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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큰 부상 피했다 "저 괜찮아요, 더 던지려고 했는데···"

"괜찮아요. 더 던지려고 했는데···."경기 종료 후 만난 SSG 랜더스 '핵잠수함' 박종훈은 '타구에 맞은 부위는 괜찮나'라는 걱정에 웃으며 답했다. 박종훈은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61개(스트라이크 40개)였다. 이번 시즌 들어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으나, 타구에 맞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박종훈은 1-0으로 앞선 4회 초 LG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이 친 강습타구에 오른팔을 맞았다. 박종훈은 통증에도 1루 쪽으로 굴러간 공을 잡아 송구하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SSG 벤치는 박종훈이 투구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해 한두솔로 교체했다. 구단은 "박종훈이 오른쪽 이두근 부근에 타구를 맞았다"며 "상태를 확인한 뒤 검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경기 종료 후 만난 박종훈은 "타구에 맞은 부위는 괜찮다"고 했다. 따로 병원에서 검진도 하지 않았다. 그는 "더 던질 수 있었는데, (벤치에서 부상을 우려해) 마운드를 내려왔다"고 했다. 박종훈은 이날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오른 허벅지를 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날 10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박종훈은 올 시즌 첫 등판이던 한화 이글스전에서 2이닝 1실점에 그쳤는데, 볼넷을 6개나 헌납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다음 등판이던 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4이닝 7피안타 7실점으로 또 무너졌다. 13일 KT 위즈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최근 3년 동안 합계 9승에 그친 박종훈은 지난 시즌 종료 후 14kg을 감량하며 부활을 다짐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19일 경기 전 "당연히 박종훈에게 기대를 건다. KT전 종료 후 감각을 찾았다고 하더라"며 "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만드는 선수가 있다. 박종훈이 그렇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단 모두가 박종훈이 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아쉽게도 타구에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큰 부상은 피했다. 현재 상태라면 다음 등판에는 큰 지장이 없어 보인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4.04.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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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까지 내려갔다" 14kg 감량한 핵잠수함의 부활 의지

바닥까지 내려갔던 핵잠수함이 다시 떠오를 채비를 하고 있다. 박종훈(33·SSG 랜더스)은 "지난해처럼 야구를 못한 적이 없다. 명예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통 언더핸드스로 투수 박종훈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동안 61승(58패)을 거뒀다. 이 기간 KBO리그 투수 중 다승 3위, 투구 이닝 4위(870이닝)였다. 이런 활약 덕분에 그는 SSG와 다년 계약(5년 총액 65억원)까지 체결했다. 그러나 박종훈은 2021년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성적이 점점 내려갔다. 부상에서 돌아온 2022년에는 11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6.00에 그쳤다. 지난해 18경기에선 2승 6패 평균자책점 6.19로 더 부진했다.박종훈은 "2년 동안 많이 힘들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월요일도 반납한 채 훈련에 매진했다. 그래도 결과가 나쁘니까 '이걸로 부족한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고생이 컸다"고 말했다. 박종훈이 부진한 데다 연봉(2023년 5억원)까지 높으니 SSG는 샐러리캡(연봉 총액 상한제) 운영에 부담을 느꼈다. 결국 SSG는 그를 2차 드래프트 명단에서 제외했다. 그는 "처음에는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놀랐지만, 제가 (구단) 입장이었어도 같은 선택을 내렸을 거다. 선수는 성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면서 "다른 팀에서 날 뽑지 않아서 다행이다. 이적했다면 우울증에 걸렸을 것"이라며 웃었다.그는 2010년 입단한 SSG에서 재기를 다짐했다. 좋았을 때의 투구 폼을 찾는 게 급선무라는 진단을 내렸다. 박종훈은 "제 얼굴에 변화가 없나요"라고 먼저 묻더니 "14㎏ 감량했다"고 어깨를 으쓱했다. 