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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가고 싶지 않았던 홍명보 결의, “나를 버렸다…韓축구밖에 없다” [IS 울산]

“이제 나는 없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논란이 커질 것을 알고도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홍명보 감독은 당연히 보통의 각오로 결정을 내린 게 아니었다.홍명보 감독은 지난 10일 광주FC전(0-1 패)을 마친 뒤 “결과적으로 나를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정말 잠을 못 자면서 생각했는데, 난 나를 버렸다. 이제 나는 없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여러 이유로 여론은 썩 좋지 않다. 10년 전 홍명보 감독이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실패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이후 홍 감독이 울산에서 지도자 커리어 반전을 이뤘지만, 팬들의 믿음이 굳건한 분위기는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지금과 10년 전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때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경험도 많이 부족했고, 뭔가 축구 지도자로서 시작하는 입장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도 부족한 점이 많이 있지만, 10년 전보다는 K리그 경험도 아주 많이 하고 지도자로서 굉장히 좋았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홍명보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부탁한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홍명보 감독님의 원팀, 원스피릿, 원 골이 현재 시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홍 감독을) 한국 축구가 유지해야 할 정신력, 조화, 원팀 정신을 만드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명의 외국인 감독의 교훈삼아 팀 내 자유로움 속에 기강은 필요하고 대표팀의 창의성 유지 및 원칙 확립을 위한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 현재 대표팀 전력을 묻는 말에 홍명보 감독은 “한국 대표팀이 좋은 선수들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우리는 팀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이다. 팀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이 과연 어떤 게 제일 중요하냐고 한다면, 재능을 가진 걸 어디에 올려놓냐에 따라 많이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며 대표팀 운영 방향을 밝혔다.이어 “만약에 재능을 헌신 위에 올려놓으면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본다. 재능을 이기주의 위에 놓는다면, 그렇게 발휘되지 못할 것이다. 팀 스포츠를 해오면서 뼈저리게 느끼는 부분이다. 좋은 선수들도 많지만, 얼마나 신뢰 관계를 쌓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홍명보 감독의 데뷔전은 오는 9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이 될 전망이다. 울산을 언제까지 지휘할지는 미정이다. 울산 관계자들은 11일 오전 이와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울산=김희웅 기자 2024.07.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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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현장] 홍명보 뽑은 이임생 이사, “외국인 감독 후보보다 나았다…연봉도 동등하게 요구”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홍명보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배경을 전했다.이임생 기술이사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명보 감독 대표팀 감독직 선임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외국 감독 후보자들과 비교해서 성과를 더 입증했다고 판단했다. 리그 2번 우승 ACL의 4강 진출, 2025년 클럽 월드컵 진출, 2022년과 23년 올해의 감독상, 언더 20세, 월드컵 8강 언더 23세 올림픽 동메달, 연령별 대표팀 성공 경험을 각급 대표팀과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여러 이유를 나열한 이임생 기술이사는 “외국인 감독 후보자들이 유럽 빅리그 경험이 있고 자신들의 확고한 철학이 있는 것은 존중하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홍명보 감독님보다 더 뚜렷한 성과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웠으며, 그들의 철학을 우리 대표팀에 입히기 위해서는 시간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KFA)는 국내외 지도자 후보군을 추리고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필두로 진행됐는데, 넉 달 넘게 새 사령탑을 뽑지 못했다. 3월과 6월, 두 번의 A매치 기간을 임시 사령탑 체제로 보낸 한국축구는 지난달부터 다시금 감독 선임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돌연 정해성 위원장이 최종 스텝을 남겨두고 사퇴했고, 이임생 기술이사가 마지막 작업을 진행했다.이달 거스 포옛(우루과이) 감독, 다비트 바그너(독일) 감독과 유럽에서 면접한 이임생 기술이사는 입국 후 홍명보 감독과 만났다. 이후 홍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뽑았다.홍명보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넘어 2027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대표팀을 지휘한다.이임생 기술이사는 “우리 K리그 팬 분들, 울산 팬 분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래도 울산 구단에서 홍명보 감독을 보내주시기로 약속했기에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 특히 울산 팬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나도 울산을 계속 응원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이임생 기술이사 일문일답.-감독 선임 과정.안녕하세요. 대한축구협회 기술이사 이임생입니다. 협회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새로운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님을 선임하였습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아시안컵까지입니다. 