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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최우수 장거리마 선발 1관문...글로벌히트·빅스고·스피드영 주목

2024년 최우수 장거리마를 선발하는 ‘스테이어(Stayer) 시리즈’ 제1관문, 제22회 헤럴드경제배(G3)가 1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경주 조건은 3세 이상, 2000m다. 순위 상금은 5억원. 3세마, 암말 및 남반구산(호주·뉴질랜드산) 4세마는 출전하지 않는다. 4세마는 56.5㎏, 5세마 이상은 57㎏의 중량을 각각 짊어진다. 스테이어 시리즈는 이번 헤럴드경제배를 시작으로 4월 21일 제2관문 YTN배(G3)가 서울에서 열리고, 마지막 관문인 부산광역시장배(G2)는 5월 26일에 부산경남에서 각각 개최된다. 시리즈 최우수마에게는 인센티브 1억원이 지급된다.경주 체계가 개편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일곱 번 열린 헤럴드경제배에서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 말은, 해마루(2016) 클린업조이(2017) 청담도끼(2018∼2020) 위너스맨(2022∼2023) 4마리에 불과하다. 기수 중에는 박태종 기수의 5회 우승이 최다 우승 기록으로 남아 있다.레이팅 최상위권 말인 위너스맨(111) 라온더파이터(111) 석세스마초(107) 행복왕자(105)는 부상과 진료 등으로 출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출전마 16마리 중 절반인 8마리가 대상경주 우승 경험이 있는 말들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 중 관심을 모으는 주요 출전마를 살펴본다.글로벌히트(10전·레이팅 89·한국·수·4세 갈색·김준현 마주·방동석 조교사·승률 50%·복승률 70%)지난해 코리안더비(G1)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를 우승한 최우수 3세마다. 2023년 연도 대표마 위너스맨과 펼친 대통령배(G1) 승부에선 7마신(약 17m) 차이로 패했지만, 그랑프리(G1)에서는 코 차이(약 10㎝)로 격차를 대폭 줄였다.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동안 일반 경주를 건너뛰고 이번 헤럴드경제배를 준비했다. 그동안 보여준 능력을 고려할 때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되는 말이다. 스피드영(12전·레이팅 89·한국·수·4세·갈색·(주)디알엠씨티 마주·방동석 조교사·승률 41.6%·복승률 58.3%)데뷔전을 아름다운질주(L) 대상경주 2위로 장식한 2022년 2세 챔피언이다. 3세마 시즌에는 트리플크라운 시리즈 3개 경주에서 차례로 7위·6위·2위에 올랐다. 이후 중·장거리에 집중하면서 네 차례 대회에서 1위 2회, 3위 2회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부마는 한국 리딩 사이어(해당 연도 최고의 씨수말) 통산 8회에 오른 메니피, 외조부마는 2000년 미국 켄터키더비(G1) 우승마인 후사이치 페가수스다. 빅스고(20전·레이팅 100·한국·수·5세·밤색·이선호 마주·우창구 조교사·승률 40%·복승률 55%)케이닉스(K-Nicks) 프로젝트(말의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유전 능력을 분석해 말을 선발하는 기술)로 선발된 씨수말 선발된 씨수말 빅스가 첫해에 배출한 말이다. 최근 6년 동안 연평균 9.2두라는 적은 교배두수에도 불구하고 빅스의 대표 자마로 자리매김했다. 직전 경주(세계일보배)에서는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200m에서 우승하면서 전천후 거리 적성을 증명했다. 결승선 직선 주로에서의 추입이 일품인 말이다. 안희수 기자 2024.03.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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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마주제 30주년, 서울마주협회장배서 단거리 명마 가린다

