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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규제보다 지원을”…대중음악계, 공연장 확충→뮤지션 처우 개선 당부 [이재명 정부에 바란다] ③

12.3 비상계엄 사태로 반년 가까이 이어진 행정 공백 끝에 4일 이재명 정부가 출범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0%에 가까운 득표율로 정권 교체를 이뤄내며,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응답했다. 새 정부 탄생에 대중문화계에도 모처럼 긍정의 기운이 감돈다. 후보 시절 관련 정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던 만큼 대중문화 발전을 위한 소통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일간스포츠는 ‘이재명 정부에 바란다’는 타이틀 아래 방송·영화·가요 최전선에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엔터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짚어봤다. <편집자 주> 대중음악 및 공연업계는 글로벌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큰 몫을 해 온 K팝의 계속된 활약을 다짐하면서도 대중음악 공연장 신설, 창작 지원 및 세제 혜택 등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임백운 회장은 “K팝은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전 세계인이 인지하는 국가 브랜드이자 문화 콘텐츠의 대표 주자로 국가 소프트 파워의 핵심 동력이다. 이에 협회는 K팝 산업의 미래 성장 동력 확립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감하면서도 체계적인 인프라 확충과 관련 정책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대규모 전문 공연장 ‘K팝 아레나’ 건립, 국내 체육시설의 공연 활용 활성화를 위한 ‘공연 쿼터제’ 도입과 지속 가능한 축제 연례화 전략 수립 및 콘텐츠 제작 지원 확대, 금융 정책 마련, 중소 기획사에 대한 세제 혜택 및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 도입 등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정책적 지원” 등을 새 정부에 당부했다. 임 회장은 “이와 같은 전략적 인프라 확충 및 정책 지원은 단순히 단기적인 대처를 넘어, 대중문화산업의 근간을 더욱 공고히 하도록 하는 정부의 마땅한 역할이라 할 수 있다”며 “본 협회는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신정부와 국회, 그리고 산업 내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드리며, 이를 통해 한국의 문화강국 건설 및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을 마련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국제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이 점증하는 현 상황에서, 이번 제안은 우리 모두가 한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정부와의 협의 및 구체적인 실행 방안 마련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한국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협회의 각오도 덧붙였다. 제작자들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규제보단 지원에 힘써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국음악콘텐츠협회 김창환 회장은 “국제정세의 불안과 글로벌 금융위기 등 대한민국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타계할 첨병 역할로 K팝 산업을 사용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지난 수십년간 대중음악산업은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수출을 포함한 다양한 경제 성장에 기여해왔다. 새 정부는 경제 불황 극복이라는 중요한 현안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창작자 보호 중심의 지원정책에서 대중음악산업적 측면에서의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회장은 “특히 지금까지 K팝을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이끈 음반제작자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규제 일변도였던 음반제작자업에 대한 정책 기조가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이라는 사업적 관점으로 전환되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K팝 콘텐츠 수출 지원이나 제작 지원 확대, 세제 혜택 등 K팝 기업들이 마음놓고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시면 이를 통해 아티스트 및 창작자 권익 향상과 더 나아가 국가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 온 원로들을 비롯한 대중음악인들의 사회적 처우 개선을 위한 제도적 노력에 대한 당부도 건넸다.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은 “대한민국 대중음악은 100년의 역사 속에서 지금의 한류로 찬란하게 성장해왔다. 어떠한 재난 속에서도 대중음악은 국민들을 위로해왔고, 희망을 선사했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한류를 활용하기 위해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아직 대한민국에는 대중음악공연만을 위한 공연장이 매우 부족하다”며 “정부 차원에서 순수예술분야의 예술의 전당처럼 정부 차원에서 K-가요 전용 대중음악공연장을 설립·지원”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분야별 법정단체를 설립하여, 대표성을 강화하고 대중음악인의 사회적 처우 개선을 위한 노력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체육계와 달리 대중문화분야는 저작권 관리를 위한 신탁단체들과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 비영리법인 형태의 민간단체로 구성되어 있다. 정립된 기준이 없어 모든 단체들이 자기가 대표라고 주장하고, 분야별 예술인의 통합관리가 쉽지 않아 그 흔한 통계자료 하나 산출하기에도 쉽지 않으며 현실을 반영한 체계적인 제도 또한 미비할 수밖에 없다. 