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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가 사라졌다’ 수호, 선배 권유리 ‘보쌈’ 뛰어넘을까 [종합]

‘세자가 사라졌다’ 배우 수호가 정의감 넘치는 세자 역으로 사극에 첫 도전한다.12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MBN 새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김진만 감독과 배우 수호, 홍예지, 명세빈, 김주헌, 김민규가 참석했다.‘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당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사극 로맨틱 코미디다. 2021년 배우 정일우, 권유리 주연의 ‘보쌈-운명을 훔치다’를 성공으로 이끈 김지수, 박철 작가가 다시 만난 작품이다. ‘골든타임’, ‘킬미, 힐미’에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김진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수호는 극 중 보쌈으로 인해 일생일대 위기를 맞게 되는 세자 이건을 연기했다. 이날 수호는 “사극 톤도 있고 조선시대를 표현 한다는게 쉽지 않았다. 대본을 봤을 때 너무 재밌었고 감독님의 이전 작품인 ‘킬미 힐미’ 팬이라서 ‘세자가 사라졌다’ 연출 하신다는 소식을 듣고는 부담감을 이겨내더라도 꼭 도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이어 “‘세자가 사라졌다’는 20부작이다. 예전에 했던 작품들은 시기적으로 일주일, 한 달, 6개월 정도의 시간을 보여준다면 이번에는 일대기를 보여주는 느낌이라 다양한 모습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상견례 프리패스 상’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는데, 이번에는 ‘세자상’ 수식어를 들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상대역인 홍예지는 전작 ‘환상연가’에 이어 또 한 번 사극에 도전한다. 세자빈으로 내정된 어의 최상록의 금지옥엽 고명딸 최명윤을 연기한 홍예지는 “‘세자가 사라졌다’ 대본을 받고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대본을 보니까 전작과 현재 작품의 캐릭터 성격이 완전 다르더라”며 “작가님들의 필력과 감독님의 연출을 믿고 가면 다른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거 같아서 작품을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이어 “제가 맡은 최명윤은 성격이 밝고 말도 거침없이 하는 인물이라 전 작품의 캐릭터와 겹쳐 보이지는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김민규는 세자 이건의 이복동생 도성 대군 역을 연기했다. 김민규는 이번 작품 준비를 위해 “상남자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얼굴선을 보여드리려고 13kg 정도 감량했다. 관리를 열심히 한 것 같다. 대본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캐릭터라 열심이 연구한 것 같다”고 전했다.이어 “13kg을 감량했는데 감독님이 너무 많이 뺀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지금은 5kg 정도를 증량했다. 첫 사극이라 걱정도 하고 부담도 됐는데, 감독님께 캐릭터에 대해 질문도 많이 하면서 연구했다. 불같은 성정의 캐릭터라 어떻게 표현할지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김진만 감독은 ‘세자가 사라졌다’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전작 ‘보쌈-운명을 훔치다’와 같이 보쌈을 매개체로 한다. 그런데 이 드라마의 본질적인 이야기는 ‘간택’이다. 이로 인한 피해자들이 있고 비참한 인생을 살아간 이들이 30년 만에 자신들이 겪은 사건과 마주한다. 세대를 뛰어넘는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가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수호는 김지수, 박철 작가의 전작 ‘보쌈-운명을 훔치다’에 출연한 소속사 선배인 권유리에게 어떤 조언을 받았냐는 질문에 “권유리 선배와 같은 헬스장을 같이 다녀서 캐스팅 됐을 때 가장 먼저 얘기했다. ‘수호 너를 그냥 그대로 표현하면 작가님들도 너를 담아 줄 거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특히 수호는 ‘세자가 사라졌다’가 로맨틱 코미디로 홍보하고 있지만, 서스펜스 스릴러 느낌도 강하게 담겼다며 “사건이 로맨스 한 라인, 스릴러 한 라인으로 각각 전개 되다가 후반부에 두 이야기가 만나게 된다. 