오는 18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8경주로에서 ‘서울마주협회장배’(G3, 혼OPEN, 1200m, 마령, 총 상금 5억원) 대상경주가 열린다. 30년 전 만해도 한국경마의 마주는 한국마사회가 유일했다. 프로스포츠에서 구단주가 한명 뿐인 격이었다. 한국마사회는 1993년 국제적 기준에 맞춰 지금의 ‘개인마주제’를 부활시키며 경마의 선진화를 추진했다. 개인마주제 전환 30주년을 맞는 올해, 서울과 부경의 503명의 마주가 2,688두의 경주마를 책임지고 있다. 1993년 서울마주협회의 창립을 기념해 시작된 서울마주협회장배는 단거리 최우수마를 가리는 스프린터 시리즈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관문이다. 앞선 두 관문을 모두 우승한 라온더파이터가 장거리 경주로 무대를 옮기며 이번 경주엔 출전하지 않는다. 챔피언이 빠진 단거리 무대에서 존재감을 뽐낼 경주마는 누구일까. 어마어마(서울, 수, 미국, 6세, 레이팅 136, ㈜나스카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63.6%, 복승률 77.3%)는 3~4세 시절 무려 7연승을 달린 어마어마한 퍼포먼스로 서울·부경 통합 레이팅 3위에 올라있다. 어마어마는 한국경마 대표 스프린터답게 이번 경주 출전마 중 가장 빠른 1200m 기록을 보유 중이다. 지난 SBS스포츠 스프린트(G3)에서는 라온더파이터에게 밀려 아쉬운 2위를 기록했지만, 라온더파이터가 빠진 이번 경주에서 다시 독보적인 단거리 능력을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라온퍼스트(서울, 암, 한국, 6세, 레이팅 128,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48.0%, 복승률 60.0%)는 열두 번의 대상경주에 연속 출전한다. 지난해 암말경주인 동아일보배(L)와 뚝섬배(G2)를 석권한 라온퍼스트는 세계일보배(L)와 대통령배(G1)에서는 수말들 사이에서 유일한 암말로 출전했음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올해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달 뚝섬배에서는 라온 집안 여동생격인 라온더스퍼트에게 우승을 내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라온퍼스트가 이번 경주에선 우승 갈증을 해소할지 관심이 쏠린다. 행복왕자(서울, 수, 미국, 6세, 레이팅 127, 이방훈 마주, 박윤규 조교사, 승률 36.4%, 복승률 59.1%)는 장거리 7연승 기록을 보유한 강자로, 6개월 만에 국내 경주로에 모습을 보인다. 지난 1월 두바이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경주마들과 경쟁하며 본인의 능력을 향상시킨 행복왕자는 국내 복귀 첫 무대로 서울마주협회장배를 선택했다. 우승 후보 1순위지만 그간 장거리 경주를 중심으로 출전한 행복왕자는 1200m를 달려본 기록이 없다. 그랑프리 챔피언의 1200m 경주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팬들의 기대가 쏠린다. 쏜살(부경, 수, 미국, 7세, 레이팅 130, 홍경표 마주, 이상영 조교사, 승률 36.4%, 복승률 51.5%)은 마령이 높은 편이나 부경에서 레이팅 공동2위의 자리에 올라 있다. 2019년 데뷔 이후 총 33번의 경주에 출전하면서 중단거리에 집중한 쏜살은 3~4세 때 일반경주에서 1위를 휩쓸었지만, 유독 대상경주와는 연이 없었다. 올해 스프린터 시리즈 2관문에서 본인의 1200m 최고기록을 갱신한 만큼, 늦깎이 성장세를 이어 우승을 거머쥘지 관심이 모아진다. 벌마의스타(부경, 수, 한국, 4세, 레이팅 106, 이종훈 마주, 백광열 조교사, 승률 35.7%, 복승률 57.1%)는 청담도끼를 배출한 투아너앤드서브와 북미 리딩사이어로 이름을 날린 A.P.인디의 피가 흐르고 있다. 무수한 대상경주 우승전적을 자랑하는 백광열 조교사 마방 소속이기도 하다. 혈통과 환경은 보장된 셈. 스프린터 시리즈 첫 관문인 부산일보배에서 2위를 기록했던 벌마의스타는 첫 원정경주였던 2관문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하며 5위에 그쳤다. 두 번째 원정인 이번 대회에선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윤승재 기자 2023.06.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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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왕자, 킹오브더매치 두바이월드컵 '돌콩 기적' 꿈꾼다

새해 벽두부터 중동의 모래바람이 다시 한 번 들썩이고 있다.우리나라 대표 경주마인 서울의 ‘행복왕자(수, 6세, 미국, 국내 레이팅127, 국제 레이팅 103, 이방훈 마주)’와 부산경남의 ‘킹오브더매치(수, 5세, 미국, 국내 레이팅 113, 국제 레이팅 104, ㈜디알엠씨티 마주)’가 세계 최고의 경마 대회 중 하나인 두바이월드컵을 향한 원정길에 나섰다.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우리 경주마의 해외 도전기에 한국마사회 역시 물심양면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마사회는 행복왕자와 킹오브더매치의 안정적인 현지 수송과 검역을 위해 직원을 파견하고, 현지 메이단 경마장 입사와 관련한 지원에 나섰다. 지난달 22일 현지에 도착한 행복왕자와 킹오브더매치는 현재 본격적인 현지 적응 및 컨디션 관리에 돌입한 상태다.2021년 ‘그랑프리’ 깜짝 우승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은 행복왕자는 22전 8승의 기록과 함께 4세 시절 7연승의 대기록을 가지고 있다. 