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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질환→은퇴’ 아르헨 전설, 2년 만에 돌아온다…“호나우지뉴와 올스타전 참가”

심장 질환으로 축구화를 벗은 세르히오 아구에로(아르헨티나)가 그라운드를 누빌 전망이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3일(한국시간) “아구에로가 은퇴한 지 2년 만에 축구계에 복귀할 예정”이라며 “아구에로가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주최하는 올스타 친선경기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발표됐다”고 전했다.남미축구연맹은 남미 축구 스타들이 참가하는 이 경기를 내달 5일 오후 8시(현지시간) 인터 마이애미의 홈구장인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기로 했다. 남미축구연맹은 “호나우지뉴(브라질) 아구에로, 곤살로 이과인(이상 아르헨티나) 카를로스 발데라마(콜롬비아) 로케 산타 크루스(파라과이) 등이 이번 올스타 친선전에 참여한다”고 알렸다. 지난 2021년 12월 FC바르셀로나 소속이던 아구에로는 33세의 이른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경기 중 심장 문제를 감지했고, 더 이상 프로 축구선수로 활약할 수 없었다. 아구에로는 은퇴 후에도 SNS(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팬들에게 간간이 소식을 알렸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가까이 지내며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리기도 했다.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아구에로가 얼마나 피치를 밟을지는 미지수다. 그는 지난 3월 방송 도중 심장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김희웅 기자 2023.11.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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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레전드매치 전격 취소…내한 이벤트 연이어 망신살, 피해는 팬들의 몫 [IS 시선]

한국과 브라질, 이탈리아 3개국 레전드들의 출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레전드 올스타전’이 전격 취소됐다. 불과 경기 일주일여 앞둔 시점이다. 경기 장소(고양), 티켓 가격 등이 공개됐을 당시부터 흥행에 대한 의구심이 컸던 가운데 결국 돈 문제가 얽히면서 전격 취소가 결정됐다. 지난여름 나폴리·마요르카의 내한, 코리아 투어 등 축구 관련 이벤트들이 잇따라 취소돼 망신만 이어지고 있다. 피해는 고스란히 팬들의 몫이다.레전드매치 입장권 예매를 진행했던 인터파크 티켓은 12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주최 측 사정으로 경기가 취소됐다고 알렸다. 입장권을 산 팬들에겐 환불을 약속했다. 이번 매치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라싱시티그룹과 여행전문회사 트래블링이 기획했다. 국내 회사인 트래블링 측은 소셜미디어(SNS) 등에 관련 게시물들만 지운 채 아직 공식 입장조차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당초 레전드 올스타전은 오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브라질의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히바우두, 카카, 이탈리아는 파올로 말디니, 프란체스코 토티, 파비오 칸나바로,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등 레전드들이 대거 출전하고, 한국에서도 안정환과 이운재, 김남일 등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한국과 브라질, 이탈리아가 각각 레전드 팀을 꾸려 한 차례씩 맞대결을 펼치는 방식의 이벤트로 추진됐다.워낙 세계적인 선수들인 만큼 팬들의 기대 역시도 컸다. 레전드들이 입국한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팬들이 인천국제공항에 한데 모일 정도였다. 한국 레전드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던 안정환 역시 “죽기 전에 이런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을 정도. 그런데 경기 장소가 서울이 아닌 고양 종합운동장으로 정해진 데다, 티켓 가격도 워낙 비싸게 책정돼 팬들 사이에선 불만의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종합운동장이다 보니 시야가 좋지도 않은 데도 일반적으로 서포터스가 앉는 골대 뒤편 티켓 가격이 8만원에 달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국가대표팀 A매치과 비교해 2배 이상 비싼 수준이었다.자연스레 경기장 입장권 예매 속도는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레전드들 보기 위해 직접 입장권을 예매한 팬들 사이에서도 정상적인 개최가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경비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데다 라싱시티그룹이 약속했던 투자금도 받지 못했다.결국 주최 측은 불과 9일을 앞두고 레전드 매치의 전격 취소를 결정했다. 그나마 다행히 티켓을 예매한 팬들에겐 전액 환불될 예정이지만, 이미 이동편이나 숙박 등까지 미리 예약한 팬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한국을 오가면서 레전드 올스타전을 준비했던 세계적인 스타들 역시 돌연 행사 취소라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문제는 이처럼 대대적인 홍보 이후 정작 무산되는 내한 이벤트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여름엔 당시 각각 김민재와 이강인의 소속팀이던 나폴리·마요르카의 내한이 추진됐지만, 주최 컨소시엄이 대한축구협회(KFA)가 요구한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는 바람에 무산된 바 있다. KFA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른바 ‘날강두’ 사태 이후 주최 측의 재정적 능력 등 엄격한 조건들을 제시했다. KFA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나폴리·마요르카 내한은 결국 무산됐다. 