이 이야기가 어떻게 풀려나갈지 궁금증을 가지시게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세자가 사라졌다’는 오는 13일 오후 9시 40분 처음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12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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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주는 해결사’ 강기영 향한 이지아의 ‘러브콜’…“여러 경로로 연락해”

배우 강기영이 ‘끝내주는 해결사’ 캐스킹 과정에서 상대 배우인 이지아에게 연락을 받았던 일화를 공개했다.강기영은 31일 서울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JTBC 수목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 제작발표회에서 첫 주연을 맡은 소감을 묻자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고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 청심환은 너무 나른해질까봐 안 먹었다”며 웃었다.‘끝내주는 해결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이혼 해결사 사라킴(이지아)과 동기준(강기영)이 의뢰인의 지옥 같은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어주는 이야기를 그린다.강기영은 캐스팅 과정에서 이지아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고. 동기준 역에 강기영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던 이지아가 강기영에게 연락을 시도한 것. 이지아는 “제가 다니는 헬스장에 강기영과 친한 분이 있었다. 건너건너 연락을 했고 ‘괜찮다’는 답을 받았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강기영은 “저는 제가 뭘 잘못한 줄 알았다. 내가 ‘이지아 배우님께 실수했나’ 싶었다. 여기 저기 루트에서 저를 찾으니 놀랐다"라며 "다행히 너무 좋은 일이었고 캐스팅에 응했다”고 말했다.강기영은 이지아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이지아가 정말 화끈한 성격이다. (멜로 연기에서)내가 설레는 눈빛으로 못 바라볼 때 ‘제발 좀 설레게 봐 인마’ 그런다. 그때부터 설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점수는 10점 9.5점을 주고 싶다”고 했다.이어 “이지아가 코믹을 탑재한 배우라고 생각 못 했다. 냉정히 검열도 해주시고 제안도 많이 해주셔서 재밌는 씬이 많이 완성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끝내주는 해결사’는 31일 오후 8시 50분 첫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1.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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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장사' 유도팀 VS 머슬팀, 패자부활전서 벼랑 끝 승부!

‘천하제일장사’에서 유도-머슬-농구팀이 맞붙는 ‘패자부활전’이 열린다. 5일(월) 밤 9시 30분 방송하는 채널A·채널S ‘천하제일장사’ 8회에서는 ‘조별 예선전’에서 탈락했던 유도팀과 머슬팀이 ‘패자부활전’에서 다시 만나는 모습이 공개돼 시선을 강탈한다. 제작진은 최근 네이버TV 등을 통해 예고편 영상을 전격 공개했으며, 이 영상에는 머슬팀을 대비해 극기 훈련에 돌입한 유도팀의 치열한 훈련 현장도 펼쳐져 흥미를 돋운다. ‘패자부활전’을 위해 스튜디오에 다시 돌아온 유도팀과 머슬팀은 전보다 더욱 비장한 눈빛을 발산한다. MC 배성재는 “유도-머슬팀의 대결에서 승리한 팀이 농구팀과 대결을 벌이고, 여기서 최종 승리하는 팀이 준결승인 4강전에 진출하게 된다”는 룰을 설명한다. 이후 배성재는 유도팀 조준호를 향해 “오늘을 위해 지옥 훈련을 했다고 들었다”며 ‘조별 예선전’ 탈락 후의 근황을 묻는다. 조준호는 “태릉선수촌 전매특허 ‘불암산’ 눈물고개에 다녀왔다”며 “과거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오르내렸던 곳에서 훈련을 했다”고 밝힌다. 나아가, 조준호는 “점심을 든든히 먹어라. 저녁은 지옥에서 먹을테니!”라고 머슬팀을 향해 선전포고한다. 실제로, ‘패자부활전’을 앞둔 유도팀은 태릉선수촌 뒤에 있는 불암산에서 모여 극기 훈련을 실시했다. 