오는 13일(현지시간) 썬더스노우 챌린지(2000m)에 출전할 예정이다.지난해 ‘KRA컵 클래식’과 ‘오너스컵’ 준우승을 기록했던 킹오브더매치 역시 같은 날 같은 경주에 함께 출사표를 던지며 국가대표 경주마들끼리의 맞대결도 주목된다. 두바이월드컵의 예선 경주들로 채워지는 두바이월드컵카니발은 6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펼쳐진다. 카니발 경주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할 경우 3월 4일 준결승격인 슈퍼 새터데이에 진출한다. 이후 3월 25일 두바이 월드컵까지 장기간의 레이스가 이어진다.한국경마의 두바이월드컵 도전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2017년에 두바이 원정 2년 만에 준결승인 슈퍼 새터데이에 우리나라 경주마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트리플나인의 경우 두바이월드컵 결승전 시리즈 경주 중 하나인 ‘고돌핀 마일’에 나서기도 했다.그리고 마침내 2019년 ‘돌콩’의 기적이 펼쳐졌다. 돌콩은 ‘슈퍼 새터데이’ 7경주 중 상금 규모가 가장 큰 ‘알 막툼 챌린지 R3’에 나서며 출전마 10두 중 3위를 거머쥐며 입상에 성공했다. 돌콩은 당시 한국경마 역대 최고 국제레이팅(110)을 달성했고, 최초로 결승전 메인경주 두바이월드컵에 출전했다.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했던 한국경마의 해외 도전기가 신년을 맞아 다시 시작된다”며 “행복왕자와 킹오브더매치의 선전을 기원하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06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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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피날레 그랑프리…라온더파이터·라온퍼스트 '집안싸움'

올해 경마 시즌의 대상경주가 마지막 피날레인 그랑프리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다. 1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포문을 여는 그랑프리 경주는 총상금 8억원이 걸린 2300m 장거리 승부다. 국산 암말의 자존심 ‘라온퍼스트’부터 5연승의 신화 ‘위너스맨’, 영원한 우승 후보 ‘라온더파이터’ 등 서울과 부산경남을 대표하는 최고의 경주마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국내 씨수말 1위를 기록 중인 ‘머스킷맨’의 주요 자마인 라온퍼스트, 위너스맨이 총출동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라온퍼스트(암, 한국, 5세, 레이팅128,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57.1%, 복승률 61.9%)는 대통령배 깜짝 우승으로 이번 경주에서 ‘우승후보 1순위’로 급부상했다. 또 이번 그랑프리에 명단을 올린 유일한 암말이다. 대통령배를 포함해 대상경주로만 올해 4승을 따내며 그 어느 해보다 빛나는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특히 유일한 암말로 출전해 당당히 승리를 거머줬던 세계일보배와 대통령배에서 남다른 주력을 선보이며 수말들 사이에서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위너스맨(수, 한국, 4세, 레이팅137, 이경희 마주, 최기홍 조교사, 승률 68.4%, 복승률 78.9%)은 장거리 대표마 선발 관문인 스테이어 시리즈를 휩쓸며 국산마 최강자로 떠올랐다. 3년 만에 열린 코리아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해외 경주마들 사이에서도 국가대표의 자존심을 빛냈다. 연도 대표마이자 최우수 국산마를 선발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에서 누적 승점 1위를 기록 중이다. 라온더파이터가 단 100점 차이로 바짝 추격 중이다. 지난 대통령배에서 막판 라온퍼스트에게 밀려 3착을 기록했다. 라온더파이터(수, 한국, 4세, 레이팅137,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80%, 복승률 100%)는 라온퍼스트에 이어 ‘손천수 마주-박종곤 조교사’ 조합이 내놓은 또 하나의 비장의 카드다. 올해 상반기까지 주로 단거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너스컵’의 우승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장거리 경주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지난 KRA컵 클래식 2000m 경주에서는 킹오브더매치, 행복왕자 등 외산마 강자들 사이에서 우승하며 국산마의 경쟁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장거리에 대한 적응력도 입증해냈다. 