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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도시’ 노상현 “퀴어 役 첫 영화 주연…닮은 면, 제 안에도 있겠죠” [IS인터뷰]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보다는 ‘흥수’라는 인물을 이해하고자 했죠.”첫 상업영화 주연을 성소수자 캐릭터로 맞이한 각오에 대해 배우 노상현은 덤덤히 소신을 밝혔다. 통상적인 질문에도 잠시 침묵을 가지며 생각을 차근차근 정리해 답하는 그의 자세에서는 이번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역시 신중하고 섬세하게 접근했을 모습이 그려지는 듯하다.1일 개봉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에 실린 ‘재희’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성향이 정반대인 두 남녀가 ‘동거’동락하며 성장하는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다. 극중 노상현은 동성을 사랑하기에 세상과 거리 두는 법에 익숙해진 청년 흥수 역을 맡아 ‘자유로운 영혼’ 재희 역 김고은과 호흡을 맞췄다.성소수자 역이다 보니, 1년여간 공석이었던 흥수 역을 노상현은 제안을 받자 선뜻 응했다. 출연 계기에 대해 그는 “시나리오가 담백하고 솔직하게 쓰여있고, 대사가 현실적인 부분이 재밌었다. 그러면서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하고 와닿았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첫 영화가 풍성하게 잘 완성됐다고 말하면서도, 영화관에 걸린 포스터 속 자신의 모습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고 풋풋한 소감을 덧붙였다.성정체성을 과하게 의식하기보단 배역의 특징으로 접근한 노상현은 수위 높은 스킨십 장면도 불사했다. 그는 “이성을 상대로 하는 것과 차이가 없을 수는 없다”면서도 “대본에서 짧게 그려진 장면도 더 길게 연장하면 어떨지 말씀드렸다. 표현상 제약으로 성정체성이 흐지부지해지지 않길 바랐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성소수자분들을 만났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고독함과 답답함, 수치스러움 등 다양한 감정과 억눌림이 크게 다가왔죠. 더욱 진심으로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에게는 흥수의 성적 지향보다 정체성의 혼란기가 크게 와닿았다. “세상에 쏟아지는 정보가 과부하처럼 다가와 혼란스러웠던 시절이 있었다. 그 점은 흥수와 마찬가지”라고 밝힌 노상현은 자아가 불확실한 상태로 경영학을 전공한 미국 유학생 시절부터 배우를 꿈꾸며 먼저 모델로 데뷔하기까지, 자신의 20대 초반을 돌아봤다. “세상을 알고, 나를 알아가고 싶은 그런 욕구가 컸거든요. 그런 점이 배우로서 도움이 될 제 특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분석도 좋지만, 연기로는 어떻게 구현할지가 중요하다는 점도 알게 됐죠.”그런 점에서 상대역 김고은의 표현력은 놀라움을 안겼다. 노상현은 “잘하실 줄 알았지만 실제로 너무나 잘 어울리게 소화하셨다. 재희 그대로를 보여주는 느낌”이라며 “동거를 시작하고 라면을 나눠 먹는 장면에서 소주를 가져오는 장면이 있었는데, 눈빛 교환부터 타이밍이 맞았다. 그때부터 호흡이 좋다는 기대와 확신이 들었다”고 극찬했다.재희와 흥수 중 ‘인간 노상현’은 누구를 닮았는지 묻자, 그는 흥수를 꼽았다. “평소 저는 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조심스러워해요. 억누르고 살아온 흥수 정도는 아니지만, 솔직한 재희보단 조금 더 절제하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 애플TV 시리즈 ‘파친코’ 이삭 역으로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오른 노상현은 “제 삶 자체가 달라진 것 같다. ‘파친코’ 시즌1 이후 지금까지 쉼 없이 작품을 촬영하고 있어 때론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하지만 감사하고 소중하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병약 섹시’ 수식어로 사랑받은 이삭과 달리, 이번 흥수 역은 ‘소심 섹시’라는 수식어를 사뭇 진지하게 직접 제안해 웃음을 안겼다.“제가 표현한 모든 인물은 제 안에 있어요. 제 안에서 많이 찾아보려고 하고, 그것들로 캐릭터를 만들어요. 그게 저의 유일한 방식이라고 생각해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6 09:52
영화