이들은 하체 단련을 위해 서로 목마를 태우거나 어깨로 들쳐 업고 계단을 오르는 고난도 훈련을 이어간다. 또한, 산 중턱에 있는 헬스장에 도착한 유도팀은 머슬팀의 피지컬에 밀리지 않도록 어깨를 강화하는 운동법을 익힌다. 김민수는 “패자부활전은 최고의 동기부여다. 더이상 장난은 없다”며 불타는 투지를 드러낸다. 잠시 후, 머슬팀과의 본 경기 전, 김민수는 “‘조별 예선전’에서 개그팀과의 대결 때 양치승 관장이 미키광수와 왜 맞붙었는지 궁금하다”고 돌발 질문해 좌중을 폭소케 하면서 양치승을 은근히 자극한다. 이에 양치승은 “전욱민의 무릎 부상으로 제가 나가게 됐다. 하지만, 미키광수와 맞붙고 싶기도 했다”고 진지하게 답한다. 그러자 김민수는 “그런 걸 체험하기 위해서 팀을 패배로 이끌었네”라고 뼈 때리는 발언을 날려 현장을 초토화시킨다. 본 경기 전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진 ‘패자부활전’ 대결 결과에 초미의 궁금증이 쏠린다. 한편 ‘천하제일장사’는 지난 28일 방송된 7회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유료방송가구 기준 채널A·채널S 합산 수치) 평균 2.1%로 카타르 월드컵 중계에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천하제일장사’는 채널A와 SK브로드밴드가 공동 제작하며, 5일(월) 밤 9시 30분 채널A와 채널S에서 8회를 방송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2.0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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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최수영, 한효주-진서연과 헬스장 지옥 훈련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최수영이 극과 극 텐션의 일상을 공개한다. 오는 3일 방송되는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 215회에서 최수영은 귀차니즘에 성실함을 한 스푼 곁들인 극과 극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날 방송에서 최수영은 눈을 뜨자마자 쇼파와 물아일체가 된 ‘집순이’ 모드를 발동한다. 그는 극강의 귀차니즘에 빠져 있는 와중에도 철저한 식단부터 끊임없는 자기관리로 참견인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최수영은 운동 메이트인 배우 한효주, 진서연과 함께 양치승 관장으로부터 불타는 특훈을 받는다. 특히 세 사람은 고강도의 웨이트 트레이닝에 돌입, 상상을 초월하는 운동 실력을 뽐낸다. 최수영의 탄탄한 11자 복근도 방송에서 공개된다. 최수영의 쩍쩍 갈라지는 등근육은 물론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11자 복근에 참견인들의 감탄사가 절로 터진다. 반면 ‘청순’의 대명사 한효주는 어마어마한 무게의 케틀벨을 거뜬히 들어 올리는가 하면 “나 이런 이미지 아닌데”라며 반전 매력으로 안방극장에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최수영의 반전 일상은 오는 3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0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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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홍현희, NEW 매니저 등장에 '헬스 지옥' 수난 시대

'전참시' 홍현희의 매니저가 지옥에서 온 헬스장을 개장한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 132회에서는 범상치 않은 매니저의 등장으로 예상치 못한 수난을 겪는 홍현희의 일상이 그려진다. 이날 홍현희 매니저는 "누나의 식욕을 떨어트릴 작전을 펼치려 한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이제 막 입사 한 달 차가 된 신참 매니저인 그는 예사롭지 않은 포스를 풍기며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후 매니저의 본격적인 헬스 지옥이 펼쳐진다고 하는데. 매니저가 홍현희의 차 안에 미니 헬스장을 마련한 것. 스케줄로 향하는 차 안에서도 쉴 틈 없이 체지방을 태우게 된 홍현희의 괴성에도 매니저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밟아주세요!"를 외쳤다고. 공복에 배고픔을 호소하는 홍현희에게 아몬드를 건넨 매니저는 '딱 10알'이라고 디테일한 개수까지 정해주며 본격적인 식탐 관리에 나선다. 자타공인 먹사녀 홍현희이지만 매니저의 식욕감퇴 특급 케어에 "다람쥐가 된 것 같다"며 열혈 운동을 이어갔다고. 