시장 내 기대수명이 매우 빠르게 휘발되는 업계 특성상,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가수가 말년에는 고독사 하는 일 또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우리 대한가수협회처럼 각 분야별 대표 협회를 법정단체로 전환하여 힘을 실어주고 이를 통해 분야별 예술인을 통합관리하고 동시에 해당 분야 법정단체 소속으로 특수노동자로의 지위를 부여하고 사회보장보험 등 합당한 복지제도를 구축한다면 현재와 같은 극심한 빈부격차의 문제 또한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제안했다.대중음악공연 인프라 및 현장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이종현 회장은 “대중음악공연은 관광과 경제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끼칠만큼 파급력 높은 산업이 됐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장 부족, 암표 문제, 전문 인력 부족, 각종 규제를 비롯해 수십 년째 표류 중인 낙후된 인프라 및 인식은 현실의 어려움을 넘어 미래의 불안감으로까지 전이되고 있다”며 “새 정부에서는 민간의 영역에만 머물러 있는 우리 산업을 미래의 중요한 먹거리이자 국가 경쟁력의 바로미터로 반드시 인식해주시고, K라는 위상에 걸맞는 퀄리티와 지속적인 성장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04 18:00
영화

도경수와 원진아의 동글동글 판타지 멜로..보기 귀한 ‘말할 수 없는 비밀’ [IS리뷰]

17년 전 대만 작품을 지금, 한국에서 다시 봐야 할 이유가 있을까. 한국 리메이크 판 ‘말할 수 없는 비밀’은 부단히도 그 까닭을 고민해 관객에게 내민다. 만족스러운 답안인지는 보는 이마다 다르겠지만 가산점을 줘야 할 포인트는 충분하다.‘말할 수 없는 비밀’은 판타지 로맨스로 장르를 정의한다. 2007년 개봉한 원작의 대만 배우 주걸륜과 계륜미의 절절한 멜로 서사를 아는 사람들이야 알지만, 처음 접하는 관객에게는 대학생 청춘남녀의 아기자기한 캠퍼스 로맨스로 가볍게 출발한다.촉망받는 피아니스트 유준(도경수)은 손목 부상과 슬럼프로 어릴 적 꿈꿔오던 쇼팽 콩쿠르 세계 무대에서 좌절 후 한국에 귀국했다. 무너진 멘탈을 회복할 겸 교환학생으로 음대에 온 그는 복도에서 귀를 사로잡는 멜로디를 듣고 낡은 음악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곳에서 만난 정아(원진아)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낀 유준은 그와 함께 있고 싶지만, 신출귀몰한 정아를 만나기 도무지 쉽지 않다. 영화는 비밀스러운 정아의 정체를 유준의 시선으로 따라간다.원작은 2000년대 예술 고등학교가 배경이지만, 이번 영화는 2019년 한국 음대 캠퍼스로 무대를 옮겼다. 이야기의 큰 틀은 공유하되 재해석된 디테일로 풍기는 감성이 달라졌다. 주걸륜과 계륜미가 연기했던 두 인물을 도경수와 원진아가 분하며 동글동글 그림체가 예쁜 순정 만화 같은 케미스트리를 빚는다. 도경수는 멜로 장르에선 신선한 얼굴이다. 특유의 짙은 눈썹과 커다란 눈동자에 애정과 애수를 담아내며 사랑에 빠진 청년을 새로 그려냈다. “너를 위해 연주할게” 같은 다소 낯간지러운 로맨스 대사들도 부드럽고 흡입력 있는 그의 목소리를 통하니 진실하게 들린다.무엇보다 신체 연기다. 악보도 볼 줄 모른다고 고백한 도경수는 원작의 백미인 피아노 배틀 장면, 정아와의 연탄곡 연주도 위화감 없이 소화했다. 움찔하는 작은 움직임이나 다급히 달려가는 장면 또한 의도한 감정선을 살려냈다.원진아의 사랑스러움은 재발견이다. 원작의 샤오위가 병약한 설정으로 아련했다면, 원진아가 연기한 건강한 정아는 발랄하면서 친근하다. 요즘 시대에 핸드폰이 없고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를 최애 곡으로 꼽는 대학생이라는 이 작품의 픽션적 허용을 원진아의 단정하고 시대를 타지 않는 깨끗한 인상이 설득력을 부여한다. ‘판타지’답게 갖은 트릭을 사용해 원작에 장치된 반전 요소, 시간여행을 감출 듯 말듯 힌트를 남기지만 이름을 날린 작품인 만큼 이미 티 나는 클리셰가 되어버린 탓에 전개가 예상이 가는 점은 아쉽다. 그 대신 서유민 감독은 두 남녀가 결말로 향하는 감정선을 보다 ‘요새 감성’에 맞춰 각색해 보완하고자 했다.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않는 주체성과 열정이다. 볼거리와 들을 거리도 풍성하다. 메인 OST인 ‘시크릿’을 제외하곤 새로 꾸린 클래식과 현대가요가 원작과의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귀여운 사랑의 라이벌, 바이올리니스트 인희 역으로 스크린 데뷔하는 신예은의 독하지 않은 짝사랑 연기를 볼 수 있으며 유준의 아버지인 음대 교수로 분한 배성우 또한 이미지 쇄신에 한몫할 정도로 높은 웃음 타율을 갖췄다.‘서울의 봄’에 이어 ‘하얼빈’까지 묵직한 시대극 대작을 선보인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의 맛이 한 방울 떨어진 하이라이트의 붕괴 신은 실감나는 CG(컴퓨터 그래픽)를 입고 원작을 뛰어넘은 새로운 명장면으로 인상을 남길 듯하다.원작과의 비교가 곧 양날의 검이면서 보기에 따라 유치하다고 느낄 수 있는 이 작품이 그럼에도 귀한 건, 모처럼 관객과 만나는 한국 판타지 멜로 영화라는 점이다. 부담 없이 극장을 찾을 데이트 무비로 손색없다. 오는 28일 개봉. 러닝타임 103분. 전체관람가.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16 09:30
영화

‘연출 데뷔’ 김희원 “인생 바꿀 ‘조명가게’…무섭지 않아요” [IS인터뷰]

“제 인생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좋게만 말고 망하면 큰일 난다고. (웃음).”배우 아닌 감독으로 돌아온 김희원은 ‘조명가게’ 연출을 제안받고 고민했다며 이렇게 토로했다. 지난달 4일 첫 공개돼 최근 최종 에피소드까지 소개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희원의 우려와 달리 디즈니플러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무빙’에 이어 두 번째 최다 시청 기록을 달성했다.동명의 웹툰 원작자인 강풀 작가가 전작 ‘무빙’의 인연으로 연출을 제안한 것이 김희원의 감독 데뷔 계기였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김희원은 “‘무빙’에서 제 연기가 제일 좋았다고 한다. 아마 자신의 대본을 설득했던 게 작가님은 인상 깊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초능력자 사이에서 아무런 능력이 없는 교사 최일환 역을 맡았던 그가 당시 캐릭터 해석을 위해 제안했던 장면들이 강풀 작가에게 채택됐다고 한다. 김희원은 “배우할 때도 ‘이 역할은 여기 있어야 전체적으로 어울린다’는 생각을 많이 해왔다”며 “그땐 자기 역할만 생각했다면 감독은 더 큰 조합을 보게 되어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고민 많이 했죠. 단편영화는 혼자 핸드폰으로도 찍을 수 있고, 누가 많이 안 보면 감출 수도 있는데 이건 감추지도 못하잖아요.”