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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배드 앤 크레이지' 위하준, 미친놈 발동 1초 전 헬멧 난투극

'배드 앤 크레이지' 위하준이 기름 범벅이 된 채 난투극을 벌이는 일촉즉발 현장이 포착됐다. '해피니스' 후속으로 12월 17일 오후 10시 40분에 첫 방송되는 tvN 새 금토극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놈 수열이 정의로운 미친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그런 가운데 '배드 앤 크레이지' 측은 30일 똘끼 부스터를 풀가동시킨 위하준의 미친놈 발동 1초 전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위하준은 극 중 미친 정의감의 헬멧남 K로 분한다. 이 시대의 마지막 히어로를 꿈꾸는 K가 정의가 사라진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출세지향 결과주의 형사 이동욱(류수열 역)을 첫 번째 타깃으로 선정한 것. 첫 만남부터 상극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관계와 팀플레이가 어떻게 그려질지 첫 방송을 기다려지게 만든다. 이와 관련 공개된 스틸에는 범죄의 현장에 둘러싸여 일촉즉발을 맞이한 위하준의 고군분투가 담겼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기름 범벅이 된 비주얼만으로 위하준에게 찾아온 심상치 않은 상황을 짐작하게 한다. 하지만 이어진 스틸 속 범죄자들을 바라보는 위하준의 눈빛에 누구든 그를 건들면 금방이라도 지옥에 보낼 것 같은 독한 똘끼가 가득해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위하준은 자신의 헬멧을 이용한 풀스윙 공격으로 크레이지한 면모를 보이다가도 언제든지 들어오라는 듯 입꼬리를 한껏 올린 개구진 표정과 두 팔을 활짝 벌린 여유를 보이고 있다. 과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난투극에서 미친놈 위하준을 건드린 범죄자들이 무사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배드 앤 크레이지' 제작진은 "기름이 쏟아진 바닥을 뒹굴며 난투극을 벌인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배우들이 열정을 다해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해준 덕분에 촬영 현장은 그야말로 박진감 그 자체였다. 특히 위하준이 집중력을 발휘해 박수가 터져 나올 만큼 코믹하면서도 강렬한 장면을 완성했다.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당부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1.30 11:02
야구

징역 4년, 무관용 조항…맷 부시는 참회할까?