최근 3년 동안 벌크업을 통해 100㎏에 육박했던 체중을 감량한 것이다. 그는 "좋았던 시절로 돌아가야죠. 하나하나 퍼즐을 맞춰 나가는 중"이라면서 "2년 가까이 힘만 썼다. 이제는 유연성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오는 10일 미국으로 출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추신수의 집에서 훈련한다. 그는 "캐치볼은 물론이고 웨이트트레이닝, 필라테스를 비롯해 농구장, 탁구장 등 모든 시설이 집 안에 마련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부진 때문에) 등판일이 미뤄지고 바뀌어서 스스로 화가 나고 실망했다. 지난해처럼 야구를 못한 적이 없다"면서 "바닥을 찍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명예 회복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1.0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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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사직] SSG 핵잠수함 롯데와 리턴 매치, 아웃카운트 1개 남겨 놓고 또···

SSG 랜더스 박종훈은 지난 4일 부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2일 만에 등판했다. 이번에도 롯데를 상대했고,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 놓고 아쉽게 고개를 떨궜다. 박종훈은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4사구 9개를 내주면서 4실점 했다. 2-1로 앞선 5회 말 2사 1, 2루에서 전준우에게 역전 3점 홈런을 얻어맞고 단숨에 승리 투수 요건에서 패전 요건으로 바뀌었다. 박종훈에게는 지난 등판의 아쉬움이 컸다. 그는 지난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롯데전에 등판했다. 당시 박종훈은 4-0으로 앞선 5회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맞은 2사 2, 3루에서 니코 구드럼에게 4-1 추격을 허용하는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이정훈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까지 처했다. 그러자 SSG 벤치는 결단을 내렸다.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았지만 박종훈의 투구 수가 무려 121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2010년 프로 입단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종전 116개)였다. 마운드에 내려온 박종훈도 벤치의 결정을 이해한다는 듯 웃었다. 박종훈은 이날 2안타에도 불구하고, 4사구 7개를 내준 터라 투구 수가 크게 늘어났다. 박종훈은 이날 4와 3분의 2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팀은 4-1로 이겼다. 김원형 SSG 감독은 "5회여서 투구 수 120개까지 끌고 갔다. 아니라면 100개에서 내렸을 것"이라면서 "승리 투수라는 기록이 박종훈에게 '잘하고 있다'는 의미를 줄 수도 있어 감독으로서 나도 사실 욕심을 냈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12일 만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상대를 만나 리턴 매치에 나섰다. 결과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노디시전이었다. 박종훈은 1회 초 1사 후 연속 볼넷으로 맞은 2사 1, 2루에서 이정훈에게 선제 적시타를 허용했다. SSG는 2회 초 2점을 뽑아 단숨에 역전했다. 박종훈은 2~4회 세 이닝 연속 선두 타자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특히 4회에는 2사 만루 위기도 넘겼다. 이번에도 5회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역시나 볼넷이 화근이었다. 1사 후 윤동희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박승욱을 삼진 처리하고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김민석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고 전준우에게 던진 시속 137km 투심 패스트볼을 얻어맞고 고개를 떨궜다. 이후 이정훈에게 볼넷을 내준 박종훈은 구드럼을 내야 뜬공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SSG가 2-4로 뒤진 6회 초 동점을 만들면서 박종훈은 시즌 7패(2승) 위기에서 탈출했다. 박종훈의 평균자책점은 5.50에서 5.61로 조금 올랐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3.08.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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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째 2승 도전도 불발, 희망과 과제 동시 확인한 핵잠수함