당시 컨소시엄은 7~8월 AS로마, 울버햄프턴, 셀틱 등이 내한하는 친선 대회까지 추진했으나 이 역시 재정적인 문제로 무산됐다.나아가 이번 레전드 매치 취소되면서 대대적인 홍보 이후 정작 ‘없던 일’로 끝나버린 사례는 더 늘게 됐다. 정상적인 개최 능력이 없거나 개최를 확신할 수 없는 주최 측이 홍보부터 앞세우다, 정작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무산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사례들은 외신들을 통해 보도까지 된 데다 당장 한국을 찾으려다 돌연 취소 통보를 받게 된 해외 구단이나 선수들에게도 망신스러운 일이다. 한껏 기대하던 팬들 역시도 허탈감과 실망감에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김명석 기자 2023.10.1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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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3R+이태리 전설 총출동…레전드 올스타전, 25일 예매 오픈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대한민국‧브라질‧이탈리아 3개국 레전드 올스타전 티켓 예매가 25일부터 시작된다.다음 달 21일 토요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대한민국‧브라질‧이탈리아 3개국 레전드 들이 참가하는 올스타전이 열린다. 킥오프 시간은 오후 5시 30분이며 제1경기 대한민국 vs 이탈리아, 제2경기 브라질 vs 대한민국, 제3경기 이탈리아 vs 브라질 순으로 진행된다. 각 경기는 전‧후반 20분씩 총 40분으로 치러진다.9월 25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레전드 올스타전 예매가 진행된다. 예매에 앞서 좌석 안내 및 각종 혜택들도 공개됐다. W석 1층 가운데 위치한 VIP석을 예매하는 축구팬에게는 가장 큰 혜택이 주어진다. 바로 레전드 VIP 박스 증정과 선수 입장동선 하이파이브 존 참가이다.레전드 VIP 박스는 레전드 선수 1명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이 들어있으며 머플러, 키링도 포함되어 있다. 하이파이브 존은 선수들이 버스에서 하차해 라커룸으로 들어갈 때 입장동선에서 선수들과 교감 할 수 있는 공간이다. VIP석은 W석 1층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경기를 보기에 가장 좋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프리미엄 A/B/C석의 경우 레전드 유니폼이 증정된다. 경기 당일 선착순으로 희망 옵션(국가, 사이즈)을 제공한다. 대한민국, 이탈리아 선수단 벤치 인근에 위치한 레전드 벤치석 S를 비롯해 1등석 A는 머플러와 키링을 함께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N석 1층은 붉은악마존, S석 1층은 레전드클럽존이란 명칭으로 운영된다. 레전드 올스타전은 화려한 선수 구성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앞으로 두 번 다시 보지 못할 경기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경우 2002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전 골든골의 주인공 안정환을 비롯해 이운재, 김태영, 최진철, 이을용, 김남일 등이 중심을 잡고 있다.이탈리아는 최근 방한한 파올로 말디니, 프란체스코 토티, 파비오 칸나바로, 마르코 마테라치 등이 출전할 예정이며, 2002 한‧일 월드컵 우승국 브라질은 ‘3R 트리오’로 불리던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히바우두가 출격한다. 3개국을 합쳐 축구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발롱도르’ 수상자만 5명(칸나바로, 카카,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히바우두)에 이르며, 이탈리아와 브라질 대부분 선수들은 월드컵 우승 경험도 갖고 있다.지난 22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정환은 “선수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긴장도 되고 설렌다. 마지막 찬스라고 생각한다. 많이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추억을 되살리고, 선수들을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자리에 동석한 말디니 역시 “2002 한‧일 월드컵보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이 찾아와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무릎 부상으로 최근 축구를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이번 경기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중이다”고 화답했다.김희웅 기자 2023.09.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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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여의도] “김민재 보며 놀랐다, 세계적인 선수 되겠다 싶었다” ‘伊 전설’ 토티·말디니 한입

