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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김신록 "유능한 도시인 꿈꾸며 20년 장롱면허→운전연수"

배우 김신록(39)이 웰메이드 드라마 JTBC 금토극 '괴물'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문주경찰서 강력계 1팀 팀장 오지화 역으로 분해 '합법'을 위해 노력했다. 정의로운 형사의 모습으로 만양에서 일어난 사건들의 진실을 밝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그런 그녀에게도 인생의 굴곡은 있었다. 문주 개발업자 허성태(이창진)와의 결혼이었다. 이혼한 두 사람 사이엔 미묘한 감정선이 깔려있었다. 이 지점이 묵직한 극 분위기 속 재미를 선사했다. '괴물'은 김신록의 두 번째 드라마다. 지난 2004년 연극 '서바이벌 캘린더'로 데뷔한 그는 연극계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러다 '방법'(2020)을 통해 브라운관으로 첫 데뷔했다. 다년간 다져진 연기력에 신선한 마스크까지 지녔으니 그야말로 주목할 만한 배우였다. '괴물'을 기회로 안방극장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올해로 데뷔 17년째다. 데뷔 초와 지금의 신념을 비교한다면. "데뷔 초엔 작품을 정말 많이 하고 싶었다. 연기하고 싶다는 열망이 많았다. 지금은 스스로 연기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질문을 계속하면서 배우의 길을 가고 있는 것 같다." -지치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다작을 하는 편은 아닌데 꾸준하게 해 오는 편이었다. 사실 중간에 지치기도 했는데 그 안에서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계속 질문을 던지고 가져가려고 했던 것 같다. '연기는 뭐지' '배우가 뭘까' 그 질문에 답하는 과정으로 작업을 해나간 느낌이다."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가. "다음 찍고 있는 작품들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고민 중이다. 그리고 연극은 무대에서 가짜를 하면서 그걸 진짜로 믿게 만드는 일이었다. 담배를 피우거나 운전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진짜로 내가 못해도 됐었는데 매체는 담배를 피우면 진짜 같아야 하고 자동차도 진짜 운전을 해야 하더라. 많은 것들을 실제로 해야 하는데 난 현대 도시인으로서 무능하더라. 그것들을 실제를 하나하나 배워가는 단계다. 20년 장롱면허인데 운전 연수를 하기로 했고 담배 피우는 신도 요청하는 분들이 있어서 비타민 담배를 사서 연구를 해보려고 한다. 자전거와 수영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김신록에게 연극이란. "최근에 연극 '마우스피스'란 작품을 하면서 모든 가짜 속 진짜를 길러내는 힘이 연극이라고 생각했다. 혹은 물리적인 실제를 짚고 허구적인 것으로 비상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재밌는 건 경험을 통해 그런 답들이 시시각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나의 답은 뭘까 또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다음 작품을 하면서 찾아봐야 할 것 같다." -배우로서 목표는. "계획이나 목표를 가지고 어떤 결정을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냥 이 순간의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을 잘 밟아가다 보니 어느 순간 어딘가로 가 있을 수 있겠다는 확신은 있다. 잘 질문하고 답하고 연쇄적으로 해내고 싶다." -사람 김신록으로서의 목표는. "올해 만으로 마흔이 됐다. 좀 더 성숙한 사람,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다. 30대 때 내 모습이 썩 마음이 들었다. 괜찮다, 멋있다,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작년, 올해가 되면서 내 모습이 뭔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 30대 때 내 모습을 생각하며 말하고 행동하고 있는 모습이 실제 나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지난 답을 반복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미 그 시절을 지나왔는데 그 시절에 머무른 느낌이다. 그래서 새롭게 움직이고 싶다. 현재의 나에 대해 말하기, 나의 현재적인 됨됨이 같은 것들을 잘 만들어가고 싶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이승희 2021.04.2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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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신록 "'괴물' 통해 매체 연기에 대한 욕심 생겨"