‘조명가게’는 삶과 죽음의 경계를 다루면서도 여러 인물들의 시점이 교차하는 군상극 구조를 택하고 있다. 보기에 직관적인 작품은 아니다. 바로 그 부분을 고민했다는 김희원은 “내가 만약 첫 작품으로 연출해서 망하면 어떡할까도 생각했다”면서도 “그래도 대부분은 전개가 빨리빨리 넘어가는 요즘 시대에 이런 이야기는 없었던 것 같아 남들이 안 하던 이야기를 해보자고 결심했다”고 밝혔다.그는 처음 메가폰을 잡고는 “모두의 눈치를 봤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희원은 “감독이 ‘이게 맞다’고 주장하다보면 누군가가 ‘어떡할까요’라고 묻는 순간이 온다. 그래서 사람들이 스스로 무언가를 하도록 고민했다”면서 “제 아이디어에는 한계가 있다. 한사람 한사람의 생각이 큰 영감이 된다는 생각으로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를 두고 출연 배우들 모두가 입을 모아 김희원의 세심한 디렉션과 배려를 칭찬하기도 했다. “캐스팅이요? ‘나도 저렇게 칠판에 써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누구나 저렇게 평가를 신랄하게 받는구나 하고.”주지훈부터 박보영, 설현, 엄태구, 김민하 등 출중한 배우진을 꾸린 것을 두고서는 “캐스팅을 감독의 권한이라고 하는데 아주 유명하신 감독님이야 배우에게 ‘너를 보고 썼다’고 하시지 그러기엔 제가 아직 부족하다”면서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저와 친한 분들이 연기도 잘하셨다. 제가 직접 제안하지 않아도 캐스팅 후보가 겹친 경우가 정말 많았다. 내가 좋은 사람들과 친구했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김희원의 연출력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작품의 분기점이 되는 4회의 중환자실 롱테이크 신과 슬로우 모션으로 표현된 교통사고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과 여운을 남겼다. 이에 김희원은 교통사고 신을 두고 20대때 당한 실제 사고 경험을 참고했다고 깜짝 고백했다. “깨진 앞유리가 천천히 날아오는 걸 봤어요. 기껏 1초나 될까 한 기억이 생생하고 길었거든요. 되게 신기했던 그 기억을 바탕으로 만들었죠.”원작 속 강풀 작가 특유의 공포와 휴머니즘의 결합을 살린 점도 높이 평가됐다. 김희원은 “극중 귀신같은 인물들이 상대를 무섭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 살리려는 의도로 움직인다. 그게 어떻게 보면 사랑이다”며 “그 사랑을 무섭게 표현하되 너무 잔혹하게 하지 말자, 그래서 서스펜스 위주로 연출했다”고 설명했다.“요즘에 사랑이 좀 필요한 시대입니다. 따뜻하게 연말에 보시기 좋고, 무서운 작품 아닙니다. 사랑해 주신다면 ‘시즌2’도 가지 않을까요.(웃음)”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03 06:03
연예일반

몽니, 새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성료

밴드 몽니가 새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성료했다. 몽니는 지난 24일 ‘2024 몽니 콘서트 Eternal Memories’를 매진 세례 속 뜨겁게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지난달 발매한 EP ‘이터널 메모리즈’ 발매기념 콘서트로 음반 수록곡 전곡을 비롯해 몽니의 명곡을 다시 꺼내보는 시간이었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과 함께 ‘우리의 봄은 아름다웠고’로 문을 연 몽니는 “이 곡을 무대에서 오랜만에 불렀는데 참 뭉클하네요”고 소감을 전한 데 이어 ‘견딜만해?’, ‘다 괜찮다’, ‘남아줘’로 몽니만의 감성을 선보이며 공연 초반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베이스 이인경의 목소리로 시작된 ‘술자리’에서는 관객들이 핸드폰 플래쉬를 흔들며 호응해 따뜻한 분위기가 연출되었고, ‘일기’에서 관객의 떼창이 이어지며 무대와 객석은 청춘의 한 페이지를 그려낸 듯한 낭만으로 가득찼다. 이어진 2부는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이터널 메모리즈’ 정주행 시간으로, 몽니는 100여곡 중 다시 꺼내어 재편곡한 이번 음반의 수록곡을 음반 순서 그대로 선보였다. 이들은 “CD플레이어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시대이지만 음반의 감동을 그대로 전해주고 싶다”며 어두운 조명 속에서 김신의의 담담한 목소리로 ‘1초도 되돌릴 수 없는’ 연주를 시작했다. 이후 기타 아르페지오가 밝아서 더 처절하게 느껴지는 ‘언제까지 내 맘속에서’를 비롯해 ‘비밀’, ‘제자리’, ‘기억의 시작’, ‘영원한 여름’까지 몽니는 전체 트랙을 모두 선보였다. 수많은 곡들 속에서 기억에 잊혀져 있다가 다시 꺼낸 곡도 있고(제자리), 힘을 많이 뺀 미니멀한 편곡이 오히려 음악에 집중하게 만들기도(기억의 시작) 했다. 믿고듣는 몽니의 라이브에 세련미와 노련함이 더해졌다. 앨범 수록곡을 선보이며 이들은 “지난 곡을 다시 편곡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내년에 20주년인데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본 시간(정훈태)”이라고 소감을 전했고, “우리끼리는 명반이라고 생각한다(김신의)”고 자신 있게 말했다.그리고 빠질 수 없는 신나게 즐기는 무대 3부에서는 몽니의 대표곡들이 뜨거운 열기 속에 이어졌다. 페스티벌 그 자체인 ‘그대와 함께’, ‘You are so perfect’, 묵직한 사운드가 인상적인‘LOVESound’, 건반-베이스-드럼-기타로 이어지는 인상적인 솔로 연주를 선보인 ‘더는 사랑노래 못 쓰겠다’, 떼창의 진수 ‘고래고래’, 그리고 마지막곡 ‘Band Music’까지 무대과 객석은 함께 열광했고 축제를 즐겼다. 그리고 “이 곡을 능가하는 앙코르는 없습니다. 봄을 만끽하세요”라는 김신의의 소감과 함께 앙코르곡 ‘소나기’로 공연을 마쳤다. 몽니는 “음반을 준비하면서 오늘 공연은 특히 더 기다려졌던 시간인데 너무 금방 지나갔다. 올해 음반, 공연 등 계획이 많으니 여러분들의 힘 받아서 잘 진행하겠다(공태우). 여러분 덕분에 오늘 우리가 더 행복했다(이인경)”고 마지막으로 소감을 전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26 18:39
영화

‘1947 보스톤’ 강제규 감독 “임시완 ‘불한당’ 보고 확신, 대안 없었다” [IS인터뷰]