SSG 랜더스 박종훈의 시즌 7번째 2승 도전이 불펜진의 난조로 아쉽게 불발됐다. 박종훈은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SSG가 6-1로 앞선 6회 초 마운드를 내려가 5월 6일 키움 히어로즈전(7이닝 1실점) 이후 7번째 도전 끝에 시즌 2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불펜진이 6회 3점을 내주 추격을 허용했고, 8회 3점을 더 뺏겨 역전을 허용했다. 박종훈의 2승 요건은 수포로 돌아갔고, SSG는 6-8로 역전패했다. 박종훈은 올 시즌 고전하고 있다. 두 차례나 부진으로 2군에 다녀왔다. 이날 등판 전까지 1군 무대 성적은 11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6.20이었다. 영점 조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9이닝당 볼넷이 6.37개로 더 악화했다. 개인 통산 기록(4.19개)을 크게 상회한다. 이닝당 투구 수도 19.1개로 늘어났다. 팔꿈치 수술 후 지난해 복귀해 11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6.00에 그친 박종훈은 2년 연속 고전하는 중이었다. 박종훈은 지난 15일 퓨처스(2군)리그에 내려가 조정기를 가졌다. 박종훈은 이날 등판에서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부진 탈출 가능성을 알렸다. 1회 실점률이 높은 박종훈은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선두타자 홍창기에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에 이은 포수 송구 실책으로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김현수에게 1타점 2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으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2회 1사 1루, 3회 무사 1·2루, 4회 2사 2루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그 사이 SSG 타선은 3회 3점, 4회 2점을 올렸다. 박종훈은 5회 2사 후 연속 볼넷으로 또다시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오스틴 딘을 삼진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총 투구 수는 96개였다. 커크 맥카티가 팔 통증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면서 김원형 SSG 감독은 예정보다 빨리 박종훈을 1군으로 불러올렸다. 깔끔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득점권에서 8타수 1안타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득점권 위기 상황에서만 삼진 5개를 뽑으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7개)을 기록했다. 득점권에서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 지을 때마다 모처럼 환한 웃음을 지었다. 다만 적지 않은 과제도 확인했다. 이날 스트라이크 비율은 52.1%에 그쳤다. 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2개 등 4사구를 5차례나 허용하며 제구력 불안을 노출했다.투구 동작이 큰 언더핸드 투수 특성상 도루 허용이 많을 수밖에 없다. 염경엽 LG 감독은 박종훈을 맞아 '뛰는 야구'를 예고했다. 홍창기와, 신민재, 문보경, 문성주까지 베이스를 훔치려 적극적으로 뛰었다. 박종훈은 이날 4차례나 도루를 허용했다. 이형석 기자 2023.06.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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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131㎞’ 파워 피처 박종훈의 자신감

돌아온 '핵잠수함' 박종훈(31)의 패스트볼은 여전했다. 느리지만 위력적이다. 박종훈은 오른 팔꿈치 재활 치료 후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고 있다.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 중이다. 호성적은 아니지만 최근 2경기 페이스가 좋다.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고, 3점 이하만 내주며 2승을 거뒀다. 박종훈의 투구 스타일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그의 투심 패스트볼(투심) 구사 비율이 81.4%에 달했다. 스피드는 시속 130㎞ 전후를 오갔지만, 커브를 조금 섞었을 뿐 빠른 공의 구위로 키움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올 시즌 그의 투심 평균 구속도 시속 131㎞(스탯티즈 기준)에 불과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그를 '구위파 투수'라고 평가했다. 23일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박종훈은 구위가 정말 좋은 투수다. 마운드 위에서 공격적으로 던진다. 과거 정대현과 비슷하다. 오버핸드로 시속 145㎞ 던지는 투수들 못지않다"고 칭찬했다. 선수 시절 '여왕벌'로 불리던 정대현은 통산 106세이브 121홀드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했다. 잠수함 투수였던 정대현은 내로라하는 파이어볼러들을 제치고 왕조 시절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의 마무리로 활약했다. 박종훈처럼 느리지만, 변화가 심한 공을 던졌다. 김 감독은 “(박종훈은) 언더핸드라는 특성도 물론 있지만, 근본적으로 공에 힘이 좋다. 