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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KCC 감독 한숨 “답답해 미치겠다, 아직도 뭐가 잘 안 맞는다” [IS 수원]

프로농구 수원 KT전을 앞둔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이 “답답해서 미치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전창진 감독은 8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 KT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라운드가 됐는데도 뭐가 잘 안 맞는다”며 “어제(서울 삼성전) 보신 분들은 아실 것”이라고 했다. KCC는 전날 삼성 원정에서 78-61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전 감독은 경기 직후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다”며 “경기력이 안 좋아서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쉰 바 있다.전창진 감독은 “오늘 경기는 놓치면 안 되는 경기다. 연전이지만 허웅이나 최준용 등 신경 썼던 체력 분배가 중요하다”며 “이승현은 그런 게 전혀 없다가 대표팀에서 상당히 무리해서 그런지 많이 떨어졌다. 세 선수의 체력 안배가 돼야 한다. 30분 넘길 수 있는 체력이 돼야 팀이 안정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이어 전창진 감독은 “오늘도 2쿼터까지는 경기를 좀 나눠서 뛰고, 전반 상황을 지켜보고 3쿼터 이후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 선수들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줘야 게임을 잘 치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이틀에 한 번씩 게임을 한다. 체력 안배가 중요할 거 같다”고 말했다. 전날 13분여를 뛰는 데 그친 외국인 선수 디온테 버튼 활용법에 대해선 “잘하면 많이 뛰게 할 거고, 컨디션이 안 좋거나 적극적이지 않으면 어제처럼 타임을 줄일 것”이라며 “기분에 많이 좌우되는 친구다. 기복이 많이 심한 게 딜레마다. 여러 이유가 있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들도 있다. 그 부분들을 좁혀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선 송영진 KT 감독은 “KCC는 최근 버튼과 최준용이 너무 좋다. 그쪽을 봉쇄하거나, 확률을 낮출 수 있게끔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며 “상대 약점에 많은 오펜스를 해야 한다. 섣불리 하다가 턴오버가 많이 나오면 급격하게 무너지는 경우가 있다. 오펜스를 풀어줄 선수가 없으면 턴오버가 안 나오게끔 확실하게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지난 10월 첫 맞대결 당시 40점 16리바운드를 허용했던 버튼 수비에 대해서는 “문성곤이나 문정현 쪽이 막을 거 같다. 도움 수비를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우리는 외국인 선수가 한 명이라 체력 관리가 문제가 된다. (이)두원이가 잘해주고 있으나 외국인 선수를 상대로 할 땐 포스트에서 불리한 면이 있다. 그 부분에서는 애로사항이 있다”고 했다.문정현의 성장세의 원동력에 대해 송 감독은 “자신감이지 않을까 싶다”며 “형들도 컨트롤이나 리딩 면에서 안정감을 가져갈 수 있는 부분들을 믿어주고 있다. 덕분에 선수가 성장하는 데 많은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수원=김명석 기자 2024.12.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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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제대로 못 했다” KCC,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3전 전패 탈락

프로농구 부산 KCC가 국제농구연맹(FIBA) 챔피언스리그 아시아 조별리그에서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이미 한 시즌을 모두 마친 뒤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한 채 참가한 대회다 보니 아쉬운 결과는 불가피했다.KCC는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셰이크 사이드 빈 막툼 스포츠홀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인도네시아의 펠리타 자야에 91-98로 졌다.앞서 샤흐르다리 고르간(이란)에 79-102로, 히로시마 드래곤플라이어스(일본)에 77-107로 잇따라 대패했던 KCC는 펠리타 자야에도 패배해 3전 전패 조별리그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예견된 탈락이었다. KCC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등 리그 일정을 마친 뒤 한 달 가까이 지난 상황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휴식을 취해야 할 타이밍이라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고, 라건아와 알레즈 드숀 존슨마저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다.KCC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인 알폰조 맥키니와 디온 탐슨과 단기 계약을 맺고 급하게 이번 대회에 나섰지만, 맥키니마저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부상 변수마저 발생했다. 결과는 3전 전패였다.KCC는 1쿼터부터 상대의 골밑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16-38까지 밀렸다. 그나마 2쿼터 최준용의 3점슛 3개 등을 더해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3쿼터에선 이근휘까지 힘을 보태면서 55-59까지 추격했다. 분위기를 탄 KCC는 3쿼터 막판 탐슨과 최준용의 연이은 외곽포에 이근휘도 가세하면서 75-74로 승부를 뒤집었다.다만 마지막 4쿼터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프라스타와에 3점슛을 얻어맞은 뒤 디키, 브라운리에 잇따라 골밑 득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KCC는 외곽포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상대의 3점슛 정확도가 더 좋았다. 결국 종료 39초 전 91-98로 격차가 벌어졌고, 이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KCC 탐슨은 21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고군분투했고, 최준용이 21점, 이근휘가 20점, 허웅이 17점으로 분전했으나 4쿼터 집중력이 아쉬웠다.대회를 모두 마친 전창진 KCC 감독은 “3경기를 치렀는데 상대 팀은 준비가 잘 돼 있었다. 우리는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오늘은 경기력이 나아져서 접전을 치렀다. 다음에 대회에 나올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잘 준비해서 나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농구는 7개월 정도 치른다. 시즌이 끝나고 선수들의 부상도 있었고 휴식도 필요했다. 이 대회에 대한 준비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 다음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휴식 시간보다는 오히려 농구를 해서 대회에 나와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 체력과 기술적인 부분들이 가미돼 나와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이근휘는 “1쿼터부터 크게 진 게 패배로 이어진 거 같다. 조금 더 집중해서 3점슛을 더 넣었다면 좋은 결과가 있었을 텐데 아쉽다”며 “나도 준비기간이 짧았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 다음에 대회에 나오게 된다면 몸 상태를 확실히 만들어서 나오겠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06.1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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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포효하는 허웅, 오늘 끝낸다