[29th BIFF] 지창욱 “‘눈덩이’ 같은 작품”…조우진·하윤경 뭉친 ‘강남 비-사이드’ [종합]

“조그마한 눈덩이가 굴러가면서 커져 가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떤 진실들이 조금씩 밝혀져 나가고, 어디론가 흘러가면서 커지는 거죠. ‘강남 비-사이드’는 눈덩이 같은 작품 같아요”배우 지창욱이 새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를 한 단어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지창욱과 함께 시리즈를 연출한 박누리 감독과 배우 조우진, 하윤경이 참석했다.‘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를 찾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 강남 이면에 숨은 사건을 쫓기 위해 서로 다른 이유로 얽힌 세 사람의 추격 범죄 드라마다. 제목과 강남이라는 배경에 대해 이날 박 감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 한 복판인 잘 알고 있는 도시다. 화려하고 동경의 대상이 되는 이미지 그 뒷면에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화려한 낮과 밤, 그리고 그 뒤의 더 어두운 모습을 다양한 인물로 보여주면 흥미롭고 시의성도 있으며 최소한의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여운 남는 작품이 될 거라 생각했다”고 소개했다.조우진과 지창욱, 하윤경 그리고 가수 겸 배우 김형서(비비) 등 배우 면면도 화려하다. 직진하는 황소 같은 형사 강동우 역에 대해 조우진은 “강동우는 돌직구를 던지는 캐릭터다. 행동파이기 때문에 얼마나 더 뜨거워질지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지창욱은 선악의 양면성을 지닌 브로커 윤길호 역을 맡았다. 그는 “강남의 어둠의 브로커다. 해결하는 일도 같이 일하는 친구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일”이라면서 “이 친구가 제게 선인지 악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어떤 인물을 만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지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확인 부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히든카드 같은 검사 민서진 역을 맡은 하윤경은 “언뜻보면 평범하고 일밖에 모르는 일반적인 검사처럼 보이지만, 신분상승 욕구가 내면에 있어 사건에 발을 들인다. 그렇게 단순하게만 노선을 정하지는 않기에, 어떤 방식으로 흘러갈지 따라가면 재밌으실 것”이라고 소개했다.캐스팅이 흡족했다는 박 감독은 “배우들과 작업하며 첫 번째 시청자로서 모니터를 보는 것 자체가 매 순간이 희열이다. 마법처럼 약속들이 맞아떨어질 때, 그리고 제 생각보다 배우분들의 의견이 보태져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훨씬 좋은 게 툭 나올 때 소름이 돋았다”고 돌아봤다.화려한 액션도 볼거리다. 지창욱은 “액션을 하기 위해서 인물의 성격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게 가장 오래 걸린 작업이었다”고 돌아봤다. 윤길호의 설정을 고민해 직접 당구채라는 무기도 제안했다. 그는 “윤길호가 항상 트렁크에 무언가를 넣고 다니는데, 그것 자체가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를 대변하는 설정이라고 생각했다”며 “당구채를 들고 다니는데, 그걸 들었을 때 윤길호의 모습이 재밌고 신선했다. 맞으면 아플 것 같고, 사람들이 보기에도 길거리에 누가 당구채를 들고다니면 쳐다볼 것 같아 그렇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그와 액션 합을 맞춘 조우진은 “윤길호가 현란하다면 저의 캐릭터의 액션은 묵직하다. 복싱 기반인데, 화려함과 묵직함이 어우러진다”고 덧붙였다. ‘엔딩 맛집’도 차렸다. 박 감독은 “엔딩 장면을 다음 부를 궁금하게 만들기 위해 궁리해서 만들었다.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며 “2부즈음 보시면, 굉장히 공을 들여 만든 액션 시퀀스가 길게 나온다.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8부의 마지막 장면을 봐야 완성이 된다. 엔딩까지 꼭 봐주시길 바란다”고 청했다.조우진은 “새 인물이 등장할 때마다 시리즈의 온도가 바뀌는 현상을 경험했다. 감정 이입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다. 훌륭한 배우 분들이 많이 나오니, 반갑게 맞이하며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윤경 또한 “오늘 (재희 역) 형서 씨(비비)가 못 와서 아쉬운데 매력적인 캐릭터다. 저희 셋의 이야기도 재밌지만,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성도 흥미로운 것이 많다”고 짚었다.끝으로 박 감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집단들과 그 이면 밑바닥, 뒷면의 브로커의 세계를 나눠 다양한 인간 군상의 사는 모습을 보여주려 애썼다. 집단별로 선악과 흑백으로 나누기보다는 계속 입장이 바뀌며 공조하기도, 극단으로 갈리기도 하며 변하는 모습을 담고자 했다. 그 점을 흥미롭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한편 ‘강남 비-사이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월드 프리미어를 가진 후 오는 11월 6일 정식 공개된다.부산=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4 16:10
영화