투심 무브먼트도 뛰어나다. 공이 끝에서 조금씩 변화한다. 덕분에 정타를 피하고 방망이에 비껴 맞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훈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 구위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를 보고 던지려 한다"며 "구속보다 무브먼트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좀 더 떨어지게, 좀 더 휘게 던지려 한다. 언더 투수는 구속으로 타자를 누르기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특이함, 생소함을 중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수는 내가 가지고 있는 직구가 어떤 스타일인지 스스로 알고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종훈은 지난해 9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2.82로 호투한 바 있다. 부상 때문에 풀시즌을 뛰진 못했지만, 선발 투수로 자리 잡은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었다. 제구가 개선된 덕분이다. 9이닝당 볼넷이 2.82개(2020년 4.46개)에 불과했고, 덕분에 경기당 평균 6이닝을 던졌다. 헛스윙 유도비율도 22.4%를 기록, 처음으로 20%를 넘겼다. 도망가지 않고 묵직한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파워 피처’다운 호투였다. 박종훈은 “지난해 너무 야구가 재밌다고 생각할 때 다쳤다. 정말 답답하고 화났다. 올해는 그때의 감각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2승을 거둔) 최근 2경기에서는 부상 전 기억을 되새기면서 타자를 상대하고 있다. 높은 스트라이크 비율을 의식하고 던진다”고 설명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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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5이닝 3실점 '핵잠수함' 박종훈, 2G 연속 승리 챙겼다

재활에서 돌아온 SSG 랜더스 '핵잠수함' 박종훈(31)이 2경기 연속 승리 투수를 챙겼다. 박종훈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2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6구였고 이 중 스트라이크는 52구였다. 투심 패스트볼(70구)이 최고 시속 137㎞를 기록했고, 주 무기 커브(15구)를 섞어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이날은 그의 시즌 네 번째 등판이었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은 그는 지난 7월 31일에야 복귀전을 치렀다. 첫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투구 수 제한으로 3이닝 소화에 그쳤고, 두 번째 경기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5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세 번째 경기였던 지난 1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좋았던 페이스는 20일 경기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등판 막바지 집중적으로 실점했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효과적으로 이닝을 소화했다. 1회 초부터 2점을 득점 지원받고 마운드에 오른 그는 삼자범퇴 행진으로 경기를 출발했다. 1회 말 키움의 상위 세 타자를 땅볼 두 개와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출발했고, 2회 말 역시 유격수 라인드라이브와 좌익수 플라이, 중견수 플라이로 이닝을 마쳤다. 정통 언더핸드 투수답게 이날 역시 제구 난조는 다소 있었다. 3회 말 볼넷으로 첫 출루를 허용했던 그는 실점은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4회 말 다시 선두 타자 이용규와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후속 타자 이정후를 병살타로 처리한 덕분에 직후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고도 실점하지는 않았다. 진짜 위기는 5회였다. 5회 초 추가 득점 지원으로 7-0까지 달아났던 상황에서 5회 말 박종훈이 흔들렸다.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와 후속 송성문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그는 김재현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휘집에게 2구 연속 커브를 던지다가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후속 김준완이 2구 연속 들어온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우중간을 가르면서 싹쓸이 2루타로 박종훈에게 3실점을 안겼다. 그러나 박종훈은 '사사구까지' 익숙한 베테랑이었다. 그는 실점 후 곧바로 이용규에게도 사구를 기록했다. 그대로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더 이상은 흔들리지 않았다.