5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 경기. KCC 허웅이 득점후 포효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5.05. 2024.05.0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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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슛하고 기뻐하는 허웅, 오늘 끝낸다

5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 경기. KCC 허웅이 슛을 성공하고 기뻐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5.05. 2024.05.05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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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전창진 KCC 감독, "챔프전 다운 경기...이겨서 더 좋았다" [IS사직]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이 힘겨운 1승을 추가하고 챔프전 시리즈 2승 1패를 만들었다. KCC는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에서 수원 KT를 92-89로 이겼다. KCC는 챔프전 2승 1패를 기록했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챔프전 다운 멋진 경기라고 생각한다. 이겨서 더 좋고, 많은 팬 앞에서 승리해서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KCC는 정규리그 5위 팀으로,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프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에서 파죽지세로 승리를 이어가긴 했지만, 챔프전에서 체력의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 감독 역시 선수들의 체력 저하 부분을 우려했다. 특히 KT의 주득점원 패리스 배스를 수비하는 이승현과 포워드 최준용의 몸이 무거워보이는 부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체력 저하가 원인임을 수긍했다. 전 감독은 "우리가 정신적으로 무장이 됐고, 공격 확률에서 우리가 더 높았던 점, 마지막 중요한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다는 게 승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오늘 경기에 초점을 맞춰서 더 분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 KT의 허훈은 37점을 폭발시켰다. 배스에 대한 수비는 잘 됐지만, 허훈을 막는 것에 애를 먹었고 이 부분을 준비하겠다는 속뜻이다. 전 감독은 "오늘 허웅과 송교창이 많이 뛰었다(둘 모두 35분 이상 소화)"며 "3차전이 내줘서는 안되는 경기라서 무리했다. 로테이션이 좀 안 됐다. 이런 경기를 내줬다면 쉽지 않은 시리즈가 됐을 텐데 다행히 승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요일(3일 4차전)에도 팬들이 많이 오신다고 했다. 팬 앞에서 좋은 경기 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이은경 기자 2024.05.0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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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스승도, 적장도 혀 내두르게 한 허훈…“180분도 뛸 수 있어요”

