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1건
산업

교촌에프앤비 신임 대표에 송종화 부회장 선임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송종화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교촌에프앤비는 이날 경북 칠곡군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송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송종화 신임 대표는 이사회 의장도 겸직한다. 송 신임 대표는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사장 등을 지냈고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그는 미국,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고, 국내에서는 허니시리즈 등 인기 메뉴를 선보였다. 송종화 신임 대표는 "경기 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열정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4.03.28 18:15
금융·보험·재테크

절박한 조병규 우리은행장 "더 이상 후퇴는 없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우리 현주소를 냉정하게 인식하고 타행과 격차를 빠르게 축소시키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노력하자"고 말했다.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지난 28일 올 상반기 실적을 받아들고 취임 후 처음으로 주관한 경영전략회의에서 이처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임직원 500여 명이 참석했다. '새롭게, 다르게, 놀랍게 우리 체인지'라는 슬로건으로 진행한 이날 회의에서 우리은행은 상반기 영업 우수조직을 시상하고, 사업그룹별 하반기 주요 영업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현재 우리은행은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조4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이다.조병규 행장은 신설한 고객 지향형 채널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비즈프라임센터, 투 체어스 더블유, 글로벌투자원센터 및 동남아성장사업부 등 영업 특화 조직이 우리은행 새로운 시작의 최선봉 첨병 역할을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현장 중심 인사와 보상의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한 구상도 제시했다.RM(기업금융전담), PB(자산관리전담) 등 영업전문인력에 대한 관리와 사업 예산을 소관 그룹에 이양해 전문 인력의 발굴부터 육성, 보상까지 현장을 중시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또 조병규 행장은 그룹 차원에서 기획·추진하는 'IT 거버넌스 혁신'의 일환으로 주요 IT 개발과 운영을 기존 아웃소싱 방식에서 직접 운영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은행 경쟁력 핵심인 IT 개발 역량을 은행에 내재화하고 모바일 채널인 우리원뱅킹을 '뉴 원'으로 진화시켜 무한 변화와 확장이 가능한 비대면 플랫폼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조병규 행장은 결의 다짐 순서에서 다시 한번 절박함을 강조하면서 "변화와 도전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우리은행 리더인 지점장들이 결코 후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영업에 집중해서 상반기 어닝쇼크를 하반기에는 어닝서프라이즈로 되돌리자"고 주문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30 15:46
IT

네이버·솔트룩스 시각서 본 ‘챗GPT’…이코노미스트 테크 포럼 개최

“지난 20년보다 최근 두 달 사이 더 많은 변화가 이뤄진 것처럼 느껴진다.”(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괴로운 나날들이 이어지는 요즘이다.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고민하고 있다.”(윤영진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AI 비즈니스 리더)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29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챗GPT 활용법을 주제로 ‘2023 테크 포럼’을 개최했다. 곽혜은 이코노미스트 발행인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된 테크 포럼이 3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와 의미가 더 깊다”며 “이 자리에서 공유되는 AI 기술에 대한 인사이트가 대한민국 미래를 철저하게 대비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IT·산업·금융·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임직원 약 80명이 자리했다.올해로 9회째를 맞은 테크 포럼은 최신 기술 동향을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답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로 세계를 강타한 챗GPT를 다뤘다. 고도화된 생성형 AI 등장으로 야기된 국내 산업의 기회와 위기를 조망했다.이날 강연에 오른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와 윤영진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AI 비즈니스 리더는 국내 AI 산업 변화 최전선에 서 있는 인물로 꼽힌다. 