먼저 시즌 중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울산 구단에는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동시에 K리그와 울산 팬분들에게는 시즌 중 대표팀 감독으로 모셔 클럽을 떠나기에 죄송한 마음입니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또한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난 이후 약 5개월 동안 감독 선임 작업에 고생하신 전력강화위원회 정혜성 위원장님을 비롯한 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우선 그간의 전력강화위원회의 과정을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4월 30일 6차까지 논의를 거쳐 1순위와 2순위로 외국인 감독을 후보로 올리고 협상을 했습니다.제가 이 자리에 있어 공식적으로 누군지 이름을 밝히지는 않겠으나 그간 언론에 계속적으로 언급되었던 분들이기 때문에 여기 계시는 미디어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결과적으로 이 두 분과의 협상은 무산되었습니다. 첫 번째 분은 결국 국내 체류 기간과 그에 따른 부과되는 부수적 비용이 문제였으며, 그분의 최종 답변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국내에 거주할 수 없다는 것이었으며, 협회는 협상을 더 이상 이어나갈 수 없었습니다.두 번째는 다른 국가대표팀 감독 현직에 있었던 분으로 본인 자신은 현재 계약된 집을 정리하고 우리와 협상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많았으나 소속 협회와의 관계에 따라 무산되었습니다. 그 이후 전력강화위원회는 7차부터 10차까지 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군을 선정하고 나머지 절차는 정해성 위원장님께 위임한 것으로 종료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혜성 위원장님이 사퇴 의사를 표하게 되었고, 최종 후보로 결정된 5명을 이어받아 기술이사인 제가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최종 후보자 5명 중 국내 감독은 홍명보 감독님 1명이었고, 외국인 감독 4명 중 1명은 6차까지의 과정 중에 인터뷰를 진행했었고, 한 명은 인터뷰 자체가 무산되어 나머지 2명에 대해 제가 지난주 유럽에 가서 대면 인터뷰를 하고 돌아왔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선정한 최종 후보 중 홍명보 감독님을 선임하게 되었습니다. -홍명보 감독 발탁 배경.정해성 전력 강화위원장님의 사퇴 표명 이후 제가 위원장 역할을 이어받아 오늘 감독 선임 발표까지의 과정과 절차에 대한 질문이 많을 것 같아서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6월 21일 10차 회의까지 종료되고 인터뷰를 했거나 무산된 외국인 감독 후보들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최종 후보 3명을 압축되었습니다. 이에 홍명보 감독님을 제외한 외국인 감독 후보 2명에 대해서 정혜성 위원장님이 화상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후 대면 인터뷰를 위해 출장 일정까지 잡은 상황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셨습니다. 그 이후 기술총괄 이사인 제가 정해성 위원장님의 역할을 이어나갔는데, 최종 회의였던 10차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결정된 내용 그대로 제가 이어받아 후속 업무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잔여 과정에 대해 사퇴 의사를 밝힌 분들을 제외한 다섯 분의 위원분들께 화상 회의를 통해 동의를 얻었습니다.또한 협회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에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의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한 것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추후 이사회에서 추천을 받는다면 규정과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법률 검토도 거쳤습니다. 다음으로는 홍명보 감독님을 선임한 배경과 과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지난 7월 2일부터 4일까지 앞에 설명드린 외국인 감독 후보 2명을 대면 인터뷰하고 돌아왔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비행기를 타고 7월 5일 낮에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어떤 결정이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까 스스로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다음 날 7월 5일 금요일 경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홍명보 감독님 집 앞에서 밤 11시경에 만났습니다. 홍명보 감독님은 최종적으로 압축된 후보 3인 중 전력 강화위원회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저는 홍명보 감독님에게 몇 차례 한국 축구의 철학과 게임 모델을 연결해서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의 연속성과 발전을 위해서 헌신해 달라는 부탁을 몇 차례나 드렸습니다.데이터를 근거로 울산이 K리그에서 기회 창출, 득점 1위, 빌드업 1위, 압박의 강도 1위, 활동량은 10위였지만, 이것을 해석하면 효과적으로 뛰면서 경기를 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했지만 활동량은 하위 그룹에 있었습니다. 이런 것이 우리 한국 축구의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홍명보 감독님은 이전 A대표팀 언더 23세 대표팀 언더 20세 대표팀 지도자로서의 경험과 협회 전무로서 기술, 행정 분야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가지고 계시고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우리가 KFA의 철학, 각급 연령별 대표과의 연속성 그리고 연계성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 홍명보 감독님의 리더십입니다. 지난 홍명보 감독님의 원팀, 원스피릿, 원 골이 현재 시점에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따라서 한국 축구가 유지해야 할 정신력, 조화, 원팀 정신을 만드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감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2명의 외국인 감독의 교훈을 삼아 팀 내 자유로움 속에 기강은 필요하고 대표팀의 창의성 유지 및 원칙 확립을 위한 적임자라 판단했습니다.세 번째, 외국 감독의 국내 거주 관련 이슈를 그은 삼아 k리그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국내외 선수 컨디션을 체크하고 연령별 대표와의 연계성과 지속성이 중요한 요소들이기에 국내 감독 선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네 번째 외국 감독 후보자들과 비교해서 성과를 더 입증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리그 2번 우승 ACL의 4강 진출, 2025년 클럽 월드컵 진출, 2022년과 23년 올해의 감독상, 언더 20세, 월드컵 8강 언더 23세 올림픽 동메달, 연령별 대표팀 성공 경험을 각급 대표팀과 공유할 수 있다.