김성철X김신록 되살아난 ‘지옥2’…연상호 감독 “부활, 지옥 그 이상”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감독이 선보일 더욱 확장된 이야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지옥’ 시즌2가 세계관 스틸을 3일 넷플릭스가 공개했다. ‘지옥’ 시즌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과 박정자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먼저 연상호 감독은 “시즌1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갑자기 일어나면서 생기는 혼란을 그렸다면, 시즌2는 그 혼란 속에서 원칙을 바로 세우려고 하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서로의 의지를 가지고 싸우는 이야기”라고 작품을 소개하며 더 다채로워진 이야기를 예고했다. 시즌2에서는 소도, 새진리회, 화살촉, 정부까지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이들이 끊임없이 충돌하며 시즌1과는 또 다른 혼돈이 빚어진다. 최규석 작가는 시즌2에서 “정부는 힘을 잃고, 새진리회는 관료화되고, 새진리회의 하위 조직에 불과했던 화살촉이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모습을 통해 거대한 현상이 일상화된 상황을 그리고자 했다”고 말해 각 집단 간의 더욱 깊어진 갈등과, 이로 인해 벌어질 다양한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킨다. 또한 계속되는 천사의 고지와 사라지지 않은 지옥 사자의 모습을 담은 스틸은 ‘지옥’이 만연해진 세상을 예상케 한다. 연상호 감독은 시즌2에서 고지와 시연이 일상이 되어버린 세상의 모습을 통해, 여러 가지 혼란을 겪고 있는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시즌2에서는 시연을 당했던 정진수(김성철)와 박정자(김신록)가 갑작스레 부활하며 더욱 예측불가한 전개가 펼쳐진다. 연상호 감독은 “부활이라는 장치를 통해 ‘지옥’의 실체가 보여지기도 한다. 남겨진 사람들에게는 부활이 ‘지옥’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말해 부활자들의 등장이 몰고 올 충격과 경외, 새로운 사건들을 예상케 한다. 여기에 최규석 작가는 “모든 인물들에게 각자의 ‘지옥’이 있다. 기존의 체계가 무의미해진 가운데 벌어지는 파괴를 그리려고 했다”라고 집필 의도를 전해 시즌2 속 인물들 앞에 펼쳐질 ‘지옥’은 어떤 모습일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지옥’ 시즌2는 오는 25일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3 17:13
스타

