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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 이용자 80만명 219억원 역대 최대 규모 보상

넥슨코리아가 메이플스토리 게임 유료아이템 이용자 80만명에게 219억원 상당의 넥슨캐시를 주기로 했다. 보상 대상에는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들도 포함된 역대 최대 보상금 규모다. 한국소비자원은 22일 넥슨이 분쟁조정위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2019년 3월 1일부터 2021년 3월 5일까지 레드큐브와 블랙큐브를 사용한 소비자들까지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대상자들은 오는 23일부터 연말까지 넥슨 홈페이지에서 보상 신청을 하면 된다.앞서 올해 초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슨이 큐브의 옵션별 출현 확률을 처음에는 균등하게 설정했다가 2010년 9월부터 선호도가 높은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변경했다며 과징금 116억여원을 부과했다.이후 집단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한 소비자원 분쟁조정위는 지난달 13일 넥슨에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한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구매자 5000여명에게 레드큐브 사용액의 3.1%와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현금 환급이 가능한 넥슨캐시로 지급하라고 결정했다.당시 보상 대상자 5675명 중에서 86.6%인 4916명이 조정을 수락해 다음 달 넥슨캐시를 받는다.1인당 평균 보상금액은 약 20만원이며 피해 최고 보상액은 1000만원가량이다.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신청자는 넥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소비자원이 공정위 조치와 연계해 직접 피해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집단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난 3월 4일 집단 조정을 신청한 지 5개월 만에 조정안을 마련한 데다 조정 신청자뿐 아니라 80만명에 달하는 모든 이용자에 대한 보상 결정을 내려 집단 분쟁조정 제도의 효과가 입증됐다"고 강조했다.공정위는 또 게임 이용자의 피해를 예방하고 폭넓게 보호하는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게임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공개 및 게임 서비스 종료 후 최소 30일 이상 환불 전담 창구를 운영하도록 관련법을 고치는 한편 전자상거래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2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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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터져버린 티몬·위메프 사태, 'K커머스' 꿈꾼 구영배의 큐텐이 어쩌다

쿠팡의 미래 라이벌을 자처하며 K커머스 비전을 선포했던 구영배 대표의 큐텐이 계열사 위메프, 티몬의 정산·환불 지연 사태로 절벽에 내몰렸다. 무리한 사업 확장의 부작용이 결국 판매자와 소비자 피해로 번지자 존폐 위기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정산 밀리고 환불은 지연24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와 티몬의 입점 판매자와 소비자들의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이들 이커머스와 계약을 맺은 결제 대행(PG) 업체는 신용카드 거래를, 은행들은 판매 대금 대출 실행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이달 판매 대금 정산과 환불의 지연이 끊임없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다음 주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기 위해 티몬에서 항공권을 예약했던 A 씨는 "지난 2월 결제한 항공권을 두고 갑자기 여행사가 티몬 결제를 취소하고 직접 예약할 것을 요청했다"며 "티몬보다 비싼 것은 제쳐 두고 환불이 될지가 미지수"라고 하소연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8일 위메프의 정산 지연이 시작이다.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판매 대금을 제때 받지 못했다는 셀러들의 불만이 커지자 정산 시스템 이상이 원인이라고 위메프는 설명했는데, 보름 넘게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여행사들은 위메프와 티몬에 정산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고, 롯데백화점과 GS리테일(GS숍), CJ ENM(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등 유통사들은 일찌감치 판매를 중단했다.업계 관계자는 위메프와 티몬에서 유독 여행 상품 피해가 많았던 것과 관련해 "마진을 따지지 않고 여름휴가 수요를 노려 공격적으로 싸게 판매했을 수 있다"며 "의류의 경우 한동안 재고 밀어내기에 집중해 '온라인 동묘'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라고 말했다.결국 KB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티몬과 위메프의 선정산 대출 실행을 멈췄다. 선정산 대출은 판매자가 이커머스 대신 은행으로부터 판매 대금을 받고, 나중에 은행이 이커머스와 정산을 완료하는 구조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정산금 지급 지연으로 인한 고객들의 추가 피해를 막고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무리한 확장에 무너진 'G마켓 신화'일각에서는 'G마켓 신화'를 다시 쓰려 했던 구영배 대표의 몸집 불리기가 악순환의 고리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구 대표는 국내 1세대 이커머스 G마켓의 창업자이자 인터파크의 창립 멤버다. 2009년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한 뒤 2010년 동남아를 겨냥한 이커머스 큐텐을 설립해 거점인 싱가포르를 비롯한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5개국에서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며 '동남아의 아마존'으로 자리 잡았다.구 대표는 이베이와 약속한 '10년간 겸업 금지' 조건이 풀리자마자 다시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 2022년 9월 티몬, 2023년 3월과 4월에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품었다.큐텐의 가족이 된 티몬은 지난해 거래액이 66% 늘고, 위메프는 특가 매장의 거래액이 140% 증가하는 등 성과를 보이는 듯했다.그러다 큐텐의 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2월 큐텐은 미국 쇼핑 플랫폼 위시를 1억7300만 달러(약 2300억원)에 인수했다. 전체 거래액의 80%를 책임지는 유럽과 북미 시장으로 발을 넓히기 위한 결단이었다.하지만 위메프와 티몬이 자본 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큐텐의 위시 인수는 그룹 전체를 위기로 몰아넣었다. 일각에서는 위시 인수 비용을 위메프와 티몬의 판매 대금으로 충당한 것 아니냐는 의심 섞인 목소리까지 나온다. 정부, 정산 주기 점검 나설 듯위메프의 지난해 재무제표 감사를 진행한 삼일회계법인은 "2023년 12월 31일 기준 유동자산 대비 유동부채가 2481억3200만원을 초과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고 했다.티몬과 위메프가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는 각각 7193억3735만원(2022년), 3098억3923만원(2023년)으로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티몬 1309억6971만원, 위메프 617억748만원)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났다.티몬은 작년 재무 현황을 볼 수 있는 감사보고서도 4개월째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큐텐그룹)가 얼마나 구제할 수 있는지가 관건인데 위메프와 티몬은 오래전 자본 잠식으로 돌아선 성황이라 역량이 됐다면 이미 했을 것"이라며 "파산 가능성과 피해 보상 등 그 향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정부는 이번 사태의 조사와 함께 이커머스 생태계의 오래된 과제인 판매 대금 정산 방식·주기와 관련해 점검에 나설 전망이다. 금융감독원도 티몬과 위메프를 전자금융업자 입장에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25 07:00
연예일반

