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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있던 이민석이 왜 일본으로 향하나...롯데, 퓨처스팀 캠프 명단 체크

투수진 리더, 자유계약선수(FA) 베테랑 투수 그리고 5선발 후보. 롯데 자이언츠 퓨처스팀 스프링캠프 명단이 그야말로 화려하다. 롯데는 11일 김용희 감독이 이끄는 퓨처스팀의 이마바리(일본 에히메현)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했다. 코칭스태프 12명, 투수 15명, 포수 3명, 내야수 7명, 외야수 5명 등 총 30명으로 구성됐다. 구단은 "온화한 기후 속에서 훈련 효과를 높이고, 선수단 경쟁력 강화와 동기부여를 위해 마련됐다. 선수단은 체력 훈련과 함께 각 파트별 기술 훈련을 집중적으로 소화한다. 이후 실전 감각 향상을 위해 일본 독립구단팀과 총 8 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대만 타이난 1군 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박정민을 제외한 신인 선수 9명도 합류했다. 1군 주축이었던 선수들이 시선을 끈다. 투수진 '맏형' 김상수(38)와 프랜차이즈 투수 구승민(36), 내야수 노진혁(37) 그리고 투수 이민석(23) 얘기다. 김상수는 지난 시즌(2025)이 끝난 뒤 FA 자격을 신청했지만 1년 총액 3억원에 사실상 '백기 투항'하며 롯데와 동행을 이어갔다. 2025시즌 6점 대 평균자책점(6.38)에 그치며 '에이징 커브' 우려를 줬다. 구단은 베테랑 대우를 해줬지만, 그동안 젊은 투수들이 성장한 롯데는 일단 그를 1차 캠프 명단에서 제외했다. 현역 선수 홀드 3위(122개) 구승민도 마찬가지다. 그는 2024시즌이 끝난 뒤 FA 계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2025시즌 초반 난조에 시달린 뒤 반등하지 못하고 지난 시즌 1군에서 11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그는 입지가 좁아진 상황에서도 후배 나균안과 비활동기간 함께 훈련하며 재기를 도모했다. 나균안은 구승민이 다가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을 밝힌 바 있다. FA 4년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하는 베테랑 내야수 노진혁도 올해 2군에서 시작한다. 2024시즌 주전 유격수였던 박승욱, 유틸리티 플레이어 최항도 마찬가지다. 지난주까지 타이난에서 훈련했던 이민석도 일본으로 노선이 변경됐다. 지난 시즌(2025) 잠재력을 드러내며 5선발 임무를 소화했던 투수다. 하지만 캠프 초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비활동기간 준비 상태 문제가 아닌, 페이스 조절 노하우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1차 캠프 두 번째 턴 마지막 날이었던 3일, 몸 상태나 실전 경기 경험 부여 기회를 고려해 퓨처스팀에 보낼 선수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민석이 그런 사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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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민·원중이 형 빈자리 엄청 크다"...그렇게 리더십 배우는 자이언츠 젊은 투수들

롯데 자이언츠 투수진 리더는 구승민(36)과 김원중(33)이다. 김원중이 2012년 입단해 올해로 15년 차를 맞이했고, '대졸' 구승민은 13년 차다. 두 선수는 롯데 허리진과 뒷문을 지키는 수문장이자, 젊은 선수가 많은 롯데 마운드에 '정신적 지주'다.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 중인 롯데 1군 스프링캠프 현장엔 현재 두 투수가 없다. 김원중은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를 당해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1차 캠프 중도 합류 가능성도 있었지만, 지난주 기준으로는 구체화된 내용이 없었다. 구승민은 1군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후배 투수들은 '난 자리'를 느끼도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활력이 필요한 1차 캠프 초반이기에 리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박세웅·나균안 등 중간 서열 투수들이 이끌고 있지만, 이들조차 김원중·구승민을 그리워한다. 나균안은 비활동기간 구승민과 함께 운동했다. 기술뿐 아니라 멘털 관리, 야구 상식 등 다양한 부분에서 선배의 도움을 받았다. 지난 3일 대만 캠프 현장에서 만난 나균안은 "(구)승민이 형과 (김)원중이 형 없이 캠프를 처음 치르는 건 거의 처음 같다. 이런 적이 없다 보니 투수조가 단체 활동을 할 때 두 선배 빈자리가 엄청 크게 느껴지는 거 같다. 솔직히 있을 때는 잘 못 느꼈는데 없으니 '두 선배 존재감이 정말 컸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2025) KBO리그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82)에 등판했던 정현수도 마찬가지다. 