영화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를 연출한 강제규 감독이 신작 ‘1947 보스톤’으로 또 한 번 감동 실화를 전한다. 2015년 영화 ‘장수상회’ 이후 8년 만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영화사 엠메이커스 사무실에서 강제규 감독을 만났다.지난 27일 개봉한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 ‘1947 보스톤’ 촬영은 2019년 9월 시작해 2020년 1월에 끝났다. 촬영 시작부터 지금까지 약 4년 만에 관객 앞에 선보이게 된 것. 오랜 경력을 가진 강 감독에게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을 터다.“촬영이 종료되고 몇 년씩이나 개봉을 못 했잖아요. 처음이라 굉장히 낯설고 당혹스럽고 답답하기도 했어요. 그때 들었던 생각은 ‘이건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예요.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데 시간은 걸렸지만.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해보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어요. 고칠수록 조금씩 예뻐지고 다듬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긴 시간이었지만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강제규 감독은 왜 마라톤 소재에 끌렸을까. 강 감독은 주변 사람들을 통해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모님과 친지들에게 영향을 받고 성장했다. 그분들이 살았던 시절 이야기를 많이 듣다 우연히 휴 허드슨 감독의 ‘불의 전차’를 접하게 됐다”며 “젊은 나이에 달리기의 미학을 느꼈다. 그게 계기가 되어서 쭉 관심을 갖다가 연출 제의가 들어 왔다”고 설명했다.‘1947 보스톤’은 베를린올림픽 영웅 손기정과 서윤복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손기정 역에는 하정우가 서윤복 역에는 임시완이 출연에 몰입도를 높였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주의해야 할 부분도 많았을 터. 강제규 감독은 손기정과 서윤복을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해 공간, 의상 등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신경 썼다.“한편씩 영화로 만들어도 될 정도인 세분의 이야기를 한 영화에 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유가족분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조화롭게 인물상을 구축했어요. 초반엔 어려움도 있었는데 여러 조언들이 도움이 많이 됐어요.” 강제규 감독은 임시완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틀에 박힌 연기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드라마 ‘미생’을 통해 임시완을 처음 봤다는 강 감독은 “당시 ‘신선하고 풋풋한 연기하는 친구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저돌적이고 깡 있는 묘한 매력이 있더라. 영화 ‘불한당’을 보고서는 ‘이 친구, 물건이 되겠다’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털어놨다.“‘1947 보스톤’ 시나리오를 보고 임시안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겠다 싶었어요. 다행히 대본을 보고 빨리 답을 줬죠. ‘핸드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비상선언’ 이 작품들도 무리 없이 소화해내는 걸 보면 대단해요.”강제규 감독은 한국의 대표 영화감독 중 한 명이다. 1996년 데뷔작 ‘은행나무 침대’로 시작해 ‘쉬리’(1999)와 ‘실미도’(2003), ‘태극기 휘날리며’(2004)로 흥행 역사를 새로 썼다.“한국 영화들이 장르의 다양성의 소극적이던 시대가 있었어요. 그 이후에 1990년대와 2000년대를 거쳐 나름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죠. 저는 특정 장르보단 마음 깊숙한 곳에서 들끓는 감정이 생기면 작품을 하게 돼요. ‘1947 보스톤’도 시나리오를 보고 들끓는 감정이 생겨서 하게 됐죠. 그런 작품이면 언제든지 해야죠.” 강제규 감독은 코로나19 이후 찾아온 한국 영화계 위기에 대해 솔직한 심정도 전했다. 강 감독은 “지금 개봉되고 있는 영화들이 코로나19 당시에 제작되었거나 이전에 촬영되고 만들어졌던 영화들이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굉장히 큰 변화가 3년 사이에 일어났다”며 “그런 특수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물이 개봉 중이니 편차나 오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그러면서 “3년 사이에 생겨난 큰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새 솔루션을 영화계에서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부터 새롭게 만드는 작품은 최소 1년 이상 걸린다. 회복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29 18:09
연예일반

‘아씨 두리안’ 김민준 전생 알았다… 지영산과 삼각관계 심화

“마지막까지 종잡을 수 없이 휘몰아친다”최종회까지 이틀만을 남겨두고 있는 TV조선 ‘아씨 두리안’이 15회 예고편으로 추측해보는 막판 킬링 포인트를 공개했다.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아씨 두리안’은 기묘하고 아름다운 판타지 멜로 드라마다. 특히 지난 6일에 방송된 14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7.2%, 분당 최고 시청률 7.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5주 연속으로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수성하며 승승장구 상승세를 증명했다. 이와 관련 예측을 전혀 할 수 없는 ‘아씨 두리안’ 결말에 대해 ‘15회 예고편’으로 추리해보는 ‘막판 관전 포인트’ 5가지를 짚어봤다. ◆ 두리안(박주미)X김소저(이다연), 또 다시 쫓겨나 조선시대로 돌아가나?15회 예고편에서는 두리안이 서글픈 눈망울로 쏟아내는 속마음이 자막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리안이 “또 이리 쫓겨나. 미래 세상에 오니 부평초가 따로 없어. 발길에 채이는 돌 마냥 이리저리 이집 저집”이라며 상처받은 마음을 속으로 한탄했던 것. 더욱이 남편 단치감(김민준)을 감시하기 위해 두리안을 집으로 불러들이고 싶어 했던 이은성(한다감)은 두리안을 만나 “나 때문에 상처받았죠? 미안해요”라고 사과를 건네 두리안을 의아하게 했다. 과연 두리안이 단등명(유정후)과 함께 살던 집에서 나오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두리안과 김소저가 또 다시 쫓겨나 조선시대로 돌아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백도이(최명길)X주남(곽민호) 결혼에 대한 가족들의 충격 반응은?