하현상, 단콘 ‘엘레지’ 3분 만에 전석 매진... 서울→대구 방문

가수 하현상이 막강한 티켓 파워를 증명했다.하현상은 오는 11월 30일, 12월 1일 서울 핸드볼경기장, 12월 25일 부산 KBS홀, 12월 28일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단독 콘서트 ‘엘레지’(Elegy)를 개최하는 가운데, 지난 2일 일반 예매 오픈 직후 모든 공연이 3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앞서 하현상의 단독 콘서트 ‘엘레지’ 개최 소식에 음악팬들의 반가움이 높아진 상황. 열띤 예매 열기와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드러내며 다시 한번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엘레지’는 공연 최적화 아티스트 하현상이 연말의 낭만을 선사할 단독 콘서트다. 하현상은 대표곡을 비롯해 오는 23일 발매를 앞둔 새 EP에 수록될 음악들, 하현상표 스토리텔링으로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전망이다. 모든 공연 전석 매진으로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하현상이 현장을 찾은 관객들을 위해 또 어떤 새로운 무대를 준비하고 있을지 뜨거운 관심이 모아진다.한편 하현상은 오는 23일 새 EP ‘엘레지’로 약 9개월 만에 컴백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03 11:03
뮤직

음레협, 9월 시티→백아연 등 신보 선보였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9월에 발매한 L.I.A.K 앨범 라인업을 공개했다.9월에 발매한 앨범으로는 CITI(시티), 소각소각, 백아연, 그리고 다양성의 신보가 소개됐다.9월 8일 발매된 뮤직원 컴퍼니 소속 시티의 새로운 싱글 ‘꿈의 조각’은 꿈을 향한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청춘들에 대한 위로와 응원의 메세지를 담은 곡이다.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밴드 사운드로 이루어진 이번 싱글은 하이틴 감성을 자극하는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하다. 인하트뮤직 소속 싱어송라이터 소각소각이 9월 10일에 발매한 싱글 ‘취향저격’은 발랄한 멜로디와 가사로 풋풋한 짝사랑의 설렘을 가득 담아낸 소각소각표 짝사랑 고백송이다. 풋풋한 짝사랑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설렘의 절정에서 마음을 다잡고 고백을 결심하는 순간을 노래한다. 싱어송라이터 소각소각은 청량한 음색과 현실을 담은 가사로 깊은 감성을 전하고 있다. 9월 11월에 발매된 백아연의 ‘뻔한 단어’는 문화인 소속 윤현상이 작곡, 작사, 편곡, 프로듀싱까지 맡아 음악적 역량을 드러낸 곡이다. 백아연의 청아한 보컬과 잔잔한 스트링 선율이 더해져 리스너들의 애절한 감성을 자극한다. ‘뻔한 단어’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창작자와 가창자 그리고 리스너를 연결하고자 하는 문화인의 프로젝트 ‘너랑’의 첫 싱글이다.마지막으로 지난 9월 29일 발매된 유어썸머 소속 밴드 다양성의 EP ‘시’가 발매됐다. 꿈의 신비함을 자아내는 무의식의 흐름처럼 액자식으로 구성된 앨범의 수록곡들은 제각기 끊어질 듯 이어지는 자그마한 연결점에 서로 함께 묶여 있다. EP ‘시’는 “도시에 머무르는 우리들이 꾸는 꿈이자 그동안의 시간을 지나며 겪은 여러 아픔의 성찰, 동시대 인류에 바치는 한 편의 시”라고 소개됐다.한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지난 8월 12일부터 160팀의 아티스트와 전국 50개 소규모 공연장과 함께하는 소규모 대중음악 공연 ‘라라라온’을 시작해, 약 20회의 공연만을 남겨두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02 16:01
메이저리그