이제 풀타임 3년 차를 앞둔 그는 항상 두 리더(구승민·김원중)로부터 많은 조언을 받았다. 당장 올 시즌을 앞두고도 겨울마다 '리셋' 버튼을 누르고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기술뿐 아니라 멘털 코칭까지 해주는 두 선배 부재는 아직 경험이 적은 정현수에게는 큰 아쉬움이다. 필승조 후보 윤성빈은 이전까지 '잔소리' 같았던 김원중 조언의 진의를 새삼 깨닫고 있다. 김원중은 평소 윤성빈에게 말을 꺼내기 앞서 조금 더 신중하길 바랐다. 윤성빈은 "내가 말이 많은 편인데, 원중이 형은 말을 아끼고, 생각을 더 한 뒤 행동한다. 이전에는 관련 조언이 잘 이해되지 않았는데, 내가 선배 위치에 있다 보니 왜 그렇게 얘기했는지 알 것 같았다"라고 했다. 감정을 관리하는 부분부터 사소한 야구 얘기까지 나누던 선배(김원중)가 가장 깊게 교감할 수 있는 시기(캠프)에 없어서 허전하다고. 윤성빈은 "내가 아는 원중이 형은 시즌에 맞춰서 돌아온다. 그래도 형이 있었다면 우리 캠프가 더 잘 흘러갔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롯데 투수진 임시 조장은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다. 강단 있는 성격에 리더로 잘 어울린다. 그의 뒤를 다른 선발 투수 자원 나균안이 지원하고 있다. 현재 최고참 김강현, 이제 데뷔 10년 차가 되는 윤성빈도 마찬가지다. 나균안은 "캠프가 시작하기 전부터 중간 서열 투수들이 잘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동안 두 선배(김원중·나균안)에게 배운 것도 많다"라고 했다. 김원중과 구승민이 합류하면 롯데 투수진 분위기가 더 좋아질 수 있다. 그리고 그전까지 1990년대 중·후반 출생 선수들이 앞장서 캠프 분위기를 이끈 경험도 팀 차원에서 큰 자양분이 될 거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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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나승엽·황성빈-이호준·나균안-구승민...롯데, 비활동기간 '전우조' 활동→훈련 효과 UP

롯데 자이언츠 대만(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 현장은 유독 끈끈한 팀워크가 전해진다. 팀의 암흑기(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탈출을 위해 이전과 다른 비활동기간을 보낸 선수들이 많았다. 특히 의기투합해 서로의 '페이스 메이커'를 자처한 조합이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주장 전준우(40)와 주전 1루수 1순위 후보 나승엽(24)이 꼽힌다. 두 선수는 겨우내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했다. 전준우는 "(나)승엽이가 원래 가진 힘이 좋다 보니 (운동) 방법을 안 뒤엔 쭉쭉 따라오더라. 이제야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라고 얘기를 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준우는 "그동안 운동하는 방법을 잘 몰랐던 것 같다. 웨이트가 처음에는 힘들지만, 곧 선수 스스로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내년부터는 스스로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봐야 한다고 전해줬다"라고 했다. 나승엽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24시즌 2루타 35개를 치며 이 부문 5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전부터 홈런 생산력(2024시즌 기준 7개)에 다소 부족했다. 지난 시즌(2025)은 4월까지 개인 최다(단일시즌)인 7개를 쳤지만, 이후 스윙이 커지며 '중거리포'까지 줄었다. 나승엽은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부터 스윙 폼에 변화를 줬고, 동시에 전준우와 함께 근력을 강화했다. 조력자는 40대가 된 뒤에도 에이징 커브 없이 팀 주축 타자 역할을 해내고 있는 전준우였다. 국내 선발진 한 축을 맡아줄 나균안(28)은 '멘토' 구승민과 겨우내 함께 했다. 나균안이 포수였던 시절 배터리 호흡을 이루기도 했던 두 선수는 국내 훈련뿐 아니라 일본 '단기 유학'도 발걸음을 맞췄다. 나균안은 "(구)승민이 형과 얘기하다 보면 그동안 잘 몰랐던 야구 상식을 알게 된다. 누가 옆에서 내가 운동하는 걸 지켜보며 피드백을 해주다 보니 느끼는 게 많았다"라고 했다. 기술뿐 아니라 멘털이 흔들릴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지 나눈 대화에서는 나균안도 깨달은 게 많았다고. 현재 구승민은 1차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나균안은 그의 존재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근성맨' 황성빈(29)은 자신처럼 투지 넘치는 후배 이호준(22)과 함께 운동했다. 원래 모교(소래고) 선수들과 제주도로 전지훈련을 떠났지만, 올해는 일정이 조금 맞지 않았다. 그래서 롯데에서 함께 뛰다가 현재 일본에서 야구 레슨장을 운영 중인 선배 안권수를 찾았다. 