이제훈X구교환, 서울숲에 ‘탈주’ 환불 테이블 차렸다

‘탈주’ 이제훈과 구교환이 재치 있는 공약 이행에 나섰다.10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영화 ‘탈주’의 주연 배우 이제훈, 구교환의 재치와 케미스트리가 가득 담긴 ‘<탈주> 환불 코너’ 영상을 공개했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번 영상은 ‘탈주’ 무대인사 버스 안에서 이제훈, 구교환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여, 구교환이 직접 연출 및 편집을 하고 손글씨까지 더했다. 지난 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TEO 테오의 ‘살롱드립2’에서 이제훈은 “만약 영화를 본 후 재미가 없다면 서울숲 앞에서 직접 환불을 해주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공약을 내걸고 이에 구교환은 “N빵을 하겠다”며 공약에 힘을 더한 것에서 시작된 것. 개봉 첫 주 무대인사 이동 중, 두 배우는 ‘서울숲에서 환불 코너를 만들자’라는 이야기를 나눴고, 바로 다음 날 무대인사 시작 전 서울숲에서 만나 해당 영상을 촬영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살롱드립2’에서의 언급과 같이 서울숲 입구에서 촬영하고, 환불 금액에 대해 ‘IMAX N빵’, ‘돌비 애트모스 N빵’이라고 적힌, 현금이 담긴 캐쉬박스가 소품으로 활용되어 웃음을 자아낸다. 이제훈과 구교환이 하염없이 관객을 기다리지만 환불을 요구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자, 지루해진 두 배우가 자리를 뜨는 모습 역시 영상 속 또 다른 재미 포인트다. 영상의 말미에 등장하는 타이틀 ‘탈주 재밌는 거’ 역시 구교환이 직접 쓴 손글씨로, 영상의 재기발랄한 느낌을 더욱 배가시켜 눈길을 사로잡는다. 두 배우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는 물론, 통통 튀는 연출과 편집을 확인할 수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10 17:56
생활문화