다섯 번째, 당장 9월부터 월드컵 3차 예선이 시작되는 시점에 외국인 감독이 한국 대표 선수들을 파악하는 데 시간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여섯 번째, 대표팀 지도한 경험이 아주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클럽과 대표팀 운영은 다르고 단기간 소집 시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고 단합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지난 홍명보 감독님이 대표팀에서 실패한 경험도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일곱 번째, 외국인 감독 후보자들이 유럽 빅리그 경험이 있고 자신들의 확고한 철학이 있는 것은 존중하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홍명보 감독님보다 더 뚜렷한 성과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웠으며, 그들의 철학을 우리 대표팀에 입히기 위해서는 시간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했습니다.여덟 번째 외국인 감독은 인터뷰 결과 각급 대표팀 연계에 필요한 충분한 체류 시간 확보에 대해서도 확신이 안 들었습니다. 물론 한 분은 체류가 문제가 없었지만 다른 감독은 이 부분이 까다로웠습니다. 이전 재택 논란 재연 리스크 존재를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마지막으로 저의 평가와 결정이 마음에 안 드는 팬들이 있더라도 우리 대한민국 축구 KFA의 홍명보호에 많은 사랑과 격려 또한 조언을 부탁드리면서 감사합니다. -감독 선임 일정.감독 선임 일정을 보고드리겠습니다. 5월 20일 7차 회의에 김도욱 임시 감독님이 선임 후 커리어 검증 작업이 시작되고 97명 후보자 중 38명이 1차 선정됐습니다. 6월 3일 8차 회의 조건 검증 작업 계약 여부 및 연봉 38명 후보자 중 12명 2차 선정되었습니다. 6월 18일 9차 회의 게임 모델 검증 기술적 전술적 부분 12명 후보자 중 추가 5명 17명 3차 선정이 되었습니다. 6월 21일 10차 회의 게임 모델 검증 기술적 전술적 부분 17명 후보자 중 9명 4차 선정 이후 정혜성 위원장님께 모든 권한 위임, 6월 20일부터 25일까지 정해성 위원장님이 과거 평가 및 조건 등 9명 후배자 중 4명 최종 선정하셨습니다.6월 25일 줌 미팅을 통해서 정해성 위원장님이 저와 함께 줌 미팅을 했습니다. 6월 28일 정혜성 위원장님이 사임을 하셨습니다. 협회는 저에게 감독 선임 미션을 주었습니다. 6월 30일 전력위원회 줌 미팅을 시작했습니다. 참석 인원은 5명이었습니다. 4명은 불참하셨습니다. 7월 2일 유럽으로 출국하였습니다. 7월 3일 마드리드 메리어트 호텔 9시부터 12시까지 한 분의 후보자와 미팅을 가졌습니다. 미팅 이후 프랑크푸르트 힐튼 호텔로 출발해서 7월 4일 9시부터 12시까지 또 한 번의 후보자와 미팅 후 바로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7월 5일 금요일 경기 후 밤 11시에 홍명보 감독님을 만났습니다. 다음 날 토요일 오전 9시에 홍명보 감독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7월 6일 토요일서부터 제가 울산 HD 김광국 대표이사님께 간곡한 부탁을 드렸었습니다. 이상입니다.-홍명보 감독은 언제부터 대표팀을 이끄는지. 홍명보 감독은 울산에서 우리 협회의 많은 협조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셨다. 차후 울산과 협의 후 울산에서 원하는 계획대로 협회와 의논하겠다. 하지만 울산을 계속해서 이끄는 건 어려울 것 같다.-어떤 자격으로 감독 선임에 관여했는지. 협회의 일방적 결정이었는지.정해성 위원장 사임 이후 내가 협회의 기술위원장이지만, 총괄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협회에서는 최종 후보를 받은 상태에서 누군가는 절차대로 진행할 사람이 필요했다. 협회에서 이 일을 진행하라는 임무를 받고 절차에 맞게끔 일을 추진했다.-전력강화위원과는 해외 감독, 홍명보 감독에 관한 인터뷰 내용을 공유했는지.내가 감독 결정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재 전력위원회를 존중하기 때문에 줌 미팅을 했다. 그때 네 분이 불참했고, 다섯 분이 참석했다. 내가 전력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하고 일임했기 때문에 다섯 분에게 내가 끌고 갈 수 있게끔 동의를 받았다.홍명보 감독을 뵙고 내가 결정한 후에 현재 위원회 분들을 다시 소집해서 미팅해야 하지만, 이 부분을 내가 다시 미팅하게 되면 언론이나 외부로 나가는 것이 두려웠다. 그래서 개별적으로 다섯 분에게 내가 이렇게 왔고, 최종 후보 중 결정을 해도 되겠냐는 동의를 얻어내고 결정했다. -홍명보 감독이 최근까지 고사했는데, 어떻게 설득했는가.나는 전력위원회에서 최종 후보로 주신 마지막 세 분에 대한 것을 공정하게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홍명보 감독이 나를 만나주실까, 미팅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두려움도 있었다. 일단 두 분의 외국인 감독을 미팅했고, 그분들의 여러 철학을 듣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성실히 임해준 것에 감사했다. 홍명보 감독을 처음 뵀을 때, 절차상 온 거냐 그 안에서 나를 얼마나 평가한 거냐고 했다. 내가 평가하고 결정한 것을 설명했다. 왜 홍명보 감독이 헌신해 줘야 하는지 말씀드렸다. A대표팀뿐만 아니라 연령별 대표팀과 연계해서 홍 감독이 이끌어주십사 몇 차례나 부탁했다.-연봉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내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말하겠다. 내가 전력위원회 최종 후보자 리스트를 받고 이어가게 됐는데, 정몽규 회장께 보고드렸다. 나는 세 명의 후보자를 다 만나겠다고 했다. 회장님 말씀은 하나였다. 이 이사는 KFA의 픽이다. 모든 결정을 다 해나가라고 하셨다. 사실 홍명보 감독 마지막 결정도 회장님께 보고를 안했다. 김정배 부회장께 보고하고 추진해 달라고 했다. 연봉 차이도 당당하게 이제는 동등하게 요구했다. 액수를 밝힐 수 없지만, 나는 이제 한국 감독도 외국 감독 못지않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홍명보 감독 계약 기간을 2027년 1월까지 결정한 배경은.회장님은 내게 KFA의 모든 기술파트 권한과 책임을 주셨다. 나는 홍명보 감독을 단기간 결과에 대해 평가하기보다 가장 핵심인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의 연관성을 갖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드리고 싶다. 홍명보 감독에게 전술적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최소 유럽 코치 2명을 요청했고, 홍 감독도 받아들였다.-선임 가능했던 외국인 감독은 있었는지.나는 기본 전력위원회를 존중하고 절차를 이어간다는 생각을 가졌다. 중간에 외부에서 외국 감독 추천도 받았다. 하지만 나 혼자 그런 분들을 결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마지막 최종 후보를 받았기에 그 안에서 해야 하는 게 내 임무라고 생각했다.-전력강화위원회가 정상적인 역할을 했는지.위원회 다섯 분의 동의를 얻어서 잘못됐냐 아닌가는 언급하기 어렵다. 협회 실무자 법무팀의 조언을 받았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서 했다. 