주남과 혼인신고를 하고 결혼까지 한 백도이는 “시간 끌 일 아냐”라고 결혼반지에 입을 맞추면서 결혼발표에 대해 단단하게 결심하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결혼반지라고 오해받는다며 빼라는 장세미(윤해영)의 말에 백도이는 “맞아. 결혼반지야”라고 밝혀 충격을 선사했다. 더불어 주남은 “매도 일찍 맞는 게 나아요”라며 백도이에게 결혼사실을 빨리 전하라고 종용했고, 백도이는 “정말 매 맞는 거 아니야 우리?”라며 의문스런 말을 남겼던 터. 백도이와 주남의 파격적인 결혼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은 어떨지 관심이 집중된다.◆ 단치감, 전생이 머슴이었다는 사실에 두리안과의 관계 알게 되나?지난 14회 엔딩에서 뭔가를 확인한 듯 두리안과 단치감을 번갈아 쳐다보며 충격 받은 표정을 지어보인 전생을 보는 가정부(김남진)의 등장 또한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복채를 받고 빨간 부채를 흔들던 가정부가 단치감을 향해 “머슴이셨어”라고 하자 두리안은 전생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 경악했고, 단치감은 의아해하며 “내가 머슴이었다구요?”라고 되물었다. 앞서 두리안으로부터 양반가 여식과 머슴과의 애달픈 연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단치감이 자신의 전생이 머슴이었다는 말에 두리안과의 관계를 알아채게 될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 단치정(지영산), 두리안을 향해 끊임없는 애정 공세!두리안을 향한 단치정의 강렬한 애정 공세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술에 취한 듯 풀린 눈동자를 한 단치정이 두리안에게 “다 나가구 그럼 혼자?”라며 묘한 표정을 지은 채 도발 멘트를 던졌던 상태. 두리안은 불편한 기색으로 “어서 가셔서 눈 붙이셔요”라며 차단했지만, 단치정이 아랑곳하지 않고 “얼마면 돼?”라면서 지갑을 꺼내들면서 또다시 두리안, 단치감,단치정의 삼각관계가 격렬하게 불타게 될지 기대감을 높인다. ◆ 아일라(김채은), 연락두절 단등명에게 분노 터졌다!그런가 하면 아일라가 “어딨는거야 단등명!”이라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포효함과 동시에 침대에다가 핸드폰을 내던지는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반면 단등명과 김소저는 놀이공원에서 회전목마를 타며 한껏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질투의 화신 아일라가 단등명과 김소저에게 어떤 반격을 날릴지 불안감을 자아낸다.제작진은 “‘15회 예고편’에 등장한 장면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마지막 회까지 눈 뗄 수 없는 충격과 반전이 터져 나올 것”이라며 “과연 두리안과 김소저, 그리고 단씨 집안사람들의 파란만장한 운명이 어떻게 끝맺음 될지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한편 ‘아씨 두리안’ 15회는 오는 12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1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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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 두리안’ 전생 볼 수 있는 부채로 긴장감↑… 7.2%로 자체 최고

TV조선 ‘아씨 두리안’ 박주미가 김민준에게 전생의 애절한 사연을 털어놓은 가운데 가정부 김남진이 부채를 이용한 전생 파악 엔딩으로 충격을 안겼다. 지난 6일에 방송된 ‘아씨 두리안’ 14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7.2%, 분당 최고 시청률 7.9%를 기록했다. 5주 연속으로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수성한 데 이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다시 깨부수면서 거침없이 치솟는 막판 상승세를 증명했다.‘아씨 두리안’ 14회에서는 두리안(박주미)이 전생에서 돌쇠(김민준)와 겪었던 절절한 연모의 사연을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빗대어 단치감(김민준)에게 고백하는 모습이 담겼다. 단치감은 두리안을 회사의 김치공장으로 데려가 김치 개발에 도움을 받은 후 자신이 자주 찾던 한옥 식당으로 향했던 상황. 두리안은 자신이 살던 조선시대와 비슷한 정감 있는 식당 분위기에 편안해졌고, 급기야 눈앞에 있던 단치감이 상투와 무명 한복을 입은 돌쇠로 겹쳐 보이기까지 했다. 두리안이 김치는 손맛이라며 공장에서 담근 김치에 대해 걱정하자, 단치감은 최선을 다해 만들면 된다면서 듬직한 답변을 내놨다. 그러자 두리안은 “전생에도 우직하니 몸 아낄 줄 모르는 성품이었지만”이라며 돌쇠를 떠올렸고 상념에 빠진 두리안의 모습에 단치감은 “동공에 한번 씩 스치는 아스라함. 무슨 사연 있길래”라며 궁금해 했다.두리안과 단치감은 동동주를 나눠마셨고, 두리안은 자신을 살뜰히 챙겨주는 단치감의 모습에 아내에게도 다정하겠다면서 속으로 부러워했다. 이어 단치감은 단씨집안 별장에 갔던 두리안에게 뭔가 기억이 나는 게 있냐고 물은 뒤 “무슨 얘기든 들어줄 준비 돼 있으니까 아무 때건”이라며 자상하게 배려했다. 그 후 서울로 돌아가던 차 안에서 적당히 취기에 오른 두리안은 차창 밖을 보던 중 화려한 조명의 정원 카페에 가고 싶다는 말을 무심결에 던졌다.차를 돌려 카페로 간 단치감과 두리안은 커피 한잔씩을 시킨 뒤 두리안은 사뭇 진지한 분위기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인데”라며 운을 뗐다. 이어 두리안은 머슴과 양반가 여식이 연모가 싹텄고, 출가한 양반가 여식을 따라 머슴은 신노비로 딸려 보냈으며 후사가 없자 시어머니가 신노비를 며느리 방에 들였다는, 자신과 돌쇠의 사연을 처연하게 이야기했다. 결론이 궁금했던 단치감은 두 사람이 마지막까지 잘 살았냐고 물었고, 두리안은 슬픔 어린 표정으로 모르겠다고 답했던 것. 더욱이 단치감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머슴의 이름을 물었고 두리안은 깜짝 놀라 수습하며 그만 가자고 얼버무렸다. 그리고 단치감이 “그 신노비를 통해 후사는 이었대요?”라며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자 울컥한 두리안은 모르겠다며 돌려 답했고 그 순간, 단등명(유정후)에게서 놀이공원에 가자는 전화가 걸려왔다.이후 두리안과 단치감, 단등명과 김소저(이다연)는 놀이공원에서 독특한 코스튬으로 변신한 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두리안은 ‘미쑤코리아’ 김소저는 ‘미쑤유니버스’라고 적힌 띠를 두르고 왕관과 화려한 드레스를 착용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단치감은 검을 든 옛 무사로, 단등명은 어우동으로 변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사진을 찍자며 핸드폰을 들이대는 단등명과 포즈를 취하는 김소저, 단치감 등 전생의 한 가족이 한자리에 있는 모습에 두리안은 “식구가 온전히 모였어.