이들은 “챗GPT 등장 후 기술 변화가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고, 국내 기업들은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이경일 대표는 ‘생성 AI의 산업혁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1950년 영국 수학자 앨런튜링의 손끝에서 개념이 탄생한 ‘AI의 시작점’부터 구글의 기술 고도화 과정, GPT 기술의 등장과 작동 원리, 생성형 AI로 최근 변화된 서비스, 변화할 미래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이 대표는 “최근 50년간 위대한 변곡점이 14년마다 찾아왔다”며 “스마트폰 상용화 후 14년 만에 등장한 챗GPT로 사회 전반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1981년 개인용 컴퓨터(PC), 1995년 인터넷, 2009년 스마트폰 등 혁신적 발명품이 주기적으로 세상을 바꿨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챗GPT로 대변되는 ‘생성 AI’가 이 같은 기술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봤다. 그간 등장한 메타버스·블록체인·클라우드 등의 기술이 AI로 묶여 지적 노동의 생산성을 대폭 향상하는 등의 변화가 곧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신규 기술의 등장 때마다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카카오 등 대형 기업이 탄생했고, 챗GPT가 등장한 지금이 텐버거의 기회일지도 모른다”고도 했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에 AI 관련 조직을 통합하고 거대한 기술 변화에 대응 중이다. 윤 리더는 네이버의 차세대 초대규모 AI 모델 ‘하이퍼클로바 X’ 구축에 핵심 역할을 맡았다. 하이퍼클로바 X는 챗GPT 대비 6500배 한글 데이터를 더 많이 학습한 모델로, 오는 7월 출격을 앞두고 있다.윤 리더는 “네이버가 2021년 선보인 하이퍼클로바는 챗GPT의 기반인 GPT 모델들보다 한글에 더 특화됐다고 자신하지만,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선 충분한 경쟁이 가능하다고 판단하지만 이마저도 2023년이 지나면 의미가 없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말했다.네이버는 앞서 구축한 하이퍼클로바를 추천, 번역, 요약 등 한국 시장 특화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이 같은 경험을 살려 챗GPT 시대에 대응, 지속해서 ‘검색의 아이콘’의 지위를 유지한다는 포부다.정두용 기자 jdy2230@edaily.co.kr 2023.03.29 18:22
금융·보험·재테크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변화와 혁신 절박…안주하면 사라질 것"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새해부터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모두에게 인정받는 일류 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선 그 어느 때보다 변화와 혁신이 절박한 상황"이라며 "변즉생 정즉사, 변화하면 살아남고 안주하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변화 없이는 성장과 도약도 없다"며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 역시, 과거와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더 큰 미래로 가고자 하는 결단이었다"고 했다. 최근 연임을 포기한 것과 관련해서도 "과거와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더 큰 미래로 가고자 하는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올 한해 금융시장 환경이 더욱 험난할 것이라며 "모든 그룹사가 각자의 영역에서 차별적 경쟁력을 갖추고, 공감과 공유를 바탕으로 서로 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를 키우는 것은 금융 본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만큼, 원칙과 기본을 지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된 금융을 제공하고, 자본시장과 글로벌 경쟁력 또한 세계적인 금융사의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디지털 영역에서도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02 12:36
IT

"늙으면 떠나야 하나" 목소리 높인 시니어들…삼성·LG는

청년들의 신규 채용 확대만큼이나 고령 직원들의 정년 연장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 진입이 3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라 이런 추세는 더욱 빠르게 확산할 전망이다. 최근 연봉에 민감한 ICT업계에서 급여를 깎는 대신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임금피크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성과와 관계 없이 나이만 보고 부당하게 임금을 삭감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근로자들이 잇따라 소송에 나서자 ICT 기업들은 고용 안정 보장과 인건비 절감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연령 차별' 임금피크제 폐지 요구 목소리 18일 업계에 따르면 KT 전·현직 직원 1300여명은 임금피크제 소송 1심 패소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장을 제출했다. KT와 노동조합은 2014~2015년 단체 협약 과정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만 56세부터 4년에 걸쳐 매년 연봉 10~40%씩 총 100%를 삭감하면서 정년은 58세에서 60세로 늘리기로 했다. 