하지만 칼로리 소모도 잠시, 이내 홍현희는 역사적인 먹방을 펼쳐 매니저를 당황스럽게 했다는데. 홍현희 매니저의 칼로리 불태우기 대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MBC '전지적 참견 시점' 132회는 오는 28일(토)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11.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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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 김종국 웃고 이광수 울고, 극과극 위험한 여행 [종합]

'런닝맨' 김종국과 이광수의 희비가 교차했다. 김종국은 자신만의 낙원 헬스장에서 휴가를 즐겼고 이광수는 꿀밤내기가 불러온 나비효과에 괜한 힘을 뺐다.30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서는 지난 우승자들이 모여 각자 즐기고 싶은 휴가계획을 말했다. 전소민은 찜찔방에서 식혜와 계란을 먹고 싶다고 했고 송지효는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맞고 싶다고 적었다.하지만 주어진 상금은 오만원 뿐. 다섯 명이서 오만원으로 모든 휴가계획을 소화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이에 김종국은 "내가 장소를 안다"며 직접 운전해 헬스장으로 멤버들을 초대했다.송지효는 헬스장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를 타게 됐다. 전소민은 냉찜질 기계 안에 들어가 영사 160도의 추위를 경험했다. 김종국 혼자 "찜질방이 별거 있느냐. 냉찜질 하고 밖에 사람들은 식혜먹고 계란 먹는 거지"라며 만족해 했다.반면 이광수는 지옥을 경험했다. 지난주 우승자였지만 유재석에 꿀밤 벌칙이 남아있는 관계로 부산으로 호출당했다. 유재석은 지석진과 함께 새벽같이 부산에서 '일당백 레이스' 벌칙을 받아야 하기 때문. 불려나온 이광수는 "이렇게 장난꾸러기는 처음이다"며 유재석의 장난기로 부산에 오게 된 상황에 황당해 했다.이광수의 시련은 끝이 아니었다. 고소공포증을 이겨내고 유리를 닦는 미션을 수행해야 했고, 낚시까지 함께 나가게 됐다. 과연 유재석과 지석진을 도와 일당백 미션을 해결할 수 있을지 10월 7일 방송에서 이어진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09.30 18:32
축구

브라질 이구아수 직접 가보니…“파주NFC 쏙 닮았네”

'FOZ DO IGUACU, 잊을 수 없는 곳으로 어서오십시오, 대한민국 화이팅.'브라질 포즈 두 이구아수 공항 벽면 광고판에 한글로 적혀 있는 환영 문구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전지훈련지 미국 마이애미를 떠나 11일(한국시간) 베이스캠프 포즈 두 이구아수(foz do Iguacu·이구아수의 입구란 뜻)에 입성했다. 이 곳은 브라질 남동부의 아르헨티나·파라과이 접경지역이며, 빅토리아·나이아가라와 함께 세계 3대 폭포인 이구아수 폭포가 있는 세계적 관광지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추천한 50곳을 사전 답사한 뒤 지난해 2월 일찌감치 이 곳을 베이스캠프로 낙점했다. 본선 32개국 중 유일하게 한국만 여기에서 최종 담금질에 나선다. 기자가 대표팀보다 하루 일찍 도착해 숙소와 훈련장을 살펴봤다. ◇파주NFC 그대로 옮겨 놓은듯대표팀 숙소인 '부르본 호텔'은 공항에서 10분 거리다. 하루 숙박비가 1000~1200헤알(약 45~55만원·1인실 기준)에 달하는 5성급 최고급 휴양 리조트다. 미니축구장·스파·수영장·헬스장 등이 구비되어 있고, 히바우두(42)와 카를로스(41) 등 브라질 축구의 전설들이 훈련차 찾아 발자취를 남긴 풋프린팅이 전시돼 있을 만큼, 브라질 내에서도 전지훈련지로 각광 받는 곳이다.지난 1월 이 곳에서 2주간 전지훈련을 한 대표팀은 전용 식당, 최신 운동기구 등 몇몇 사항을 요청했고, 호텔이 적극 수용해 최고의 환경이 조성됐다. 선수들은 1인 1실에 묵고, 홍명보 감독은 스위트룸을 이용한다. FIFA가 숙박비와 함께 팀 버스·8톤 및 1.5톤 트럭·카니발 2대·산타페 1대 등을 무상 지원한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지시로 이날 오전 이구아수 경찰 폭발물 제거반과 감시견이 전 객실을 사전 점검했고, 12일부터는 취재진을 포함해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는 '철통 경비'가 시행된다. 플라멩고 훈련장은 숙소에서 차로 5분 거리다. 대한축구협회는 스폰서인 하나은행과 함께 미디어센터인 코리아하우스를 만들었다. 입구에는 한국 선수들 사진이 담긴 플래카드가 걸려 있고, 대형 태극기에 한국 축구팬들의 응원 메시지가 담겨 있다. 기자회견장과 믹스트존, 모니터 50대 등이 마련돼 있고, 기자회견장 옆 문을 열고 나가면 곧바로 그라운드와 연결된다.