지금까지 ’복승률 100%‘, 즉 2착 밖을 벗어난 적이 없을 정도로 기복이 없다는 점도 강점이다. 킹오브더매치(수, 미국, 4세, 레이팅114, ㈜디알엠씨티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35.7%, 복승률 64.3%)는 작년 데뷔 후 중‧장거리 경주에서 두각을 보였다. 올해 5번의 대상경주에 도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9월 원정 출전한 코리아컵에서는 작년 그랑프리 챔피언 행복왕자를 제치고 4위로 들어왔다. 이후 출전한 KRA컵 클래식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다른 우승후보들과 비교해 장거리 경험이 부족한 편이고, 2300m는 첫 출전이라는 점은 변수다. 행복왕자(수, 미국, 5세, 레이팅129, 이방훈 마주, 박윤규 조교사, 승률 38.1%, 복승률 61.9%)는 대상경주 첫 승을 그랑프리로 기록했던 지난해 챔피언이다. 올해 5세 시즌에는 대상경주에 계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아직 1승을 얻지 못했다. 김용근 기수와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다는 점도 기대감을 놓지 않게 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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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준우승 라온더파이터 vs 2000m 징크스 격파 도전 행복왕자

2000m ‘장거리 킹’을 가리는 대상경주가 열린다. 16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서울과 부산의 장거리 명마들의 대결인 KRA컵 클래식에 이목이 쏠린다. KRA컵 클래식 대상경주는 1985년 한국마사회장배 대상경주로 시작해 2007년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되며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경주 출전마 중 여섯 두가 지난 코리아컵에 출전했던 서울과 부경의 장거리 강자들이다. 코리아컵보다 200m 긴 2000m를 질주해야 하는 이번 경주에서 과연 어떤 경주마가 묵직한 지구력으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라온더파이터(수, 한국, 4세, 레이팅136,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78.6%, 복승률 100%)는 이번 경주 출전마 중 유일한 국산마지만 레이팅이 공동 1위다. 지난달 코리아컵에 출전해 결승선 100m를 앞두고 위너스맨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아쉬운 2위를 기록했다. 데뷔와 함께 10연승 무패행진, 지금껏 단 한 번도 2위 밖의 성적을 거둔 적 없는 라온더파이터의 첫 2000m 도전이다. 박종곤 조교사와 문세영 기수의 조교로 코리아컵의 아쉬운 점을 보완했을 것으로 보인다. 행복왕자(수, 미국, 5세, 레이팅129, 이방훈 마주, 박윤규 조교사, 승률 40%, 복승률 65%)는 지난해 대망의 그랑프리에서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우승을 차지한 챔피언이다. 지난해 5승을 거뒀으나 올해는 코리아컵 등 대상경주를 중심으로 출전해 아직까지 우승이 없다. 1800m 경주는 8전 6승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2000m에는 지금껏 세 번 출전했는데 모두 2위에 머물렀다. 늘 아슬아슬하게 트로피를 빼앗긴 2000m 징크스를 깨버릴 수 있을지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릴패트론(거, 미국, 6세, 레이팅120, 고재완 마주, 서인석 조교사, 승률 25%, 복승률 42.9%)은 지난해 KRA컵 클래식에 먼로 기수와 출전했지만 아쉬운 9위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최근 심상치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빅투아르 기수와 새롭게 호흡을 맞추고 1800m 세 경주에서 내리 연승을 기록했다. 세 경기 모두 결승선 100m를 앞두고 추입력을 폭발시킨 역전승이었다. 결승선에서도 힘이 남아 있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이번 2000m 경주에서도 강한 지구력이 기대된다. 