소송을 낸 KT 전·현직 직원들은 회사와 노조가 동의 없이 밀실에서 합의를 이뤘다며 깎인 임금을 돌려줄 것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법원은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달 16일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원고들은 정년 연장과 분리해 임금피크제를 '합리적 이유가 없는 연령 차별'이라고 주장하지만, 정년 연장과 임금체계 개편을 별도로 분리해서 볼 수 없다"며 "(2014년 당시) 경영 사정을 고려할 때 KT는 고령자고용법 개정에 따른 정년 연장에 대응해 임금피크제를 실시할 절박한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동자들의 임금피크제 무효화 움직임은 앞서 대법원의 판단이 나오면서 본격화했다. 지난 5월 대법원은 한 퇴직자가 자신이 근무했던 연구기관을 상대로 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퇴직자는 임금피크제 때문에 직급과 역량 등급이 낮아진 수준으로 기본급을 받았다며 퇴직 때까지의 임금 차액을 청구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고령자고용법 4조의4 1항의 규정 내용과 입법 취지를 고려하면 이 조항은 연령 차별을 금지하는 강행규정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며 "원고에게 부여된 목표 수준이나 업무의 내용에 차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고령자고용법 제4조의4 1항은 사업주가 임금 및 복리후생과 모집·채용, 교육·훈련, 승진·배치 등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연령을 이유로 근로자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이처럼 올 상반기에 있었던 두 차례의 임금피크제 관련 소송은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정년연장형'과 '정년유지형'의 결과가 서로 달랐는데, 임금을 줄여도 정년을 늘려주면 합당한 것으로 봤다. 대법원의 판시를 확인한 노조는 곧장 임금피크제 폐지를 외치며 행동에 나섰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은 기준에 부합할 경우 소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대응지침까지 배포했다. 한국노총은 "임금피크제 도입의 정당성과 필요성, 임금 감액의 적정성 등 합법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정년유지형과 정년연장형 모두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국내 대표 기업 산하 노조들은 회사에 임금피크제 관련 입장을 물었다. 이에 삼성전자는 노조에 공문을 보내 "우리의 임금피크제는 정년연장형으로, 정년유지형과 차이가 있다"며 "합리적이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임금피크제의 감액률을 줄이고 적용 연령도 늦추는 등의 조치도 계속 시행 중이다"고 했다. 고령화 대응 나선 기업들…계속 고용·은퇴 지원 재계는 노조가 임금피크제 효력을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노사 관계에 비상등이 켜졌다고 호소했다. 대법원의 판단 기준이 정년연장형에도 적용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부회장은 지난 6월 개최한 세미나에서 "대법원이 제시한 기준은 도입 목적의 정당성, 근로자들이 입는 불이익의 정도, 업무량 조정 등의 대상 조치 여부 등 노사 간 입장이 극명하게 갈릴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며 "노사 간 합의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운용 중인 산업현장에 노사 갈등을 촉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광선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는 "대법원이 밝힌 임금피크제 유효성 기준이 정년연장형에도 적용될지, 정년 60세 의무화 시행(2016년 1월) 이후 도입된 임금피크제 유효성은 어떻게 판단할지, 임금피크제 무효로 인한 임금 청구의 소멸시효는 임금채권(3년), 불법행위 손해배상청구권(10년) 중 어느 것이 적용될지 등 판단하기에 모호한 부분들이 있다"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노조의 줄소송이 예고돼 있어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련이 2016년 초 실시한 조사에서 삼성·현대차·LG·롯데·한진·두산 등 11개 그룹 모든 계열사는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이었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경영 악조건에 정년 연장까지 겹쳐 신규 채용을 지속하려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기업들이 마냥 퇴직을 앞둔 직원들의 임금 삭감에만 혈안인 것은 아니다. 오랜 기간 축적한 노하우를 십분 활용하고 인생 이모작을 돕는 다양한 지원 제도를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발표한 '미래 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에 '시니어 트랙' 제도를 포함했다. 고령화·인구 절벽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기술력과 경험의 가치가 존중받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우수인력이 정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년퇴직할 예정인 직원 중 대상자를 선발한다. 최근 3년 평균 '나' 등급 이상을 받은 성과 우수자나 삼성 최고 기술전문가인 '삼성 명장', 소프트웨어 전문가 등 우수 자격 보유자를 뽑는다. 임금피크제 적용 시기는 2014년 도입했을 때의 만 55세에서 만 57세로 늦췄다. 임금 감소율도 5%로 낮췄다. LG전자는 만 58세부터 정년까지 3년 동안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 있다. 회사는 만 50세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BML(브라보 마이 라이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이나 창업자금 등을 지원해 인생 2막을 설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대상자는 1년간 근무시간의 절반을 할애해 창업이나 기술교육을 받는다. 해당 기간 연봉의 50%와 월 최대 200만원의 교육비를 지급한다. 정부도 임금체계 개편에 팔을 걷어붙였다. 고용노동부는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향'을 발표하면서 고령자의 계속 고용을 보장하기 위해 임금피크제와 재고용 등 제도의 개선 과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년 근로자가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과도한 연공성(근속연수 증가에 따른 임금 상승)은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7.19 07:00