때는 2004년 여름.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프런트는 몹시 바빴다. 전해 내셔널리그 꼴찌로 아마추어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승률 0.265)였지만, 이때 전체 1순위 지명권은 양대리그 최하위 팀이 번갈아 행사하는 방식이었다.드래프트 최대어로는 롱비치대학 투수 제러드 위버(현 LA 에인절스)가 꼽혔다. 하지만 위버는 악명높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이었다. 샌디에이고는 1000만달러 이상 계약금을 원했던 그를 지명할 여유는 없었다.하지만 이해 드래프트에는 좋은 선수가 많았다. 대학 최고 타자로 꼽힌 스테판 드류(현 워싱턴 내셔널스), 고교 최대어 호머 베일리(현 신시내티 레즈)도 1순위 지명감이었다. 2년제 주니어칼리지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1라운드 감으로 떠오른 저스틴 벌랜더(현 디트로이트) 역시 생각 해볼만한 대안이었다.하지만 샌디에이고의 선택은 의외였다. 고교생 유격수인 맷 부시(현 텍사스 레인저스)를 지명했다. 키 180cm로 체격이 작은 편이었다. 그 탓에 유망주 전문지인 베이스볼아메리카의 유망주 순위에서 10위 전후를 맴돌았다. 하지만 샌디에이고의 위성 도시인 엘카혼 출신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불과 2년전 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 트윈스가 마크 프라이어 대신 연고지 선수 조 마우어를 뽑아 큰 재미를 본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재앙이 된 부시의 지명 샌디에이고의 선택이 치명적인 실수로 밝혀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부시는 2004년 루키리그에서 타율 0.181에 장타율 0.236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다. 더 큰 문제는 수비였다. 유격수로 출전한 28경기에서 실책이 17개였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인성이었다. 미성년자 음주, 폭행, 무단 침입, 공무집행 방해 등 수많은 범죄에 연루됐다. 한 바에서 술을 마시다 난투극을 벌여 경찰에 체포되기까지 한다.그에 대한 평가는 딱 1년 만에 아래로 추락했다. 마이너리그에서 4시즌 동안 0.219/0.294/0.276라는 성적만 남기고 투수로 전향했다. 이때 나이는 21세. 변화를 선택할 수 있는 젊은은 있었다. 공은 기대 이상이었다.패스트볼 스피드는 시속 99마일(159km)까지 찍혔다. 2007년 루키리그와 싱글A에서 7⅔이닝 동안 삼진 16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오른쪽 팔꿈치에 이상이 찾아왔다. 결국 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시즌을 마감하고 만다. 수술 직후 그는 술에 취해 샌디에이고 고교에 난입 “나는야, 빌어먹을(fxxking) 맷 부시!”라고 외치며 학교 운동 선수를 폭행한다. 이 사건은 비디오로 촬영되기까지 했다. 샌디에이고는 부시에 대한 미련을 깨끗이 지웠다. 2009년 2월 부시를 양도선수로 지명했다. 그의 계약을 '양도'받은 구단은 있었다. 왕년의 최고 유망주의 재능을 탐낸 팀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였다. 토론토는 부시를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올리고 재활을 돕기로 결정했다.하지만 부시는 또다시 팀을 실망시킨다. 그의 파티 분장에 비웃음을 날린 여성의 차에 야구공을 집어던지는 사고를 낸 것이다. 토론토는 4월 1일 부시를 방출했다.10개월간 무적 신세로 지냈던 그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하며 복귀에 시동을 건다. 토미존 수술과 재활을 마친 뒤 부시의 구속은 시속 100마일(161km)을 넘나들었다. 2년만에 더블A까지 승격했다. 탬파베이는 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켰고, 스프링캠프에 초청한다. 하지만 부시는 또 한번 팀의 기대를 저버린다.2012년 그가 낸 사고는 이전보다 더 심각했다. 음주 상태로 72세 노인을 차로 친 후 도주한 것이다. 노인이 헬멧을 쓰지 않았다면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그는 사고 현장에서 5km 떨어진 곳에서 체포되었는데, 인근 스트립클럽에 들어가려다가 제지를 당한 직후였다. 법원은 부시에게 징역 4년 3개월을 선고했다. 교도소로 수감된 부시에게는 ‘역대 최악의 1라운드 1픽’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돌아온 맷 부시 수형 기간을 마친 부시는 2015년 10월 출소했다. 트라이아웃에서 어깨가 건재하다는 걸 알렸다. 또다른 ‘1픽 출신 탕아’ 조쉬 해밀턴을 길들였던 텍사스 레인저스가 관심을 보였다. '사고'를 치면 바로 방출된다는 ‘무관용(zero-tolerance)' 조항과 아버지가 계속 그와 동행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한다.부시는 올해 4월 더블A에서 5년 만에 실전투구를 했다. 한 달간 팀의 마무리 투수로 뛰며 5세이브와 2.6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다. 그리고 5월 13일 그는 메이저리그에 승격됐다. 상대는 두 번째 소속 팀 토론토였다. 조쉬 도날드슨, 호세 바티스타, 에드윈 엔카나시온으로 이어지는 토론토의 강타선을 잠재웠다. 이틀 뒤에는 역시 토론토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첫 승리 기록을 얻었다. 이 경기에서 텍사스의 루그네드 오도르가 1루 주자 바티스타의 거친 슬라이딩에 격분해 안면에 '펀치'를 날렸고, 대형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바티스타의 출루는 고의적인 빈볼에 의한 것이었고, 그의 몸을 맞춘 투수가 바로 부시였다. 바티스타는 화가 났지만, 텍사스 팬들은 부시에게 호감을 느꼈다.메이저리그 첫 세 경기에서 보여준 부시의 투구는 인상적이다. 패스트볼 스피드는 평균 155km/h를 웃돌았고, 슬라이더 역시 평균 148km/h에 달했다. 낙차 큰 커브의 무브먼트도 좋았다. 스탯캐스트에서 제공하는 그의 공 회전수는 2610rpm으로, 메이저리그 평균(2240rpm)을 크게 상회했다.마무리 숀 톨레슨의 부진으로 불펜에 공백이 생긴 텍사스는 곧바로 그를 접전 상황에 기용하고 있다. 첫 번째 등판은 5점 뒤진 상황이었지만, 두 번째 등판 때는 팀이 2점 뒤져 있었다. 세 번째 등판은 1점 차로 뒤진 상황이었다. 뒤의 두 경기는 팀이 경기를 뒤집은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부시의 복귀를 바라보는 시선은 마냥 곱지만은 않다. 10대 시절부터 크고 작은 수많은 사건 사고를 일으켰던 선수다. 음주 뺑소니라는 중범죄까지 저질렀다. 12년 전엔 잠시나마 야구계의 중심에 서 봤던 선수다. 12년을 돌고 돌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다시 섰다. 그는 진정으로 참회할 수 있을까. 임선규(비즈볼프로젝트) 지속적인 스포츠 콘텐트 생산을 목표로 하는 젊은 스포츠 연구자들의 모임. 일간스포츠와는 2014년부터 협력 관계다. 2016.05.20 11:08
야구

