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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위대했던 허씨 형제의 챔프전 맞대결

‘허씨 형제’ 허웅(31·부산 KCC)과 허훈(29·수원 KT)의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챔프전·7전 4승제) 맞대결은 명승부 끝에 형의 승리로 마무리됐다.허웅과 허훈은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아들로 일찌감치 이목을 끈 형제다. 이들은 용산고-연세대 시절 한솥밥을 먹으며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고, 차례로 프로 무대에 입성해 잠재력을 뽐냈다. 프로농구(KBL) 입성 후 이들은 나란히 큰 인기를 얻었다. 올스타전 팬투표 때마다 꾸준히 인기투표 1·2위를 다퉜는데, 공교롭게도 봄농구와는 연이 없었다. 형 허웅은 데뷔 시즌인 2014~15시즌 원주 동부 소속으로 챔프전을 경험한 후(준우승) 지난 시즌까지 번번이 챔프전 문턱을 넘지 못했다. 허훈의 플레이오프(PO) 최고 성적도 4강이었다. 그랬던 두 형제는 마침내 올 시즌 챔프전에서 맞붙었다. 뛰어난 슛 능력을 보유한 두 선수답게, 매 경기 화려한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최종 승자는 형 허웅이었다. 허웅은 지난 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프전 5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21점을 몰아치며 88-70 대승을 이끌었다. KCC는 챔프전 4승 1패를 기록, 13년 만에 통산 6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허웅은 이번 PO 12경기에서만 평균 31분 57초 17.3점 4.2어시스트로 팀을 진두지휘했다. 한때 리딩 능력과 기복이 약점으로 꼽힌 그였지만, 이번 PO에서는 기복 없는 활약으로 KCC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챔프전 기록은 평균 18.8점으로 더욱 빼어나다. 그는 시리즈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31표를 획득, 당당히 생애 첫 PO MVP의 영예를 안았다.허훈은 비록 자신의 첫 챔프전에서 무릎을 꿇었지만, 활약은 형과 견줘도 밀리지 않았다. 그는 강행군 탓에 몸살을 앓으면서도 링거를 맞아가며 투혼을 발휘했다. 챔프 2차전부터 5차전까지는 4경기 연속 40분을 모두 뛰었다. 사실상 KT의 모든 공격을 책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허훈이 남긴 챔프전 평균 26.6점은 KBL 챔프전 역사상 9위의 기록이다.형제의 눈부신 대결은 농구 팬들에게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됐다. 5차전에서 승리를 예감한 뒤 눈물을 보인 허웅은 “1년 동안 노력하고 기도하며 달려온 시간이 생각났다. 많은 시간을 함께한 동료, 코치진이 생각나서 행복한 마음이었다”라고 털어놨다.이어 “동생 허훈과 같은 방을 쓰는데, 아파서 잠을 못 자고 링거 맞으러 가는 모습을 봤다. 힘든 상황임에도 이겨내고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보며 나도 최선을 다하게 되더라. 너무 고맙다”라는 격려 메시지를 남겼다. 끝으로 “언젠가는 같은 팀에서 활약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4.05.07 06:00
프로농구

[IS 피플] 허재, 허웅의 선전포고에 "나도 질 생각은 없어"