경제

구광모 회장, 3만9000개 청년 일자리 창출 약속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3년간 3만9000여개의 일자리를 약속했다. 구광모 회장은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등과 만나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협약식을 가졌다. LG그룹은 직접 채용으로 연간 1만명씩, 향후 3년간 총 3만여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휴대전화 단말기 사업 중단과 LX그룹 분리에도 오히려 고용 폭이 10% 확대된 규모다. 여기에 LG는 'LG커넥트', '오픈랩' 등 스타트업 분야에 1500억원을 투자해 약 2000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산학연계로 맞춤형 교육과 현장 실무를 강화하는 채용계약학과를 기존 소프트웨어(SW)·광학·스마트융합 분야에서 배터리·인공지능(AI) 전공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5800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LG 소셜캠퍼스', 지역 청년 혁신가를 키우는 '로컬 밸류업 프로그램'을 강화해 1200개의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정부가 맞춤형 인재 육성에 필요한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기업은 청년에게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앞서 파트너십을 맺은 KT와 삼성그룹은 각각 1만2000명, 3만명의 청년 일자리창출을 약속했다. 김 총리는 "총리직을 맡은 뒤 '일자리를 비롯한 청년들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LG가 이렇게 크게 화답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기업과 정부가 힘을 모아 청년 일자리를 늘려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해보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총리와 구광모 회장 외에도 정부 측에서는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오영식 국무총리비서실장, 윤성욱 국무2차장이 참석했고, LG그룹에서는 권영수 부회장,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 이방수 LG 사장이 자리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1 16:38
경제

[클릭 K바이오] 애니메디솔루션 김국배 "부작용·수술시간 최소화 견인, 미래형 수술 솔루션 선도"

첨단기술을 탑재한 의료로봇이 한 치 오차도 없이 인간의 수술을 척척 해내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SF 영화처럼 진단부터 수술까지 혼자서 처리하는 만능 의료로봇의 출현은 아직 미래의 얘기다. 먼 미래가 아닌 현실에서 인공지능(AI)과 3D 프린팅, 가상현실(VR) 등의 첨단기술을 접목해 프로토콜을 최적화하고 있는 김국배 애니메디솔루션 대표를 지난 26일 서울 송파 본사에서 만나 미래형 수술 솔루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0.5㎜ 오차도 용납 않는 '미래형 수술' 도전 2016년 설립된 애니메디솔루션은 미래형 수술을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수술 솔루션을 개발 및 서비스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김국배 대표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맞춤형 의료기기 연구 등을 해오다 미래형 수술 솔루션 시장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맞춤형 의료기기라는 새로운 시장은 이제 막 열린 상태다. 미래형 수술은 AI가 최적의 수술 프로토콜에 따라 수술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수술 프로토콜을 시스템화해서 3D 프린팅, 로봇, VR·AR 등으로 구현하고 있다. 의사는 이를 통해 더 합리적인 방법으로 수술하게 되고 환자는 더 좋은 수술 예후로 혜택을 받게 된다”며 자세히 설명했다. 심장병과 암 질환의 종양 제거 수술은 0.5㎜ 차이도 용납되지 않는다. 첨단기기의 도움 없이 이런 정교한 수술을 완벽히 해내기 힘들다. 김 대표는 “선천성 심장병 환자는 생후 수개 월 된 갓난아기 때 중대한 수술 결정을 내리게 된다”며 “국내 최초로 신의료기술(환자맞춤형 3D 프린팅 심장질환 수술 시뮬레이션)로 인정받은 애니메디의 솔루션이 어려운 수술을 결정하는데 유의미한 도움을 주고 있다. 30%의 수술 결정을 바꾸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3D 프린팅 접목한 솔루션은 2017년 10월 한국 최초로 생체 폐 이식 성공을 돕기도 했다. 그는 “폐부전으로 심장까지 멈췄던 20대 딸에게 엄마·아빠의 폐를 떼어 이식해주는 수술은 당시 한국에서 합법이 아니었다"며 "현행법까지 바꿔가면서 절박하게 한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정말 뿌듯하고 의미 있는 케이스로 기억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수술 시간을 줄여 성공률을 높이기도 한다. 어려운 대수술인 대동맥 재건 가이드의 경우 4시간 이상이 줄어든다. 