황성빈은 "(안)권수 형이 나와 비슷한 유형(콘택트형) 타자였고, 그동안 꾸준히 영상 통화를 하면서 내 타격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야구를 배우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좋았을 때 기억을 살리고 싶었다. (이)호준이도 권수 형과 함께 운동하고 싶다고 해서 동행했다"라고 밝혔다. 황성빈은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근성 있는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다. 2025시즌 부상에 고전했지만, 올해 재기를 노린다. 이호준은 팀 내야진 중 가장 수비력이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2025시즌 대체 유격수나 2루수로 나서 매서운 타격을 보여주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타자로서 유형이 비슷한 두 타자가 의기투합, 서로 시너지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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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군단'에서 재기 노리는 안치홍 "2025년, 무의미한 시간 아니었다"

안치홍(36·키움 히어로즈)에게 2026년 화두는 재도약이다. 새 팀에서 새출발하는 그는 새 포지션에 적응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안치홍은 2009년 KIA 타이거즈에서 데뷔, 2025시즌까지 통산 18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6324타수 1859안타)를 기록한 내야수다. 하지만 그는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뛴 2025시즌, 66경기 출전 타율 0.172에 그치며 부진했다. 결국 정규시즌 2위에 오른 한화의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된 그는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키움의 지명을 받아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안치홍은 현재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 중인 키움의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그는 비활동기간 가장 좋았을 때 타격 메커니즘을 되찾기 위해 감량했다. 아울러 글러브 3개를 갖고 캠프에 참가해 팀이 원하는 수비 포지션을 맡으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그를 주 포지션 2루수가 아닌 1루수나 3루수로 쓰겠다고 했다. 가오슝 캠프 현장에서 만난 안치홍은 "캠프 두 번째 턴(1월 24일~2월 1일)까지는 1루수, 두 번째 턴(3~6일)에는 3루수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확실히 3루 수비가 2루에 있을 때와는 타구의 각도가 달라서 적응을 위해 노력 중이다. 빨리 살아 있는 타구(실전 수비)를 받아봐야 할 거 같다"라고 했다. 부진했던 2025시즌을 돌아본 안치홍은 "결과는 선수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안 좋았던 경험을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으로 만들어야 한다.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무의미한 시간만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안치홍은 '전' 키움 간판타자 송성문이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자리를 메워야 한다. 지난 2년 1군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은 젊은 내야수들과 경쟁한다. 설종진 감독도 안치홍을 주전으로 못 박진 않았다. 지난해 소속팀(한화) 동료들보다 빨리 시즌을 마쳐 비시즌이 유독 길었다고 돌아본 안치홍은 "키움이 나를 원했기 때문에 다시 (1군에서) 경쟁할 기회가 생겼다. 거듭하는 말이지만, 나는 수비 포지션을 가릴 상황이 아니다. 개인 목표를 두기보다는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해서 내가 팀에 필요한 선수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0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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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민과 교감하며 성장 동력 생산...나균안 "2026시즌, 목표는 가을야구와 150이닝"