"(허)웅이가 그림을 잘 그리거든요. 전시회에 데려오고 싶었는데, 웅이가 갑자기 농구 일정이 생겨서 같이 못 왔네요." 지난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미술전시회에서 만난 허재(57) 데이원자산운용 최고책임자(사장급)는 장남 허웅(29) 얘기부터 꺼냈다. 허재는 지난 11일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자산운용 최고책임자를 맡았다. 농구단 창단 업무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시간을 쪼개 코엑스에서 열린 조형아트서울(PLAS) 2022를 찾았다. 허재 최고책임자는 "'웅이 엄마'가 갤러리에 가는 걸 좋아해서 나도 가끔 따라다니며 한번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마침 지인이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보러 왔다"며 "그림은 보는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고 해석하기 나름이다. 이 그림을 보면 안타까움과 슬픔이 느껴진다. 웅이와 함께 7월에는 송보경 작가 개인전에 참석하고 싶다"고 했다. 송 작가는 미국 오클랜드 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고 프랑스 파리, 체코 프라하 등에서 개인·단체 전시회를 연 바 있다. 송 작가는 15년 동안 보살핀 반려견을 잃은 슬픔을 역설적으로 화려한 보색으로 유화로 그렸다. 농구로 주제를 돌리자 허재 최고책임자는 “(허)웅이와 맞대결에 질 생각은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허재 최고책임자가 2022년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자율협상 기간이 끝난 뒤 언론에 허웅과 관련해 언급한 건 처음이다. 허웅은 지난 24일 전주 KCC에 입단했다. 국내 최고 슈터 중 한 명인 허웅은 2021~22시즌 프로농구 54경기에 출전해 평균 30분 20초를 뛰며 16.7점 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점 슛 성공(2.1개)은 국내 선수 2위였다. 시즌 종료 후 베스트5에 선정됐다. 데이원자산운용에 입단해 아버지와 한솥밥을 먹을지가 관심사였지만, 허웅은 계약 기간 5년, 첫해 보수총액 7억5000만원에 KCC와 계약했다. 허웅은 지난 24일 KCC 입단식에서 "아버지가 경기 직관을 온다면 경기에서 이기고 환한 표정으로 만나겠다"고 선전포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허재는 “아빠와 대결에서 웅이가 이기겠다고 하더라. 나도 질 생각은 별로 없다. 부자지간을 떠나 자신이 몸을 담고 있는 곳에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나”라고 받아쳤다. 다시 한번 엇갈린 부자지간이다. 허웅은 연세대 재학 중이던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원주 DB로부터 전체 5순위 지명을 받았다. 당시 KCC 감독이었던 허재는 4순위 지명권을 허웅 대신 고려대 출신 가드 김지후에게 사용했다. 농구계는 이번엔 허웅이 아버지를 따라 데이원자산운용에 이적할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그러나 8년이 지난 뒤에도 부자의 재회는 성사되지 않았다. 허재 최고책임자는 “(허웅을 영입할) 생각은 있었다. 하지만 창단 시기라서 어려운 과정이 있었다. 작년에 팀을 인수했다면 맞춰갈 수도 있었겠지만, 올해는 시간이 촉박했다. 웅이한테 많은 팀이 영입 제의했다. (데이원자산운용이) 섣불리 들어갈 입장이 아니었다"며 "(허웅을 영입했으면) 더할 나위 없었을 텐데, 아쉽긴 아쉽다"면서도 “웅이가 KCC 이적을 잘 선택했다. 가서 자신이 할 역할을 잘하면 된다”고 응원했다. 데이원자산운용은 허웅 대신 안양 KGC 슈터 전성현(31)을 FA로 영입했다. 계약 기간 4년, 첫해 보수총액 7억5000만원의 조건이다. 전성현은 2021~22시즌 54경기에 나와 평균 15.4점을 기록했다. 별명이 ‘불꽃 슈터’인 전성현은 3점 슛 성공(3.3개) 부문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3점 슛 성공률은 39.3%(177개 성공/450개 시도). 허재 최고책임자는 “웅이가 탐났지만 전성현이 있지 않나”라고 기대했다. 허재 최고책임자는 김승기(50) 데이원자산운용 신임 감독과도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중앙대 선·후배 관계인 둘은 평소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허재 최고책임자는 “김승기 감독이 다른 감독 후보들보다 더 능력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감독 자리를 제의했다”며 “내 역할은 구단이 체계적으로 돌아갈 수 있게 김승기 감독을 서포트(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30 06:00
프로농구

허훈 머리 밀던 날…“남자 되어 돌아와 우승 이룰것”