그는 “대동맥 재건은 12시간 이상 걸리는 대수술이다. 수술을 해도 50%가 사망하는 질환이다. 수술시간을 줄이는 게 중요한데 우리 솔루션으로 수술한 환자가 9명 정도인데 모두 생존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재수술 최소화 가상성형 서비스로 미용 시장도 공략 맞춤형 수술 솔루션의 최대 강점은 수술 성공률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김국배 대표는 “수술 직후 병리에서 수술 마진(안정성을 위한 수술부위 테두리)을 확인하게 되는데 향상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5년 뒤 재발률 혹은 재수술률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게 목표다. 결과물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애니메디솔루션은 질환뿐 아니라 미용 시장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맞춤형 코 보형물 이노핏을 런칭했다. 지난 4일 잠실 본사에 체험공간인 ‘이노핏 랩’도 오픈했다. 김 대표는 “이노핏 랩은 광학적 스캐닝을 기반한 가상성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며 "자신의 얼굴에 꼭 맞는 보형물을 그려보고 가상으로 만나보는 것이다. 그래서 이노핏랩의 키워드 ‘for fun(재미로)’이다”고 소개했다. 이노핏을 이용하면 고객이 원하는 모든 모양의 보형물이 가능하다. 영화배우 톰 크루즈 같은 코 성형도 가능하다고 한다. 김 대표는 “고객 두 명이 동양인에 비해 두껍고 오뚝한 서양인의 코 성형을 원해 가이드대로 해 성공했다”며 “이노핏 가이드대로 진행하면 원하는 모양 그대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시간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코 성형은 재수술율을 줄이는 게 핵심이다. 재수술율은 10~20% 수준이다. 이 중 30% 부작용, 70%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수술한다. 김 대표는 “이노핏을 통해 부작용과 재수술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환자들이 재수술하지 않기를 바란다. 만약 성형을 고민한다면 단 한 번의 수술로 원하는 아름다움을 가지게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 대표는 올해 2분기까지 40개 병원과 협력하는 게 1차 목표다. 그는 “미용 라인업이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노핏의 잠재성이 터진다면 올해 매출 70억원 달성도 가능하다"며 "올해 하반기 기술특례로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신의료기술 선도 글로벌 기업으로 의료수술 시장은 세계 30조원, 국내 1조원 규모다. 수술에 의료기기까지 더해지는 맞춤형 수술 시장 규모는 200조원까지 추산되고 있다. 이중 국내 시장은 4조~5조원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와 로봇 등 첨단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연 8%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김국배 대표는 “수술가이드, 시뮬레이터, 보형물까지 다 제공하는 맞춤형 토털 솔루션 기업은 세계적으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3D 프린팅은 정형외과 쪽으로 집중되어 있고, 벨기에의 머티리얼라이즈와 같은 경우는 소프트웨어만 판매한다”며 애니메디솔루션의 강점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애니메디솔루션는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유방암 보존술 절제 가이드를 비롯해 5종에 대해 지난해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았다. 유방암 가이드의 경우 보건복지부에서 도입한 혁신의료기술 평가트랙 심사를 받고 있어 곧 혁신의료기기로 등재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새로운 의료행위로 등재되고 해당 코드가 생성되면 많은 병원에서 더 많은 환자가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해외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그는 “현재 일본·동남아·호주·독일·미국 등으로 샘플링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노핏 보형물도 FDA 인증이 진행 중에 있는데 완료 후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애니메디솔루션은 맞춤형 의료기기 관련 신의료기술 등재를 선도하는 기업을 겨냥하고 있다. 김 대표는 “5년 후에는 영상진단장비, 의료로봇, 의료기기, 의료소품 등의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인 포지셔닝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의술과 술기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기술을 집대성해서 책임감을 갖고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29 07:00
경제

