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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WC 업셋' 이승엽 호, 세 번째 담금질 시작 "변명 없다...포기 않는 두산 야구 보여드릴 것" [IS 이천]

"핑계도 없고, 변명의 여지도 없다. 팬들께서 생각하시는 왕조 시절 두산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팬들의 야유 속에 가을을 마친 두산 베어스가 이승엽 감독과 세 번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두산은 지난 1일부터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2024시즌 마무리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달 2~3일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2경기를 모두 패한 후 약 한 달 만이다. 두산은 당시 2경기 18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쳐 패배해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KT에 내줬다.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역대 최초의 정규시즌 4위 팀으로 기록됐다.두산은 2025년에도 이승엽 감독 체제를 이어간다. 6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핑계도 없고 변명의 여지도 없다"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패배를 자책했다. 외국인 투수의 부상과 부진, 타선의 침묵 등 변수가 있었으나 이유로 삼지 않았다.이승엽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했다는 게 팩트"라면서도 "2년 동안 팀을 맡으면서 항상 우리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믿어왔다"라며 "내년엔 정말로 완전체가 된 두산 베어스를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다. 팬들께서 생각하시는 왕조 시절 두산의 강한 모습, 절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2022년 맺은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대신 코치진을 다수 교체했다. 1군 박흥식 수석코치, 김한수 타격코치, 2군 이정훈 감독, 김상진 투수 코치 등 베테랑 지도자들 다수가 팀을 떠났다. 이어 가을야구 패배 원인이 된 타격 개선을 위해 전 NC 다이노스 박석민이 새 타격 코치로 부임한다. 박 코치는 올해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사실 요미우리 측에서 1년 더 잔류를 희망할 정도로 현지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삼성 시절 박석민 코치와 선후배로 함께 했던 이승엽 감독은 "박석민 코치가 일본에서 1년 동안 많이 공부했다. 일본야구 관계자들에게 연락해 보니 박 코치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하더라. 선수 때 지켜본 그의 성격, 성실성을 봤을 때 충분히 (1군 타격 코치로) 가능하겠다고 생각해 영입했다"고 전했다.두산은 이번 겨울에도 자유계약선수(FA) 유출을 걱정해야 한다. 주전 3루수 허경민, 필승조 김강률이 FA가 됐다. 이승엽 감독은 "FA 선수들은 전부 구단에 일임했다"며 "그저 내년 어떻게 더 좋은 팀을 만들지만 생각 중이다. 마무리 훈련에 참여한 어린 선수들을 한 명이라도 더 1군에 올릴 수 있을지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전날(5일) 2021년 오재원에게 향정신성 약물을 대리 처방했던 선수 8명에게 KBO 규약 제151조 를 근거로 사회봉사 80시간 제재를 결정했다. 선수들은 6일부터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했다. 이승엽 감독은 "팀에 정말 필요한 이들이다. 해당 선수들이 올 시즌 100경기 이상 빠지면서 전력 손실이 컸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도 모든 걱정을 털어버리고 하지 못했던 야구를 마음껏 펼쳤으면 좋겠다"며 "고생했다고 더 기회를 주진 않는다. (실전 공백으로 감각을 찾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선수들이 100경기 공백을 50경기, 30경기, 10경기로 줄이려면 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독려했다.이천=차승윤 기자 2024.11.06 13:11
프로야구