혹시 그 부분을 뭐라고 한다면, 나는 다시 법무팀에 물어보는 법밖에 없을 것 같다.-홍명보 감독이 2월부터 하마평에 올랐는데, 반대를 하다가 한 번 만나서 수락한 것을 납득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데. 어떻게 진행됐는지.정말 한국축구가 어떻게 가야 하는지 나 스스로 좀 고민을 많이 했다. 후보자 분들이 너무나 열심히 한국을 오고 싶어 했고 연봉 문제도 다 받아들였다. 아무 문제 없었다. 그들이 가진 고유의 축구 철학이 확고했고 나는 존중했다.하지만 여기서 그분들을 어제는 두 분 중 한 명이 문자를 보냈다. 본인을 관심 있게 인터뷰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내가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당신은 정말 훌륭한 감독이기에 앞으로 팀을 맡을 수 있다고 했다. 두 분을 아마 짐작하실 것이다. 나는 나 스스로 이분들의 축구 철학이 너무 강하고 확고하지만, 과연 현시점에서 우리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을까가 첫 번째였다. 한 분은 사실 우리가 벤투 감독 때처럼 빌드업을 통해서 미드필드에서 기회 창출을 하려고 이 대표팀이 아직까지 해오고 있지 않는가. 이 말은 뭐냐면 수비에서 롱볼을 사용해서 우리가 거기서 어떤 경쟁을 유도하면서 빠른 서포트를 해가지고 가는 부분은 아니지 않은가. 나는 이 부분이 잘못되고 나쁘다가 아니고 과연 이게 한국 축구 우리 선수들한테 맞을까 싶었다. 또 한 분은 굉장히 하이 프레싱에 대한 철학을 가졌다. 나는 그분들의 철학을 존중한다. 과연 지금 대표팀이 빌드업을 시작해서 미래로 가고 있는데, 하이 프레싱이나 프레싱에 대한 철학을 가진 분에게 맞는가. 과연 중동 국가에 가서 상대가 움츠렸을 때 많은 기회를 창출해야 하는데, 너무 많은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다 보면 상대에게 카운터 어택에 어려움을 겪은 경험을 잘 극복할 수 있을까.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까를 고민했다. 이분들의 철학이 (보통) 10일 동안 대표팀이 소집하는데 완전한 경기력으로 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맴돌았다.하지만 여러분은 울산 축구를 보시지 않았나. 빌드업, 기회 창출, K리그 1위다. 모든 게 홍명보 감독이 맞다는 게 아니다. 한국축구 대표 선수들이 해온 스타일을 어떻게 끌어올려서 3차 예선을 통과해서 월드컵을 나가느냐에 대한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보는 낮은 지식과 경험을 비난해도 좋다. 하지만 나 스스로가 우리 선수들이 어느 감독을 만났을 때 크게 변화 주지 않으면서 끌고 갈 수 있을까를 나 스스로 결정했다. 이런 부분이 잘못됐다면 당연히 받아들이겠다. 결정을 후회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홍명보 감독을 내가 위원장으로 시작하고 바로 유럽 출장을 갔고 들어와서 홍 감독을 만났다. 그 전에 접촉할 위치도 아니었다. -5개월 간 100여 명의 외국인 지도자를 검토했는데, 이것에 대한 문제점 파악은 이뤄질 예정인지.이전 97명의 후보자를 통해 전력위원회 분들이 고생하셔서 최종 후보자를 압축했다. 그 전에 우리가 한국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지 못한 것은 죄송하다. 하지만 그분들도 최대한 노력했고,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어떤 부분이 이렇다, 저렇다 하기는 어렵다. 내가 선임 일정 보고를 전체적으로 드렸고, 가장 중요한 건 절차상 문제가 없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 이야기했을 때 뭔가 다른 게 있는 게 아니냐는 동의할 수 없다. 회장님이 내게 모든 권한을 주셨기에 투명하게 절차대로 스스로 결정했다.-주도하는 축구 어울리다고 판단했는데, 혼자 판단했는지. 이 기간 외국 감독은 시간이 짧다고 혼자 판단했는지.3명의 후보자 결정은 내 판단이다. 그분들의 축구 철학, 그분들의 강점, 약점 등 이런 부분에서 어느 분이 적합할까. 주도하는 축구는 모든 경기를 주도하자는 게 아니다. 감독님이 계획하신 건 매 경기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모든 경기를 주도하는 게 아니고 감독님의 플랜을 어떻게 끌고 가냐가 주도의 개념이다.-울산 팬들에게 한 마디.처음에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K리그 팬 분들, 울산 팬 분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그래도 울산 구단에서 홍명보 감독을 보내주시기로 약속했기에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다. 특히 울산 팬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나도 울산을 계속 응원하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하다.축구회관=김희웅 기자 2024.07.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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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말’에 100% 동의…“감독님 말씀이 옳다”, 동료도 인정한 토트넘 전사

“그를 전사라고 칭한다.”토트넘 미드필더 파페 사르가 자기 동료를 두고 ‘전사’라고 표현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동료들의 신임을 한 몸에 받는 선수는 누구일까.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2일(한국시간) 첼시전을 앞둔 사르의 발언을 전했다. 사르는 공개적으로 팀 메이트인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칭찬했다. 매체는 “사르는 로메로가 훈련장에서 훌륭하다고 말한다”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스널과 경기 후 로메로를 칭찬하며 몇몇 선수가 그와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사르는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로메로를 칭찬한) 감독님 말씀이 옳다”며 “로메로는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나는 그를 전사라고 자주 말한다. 그는 위너이며 지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고 조명했다. 로메로의 승리욕은 그라운드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지난달 28일 열린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팀이 0-3으로 뒤진 후반 19분, 로메로는 후방부터 거세게 아스널 진영으로 돌진해 상대 수문장 다비드 라야의 킥 미스를 가로채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의 포지션이 중앙 수비수라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공격적이면서도 과감한 압박이었다. 사르는 “훈련장에서나 경기장에서나 그의 정신력은 항상 같다. 그것이 바로 그가 가진 모습이다. 그는 에너지와 헌신 등을 앞세워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탈의실의 리더 중 하나”라며 “아스널과 경기 후반전처럼 그런 활약을 펼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그는 그런 선수다. 그는 위너”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때론 로메로의 과한 승리욕이 역효과를 낳기도 한다. 로메로는 지난해 11월 열린 첼시와의 경기에서 엔소 페르난데스의 발목을 밟아 퇴장당했다. 당시 토트넘은 로메로의 퇴장 징계로 한동안 그의 공백을 메우는 데 애를 먹었다. 로메로는 악연이 있는 첼시와 약 반년 만에 다시 만난다. 팀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한판이다. 토트넘과 첼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순연 경기는 3일 오전 3시 30분에 열린다.김희웅 기자 2024.05.02 15:39