삼성전자 이재용 “경영권 승계 논란 없도록…노동3권 확실히 보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서초동 사옥에서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후 3시께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는 "삼성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오히려 실망을 안겨드리고 심려를 끼쳐드리기도 했다"며 "이는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데도 부족함 있었고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며 "이 모든 것은 저의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서는 "이젠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며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 지탄을 받을 일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은 “오래전부터 마음속에는 두고 있었지만 외부에 밝히는 것은 두려워해왔다”며 “경영환경도 결코 녹록치 않은데다가 제 자신이 제대로 평가도 받기 전에 제 이후의 제 승계를 언급한다는 것이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해서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재판이 진행 중인 노사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한다. 그동안 삼성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삼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 노사의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겠다. 그래서 건전한 노사 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사과는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의혹, 노조 문제 등에 대해 반성을 담은 대국민 사과를 지난 3월 11일 권고했다. 대국민 사과의 1차 기한은 지난달 10일이었지만, 삼성 측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권고안 논의에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며 기한 연장을 요청해 이달 11일로 연장됐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8월 이 부회장 파기환송 선고 직후 "과거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기업 본연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사과했고, 지난해 12월 노조 와해 혐의 유죄 판결, 올해 2월엔 임직원의 시민단체 후원 무단 열람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다음은 이재용 부회장 입장문 전문이다. 오늘의 삼성은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국민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때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실망을 안겨드리고 심려를 끼쳐 드리기도 했습니다.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준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회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데에도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기술과 제품은 일류라는 찬사를 듣고 있지만 삼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따갑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저희들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 저의 잘못입니다 . 사과 드립니다. 저는 오늘 반성하는 마음으로 삼성의 현안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경영권 승계' 문제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그 동안 저와 삼성은 승계 문제와 관련해서 많은 질책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 건에 대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승계와 관련한 뇌물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기도 합니다. 저와 삼성을 둘러싸고 제기된 많은 논란은 근본적으로 이 문제에서 비롯된 게 사실입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약속 드리겠습니다. 이제는 '경영권 승계'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습니다.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습니다.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만 집중하겠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 그 동안 가져온 제 소회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2014년에 회장님이 쓰러지시고 난 후 부족하지만 회사를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부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깨닫고 배운 것도 적지 않았습니다. 미래 비전과 도전 의지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 한 차원 더 높게 비약하는 새로운 삼성을 꿈꾸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습니다. 우리 사회가 보다 더 윤택해지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분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삼성을 둘러싼 환경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시장의 룰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위기는 항상 우리 옆에 있고 미래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기업의 규모로 보나 IT 업의 특성으로 보나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최고 수준의 경영만이 생존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갖고 있는 절박한 위기의식입니다. 