배우 김신록(39)이 웰메이드 드라마 JTBC 금토극 '괴물'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문주경찰서 강력계 1팀 팀장 오지화 역으로 분해 '합법'을 위해 노력했다. 정의로운 형사의 모습으로 만양에서 일어난 사건들의 진실을 밝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그런 그녀에게도 인생의 굴곡은 있었다. 문주 개발업자 허성태(이창진)와의 결혼이었다. 이혼한 두 사람 사이엔 미묘한 감정선이 깔려있었다. 이 지점이 묵직한 극 분위기 속 재미를 선사했다. '괴물'은 김신록의 두 번째 드라마다. 지난 2004년 연극 '서바이벌 캘린더'로 데뷔한 그는 연극계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러다 '방법'(2020)을 통해 브라운관으로 첫 데뷔했다. 다년간 다져진 연기력에 신선한 마스크까지 지녔으니 그야말로 주목할 만한 배우였다. '괴물'을 기회로 안방극장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꼽는다면. "이동식(신하균)과 한주원(여진구)이 한기환(최진호)을 체포한 후 둘이 나란히 서서 신하균이 체포하라고 하니 수갑을 채우고 머리를 묻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정말 좋더라. 신체 연기가 좋았다. 정말 많은 걸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런 장면을 만들어내는 게 배우로서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지화와의 싱크로율은. "애써서 그 인물을 구축하지 않고 내 쪽으로 많이 끌고 와서 소화했다. 기본적으로 심플하고, 하려는 일을 열심히 하고, 사사로운 감정 같은 걸 멀리하고 본질에 집중하려고 하는 면들이 있었다. 지화와 68% 정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데 나보다 훨씬 (지화가) 참을성이 있고 좀 더 의연한 것 같다. 그 점이 다른 지점이었다. 본받고 싶고 연기하면서도 멋있다고 생각했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 '괴물'이 총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가 됐다. "모두의 노고를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 이왕이면 수상까지 많은 분들이 했으면 좋겠다."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을까. "tvN 드라마 '방법'이란 작품을 찍을 땐 드라마 연기가 재밌다, 또 해보고 싶다 정도의 마음이었다. 이번엔 16부작을 좀 더 큰 역할로 연기를 하다 보니 모르는 부분들이 생기더라. 더 알아가고 싶었다. '괴물'은 드라마라는 매체를 좀 더 적극적으로 연기해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작품이다." -데뷔 첫 소속사가 생겼다. "매체에 확 뛰어들어서 작품을 적극적으로 구해봐야 할까, 아니면 내 페이스대로 연극을 하면서 가끔 들어오는 매체 작품을 해야 할까 많이 고민했다. 그러던 중 '괴물'을 하면서 많은 작품이 들어왔다. 내가 제안을 얼마나 수용하고 연극 쪽에 할애할지 그런 부분이 좀 헷갈리더라. 제안이 들어온 작품들을 어떻게 수용하고 거절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서 회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단계를 고민할 때 저스트엔터테인먼트를 만났다. 현재 조절해가며 다음을 준비 중이다." -그간 소속사가 없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나. "많은 소속사와 미팅을 했는데 내가 이 분야에 대해 너무 모르니까 소속사가 뭐하는 곳인지, 매니저가 왜 필요한지 잘 모르겠더라. 그래서 늘 고사했었는데 '괴물'을 찍는 과정에서 소속사의 필요 이유가 좀 더 선명해졌다. 혼자 해나가는 걸 좋아했는데 매체란 분야에 들어와 보니 이 분야를 너무 몰라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받고 싶었다. 그래서 택한 소속사다." -드라마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연극 연기보다 더 찰나의 감정과 순간이 중요한 것 같다. 연극에선 불문율처럼 감정에 대해 잘 언급하지 않는다. 어떤 액션을 취했을 때 따라오는 것이지 그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지 말라고 한다. 연극은 두 시간 안에 굵직한 일들을 해나가는 구조가 중요한 매체다. 드라마는 60분짜리가 16개나 된다. 시청자는 두 달 넘게 해당 작품을 지켜본다. 그 구조를 한눈에 보지 않고 시간 차를 두고 보기 때문에 전체를 추진해나가는 구조다. 순간순간의 감정과 표현, 눈빛 같은 것들을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어쩌면 순간순간과 일상이 맞닿은 것 같다. 전체를 잘 못 챙겨보더라도 그 순간 누군가를 만났을 때 경험하는 것처럼 그 사람의 눈빛과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되는 것 같다. 찰나의 순간들, 반짝이는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걸 앞으로도 배워야 할 것 같다. 연극과의 시간성 역시 다르다. 난 템포가 빠른 사람인데 (드라마를 통해) 그걸 유예시켜서 버티는 힘을 보여주고 싶다." 〉〉인터뷰③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이승희 2021.04.2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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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신록 "'괴물' 반응에 가족들 '경사 났다' 좋아해"