꿈은 아닐 터”라고 속으로 되뇌며 표현할 수 없는 행복감을 만끽했다.그런 가운데 백도이(최명길)는 정식 첫 만남에서 주남(곽민호)에게 프러포즈를 받고 밤새 고민에 빠졌던 상황. 백도이는 주남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54년생임을 밝히면서 민망함과 비참함에 전화를 끊었지만, 잠시 뒤 주남은 전화로 백도이에게 혹시 유부녀냐고 묻고는 나이는 상관없다면서 구청으로 나오라고 진심을 다해 청혼했다. 결국 두 사람은 구청에서 만나 혼인신고서를 작성, 결혼에 성공했다. 이후 주남이 예약한 홍천 호텔에 도착한 두 사람은 소주와 순대튀김으로 저녁을 먹었고, 주남은 생략하면 안 되는 의식이 있다면서 백도이를 번쩍 안아 올려 로맨틱하게 침대로 옮겼다. 주남은 자신의 장난에 웃어 보이는 백도이에게 “그렇게 웃어줘요 한 번씩. 그리고 사랑이면 충분”이라면서 뜨거운 첫날밤에 돌입했다.그런가 하면 방송 말미에는 이은성네 가정부(김남진)가 놀이공원에서 두리안과 단치감을 우연히 만나 부채를 펼쳐드는 모습이 담겼다. 오랜만에 두리안을 본 가정부는 반갑게 인사를 건넨 후 단치감을 향해 부채를 펼치고는 돈을 올리라는 제스처를 취했던 상태. 단치감이 복채를 올려놓자 가정부는 부채를 흔들었고, 갑자기 뭔가를 확인한 듯 두리안과 단치감을 번갈아 쳐다보며 충격에 사로잡힌 표정을 지어보이는 전생 파악 엔딩이 그려져 긴장감을 증폭시켰다.‘아씨 두리안’ 15회는 오는 12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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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 이서연 “눈물 안날땐? 엄정화..학업+배우 둘 다 포기NO” [IS인터뷰]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다니면서 과외, 카페 아르바이트 그리고 배우 생활까지 병행하고 있어요. 힘들지 않냐고요? 제가 하고 싶은 걸 다 하려면 이렇게 해야죠.(웃음)” 그야말로 ‘갓생러’의 표본이다.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미대 입시를 꿈꾸는 차정숙(엄정화) 딸 서이랑 역을 맡은 배우 이서연의 이야기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이서연은 수줍은 미소를 보이며 “‘닥터 차정숙’이 이렇게 잘 될지 몰랐다”라고 토로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인생 봉합기를 그린 이야기. 2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가족들 반응이 제일 좋았어요. 할아버지가 제주도에 사시는 데 홍보도 하시고, 핸드폰 배경화면도 제 사진으로 하셨어요. 어머니는 생각보다 덤덤하셨는데, 아버지는 ‘너 스타 되는 거 아냐?’라며 호들갑을 떨으셨죠. 친구들 반응도 재미있었어요. 평소 화장도 안 하고 내추럴하게 다니다 보니 화면에 있는 저를 보곤 ‘내 친구 원래 이렇게 이뻤나?’라고 하더라고요 하하” 2016년 영화 ‘우리들’로 16살이란 어린 나이로 데뷔한 이서연은 올해 21살이다. 2017년에는 ‘왕은 사랑한다’에서 소녀시대 윤아 아역으로 출연해 뚜렷한 이목구비로 ‘리틀 윤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배우를 시작하게 된 건 길거리 캐스팅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제가 동생이랑 6살 차이가 나는데, 당시에 제가 배우를 하기엔 동생이 너무 어려 손이 많이 가는 상황이라 어머님이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연기학원에 보내주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리고 어머님이 실제로 약속을 지켜주셨죠” 차근차근 본인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던 이서연은 고등학교 입시가 시작되고 잠시 연기생활을 쉬었다고 한다. ‘공부’, ‘연기’ 모두 놓치고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학교땐 연기와 공부를 병행하는 게 괜찮았는데, 고등학교 때는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소속사에 3년 동안 공부만 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제가 못 참고 말을 바꿔서 고등학교2학년 때 오디션을 보러 가기도 했죠. 학업과 연기 두 개다 모두 저에게 소중했어요” ‘닥터 차정숙’에서 이서연은 아빠 서인호(김병철)의 불륜 사실을 접하게 된다. 여기에 미술학원 친구인 은서(소아린)가 자신의 이복자매란 사실을 알게 되고 큰 충격에 빠진다. “실제로는 아린이가 저보다 한 살 어린 동생이에요. 드라마 안에서는 서로 이복자매인 걸 알고 몸싸움도 하고 아빠를 두고 라이벌 구도를 그리지만, 사실 엄청 친해요(웃음) 그래서 오히려 촬영 들어갔을 때 더 편하게 화도 내고, 제 감정에 솔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닥터 차정숙’을 통해 처음으로 비중이 큰 역할을 맡게 된 이서연에게 부담감은 없었을까. 그는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제가 눈물을 흘려야 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나오지 않았을 때” 라면서 “그때 엄정화 선배님이 슈퍼맨처럼 ‘짠’하고 나타나서 ‘서연아 눈물 나올 때까지 욕심내서 천천히 찍어 괜찮아’ 하고 조언해 주셨다. 정말 감사했어요”라고 회상했다. 이서연은 촬영장에서 극 중 모녀관계인 엄정화에게 진짜 ‘엄마’와 같은 포근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정화 선배님은 ‘따뜻함’의 표본이었다. 촬영 압박감에 힘들어할 때면 저를 꼭 안아주시면서 촬영이 끝날 때까지 지켜봐 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젠 ‘누군가의 아역’ ‘누군가의 딸’이 아닌, 배우 이서연 본인만의 서사를 만들어 가야 할 때. 그는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가 있냐는 질문에 “액션 연기와 로맨스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처음 호기심으로 시작한 ‘배우’ 이지만, 한번 시작한 거 끝을 보고 싶어요. 지금처럼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닥터 차정숙’을 통해 받은 과분한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할게요. 꼭 지켜 봐주세요”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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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why Z] Z세대는 왜 스티커사진 찍는 걸 좋아할까?