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누고 진정을 찾은 그는 키움의 중심 타자 이정후와 김혜성을 모두 범타 처리, 5이닝의 임무를 완수하고 6회 마운드를 노경은에게 넘겼다. 시원한 득점 지원도 박종훈에게 힘을 보탰다. SSG는 박종훈이 내려간 후 추가점을 냈지만, 7회 말 문승원이 오원석의 책임 주자 세 명을 불러들여 키움에 8-6으로 추격 당했다. 그러나 9회 대거 6득점을 몰아쳤고, 14-7로 승기를 굳혀 박종훈의 시즌 2승을 지켜냈다. 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2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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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40주년 레전드 4인의 에이스 발표...'이강철·정민철·정민태·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세기를 대표했던 에이스 투수 4인이 프로야구 40주년 레전드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KBO는 15일 선발 투수로 화려한 기록을 남긴 이강철 KT 위즈 감독,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 정민태 전 한화 투수 코치, 조계현 전 KIA 타이거즈 전 단장이 프로야구 40주년 레전드 40인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선수 시절 ‘핵잠수함’으로 불리던 이강철 감독은 데뷔 첫해인 1989시즌부터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10승과 100탈삼진을 모두 넘어섰다. 이후 1998시즌까지 10시즌 동안 매 시즌 10승과 100탈삼진 이상을 기록, KBO리그 역대 최다인 10시즌 연속 10승 및 세 자릿수 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모두 달성한 유일한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이름에서 딴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성적이었다. 큰 무대에서도 강했다. 이 감독은 1996시즌 한국시리즈에서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총 6차전까지 갔던 명승부 중 무려 5경기에 등판했다. 그해 완봉승 1번을 포함한 2승 1세이브 16이닝 13탈삼진 평균자책점 0.56이라는 화려한 성적을 남겼고, 한국시리즈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그는 2005시즌까지 16년간 총 한국시리즈 5번 우승, KBO리그 통산 승리 4위(152승), 투구이닝 3위(2204 2/3이닝), 탈삼진 3위(1751탈삼진) 등 굵직한 기록을 남긴 후에야 마운드를 떠났다. KBO리그 40주년 레전드 투표에서는 전문가 투표 141표(72.31점), 팬 투표에서 446,940표(8.18점)을 획득해 총 점수 80.49점으로 레전드 9위로 선정됐다. ‘이글스의 영원한 에이스’ 정민철 단장은 KBO리그의 ‘황금세대’로 꼽히는 92학번(또는 입단) 스타들 중 한 명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고졸 신인으로 빙그레에 입단한 1992시즌부터 33경기에 등판해 완투 11회, 완봉 3회를 포함, 14승 4패 7세이브 145탈삼진의 출중한 성적으로 롯데 고졸 신인 염종석과 경쟁했다. 정민철 단장은 90년대 완투의 상징이기도 했다. KBO리그 역대 2번째로 많은 20번의 완봉승과 49완투승(공동 6위)을 기록했다. 매 경기 많은 이닝을 책임졌던 정 단장은 통산 투구이닝 2394 2/3으로 이 부문 역대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다승에서도 데뷔 첫해부터 6번째 시즌이었던 1997시즌까지 매 시즌 13승 이상씩을 쌓아 올리며 같은 해 KBO리그 역대 최연소 100승(27세 3개월 2일) 신기록을 세웠다. 해당 기록은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1992시즌부터 1999시즌까지 8시즌 연속 10승 기록을 이어갔는데, 이는 고졸 신인 데뷔 이후 최다 연속 시즌 10승 이상 기록이다. 통산 승수에서도 161승으로 승리 부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정민철 단장은 전문가 투표 135표(69.23점), 팬 투표 314,531표(5.76점)로 합산 74.99로 13위에 올랐다. ‘20세기 마지막 20승 투수’, 정민태 전 코치도 레전드로 선정됐다. 대학 시절부터 명성을 떨친 에이스답게 정민태 코치는 규정이닝을 채운 1994시즌부터 재능을 꽃 피우기 시작했다. 1996시즌부터 2000시즌까지는 무려 5시즌 연속 200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해당 기록은 KBO리그 역사상 최동원(롯데 자이언츠) 전 감독과 정민태 코치만이 달성한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정민태 코치가 달성한 또 하나의 유일무이한 기록이 있다. KBO리그 역대 선발 최다 연승 기록이다. 그는 2000년 7월 30일 수원 두산 경기부터 2003년 8월 31일 수원 두산 DH2차전까지 무려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패배 없이 선발로만 21연승을 이어가며 ‘불패’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현대 왕조의 에이스로도 활약, 선발 마운드를 이끌며 총 4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투수 개인 부문에서도 승리 1위(99, 00, 03년), 승률 1위(03년), 골든글러브 투수상(98, 99, 03년), 한국시리즈 MVP(98, 03년) 등 화려한 수상 경력도 보유하고 있다. 