멘토이자 가장 가까운 선배와 보낸 겨울. 나균안(28)은 더 단단해진 멘털로 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나균안은 현재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 중인 소속팀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롯데는 8일 세 번째 턴(4일 훈련·1일 휴식)을 마치고 휴식일을 보냈다. 선수들은 오는 14일부터 시작하는 연습경기를 앞두고 순조롭게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선발진 한자리를 맡는 나균안도 마찬가지다. 롯데 캠프 두 번째 턴 훈련 기간 만난 나균안은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좋은 몸 상태로 조금씩 '빌드업'을 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밝은 표정이 현재 그의 컨디션을 가늠할 수 있게 했다. 나균안은 비활동기간 팀 선배이자 평소 잘 따르는 구승민과 함게 운동을 하면서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멘털도 배웠다. 그는 "캐치볼을 할 때도 옆에서 피드백을 해주다 보니 옆에서 느끼는 게 많았다. 내가 그동안 잘 몰랐던 야구 상식부터 여러 가지 색다른 부분들을 많이 배웠다"라고 했다. 두 선수는 일본까지 넘어가 함께 훈련했다고. 나균안은 2025시즌 28경기에 등판해 3승 7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그는 개막 뒤 선발 12번 연속 승수를 올리지 못할 만큼 승운이 없었지만, 기운 전환 차원에서 등판한 6월 11일 구원 등판에서 구원승을 거뒀고, 이후 다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이전보다 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기엔 다른 선발 투수들 기복이 커 사실상 1선발 역할을 해냈다. 2025시즌 성적 기준으로 롯데 3선발은 나균안이다. 하지만 그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 3·4선발이라고 규정하면 나태해진다. 다른 투수들도 그 자리(선발진)에 들어가기 위해서 노력하기 때문에 나도 내 자리를 확신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올 시즌 나균안의 목표는 150이닝 이상 채우는 것이다. 지난 시즌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지만, 마지막 3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해 규정이닝(144)을 넘어서지 못했다. 나균안은 "지난해 중간 투수들이 너무 많이 던져서 선발 투수로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 선발 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해 줘야 중간 투수들도 휴식하고 충전할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았기 때문에 올해는 150이닝 이상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2017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한 나균안. 부산의 가을을 한 번밖에 보지 못하고 데뷔 10년 차를 맞이했다. 나균안은 "지난해 돌아보면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팀원 모두 그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다른 '잘 하려고 하는 의지'가 남다른 것 같다. 첫 번째 목표는 가을야구, 개인 목표는 150이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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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 커브' 없는데 자책한 전준우...시선이 남다른 롯데 캡틴의 스캠 [IS 타이난]

KBO리그에서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어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 평가가 가장 적은 40대 타자. 바로 전준우(40·롯데 자이언츠)다. 그는 이미 30대 중반이었던 2021시즌 리그 안타 1위(191개)에 올랐다. 이후 4시즌(2022~2025) 481경기에 출전해 기록한 타율은 0.301. 2할 9푼 밑으로 떨어진 시즌은 없다. 에이징 커브는 전성기와 현재 시점의 기량 차이에 그 근거를 둔다. 여전히 팀 주축 타자로 손색이 없는 전준우이기에 그에게 나이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그런 전준우가 올겨울 비활동기간 웨이트 트레이닝을 더 강화했다. 3일 롯데 1차 캠프가 진행 중인 대만 타이난에서 만난 그는 "내가 재작년 작년 모두 부상을 당했다. 재작년은 내 부주의였고, 작년은 안 좋았을 때 잠깐 쉬었으면 되는데, 괜히 참고하다가 부상을 자초했다. 데뷔 뒤 2년 연속 다친 게 처음이라 그 부문을 가장 많이 신경 썼다"라고 했다. 물론 원하지 않는다고 오지 않는 부상은 아니지만, 내 몸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까 생각하며 준비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가 3위를 지키다가 7위로 떨어진 지난해 부상은 전준우에게 큰 자책감을 줬다고. 과거와 달리 웨이트 트레이닝도 데이터화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서 목적에 맞는 진행이 가능했다고. 