'오재원 대리처방' 8인, KBO 상벌위 심의 결과 사회봉사 80시간 결정..."선배 강압, 잘못 자수 등 고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상벌위원회를 열고 오재원(39)에게 약물을 대리 처방해줬던 선수 8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KBO는 4일 "KBO 컨퍼런스룸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두산 김민혁, 김인태, 박계범, 박지훈, 안승한, 이승진, 장승현, 제환유 8명에 대해 심의했다"고 밝혔다.이들 8명은 소속팀 선배였던 오재원의 강압에 의해 병원에서 향정신성 약물을 대리 처방 받아 전달했던 이들이다. 오재원은 지난 2021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팀 후배 선수를 비롯해 총 14명에게 86회에 걸쳐 의료용 마약류인 수면제를 합계 2365정 수수한 혐의로 지난 15일 추가 기소됐다.KBO 상벌위원회는 8명의 선수 전원에게 KBO 규약 제151조 에 근거하여 사회봉사 80시간의 제재를 결정했다. 출전 정지 등 중징계는 피했다. KBO는 "선수들이 선배 선수의 강압과 협박에 의한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점, 구단의 조치로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점,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수한 점 등을 고려해, 이와 같이 제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한편 KBO는 "KBO리그에 소속된 선수들 전원을 대상으로 약물 처방에 대한 관련한 철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구단의 선수 처방 내역 관리 등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5 11:10
문화

‘고등래퍼2’ 윤병호, 마약 혐의 재판 중 구치소서 또 마약... 집유 선고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2’ 출연자 윤병호가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재판받던 중 구치소에서 또 마약에 손을 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4단독 정재욱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윤 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및 40시간의 마약류 범죄 재범 예방 강의 수강을 선고했다. 윤 씨는 2022년 8월 인천구치소에서 졸피뎀 성분 등이 들어있는 향정신성의약품을 불상의 방법으로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다른 사람이 자신 몰래 약물을 투약하도록 하는 이른바 ‘퐁당 사건’에 해당된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다른 사람이 피고인 몰래 처방받지 않은 약물을 복용하게 하기는 어려운 점, 피고인이 복용하지 않고는 향정신성의 성분이 소변에서 검출된 것을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는 점” 등을 이유로 윤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씨는 2018년 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대마와 펜타닐, 필로폰 등 마약류를 매수하거나 소지· 흡연·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며, 지난해 12월 이 사건으로 징역 7년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27 11:08
스타

故 리암 페인, 사망 3일째... 현지 경찰 “강력 환각제에 취해있었다” 보도 [왓IS]

‘원디렉션’의 리암 페인이 정신병적 발작 등을 유발하는 강력한 환각제를 먹고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연예매체 TMZ은 18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경찰의 말을 인용해 “리암 페인이 극도의 최고점과 최저점을 경험하게 하고 종종 공격적으로 만든다는 위험물질인 ‘크리스탈’에 취해있었다”고 전했다.경찰은 “리암 페인의 비정상적인 행동이 부분적으로 약물 때문일 수 있으며 환각을 일으켜 부에노스아이레스 카사수르 팔레르모 호텔의 3층 발코니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리암 페인은 지난 16일 3층 호텔 창문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향년 31세. 리암 페인은 지난 13일부터 머물러온 호텔 객실 안에는 향정신성 신경 안정제인 클로나제팜과 라이터, 위스키 등이 발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클로나제팜은 펜타닐, 졸피뎀 등과 함께 ‘좀비 마약’이라 불리는 대표적인 의약품으로 공황장애 치료제로도 사용되지만, 약물의존성과 오남용 위험 때문에 전문가 처방이 필요한 약품이다.페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후 현지 매체와 SNS에서는 난장판으로 어지럽혀진 페인의 객실 사진 일부가 공개되기도 했다. 사진 속에는 화면이 부서진 TV와 정체불명의 가루, 양초 등이 욕조에 있었고 알루미늄 포일, 불에 탄 음료수 캔 등도 발견됐다.경찰은 페인이 약물 중독 증세 또는 방향 감각 상실 등을 겪었는지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부에노스아이레스 경찰은 당시, 약물이나 알코올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공격적인 남성이 있다는 호텔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구조대가 페인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리암 페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현지에서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원디렉션 멤버 루임 톰린슨, 제인 말리크, 나일 호란, 해리 스타일스는 17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우린 리암 페인의 죽음에 충격 받았다. 시간이 좀 더 지난 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겠다. 지금은 우리가 사랑한 형제와의 이별을 슬퍼할 때”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들은 “그와 함께 나눈 추억은 영원히 소중하게 간직하겠다. 우리는 그가 몹시 그리울 거다. 우린 리암 페인을 사랑한다. 루이 톰린슨, 제인 말리크, 나일 호란, 해리 스타일스가”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패리스 힐튼은 개인 SNS에 “리암 페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너무나 속상하다.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애도를 전한다”는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찰리푸스는 2017년 그와 함께 콜라보 한 작업 사진을 올리며 “지금 충격에 빠진 상태다. 리암은 정말 친절했다. 내가 함께 작업한 첫 번째 유명 아티스트나 다름없었는데 그가 떠났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고 안타까워 했다. 1993년생인 리암 페인은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더 엑스 팩터’를 통해 2010년 원디렉션 멤버가 됐다. 이후 원디렉션은 2011년 ‘왓 메이크스 유 뷰티풀’ 로 정식 데뷔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원디렉션은 2015년 활동을 중단했다. 리암 페인은 2019년 솔로로 데뷔해 활동해 왔다.리암 페인은 전 연인인 셰릴 콜 사이에서 낳은 2017년생 아들이 있다. 셰릴 콜과는 지난 2018년 결별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19 15:51
프로야구