올해도 와일드카드 우승 나오나? DH 후 지구우승 만난 메츠, '어메이징'하게 이겼다

역시 '어메이징 메츠'다. 뉴욕 메츠가 더블헤더까지 소화하고 오른 포스트시즌에서 중부지구 우승팀과 1차전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벌써 와일드카드 시리즈 3연속 '언더독 승리'다.메츠는 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1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누가 봐도 메츠가 불리한 경기였다. 일단 시즌 성적에서 밀워키가 앞섰다.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우승, 내셔널리그 팀 중 가장 먼저 가을야구 대진을 확정했다. 반면 메츠는 허리케인이 몰아치면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즌 일정이 모두 끝난 1일 더블헤더 맞대결을 펼치고서야 가을야구 티켓을 확보했다. 다른 팀들이 페이스를 조절하는 동안 전력으로 맞대결한 후 밀워키까지 돌아오는 고된 일정을 소화한 상태였다.그런데 웃은 건 메츠였다. 선취점만 해도 밀워키가 냈다. 밀워키는 1회 말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적시타로 한 점, 리즈 호스킨스의 밀어내기 사구로 총 두 점을 먼저 냈다. 하지만 메츠가 이후 '어메이징'하게 경기를 끌었다. 메츠는 2회 초 제시 윈커의 2타점 3루타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고, 스탈링 마르테의 희생 플라이로 역전까지 완성했다.밀워키도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4회 말 잭슨 츄리오의 동점 적시타, 콘트레라스의 땅볼로 역전 점수를 뽑았다. 하지만 5회부터 '어메이징'이 재현됐다. 앞서 애틀랜타와 더블헤더 때도 8회 6득점, 9회 결승 투런을 몰아쳐 가을야구를 확정한 메츠는 이번에도 밀워키를 일시에 몰아쳤다. 타이론 테일러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메츠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볼넷으로 이은 기회 때 호세 이글레시아스가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브랜든 니모의 안타, 마크 비엔토스의 2타점 적시타로 결국 역전까지 만들어졌다.끝이 아니었다. 메츠는 피트 알론소가 고의 사구로 출루해 주자를 쌓았고, 베테랑 J.D. 마르티네스가 2타점 적시타로 응수했다. 1이닝 5득점, 메츠의 승기가 굳어진 승부쳐였다.마운드는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가 흔들렸으나 이닝은 책임졌다. 친정 팀 뉴욕 양키스를 떠난 후 메츠와 1년 계약, 재기를 노린 세베리노는 이날 4실점으로 흔들렸다. 대신 6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팀이 역전승을 이루는 데 발판을 마련하고 선발승을 수확했다. 타선이 터진 덕분에 불펜도 호세 부토(2이닝) 라인 스타넥(1이닝 무실점)만 쓰고 휴식을 챙겼다.반면 밀워키는 에이스 프레디 페랄타가 4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 무너졌고 불펜도 대량 실점을 내주며 고민거리가 늘었다. 밀워키는 지난 2018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승리 이후 아직 가을야구 시리즈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편 메츠의 승리로 2일 열린 4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중 먼저 열린 3개 경기 때 승률이 낮은 3개 팀이 승리하는 '기현상'이 열렸다. 다시 한 번 와일드카드로 올라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나올 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모두 와일드카드 진출팀인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올랐고, 텍사스가 창단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2 10:19
국가대표