삼성은 앞으로도 성별과 학벌 나아가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 와야 합니다. 그 인재들이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일하면서 저보다 중요한 위치에서 사업을 이끌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저에게 부여된 책임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삼성은 계속 삼성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기회에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오래 전부터 마음속에는 두고 있었지만 외부에 밝히는 것은 주저해왔습니다. 경영환경도 결코 녹록치 않은데다가 제 자신이 제대로 된 평가도 받기 전에 제 이후의 제 승계 문제를 언급하는 것이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해서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노사' 문제에 대한 입장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삼성의 노사 문화는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전자서비스 건으로 많은 임직원들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책임을 통감합니다. 그 동안 삼성의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 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습니다. 노사의 화합과 상생을 도모하겠습니다. 그래서 건전한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사회 소통과 준법 감시'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시민사회와 언론은 감시와 견제가 그 본연의 역할입니다. 기업 스스로가 볼 수 없는 허물을 비춰주는 거울입니다. 외부의 질책과 조언을 열린 자세로 경청할 것입니다. 낮은 자세로 먼저 한걸음 다가서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준법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입니다. 저부터 준법을 거듭 다짐하겠습니다.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와 관련한 재판이 끝나더라도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계속 활동할 것입니다. 그 활동이 중단없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의 오늘은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미래'입니다. 임직원 모두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고 많은 국민들의 성원도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최근 2-3개월 간에 걸친 전례 없는 위기상황에서 저는 진정한 국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목숨을 걸고 생명을 지키는 일에 나선 의료진, 공동체를 위해 발 벗고 나선 자원봉사자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많은 시민들, 이런 분들을 보면서 무한한 자긍심을 느꼈습니다. 또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것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제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5.06 15:44
스포츠일반

‘도쿄 연기’에 꼬인 스케줄···2032 남북올림픽 유치전 문제없나

도쿄올림픽 연기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게 골치 아픈 숙제다. 올림픽은 2주 넘게 수백 건의 경기가 동시다발로 열리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다. 주인공인 선수단과 관중은 물론, 경기 진행을 위한 인원과 기자단까지 합하면 수만 명이 매일 움직인다. IOC는 올림픽에 앞서 전체 위원들이 모이는 총회를 여는 데, 여기에선 차기 올림픽 개최지 선정 비밀 투표 등의 주요 결정이 내려진다.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이런 일정도 도미노로 순연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여기에 한국이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 문재인 정부가 2032년 여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 의사를 이미 밝혔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의 호응이 없는 상황에서 국제 스포츠계에선 관련 가능성엔 보수적 접근이 지배적이지만, 남북 관계의 특성상 급작스러운 진전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주요 변수로 새롭게 등장한 것이 2032년 올림픽 유치전의 스케줄 변경이다. IOC는 관례상 7년 전에 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한다.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이 선정된 때는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IOC 총회였다. 2032년 올림픽 개최지도 이대로라면 2025년에 결정된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의 연기를 이유로 가뜩이나 일이 많아진 IOC가 이를 미룰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캐나다의 IOC 전문지인 게임즈비드의 로버트 리빙스톤 편집장은 중앙일보에 e메일로 “도미노처럼 많은 일정이 뒤로 밀릴 수도 있고, 2032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 역시 그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전화 기자회견에서 원론적 답만 내놓았다. 