인터파크, 해외숙소 캐시백 이벤트 진행…1박당 최대 10만원

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인터파크가 페이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인터파크는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고객들을 위해 여행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6월 30일까지 해외숙소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인터파크가 엄선한 일본, 하와이, 발리 등 인기 해외 호텔ᆞ리조트 상품 예약 시 1박당 최소 2만원에서 최대 10만원까지 현금으로 환급해준다. 객실당 최대 15박까지 혜택을 적용할 수 있으며, 별도 신청 없이 예약 후 14일 이내 자동으로 부분 환불 처리된다. 6월 14일까지 페이백 추첨 이벤트도 선보인다. 이용일 기준 8월 말까지 국내외 항공권, 숙소, 투어ᆞ티켓 상품 예약 후 인터파크 모바일 앱 내 이벤트 페이지에 예약 번호를 댓글로 남기면 참여 가능하다. 오는 6월 4일, 11일, 18일 3회에 걸쳐 2명씩 총 6명을 추첨해 최대 100만원 한도 내에서 결제 금액의 100%를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로 지급한다.인터파크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대규모 ‘믹스&맥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차별화된 여행상품을 ‘믹스(MIX)’해 ‘맥스(MAX)’의 고객 만족을 선사한다는 의미로, 6월 말까지 다양한 혜택을 결합한 이벤트를 선보여 합리적인 여행을 지원한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5.30 11:28
연예일반

‘음주 뺑소니’ 김호중, 공연 강행 이유 이거였나… 선수금만 125억 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이 공연을 강행한 이유가 선수금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27일 JTBC는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2022년 말 94억여 원이던 현금성 자산이 1년 만에 16억 원대로 곤두박질쳤다고 보도했다.누군가에게 빌려준 돈이 30억 원, 한 회사에 투자한 돈이 60억 원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공연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미리 받아둔 선수금만 125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박재영 세무사는 “김호중이 계속해서 콘서트를 하고 수익이 날 거로 생각했으니 2023년도에 돈을 그만큼 많이 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00억이 되는 선수금, 즉 환불금을 환불해 줄 회사 재정이 상당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김호중은 음주 뺑소니 사고 직후 지난 18~19일 창원에서 콘서트를 진행, 음주 사실을 시인한 뒤인 23일에도 서울 공연을 강행했다. 24일에도 공연을 개최하려 했으나 구속영장실질심사로 인해 취소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반대편 차선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사고 당시 김호중 소속사가 운전자 바꿔치기, 블랙박스 차량 내 메모리카드 훼손 등 사고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커지자, 생각엔터 측은 사고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28 12:10
산업