배우 김신록(39)이 웰메이드 드라마 JTBC 금토극 '괴물'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문주경찰서 강력계 1팀 팀장 오지화 역으로 분해 '합법'을 위해 노력했다. 정의로운 형사의 모습으로 만양에서 일어난 사건들의 진실을 밝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그런 그녀에게도 인생의 굴곡은 있었다. 문주 개발업자 허성태(이창진)와의 결혼이었다. 이혼한 두 사람 사이엔 미묘한 감정선이 깔려있었다. 이 지점이 묵직한 극 분위기 속 재미를 선사했다. '괴물'은 김신록의 두 번째 드라마다. 지난 2004년 연극 '서바이벌 캘린더'로 데뷔한 그는 연극계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러다 '방법'(2020)을 통해 브라운관으로 첫 데뷔했다. 다년간 다져진 연기력에 신선한 마스크까지 지녔으니 그야말로 주목할 만한 배우였다. '괴물'을 기회로 안방극장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종영 소감은. "드라마 찍고 방영되기까지 긴장감이 좀 있었는데 막상 다 끝나고 나니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작품에, 진짜 좋은 작품에 참여한 거란 걸 다시금 느꼈다. 너무 감사하고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화상 채팅으로 종방연을 대신했더라. "엄청난 업적이라고 생각했다.(웃음) 처음 경험한 것이었는데 되게 애틋하더라. 화면 하나하나에 필름 카메라처럼 들어가 있는데 너무 애틋했다."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 "드라마에 대한 평도 좋고, 보는 분들이 굉장히 집중해서 봤더라. 가치 있는 일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옥천에서 촬영을 진행했는데 촬영장 근처에 관광객들이 오고 그랬다. 촬영 중 근처 한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는데 신하균 선배님 옆에 제 사인을 걸어준다고 해서 정자로 이름을 쓰고 왔던 기억이 난다.(웃음)" -가족이나 지인들의 반응은. "가족들은 경사가 났다고 하고, 지인들은 굉장히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는 '범인이 누구냐'라고 묻더라."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화기애애했다. 주연분들은 너무 잘하는 베테랑 배우들이고 조연들은 연극계에서 많이 넘어와 상호 간 낯설고 긴장되기도 했지만 에너지가 높은 상태였다. 서로가 파이팅 넘치게 했던 것 같다." -신하균, 여진구, 최대훈, 허성태 등과의 호흡은. "신하균 배우는 연륜이나 경험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동료 배우로 대등하게 대해줘 정말 감사했다. 최대훈 배우는 연극판에서 연기 잘하는 배우로 소문이 났던 사람이다. 매체 쪽 경험이 많으니 드라마 안에서도 힘을 받을 수 있도록 호흡 조절을 잘해준 것 같다. 여진구 배우는 어리지만 경험이 많은 배우라 되게 의연하더라. 가만히 있다가 툭툭 도와주는 부분이 있었다. 허성태 배우는 지화와의 관계에 있어 입체성을 만들어준 고마운 사람이다." -연출자 심나연 감독은 어떤 사람이었나. "굉장히 쿨하고 감각적이다. 톤 앤 매너 조절에 능하고 연기에 대한 디테일을 지적하지 않는데 적절한 선을 잘 타도록 도와주더라. 어떤 걸 숨기거나 드러내지 않아도 너무 멌있었다. 내가 찍으면서 걱정하고 이불 킥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막상 방송을 보니 그런 부분이 없더라. 감독님이 다 걷어내 준 것이었다. '감독님이 날 살리셨다'라고 했다. 심미안이 있는 감독인 것 같다." -대본 자체도 좋았다고 칭찬이 끊이지 않더라. "김수진 작가님이 아주 작은 인물까지 하나하나 살아있는 인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 게 느껴졌다. 너무 감동적인 부분이었다. 작가님이 사회를 바라보고, 사람을 바라보는 방식이 고스란히 들어간 것 같아 더 의미가 있던 작품이다." >>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이승희 2021.04.2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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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괴물' 최대훈-김신록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배우 최대훈(40)과 김신록(39)이 웰메이드 드라마 JTBC 금토극 '괴물'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했다. 