국가대표

[IS 도하] 클린스만호, 요르단도 ‘원팀’으로 깬다…“서로서로 의지하면서 뛰겠다”

요르단을 넘을 특별한 방법은 없다. 그저 ‘원팀’으로 똘똘 뭉쳐 상대를 꺾는 게 태극전사들의 방식이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목표인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이다. 대회 전부터 ‘아시아 정상’을 꿈꿨던 클린스만호는 당찬 포부와는 달리 어렵사리 여정을 이어왔다.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후에는 매 순간이 고비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호주와 8강전에서 모두 ‘120분 혈투’를 치렀다. 사실상 2경기 모두 대회 마감 직전까지 내몰리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이겨냈다.힘은 응집력이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클린스만호가 고비를 넘길 때마다 단단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이야기했다. 수장인 클린스만 감독 역시 제자들의 정신력을 높이 사며 고개를 끄덕였다. 요르단과 4강전을 앞두고 대회를 돌아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은 “너무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있지만, 내가 개인 스포츠를 안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되는 대회”라고 말했다. 태극전사들이 서로서로 의지하며 지금의 결과를 만들었다는 것이다.황인범 역시 시련을 겪었다. 조별리그부터 클린스만호 중원을 지킨 황인범은 호주와 8강전에서 패스 미스를 범해 실점의 빌미가 됐다. 황인범은 한국이 경기 종료 직전까지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서 벼랑 끝까지 몰렸는데, 동료들의 활약으로 마음의 짐을 덜게 됐다.황인범은 “대회를 하면서 크고 작은 실수를 했는데,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게끔 해준 선수들이 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 팀 스포츠인 축구를 선택해서 외롭지 않게 의지할 곳이 있다는 게 너무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대회”라고 했다.정상까지는 이제 딱 두 걸음 남았다. 역시 콘셉트는 ‘원팀’이다. 황인범은 “남은 경기에서는 누군가의 실수가 나오면 그들이 의지할 수 있게 내가 경기장에서 모범이 돼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남은 대회 기간 멋지고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기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것을 매 순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6 08:41
해외축구

베르나르두 실바, 맨시티와 3년 재계약 “경기장 안의 조율자” [오피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29)가 소속팀과의 동행을 이어간다. 매년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지만, 결국 잔류를 택했다.맨시티는 24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실바는 맨시티의 새로운 계약서에 사인했다. 그와의 동행은 2026년 여름까지다”고 전했다. 구단은 “포르투갈 출신의 실바는 지난 2017년 여름 맨시티에 합류한 뒤 최근 성공에 큰 공헌을 했다”고 전했다. 실바는 지난 2017년 여름 5000만 유로(약 722억원)의 이적료로 AS모나코(프랑스)를 떠나 EPL 무대를 밟았다. 실바는 앞서 모나코에서 통산 147경기 28골 19도움을 올렸다. 하이라이트는 지난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였다. 당시 모나코는 실바·킬리안 음바페·라다멜 팔카오·파비뉴 등을 앞세워 토너먼트에서 맨시티·도르트문트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실바는 맨시티와의 16강 2차전에서 음바페의 선제골을 도우며 팀의 8강행을 이끌었다. 모나코의 도전은 유벤투스 앞에서 멈췄지만, 실바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은 이듬해 차례로 빅클럽 유니폼을 입었다.맨시티는 실바를 영입하기 위해 5000만 유로를 투자했다. 첫해엔 주력 로테이션 자원이었지만, 이후 매 시즌 공식전 30경기 이상 소화하며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308경기 55골을 기록했다. 구단의 말대로 실바는 최근 맨시티의 우승을 모두 함께했다. EPL 5회·FA컵 2회·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회·커뮤니티실드 2회·UCL 1회라는 성과를 이뤘다. 실바는 구단을 통해 “맨시티에서 6년이라는 놀라운 시간을 보냈다. 이곳에서 더 머무를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유러피언 트레블은 매우 특별했다. 이런 갈망과 열정이 있는 팀의 일원이 된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 성공은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만든다. 이 구단은 계속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덧붙였다.치키 베히리스타인 맨시티 단장 역시 구단을 통해 “실바는 에티하드 스타디움(맨시티의 홈구장)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구단과 연장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 그의 능력은 환상적이며, 노력과 프로정신과 함께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실바는 트레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앞으로 더 많은 트로피를 가져올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구단은 실바를 향해 발랄한 플레이메이커‘라 칭했다. 이어 “맨시티의 자유분방하고 매혹적인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하는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실바일 것이다. 그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화려하고 매혹적인 맨시티의 정수를 보여준다”면서 “과르디올라 감독이 작곡가라면, 실바는 경기장 안의 조율자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타고난 재능과 정신력, 헌신은 동료들의 최고 모습을 끌어내는 데 도움을 준다”고 극찬했다.