킹오브더매치(수, 미국, 4세, 레이팅106, 디알엠씨티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41.7%, 복승률 66.7%)는 지난해 데뷔 이후 단거리와 중거리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지난 5월 1등급으로 승급했다. 1등급 데뷔전을 포함해 지금까지 네 번 연속 대상경주에만 도전장을 내밀었고, 강자들과의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7월 오너스컵에서는 심장의고동과 동착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코리아컵에서도 4위를 기록했다. 출전마 중 가장 빠른 1800m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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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스맨·라온더파이터, 한국 자존심 걸고 코리아컵 우승 도전

5개 국가 경주마들이 격돌하는 ‘제5회 코리아컵(1800m)·코리아스프린트(1200m)’ IG3 국제경주가 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각 제8경주와 제7경주로 개최된다.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예년 대비 해외 초청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다시금한국경마가세계로 나가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올해는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가 사상 최대 규모인 총 17개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전 세계 더 많은 경마 팬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경주를 시청할 예정이다. 또 최초로 홍콩에 당일 일반경주를 추가로 수출하며 전 세계 경마 선진국에 한국경마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위너스맨(수, 한국, 4세, 레이팅132, 국제109, 이경희 마주, 최기홍 조교사, 승률 70.6%, 복승률 82.4%)은 부산경남의 대들보다. 올해 출전한 4경기 모두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4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서승운 기수와의 찰떡 호흡으로 장거리 승부 스테이어 시리즈를 여유롭게 정복하며 4세 시즌 가장 화려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코리아컵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최기홍 조교사는 ”스피드와 폐활량이 좋은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말이다. 코리아컵을 디딤돌 삼아 위너스맨이 탄탄대로의 길을 갔으면 한다“며 말했다. 부경을 대표하는 경주마답게 막강한 서울 라이벌 라온더파이터와의 첫 승부라는 점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다. 라온더파이터(수, 한국, 4세, 레이팅135, 국제110,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84.6%, 복승률 100%)는 코리아컵에 출전하는 국내 경주마 중에서 가장 높은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3번의 경주에 출전해 우승 11회와 준우승 2회라는 놀라운 전적을 가지고 있다. 1800m 경험은 한 번뿐이지만 당시 8마신 차 대차로 낙승을 거뒀다. 심장의고동(수, 한국, 6세, 레이팅128, 국제106, 오종환 마주, 심승태 조교사, 승률 35.7%, 복승률 46.4%)은 아버지 ‘지금이순간’에 이은 국산마의 자존심 타이틀을 갖고 있다. 가장 최근에 출전한 부산경남 원정 ‘오너스컵’에서 심승태 조교사·빅투아르 기수와 첫 호흡을 맞추며 2위를 기록했다. 1800m는 총 여섯 번 출전해 3세 시절 일간스포츠배 우승 경험이 있다. 작년 대통령배 우승을 기점으로 기세가 다시 오르고 있는 만큼 노련미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행복왕자(수, 미국, 5세, 레이팅129, 국제109, 이방훈 마주, 박윤규 조교사, 승률 42.1%, 복승률 68.4%)는 데뷔 초부터 꾸준히 중장거리에 출전하며 마침내 그랑프리 왕좌에까지 오른 베테랑이다. 특히 1800m 경주에서 6연승을 기록하며 이 거리에서는 특히나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첫 부산경남 원정이었던 지난 6월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초반 늦은 스타트를 극복하지 못하고 9위를 기록했던 만큼 3개월 만에 치르는 복귀전에서 초반 스피드를 발휘할 수 있을지가 변수다. 선행·선입·추입 상관없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경주마로 박윤규 조교사·김용근 기수 조합과 함께 이번에도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02 05:47