이탈리아 전설 파울로 말디니와 프란체스코 토티가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를 극찬했다.라싱시티그룹은 22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레전드 올스타전 홍보 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내달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한국, 이탈리아, 브라질 전설들이 모여 이벤트 매치를 치른다. 앞서 한국에 방한한 말디니는 “나폴리가 정말 이상하게도 너무 잘하는 데 있어 김민재가 큰 역할을 한 것을 잘 알고 있다. 김민재를 보면 체력이나, 정확도가 너무 좋은 걸 이미 알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눈여겨보고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 잘하기 힘든 걸 나도 잘 아는데, 이탈리아에서 잘하는 걸 보며 놀랐다”고 말했다.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고, 곧장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했다. 안정적이면서도 터프한 수비로 이탈리아 무대를 장악했다. 시즌 내내 나폴리 주전으로 활약한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상을 거머쥐었고,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민재의 활약을 지켜본 토티는 “나도 말디니처럼 김민재를 보며 놀랐다. 나폴리가 잘한 것 중 하나가 김민재를 영입한 것이다. 2년 동안 선수들이 적응하는 기간인데, 너무 빠르게 적응한 것에 놀랐다. 적응하는 실력을 보고 저 선수는 대단하고 세계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겠구나 생각했다”며 입을 모았다. ▲다음은 이탈리아·한국 레전드와 일문일답. -레전드 올스타전에 참석하는 소감.최진철-무엇보다 이런 행사에 참석하게 돼 향수를 느낄 수 있어 긴장되고 즐겁다. 많은 선수들과 한 운동장에서 뛸 기회를 가질 날이 얼마 되지 않을 것 같다. 후배들하고 같이 경기한다는 자체가 좋은 부분이다. 옛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탈리아, 브라질 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즐겁다.안정환-이런 좋은 자리가 있어 굉장히 기분이 남다르다. 다시금 죽기 전에 이런 세계적인 스타들과 경기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좋은 자리가 마련돼서 선수 때로 돌아간 것 같다. 긴장도 되고 설렘도 있다. 말디니와 토티는 내가 플레이하는 걸 보면서 꿈을 꾸고 세리에 A를 진출하고 싶었다. 함께 뛰었던 영광스러운 시절을 생각하니 울컥한다. 이런 훌륭한 레전드들을 볼 수 있어 기쁘다. 축구 인생에 있어 다시 한번 좋은 날이 찾아온 것 같다. 말디니-나와 토티가 다시 오게 돼 행복하고 감사하다. 10월에 다시 경기를 뛰게 돼 감사하다. 토티-한국에 오게 돼 감사하고 기쁘다. 두 선수(안정환·최진철)가 말한 내용은 못 알아들었지만, 좋은 내용으로 이해했다.-레전드 매치까지 한 달이 남았는데, 몸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최진철-그동안 개인적으로 몸 관리를 잘한다고 생각하고 해왔다. 분위기를 보니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더 좋은 모습, 예전 선수 같은 모습은 아니지만, 준할 수 있도록 많이 준비하겠다. 무엇보다 나이가 있어서 많은 준비는 아니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 안정환-아시다시피 나는 몸 관리는 틀린 것 같다. 안 될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건데, 나뿐만 아니라 토티, 말디니도 세월을 비껴가지 않은 것 같다. 다 같이 늙은 것 같다. 은퇴하고 축구화를 신은 적이 없어서 걱정되지만, 최선을 다해서 최대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그런데 이미 몸 관리는 틀린 것 같다. 말디니-안타깝게도 나는 무릎 부상이 있어서 7~8년 동안 축구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경기를 위해 많이 준비했다.토티-나는 언제나 준비가 됐다.-2002 월드컵 때 4명이 모두 뛰었는데, 당시 서로의 플레이를 평가한다면.말디니-아픈 기억이지만,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그 기억이 있었기에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토티-정말 멋있고 어려운 경기였다. 둘 다 멋있게 뛴 것으로 기억에 남는다. 안정환-굉장히 이탈리아는 당시에 두려운 존재였다. 세계 최고의 팀이었다. 국민이나 모든 하늘의 기운이 우리에게 있어서 승리한 것 같다. 축구가 그런 것 같다. 약팀이 강팀을 잡았을 때 가장 팬들이 열광하고 기뻐하는 것 같다. 축구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이탈리아를 이긴 것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다. 당시 스쿼드를 보면,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있었다. 그들과 함께 뛴 것만으로도 죽을 때까지 기억에 남을 것이다. 축구선수로서는 행운이었다.최진철-당시에만 해도 이탈리아는 개인적, 팀적으로 좋은 팀이었다. 그 팀을 우리가 이겼다는 것에 만족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뼈아팠다. 우리가 이겼다면 준비한 과정이나 간절함이 이탈리아보다 간절하지 않았나 싶다. 21년이나 지났지만, 두 선수가 어렴풋이 기억난다. 좋은 기술을 갖고 있고 좋은 모습을 많이 봐왔다. 이런 선수들을 보면서 스스로 발전할 계기가 됐다. -토티는 AS로마, 말디니는 AC밀란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는데, 계속 남은 계기.말디니-밀라노에서 살았고, 아버지도 밀란에서 뛰었다. 10살부터 밀란에서 뛰고 싶었고, 운이 좋게 영입됐다. 굳이 팀을 바꿀 필요가 없었다. 나는 밀란에서 뛸 수 있었던 것을 행복하게 여긴다.토티-어렸을 때부터 로마 유니폼을 입는 게 내 꿈이었다. 운이 좋게도 로마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고, 쉽지 않았으나 팬들의 사랑을 오랫동안 받았다.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로마에 끝까지 있었다. -레전드 매치에서 득점 후 어떤 세리머니를 할 것 인지.안정환-일단 골을 넣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 최선을 다하겠지만, 아직 준비한 건 없고 그때 가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한 달 정도 나았는데, 골을 못 넣을 것 같다. 뛸 수 없는 나이가 됐다. 만약 골을 넣을 수 있는 행운이 온다면, 다시 반지 세리머니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토티-장난기를 담아서 덤블링을 두 번 할까 했는데, 나이를 생각해서 자제해야 할 것 같다. 골을 넣고서 생각하겠다.-안정환이 골든볼을 넣었을 때, 그 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말디니-월드컵 골이니 당연히 생각난다. 골든볼이라 더 생각난다. 딱 넣는 순간 ‘내 커리어는 끝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포츠 세계에서는 아픈 결과도 감내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중에는 이런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한일 월드컵 경기 전에 토티는 ‘한국에 1골을 넣으면 이길 수 있다’는 발언을 했는데. 