“죽기 살기로 뛰겠다.”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 임하는 허훈(수원 KT)의 마음가짐이다. 허훈의 굳은 다짐은 코트에서 드러났고, 스승과 적장의 찬사를 끌어냈다.KT는 29일 수원 KT아레나에서 벌인 부산 KCC와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KBL)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101-97로 이겼다. 두 팀은 1승씩 나눠 가진 채 3차전에 돌입한다.이날 허훈이 KT의 값진 승리를 이끌었다. 허훈은 40분 풀타임 활약하며 22점 10어시스트를 기록, 코트 위 그의 존재감은 단연 반짝였다. ‘적장’ 전창진 KCC 감독은 “오늘 허훈이 대단했다. 선수들이 챔프전을 그런 정신력을 갖고 뛰어야 한다”며 혀를 내둘렀고, ‘스승’ 송영진 KT 감독은 질문이 나오기도 전에 허훈의 이름을 꺼내며 칭찬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마주한 허훈은 한결 밝은 표정으로 “1차전에서 지고 나서 2차전에 선수들이 잘해줘서 기분 좋다. 오늘 한 경기 이겼다고 좋아할 것도 아니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1차전 패배와 만족스럽지 않은 활약이 그에게는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허훈은 “1차전 지고 나서 너무 기분이 안 좋았다. 보여준 것도 없고, 경기를 안 하고 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팀이 이런 팀이 아닌데, 너무 화가 나고 답답했다”면서 “다음 경기도 똑같은 마인드로 준비할 것이다. 우승하는 그날까지 죽기 살기로 뛸 것”이라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농구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날 쉬지 않고 코트를 누빈 만큼, 힘들 만도 하다. 그러나 허훈은 “체력적으로 다 힘들다. (플레이오프를 거친) KCC가 더 힘들 것이다. 힘들다고 해서 플레이를 안 할 것도 아니다. (결국) 정신력 싸움이다”라고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계속 40분을 소화할 수 있냐는 물음에 “어쩔 수 없다. 뛰어야 한다. 이긴다면 180분도 뛸 수 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KT는 내달 1일 KCC와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른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3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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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vs 허훈’ 형제 맞대결 성사…KT, LG와 5차전 승부 끝 17년 만에 챔프전 진출

수원 KT가 창원 LG와 5차전 승부 끝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KT는 24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벌인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KBL)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최종 5차전에서 LG를 75-65로 꺾었다. 앞서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안방에서 치른 4차전과 원정 5차전을 내리 잡고 ‘3승’을 거둬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KT는 2006~07시즌 이후 17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이번이 역대 두 번째 진출이다. KT와 부산 KCC의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은 27일 오후 2시 KT 안방에서 1차전이 열린다.KT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서 KBL 대표 라이벌인 허훈(KT)과 허웅(KCC)의 형제 대결이 성사됐다. 허훈은 LG와의 4차전 승리를 이끈 후 “3차전 지고 나서 기분이 안 좋았는데, 형에게 이기라고 연락이 왔다. 자기 팀 이겼다고 날 놀리는 건가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승부는 3쿼터에 뒤집혔다. KT ‘득점 괴물’ 패리스 배스가 LG림을 폭격하며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이날 배스는 홀로 40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코트를 장악했다. 정성우도 3점슛 2개를 포함, 12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이재도와 유기상의 맹활약은 LG의 패배로 빛바랬다. 이재도는 3점슛 2개 포함, 18점을 올렸다. 유기상은 외곽포 네 방을 터뜨리는 등 17점을 기록했지만, 챔피언결정전 티켓은 KT로 향했다. 1쿼터부터 LG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유기상이 외곽포 두 방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지난 4차전에서 다소 저조했던 이재도도 3점슛을 성공하며 LG가 한때 12점 차 리드를 쥐기도 했다. LG는 유기상과 이재도가 첫 쿼터에만 각각 8점, 9점을 올리며 기분 좋게 2쿼터를 맞이했다.KT는 허훈과 마이클 에릭의 2점슛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LG는 구탕이 결정적 기회를 놓치는 등 집중력을 잃었다. 2쿼터 3분 3초가 지난 후에야 양홍석의 2점슛이 처음으로 림을 갈랐다. 이내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유기상이 세 번째 석 점을 터뜨리며 달아났고, KT의 몇 차례 실수가 LG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양홍석이 2쿼터가 1분 20초 남은 시점, 외곽포를 터뜨리며 LG가 16점 차 리드를 잡았다.다만 LG가 2쿼터를 제대로 마무리하진 못했다. 거듭된 실책으로 배스에게 연속 6점을 내줬다. 전반은 LG의 40-30 리드로 끝났다. 배스의 2점슛으로 후반 시작을 알린 KT는 정성우의 외곽포와 2점슛이 연달아 림을 가르며 추격을 시작했다. LG는 유기상이 또 한 번 3점슛을 폭발하면서 격차를 벌리는 듯했지만, 거듭 턴오버를 내주며 배스에게 연속 실점했다. 3쿼터 때 물오른 감각을 과시한 배스는 3점슛 2개를 순식간에 성공, KT가 49-49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허훈의 2점슛으로 57-54로 앞선 채 4쿼터에 돌입했다.양 팀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정성우가 2점슛과 외곽포를 연달아 터뜨리며 KT가 격차를 벌렸다. 68-60으로 KT가 앞선 상황, 허훈이 다섯 번째 반칙을 범하면서 퇴장당했다. 그러나 KT는 배스를 앞세워 달아났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희웅 기자 2024.04.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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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vs 허훈’ 형제 대결 기대감↑…“어떻게 해서든 5차전 승리한다”