'마약 투약' 오재원, 징역 2년 6개월 선고 받아...재판부 "죄질·수법 불량, 엄한 실형 필요해"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한대균 부장판사)는 26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오재원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프로그램 이수와 2400여 만원 추징도 명령했다.재판부는 오재원에 대해 "마약 동종 범죄로 교육 이수 조건부 기소유예라는 관대한 처분을 받고도 수개월 만에 다시 범행했다"며 "신고로 수사가 시작되자 허위 진술을 종용해 초기 수사를 방해하는 등 범행 경위가 좋지 않고 죄질과 수법이 불량해 엄한 실형이 선고돼야 한다"라고 판시했다.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1년 동안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했다.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2242정을 받고,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도 받고 있다. 관련 내용을 경찰에 신고하려고 한 A씨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부수고 멱살을 잡는 등 협박한 혐의도 받는다.투약 혐의 등은 인정한 오재원은 보복 목적 폭행·협박 혐의만은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A씨의 진술내용이 일치되고, 사건 직후 오씨가 적극 부인하기보다는 사과하는 취지로 보낸 대화 내용도 존재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오재원은 지난해 11월 필로폰 약 0.2g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별도로 재판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6 12:34
프로야구

약물 실태 알렸던 마해영 본부장 "후배들, 가짜 인생에 빠지지 말길" [IS 인터뷰]

마해영(54) 리틀야구연맹 본부장이 야구계 다시 불거진 약물 사태를 두고 소신을 밝혔다.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구속된 전 야구 선수 오재원이 선수 시절이었던 2021~2022년 소속팀(두산 베어스) 후배들을 협박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대리 처방받은 사실이 야구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두산 선수 8명이 오재원에게 졸피뎀 성분의 수면유도제 스틸녹스정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마해영 본부장은 "이번 사태가 스테로이드처럼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주는 약물을 복용한 게 아니고, 특정 인물(오재원)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하지만 약물에 대한 야구 현장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 허술한 관리가 드러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1995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2007년 LG 트윈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던 마해영 본부장은 지난 2009년 자신의 회고록(야구본색) 통해 야구 현장의 약물 복용 실태를 폭로한 바 있다. 책에는 마해영 본부장이 선수 시절 스테로이드를 상습적으로 복용한 선수들을 제법 목격했고, 그중에는 국내 선수도 다수 있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야구인 반응은 갈렸다. 약물 문제를 공론화한 방식을 두고 "책을 팔기 위해 상술을 부린 것"이라는 시선이 있었다. 도핑 테스트를 강화해 금지 약물 복용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당시 마해영 본부장은 "야구 발전을 위해 약물 복용 사례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했다.선수들은 오재원에게 강요와 협박을 받고 수면제를 대리 처방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가 나서 "반인륜적이며 불법적인, 그야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오재원을 비난했다. 현역 선수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약을 복용해 불거진 사태는 아니다. 하지만 마해영 본부장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하는 야구, 스포츠계는 청정지역이라는 인식을 줘야 한다"라며 선수들이 절대로 약물 사건에 연루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프로야구 선수들의 도핑 테스트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진행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KADA 운영에 관여하지 못한다. 현장에서 볼멘소리가 나올 만큼 타이트하게 검사가 이뤄진다. 15년 전에도 약물 검사 시스템화를 외친 마해영 본부장은 다시 한번 "도핑 테스트도 더 강화하고, 징계 수위도 높여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마해영 본부장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위기를 겪다 보면 별생각이 다 든다. 나도 정말 힘든 순간이 있었다"라고 돌아보며 "하지만 약물을 복용하는 건 가짜 인생을 사는 것이다. 선수라면 흘린 땀으로 정당한 결과를 얻어야 한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6 06:30
연예일반