“규정에 맞게 2.5㎝ 스포츠형으로 부탁 드려요.” (허훈) “야! 나 때는 이발소에서 잘랐어. 전기이발기로 확 밀어주세요.” (아버지 허재) 16일 아침 프로농구 스타 허훈(27)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헤어숍에서 머리를 짧게 깎았다. 국군대표(상무)에 합격한 허훈은 이날 오후 충남 논산훈련소 입소를 앞두고 있었다. 아버지 허재(57) 전 국가대표팀 감독, 형 허웅(29·원주 DB), 어머니 이미수 씨가 입대하는 길에 동행했다. 허훈은 “용산고 1학년 때 이후 반삭발한 건 처음이다. 머리 길이가 내 속눈썹보다 짧은 것 같다. 그래도 반삭발이 잘 어울리는 남자 ‘톱10’에는 들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형 허웅은 “두상이 너무 귀엽다. ‘이태원 클라쓰’의 박새로이(드라마 주인공) 같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아버지 허재는 “고등학생 때랑 모습이 똑같다. 근데 머리를 자르고 보니 너도 코가 크구나”라고 놀렸다. 연세대 출신인 허훈은 “수천 수만 명의 관중이 들어찬 연고전을 앞둔 느낌이다. 심장이 빨리 뛰고 흥분된다”고 입대를 앞둔 심경을 설명했다. 허재 전 감독은 “훈이도 이제 다 컸다. 나라를 위해 군대도 가고. 첫째(웅)를 훈련소에 보낼 땐 내가 외국에 있었다. 훈이도 대학리그 경기에 출전하느라 그땐 엄마만 따라갔다. 오늘은 모두 함께 논산까지 따라 간다”고 말했다. 허훈은 논산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군팀 상무에서 18개월간 뛰게 된다. 2020년 프로농구 MVP(최우수선수) 허훈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15점, 5.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T를 2위로 이끌었다. 하지만 안양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3패로 져 챔피언 결정전에 나가지 못했다. 허훈은 “경기 후 허벅지 근육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충남의 한 섬에서 JTBC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했는데 형이랑 아버지랑 삼부자가 열흘 동안 24시간 붙어서 즐겁게 지냈더니 허벅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던 허재 전 감독은 4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다. 최근 고양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자산운용의 ‘구단주급 사장’으로 내정됐다. 허훈은 “아버지가 다시 농구계로 돌아와 기분 좋다”고 했다. 허재는 “두 아들이 침체된 농구 인기를 끌어 올렸는데 나도 농구 인기 부활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장남 허웅이 아버지 허재 데이원자산운용 사장과 한솥밥을 먹을지도 관심사다. 허재는 “내가 농구대표팀 감독일 때도 아들인 것을 떠나 실력만 보고 선발했다. 웅이가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하면 스카우트할 것이다. 그러나 팀을 꾸려가는 건 감독”이라고 말했다. 허웅은 “시간이 남았으니 현명한 결정을 하겠다. 그보다는 ‘브라더’가 군대를 잘 다녀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허재 전 감독은 논산 육군훈련소까지 따라가 입대를 앞둔 허훈에게 점심으로 소고기를 사 먹였다. ‘허씨 삼부자’는 인근에 전시된 탱크 앞에서 거수경례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훈련소 입구에는 팬 70여명이 나와 ‘후니만 믿어. 후니가 최고야’란 플래카드를 들어 보였다. 허훈은 “이제서야 입대가 실감이 난다. 올 시즌을 너무 아쉽게 마무리했다. 많이 응원해준 팬들에게 죄송했다. 건강한 남자가 되어 돌아오겠다. 절 잊지 말아 달라. 군대를 다녀온 뒤 못 이룬 우승의 꿈을 이루고 싶다. 충성”이라고 말했다. 논산=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5.17 13:04
연예

'라스' 진종오 "최영재, 연예인 다 됐더라" 폭로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와 전투사격 최강자 최영재가 '라디오스타'에서 한 치 양보 없는 사격 부심을 펼친다. 두 사람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사격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오늘(20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허재, 진종오, 박상영, 최영재와 함께하는 '쏠 수 있어' 특집으로 꾸며진다. 올림픽에 5회 출전해 금메달만 4개를 목에 건 스포츠 사격 세계 최고 진종오와 채널A '강철부대' 마스터로 활약한 특전사 출신 전투 사격 최강자 최영재가 '라디오스타'에서 한 치 양보 없는 사격 부심을 폭발한다. 진종오는 "금메달 결정전의 심박수를 아느냐?"라며 엄청난 압박감 속에서 이뤄지는 스포츠 사격의 묘미를 강조하고, 최영재는 "실전은 다르다"라며 생사를 건 전투 사격의 긴장감을 자랑, 팽팽하게 대립한다. 급기야 진종오와 최영재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사격 대결에 나선다. 이때 최영재는 영화 '존 윅'의 키아누 리브스가 실제로 사용했던 모델과 동일한 권총을 가지고 나와 현장을 뜨겁게 달군다. 진종오와 최영재는 정자세로 모든 표적을 순식간에 명중하고, 이어 뒤로 돌아선 채 거울로 표적을 보고 맞추는 진기 명기한 사격 대결을 펼친다. 두 사격 전문가가 권총을 집어 들자 현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느와르 장르로 바뀌고, 4MC는 숨죽여 두 사람의 대결을 지켜본다. 과연 어디에서 볼 수 없는 대결의 승자는 누가 차지할지 기대를 끌어올린다. 사격 대결 외에도 진종오와 최영재의 반전 인연이 밝혀져 시선을 강탈한다. 두 사람이 한 회사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라는 것. 진종오는 "최영재가 연예인이 다 됐더라"라며 깜짝 폭로전을 벌인다. 진종오와 최영재는 사격 부심과 폭로전으로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지만, 함께 방송하며 친분을 쌓은 허재를 공격(?)하기 위해 한 팀으로 똘똘 뭉쳐 웃음을 안긴다. 최영재는 "농구 대통령 허재가 하체 부실로 스쿼트 10개도 못하더라"라며 허재의 치명적인 약점을 폭로한다. 또 진종오는 '뭉쳐야 찬다'에서 함께 축구를 한 허재를 향해 "엔트리에 허재 한 명은 제친다고 생각한다"라며 빵빵 터지는 입담을 자랑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0.20 08:24
무비위크