전준우가 나이를 잊은 행보를 하는 건 개인 시즌 준비해 한정하지 않는다. 그는 올해로 3년 연속 롯데 캡틴(주장)을 맡았다. 보통 선수단 최고참, 가장 연장자는 좀처럼 맡지 않는 자리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체로 세월의 무게 앞에 기량이 떨어질 때이기에 자신의 야구에 매진한다. 하지만 전준우는 올해도 후배들에게 시선을 둔다. 코칭스태프와 가교 역할도 한다. 당장 비활동기간 팀 젊은 기대주 나승엽에게 함께 운동하자고 권유해 자신의 웨이트 트레이닝 노하우를 전수했다. 때로는 특정 선수를 향해 잔소리도 한다. 팀의 중심이 돼줘야 할 선수였다. 롯데 1군 선수단은 20대 초·중반과 30대 중·후반으로 양분돼, 소위 '중간층'이 많지 않다. 전준우는 "트레이드 등으로 이적한 선수가 많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재능이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이 있고, 방향성만 잘 잡으면 그 선수들이 팀을 잘 이끌게 될 수 있다. 그래서 지금부터 많은 걸 알려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준우의 '리더론' 핵심은 끌고 같은 게 아니라 어울려 나아가는 것이다. 롯데는 김태형 감독 체제가 시작된 뒤 가장 강도 높은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전준우는 "원래 아무리 비활동기간 개인 훈련을 많이 했어도 단체 훈련을 하면 피로감이 커진다. 훈련량 정도와 상관없이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는 그렇게 지나가는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이 뭔가 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고, 감독·코치님들도 열정적으로 지원해 준다"라면서 1차 캠프 초반 뜨거운 훈련 열기를 오히려 반기기도 했다. 여전히 건재한 전준우는 여전히 바쁘게 스프링캠프를 보내고 있다. 타이난(대만)=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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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원 삭감? 윤동희 "납득할 수 있는 결과...선수 가치는 구단이 판단" [IS 타이난]

롯데 자이언츠 간판타자 윤동희(23)가 지난해 실패를 자양분으로 삼는다. 연봉 삭감도 받아들였다. 윤동희는 현재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진행 중인 소속팀 롯데의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2023시즌 혜성처럼 나타나 롯데뿐 아니라 한국 야구 외야 기대주로 성장한 그는 2025시즌은 부상으로 97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공격 지표도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아시안게임·프리미어12 젊은 국가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지만, 올해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 명단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윤동희는 2025시즌 실패가 자신의 야구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WBC 대표팀 탈락도 더 좋은 외야수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원이 될 것이라고 본다. 매년 스프링캠프마다 더 잘할 생각만했지만, 욕심을 내려 놓는 법도 배웠다. 2025년 연봉 2억원을 받았던 윤동희는 올해 2000만원 삭감된 계약서에 사인했다. 윤동희는 구단의 평가에 대해 "전혀 타격이 없었다. 더 크게 삭감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못했을 때는 협상이라는 게 무의미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나는 롯데 소속이고, 선수 가치는 구단이 평가한다. 납득할 만한 결과다. 연봉을 다시 올리겠다는 생각보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게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동희는 비활동기간 가동성 확장을 위해 요가나 필라테스 등 유연성을 기를 수 있는 운동을 많이 했다. 아직 젊지만, 팀의 현재이자 미래로 기대받고 있는 만큼 책임감은 더 커졌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타이난(대만)=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0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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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빡빡, 당근책도 없는 11월의 야구 평가전 [IS 포커스]