기억난다면 설명할 수 있을지.3토티-그때 당시에는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뼈아픈 기억이라고 생각한다. -K리그도 레전드 매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최진철-앞으로 K리그도 변화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팀을 거쳐왔던 레전드를 예의에 관한 부분, 한 번씩 축구 팬에게 레전드를 보여주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아직 미흡하지만, 점차 변화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김민재의 활약과 나폴리의 우승을 어떻게 봤는지.말디니-나폴리가 정말 이상하게도 너무 잘하는 데 있어 김민재가 큰 역할을 한 것을 잘 알고 있다. 김민재를 보면 체력이나, 정확도가 너무 좋은 걸 이미 알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눈여겨보고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 잘하기 힘든 걸 나도 잘 아는데, 이탈리아에서 잘하는 걸 보며 놀랐다. 토티-나도 말디니처럼 김민재를 보며 놀랐다. 나폴리가 잘한 것 중 하나가 김민재를 영입한 것이다. 2년 동안 선수들이 적응하는 기간인데, 너무 빠르게 적응한 것에 놀랐다. 적응하는 실력을 보고 저 선수는 대단하고 세계에서 인정받는 선수가 되겠구나 생각했다. -후배들 경기들 보다가 내 예전 시절이 떠오른다는 선수가 있는지.최진철-어떤 선수가 비교된다고 이야기하기는 좀 그렇다. 무엇보다 기술적으로 현재 선수들이 많이 향상됐다. 나 역시도 어느 부분에서는 어떤 선수한테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있다. 선수들을 보면서 내가 느끼는 부분은 좀 더 옛날로 돌아갔을 때 저만한 실력을 가질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하고, 부럽기도 하다. 안정환-대표팀이나 아시안게임 선수들도 있고, U-20 선수들도 많이 지켜봤다. 모든 선수 개인 기량이 많이 발전했다. 한국축구가 굉장히 기술적인 면에서 발전했다고 본다. 예전보다 개인 능력, 경기 이해도, 축구 지능이 많이 발전했다. 예전보다 개인의 능력이 좋아졌다. 그 어느 선수가 나와 비슷하다기 보다 모든 선수가 나보다 훌륭한 능력, 경기를 보여주고 있어서 선배로서 기쁘다.말디니-각자의 커리어와 컬러가 있다고 생각한다. 후계자로 생각했을 때는 떠오르는 선수가 없다. 각자 분야가 다르다. 토티-후계자를 찾는 건 정말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른 분야라고 생각한다. 필드에서 다른 말디니를 찾는 것이 내 희망이다. 다른 말디니를 찾는 것은 내 꿈이고 희망이다. -나이 때문에 몸 관리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는데,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는.최진철-축구가 전체적으로 몸을 사용하는 운동이기에 체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40중반~50초반이다 보니 몸을 만드는 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 내 파트너인 김태영 감독이 운동을 더 하고 왔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많이 힘들기 때문이다.안정환-은퇴한 지 너무 오래됐다. 예전처럼 보여줄 수 없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남일 감독도 참여하는데, 준비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기대가 된다. 내가 제일 걱정이다. 5분 이상 못 뛸 거 같다. 무릎 상태가 안 좋고 배가 많이 나왔다. 최대한 채찍질하면서 준비를 잘 하도록 하겠다. -2002 월드컵 16강전에서 이천수가 말디니의 머리를 발로 찼는데, 그 상황에 관해 이야기하자면.말디니-그렇게까지 기억은 잘 안 난다. 경기에서는 여러 일이 많이 생긴다. 굳이 이천수가 지금까지 내게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현역 시절 골 중에서 재현하고 싶은 명장면이 있다면. 안정환-앞서 말씀드렸지만, 골을 넣을 수 없을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지만, 골은 솔직히 주워 먹든 어떻게 넣든 다 최고의 기쁨을 준다. 나는 개인적으로 나와 스타일이 정반대인 토티 선수의 플레이를 좋아했다. 내가 기지지 않은 부분을 가졌기 때문이다. 토티처럼 중거리 슈팅으로 넣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토티-45분을 잘 뛰는 게 목표다. 그 체력을 다해 뛰는 게 가장 큰 목표다. -25일 월요일부터 티켓팅이 시작되는데, 한국 축구 팬들에게 한 마디하자면.최진철-예전 모습을 바란다면 무리다. 운동장을 찾아서 같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어울려 주셔서 많은 힘이 됐으면 좋겠다.안정환-함께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또 다시 이런 레전드들과 한국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 찬스라고 생각한다. 많이 찾아주시고 추억을 되살려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말디니-2002 월드컵보다 더 재밌는 경기를 만들 예정이다. 많은 분이 오셔서 다같이 즐겼으면 좋겠다.토티-10월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돌아오겠다. 한국 팬들이 수준급 실력을 지녔다는 걸 알고 있기에 최고의 실력을 갖춰 돌아오겠다. ▲ 다음은 레전드 올스타전 참가 명단한국 레전드 명단GK-이운재DF-오범석, 최성용, 최진철, 김태영, 김치우MF-김두현, 이을용, 김상식, 백지훈, 김형범, 김남일FW-조재진, 안정환이탈리아 레전드 명단GK-마르코 아멜리아DF-파울로 말디니, 파비오 칸나바로, 마르코 마테라치, 크리스티안 자카르도, 마시모 오도, 마르코 카세티, 안드레아 바르찰리MF-시모네 바로네, 스테파노 마우리, 지안루카 잠브로타, 스테파노 피오레, 시모네 페로타, 크리스티안 브로키FW-델 피에로, 프란체스코 토티, 빈센초 이아퀸타, 루카 토니브라질 레전드 명단GK-줄리우 세자르DF-루시우, 호베르투 카를로스, 주니오르 바이아노, 마이콘, 주니오르MF-아마랄, 제 호베르투, 에드미우송, 지우베르투 시우바, 이지우송, 카카FW-호나우두, 호나우지뉴, 히바우두, 지오바니, 루이장, 베베토여의도=김희웅 기자 2023.09.2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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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여의도] 안정환·호나우지뉴·말디니, 10월 고양 뜬다…브라질·이탈리아·한국 레전드 총출동