정경호, 스타잇엔터와 전속계약..이상민·허재 한솥밥

배우 정경호가 스타잇엔터테인먼트와 손 잡았다. 스타잇엔터테인먼트는 7일 “정경호와 최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01년 영화 '와니와 준하'를 통해 데뷔한 정경호는 영화 '두사부일체', '목포는 항구다', '각설탕', ‘알 포인트’, ‘달콤, 살벌한 연인’, ‘구타유발자들’, ‘알투비:리턴투베이스’, '미쓰백', ‘구직자들’ 등에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드라마 '단팥빵', '하얀거탑', '노란 복수초', '원더풀 마마', '더 뱅커' 등에 출연했다. 연극과 뮤지컬, 중국 드라마와 영화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온 정경호는 최근, '사랑#해시태그'에서 족발집 사장 역으로 분해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스타잇엔터테인먼트 김다령 대표는 “코믹과 휴먼을 넘나들며 매 작품마다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정경호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잠재된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정경호는 “관록의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소속되어 있는 스타잇엔터테인먼트와 한식구가 된 것에 무척 기쁘다.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어 앞으로도 더 다양한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정경호가 전속계약을 맺은 스타잇엔터테인먼트에는 방송인 이상민, 허재, 세븐, 지숙, 나르샤, 이지애, 공서영, 신아영, 김효진, 김준희, 서유리, 김세희, 조수연, 이유빈, 배우 안내상, 이얼, 우현, 전진기, 홍여진, 오현지, 지수원, 조련, 신승환, 황태광, 한수연, 백승희, 황동주, 손상경, 황바울, 김은영, 박신우, 권영민, 홍준기, 김민영, 한소은, 가수 쿠잉, 작곡가 김건우, 스타일리스트 김우리, 댄스스포츠 선수 박지우, 셰프 서현명, 당구선수 한주희 등이 소속돼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7.07 10:30
스포츠일반