‘마약 의혹’ 지드래곤에 단호한 선긋기...YG, 블랙핑크‧양현석 리스크 속 ‘천운’ [IS포커스]

“현재 당사 소속아티스트가 아니라 공식 대응 어렵습니다.”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마약 혐의로 입건된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GD)에 대해 단호히 선을 그었다. YG는 지난 6월 지드래곤과 전속계약을 만료한 터라, 현재 지드래곤의 공식 소속사는 아니다. YG가 블랙핑크의 재계약 여부, YG 수장 양현석의 보복협박 혐의 재판 등 여러 리스크를 껴안고 있는 상황에서 지드래곤와의 결별이 그나마 더 큰 악재를 피한 격이 됐다. 특히 지드래곤과 관련해 YG가 먼저 재계약을 거부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를 두고 ‘선견지명이었다’는 말도 나오는 상황이다.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입건했다. 앞서 배우 이선균이 마약 혐의로 입건된 후 지드래곤이 같은 혐의로 입건되면서 또다시 연여계가 크게 술렁거리고 있다. 경찰은 지드래곤이 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구체적인 약물 종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드래곤을 상대로 정확한 약물 종류, 투약 횟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지드래곤의 마약 혐의 입건 소식이 전해지자 YG는곧바로 선을 그었다. 지드래곤이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공식 대응을 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지난 6월 YG가 지드래곤의 전속계약 만료 소식을 전하면서도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지 않은 듯한 내용을 발표한 것과 비교해 극명한 온도 차를 보인다. 당시 YG는 지드래곤의 향후 활동을 두고 “광고 등 기타 활동에 대해선 별도의 계약을 통해 협력 중”이라며 “음악 활동 재개 시 추가적인 계약을 협의할 예정이며 YG는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물론 4개월 여간 YG와 지드래곤 간의 관계 변화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으나, 이러한 급격한 태도 변화는 YG가 잇단 리스크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드래곤에 대해 ‘빠른 손절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YG는 주요 수익 모델인 블랙핑크의 재계약 여부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전속계약이 종료된 후, 블랙핑크의 향후 행보에 무수한 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YG는 여전히 재계약 여부를 포함해 블랙핑크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멤버들의 이탈이 현실화가 될 경우 YG의 주가 등에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는 오는 11월 중순 YG의 분기 보고서를 통해 드러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3일 “블랙핑크 재계약 여부는 분기 보고서 내 주요계약에 힌트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스크는 또 있다. YG의 수장인 양현석 전 YG 대표의 보복협박 혐의 재판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양 전 대표는 소속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인 비아이(김한빈)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려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앞서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으나,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하면서 항소한 상황이다. 항소심 재판은 다음달 8일 열릴 예정인데, 결과에 따라 상고까지 이어진다면 YG는 장기간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한 가요 관계자는 “YG가 현재 수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블랙핑크의 재계약 여부, 양현석 전 대표 등 좋지 않은 이슈에 휩싸인 상황에서 ‘지드래곤 리스크’까지 떠안지 않게 된 것은 그야말로 ‘천운’”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26 13:50
메이저리그