다음 달 체코와 일본을 상대로 열리는 'K-베이스볼 시리즈(K-BASEBEALL SERIES)'를 두고 여러 뒷말이 무성하다. 포스트시즌(PS)을 마무리한 뒤 사실상 바로 진행하는 일정인 만큼 "너무 타이트하다"라는 얘기부터 "소집에 따른 보상이 없다"라는 현실적인 지적이 구단 안팎에서 제기된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총 35명으로 구성된 'K-베이스볼 시리즈' 야구 대표팀 명단을 지난 12일 발표했다. 이번에 차출된 선수들은 11월 8일과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 대표팀과 2연전, 같은 달 15일과 16일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2연전을 치른다. 체코와 일본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에서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상대해야 할 맞수. KBO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WBC 경쟁팀의 전력을 사전에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일정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 현재 KBO의 계획이라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7차전의 개최 날짜는 11월 3일이다. 이보다 시리즈가 일찍 끝나더라도 체코전을 준비할 시간이 빠듯하다.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한 LG 트윈스는 'K-베이스볼 시리즈’에 7명의 선수가 차출된 상황. 이밖에 정규시즌 2위 한화 이글스가 6명, 3위 SSG 랜더스와 4위 삼성 라이온즈도 각각 5명씩 대표팀에 뽑혔다. 한 야구 관계자는 "선수들의 부담이라도 줄이려면 최소 PS 진출에 탈락한 팀 위주로 대표 명단을 짜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경기 출전을 독려할 '당근책'도 없다. 2017년 KBO는 대표팀 참가일수만큼 주어지던 FA 등록일수 보상을 '포인트제'로 바꿨다. 국제대회 출전에 따른 기본 포인트와 성적에 따른 추가 포인트를 보상하고, 선수는 1포인트를 FA 등록일수 1일로 전환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다만 KBO 규약에는 FA 등록일수 보상이 가능한 국제대회가 WBC와 올림픽 포함 총 7개로 규정돼 있다. 평가전 개념인 'K-베이스볼 시리즈'는 논외다. KBO 관계자는 "해당 사항이 아니다. 규약상 보상을 정한 대회가 아니다"며 "(추후 논의 가능성에 대해선) 시기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체코·일본과의 평가전은 비활동기간(매년 11월 24일부터 이듬해 1월 24일까지, 지난해 8월 조정)에 열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도 일부 존재한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사전에 논의했으며 더 좋았을 텐데 그게 아니어서 아쉬운 부분도 있다"며 "시즌이 끝나면 (허구연 KBO) 총재와의 간담회를 요청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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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IP 이상·3점 대 ERA...'에이스 귀환' 노리는 박세웅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국내 에이스' 박세웅(30)은 지난 시즌(2024)이 기복이 있었다. 특히 시즌 초반에는 너무 신중한 투구를 하다가 위기를 자초하는 승부가 많았다. 2024시즌 박세웅이 남긴 가장 큰 수확은 이닝이다. 총 17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커리어 최다 기록을 세웠다. 2017시즌 이후 7시즌 만에 170이닝을 넘겼다. 리그 전체 투수 중 공동 3위였고, 국내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1위였다. 박세웅은 지난해 말 일간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024시즌 부족했던 성적과 팀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책했다. 박세웅은 비활동기간 가동성을 확장하는 드라이브라인 프로그램을 이수, 재도약을 노렸다. 현재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박세웅은 이미 두 차례 실전 투구를 했다. 12일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1차 연습경기에선 선발 투수로 나서 2이닝을 소화하며 1점을 내줬고, 18일 대만 프로야구(CPBL) 중심 브라더스전에는 1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을 기록했다. 박세웅은 두 경기 모두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 147㎞/h를 찍었다. 드라이브라인 프로그램을 이수하며 구속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이미 140㎞/h 대 후반까지 찍어 기대감을 높였다. 