오는 10월 열리는 레전드 올스타전 명단이 공개됐다. 면면이 화려하다.라싱시티그룹은 22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레전드 올스타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 전 내달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레전드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한국, 이탈리아, 브라질 레전드 명단을 공개했다. 한국 레전드 대표로는 안정환, 김남일, 김상식, 이을용, 김태영, 최진철, 이운재 등이 나선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이들과 한국축구 역사에서 이름을 날린 이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탈리아 명단에는 파비오 칸나바로, 파울로 말디니, 마르코 마테라치, 지안루카 잠브로타, 델 피에로, 프란체스코 토티 등이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에서는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카카, 호베르투 카를로스, 줄리우 세자르 등이 출동할 예정이다. 이탈리아와 브라질 전설 역시 2002 한일 월드컵 등에 참가한 선수들이 많고, 세계 축구사에 굵직한 업적을 남긴 이들이다. 레전드 올스타전을 위해 앞서 호나우지뉴, 칸나바로, 마테라치 등이 한국을 방문해 홍보 활동을 펼쳤다. 22일에는 안정환, 최진철, 말디니, 토티가 기자회견에 나서 화려한 입담을 뽐낼 전망이다. 김윤식 라싱시티그룹 코리아 김윤식 대표는 “최고의 레전드를 한 자리에 모을 수 있어 영광이다. 축구 팬들을 위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명단을 보시다시피 이 정도 화려한 레전드들을 모으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행사를 잘 마무리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고, 기획한 것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다음은 레전드 올스타전 참가 명단한국 레전드 명단GK-이운재DF-오범석, 최성용, 최진철, 김태영, 김치우MF-김두현, 이을용, 김상식, 백지훈, 김형범, 김남일FW-조재진, 안정환이탈리아 레전드 명단GK-마르코 아멜리아DF-파울로 말디니, 파비오 칸나바로, 마르코 마테라치, 크리스티안 자카르도, 마시모 오도, 마르코 카세티, 안드레아 바르찰리MF-시모네 바로네, 스테파노 마우리, 지안루카 잠브로타, 스테파노 피오레, 시모네 페로타, 크리스티안 브로키FW-델 피에로, 프란체스코 토티, 빈센초 이아퀸타, 루카 토니브라질 레전드 명단GK-줄리우 세자르DF-루시우, 호베르투 카를로스, 주니오르 바이아노, 마이콘, 주니오르MF-아마랄, 제 호베르투, 에드미우송, 지우베르투 시우바, 이지우송, 카카FW-호나우두, 호나우지뉴, 히바우두, 지오바니, 루이장, 베베토김희웅 기자 2023.09.2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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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호나우지뉴가 입는다…레전드 올스타전 유니폼 공개

오는 10월 21일 개최 예정인 레전드 올스타전에 각국 레전드들이 입고 뛸 유니폼이 공개됐다. 아울러 얼리버드가 진행되며 추첨을 통해 팬 미팅 참석 기회도 주어진다.라싱시티그룹 코리아는 20일 오후 4시부터 골스튜디오, 무신사 홈페이지를 통해 레전드 올스타전 공식 유니폼의 얼리버드 구매를 시작한다. 유니폼은 라싱시티그룹 코리아의 자체 브랜드 ‘킥오프’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골스튜디오’의 콜라보로 제작됐으며 안정환, 프란체스코 토티, 호나우지뉴 등 각국 레전드들이 다음 달 실제로 입고 뛰게 된다.유니폼 디자인은 XEVA(제바) 작가가 맡았다. 국내 그래피티 아트씬을 대표하는 XEVA 작가는 최근 방탄소년단(BTS)과 콜라보 작업을 맡기도 했다. XEVA 작가가 디자인한 유니폼의 컨셉은 ‘무브먼트’이다. 레전드 선수들의 날카롭고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을 비대칭 패턴으로 형상화해 각국을 대표하는 컬러로 표현했다.XEVA 작가는 “각 국가의 축구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화려한 개인기가 특징인 브라질은 간결하고 많은 모션을 표현했다. 수비가 강한 이탈리아는 롱 라인을 배치한 패턴들을 넣었다. 강인하고 터프한 대한민국은 도전적인 컬러들을 배치해 각국의 특징을 유니폼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K리그1 대구FC 공식 키트 파트너이기도 한 골스튜디오는 흡한 속건 기능과 항균 기능이 적용된 폴리 원단을 사용해 유니폼을 제작했다. 아울러 레전드 선수들의 클래식한 느낌을 살린 레글런 패턴을 사용해 레트로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한편 얼리버드 참가자들을 위한 혜택도 준비되어 있다. 21일 오후 1시까지 유니폼을 구매한 사람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오는 22일 개최 예정인 안정환, 파올로 말디니, 토티 팬 미팅 참석권을 증정한다. 대한민국 유니폼 구매자는 안정환 팬 미팅, 이탈리아 유니폼 구매자는 말디니, 토티 팬 미팅(1인씩 팬미팅 진행)에 자동 응모된다.얼리버드는 20일 오후 4시부터 골스튜디오 및 무신사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오는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대한민국, 이탈리아, 브라질 레전드 선수들이 참가하는 레전드 올스타전이 개최되며 9월 25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3.09.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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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들도 기대하는 옛 동료들과의 재회…“뛸 수 있는 기회에 감사, 박지성은 대단해” [IS 영등포]