정민철 단장과 정민태 전 코치 두 레전드는 나란히 KBO리그에서 정점을 찍고 일본 무대로 진출해 요미우리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정 코치는 전문가 투표 112표(57.44점), 팬 투표 558,914표(10.23점)로 총점 67.67점으로 18위에 올랐다. 조계현 전 단장은 데뷔 초기 ‘싸움닭’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물러서지 않는 공격적인 투구를 했지만, 이후 ‘팔색조’라는 별명을 얻을만큼 다양한 변화구를 능숙하게 던지는 기교파의 모습을 보이며 KBO 리그를 호령했다.그의 커리어하이 시즌은 1994시즌으로, 18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14번의 완투를 기록하는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타자와의 싸움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았던 조계현은 개인 통산 20완봉, 64완투로 각각 역대 4위, 공동 8위에 위치해 있다. 조 전 단장은 진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1993년 8월 29일 광주 쌍방울전에서는 9이닝 10탈삼진 완투승을 거두며 KBO리그에서 지금까지 23번밖에 달성되지 않은 매회 탈삼진 진기록도 세웠다. 조 전 단장은 이강철 감독과 함께 해태 왕조의 선발 한 축을 담당했고, 선수 생활 마지막 해에도 두산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조계현 전 단장은 전문가 투표 102표(52.31점), 팬 투표 342,254표(6.27점) 합산 58.57점으로 26위에 자리했다. 조계현 전 단장에 대한 시상은 오는 8월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KIA 경기에서, 현역 KT 감독인 이강철 감독의 시상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와 KT의 수원 경기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정민철 단장과 정민태 전 코치의 시상 일정은 미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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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 상대로 무실점…핵잠수함이 돌아왔다

프로야구 선두 SSG 랜더스가 퍼즐의 마지막 조각인 박종훈(31)까지 성공적으로 채웠다. SSG 박종훈은 지난달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등판 전 정해 놓은 한계 투구 수(60구)를 고려해 54구만 던졌다. 빠른 공은 최고 시속 137㎞를 기록했다. 지난해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던 박종훈에게는 이날 경기가 429일 만의 복귀전이었다. 돌아오는 길이 쉽진 않았다. 지난해 팀 동료 문승원과 비슷한 시기에 수술을 받았지만, 박종훈의 회복 페이스가 더 빨랐다. 1군 복귀를 6월 초로 잡고 준비했으나 갑작스럽게 어깨 통증이 찾아왔다. 주사 치료에 제약이 걸리면서 회복에 시간이 더 필요해졌다. 예정보다 두 달 가까이 늦게 복귀전을 치렀지만, 박종훈은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실점을 하지 않았고, 투심 패스트볼 구속이 평균 시속 132.6㎞(스탯티즈 기준)에 이를 만큼 좋았다. 수술 전과 별 차이가 없었다. 천적을 상대로 한 호투였기에 더 값졌다. 이날 전까지 KIA는 박종훈에게 가장 까다로운 상대였다. 통산 성적이 2승 9패 평균자책점 6.32. 9개 구단 중 가장 난적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제구 난조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고비마다 삼진과 범타를 잡아내며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1회 1사에서 이창진과 나성범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다. 2회에는 볼넷과 도루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역시 삼진과 뜬공으로 막았다. 3회 역시 1사 2루에서는 땅볼과 삼진으로 실점 없이 마무리해냈다. 아직 완벽하진 않아도 '핵잠수함'다운 모습이 엿보였다. 이날 경기는 후반기 SSG의 마운드 구성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박종훈이 짧은 이닝만 소화했지만, 선발에서 불펜으로 변신한 오원석이 3이닝을 소화하며 빈자리를 채웠다. 필승조가 두꺼워지면서 부담을 던 김택형은 깔끔하게 뒷문을 걸어 잠갔다. 언더스로-좌완-우완-좌완으로 이어지는 계투 조합이 안정적이었다. 박종훈이 연착륙에 성공하면서 SSG의 후반기 질주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날 승리로 7월을 16승 3패(승률 0.842)로 마친 SSG가 현재 승률을 시즌 끝까지 유지한다면 98승까지 거둘 수 있다. 종전 두산 베어스가 두 차례(2016·2018년) 기록한 93승을 가뿐히 넘는 수치다. SSG와 2위 키움 히어로즈의 승차는 7경기에 달한다. 2일부터 치러지는 서울 고척 3연전에서 승차를 더 벌린다면 SSG는 후반기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liy.co.kr 2022.08.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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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만도 합격, 핵잠수함 컴백…달아나는 SSG