요즘 애들은 뭐하고 놀까? 부모가 되고 나면 늘 궁금한 부분이다. 우리 어릴 때는 동네 놀이터에 모여서 비석치기 하고 구슬치기하고 놀았고 청소년기에는 롤러장에 가는 애들도 있었고, 만화방에 가서 만화책을 보거나 비디오를 보는 애들도 있었고, 나처럼 레코드숍에 가서 음반사는 재미로 사는 애들도 있었다. 그럼 Z세대는? 우리집에 있는 Z는 주말에 친구들 만나고 오면 꼭 인생네컷이라는 스티커 사진을 한 장씩 들고 왔다. “어! 그거 아빠 대학교 때 유행하던 스티커 사진 같은데? 그게 요즘도 있어?“ ”스티커 사진이랑은 좀 다른데 보통 인생네컷이라고 불러요. 요즘은 친구들 만나면 꼭 이걸 찍어요.” 유행은 돌고 돈다더니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다시 스티커 사진이 인기라니. 그 이유가 궁금해서 Z에게 물어봤다.X재국 : 요즘 친구들이랑 만나면 뭐하고 놀아?Z연우 : 친구들 만나면 놀이공원이나 영화관처럼 한 공간을 정해놓고 그 곳에서 하루 종일 놀때도 있지만, 요즘은 그냥 예쁜 카페나 소품숍들이 많은 동네에 가서 그 동네를 돌아다니며 노는 걸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주로 성수동, 가로수길, 연남동에 예쁜 카페나 소품숍들이 많은데 예쁜 카페에서 신기한 디저트를 시켜 먹고 인스타 스토리에 올릴 사진도 찍고, 소품숍에서 스티커나 액세서리들 구경하는 것도 재밌어요. 그리고 만나면 꼭 하는 일이 있는데 바로 스티커 사진 찍기예요.X재국 : 스티커 사진은 아빠 20대 때 유행하던 건데 Z세대는 왜 스티커 사진 찍는 걸 좋아할까?Z연우 : 핸드폰 사진은 사실 언제든 찍을 수 있지만, 내가 그 사진을 간직한다는 느낌은 안들거든요. 그리고 우린 아직 청소년이라 휴대폰 저장공간이 작으니까 오래 보관하기도 힘들고 또 실수로 한 번에 날아갈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스티커 사진은 간직하기도 쉽고, 더 자주 보게 되고, 왠지 추억이 담겨 있는 것 같고 어쩌다 방 정리할 때 우연히 예전에 찍은 스티커 사진을 발견하게 되면 그때 생각도 나서 좋은 거 같아요. 요즘은 포토이즘이나 하루필름, 모노맨션처럼 예쁜 프레임으로 나오는 스티커 사진도 많아서 휴대폰으로 찍는 것보다 훨씬 예쁘게 나와서 좋아요. 그리고 사진을 찍은 다음 펜으로 꾸밀 수 있는 옛날 스티커사진(프리쿠라) 기계도 유행이에요. 길거리에는 별로 없지만 소품숍 안에 주로 있어요. 스티커 사진숍 안에 가면 재밌는 안경이나 머리띠같은 액세서리가 많아서 그런 걸로 꾸미고 찍으면 더 재밌고 뭔가 소풍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아요. 요즘은 ‘오타쿠 하트’라는 게 유행인데요. 그게 뭐냐면 일본의 한 아이돌과 팬이 찍은 사진인데 아이돌은 따봉 포즈를 취하고 있고 팬은 반쪽 하트를 하고 있어서 뭔가 서로 잘 안맞는 사진이에요. 근데 그게 하나의 밈이 돼서 유행하고 있어요.X재국 : 그럼 필름 카메라로 찍는 것도 좋아해?Z연우 : 저와 제 친구들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사진은 레트로한 방식을 더 선호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필름 카메라의 느낌을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집에 필름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 보니까 그냥 인스타 필터로 찍거나 여러 보정앱에서 필름 카메라 무드로 보정하기도 해요. 근데 우리가 핸드폰 사진보단 스티커 사진을 더 좋아하듯이, 필름 카메라보단 폴라로이드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폴라로이드는 찍어서 바로 볼 수 있고 간직하기도 편하고 또 찍을 기회가 많이 없으니까요.어릴 때부터 “남는 건 사진밖에 없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랐고, 어른이 되고 보니 정말 남는 건 사진밖에 없었다. 요즘은 사진을 바로 찍어서 바로 볼 수 있지만 예전에는 사진 찍고 필름 가지고 현상소에 가면 하루 이틀 후에야 사진을 볼 수 있었다. 기다린 만큼 사진 한장 한장이 정말 소중했고 지금도 앨범에 차곡 차곡 꽂혀있는 사진들을 보면 그 시절 추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근데 Z세대도 현상한 사진이 왠지 추억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더 좋다고 하는 거 보면 역시 남는 건 사진밖에 없나보다. 그러니까 우리 X세대도 친구들 만나면 휴대폰 사진만 찍지말고 포토이즘에 들어가서 한장 찍어보자.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3.04.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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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을 잠금해제’ 채종협·서은수·박성웅 신박한 하이브리드 공조 [종합]

스마트폰에 갇힌 사장과 인생역전 취준생의 공조가 시작된다. 7일 오후 ENA 새 수목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배우 채종협, 서은수, 박성웅, 이철하 PD가 참석했다.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사장님을 잠금해제’는 수상한 사건에 휘말려 스마트폰에 갇혀버린 사장과 그 이상한 스마트폰을 줍고 인생이 뒤바뀐 취준생의 하이브리드 공조를 그린 작품. 영화 ‘날, 보러와요’, ‘오케이 마담’ 등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이철하 PD와 넷플릭스 ‘스위트 홈’을 공동 집필한 김형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날 이 PD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복합적으로 들어간 드라마다. 핸드폰 속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박한 소재가 있고 그 핸드폰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을 구해내기 위해 채종협, 서은수의 로맨스가 시작된다. 한 특정 세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세대가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단순히 추적만 하는 스릴러는 아니다. 핸드폰이라는 물건이 지금 시대에서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생각한다. 신박한 소재에 강한 훅이 있다. 시청자들도 그 매력에 따라가지 않을까 한다. 진솔하고 근처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처럼 만들었다”고 재미를 예고했다. 이 PD는 “드라마는 첫 작품이다.