중앙일보가 “2032년 올림픽 개최지 결정 타이밍과, 남북 공동 개최 가능성은 어떻게 전망하는가”라고 묻자 바흐 위원장은 “미래의 올림픽은 나중에 결정될 것”이라며 “한국의 뜻은 잘 알고 있고, 다른 국가들도 (2032년 유치)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다른 나라들의 참여도 독려한다”고만 말했다. 답은 아직 미정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바흐 위원장과도 가까운 장-루프 샤펠레 로잔대 교수에게 e메일을 보냈더니 “도쿄 2020의 연기가 한국의 2032 공동 개최를 위한 유치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답을 내놨다. 샤펠레 교수는 “(2032년 유치전은 IOC 내) 여름올림픽 개최 위원회가 전략적으로 결정해 IOC의 집행위에 제안한 뒤 IOC 총회로 넘어가는 수순”이라며 “(당초 계획대로) 앞으로 5년 후(2025년)에 결정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국내 IOC 전문가로 서울대 국제스포츠행정가양성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강준호 교수는 통화에서 “2032년 개최되는 올림픽을 결정하는 타이밍 자체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원래대로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현재 IOC의 개최지 결정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고 있는 전환기이기 때문에 (타이밍뿐 아니라) 모든 상황이 유동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흐 위원장은 2011년 당선 후 일성으로 “IOC엔 혁명까진 아니더라도 혁신이 필요하다”며 유치전 과정부터 뜯어고쳤다. 도쿄올림픽 이후인 2024년과 2028년 여름올림픽 개최지를 한꺼번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프랑스 파리로 선정한 것 자체가 IOC 사상 처음이었다. 강준호 교수는 “IOC도 이젠 각국의 올림픽 유치전이 과거와 똑같을 수 없다는 점을 자각하고 절박함을 느끼고 있다”며 “모든 게 유동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2020.03.28 09:38
경제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 "오픈 이노베이션 성공, 민관 협력에 달려"

“물 들어올 때 열심히 노를 저어야 한다.” 원희목(66)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거점 확보를 2020년 과제로 꼽았다. 원 회장은 15일 서울 방배동 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와 산업계가 제약바이오를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3대 중점육성산업으로 선정했다. 분위기가 올라온 만큼 본격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라며 “올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모든 것을 걸겠다. 혁신의 실천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것을 지상과제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원 회장은 2017년 취임 때부터 줄곧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그동안 여러 가지의 장벽에 막히는 등 시행착오를 겪었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본격적인 움직임을 예고했다. 그는 “협회가 오픈 이노베이션의 판을 깔고, 회원사들이 주체가 돼 뛸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단, 개방형 혁신은 정부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원 회장은 산업·학계·연구소·병원 등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 부처·지자체·공공기관이 지원하는 혁신 생태계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성공은 민관 협력에 달려있다. 산업계 혁신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주길 요구한다”며 “변화를 가로막는 벽, 잘못된 관행 틀을 부수고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 도출을 위해 협업하자”고 말했다. R&D(연구개발) 지원 금액 확대가 최우선 과제다. 연간 2조7000억원의 민관 R&D 투자금 중 정부투자 비중이 현재 9.1% 수준이다. 일본 수준의 20% 이상으로 상향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정부가 민관 협력의 울타리가 되어주길 기대한다. 모두가 어우러져야만 성과를 낼 수 있다”며 “홀로 개발하는 시대는 지났다. 미국과 독일처럼 공격적인 이노베이션 시대가 찾아왔다”고 힘줬다. 글로벌 시장 진출은 혁신 생태계가 구축되어야 가능하다. 그는 “미국과 독일의 혁신 생태계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며 “열심히 노를 저어서 글로벌 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원년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케임브리지 혁신 센터(CIC) 입주, 컨소시엄 구성 통한 MIT 산업연계프로그램(ILP)에 가입, 공동연구 참여 등이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시스템이다. 또 국내외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학계, 산업계의 생태계 코어 구축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클럽(KPBMA OIC) 신설을 추진한다. KPBMA O-K 센터 온라인 서비스도 가동해 정보습득이 어려운 벤처 진출을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1.15 15:1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