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인 파주NFC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았다. 이구아수는 한적한 시골처럼 조용해 훈련에 집중하기 더 없이 좋아보였다. 섭씨 25도 안팎으로 날씨 또한 운동하기 좋다. 대표팀은 12일 FIFA가 지정한 공개훈련을 갖는다. ◇한국 이동거리 9번째로 짧아이구아수는 한국 조별리그 3경기가 열리는 도시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 쿠이아바(18일 러시아전), 포르투 알레그레(23일 알제리전), 상파울로(27일 벨기에전) 3개 도시는 전세기로 편도 약 1시간10분~1시간 40분 거리다. 대표팀은 이구아수를 전초기지로 삼고 3개 도시를 왔다갔다 한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한국은 본선 32개국 중 베이스캠프와 각 경기장간 왕복 이동거리 5152㎞로 9번째로 짧다. 이구아수~쿠이아바 왕복 2248km, 이구아수~포르투 알레그레 왕복 1192km, 이구아수~상파울루 왕복 1712km다. 합치면 서울~부산(832㎞)을 여섯 차례 왕복하는 거리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같은 조인 벨기에(1984㎞·32위), 알제리(3992㎞·30위), 러시아(4304㎞·29위)는 한국보다 이동거리가 더 짧다. 러시아(이투)와 알제리(브라질 프로축구팀 소로카바 클럽하우스) 벨기에(무지 다스 쿠르제스) 모두 상파울루와 1시간 거리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반면 독일·포르투갈·가나와 죽음의 G조에 속한 미국은 일정도 1만4326㎞를 오가는 지옥의 여정이다. 2위 이탈리아(1만4126km), 3위 멕시코(1만4040km), 4위 일본(1만1512km), 5위 코스타리카(1만472㎞) 역시 시베리아횡단열차 노선(9446km)보다 길다. 4년 전 남아공월드컵 때 이동거리 1~4위였던 알제리·북한·프랑스·세르비아는 모두 조 최하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은 " 상파울루는 시위와 파업 등으로 길이 봉쇄돼 교통이 혼잡하다고 들었다. 이구아수는 상파울루와 1시간 떨어져 있지만 이동이 편해 베이스캠프로 잘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상파울루 공항은 월드컵 반대 시위 여파인지 마스코트 풀레코와 기념 촬영 부스 외에는 월드컵 분위기가 확 와 닿지는 않았다. 멕시코·칠레·호주·아르헨티나 유니폼과 전통의상을 입은 소수 팬들만 눈에 띄었다. 이구아수=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14.06.12 07:00
축구

“소화 불량에, 담배만 늘어…” 강등권 3팀 사령탑들의 하루

올 시즌 K-리그는 강등제가 도입됐다. 강등이 확정된 상주 상무와 함께 15위 팀이 내년에 2부리그로 내려간다. 새로운 시스템 도입으로 팬들은 즐겁지만 감독들은 속이 탄다. 특히 강등권에 근접한 13위 전남(8승10무16패·승점 34), 14위 광주(6승12무16패·승점 30), 15위 강원(8승5무21패·승점 29)의 세 사령탑은 지옥같은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팀의 운명을 짊어진 세 감독의 목표는 단 하나, 바로 1부리그 잔류다. ◇ 13위 하석주 감독 "밥을 먹으면 소화가 안 돼"전남은 하석주(44) 감독 부임 이후 3승2무2패를 거뒀다. 그러나 최근 2경기에서 1무1패로 다소 주춤했다. 강등권인 15위 강원과의 승점 차도 5점에 불과하다. 아직 불안하다. 좀처럼 올라가지 않는 성적에 하 감독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그는 "밥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돼 요즘 식사를 적게 하고 있다"면서 "요즘에는 경기 비디오를 보고 머리가 아파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한 심리학 박사의 상담을 받고 뛰는 운동을 하면서 여유있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역 시절 스타 플레이어였던 하 감독은 가끔 그라운드에 뛰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털어놨다. 생각만큼 전력이 올라오지 않는다는 의미였다. 특히 공격수 부재에 아쉬워했다. 그는 "우리 팀은 골이 안 나온다. 딱 하면 떠오르는 공격수가 없다. 외국인 선수도 골을 넣는 선수들이 아니다"면서 "나도 닥치고 공격(닥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남은 7일 대구와의 35라운드를 치른 뒤 휴식기에 맞춤형 체력훈련과 연습경기 등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린다. 