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앙상블을 많이 생각했다. 원작과 대본을 중요시하자는 것이 첫 번째였다. 그렇게 출발한 것이 배우들을 향한 신뢰였다. 대본을 습득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힘들었을 것이다. 그것이 현장에서 가장 빛을 발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최고의 스태프분이 모였다. 이들의 매력을 이 작품에 녹여내고 싶었다. 저는 그냥 보고 있었을 뿐”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사장님을 잠금해제’에 채종협, 서은수, 박성웅을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PD는 “박인성 캐릭터는 이름 자체도 인성일 만큼 해맑고 착하다. 근래에 보기 힘든 남자 캐릭터다. 종협 군의 전작을 보면서 못 느꼈던 무언가를 끄집어내고 싶었다. 박인성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은수 씨가 맡은 캐릭터가 어렵고 무겁다. 기존에 보여줬던 역할에서 벗어나 변신시키고 싶었다. 멋있고 강하게 보이게 하려고 노력했고 너무 잘해줬다. 박성웅 배우는 저한테 너무 든든한 아군이다. 사실 김선주라는 역할은 유명한 배우 카메오로 해서 목소리만 출연시켜도 된다. 그렇게 되면 캐릭터가 너무 평범하게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성웅 배우를 염두에 두고 설득했다. 목소리만 들었을 때도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배우”라고 칭찬했다. 채종협은 초특급 낙하산을 타고 하루아침에 사장이 된 취준생 박인성 역을 맡았다. 타고난 흙수저 박인성은 ‘실버라이닝’ 사장 김선주가 갇힌 스마트폰을 우연히 줍고 인생이 뒤바뀐다. 채종협은 박인성 캐릭터에 대해 “깨끗하고 맑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다채로운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대본을 받기 전부터 원작인 웹툰을 봤었고 흥미를 느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웹툰은 허구가 많다면 드라마는 현실적”이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그렇다면 박성웅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채종협은 “선배님과의 호흡은 너무 좋았다. 제가 어떻게 준비해도 어떻게 해주실 것 같다는 믿음이 있었다. 서은수 배우와는 재밌게 찍었다. 붙는 신도 많았고 AI처럼 나오지만 가끔 코믹 요소가 나온다. 그런 부분들로 인해 케미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채종협은 극 중 블루투스 이어폰을 낀 상태로 등장한다. 채종협은 “이어폰이 한쪽에 끼면 한쪽이 안 들린다. 그 상태로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데, 그게 불편하면서도 재밌더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AI보다 더 AI 같은 비서 정세연 역은 서은수가 맡았다. 서은수는 “독특하고 신선한 소재라 매력을 느꼈다. 이 PD님의 기운으로 잘 이끌어주셔서 끝까지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세연이는 엄마의 존재가 전부인 친구다. 엄마가 오랜 시간 병원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고 그 병원비를 해결하기 위해 악착같이 산다. 그러다 보니 마음의 문도 닫히고 잠금 되는데, 인성이를 만나고 점점 해제된다”고 설명했다. 서은수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 원작 웹툰을 다 봤다고 전했다. 그는 “웹툰을 다 본 뒤에 작가님의 팬이 됐다. 세연이 원작에서는 아군으로 그려졌다면 드라마에서는 미스테리한 면이 있다”며 “아군인지 적군인지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서는 “박성웅 선배님과는 4년 전에 작품을 같이 했다. 같이 붙는 신이 많지 않아서 아쉽다. 선배님과 더 오래 작품을 함께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종협 오빠와는 처음에 서로 낯도 가렸는데 나중에는 눈만 봐도 웃음이 터졌다. 항상 잘 맞춰줘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박성웅은 수상한 사건에 휘말려 스마트폰에 갇혀버린 IT 기업 ‘실버라이닝’ 사장 김선주로 열연을 펼친다. 박성웅은 “이 PD님과는 두 번째 작품이다. 일정이 바빴는데 핸드폰에 갇히는 인물이라 얼굴이 안 나오고 목소리만 나온다고 해서 출연할 수 있었다“며 “날로 먹지는 않았다. 내일도 녹음 가야 한다“면서 “감독님한테 내가 낚였다. 매회 플래시백이 있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면 갇힌 느낌이 든다.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2~3시간 하는데 중간에 쉬는 시간을 안 가졌다. 그러다 보면 스마트폰에서 나가지 못하는 느낌으로 연기를 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원작 웹툰을 안 봤다는 박성웅은 “배우는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면 새로운 직장에 들어가는 느낌이다. 이번에도 또 다른 직장에 출근하는 기분이었다. 저는 웬만하면 원작을 잘 안 본다. 배우는 창의적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작품 속 관전 포인트도 전했다. 이 PD는 “특이한 소재와 느낌이 많다. 말로 다 할 수는 없지만, 드라마 속에 영화, 드라마 패러디가 많다. 종협 씨가 배우 지망생으로 나온다. 스쳐 지나가는 대사인데 찾아보는 것도 재미 포인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채종협은 “핸드폰과 비서, 가짜 사장이 만나서 무언가를 어떻게 풀어 헤쳐 나갈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서은수는 “사장님이 왜 핸드폰 속에 들어갔는지가 가장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재미를 예고했다. 끝으로 박성웅은 “9시에 ENA 채널을 틀면 시간이 순삭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장님을 잠금해제’는 7일 오후 9시 ENA채널에서 첫 방송 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0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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