두 사람은 각각 박정제 역과 오지화 역으로 분했다. 최대훈은 신하균(이동식)의 죽마고우였다. 의중을 파악할 수 없는 의심스러운 면모부터 모든 사실이 밝혀진 후 혼란에 빠진 모습까지 캐릭터의 복합한 심경을 심도 깊은 연기로 풀어내며 활약했다. 선함과 서늘한 이면 사이의 경계를 미스터리하게 그려내며 심리 추적 스릴러 장르에 힘을 실었다. 김신록은 문주경찰서 강력계 1팀 팀장으로 '합법'을 위해 노력했다. 그녀의 가장 큰 실수는 문주 개발업자 허성태(이창진)와의 결혼이었다. 이혼한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감정선이 깔려있어 몰입도를 높였다. 정의로운 형사의 모습으로 만양에서 일어난 사건들의 진실을 밝히는데 적극적으로 참여, 정의가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종영 소감은. 최대훈 (이하 최) "누구 하나 현장에서 작품을 소홀히 한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더 노력하게 됐다. 좋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작품 들어갈 때마다 이전 모습은 사라진 채 또 다른 인물로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감독님·작가님이 주신 숙제를 얼마만큼 잘 해내는가가 관건이었다. 연약한 모습·유약한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중점을 뒀던 것 같다." 김신록 (이하 김) "드라마를 찍고 방영되기까지 긴장감이 있었다. 막상 다 끝나고 나니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작품에, 진짜 좋은 작품에 참여한 것이다. 너무 감사하고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 최 "어머니는 내 무명생활부터 함께한 분이라 와 닿게 반응하는 건 없었고, 장모님은 나를 조금 어렵게 대한다. 양식적인 어투를 구사하고, 아내는 맛있는 걸 해준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큰 도움을 준 연출님이 있다. 원래 표현을 잘 안 하시는 분인데 2~3일 전에 ''괴물'을 참 재밌게 봤다'라고 연락을 줬다." 김 "진짜 인기가 있는 것 같다. 평도 좋고 보는 분들도 굉장히 집중해서 봐줘 가치 있는 일을 한 것 같다. 가족들이 경사 났다고 했다. 지인들은 연락이 와서 '범인 누구야'라고 묻더라." -이 작품에 끌렸던 이유는. 김 "일단 대본을 받았을 때 너무 재밌었다. 술술 읽히면서 다음이 궁금했다. 매회 엔딩 역시 강력한 점이 매력적이었다." -대표하는 인생작이 됐다. 최 "이 작품이 내 배우 인생에서 전환점이 될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하다. 내가 특별하게 이 작품에 이바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민폐만 끼치지 말자고 생각했다. 이 작품을 계기로 더 많은 작품, 더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 김 "'방법'이란 작품을 찍을 땐 드라마 연기가 재밌다, 또 해보고 싶다 정도의 마음이었다. 이번엔 16부작을 좀 더 큰 역할로 연기를 하다 보니 모르는 부분들이 생기더라. 더 알아가고 싶었다. '괴물'은 드라마라는 매체를 좀 더 적극적으로 연기해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작품이다." -어떤 점에 집중해서 연기했나. 최 "작품에 들어갈 때마다 이전의 모습이 사라진 채 또 다른 인물로 접근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전작인 '사랑의 불시착' 세준과 '괴물' 정제는 너무도 다른 인물이었다. 감독님과 작가님이 주신 숙제를 얼마큼 잘 해내는가가 관건이었다. 유약한 모습을 잘 표현하려고 중점에 뒀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김 "이동식(신하균)과 한주원(여진구)이 한기환(최진호)을 체포한 후 둘이 나란히 서서 신하균이 체포하라고 하니 수갑을 채우고 머리를 묻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이 정말 좋더라. 신체 연기가 좋았다. 정말 많은 걸 말해주는 것 같았다. 그런 장면을 만들어내는 게 배우로서 정말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신하균·여진구 등 배우들과의 호흡은. 최 "'괴물'에 가장 선두에 서 있던 하균이 형님이 분위기를 잘 잡아줬다. 권위적이지 않고 오래된 친구처럼 편안하게 해 줬다. 얼마나 많이 준비해왔는지 알 정도로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토론하고 그 스타트를 끊어주니 형을 보며 자극받고 열심히 준비하게 된 계기가 됐다. 감독님조차도 배우들의 것을 잘 끄집어낼 수 있는 분위기를 제일 큰 덕목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이야기는 무거웠지만 실제적인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김 "신하균 선배님은 연륜이나 경험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동료 배우로 존중해줬다는 점이 너무 감사하더라. 여진구 배우는 어리지만 경험이 많은 배우라 되게 의연했다. 가만히 있다가 툭툭 도와주는 부분이 있었다. 