스포츠일반

위너스맨, 4년 만에 스테이어 시리즈 3관왕

4년 만에 ‘스테이어 시리즈’ 3관왕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부경 이경희 마주의 ‘위너스맨’이다. 스테이어 시리즈란 한해의 장거리 최우수마를 선발하는 시리즈 경주다. 그 첫 번째 관문은 ‘헤럴드경제배’, 두 번째 관문은 ‘YTN배’, 마지막 관문이 바로 지난달 26일 열린 ‘부산광역시장배’였다. 위너스맨이 지난 1, 2관문인 헤럴드경제배와 YTN배를 모두 우승해 마지막 부산광역시장배의 트로피까지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 경주였다. 서울과 부경의 3세 이상 말 15두가 총 6억원의 상금을 두고 펼친 1800m 경주에서 출발대가 열린 뒤 히트예감이 총알같이 빠른 스타트로 선두로 치고 나갔다. 그 뒤를 위너스맨이 바짝 쫓으며 선행으로 경주를 전개했다. 이 순위는 경주 중반까지 계속 유지되다가 마지막 4코너에 들어서서 단숨에 흐름이 바뀌었다. 히트예감의 발걸음이 더뎌지는 순간 위너스맨이 1위 자리를 빼앗는데 성공했고, 결국 3마신 차로 손쉬운 승리를 차지했다. 2위는 심장의고동, 3위는 석세스마초, 4위는 킹오브더매치, 5위는 히트예감이 이름을 올렸다. 배당 인기 1위였던 행복왕자는 9위, 왕년의 장거리 강자 청담도끼와 블루치퍼는 각 14위와 15위를 기록하며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위너스맨은 쟁쟁한 장거리 강자들 사이에서 우승함과 동시에 스테이어 시리즈 3관왕에 등극해 장거리 국산마의 자존심을 세웠다. 서승운 기수는 “위너스맨이 스테이어 대표마가 되어 영광스럽고, 이런 말을 만난 게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며 “출발번호도 좋았고 경주 전개도 생각대로 됐다. 경주 흐름이 조금 빨랐는데 말이 잘 버텨준 것 같아 고맙다”고 말했다. 위너스맨이 스테이어 시리즈를 통해 따낸 상금은 총 8억원가량이다. 여기에 스테이어 시리즈 승리 인센티브 1억원을 추가로 가져간다. 아울러 시리즈 우승마 메리트로 9월 예정된 국제초청경주 ‘코리아컵’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이제 겨우 4세를 맞은 위너스맨은 좋은 체격과 주폭, 스피드, 지구력을 모두 갖췄다. 올해 ‘그랑프리’까지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는 전력이다. 그랑프리를 넘어 한국경마 역사에 전설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30 17:59
스포츠일반

'위너스맨 독주 막아라' 신구 강자 격돌

장거리 최우수마 자리를 놓고 신구 강자 격돌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26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제17회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가 개최된다. 부산광역시장배는 장거리 최우수마를 선발하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세 번째 관문으로, 서울과 부경의 3세 이상 말들이 총 6억원의 상금을 두고 1800m 경주를 펼친다. 스테이어 시리즈 최우수마는 대상경주 상금 외에 1억원의 추가 인센티브를 받는다. 또 시리즈 누적승점 상위 3두는 9월 예정된 국제 초청 경주 ‘코리아컵’에 한국 대표마로 출전할 수 있는 우선권을 부여받는다. 부경의 ‘위너스맨’이 시리즈 1·2관문인 ‘헤럴드경제배’와 ‘YTN배’를 모두 우승하며 장거리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행복왕자’ ‘심장의고동’ 등 기존 강자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다. 위너스맨(국1, 수, 4세, R126, 최기홍 조교사, 이경희 마주, 승률 68.8%, 복승률 81.3%)은 1·2관문 승자로 이번 경주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부마는 최근 씨수마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머스킷맨’이며 모마 ‘위너스마린’도 현역시절 1등급 경주에서 활동한 말이다. 위너스맨은 데뷔 이후 꾸준히 경주 거리를 늘려 장거리에 집중했다. 지난 YTN배에서는 11번 가장 바깥쪽 게이트 번호를 받고도 선입에 성공, 전력을 잘 안배해 4코너를 크게 돌아 라이벌 행복왕자를 따돌린 뒤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청담도끼 이후 4년 만에 스테이어 시리즈 3관왕이 탄생하게 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행복왕자(외1, 미국, 수, 5세, R129, 박윤규 조교사, 이방훈 마주, 승률 44.4.