부상당했는데 또 대표팀 승선…'국가대표' 손흥민, 팬들은 오랫동안 보고 싶다 [IS 시선]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지난달 26일이었다.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손흥민(32·토트넘)은 최근 경기 수 증가로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커지는 현상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그는 “경기 일정이 너무 많고 이동도 많다.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 때로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선다. 그러면 부상 위험이 명백하게 커진다”고 했다.공교롭게도 손흥민은 그 경기에서 쓰러졌다. 슈팅 시도 직후 주저앉더니 후반 26분 교체됐다. 진단 결과는 햄스트링 부상. 결국 손흥민은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길에 아예 동행하지 못했다.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손흥민은 지난달 27일에 걸쳐 A매치 포함 7경기를 뛰었다. 이 가운데 무려 6경기에 선발로 나섰고, 5경기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경기를 치르느라 영국에서 한국과 오만도 거쳤다. 지칠 대로 지친 상황에서 결국 탈이 났다.그런데 홍명보 감독은 10월 월드컵 예선에 나설 대표팀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시켰다. 영국 현지에서는 곧바로 부상 중인 손흥민이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당연히 ‘우려’가 뒤섞였다. 홍 감독은 소집 기간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제외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다만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를 끝내 명단에 포함시킨 건, 조금이라도 출전이 가능하다면 소집하겠다는 뜻이기도 했다. 물론 친선경기가 아닌 월드컵 예선인 만큼 최정예를 소집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명실상부한 대표팀 에이스인 손흥민의 존재감을 고려하면 이해 못 할 일도 아니다. 그러나 컨디션이 100%가 아닌 선수, 심지어 부상 여파가 있는 선수를 굳이 소집하려는 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선택이다.현 대표팀은 역대 최고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손흥민이 포진한 2선 공격진은 경쟁이 가장 치열한 포지션이다. 존재감은 크게 다르겠지만, 손흥민의 자리인 왼쪽 측면 공격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들도 많다. 여전히 손흥민의 표팀 내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부상 우려를 감수하면서까지 소집할 정도로 대표팀 공격 자원이 부족한 것 또한 아니다.물론 손흥민의 컨디션이 최상이라면 문제는 없다. 다만 적어도 이번처럼 부상에 대한 우려가 남은 시점이라면, 손흥민의 소집 여부는 대표팀 내부에서 먼저 고민하고 결단할 필요가 있다. 언제까지 손흥민에 의존할 수는 없다. ‘손흥민 없는’ 대표팀은 언젠가 찾아오기 마련이다.그래서 이제부터라도 적절한 배려가 필요하다. 그래야 ‘국가대표 손흥민’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볼 수 있고, 대표팀도 손흥민 이후 시대의 밑그림을 서서히 그려갈 수 있다. 몸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오랫동안 대표팀 경기에 뛰겠다던 손흥민에게도, 그리고 한국축구에도 더 나은 길이다.스포츠2팀 기자 2024.10.02 07:03
예능

‘다 컸는데 안 나가요’ PD “‘캥거루족’ 많아지는 사회적 트렌드 반영해”

‘다 컸는데 안 나가요’ 연출을 맡은 전민경 PD가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밝혔다.1일 오후 MBC에브리원 신규 예능 ‘다 컸는데 안 나가요’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사회적인 트렌드를 고민해 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캥거루족’이라는 키워드가 트렌드가 되면서 사람들이 ‘캥거루족’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이날 첫 방송되는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높은 물가와 집값 상승으로 청년 2명 중 1명이 ‘캥거루족’이라는 요즘,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스타들의 일상을 통해 솔직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는 캥거루족 관찰기다. 전민경 PD는 “뉴스에서는 ‘캥거루족’에 대해 개인의 잘못이라고 탓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것이 하나의 현상이 될 만큼 대다수가 ‘캥거루족’에 속한다면 현상에 대해 공감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이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밝혔다.이어 “캥거루족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생각이 강하실 것 같다.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고 싶은 성인과, 이미 자기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 부모의 충돌이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있다. 천천히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는 뮤지컬 배우 박해미의 아들이자 어머니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뮤지컬 배우 황성재, ‘쇼미더머니2’ 준우승을 한 래퍼 지조, 본부장 전문 배우 신정윤, 그룹 인피니트 동우가 출연해 지금까지 방송에서 자주 만나지 보지 못했던 이들의 캥거루 생활을 공개한다.한편,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1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01 15:15
예능

‘다 컸는데 안 나가요’ 홍진경 “효자인데 다른 포인트로 부모 속 긁어”

