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자리 지키기 힘드네...'前롯데' 번즈, 주전에 밀려 마이너행 이어 DFA까지
KBO리그에서 뛰었던 내야수 앤디 번즈(31)가 다시 한번 좌절을 맛봤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우완 투수 조시아 그레이를 승격한다”라며 “40인 로스터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내야수 번즈를 양도지명(DFA) 처리한다”라고 발표했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던 번즈는 이로써 40인 로스터까지 제외돼 메이저리그 계약 자격을 잃었다. 번즈 입장에선 연이은 주전 복귀에 타격을 입은 셈이 됐다. 2017~2018년 두 시즌 동안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번즈는 통산 타율 0.285 OPS 0.851 38홈런을 기록하며 주전 2루수로 활약한 후 마이너리그로 복귀했다. 2019년 토론토 산하 트리플 A에서 OPS 0.833 19홈런을 기록한 번즈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마이너리그에서 뛰지 못하며 빅리그 승격을 이뤄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반등의 기미를 보이며 기회를 잡았다. 번즈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타율 0.330, OPS 1.025를 기록한 끝에 지난 6월 13일 메이저리그로 승격했지만 주전 중견수 코디 벨린저가 6월 24일 복귀하면서 마이너리그로 다시 강등됐다. 11일의 메이저리그 기간 커리어 첫 메이저리그 선발 출전, 첫 안타에 투수 등판까지 경험했지만 팀 핵심 선수 복귀에는 이겨낼 도리가 없었다. 여기에 팀 내 최고 투수 유망주인 조시아 그레이의 승격으로 40인 로스터 자격마저 잃었다.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랭킹 42위, 팀 내 2위를 차지한 그레이를 성폭행 혐의로 행정유예 당한 트레버 바우어와 팔뚝 통증으로 이탈한 클레이튼 커쇼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21일 경기에서 데뷔전을 갖는다. DFA당한 번즈는 트레이드를 기다린 후 원하는 팀이 없을 경우 타팀 이적이나 다저스 마이너 잔류를 선택할 수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21 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