THC 양성 반응 논란 CPBL…바르가스, 영구 출전 금지

대만 프로야구(CPBL)가 약물 사건으로 발칵 뒤집혔다.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에 따르면 지난 4일 CPBL은 리그 금지 약물 검사 절차 및 처벌법에 따라 외국인 투수 에밀리오 바르가스(27)에게 영구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그의 소속팀인 중신 브라더스가 리그 무관용 정책과 계약 규정에 따라 바르가스와의 계약을 해지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바르가스는 지난 8월 실시한 정기 약물 검사에서 모든 항목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 기준을 충족했다. 하지만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대마초의 향정신성 성분) 항목에서 이상이 발견된 게 화근이었다. 연맹은 9월 말 바르가스의 약물 검사를 다시 실시했고 두 번째 검사에서도 여전히 THC 항목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세 번째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지만, 무관용 정책에 따라 계약 해지가 최종적으로 결정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바르가스는 빅리그 경험이 없다. 마이너리그 통산(9년) 성적은 46승 46패 평균자책점 3.73이다. 올 시즌 CPBL에 입성해 10경기 선발 등판, 3승 2패 평균자책점 2.55(67이닝)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약물 문제로 팀을 떠나게 됐다.CPBL STATS에 따르면 CPBL은 금지 약물 검사 절자 및 처벌법 제8조 3항에 '국내 또는 해외 기간, 외국 사법 당국이 실시하는 정기 검사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온 선수는 영구적으로 고용이 금지된다'고 명시돼 있다. 마리화나는 암페타민, 엑스터시 등과 함께 마약류 카테고리2 마약으로 분류된다. 카테고리2 마약류 사용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바르가스의 약물 적발은 쉽게볼 문제가 아닌 셈이다.과거 CPBL에서 금지 약물이 적발된 경우는 종종 있었다. 2013년 프란시스코 크루세타와 루넬비스 에르난데스, 2017년 카일 사이먼 등이 관련 문제로 징계를 받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7 12:02
스포츠일반

마리화나 이슈 넘은 리처드슨의 100m 질주

마리화나 이슈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셔캐리 리처드슨(23·미국)이 개인 첫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리처드슨은 22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65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우승했다. 미국 선수가 셰계선수권 여자 100m에서 우승한 건 2017년 런던 대회 토리 보위 이후 6년 만이다.준결승에서 10초84로 2조 3위를 한 리처드슨은 9명이 출전한 결선, 9번 레인에서 경쟁했다. 출발이 다소 느렸지만,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0초65는 여자 100m 역대 공동 5위에 해당한다. 부문 세계 기록은 1988년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미국)가 세운 10초 49다. 2000년생 리처드슨은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그는 루이지애나주립대 1학년이던 2019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1 챔피언십에서 10초75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듬해 4월 개인 최고 기록을 10초72로 경신하며 2021년 도쿄 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그해 6월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86으로 우승할 때만 하더라도 장밋빛 미래가 가득했다. 하지만 약물 검사에서 마리화나 일종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대마초의 향정신성 성분) 양성 반응이 확인돼 선수 자격이 1개월 정지, 도쿄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당시 리처드슨은 올림픽 출전에 대한 압박감과 생모의 죽음으로 인한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마리화나를 복용했다고 고백했다.리처드슨의 징계를 두고 미국 스포츠가 발칵 뒤집혔다.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이건 정말 쓰레기 같은 짓이다. 그냥 뛰게 놔둬'라는 글을 올렸다. 미국프로농구(NBA) 은퇴 스타 드웨인 웨이드도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합법화된 마리화나를 금지 약물로 결정한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웨이드는 "여러분 중 대다수가 마리화나를 피우고 아마 마리화나 회사의 투자자일 것"이라며 비꼬았다. 리처드슨이 마리화나를 복용한 지역이 마리화나가 합법인 오리건주(州)였다. 하지만 징계를 옹호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대부분의 국가가 마리화나를 범죄 행위로 간주하는 만큼 리처드슨에게 마냥 면죄부를 주기도 어려웠다.징계를 소화한 뒤 복귀한 리처드슨은 한동안 이전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미국 세계선수권 대표 선발전에선 예선 탈락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지난 4월 미라마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10초57로 우승했다. 꾸준히 대회에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획득했다.리처드슨은 경기 뒤 "지금과 그때(2001년)의 차이점은 나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는 거"라면서 "잡음과 미디어를 차단하면서 헌신과 집중을 유지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정말 기분이 좋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2 16:34
사회