하 감독은 "머리가 아파 조금의 여유를 가져야 할 것 같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내 "반타작은 해야할텐데 안갯속이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면서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감추지 못했다. ◇ 14위 최만희 감독 "운명 좌우하는 감독, 스트레스 극심"3일 열린 대전전에서 1-1로 비긴 뒤 최만희(56) 광주 감독은 크게 아쉬워했다. 최 감독은 "이 경기는 어떻게든 이겨야 했고,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우세한 경기를 펼쳤는데 이기지 못해서 너무 아까웠다"고 말했다. 광주는 하위 리그 4경기 중 3경기나 선제골을 넣고도 동점골을 내줘 승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지시를 해도 막상 그라운드에서 잘 이뤄지지 않는다. 심리적으로 조급한 것이 경기에 나타나서 원하는대로 잘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평소 유쾌하고 다정다감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최 감독이지만 성적 부진에 따른 스트레스 앞에서는 어쩔 수 없다. 그는 "죽을 만큼 스트레스를 받는다. 남이 볼 땐 좋게 보이겠지만 팀의 운명이 걸린 만큼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가 없다"면서 "스트레스를 풀려고 일부러 운동을 한다.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때 뛰고, 저녁에는 혼자 헬스장을 찾아 몸을 풀면서 마음을 달랜다"고 말했다. 그래도 살아남기 위해 죽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최 감독은 "죽을 만큼 하는 게 아니라 차라리 죽겠다는 각오로 남은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하면 팬들앞에 선보일 공약에 대해서도 "지금은 어떻게든 살아남는게 중요하다. 그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전 몰수승으로 17일동안 휴식기를 갖는 광주는 8일부터 목포축구센터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최 감독은 "많은 걸 바꿀 수는 없다. 그래도 목포에서 선수들끼리 서로 소통하고 호흡하며 남은 경기를 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15위 김학범 감독 "추석 때 송편 구경도 못해. 담배만 늘어"지난 7월 강원FC 감독에 부임한 김학범(52) 감독은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다"고 한탄했다. 스트레스 때문에 그는 담배가 늘었다. 하루에 3갑을 피고, 경기 하프타임 때도 핀다고 털어놨다. 담배량이 늘어 술은 입에 대지 않는다는 김 감독은 "술까지 마시면 죽으라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럴 만 했다. 강원은 김 감독 부임 후에도 좀처럼 경기력이 나아지지 않았다. 9경기 연속 무승도 기록했고, 7연패나 당하는 수모도 겪었다. 시즌 중간에 팀을 맡아 일으켜세우겠다는 포부는 흔들렸고, 순위는 강등권인 15위에서 올라서지 못했다. 급기야 구단 대표이사가 사퇴의사를 밝히고, 선수단 월급이 지급되지 않는 등 어수선한 일도 많았다. 추석연휴에는 분위기 전환을 위한 훈련과 경기 준비 때문에 송편 구경도 못했다.김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를 강조했다. "마지막 경기까지 가봐야 결론이 날 것 같다. 앞으로 몇 경기 더 이겨야 강등 탈출한다는 가늠하기 어렵다"면서 "강등 안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지금은 오직 다음 경기 승리만 생각한다. 무조건 이기는 것만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래도 현재의 팀 분위기에 만족했다. "아주 좋다. 분위기까지 가라앉으면 큰일인데 선수들이 알아서 참 열심히 해주고 있다"고 했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도 응원하는 서포터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원 서포터스 나르샤는 지난달 말, 클럽하우스를 찾아 깜짝 촛불 응원을 펼쳤다. 김 감독은 "촛불 응원에 감동받았다. 어느 서포터스가 그렇게 해주겠나. 정말 고마웠다"고 말했다. 김지한·박소영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2.10.0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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