇼가 참가비용보다 홍보 효과가 작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라는 핑계까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서울모터쇼와 격년으로 열리는 부산모터쇼는 행사 때마다 참가업체 섭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동안 업체들은 참가 대비 홍보 효과가 작아 불참했지만, 이를 속 시원히 털어놓진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라는 그럴듯한 핑곗거리가 생겼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2.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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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부산모터쇼 내달 7일 개막

2018 부산국제모터쇼가 내달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된다.3일 부산국제모터쇼 조직위원회는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혁신을 넘다, 미래를 보다'란 주제로 부산모터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행사는 부산시가 주최하며 벡스코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이 주관한다.올해 모터쇼에는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와 부품 및 용품 관련 120여 개 업체가 참가한다. 전시 차량 규모는 200여 대다.완성차 업체에서는 현대·기아차와 제네시스, 한국GM, 르노삼성 등 5개 국내 브랜드가 부스를 마련한다. 쌍용차는 지난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 이어 올해에도 참가하지 않는다.수입차 업체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미니, 재규어, 랜드로버, 아우디, 도요타, 렉서스, 닛산 등 10개 브랜드가 부산을 찾는다. 전기차 브랜드 에디슨모터스도 처음 부산에 부스를 마련한다.하지만 국내 진출한 수입차 브랜드 20여 개 가운데 절반만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일각에서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안방잔치'에 머무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논란에도 부스를 마련한 직전과 달리, 올해는 참가하지 않는다. 캐딜락도 불참을 결정했다. 선보일 신차가 없다는 게 이유다.포드와 링컨 등 미국차 브랜드도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혼다, 볼보, 푸조·시트로엥, 포르쉐 등의 브랜드도 이번 모터쇼에서 만날 수 없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시 차량이 지난 행사와 비교하면 30여 대 줄었고, 세계 최초 공개 모델도 현재는 없는 상태"라며 "자칫 반쪽짜리 행사에 그치진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 역시 "올해 부산모터쇼는 월드 프리미어나 아시아 프리미어, 코리아 프리미어 등 신차 라인업이 예년만 못해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국산차 위주의 안방잔치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실제 올해 행사에는 일부 아시아 프리미어 만이 무대에 오르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 모터쇼 조직위 관계자는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여러 완성차 브랜드들과 (행사 참가) 협의를 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달 중순 최종 참가 업체와 출품되는 신차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모터쇼 조직위는 신차 부재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VIP 대상 브랜드나이트와 미디어 초청 갈라 디너 등이 대표적이다.또 한국자동차제조산업전을 비롯해 캠핑카쇼, 자동차생활관, 퍼스널모빌리티쇼, 오토디자인어워드, RC카 경주대회 등도 준비 중이다.함정오 벡스코 대표이사는 "올해 모터쇼는 자동차 생활의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다채로운 행사로 기획된 만큼 완성차 전시 외에 관련 부대행사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전 국민을 위한 자동차 축제에 걸맞은 다양한 콘텐트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입장권 예매는 오는 27일부터 티켓 예매 사이트인 옥션 티켓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입장료는 일반인 9000원, 청소년 6000원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5.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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