%, 복승률 72.2%)는 전년도 ‘그랑프리’ 우승을 하며 장거리 최강자에 등극했다. 데뷔 후 8번째 경주에서야 첫 승리를 거두었지만 최근 2년간 있었던 경주에서는 전부 1위 아니면 2위를 기록했다. 게다가 2년 동안 전부 1800m 이상의 장거리 경주만 출전했다. 행복왕자는 지난 YTN배에서는 위너스맨에게 1위를 내줬지만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무거웠던 안쪽 주로에서 달린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충분히 설욕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마체중 570kg의 남다른 체구를 자랑한다. 큰 체구에서 나오는 스테미나는 훌륭하지만 중량으로 인한 다리 쪽 부담이 우려된다. 심장의고동(국1, 수, 6세, R125, 지용철 조교사, 오종환 마주, 승률 38.5%, 복승률 42.3%)은 2012년 연도 대표마 ‘지금이순간’의 자마다. 작년 대통령배(GⅠ)에서 우승하며 한국경마 최초로 부자가 GⅠ경주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남겼다. 심장의고동은 대통령배를 통해 명실상부한 장거리 강자로 입지를 굳혔지만 올해 스테이어 1·2관문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서울마주협회장배에 출전했으나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다소 변동이 있는 출전거리로 인해 꾸준히 장거리에 주력해 온 다른 강자들 사이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지가 승부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청담도끼(외1, 미국, 거, 8세, R134, 토니 조교사, 김병진 마주, 승률 47.4%, 복승률 65.8%)는 왕년의 장거리 1인자다. 2018년 부산광역시장배 우승마이자 그해 스테이어 시리즈 3경주를 모두 석권한 주인공이다. 2분 4초 3이라는 국내 2000m 최고기록을 보유했고 지금까지 총 수득상금이 30억원을 넘을 정도의 명마다. 하지만 8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해 최근 성적은 조금 아쉽다. 그마저도 작년까지의 성적이며 올해는 첫 도전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24 06:31
스포츠일반

마사회, 지속성 강화 초점 '2022년 경마 시행 청사진' 제시

한국마사회가 2022년 경마 시행계획을 공표하며 올해 경마 시행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마사회는 경마 산업의 지속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국산마 수요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확대에 나선다. 또 경마 상품성 제고 및 스포츠성 향상을 위한 제도를 운영하는 동시에 경마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맞춰 적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경마제도를 마련하는 걸 기본 방향으로 삼았다. 먼저 올해는 경마 매출에 맞춰 경마 시행 규모가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고객 입장 규모가 20% 미만 시 경주마 자원 보존을 위한 상생형 경마로 전환된다. 고객 입장이 20% 이상인 경우에도 매출 규모에 따라 경주 수와 대상·특별경주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또 올해에는 고객 정상 수용이 완전히 가능할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단됐던 야간경마도 재개할 예정이다.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국산 경주마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국산 저연령마를 한정으로 한 경주를 기존보다 확대하고 국산마 한정 특별경주도 신설된다. 국산마 생산 육성과 거래 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매 거래마를 대상으로 한 대상경주(문화일보배, 아름다운질주Stakes)를 시행하고 경매마 한정 특별경주, 일반경주도 규모가 확대된다. 마지막으로 국제 트렌드에 맞춰 경마 스포츠의 상품성을 높이고 고객들이 재미와 흥미를 고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제도도 운영한다. ‘트리플 크라운(국산 3세 암수)’, ‘트리플 티아라(국산 3세 암)’ 등 시리즈를 구성하는 경주에서 입상해 누적 승점이 높은 우수마들에 대해 9월 열리는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 대한 우선 출전권을 부여한다. 또 연말 연도대표마 등 우수마의 국제 경주(두바이 월드컵 카니발 등) 출전을 우대한다. 