‘스타 출신 = 감독 실패’…허재의 첫 우승은 ‘오기’로 만들었다

스포츠스타들이 소장한 비장의 사진을 공개하는, 가 연일 화제다. 매주 월요일 밤 JTBC3 FOX SPORTS에선 현역과 은퇴한 선수, 지도자를 총망라해 이들의 숨겨진 사연을 듣고 있다. 예능에서 맹활약 중인 장성규 아나운서와 JTBC 아나운서 조수애가 패널로 함께한다. 지난 5일 소개된 국가대표 남자 농구팀 허재 감독은 어린 시절 누나 둘과 남동생과 함께 찍은 기념 사진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방송서 '허재 어린이'가 어려서부터 즐겨먹던 보약도 공개된다. 큰 누나가 벗어 준 꼬까신을 신은 어린시절 허재 감독 사진과 함께 식구들이 많아 다복했던 시절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와중에도 진짜 먹기 싫었던 보약은 ‘지네가루’ 였다는 고백은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 프로농구에서 맹활약중인 두 명의 아들 허훈, 허웅에 대한 칭찬엔 손사래를 쳤다. 허재 감독은 "국가대표 아들이 남다르긴 하다. 나도 부담이 가는데, 두 아들은 더 부담을 많이 갖고 있다"고 고백했다. 허 감독은 이어 "아들이라서 뽑혔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다. 근데 그런건 나와 기술위원회가 회의를 통해 선수를 선발하는 것 아니냐. 허훈과 허웅 모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주눅이 들어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전주 KCC 시절 08-09시즌 우승 사진을 통해 허재는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고백했다. "스타 출신 선수는 감독으로 성공하지 못한다"는 속설을 반드시 깨고 싶었다는 것. 감독 시절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허 감독은 "세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감독 4년차에 우승했다. 눈 뜨고 일어나면 한해가 간 거 같고. 4년 5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다"며 "스타 출신이 감독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그간 너무 많이 들었고, 그래서 오기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2018년 여름은 허재 감독에게 매우 중요하다. 국가대표팀 전임 감독으로 4번째 국제대회에 나선다. 2016년 전임 감독을 맡은 뒤 중국에서 열린 윌리엄존스컵을 시작으로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과 동아시아 농구선수권대회를 소화했다. 이번에는 2019년까지 진행되는 FIBA 월드컵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A조 예선 1라운드를 마치고 2라운드에 돌입했다. 현재 2승2패, 3위에 올라있는 한국은 6월 28일 중국, 7월 1일 홍콩과 각각 격돌한다 허 감독은 "1차 예선에서 조 2위한 것은 모두 선수들 덕분이다. 어려운 경기를 이긴 것 같다. 뉴질랜드 경기를 선수들이 플레이를 잘 맞춰줘서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6월 또 시합 있으니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피주영 기자 농구대통령의 과거와 현재 2018.03.08 06:00
스포츠일반

허재 삼부자, 농구대표팀에서 한솥밥

허재 삼부자가 남자 농구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다.대한민국농구협회는 30일 대표팀 1차 강화훈련 참가 14명 명단을 전하며 "부상으로 재활을 해야 하는 가드 박찬희를 대신해 허훈을 명단에 넣었다"고 발표했다.장남 허웅(동부)이 일찌감치 예비명단 24명에 포함된데 이어 차남 허훈도 태극마크를 달면서 허 감독 삼부자는 한솥밥을 먹게 됐다.1차 강화훈련에 임하는 14명은 다음달 23일부터 31일까디 대만 뉴타이페이에서 열리는 제38회 윌리엄존스컵 대회에 출전한다.◇2016 남자농구대표팀 1차 강화훈련 및 윌리엄 존스컵 명단▲김선형, 변기훈(이상 SK), 김준일(삼성), 조성민, 이재도(이상 kt), 허웅(동부), 이승현, 허일영, 최진수(이상 오리온), 김종규(LG), 최준용, 허훈(이상 연세대), 이종현, 강상재(이상 고려대)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6.06.30 19:06
스포츠일반

허재 “제2의 허재는 많았지”…김민구 “제1의 김민구 될 것”