개막 후 단 하루도 1위를 뺏긴 적 없는 SSG 랜더스가 2위 그룹의 추격 사정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가세했고, '핵잠수함'도 곧 출격한다. 지난 27일 SSG가 LG 트윈스를 6-3으로 이긴 건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는 데뷔 두 경기 만에 첫 안타와 타점을 포함해 멀티 히트를 때렸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 수상자 출신답게 3회 초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의 큰 타구를 점프 캐치로 건져내는 호수비까지 선보였다. SSG는 이날 시즌 60승(27패 3무)에 선착했다. 지난해까지 6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5%(32차례 중 2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59.4%(32차례 19차례)에 이르렀다. 이달 초 SSG는 2위 키움 히어로즈에 1.5경기 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3위 LG도 4경기 차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중이었다. 하지만 SSG는 27일 기준으로 키움을 5경기, LG를 6.5경기 차로 따돌렸다. 외국인 선수 교체 승부수가 맞아떨어지고 있다. SSG는 MLB 통산 90승 올린 이반 노바와 KBO리그 11홈런을 날린 케빈 크론을 방출했다. 후반기 개막과 함께 새 얼굴이 합류했다. 대만 프로야구(CPBL)에서 건너온 모리만도는 최고 시속 151㎞ 직구에 컷패스트볼과 커브로 팀 타율 1위 LG 타선을 압도했다. 구위(탈삼진 6개)와 제구력(1볼넷) 모두 합격점이었다. 라가레스도 빠른 적응력을 보여줬다. 이번 주말에는 박종훈이 1년 이상의 재활 치료를 마치고 1군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한 박종훈은 개인 통산 66승을 거둔 정통 언더핸드 투수다. 김광현이 해외 진출과 수술로 자리 비웠을 때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다. 박종훈은 오는 31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SSG는 평균자책점 1위 김광현(1.52)과 3위 윌머 폰트(2.01), 그리고 이태양(2.92)을 앞세우고 있다. 여기에 박종훈과 모리만도의 합류로 보다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한다. 선발 자원인 문승원과 노경은이 불펜 투수로 뛸 정도다. 박종훈에게 자리를 내준 좌완 오원석(5승 5패 평균자책점 4.50)은 불펜에 합류한다. 김원형 SSG 감독은 "그동안 좌완 필승조가 김택형 한 명뿐이었는데…"라며 불펜 강화를 기대했다. 오원석이 자리를 잡으면, SSG 불펜진도 안정될 수 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2.07.2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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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못 속여' 이동국, 딸 재아의 고민과 효심에 눈물...김민경도 '폭풍눈물'

‘피는 못 속여’ 이동국 딸 재아, 박찬민 딸 민하, 김병현 딸 민주의 ‘스포츠 꿈나무’다운 일상과 연습 현장, 남모를 고민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감탄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이하 ‘피는 못 속여’) 2회에서는 ‘월클’ 권순우 선수와 깜짝 만남을 가진 재아, 전국 사격 대회를 앞두고 있는 민하, 골프에 남다른 소질을 보인 민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들 ‘스포츠 스타’와 2세들의 신선한 일상에 시청자들을 뜨거운 호응을 보냈고, 방송 직후 각종 포털 사이트와 SNS에는 이동국x김병현x박찬민 모녀에 대한 영상과 뉴스가 대거 등장해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피는 못 속여’의 첫 번째 VCR의 주인공은 박찬민과 딸 민하였다. ‘16세 명사수’로 폭풍 성장한 민하에 대해 박찬민은 “친분이 있는 사격 해설위원이 집중력 키우는데 사격이 좋다며 민하에게 시켜보라고 하서 배우게 됐다”며 ‘사격 입문’ 비화를 털어놨다. 실제로 민하는 15일 연습하고 나간 대회에서 바로 은메달을 획득하고, 만 1년 만에 중등부 1등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둬 ‘사격 유망주’로 급부상했다고. 전국 사격 대회를 이틀 앞둔 민하는 평소 다니는 훈련장에서 대회 준비에 몰두했다. 과거 잔망미 넘치던 아역 시절 모습과 ‘180도’ 다른 진지한 모습을 보인 민하는 10.9만점인 소총 사격에서, ‘쐈다 하면’ 10점 이상의 고득점을 연발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 특히 MC 장예원은 “민하는 장차 올림픽에서 볼 것 같다”고 예언해 현장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박찬민은 훈련 후 지친 민하를 위해 특별 보양식도 만들었다. “민하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며 전복과 낙지가 들어간 ‘해물라면’을 직접 요리한 것. 