"네이버판 로켓배송인거에요?" 네이버 도착보장에 맘카페도 '꿈틀'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가 주부들이 모인 '맘카페'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사실상의 당일 배송 서비스인 도착보장은 무료 수수료를 앞세워 입점 브랜드를 꾸준하게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배송 시간을 지키지 않을 경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 지급을 소비자에게 약속하면서 주소비층인 주부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도착보장? 맘카페 '꿈틀' "도착보장이 뭔가 했더니 네이버판 로켓배송이더라고요." 주부 A 씨는 최근 온라인 맘카페에 네이버 도착보장 서비스 사용 후기를 올렸다. A 씨는 "쿠팡이 로켓배송을 하고 있는데 네이버가 뒤늦게 도착보장을 만들었다"며 "밤 12시 이전에 주문하면 무조건 다음날 보내주는데 어기면 1000원을 포인트로 줘서 편리하다"고 썼다. A 씨의 후기 글을 본 맘카페 회원들은 동의하는 내용의 댓글을 속속 달았다. "쿠팡보다는 배송이 늦지만 그래도 편리하다" "네이버페이나 포인트와 연동돼 더 좋다" "바로 배송될지 모르고 주문했는데 너무 빨리 와서 깜짝 놀랐다" 등의 긍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다. 도착보장은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지난해 12월 론칭한 빠른 배송 서비스다. 소비자가 상품을 당일 24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까지 배송한다. 쿠팡의 '로켓배송'이나 컬리의 '샛별배송'과 같은 콘셉트로 네이버는 후발주자에 속한다.늦게 출발한 만큼 도착보장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무료 수수료를 바탕으로 생필품과 먹거리, 뷰티 브랜드를 전개하는 파트너사들을 끌어안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도착보장은 출시 3개월 만에 브랜드 스토어의 25%가량이 활용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실제로 독일 프리미엄 비타민 오쏘몰 이뮨의 공식 판매처인 동아제약은 도착보장 입점을 통해 작년 12월 대비 거래액이 188% 성장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무료 수수료 외에도 도착보장 서비스를 통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파트너사에 판매·물류 데이터를 제공한다. 파트너사는 판매·물류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품 개발이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네이버 관계자는 "과거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에 들어가려고 노력했던 업체와 브랜드들이 최근 자사몰을 꾸리고 직접 고객에게 판매하고 이에 따른 정보를 관리하려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이버는 현재 무료 수수료와 함께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해 함께 성장하는 구조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2025년까지 연간 이용액 100조원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네이버페이의 힘도 십분 발휘 중이다. 네이버는 고객이 도착보장을 이용할 때 배송이 늦어지는 경우 네이버 포인트를 1000포인트 지급한다. 반응이 뜨겁다. 온라인에는 도착보장 배송이 늦어지면서 현금과 같은 포인트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적지 않다. 업계는 네이버가 쿠팡을 견제하기 위해 도착보장에 고삐를 쥐고 있다고 보고 있다. 쿠팡은 자체 풀필먼트센터·빠른 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을 이끌고 있다. 네이버는 CJ대한통운 등 물류사 협업을 통해 배송 역량을 확보하고, 이커머스 상위 사업자 지위를 지키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커머스는 캐시카우 이커머스 업계는 네이버가 국내에서 어떤 플랫폼도 갖추지 못한 방대한 쇼핑 데이터베이스(DB)를 갖추고 있는 만큼 도착보장이 성공할 경우 파괴력 또한 클 것으로 예상한다. 네이버는 높은 포털 점유율을 기반으로 2001년 '네이버쇼핑'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후 2014년 '스토어팜(현 스마트스토어)'을 선보였고, 소상공인들의 이커머스 전환을 돕는 툴을 제공하며 파트너를 끌어모았다. 판매자 중심 전략으로 스마트스토어를 55만개 이상으로 늘린 네이버는 거래액도 2015년부터 연평균 약 72% 성장했다.네이버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을 비롯해 풀필먼트 스타트업과 물류 협력으로 'NFA(온라인 풀필먼트 데이터 플랫폼)'를 구축했고, 도착보장까지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과 확실한 환불 체계로 주부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를 빠르게 확보했다"며 "다만, 쿠팡은 직매 중심으로 상품 DB 숫자 면에서 다소 약하다. 네이버는 압도적인 DB를 바탕으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커머스가 향후 수익성이 큰 분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1분기 매출 2조2804억원, 영업이익 33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 9.5% 성장하면서 선방했지만 핵심사업 부문인 검색 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8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성장하는데 그쳤다. 반면 네이버 커머스 부문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2021년 35조3000억원이던 거래액(GMV)은 지난 해 41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매출은 1조5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 초 지난해 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무료로 제공 중인 도착보장의 유료 수수료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최 대표는 "사용자에게는 가장 중요한 네이버의 강점인 많은 쇼핑 DB와 최저가 검색에 더해 배송 보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최저의 수수료를 계속 유지해 나가면서 다른 경쟁 플랫폼에서 제공하고 있는 빠른 배송 서비스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쟁 환경을 고려할 때 수수료 인상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며 "네이버는 커머스 수수료 인상 속도에 보수적이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처음 도착보장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파트너사 측에 '유료 서비스'라는 점을 사전에 알렸다"며 "현재는 서비스의 외연을 더 키우고, 고객에게 필요한 파트너들의 입점을 더 늘려가는 단계로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유료 전환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매출을 1분기 대비 5.9% 오른 6416억원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이익 반등의 핵심은 커머스로 매출 성장의 핵심은 외형이 아닌 수익성에 있다"며 "지금은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도착보장 서비스의 유료화 및 C2C 플랫폼의 수수료율도 경쟁사에 비해 낮아 인상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0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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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개인 장애시간 10배·소상공인 1개월 요금 감면 보상안 발표