지난달에 이어 다시 한번 브라질·이탈리아의 축구 레전드가 한국을 찾았다. 이번에는 줄리우 세자르(44·브라질) 마시모 오도(47) 잔루카 잠브로타(46·이상 이탈리아)가 한국에 모였다. 다음달 본경기를 앞둔 이들은 ‘친구들과 만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며 입을 모았다. 동시대에 활약한 박지성 현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의 추억도 확인할 수 있었다.이번 행사를 주관한 라싱시티그룹은 11일 서울 영등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레전드 3인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요 목적은 오는 10월 21일 예정된 ‘Legends All-star(레전드 올스타전)’ 행사 홍보다. 지난달에는 호나우지뉴(43·브라질) 파비오 칸나바로(49) 마르코 마테라치(49·이상 이탈리아)가 한국을 방문해 팬들과 마주한 바 있다.전날(10일) 입국한 이들은 한국에서 축구 클리닉·유튜브 콘텐츠 촬영 등 일정을 소화한다. 기자회견에 앞서 경신중학교 축구부와 축구 클리닉을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전날 입국 예정이었던 카를루스는 건강 문제로 인해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먼저 “다음 달 경기에 출전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입국 당일 한국 투어를 경험한 오도와 잠브로타는 “한국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이들은 다음 달 레전드 올스타전을 앞두고 친구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세자르는 “같은 시대에서 활약한 친구들과 다시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이들이 현역에서 활약할 당시 동시대에 활약한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 현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가 있다. 박지성과 관련한 기억이 있는지에 대해 묻자 잠브로타는 “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 주요 대회 길목에서 그의 팀(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맞붙은 기억이 있다. 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돌아봤다. 지난 2012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은 세자르는 “처음 만났을 때 그의 기술이 매우 뛰어나다는 걸 느꼈다. 그를 보고 한국 축구의 발전을 느꼈는데, 최근에는 손흥민을 보고 그런 감정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한편 감독직과 코치직을 경험해 본 오도와 잠브로타에게 최근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국내 상주 문제’에 대한 질문도 향했다. 이에 오도는 “모두가 성인이기 때문에, 자기의 기준대로 행동한다고 본다. 답변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말을 아꼈다. 잠브로타는 “사전 계약 조건에 상주에 대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라며 “국가대표 감독은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공부하고, 선수를 발탁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질문의 의도는 알겠으나, 각자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세자르 역시 “협회와 계약할 때 관련된 내용이 오갔을 것이다”면서 “개인적으로 해외에 상주하든, 국내에 상주하든 축구로 증명한다면 문제없을 거라고 본다”는 뼈있는 말을 남겼다. 다만 그 역시도 ‘다소 의아한 부분을 느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기자회견을 마친 레전드 3인방은 곧바로 팬미팅 일정을 소화하며 국내 팬들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예능 촬영 등 개인 일정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음 달 레전드 올스타전을 위해 입국한다. ▲다음은 줄리우 세자르·잔루카 잠브로타·마시모 오도와의 일문일답. - 한국에 오게 된 소감세자르- 좋은 저녁에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 한국에 방문한 건 이번이 두 번째인데, 한국 문화와 축구를 접할 수 있어 기쁘다오도- 다음 달 경기에 출전할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그라운드를 다시 밟게 돼 기쁘다. 전날 입국 후 한국 투어를 진행했는데, 매우 인상적이었다.잠브로타- 이 기회에 여러 선수와 다시 함께 뛸 수 있어 기쁘다. 어제 투어 때 깨끗한 한국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다음 달 경기가 즐겁기를 바란다.- 한국이 유럽과 비교해 주류 축구계와는 거리가 먼 데, 선뜻 이런 행사에 응한 이유가 무엇인지세자르- 한국분들이 유럽을 봤을 때처럼, 우리도 얼마나 축구를 사랑하는지 보여줄 기회다. 같은 시대에서 활약한 친구들과 다시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세계 각지의 팬들을 만나며 그들의 문화와 축구를 배울 수 있어 기대가 된다.오도- 이런 행사를 참가하는 게 처음이 아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같은 시대의 영광을 함께한 친구들이고, 이들과 다시 뭉쳐서 즐겁게 공을 차는 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 기자회견 직전 축구 클리닉을 다녀온 걸로 알고 있다. 유망주들 중에는 공격진보다 골키퍼, 풀백을 선호하는 선수들도 있을 텐데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어떤 것인지, 아까 학생들에겐 어떤 조언을 해줬는지세자르-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한 유망주를 지켜볼 때 각자가 생각하는 포지션이 다를 것이다. 축구에서 제일 중요한 건 열정이다. 각 선수마다 본인의 캐릭터가 있다. 본인 스스로의 책임감이 중요하다. 꿈을 좇으며 꾸준히 트레이닝하는 것이 포인트다.오도- 부모의 숙제가 크다. 열정과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항상 모두가 똑같이 좋아할 순 없다. 권하고 싶은 건 스포츠를 인생의 친구로 삼길 바란다. 