민하는 ‘아빠표 해물라면’을 받자마자, 낙지를 통째로 흡입하고 국물도 사발로 마시는 등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식사 후 민하는 식구들 앞에서 사격에 관한 자신만의 징크스를 털어놨고, 이를 지켜본 이형택은 “저는 어머니가 오시면 항상 경기에 졌다. 그래서 제가 경기 쉬는 시간에 두리번거리면 어머니가 살짝 숨으시곤 했다”며 본인의 징크스를 밝혔다. 이에 이동국이 “지는 경기에 어머님이 오신 것”이라며 이형택에게 돌직구를 날려 티키타카를 폭발시켰다. 뒤이어 ‘이동국 딸’ 재아의 훈련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재아는 ‘월클’ 권순우 선수와 한판 대결을 펼치며 조언을 받았던 상황. 이날 연습 경기를 마친 재아는 권순우에게 “IFT(국제테니스연맹) 대회에서 계속 지다 보니 자신감이 뚝뚝 떨어진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권순우 선수는 자신의 경험담을 따뜻하게 이야기해주며 재아를 웃게 만들었다. 이를 본 이동국은 “아빠한테는 저런 얘기를 안 한다”며 질투를 폭발시켰다. 이에 이형택X김병현은 “아빠는 무조건 이겨내라고만 하니까. 해병대도 아니고~”라고 ‘사이다 발언’을 날려 웃음을 안겼다. ‘이동국네 5남매’의 단란한 식사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 5남매는 테니스 선수인 재아를 필두로 재시는 골프, 설아는 수상스키, 수아는 복싱, 시안이는 축구 등 온 식구가 스포츠에 재능을 보였다. 이어 저녁에는 아빠가 준비한 보양식으로 무서운 먹성을 드러냈다. 이동국은 “5남매 때문에 (식비에) 돈이 많이 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식사 후 재아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빠를 향한 각별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재아는 “아빠는 여행을 가서도 근처에 헬스장이 있는지 체크하고, 매일 새벽 땀에 젖어서 들어오곤 하셨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저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재아는 “내가 성공 못하면 아빠한테 피해가 될까봐 조금 부담 된다”고 밝혔다. 이 모습을 지켜본 이동국은 “뭘 저런 생각을 하냐”면서도 눈가가 촉촉해졌다. MC 김민경도 “아빠와 운동을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하면서 멋있어서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혀 스튜디오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김병현 딸’ 민주가 등장해 ‘슈퍼 DNA’ 면모를 발휘했다. 민주는 ‘MLB 올킬 핵잠수함’인 아빠를 본받아 야구도 곧 잘했다. 야구가 처음임에도 남다른 스냅과 파워를 발휘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 이에 대해 김병현도 “제구력과 스핀이 남다르다. 처음 던지는 여자애들 중에 민주처럼 하는 애가 없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하지만 민주가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된 스포츠는 바로 골프였다. 김병현은 ‘골프 여제’ 김미현 선수의 추천으로 민주가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며, 민주와 함께 골프 연습장을 방문했다. 골프장에서 민주는 타깃을 보는 눈빛조차 아빠를 ‘똑’ 닮아 “역시 슈퍼 DNA”라는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민주의 코치도 “비거리가 엄청나다”면서 아빠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를 언급했다. 그럼에도 ‘스포츠 아빠’의 잔소리는 끝이 없었다. 여기에 김병현은 ‘골프 초보’지만 과거 ‘4번 타자’로 홈런을 쳤던 과거를 소환하며, 직접 골프 시범까지 보였다. 실제로 그는 골프채가 휠 정도의 ‘강력 스윙’을 구사한 것은 물론 퍼팅 면에서도 완벽해, “역시는 역시!”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스튜디오에서 김병현은 즉석 퍼팅 대결에도 나섰다. 여기서 그는 전 출연진을 상대로 두 번이나 퍼팅을 성공시켜 당당히 승리를 거뒀다. 이어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김병현 딸 민주와 이형택 딸 미나의 ‘불꽃’ 골프 대결 모습이 공개됐고, 박찬민 딸 민하의 사격대회 현장도 담겨 흥미를 자아냈다. 또한 ‘축구 신동’ 뉴페이스가 새롭게 등장하며 기대감을 폭발시켰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동국X이형택X김병현 티격태격 케미 진짜 대박! 이번주도 배 아프게 웃었네요”, “박찬민씨가 민하 때문에 흐뭇해할 때 저도 자동 웃음 터졌어요”, “사격 천재 민하! 진짜 국가대표 되서 나라를 빛내면 좋겠어요, 파이팅!”, “재아 때문에 눈물 왈칵! 재아가 아빠 생각하는 마음이 대견했어요”, “민주 골프 자세 대박! 아빠 김병현이랑 완전 붕어빵이네요”, “다음주도 본방사수!” 등 열띤 반응을 보냈다. 한편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이동국X김병현X이형택X남현희X박찬민 등 ‘스포츠 스타’와 ‘스포츠 꿈나무’ 2세의 남다른 일상과 교육법을 공개하는 리얼 관찰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 2022.01.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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