방송인 홍진경이 프로그램 출연 계기에 대해 밝혔다.1일 오후 MBC에브리원 신규 예능 ‘다 컸는데 안 나가요’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홍진경은 “‘캥거루족’이 사회적인 현상이 되면서 궁금하기도 하고 스타들이 부모들과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해졌다”고 밝혔다.이날 첫 방송되는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높은 물가와 집값 상승으로 청년 2명 중 1명이 ‘캥거루족’이라는 요즘,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스타들의 일상을 통해 솔직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는 캥거루족 관찰기다. 이날 홍진경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부모들과의 케미스트리도 볼 수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따뜻하게 보여질 것 같았다. 딸 라희를 키우면서 엄마 입장에서 보기도 하고, 자식 입장에서 보기도 하면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안 분위기가 다르고 개성이 다르다. 그 다른 맛을 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라며 “공통적으로 착하고 효자다. 그런데 다른 포인트로 부모의 마음을 긁는다”고 밝혔다.또 하하는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캥거루족’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이다. 20살 때부터 나와서 혼자 살았다. 커서 부모가 되면서 나라면 어떻게 할까도 고민하게 됐다. 프로그램 기획이 신선해서 들어오게 됐다”고 밝혔다.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는 뮤지컬 배우 박해미의 아들이자 어머니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뮤지컬 배우 황성재, ‘쇼미더머니2’ 준우승을 한 래퍼 지조, 본부장 전문 배우 신정윤, 그룹 인피니트 동우가 출연해 지금까지 방송에서 자주 만나지 보지 못했던 이들의 캥거루 생활을 공개한다.한편,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1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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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중 1명인 ‘캥거루족’ 관찰해… ‘나혼산’ 대신 부모님과 함께하는 ‘다 컸는데 안 나가요’ [종합]

“‘캥거루족’ 가족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나 혼자 산다’가 혼자 사는 대표 관찰 예능이었다면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부모랑 같이 사는 관찰 예능입니다”1일 오후 MBC에브리원 신규 예능 ‘다 컸는데 안 나가요’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전민경 PD가 이렇게 말했다. 이 자리에는 전민경 PD를 비롯해 남창희, 하하, 홍진경, 황성재, 신정윤, 장동우, 지조가 참석했다. 이날 첫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신규 예능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높은 물가와 집값 상승으로 청년 2명 중 1명이 ‘캥거루족’이라는 요즘,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스타들의 일상을 통해 솔직한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는 캥거루족 관찰기다.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는 뮤지컬 배우 박해미의 아들이자 어머니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뮤지컬 배우 황성재, ‘쇼미더머니2’ 준우승을 한 래퍼 지조, 본부장 전문 배우 신정윤, 그룹 인피니트 동우가 출연해 지금까지 방송에서 자주 만나지 보지 못했던 이들의 캥거루 생활을 공개한다.전민경 PD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사회적인 트렌드를 고민해 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캥거루족’이라는 키워드가 트렌드가 되면서 사람들이 ‘캥거루족’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뉴스에서는 개인의 잘못이라고 탓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것이 하나의 현상이 될 만큼 대다수가 ‘캥거루족’에 속한다면 현상에 대해 공감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이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하하는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캥거루족’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이다. 20살 때부터 나와서 혼자 살았다. 커서 부모가 되면서 나라면 어떻게 할까도 고민하게 됐다. 프로그램 기획이 신선해서 들어오게 됐다”고 밝혔다. 홍진경은 “최근 여러 방송국에서 미혼 스타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접하면서 친근해졌다. ‘캥거루족’이 사회적인 현상이 되면서 궁금하기도 하고 스타들이 부모들과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해졌다. 특히 부모들과의 케미스트리도 볼 수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따뜻하게 보여질 것 같았다. 딸 라희를 키우면서 엄마 입장에서 보기도 하고, 자식 입장에서 보기도 하면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룹 인피니트 장동우는 아이돌로서 사생활 노츨에 대해 불편한 점이 없었냐는 질문에 “사생활이 없다. 팬분들이 지나가다가 사진 촬영해달라고 하면 해줬다. 그것이 싫었다면 이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팬들에게 제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다”며 “결혼해도 어머니와 살고 싶다. 20살이 넘어가면 어른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데뷔하고 나서 그런 생각이 없어졌다. 같은 집은 아니더라도 옆집이라도 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님 생각은 다르다. 며느리가 있으면 불편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한편,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1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0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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