프로로 돈을 많이 벌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평생의 친구로 여기길 바란다. 축구든, 다른 운동이든 부모가 아이에게 ‘너 오늘 이겼어?’라고 묻는 것과 ‘오늘 즐거웠어?’ 이 두 가지 말에서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잠브로타- 이탈리아에서도 세리에 A에서 뛰는 건 극소수다. 당부하고 싶은 건 열정을 다하며 최선을 쏟고, 즐겼으면 좋겠다. 꿈을 꾸준히 좇으면서 즐길 수 있다면 미래의 갈림길에서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같은 시대를 많이 강조했는데, 그 시대에 함께한 대표적인 한국 선수로는 박지성이 있다. 그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궁금하다세자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만났을 때가 2012년이다. 처음 만났을 때 박지성이 매우 기술적으로 뛰어나다는 걸 느꼈다. 대인관계가 좋아 주장도 맡았다. 그를 보며 한국 축구가 얼마나 발전한지 느꼈다. 최근에는 토트넘 손흥민의 활약이 대단하다는 걸 느낀다. 과거 한국과 친선경기를 펼친 적이 있는데, 한국 축구의 발전을 느낄 수 있었다. 박지성과 2년 동안 라커룸에서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잠브로타- 바르셀로나 시절 여러 차례 그의 팀과 맞상대했다. 박지성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강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런 우수한 선수가 아시아에 있다는 걸 보고 놀랐다.오도- 프로에서 만날 기회는 없었는데, 내가 대학 시절 한국의 팀과 맞붙어서 1-0으로 이긴 적이 있다. 아마 그때 박지성이 상대로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해당 경기에는 박지성이 없었다. 오도는 1997년 시칠리아에서 열린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그보다 앞세대의 대표팀 선수들(안정환)과 만났다.- 최근 여러 스타 출신 선수들을 모으고 있는데, 방한 포스터에 있는 선수들이 실제로 10월에 뛴다는 보장이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은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노쇼 사건을 경험한 바 있다.모리스 파그니엘로 라싱시티그룹 공동창립자- 이제는 나이가 들거나, 건강 문제 등으로 뛰기 어려운 선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뛸 수 있는 선수들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렇게 함께 모여 한국 축구에 힘을 실어주고, 한국의 꿈나무들을 세계로 영입하기 위해 길을 열기 위함이다. 한국 축구의 발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 (주최 측 질문) 브라질과 이탈리아에서 초청하고 싶은 선수들이 있을까.세자르- 이미 내한한 선수들을 통해 힌트를 찾을 수 있다. 호나우지뉴, 칸나바로, 마테라치는 소중한 친구들이라 꼭 참여하길 바란다. 나는 오랜 기간 세리에서 활약했는데, 파울로 말디니를 동경한다. 그가 매우 좋은 사람인 걸 알고 있다. 이 기회에 같이 뛰고 싶다.오도- 적이기도 했고, 동료로도 활약한 호나우지뉴와 오랜만에 만나고 싶다.잠브로타- 호나우지뉴는 재밌는 선수이면서 좋은 친구다. 그와 함께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국내 상주 문제로 어수선하다. 외국인의 시선으로 봤을 때 국가대표팀 감독의 상주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세자르 -조심스럽지만, 클린스만 감독과 그의 코치진이 축구협회와 계약을 했을 때 뒷 배경이 있을 것이다. 해외 상주 문제에 대해 이미 알고 있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는 해외에 상주하든, 국내에 상주하든 축구로 증명하는 게 감독의 사명이다. 축구로만 증명하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지만, 나도 다소 의아한 부분을 느낀다.오도- 모두 성인이기 때문에, 자기의 기준대로 행동한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를 이끄는 건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해외에서도 많이 활동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답변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그의 선택을 존중한다.잠브로타- 국가대표와 클럽은 차이가 있다. 사전 계약 조건에 상주에 대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국가대표 사령탑은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공부하고, 선수를 발탁하는 등 여러 의무가 있다. 요즘에는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에 여러 선수를 체크하기 쉽다. 질문의 의도를 알겠으나, 각자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 김민재의 활약에 대해 평가를 내려달라. 그와 함께 뛰었다면 어땠을까.오도- 나도 바이에른 뮌헨 출신인데 그와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그는 지난 시즌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했다.잠브로타- 내가 나이가 있어 그와 함께 뛸 행운은 누리지 못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우승의 키 역할을 했다. 세리에 A가 그를 놓여 안타깝다. 그의 활약에는 찬사를 보낸다. - 최근 라싱시티그룹이 K리그 구단 인수 설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사실인지 궁금하고, 사실이 아니라면 한국 축구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모리스 파그니엘로- 무엇보다 한국에서 하고 싶은 건 ‘메가 아카데미’를 여는 것이다. 유소년들을 K리그는 물론 세계로 진출할 수 있게 길을 여는 사업을 하고 싶다. 영등포=김우중 기자 2023.09.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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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왼발’ 카를루스가 온다…이탈리아 레전드들과 10일 방한