"제 2의 허재라고 나왔다가 그냥 없어진 선수가 부지기수다. 민구야, 나를 넘어서라"."감독님은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에요. 그렇지만 '제2의 허재'가 아닌 '제1의 김민구'가 되겠다는 약속 꼭 지킬게요".허재(48) 프로농구 KCC 감독과 '제2의 허재' 김민구(22·KCC·1m90cm)의 시너지가 대단하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입단한 김민구는 프로 데뷔전인 26일 삼성전(12점·6도움)에 이어 30일 동부전(8점·8도움·7리바운드) 승리를 이끌며 '제2의 허재'라는 별명이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김민구는 지난 8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6년 만에 한국 농구의 월드컵 진출을 일궈내며 '제2의 허재'라 불리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 KCC는 올 시즌 3위(5승3패)로 꼴찌의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동아시안게임과 전국체전을 마치고 일주일 전 김민구가 가세하면서 더 가파른 상승세다. 한솥밥을 먹은지 일주일밖에 안됐지만 31일 경기도 용인시 KCC 체육관에서 만난 두 사람은 오래된 사제지간처럼 자연스러웠다.-경기가 꼬일 때 발사되는 허재 감독의 레이저 눈빛을 직접 받아보니 어떤가.허재 감독(이하 허): 에이~. 요즘은 레이저 잘 안 쏜다. 민구는 아들뻘인데, 혼내면 주눅든다.김민구(이하 김): 레이저를 아직 다 안 보여주신 것 같다(웃음). 형들이 최부영 경희대 감독님만큼 무섭다고 겁을 줬다. 근데 화나면 안 무서운 감독님은 없지 않나. 난 대학 시절부터 경기 중 벤치를 신경 안 쓰고 뛰었다. 몸이 얼어붙어 못 뛰는 것보다 낫다."-허 감독은 하승진과 전태풍 등을 전체 1순위로 뽑은 '드래프트 신의 손'이다. 올해 신인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얻었는데 1순위 김종규(LG)를 못 뽑아 후회하지 않나.허: 만약 1순위 지명권을 가졌다면 민구와 김종규를 두고 5대5로 고민했을 거다. 지난해 경희대-고려대 경기를 봤다. 민구가 초반 부진했지만 3·4쿼터에 몰아치는 스타성이 있더라. 종료 5초를 남기고 하프라인에서 두명을 제치고 버저비터 결승골을 넣었다. 민구는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다. 올 시즌은 지금처럼 빠른 농구를 할 수 있고, 다음 시즌 하승진이 제대하면 재미있는 높이의 농구를 할 수 있다.-김민구는 대표팀에서 원주 동부 유니폼 색인 녹색 옷을 입어 동부를 가고 싶어한다는 오해를 받았다.허: 요즘 대학생들은 숙소가 수도권인 팀을 선호한다. 프로인데 팀이 안 맞는다고 불만이면 선수 자격이 없는 거다. 본인이 어디든 살아남느냐가 중요하다. 근데 절이 싫다면 중이 떠나야지 뭐. 김: 억울하다. 당시 사복 하나 가져갔는데 하필 녹색이었다. 감독님 말씀이 맞다. 난 운명이 결정해 준 팀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었다.-허재 감독이 바라본 제2의 허재는. 제2의 허재가 바라 본 현역 시절 허재는.허: 민구는 현역 시절 나처럼 슈터도 아니고, 가드도 아니고, 포워드도 아니다. 센터 빼고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 상대 골밑까지 쭉 치고 나간다거나, 자신감이 넘치는 것도 닮았다. 팀이 이기는 플레이를 펼친다. 단 집중력을 보완하고 패턴 플레이를 빨리 익혀야 한다.김: TG삼보 시절 봤다. 화려하기보다는 힘을 안들이고 쉽게 하시더라. 다른 선수들이 드리블 두세 번 치고 제칠 걸 한 번 치고 제치시더라. -김민구가 낫나, 연세대 가드로 활약 중인 아들 허웅(20)이 낫나.김: 내가 먼저 답하겠다. 대학시절 웅이와 경기를 자주 해봤다. 피는 못 속이더라. 신체 조건, 슛, 센스는 물론 성격도 좋다.허: 웅이는 아직 배울 것이 많다. 이제 시작이고 한참 멀었다.-김민구가 '제2의 허재'가 아닌 '제1의 김민구'가 되겠다고 말해 서운하지 않았나.허: 전혀. 오히려 당당해서 좋았다. 하지만 제2의 허재라고 나왔다가 그냥 없어진 선수가 부지기수다. 한국 농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민구야 나를 꼭 넘어서라.김: 감독님은 ‘넘사벽’이다. 그렇지만 '제2의 허재'가 아닌 '제1의 김민구'가 되겠다는 약속 꼭 지키겠다. 친구 김종규에게 드래프트 전체 1순위를 내줬지만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부터 받겠다. 꾸준히 업그레이드되는 선수가 되겠다. 감독님, 10년 안에 전설을 넘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용인=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사진=임현동 기자·종시종 기자 2013.11.01 09:31
스포츠일반