구단은 “실바는 윙에서 날아다니며, 낮은 쪽에서도 뛸 수 있고, 자신보다 신체적으로 크고 강한 상대에게 두려움 없이 태클하며, 열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과르디올라 감독은 실바에 대해 “내가 지도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 극찬하며 “실바는 경기를 완벽히 이해한다. 공이 있든 없든 모든 행동을 이해하기 때문에 어디서든 뛸 수 있다. 통계를 원한다면 빅 데이터로 가서 그에 대한 기사를 쓰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데이터에서 찾지 못하는 것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실바만의 유니크함이다”고 찬사를 보냈다.과르디올라 감독의 찬사대로 실바는 맨시티 소속으로 화려한 개인 수상 이력을 자랑한다. 이미 2018~19시즌, 2021~22시즌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2022~23시즌 UCL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실바의 재계약으로 인해 연례행사와 같던 ‘실바 이적설’에는 마침표가 찍혔다. 실바는 매시즌 여름마다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스탯 생산성이 다소 떨어져 크게 플레이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이적료 대비 아쉬운 활약이라는 평이 많았다. 이번 여름에도 마찬가지였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실바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지난 7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PSG가 유력 행선지로 꼽히기도 했다. 국내 팬들 사이에선 이강인의 잠재적 경쟁자로 실바를 거론하기도 했다.하지만 실바의 선택은 잔류였다. 맨시티 팬들은 ‘경기장 안의 조율자’ 실바의 활약을 3년 더 볼 수 있게 됐다.김우중 기자 2023.08.24 10:06
국가대표

[IS 대전] 엘살바도르 감독 “한국은 세계적인 강팀…손흥민·이강인 가장 위협적” [일문일답]

클린스만호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우고 페레스(미국) 엘살바도르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은 세계적으로도 가장 뛰어난 강팀”이라고 평가했다. 경계대상으로는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마요르카)을 꼽았다.페레스 감독은 19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A매치 평가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손흥민이 가장 위협적이다. 지난 페루전에서는 이강인도 위협적으로 느껴졌다”고 평가했다.페레스 감독은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토트넘 소속으로 뛰고 있다. 내일 뛸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경계가 된다”며 “다만 이들 외에도 한국은 전체적으로 강한 팀이다. 내일 경기는 한국 선수 모두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일본전과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지난 15일 일본과 원정 평가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실점하며 0-6 대패를 당했다. 경기 시작 1분도 채 안 돼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전반 3분 로날드 로드리게스가 레드카드를 받아 일찌감치 수적 열세에 몰린 끝에 와르르 무너졌다.페레스 감독은 “일본전은 굉장히 어려웠다. 1명이 퇴장당하면서 준비했던 게 많이 바뀌었다”며 “내일 경기는 다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팀이라고 알고 있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전 경기 내용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클린스만호의 6월 A매치 2번째 경기인 엘살바도르전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과 엘살바도르가 A매치 평가전을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한국이 27위, 엘살바도르는 27위로 48계단 차이가 난다. 다음은 페레스 감독 일문일답. - 한국전을 앞둔 소감은.“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팀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이렇게 한국에 올 수 있어서 굉장히 좋은 기회다.”- 지난 일본전은 이른 실점과 퇴장 등 변수가 많았다. 아쉬운 점은 무엇이었고, 이번 한국전은 어떤 마인드로 준비하고 있는지.“일본전은 굉장히 어려웠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2골을 실점했고 1명은 퇴장당했다. 원했던 경기는 아니었다. 퇴장으로 인해 준비했던 게 많이 바뀌었다. 10명의 선수로라도 일본이라는 좋은 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내일 경기(한국전)는 다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팀이라고 알고 있지만 그래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일본전 경기 내용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한국과 일본은 스타일이 다르다. 이에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 한국에서 가장 경계하는 선수가 있나.“손흥민이 지난 페루전에 뛰지 않은 걸 알고 있지만 아무래도 손흥민이 가장 위협적이다. 하지만 한국에는 손흥민 외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 지난 페루전에선 이강인이 가장 위협적으로 느껴졌다. 손흥민에 대해 부연하자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토트넘 소속으로 뛰고 있다. 내일 손흥민이 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손흥민이 가장 경계가 된다. 이외에도 한국은 전체적으로 강한 팀이다. 내일 경기는 전체적으로 경계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과 미국 대표팀에서 인연이 있던 걸로 안다.“클린스만 감독이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있을 때 미국축구협회에서 일했다. 당시 성인대표팀을 일하면서 겹칠 일이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형적인 독일 사람이다. 굉장히 강한 멘털을 가지고 있고 포기하지 않고 항상 전진하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성격에서 비롯돼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줄 것 같다.감독으로서 얘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로서 위대한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정신력도 뛰어났고, 헌신적인 플레이도 빛났다. 월드컵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강점 중 하나는 스코어나 점수 차에 상관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이었다. 