김동수·안영명 빈볼시비로 현대-한화 집단 난투극

프로야구 최고참 타자 김동수(38·현대)와 투수 송진우(40·한화)가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는 추태를 보였다. 한화와 현대는 2일 열린 대전 경기에서 8회초 2사후 집단 난투극을 벌여 경기가 6분간 중단됐다.  상황은 이랬다. 8회초 2사후 타석에 들어선 김동수는 한화 투수 안영명(22)의 초구 몸쪽 공에 기분이 상했다. 그리고 곧바로 2구째를 등에 맞자 마운드로 달려가며 헬멧을 투수에게 던진 후 안영명에게 주먹과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이에 양쪽 선수들이 모두 마운드로 뛰쳐나왔다. 이 상황에서 후배가 맞는 것을 본 송진우가 마운드에서 김동수를 향해 2단 옆차기를 날렸다.  두 선수는 프로야구 최고참들. 현대가 3-2로 1점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빈볼이 나올 상황은 아니었다. 김동수는 어린 후배에게 주먹질을 하는 꼴불견을 연출했다. 그라운드에서 선수가 주먹을 날린 것은 2003년 8월 LG 서승화가 삼성 이승엽을 때린 후 처음이다. 빈볼로 인한 주먹다짐은 2002년 삼성 브리토가 한화 투수 조규수에게 폭력을 휘두른 적이 있다.  또 싸움을 말려야할 송진우도 아들이 지켜보는 그라운드에서 추태를 보였다.  안영명은 경기 후 "대선배여서 피하고 싶지 않아 가만히 있었다"며 "가끔 컨트롤이 흔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이 그랬다. 몸쪽으로 붙였는데 빠졌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포수 신경현은 덕아웃에서 "왜 갑자기 컨트롤이 되지 않았냐"라며 꾸짖었다.  김동수는 "이 사건에 대해서 특별히 할말이 없다"며 입을 다물었다. 한편 최수원 구심은 안영명과 김동수를 퇴장시키고 경기를 속개시켰다. 김동수는 조만간 한국야구위원회 상벌위원회에서 징계를 당할 것으로 보인다.대전=이석희 기자 2006.07.0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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