[하지마!약] 검색부터 구매까지 5분…마약 편의점 된 SNS

"거래는 문상(문화상품권)으로 가능합니다. 2시간 내로 배송해 드려요." 평범한 중고거래 판매자와의 대화처럼 보이지만 요즘 마약으로 악용되고 있는 수면제 구매자와의 대화 내용 일부다. 포털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마약을 뜻하는 은어를 검색하자 주인을 알 수 없는 텔레그램·카카오톡 계정이 쏟아졌다. 친구 추가를 하고 가격을 물어보기까지 걸린 시간은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5일 유명 SNS인 트위터에서 발견한 한 마약 판매 텔레그램 채널을 살펴보니 구독자가 1000명에 달했다. 트위터는 마약 관련 게시물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 SNS다. 트위터에서 자신을 '인증 딜러'로 소개한 판매자는 실시간으로 코카인 등 입고된 마약을 영상과 사진으로 올려 공유했다. 사기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구매자가 만족했다는 후기는 물론 거래 장소로 불러내려는 경찰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았다며 이를 자랑하기 위해 주고받은 메시지를 업로드하는 대담함까지 보였다. 판매자들은 감시를 피하기 위해 결제가 끝나기 전에는 장소를 특정하지 않는다. 물건은 운반책인 '드리퍼'가 구매자와 대면하지 않고 약속한 곳에 두고 간다. 국내 대표 플랫폼도 마약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았다.포털 사이트 네이버에 시각과 청각 왜곡을 일으키는 환각제 이름과 함께 '팝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검색하니 마찬가지로 마약 판매 텔레그램 계정이 떴다. 검색 결과로 나온 홈페이지의 주소는 유명 온라인 쇼핑몰이나 법제처 등으로, 클릭하면 문제 될 게 없는 페이지가 표출됐다. 미리보기로 나오는 홈페이지 내용 요약에만 교묘하게 텔레그램 계정을 섞어 보여주는 수법이다.이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해당 사이트들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페이지로, 검색 결과 노출을 위해 어뷰징을 시도한 케이스로 보여진다"며 "일시적으로 자동 노출될 수 있지만, 자체 모니터링 등으로 저품질 사이트로 판단되면 미노출로 처리한다"고 말했다.또 "주요 마약류 키워드를 대상으로 검색 결과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해 부적절한 콘텐츠 노출을 제한하고 있다"며 "자동 완성어 및 연관 검색어는 자체 키워드나 검색 결과에 마약류 관련 불법 정보가 나올 때도 생성 및 노출을 막는다"고 했다.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경우 다행히 오픈채팅에서는 마약 이름으로 조회되는 방이 없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남용 우려가 있어 공개하지 않지만 특정 단어가 들어간 제목을 필터링하고 있다"며 "대화 내용은 모니터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용자 신고를 접수해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카톡 계정을 텔레그램처럼 마약 판매 채널로 쓰는 사례가 있었다. 카톡은 가입할 때 전화번호 확인이 필수인데, 가상의 전화번호를 생성하는 앱으로 문자를 받아 인증해 가짜 계정을 만드는 방법이 널리 퍼진 상황이다.글로벌 검색포털 사이트 구글에 수면제를 판다고 홍보한 한 카톡 계정에서는 두 종류의 약물을 취급하고 있었으며 10정 이상만 배달이 가능하다고 했다. 수면제 졸피뎀 등은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하거나 불법으로 거래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해당 판매자는 문화상품권으로 거래할 것을 요구했는데, 핀번호를 받아 수수료를 주고 환전하는 이른바 '상품권 깡'으로 이득을 챙기는 것으로 보인다. 불법 판매자들 입장에서는 직접 만나 현금을 받거나 은행 계좌이체를 하는 것보다 안전하다.