그가 한국에 온 이유가 있다고 본다. 내일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프로페셔널한 감독이다. 그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펼쳐야 될 것 같다.”- 한국과 일본 축구의 차이점을 설명한다면.“페루전을 봤다. 한국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아쉬웠다. 한국과 일본은 선수들은 분명히 다르다. 일본 선수보다 한국 선수들이 피지컬적으로 더 뛰어난 부분들이 있다. 일본이 나쁘다는 건 아니고 다르다는 뜻이다. 또 한국에 기술적인 선수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거둔 대단한 성공들을 봤다. 그래서 한국이 굉장히 매력적인 팀이라고 생각한다. 일본과 직접 경기를 치르고, 한국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느꼈던 건 감독 스타일에 따라 축구 스타일도 다르다는 것이다. 일본과 경기에선 일본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을 느꼈다면, 한국은 또 다를 것이다.” 대전=김명석 기자 2023.06.19 20:01
프로축구

카타르 월드컵 킥오프...김민재 김영권, H조 막강 화력 막아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개막했다. 21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가 막을 올렸다. 한국은 24일 우루과이와 H조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이 가장 경계할 점으로 상대팀의 '강한 화력'이 꼽히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평가전을 치른 가나와 포르투갈이 연달아 위협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가나는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치른 스위스와 평가전을 2-0으로 이겼다.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와 앙투안 세메뇨(브리스톨 시티)가 연속골을 기록했다. 카타르 월드컵 H조의 가나는 FIFA랭킹 61위로, 한국 축구대표팀(28위)이 그나마 승리를 기대할 만한 상대로 꼽혔다. 그러나 가나가 보여준 스피드와 골 결정력은 수준급이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귀화 선수인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와 타리크 람프티(브라이턴)가 각각 공수에서 꼭 필요한 자리에 들어간 느낌이다. 윌리엄스와 더불어 평가전에 나오지 않은 토마스 파티(아스널) 등이 공격에서 꽤 좋은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가나 전력을 평가했다. 그동안 가나의 약점으로는 단단하지 못한 수비 조직력, 그리고 주전이 빠져 서드 골키퍼(로런스 아티지기)가 골문을 지키게 된 점이 지적됐다. 그러나 스위스를 상대로는 이런 약점이 크게 도드라지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18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나이지리아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렀다. 결과는 4-0 대승.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 골을 넣었고, 곤살루 하무스(벤피카)와 주앙 마리우(벤피카)가 골을 추가했다. 포르투갈은 월드컵 본선을 치르기 전 몸을 푸는 듯한 실전 테스트를 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장염을 이유로 결장했지만, 공격력이 매서운 미드필더 페르난데스가 이름값에 걸맞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H조의 한국과 우루과이는 별도의 평가전을 치르지 않는다. 하지만 우루과이의 공격진은 포워드부터 미드필더까지 두루 득점 능력과 활발한 활동량을 갖추고 있다. H조 상대 팀들이 ‘수비수가 느리고 수비 조직력이 약하다’고 평가를 받는데, 이는 공격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나온 상대적인 평가이기도 하다. 그만큼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이 승점을 따내기 위해서는 수비진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그동안 월드컵 본선 총 34경기에서 34득점 70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한 번도 남미 팀을 이겨본 경험이 없다. 이번에 반드시 승점을 내야 하는 첫 경기 상대가 바로 남미의 우루과이다. 또 한국은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2차전을 이겨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1승 상대’로 점 찍은 가나를 2차전에서 만난다. 이처럼 통계에 근거했을 때 어려운 상대인 우루과이, 가나를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기대를 할 만한 건 센터백 김영권(울산 현대)과 김민재(나폴리) 조합의 존재다. 장지현 SBS 해설위원은 “본선에서 상대하는 팀들은 우리의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안정적인 수비 밸런스를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 무대인 베테랑 김영권과 현재 유럽 무대에서 손에 꼽히는 수비수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민재는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지난 4년간 호흡을 맞춰왔다. 이들은 상대 최전방 공격수를 묶어내면서 빌드업 축구를 하는 한국의 후방 뒷공간을 넓게 커버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김영권은 출국 인터뷰에서 “상대보다 정신력, 투지에서 앞선다면 이길 수 있다”고 출사표를 냈다. 최근 뜨거운 활약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는 김민재는 “그동안 손흥민 형이 어떤 압박감을 느꼈는지 실감하고 있다”면서도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이 중요하다. (팀에) 헌신할 준비가 되었고, 희생해야 한다. 영권이 형과는 오래 호흡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대표팀은 14일 카타르에 도착한 이후 선수들의 지친 체력을 끌어올리고 최종 전술을 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일요일인 20일에는 훈련 없이 온전히 휴식을 취했다. 당초 현지시간 20일 오전 훈련이 계획되어 있었지만, 모두 취소했다. 또 벤투 감독은 주장 손흥민과 김영권 등 맏형 급 선수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향후 진행하는 팀 훈련은 모두 저녁에만 하기로 했다. 카타르는 오전에도 기온이 너무 높고 햇볕이 뜨거워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기 위한 조치다. 한국은 우루과이, 가나를 상대하는 1, 2차전을 현지시간으로 오후 4시에 치른다. 포르투갈과의 3차전은 오후 6시에 열린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21 05:11
축구

'독수리' 최용수 신임 감독, 강원 구할 구원투수될까