승부사는 결정적인 순간에 빛난다. 수원 KT의 ‘에이스’ 허훈(28·1m 80cm)의 이야기다. 허훈은 지난 22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KBL) 4강 PO(5전 3승제) 4차전에서 18점 4어시스트를 기록, KT의 89-80 승리를 이끌었다. 2승씩을 나눠 가진 두 팀의 챔피언결정전행은 24일 오후 7시 LG 안방인 창원체육관에서 결정 난다. 앞서 1승 2패를 거둬 벼랑 끝에 몰린 KT가 다시금 챔피언결정전 진출 희망을 살리는 짜릿한 승리였다. KT의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가 더블더블(32점 14리바운드)을 작성하는 등 LG 림을 폭격했지만, 공수에서 빛난 허훈의 코트 위 존재감은 단연 주연급이었다.극심한 부진을 이겨낸 터라 허훈의 4차전 활약은 더욱 빛났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PO에서 훨훨 난 허훈은 LG를 만나자 작아졌다. 1차전에서 LG의 끈덕진 수비에 꽁꽁 묶여 2점에 그쳤다. 2·3차전에는 각각 8점, 12점을 수확하며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기대치를 밑돈 건 사실이었다. 송영진 KT 감독도 “허훈이 제 컨디션을 못 찾는 중인 것 같다”고 걱정했다. KT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던 4차전. 허훈은 본인이 왜 ‘에이스’인지를 코트에서 증명했다. 특유의 경쾌한 드리블로 LG가 자랑하는 단단한 수비에 균열을 일으켰다. 배스와 함께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반칙(8회)을 유도하는 등 제 기량을 되찾았다. 무엇보다 그간 림을 외면했던 슛이 갈 길을 찾았다는 게 호재였다. 허훈이 살아나면서 KT의 강점인 공격력이 살아났다는 것도 운명의 5차전을 앞둔 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KT는 LG와 네 번째 PO 맞대결에서 가장 많은 득점(89점)을 올리며 챔피언결정전 진출 기대감을 키웠다. “여기(4차전)까지 온 것에 나 자신이 화가 나고 답답했다”는 허훈은 “전과 다르게 더 공격적으로 했다. 이전에는 볼을 세 번 잡을 거 한 번 잡아서 공격했는데, 오늘은 내 리듬을 찾으려고 했다”고 부활 비결을 밝혔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허훈의 몸 상태는 썩 좋지 않다. 그는 허벅지와 발목 쪽 부상을 달고 있다. 그러나 허훈은 “나 말고 안 아픈 선수가 어디 있겠나. 참고 이겨내 어떻게 해서든 (5차전)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허훈이 LG와 5차전 승리까지 이끈다면, KBL 대표 라이벌이자 ‘형’인 허웅(부산 KCC)과 우승 반지를 두고 격돌하게 된다. 허훈은 “3차전 지고 나서 기분이 안 좋았는데, 형에게 이기라고 연락이 왔다. 자기 팀 이겼다고 날 놀리는 건가 생각했다”며 만날 날을 기대했다. 김희웅 기자 2024.04.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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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5차전 이끈 허훈 “기분 안 좋았는데, 형이 연락…놀리는 건가 싶었다”

수원 KT 허훈이 벼랑 끝에 몰렸을 때 ‘형’ 허웅(부산 KCC)과 나눈 대화를 전했다. KT는 22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에서 창원 LG를 89-80으로 이겼다.이날 허훈이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다소 부진했던 그는 18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T의 값진 승리를 이끌었다. 특유의 과감한 돌파로 파울을 여덟 차례 끌어내는 등 코트 위에서 존재감이 가장 돋보였다. 경기 후 허훈은 “확실히 LG는 수비 조직력이 좋고 볼 중심으로 타이트하다. 좁은 수비를 많이 선다. 오늘 경기는 전과 다르게 더 공격적으로 했다. 이전에는 볼을 세 번 잡을 거 한 번 잡아서 공격했는데, 오늘은 내 리듬을 찾자고 하면서 했다”고 밝혔다. 허훈은 허벅지 상태가 썩 좋지 않은 상태에서 4강 PO를 치르고 있다. 그는 “병원 갔는데 3센티미터가 찢어졌다. 허벅지를 잘 다치는데 회복도 빠르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고 운동을 최대한 안 하고 슛만 쏘고 경기를 뛰려고 한다. 지금 상태는 되게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경기 후 송영진 KT 감독은 “(허훈이) 오늘도 발목을 살짝 다쳐서 상황을 봐야 한다”고 걱정했다. 허훈은 “나 말고 안 아픈 선수가 어디 있겠나. 참고 이겨내고 어떻게 해서든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KT는 벼랑 끝에 몰렸다. 이 경기 전까지 1승 2패를 기록, 만약 졌다면 올 시즌 여정을 마쳐야 했다.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형’ 허웅은 허훈에게 문자를 남겼다. 허훈은 “3차전 지고 나서 기분이 안 좋았는데, 형이 이기라고 연락이 왔다. 자기 팀 이겼다고 날 놀리는 건가 생각했다”며 웃었다.이어 “그거(연락) 때문이 아니라 지고 싶지 않았다. 질 전력도 아니고 우리가 불리할 게 없었다. 여기까지 온 것에 나 자신이 화가 나고 답답했다”고 덧붙였다. KT와 LG는 24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린다. 중대한 일전을 앞둔 허훈은 “남은 5차전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23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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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KCC, 허웅이 구했다 "우리 만의 색깔 필요…화끈한 농구 보여드리겠다"