파트너였던 허성태 배우는 지화 역을 좀 더 입체성 있게 살려내 준 고마운 사람이다." -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작품상·연출상·극본상 등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가 됐다. 김 "모두의 노고를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쁘다. 이왕이면 수상까지 많은 분들이 했으면 좋겠다." 최 "제가 남자 조연상 후보에 올랐더라. '괴물'을 한 게 행운이고 꿈만 같고 그런데 후보까지 올라 정말 행복하다. 현실인가 맞나 싶다. 현장에 가봐야 체감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 -화상 채팅으로 종방연을 대신했더라. 최 "시국이 이래서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번개로 마지막 방송하는 날 종방연을 같이 했다. 실질적인 결과물을 떠나서 우리가 만족스러웠던 것 같다. 각자의 집에서 술 한 잔씩 따라놓고 아쉬워하며 마무리를 했다." 김 "엄청난 업적이라고 생각했다.(웃음) 처음 경험한 것이었는데 되게 애틋하더라. 화면 하나하나에 필름 카메라처럼 들어가 있는데 너무 애틋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최 "'그 사람이 그 사람이었어?' 그 소리가 제일 좋은 것 같다. 나조차도 드라마를 보면 이야기에 빨려 들어야 하는데 멀어지거나 간극이 좁혀지지 않을 때 너무 안타깝다. 전혀 다르게 보이고 싶다. 그것을 위해서 가장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도 전혀 다른 사람이길,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란 소리를 듣길 바란다." 김 "계획이나 목표를 가지고 어떤 결정을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냥 이 순간의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을 잘 밟아가다 보니 어느 순간 어딘가로 가 있을 수 있겠다는 확신은 있다. 잘 질문하고 잘 답하고 연쇄적으로 해내고 싶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에이스팩토리·저스트엔터테인먼트·이승희 2021.04.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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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김신록, 냉철함+인간미 지닌 오지화로 활약

김신록이 JTBC 금토극 '괴물'에서 호평 속 강력계 팀장 오지화로 활약 중이다. 남초 직장이고 그것도 가장 거친 부서로 불리는 강력계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는 그는 '꽃'이 아니라 '형사'로서 서서히 시청자들에게 신뢰받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속 오지화는 여성이기에 특별한 존재로 그려지지 않고 형사 그대로에 초점을 맞춘다. 왜 형사가 됐는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달리 특별 사연을 부여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그렇기에 오지화가 강력계라는 조직을 활보하는 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경찰서 동료들도 오지화를 대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고 모두 벌어진 사건과 그 갈래에 집중하기 때문에 스릴러라는 장르적 밀도를 높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오지화는 "웃기지? 30년 넘게 알고 지낸 친구 못 믿는 내가 나도 웃겨. 그런데 더 끔찍한 건 뭔지 알아? 지훈이가 거짓말 한 거면 어떡해? 거짓말 한 걸 수도 있잖아. 걔가 그런 걸 수도 있잖아. 나도 걔가 아니었으면 좋겠어. 아닐 거라고 믿어. 나 진짜 내 동생 아니라 정제였으면 좋겠어. 박정제가 한 짓이면 좋겠어. 박정제가 범인이면 좋겠어. 나 너무 괴물 같지?"라는 속내를 밝히며 모두를 놀라게 한 적이 있었다. 자신의 동생이 범인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 어릴 적부터 봐온 친구들인 신하균(이동식)과 최대훈(박정제)이 사건의 범인이거나 비밀의 중심일까 혹은 사고를 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인간적인 면모 역시 공감대를 샀다. 감정적으로 치우칠 수 있을 때에 갈등도 하고 결단을 내리는 그는 성숙했고 현명했다. 그런가 하면, 살인자가 이해가 안 된다는 최대훈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살인자한테 이해? 하지 마. 사람 생명 빼앗는 놈들한테 이해, 동기, 서사, 같은 거 붙여주면 안 돼"라고 단호히 말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또 길해연(도해원)의 지시를 받고 부정을 행한 손상규(조길구)를 "경찰이 국민 세금으로 월급을 받니 어쩌니 그딴 말 집어치우더라도 다 같은 월급 받으면서 시작하는데 우리가 다 당신 같은 선택하는 것 아니거든요?"라며 몰아세우는 지화의 카리스마 역시 주목받았다. 김신록이 오지화 역을 맡으면서 더욱 생생한 캐릭터가 됐다. 