LG유플러스는 올 초 발생한 디도스(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이 야기한 유선 인터넷 장애에 따른 종합 피해보상안을 피해보상협의체(이하 협의체)와 마련해 28일 발표했다.먼저 개인고객 427만여명에게 장애시간 대비 10배를 기본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IPTV 단독·인터넷 단독·인터넷 결합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 가입자로, 고객별 5월 청구 요금에서 자동 감면된다.소상공인의 피해 사례는 330여건으로 집계됐다. 결제 불가 문의가 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5%는 배달 주문 불가 등이었다.소상공인 고객은 인터넷이 영업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발성 비용 보상을 넘어 사업 영위에 적극적인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협의체는 판단했다.이에 피해를 접수한 소상공인에게 인터넷·IPTV·CCTV 등 모든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에 대한 이용 요금 1개월분을 감면하고 상생 지원 활동까지 포함한 보상에 나서기로 했다.통계청 자료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의 시간당 매출을 고려해 한 달 요금을 오는 6월 청구 분에서 일괄 반영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PC방 사업자 2099명이 접수한 피해 내역도 살펴봤다. PC방에서는 인터넷 접속 오류로 인한 손님 이탈에 대한 민원이 59%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요금 환불 등의 민원이 35%를 나타냈다.협의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데이터(코로나19 이전 3개년 기준)를 기반으로 PC방당 잠재 매출을 산정해 피해 정도를 가늠했다.PC방 사업자는 1월 29일과 2월 4일 중 하루 또는 이틀 모두 접속 오류를 겪은 PC방에 대해 보상금액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보상 방식은 현금 지급(7~8월)과 이용요금 감면(6~7월) 중 사업자가 선택할 수 했다.협의체는 5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추가 접수 기간을 운영한다. 지난 1월 29일 또는 2월 4일에 디도스로 인해 인터넷 접속 오류를 겪은 고객(소상공인·PC방 사업자)은 피해보상센터와 LG유플러스 홈페이지에 접수하면 된다.이철훈 LG유플러스 대외전략담당은 "보상은 결과가 아니라 앞으로의 시작을 알리는 활동이며, 향후 신뢰 회복을 위해 더욱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2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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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BTS 맞서는 글로벌 엔터 도약할까

대규모 투자를 등에 업은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재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성사될 경우 BTS를 앞세워 글로벌 한류 열풍을 일으킨 하이브를 압도하는 거대 엔터테인먼트 연합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배재현 카카오 투자거버넌스총괄 수석부사장은 SM엔터 지분 인수설을 두고 "글로벌 콘텐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 제휴와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지속해서 검토해왔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향후 관련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이나 3개월 내 다시 공시할 예정이다.카카오와 SM엔터의 밀월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조명을 받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소식이 끊겼다.그런데 최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해외 투자자로부터 카카오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받게 되면서 다시 지분 인수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 더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와 싱가포르 유한책임회사 피랩인베스트먼트가 각각 6000억원씩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지난해 말 기준 2400억원가량에 불과했던 카카오엔터의 현금성 자산이 확 불었다. 마침 SM엔터 설립자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도 경영권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시기가 맞아떨어진다. 행동주의펀드와 소액주주들이 경영 구조 투명화 등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내부 변화의 필요성이 부상한 것이다.현재 이수만 프로듀서는 지분 18.45%를 보유한 SM엔터 최대 주주다. 국민연금공단이 8.96%로 2대 주주에 올라있다. 카카오엔터가 이수만 프로듀서의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매각 단가는 5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이와 관련해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했다. 이미 카카오는 다수의 매니지먼트사를 산하에 두면서 아이유·몬스타엑스 등 K팝 아티스트는 물론 이병헌과 같은 국가대표 배우도 보유하고 있다. 경쟁사 하이브에 르세라핌과 뉴진스가 있다면, 카카오엔터의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는 걸그룹 아이브가 있다.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 콘텐츠 영역 확장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몇 차례 아이브를 언급하기도 했다.카카오엔터의 이번 투자 유치에 SM엔터 계열사의 팬덤 플랫폼 인수 소식까지 겹쳤다. 엔씨소프트가 2021년 1월부터 운영해온 '유니버스'의 운영권을 SM엔터 계열사 디어유에 팔기로 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다음 달 17일부터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종료하고 환불을 안내할 예정이다. 유니버스 내 콘텐츠는 디어유가 제공하는 '버블'로 이관할 계획이다.당초 카카오엔터가 엔씨소프트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상황이 바뀌었다. 카카오엔터에는 40여 개의 콘텐츠 제작·매니지먼트 관련 자회사가 있으며 배우와 가수 등 소속 아티스트만 150여 명에 달한다. 그런데 하이브와 달리 자체 팬 소통 서비스가 없다.네이버의 스타 인터넷 방송 플랫폼 'V라이브'와 통합하며 몸집을 키운 하이브의 '위버스'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7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웹툰·웹소설과 NFT(대체불가토큰)까지 접목한 종합 팬덤 플랫폼을 지향한다. 카카오엔터가 SM엔터 지분을 인수해 팬덤 플랫폼까지 흡수하면 콘텐츠 사업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규 앨범 1장만 사면 그만이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수록곡에 큰 차이가 없어도 콘셉트별로 구매해야 하는 앨범과 모바일 게임 '가챠'(뽑기)를 연상케 하는 포토카드 등 팬들의 지갑을 여는 커머스 요소가 무궁무진해서다.이미 카카오는 국내 1위 음원 스트리밍 앱 멜론과 동남아와 일본 웹툰 시장을 접수한 카카오웹툰, 픽코마 등 탄탄한 콘텐츠 사업 기반을 갖춰 향후 서비스 확장이 용이하다.카카오엔터 관계자는 "자체 팬덤 플랫폼이 없는 것은 맞다. 하지만 (디어유의 유니버스 인수는) 우리와 관련이 없다"며 "회사 차원에서 거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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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2000병 완판' 박재범 소주, 돌연 한달간 안판다…무슨일