위기에 빠졌던 부산 KCC를 허웅(31·1m85㎝)이 살렸다. 팀 약점을 극복하진 못했지만 장점은 살려냈다.KCC는 지난 5일 고양 소노전에서 117-85로 대승을 거뒀다. 100점을 훌쩍 넘긴 점수 쟁탈전을 이끈 건 단연 허웅이었다. 허웅은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해 31점을 몰아쳤다. 이날 전반전 2점슛 7개 중 5개를 성공(성공률 71%)하며 17점을 꽂은 그는 3쿼터부터는 외곽슛을 폭발시켰다. 후반 3점슛 6개 중 4개를 림에 적중시켰고, KCC는 전반 점했던 리드를 3쿼터 여유롭게 벌리며 일찌감치 승리했다.위기 속 거둔 값진 승리였다. KCC는 최우수선수(MVP) 듀오로 관심을 모았던 송교창(오른쪽 엄지발가락 통증)과 최준용(왼쪽 손목 삼각 연골 염증)이 동시에 부상 이탈 중이다. 플레이오프(PO) 출전은 가능해도 정규리그 6라운드 내 정상 합류를 확신하긴 어렵다. 지난 시즌 주축이었던 허웅과 이승현, 라건아에 두 사람까지 더해져 '슈퍼 팀'을 꾸릴 거라 기대받았지만, 부상 탓에 베스트 5로 꾸린 경기가 손에 꼽는다. 우승 후보라던 세간의 기대는 일찌감치 사라졌다. 6일 기준 지난 시즌(6위)과 큰 차이 없는 5위만 지키는 중이다.송교창의 이탈로 시작된 수비 불안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시즌 평균 85.6실점으로 7위에 그치는 중이다. 대신 장점인 득점력은 여전히 잃지 않았다. KCC는 4라운드 평균 90.5점(2위)에 이어 5라운드도 평균 85.9점(3위)을 기록 중이다. 그 중심에 허웅이 있다. 3라운드까지 평균 13점대를 기록하던 그는 4라운드 평균 19.9점을 기록 후 5라운드도 평균 17.3점을 넣었다. 허웅은 5일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지난 3일 서울 SK전에서 선수단이 너무 무기력하게 지는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렸다. 아직도 우리 팀만의 콘셉트가 없다고도 느꼈다"며 "전창진 감독님과 선수단이 미팅을 하니 1~2시간은 그냥 지나가더라. 감독님의 뜻을 이해했고, 선수단 마음도 감독님께 전달하면서 소통이 잘 이뤄졌다. 오늘(5일)은 우리가 해야 하는 농구를 팬분들께 조금은 보여드린 것 같다"고 전했다.정규리그가 6라운드만 남은 상황에서 KCC의 시선은 PO로 향한다. 허웅은 PO에서 성패가 'KCC만의 색깔'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준용이와 교창이가 지금은 부상으로 빠져 있다. 팀이 오늘처럼 경기해 뭉치는 모습을, 그리고 우리만의 농구 색깔을 보여준다면 그 친구들이 돌아와서도 잘 녹아들 수 있을 거다. 그들이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허웅은 "PO 때도 이런 화끈한 농구를 하겠다. 수비 지적을 정말 많이 받았다. 수비가 안 되면 공격을 더 열심히 해보겠다. 수비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누구랑 하든 오늘처럼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준다면 상대가 모두 무서워할 거다. 우리는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중요하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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