이처럼 마약 거래 창구로 악용하는 SNS 등 IT 플랫폼들은 익명이라 추적이 힘들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전화번호 없이 이메일만으로 가입할 수 있어 계정 여러 개를 등록할 수 있는 트위터가 대표적이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1~8월까지 5년간 주요 플랫폼을 상대로 이뤄진 마약 등 불법 식·의약품 정보 시정 요구 건수는 트위터가 3만2839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다음으로 네이버(3900건)와 인스타그램(3525건), 구글(3172건), 페이스북(1295건), 카카오(399건)가 뒤를 이었다.전체 대비 주요 플랫폼이 차지하는 마약 등 불법 식·의약품 정보 시정 요구 비중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18년 20.4%에서 2019년 한 자릿수(8.1%)로 확 줄었다가 2020년과 2021년 20%대로 다시 돌아왔다. 2022년에는 8월까지 절반에 가까운 48.7%의 비중을 보였다.이 중 트위터는 대표적 익명 기반 서비스인 것도 모자라 해외 사업자가 운영하고 있어 관리 테두리 안에 넣는 것이 사실상 힘들다.최근 서울 노원경찰서는 처방받은 뒤 남은, 일명 살 빼는 약인 '나비약'으로 불리는 디에타민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SNS에서 되판 혐의로 15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는데, 트위터에서 단서를 잡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피의자 가운데 10대가 3명이나 껴있었다.업계 관계자는 "트위터는 키워드로 필터링하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며 “마약을 칭하는 은어의 검색을 막으면 전혀 관계없는 단어까지 걸러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은 수백명이 붙어서 대응하는 데 반해 해외 업체들은 그 정도 규모의 모니터링 전담팀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했다.이 관계자는 또 "트위터 내 마약뿐만 아니라 성 착취 영상 등 불법 콘텐츠를 관리하는 팀인 '트러스트&세이프티'가 있지만, 비용 절감을 중요하게 여겨 인력 감축에 나선 일론 머스크가 회사를 인수한 뒤 상당히 축소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플랫폼을 대대적으로 단속한다고 해도 마약이 확산하는 것을 완벽하게 막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박영덕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장은 "쌀이 없으면 밥을 못 먹는 것처럼 밀수나 판매는 강력하게 처벌하고 투약한 사람들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플랫폼만의 문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박 센터장은 또 "비행 청소년들 사이의 관심사가 담배에서 마약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센터는 성인만 대상이라 보호자나 경찰 없이 혼자 오는 미성년자는 상담을 하지 않고 있다. 그만큼 더 취약하다"고 경고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마약청정국이던 대한민국이 마약관리국으로 추락했다. 인터넷 메신저에서 ‘톡’ 서너 번으로 마약이 안방까지 배달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약사범의 나이도 어려져 10대 청소년 범죄자가 4년 새 3배 증가했을 뿐 아니라 마약을 하는 것을 넘어 유통까지 하는 상황이다. 일간스포츠와 이데일리는 청소년 마약 퇴치 캠페인 ‘하지마!약’을 시작하면서 심각한 청소년의 마약 실태와 원인, 해법을 심층 취재해 연속 보도한다.<편집자주> 2023.04.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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