“지도자라는 직업은 항상 도전해야 한다. 꺼내야 하지 말아야 단어가 ‘포기’다.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도전하고 싶었다.” 최용수(48) 강원 신임 감독이 18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밝힌 취임 소감이다. 강원은 김병수 감독을 해임한 지 약 보름 만인 지난 16일 최용수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최 감독은 “나를 선택해주신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이영표 강원 대표, 강원도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선수들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많은 분께서 반겨주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오후 2시부터 강릉 클럽하우스에서 첫 훈련을 지도한다. 최용수 감독은 일본 J리그 진출도 고려했다. 그러나 최종 선택은 강원이었다. 국가대표에서 함께 뛰었던 이영표 대표의 설득이 결정적이었다. 최 감독은 “이영표 대표에게서 강원의 미래와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마음이 움직였다.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했다. 서로 믿고 의지해 각자의 일을 하면 큰 성취감을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최용수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 1994년 FC서울의 전신 팀 안양 LG에서 프로 데뷔했다. 그해 신인상을 시작으로 2000년에는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상(MVP)를 받았다. 일본 J리그 시절(2001~2005년)을 제외하면 2006년 선수 생활을 마칠 때까지 서울 유니폼만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K리그 통산 기록은 148경기 54득점·26도움이다. 국가대표에서도 한·일 월드컵 등에서 활약했다. 69경기 27득점을 기록했다. 2011년 서울 감독 대행을 맡아 사령탑 생활을 시작했다. 초반 하위권에 처졌던 팀을 맡아 정규리그 3위로 이끌었다. 정식 감독으로 선임된 이듬해에는 리그 정상을 차지해 감독상을 받았다. 2013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2015년에는 FA(축구협회)컵까지 우승했다. 2016년 중국 장쑤 쑤닝으로 옮겨서도 리그와 FA컵 준우승을 이뤘다. 하지만 최 감독이 이끌 강원의 현재 상황은 좋지 않다. 강원은 리그 11위(승점 39)다. K리그2(2부)로 자동 강등되는 12위 광주(승점 36)에 불과 승점 3점 차 앞섰다. 리그 11위는 K리그2 대전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강원 위로는 서울(승점 43)과 성남(승점 41)이 있다. 강원은 지난 2018년 서울을 강등 위기에서 구한 최용수 감독의 지도력이 다시 발휘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교롭게도 강원은 오는 28일 서울과 원정경기를 갖는다. 최 감독은 “시즌 막바지에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건 사실이다. 더더욱 상대는 내가 몸담았던 서울이다. (서울에)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갖고 있지만 승부의 세계는 치열하다”며 “상당히 설렌다. 쉽게 물러서고 싶지 않다.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선수단 파악을 한 후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이 강원 선수들에게 강조할 메시지는 멘털(정신력)이다. 최 감독은 “개인보다는 팀을 위해 헌신하고 한 경기를 위해 모든 걸 바치는 멘털이 중요하다. 이번 시즌에 강원이 역전승이 적었다”며 “간절함과 위기의식을 나와 선수들 모두 가져야 한다. 좋은 점을 유지하면서 수정해야 하는 부분은 과감하게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춘천=김영서 기자 2021.11.18 11:23
야구

[현장 IS] 원정 9연전 마친 최현 감독대행 "선수들의 헌신, 정신력 뛰어나"

롯데가 긴 원정 9연전을 마치고 홈으로 들어왔다. 최현 롯데 감독대행은 6일 사직 LG전이 우천 순연된 뒤 "이번 시즌 가장 힘든 원정 시리즈가 아니었나 싶다"라고 웃었다. 롯데는 지난 25일부터 두산(잠실)-키움(고척)-SSG(인천)전까지 수도권 원정 9연전을 소화했다. 지난 3일 순연된 경기가 월요일인 5일에 편성되면서 하루 더 늦게 돌아왔다. 이 가운데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월 29일부터 자리를 비웠다. 서튼 감독은 자가격리 해제 후 문제가 없을 시 8일 복귀할 예정이다. 서튼 감독이 돌아오기 전까지 최현 배터리 코치가 29일 고척 키움전부터 감독 대행을 맡아 1군 선수단을 운영한다. 롯데는 최현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은 기간 3승 3패를 포함해, 원정 9연전 동안 5승 3패(27일 두산전 서스펜디드)를 거뒀다. 최 대행은 "결과에 상관 없이 선수들이 얼마나 헌신적으로 노력했는지 깨달았다. 우리 선수들이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는 등 정신력이 뛰어났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7일 선발 투수로 댄 스트레일리를 예고했다. 6일 우천 순연으로 등판이 하루 밀린 스트레일리는 비 내리는 와중에도 간단한 캐치볼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7.06 17:42
축구

[현장인터뷰]박건하 감독 "수원 선수들은 강팀을 만나면 더 강해진다"

수원 삼성의 축포가 3번 터졌다. 수원 삼성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14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2017년 11월 이후 11경기 만에 전북을 잡은 수원은 6승4무4패, 승점 22점을 쌓았다. 전북은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8승5무1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건하 수원 감독은 "지난 홈에서의 패배를 갚아줬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기쁘다. 전반에는 몸이 무거웠고, 수비에 어려움 있어서 힘들었다. 후반에 들어 좋아졌고, 계획했던 역습에 의한 득점에 성공했다. 이런 부분들이 전북 원정에서 승리할 수 있는 요인이었다. 많은 선수들의 헌신, 노력이 있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승후보 울산에 이어 전북까지 3골을 넣으며 승리한 수원이다. 박건하 감독은 "울산, 전북은 강한 팀이다. 그렇지만 이 팀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 매 경기 준비하는 것과 큰 차이는 없었다. 우리 선수들이 강팀하고 만났을 때 승리에 대한 의지가 더 강하다. 전술적인 것 보다는 의지와 정신력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 강팀을 만나면 선수들이 더 강해진다. 이런 마음가짐이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주=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1.05.0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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