온라인 판매 돌입 이후에도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는 ‘박재범 원소주’의 온라인 판매가 일시 중단됐다. 쇼핑몰 시스템 오류로 배송 가능한 물량을 초과해 결제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정상화까지는 한 달 넘게 소요될 전망이다.19일 원스피리츠는 공식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금일 원소주자사몰 운영상의 문제로 인해 마지막 결제시점인 오전 11시26분까지 정해진 수량의 30배 이상이 판매됐다”며 “저희 측 과실로 발생한 상황으로 구매하신 모든 분께 순차적으로 배송해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어 “초과 판매분이 일별 생산 및 배송 가능한 물량을 초과함에 따라 최대 5월 2주차까지 배송이 지연될 수 있음을 안내드린다”며 제품을 원치 않는 소비자에게는 취소·환불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여러 날 같은 시간에 저희 온라인몰을 찾아주시는 19만 회원께 죄송하다”며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원소주는 온라인몰에서 2000병으로 하루 판매량을 제한하고 있다. 감압식 증류주인 원소주는 증류에 2주, 옹기 숙성에 2주가 걸려 생산량을 갑자기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다.이날 소비자들이 주문한 물량은 총 6만3915병에 달한다. 제품의 시중 가격은 1만4900원으로, 이날 주문량을 현금으로 환산하면 9억5233만원을 웃돈다.원스피리츠 관계자는 매경닷컴에 “2000병 주문을 받으면 ‘솔드아웃(품절)’ 안내 창이 떠야 하는데 10분간 열려 있었다”며 “정상화까지 한 달 넘게 걸릴 것으로 본다. 온라인몰은 당분간 닫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온라인몰 서비스 재개 시점은 현재로써는 정해지지 않았다.원소주는 가수 박재범이 만든 전통 소주로 지난 2월25일 팝업스토어를 통해 처음 출시된 뒤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 2만병이 모두 팔리며 흥행에 성공했다.이후 지난달 31일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이후 매일 하루 2000병씩 팔리고 있으며, 오전 11시 판매가 시작되면 1~2분 내로 모든 재고가 소진될 정도로 연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원스피리츠 회원 수도 이날 기준 19만명을 돌파했다.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2022.04.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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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탈세 의혹' 양준일 SNS 심경 고백 "많이 울고 마음 편해져"

탈세 논란부터 팬들을 상대로 고가 포토북을 판매해 폭리를 취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수 양준일이 심경을 고백했다. 양준일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사랑과 미움을 받은 적이 없었다'며 최근의 힘든 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많이 울고 마음이 편해졌다. 우리 제니(팬클럽)도 비슷한 과정을'이라고 적었다. 최근 양준일은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우선 팬들을 상대로 판매한 포토북이 퀄리티에 비해 지나치게 고가인 점, 표절이 의심되는 점, 환불이 불가한 점, 세금 신고를 하지 않아 탈세한 것으로 추정되는 점 등 여러 이유로 탈세 및 소비자보호법 위반이 의심돼 팬들에게 직접 고발당했다. 이에 양준일 팬카페 운영자는 "환불은 공동 구매 공지에 일정 기간 이후엔 불가하다 고지했지만, 환불 요청 건은 모두 해드렸다. 세금 신고는 세무사를 통해 진행했다. 현금영수증도 발행됐고 주문자가 현금영수증 요청을 하지 않았더라도 세금 신고는 공동구매 입금 전액에 대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포토북 건뿐만 아니라 양준일에 대한 의혹은 계속해서 터져나오고 있다. 양준일과 부인 이모씨가 대표로 있는 1인 기획사가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의혹, 비자 발급과 관련해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 작곡하지 않은 곡에 대한 저작권자를 자신의 이름으로 무단으로 등록했다는 의혹 등 그를 둘러싼 논란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양준일은 2019년 방송된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 출연해 시대를 앞서간 가수로 등장, 전 국민적인 인기를 얻으며 '탑골GD'라는 애칭을 얻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2.2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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