전창진 감독 “강동희에 밥이라도 사주고 싶었는데…” 탄식

"밤새 잠 한숨도 못 잤다.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닌데…담배만 늘어난다"8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 전 만난 전창진(51) KT 감독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절친한 동생인 강동희(47) 동부 감독의 검찰 조사 때문이었다. 전날 강 감독은 경기도 의정부지검에서 12시간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어 8일 오후 검찰은 강 감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강 감독은 승부조작과 관련해 대가를 받은 것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검찰은 구속된 브로커들의 진술과 경기 녹화자료 분석결과, 현금 인출내역 등 증거자료를 분석해 영장을 청구했다.전 감독은 강 감독 관련 소식에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전 감독은 2005년 동부 감독 재직 시절, 강 감독을 코치로 불러들여 네 시즌동안 감독-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다. 특히 2007-2008 시즌에는 정규리그 우승도 함께 일궈냈을 정도로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허재(48) KCC 감독과 함께 '농구판 절친 3총사'로 통했던 이들이었던 만큼 강 감독의 소식은 전 감독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전 감독은 "잠을 제대로 못 잤다. 경기 전에 잠시 눈 붙였는데 매니저가 겨우 깨워서 나왔을 정도였다"면서 "내내 마음이 안 좋다"고 했다. 강 감독이 검찰 조사를 받은 날, 전 감독은 직접 의정부지검을 찾았다. 강 감독이 조사를 마칠 즈음인 8일 새벽에 지인들과 함께 갔다. 동생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격려를 주고 싶어서였다. "(검찰에 간 상황에)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지인의 만류에 호되게 야단쳤다. 못 갈게 뭐가 있느냐. 친한 동생이 그렇게 돼 마음이 안 좋아 갔는데 오해받을 게 있겠냐"면서 "무슨 위로라도 전하면서 밥이라도 좀 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 감독과 만남은 이뤄지지 못했다. 전 감독은 "기자들이 그렇게 많이 모인 건 진짜 처음 봤다. 그 상황에서 만나는 게 불가능해서 발길을 돌렸다"면서 "통화라도 하고 싶었지만 휴대폰이 꺼져 있더라. 어제 정말 보고 싶었는데 걱정이다"고 전했다. 전 감독은 강 감독에 대한 변치않는 신뢰를 전했다. 기자들에 수사 진행 상황, 향후 일정 등을 자세하게 물어본 전 감독은 "이번 일로 너무 속상하더라. 절대 그런 일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언론들이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 완전하게 혐의가 나온 것도 아닌데 너무 부정적인 면만 확대시키고 있다. 만약 나중에 무죄로 입증되면 강 감독은 이민이라도 가야 하는 것인가.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달라"며 언론 보도에 대한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대화 내내 한숨을 자주 내쉰 전 감독은 11일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진다는 말에 "불구속으로라도 끝나면 좋겠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친한 동생의 처지에 전 감독은 내내 안타까움만 가득 했다.고양=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3.03.09 13:25
스포츠일반

프로농구, 레전드 올스타전 명단 발표..‘허동택vs이조추’

2013 프로농구 '레전드 올스타전' 참가선수 명단이 발표됐다.프로농구연맹(KBL)은 18일 레전드 올스타전에 나설 참가선수 명단을 팬 투표와 기술위원회를 통해 확정한 후, 발표했다. 레전드 올스타전은 은퇴 당시 소속팀을 기준으로 드림팀(동부·모비스·LG·오리온스·KT)과 매직팀(삼성·SK·전자랜드·KCC·KGC)으로 나뉘어 대결한다. 드림팀에서는 ‘허동택 트리오’의 허재, 강동희, 김유택이 다수의 표를 얻으며 현역 시절 콤비 플레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 친정팀 오리온스에서 유소년클럽 감독을 맡고 있는 ‘플라잉 피터팬’ 김병철이 다시 한번 코트 위에 선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매직팀에서는 ‘영원한 오빠’ 이상민 외 현재 SK에서 감독과 코치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람보슈터’ 문경은과 ‘에어본’ 전희철이 코트에 나선다. 또 KCC와 동부에서 각각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소리없이 강한 남자’ 추승균과 ‘사마귀 슈터’ 김영만,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캥거루 슈터’ 조성원이 출전한다. 지난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KCC 추승균 코치의 합류로 매직팀에서 ‘이조추 트리오’가 05~06시즌 이후 7년만에 재결성되었다. KBL은 드림팀 감독으로 KBS 해설위원 이충희, 매직팀 감독으로는 KBL기술위원회 위원장 진효준을 선임했다. ‘레전드 올스타전’은 올스타전 첫째 날인 26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사전 이벤트로 팬클럽과 함께하는 명랑운동회가 진행된다. 아울러 레전드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선수를 응원하는 피켓을 제작하여 KBL페이스북(www.facebook.com/kblsns)에 사진을 업로드하면 당일 낮 12시부터 진행되는 팬사인회 우선 참여할 수 있다.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13.01.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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