좋은 딕션과 표현력은 물론이고 만양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언뜻 보이는 표정, 말투, 리액션과 같은 디테일을 파고들어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인간적이고 냉철한 형사 오지화를 완성시킨 것. 자칫 잘못하면 누군가를 흉내 내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직업 환경의 인물이 상황에 맞는 반응을 보이도록 하고 충분한 균형을 유지하며 조용한 힘으로 끌고 가는 내공이 빛을 발해 시청자들에게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괴물'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3.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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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만양읍 입성 여진구, 진땀 나는 환영회 포착

배우 신하균, 여진구를 중심으로 얽히고설킨 만양읍 사람들의 흥미로운 면면이 공개됐다. 19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될 JTBC 새 금토극 '괴물' 측은 8일 만양읍 주민들이 총출동한 여진구(한주원)의 환영회 현장을 포착해 선보였다.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려 만양 파출소로 내려온 엘리트 형사 여진구.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 홀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그의 모습이 만만치 않은 만양 입성기를 예고한다. 심리 추적 스릴러 '괴물'은 만양에서 펼쳐지는 괴물 같은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괴물은 누구인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다면성을 치밀하게 쫓는다. 앞선 티저 영상에는 평화로울 것만 같은 만양읍의 숨겨진 이면들을 끊임없이 암시하며 미스터리를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은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여진구의 전임을 환영하기 위해 모인 주민들의 개성 강한 면면이 흥미롭다. 새파랗게 어린 여진구를 상사로 모시게 된 신하균(이동식). 술잔을 권하는 그의 눈빛은 여진구의 모든 걸 꿰뚫어 볼 듯 깊고 강렬하다. 좀처럼 경계를 늦추지 않는 여진구의 날 선 분위기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낯선 곳에서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파트너 신하균과 진실을 추적해 나갈 그의 활약이 더욱 궁금해진다. 신하균의 죽마고우인 최대훈(박정제) 역시 경찰이다. 문주 경찰서 수사지원팀 경위인 그는 문주 시장 예비후보 길해연(도해원)의 아들이기도 하다. 이들을 지켜보는 정육점 사장 최성은(유재이)의 존재감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사라진 이후 줄곧 만양 정육점을 지키고 있는 인물. 느슨하게 묶은 머리와 은은한 미소가 한없이 여려 보이지만, 매서운 한 방을 갖고 있다. 만양 파출소장 천호진(남상배)은 푸근한 얼굴로 분위기를 돋운다.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그는 내 사람이다 싶으면 끝까지 챙기는 오지랖의 소유자다. 신하균에게 평생 빚이 있다고 생각하며 그의 든든한 버팀 몫이 되어 준다. 여진구에게 악수를 청하는 김신록(오지화)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신하균과 초중고 동창인 그는 보기 드문 강력계 여팀장. 여유로운 웃음과 몸에 밴 당당함에서 카리스마가 묻어나온다. 만양 파출소 막내 남윤수(오지훈)는 훈훈한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신록의 늦둥이 동생이기도 한 그는 형, 누나들을 잘 따르는 넉살 좋은 인물이다. 무엇보다, 자신을 위한 자리임에도 시종일관 거리감을 유지하며 분위기에 스며들지 않는 여진구의 굳은 얼굴이 궁금증을 더한다. 왜 이토록 마을 사람들을 경계하는지, 탄탄대로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오던 그가 변두리 시골 마을에 내려온 이유는 무엇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괴물' 제작진은 "만양읍의 숨겨진 이야기는 심리 추적 스릴러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순박하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이들의 행보가 극의 텐션을 높일 것이다. 신하균, 여진구와 함께 촘촘한 심리 추적 스릴러를 완성할 연기파 배우들의 시너지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JTBC스튜디오 2021.02.0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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