조교만을 전문으로 하는 직군인 ‘트랙라이더(경주마 조교전문계층)’를 신설해 전문성 강화에 따른 질 높은 조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가 새롭게 운영된다. 마사회는 이런 제도 변화와 연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변동에 맞춰 경마 시행을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경마 운영이 지속될 수 있도록 경마 시행계획을 분기별로 조정·공표할 계획이다. 경주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활용을 위해 경주당 최대 출전 두 수 등도 월별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올해 경마 시행일은 설, 혹서기, 추석, 신정 휴장을 제외하고 총 96일, 48주간 운영된다. 서울과 부산 경마공원에서 시행되는 대상·특별 경주는 총 48경주가 예정됐다. 문윤영 마사회 경마운영본부장은 “올해는 트랙라이더 제도의 도입 등 경주마 훈련수준과 경주 품질 강화에 집중하고, 능력이 검증된 씨수말이 우수한 국산마 생산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완성해 경마 산업이 튼튼한 국가경제의 기반으로 정착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는 코로나19가 안정돼 경마 팬들과 마주할 기회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07 06:07
스포츠일반

피날레 장식할 그랑프리의 주인공은

2021년 최고의 경주인 그랑프리(GⅠ, 2300m)가 오는 26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린다. 타이틀에 걸맞게 내로라하는 스타 경주마들의 치열한 승부와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질 전망이다. 먼저 한국경마 세대교체의 주역인 ‘미스터어플릿’과 ‘행복왕자’의 재대결이 관심을 끈다. 그랑프리 전초전 ‘KRA컵클래식(GⅡ, 2000m)’에는 신구 강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청담도끼’ ‘문학치프’ ‘티즈플랜’ 등 강자들이 즐비했던 경주에서 마지막에 웃음지은 승자는 대상경주 첫 출전이었던 신예마 미스터어플릿과 행복왕자였다. 두 경주마 모두 부경과 서울이 대표하는 경주마로 경주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데뷔 초부터 승승장구해온 미스터어플릿은 데뷔 후 1년여 만에 1등급으로 승급, 꾸준히 레이팅을 올려갔다. 올해 8월부터는 부산경남 경마공원 국산마 중 레이팅 다섯 손가락 안에 들며 부경의 대표마로 거듭났다. 지난해 8월부터 두각을 나타낸 ‘행복왕자’는 파죽지세의 7연승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560kg이 넘는 육중한 체구를 바탕으로한 지구력과 스피드로 2000m 첫 도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큰 기대를 모았다. KRA컵클래식에서는 미스터어플릿에게 행운이 따랐다. 서승운 기수가 효율적인 전개를 펼친 것이 승리의 주요인이었다. 반대로 행운왕자에게는 뼈아픈 거리손실이 있었다. 승부가 마지막까지 치열했던 ‘코차’ 승부임을 고려하면 더욱 아쉽다. 행운왕자와 호흡을 맞춘 김용근 기수는 “다시 타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설욕을 다짐하기도 했다. ‘심장의고동’과 지용철 조교사가 그랑프리 우승으로 최고의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심장의고동은 대통령배 우승을 통해 혈통의 힘을 증명해내며 부마 ‘지금이순간’의 씨수말 가치를 급상승시키고 있다. 상승세에 들어선 심장의고동은 이번엔 부마의 그랑프리 아쉬움을 씻기 위해 출격한다. 2013년 4세의 나이로 대통령배와 그랑프리에 도전했던 지금이순간이었지만 매번 부경의 전설 ‘인디밴드’에 무릎을 꿇었다. 2013년의 지금이순간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은퇴를 택했다. 하지만 지금이순간과 호흡을 맞췄던 지용철 조교사는 2021년 자마 심장의고동으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문학치프와 장거리 강자 티즈플랜도 그랑프리 도전장을 냈다. 지난 KRA컵클래식에선 7위와 12위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지만 두 경주마 모두 현재 레이팅 138로 한국경마 최고 레이팅 자리에 올라있다. 동갑내기 두 경주마는 6세의 나이로 ‘에이징커브’를 우려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도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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