박세웅은 26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미야자키 구춘 리그 중 한 경기에 등판, 본격적으로 시즌 대비에 들어간다. 박세웅이 2025시즌을 앞두고 내세운 목표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다시 한번 170이닝을 넘어서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2024시즌 4.78이었던 평균자책점을 3점 대로 낮추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투구를 선보여,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하며 암흑기에 빠져 있는 롯데를 재건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 어느덧 30대가 된 박세웅은 투수로서 한 단계 더 올라설 적기로 2025시즌을 꼽기도 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발에 앞서 박세웅이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직 4·5선발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롯데의 외국인 투수 2명(찰리 반스·터커 데이비스)는 10승 이상 기대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박세웅이 롯데가 리그 상위권 1~3선발 구축에 기여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4 12:10
프로야구

리셋 버튼 누른 '마황' 황성빈 [IS 피플]

황성빈(28)은 지난 12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두 차례나 장내를 달궜다.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롯데가 2-4로 지고 있던 7회 말 2사 2·3루 상황에서 대만 타자 쏭청뤠이의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했다. 이후 황성빈은 별일 아니었다는 듯이 잡은 공을 우익수 윤동희에게 토스한 뒤 무심한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이어진 8회 초 롯데 공격에서 황성빈은 선두 타자로 나서 절묘한 기습번트로 안타를 만들었다. 투수 천윈원의 초구를 오른쪽 내야 중간으로 떨어뜨린 뒤 뒤늦게 공을 잡아 쫓아온 투수보다 먼저 베이스를 밟았다.롯데는 이날 3-4로 패했지만, 황성빈은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치른 첫 실전 경기였기에 부상을 당할 위험도 있었지만, 황성빈은 특유의 근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자신이 왜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었는지 증명했다. 황성빈은 지난해 자신의 이름을 알린 선수다. 타석에선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 진을 빼놓을 만큼 집요한 타격, 누상에선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위협적인 주루를 보여줬다. 상대 선수를 도발한다는 오해를 받을 만큼 특이한 제스처로 시선을 끌었다. 그런 쇼맨십을 앞세워 올스타전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받기도 했다. 겉만 요란한 선수는 아니다. 황성빈은 2024 정규시즌 타율 0.320(366타수 117안타), 94득점, 51도루를 기록하며 롯데 1번 타자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롯데의 확실한 주전 외야수다. 황성빈은 비활동기간에도 훈련을 멈추지 않았다. 12월엔 모교 소래고에서 훈련했고, 지난 1월엔 동료 몇 명과 제주도에서 개인 캠프를 차렸다. 황성빈은 2022년 타율 0.294를 기록하며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듬해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74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4시즌에도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다. 황성빈은 "2024년은 잊어야 한다"라며 자신을 다그쳤다. 괜찮은 기록, 높아진 인기에 취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본다. 2025년 목표를 묻는 말에도 그는 "그저 어떤 상황에서나 내 강점인 주루를 살려 팀에 보탬이 되는 게 중요하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의 외야 경쟁은 올해도 치열할 전망이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고정적이어서 국내 선수들은 남은 두 자리를 노릴 수밖에 없다. 황성빈은 지난해 자신처럼 또 누군가 나타나 주전 경쟁을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안다. 그래서 '리셋(Reset)' 버튼을 누르고 다시 생존 경쟁에 뛰어들었다. 황성빈의 가장 바라는 건 지난해보다 더 나은 기량을 보여주는 것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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