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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서 때문에 납치? '앨리스' 최원영 위기 속 빛나는 운명
최원영의 존재감이 점점 더 빛나고 있다. 지난 18일과 1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 7, 8회에서 석오원(최원영)이 과거 박선영(김희선)에게 시간 여행과 그로 인한 비극을 막기 위한 연구를 부탁받은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예언서와 함께 의문의 납치를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시간 여행 관련 연구를 진행한 연구원들이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석오원은 모든 일의 시작이었던 박선영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10년 전, 석오원을 찾아온 박선영은 다짜고짜 시간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예언서를 보여줬다. 이에 석오원은 어이없는 웃음을 터뜨리며 박선영에게 정중히 돌아가 달라 부탁했다. 하지만 박선영은 그의 이름이 적힌 예언서의 페이지를 펼쳐 보였다. 여전히 불신에 차 있는 석오원에게 박선영은 시간 여행에 필요한 ‘음의 에너지’를 언급하며 그 에너지를 만들어내면 자신의 이야기를 믿겠냐고 물어 석오원을 놀라게 만들었다. 박선영과의 과거를 회상하던 석오원 역시 위험에 빠진 듯 보였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기다리던 박진겸의 전화를 받았다. 박진겸은 연구원들이 표적이 된 이유를 물었고, 석오원은 과거 박선영이 자신을 찾아왔던 일과 함께 지금껏 시간 여행을 막기 위해 연구를 진행해왔다고 털어놓았다. 박선영의 죽음 이후에도 해당 연구를 지속했고, 그로 인해 위험에 처한 것 같다고 설명을 덧붙인 석오원은 예언서를 언급, “형사님이 알아야 될 것들이 그 안에 적혀있습니다”라며 자신을 빨리 찾아와 달라 부탁해 박진겸 역시 시간 여행과 큰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박진겸을 기다리던 석오원은 의문의 납치를 당했다. 살인마 주해민(윤주만)이 그를 납치한 것. 포박당한 채 정신을 잃은 석오원의 옆에는 예언서를 읽고 있는 고형석(김상호)이 목격돼 예상치 못한 전개로 흥미를 끌어올렸다. 이후 어두운 창고 안에서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 치던 석오원은 이내 체념한 채 10년 전 박선영과 같은 얼굴을 한 윤태이(김희선)를 처음 보게 된 날을 떠올렸다.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석오원은 이미 자신에게 닥칠 위협을 알고도 연구에 뛰어들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회상 후 성호를 긋고 기도하는 그의 모습에서 비장함까지 느껴져 위기에 처한 석오원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최원영은 자신이 위험에 처할 것을 알면서도 시간 여행과 이로 인한 비극을 막으려 고군분투하는 키플레이어 석오원의 복잡한 심리를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밀도 있게 표현해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또한 최원영은 위험에 처한 석오원의 모습을 리얼하게 그려내 호평을 얻고 있는 동시에, 극적인 긴장감을 선사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20 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