현역 시절 ‘악마의 왼발’이라 불린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이탈리아 레전드들과 함께 방한한다.라싱시티그룹은 8일 “브라질, 이탈리아 레전드 4인이 오는 10일 한국을 찾는다”며 “호베르투 카를로스, 줄리우 세자르, 잔루카 잠브로타, 마시모 오도가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라싱시티그룹은 오는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브라질·이탈리아·대한민국 레전드들이 참가하는 레전드 올스타전을 개최한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브라질·이탈리아 레전드 4인이 방한해 한국 팬들과 호흡하는 시간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엔 파비오 칸나바로·마르코 마테라치·호나우지뉴가 방한하기도 했다.카를루스는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브라질의 우승 멤버로 현역 시절 ‘UFO 슛’으로 명성을 날렸던 왼쪽 수비수다.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125경기를 소화했으며 레알 마드리드· 인터밀란·페네르바체 등에서 활약하다 2011~12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했다. 커리어 마지막 팀이었던 러시아 리그 안지 마하치칼라에서 은퇴한 후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 아래에서 코치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세자르는 자국 리그 플라멩구에서 데뷔한 후 인터 밀란에서 7시즌 동안 뛰며 세리에A 우승 5회·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을 달성했다. 특히 2009~10시즌 인테르의 트레블 주역으로 잘 알려진 레전드다. 이후 2012~13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로 이적했는데, 당시 입단한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브라질 대표팀 경력은 A매치 87경기 출전이다. 당초 지난달 방문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바 있다.이탈리아 레전드 잠브로타는 2002 한일 월드컵·2006 독일 월드컵·2010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한 측면 수비수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선 주전 오른쪽 수비수로 뛰며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다. 유벤투스·AC밀란·FC바르셀로나 등에서 현역 생활을 보냈다. 또 다른 레전드 오도 역시 AC밀란에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했으며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경력이 있다.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 A 구단 SPAL의 감독직을 지내기도 했다.라싱시티그룹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10일 입국해 사흘간 머물며 팬미팅, 축구 클리닉 등 일정을 소화한다. 숙소는 여의도에 위치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이다. 브라질 레전드 카를로스와 세자르는 예능에도 출연한다. 두 레전드는 방한 기간 동안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녹화에 참석해 안방 축구팬들에게 인사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우중 기자 2023.09.0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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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3인의 극찬 이끈 한국 선수는?…박지성·안정환·김민재 [IS 영등포]

발롱도르·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현대 축구사에서 굵직한 기록을 남긴 호나우지뉴(43·브라질) 파비오 칸나바로(49) 마르코 마테라치(49·이상 이탈리아)가 한국에 모였다. 각자가 가진 한국과의 인연은 달랐지만, ‘축구’라는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리고 한국 선수들에 대한 관심과 추억을 드러내기도 했다.이번 행사를 주관한 라싱시티그룹 코리아와 트래블링은 10일 영등포에서 레전드 3인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요 목적은 오는 10월 레전드 매치의 홍보다. 지난 2일간 각자 국가에서 입국한 이들은 한국에서 축구 클리닉·유튜브 콘텐츠 촬영·한국 문화 체험 등 숨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이들은 각자가 가진 한국에서의 기억을 공유했다. 특히 마테라치는 “한국에 온 건 두 번째다. (앞선 방문은) 나에게 유쾌한 시간은 아니었다. 호나우지뉴한텐 좋았을 것”이라며 가벼운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이들은 모두는 21년 전 월드컵 대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기억이 있다. 이탈리아는 16강에서 한국과 만나 연장 접전 끝 골든볼을 내주며 짐을 쌌다. 호나우지뉴는 히바우두, 호나우두와 함께 ‘3R’이라는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최근 한국 축구에 대해선 “과거보다 계속 나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아시아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칸나바로는 “한국은 좋은 유소년 시스템을 갖췄다.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축구 문화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김민재 역시 이 덕분에 유럽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고 본다. 내가 중국에서 한국 팀을 상대할 때도 항상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그렇다면 이들이 주목하는, 혹은 기억하는 한국 선수는 누가 있을까. 취재진이 ‘자신이 상대해 본 최고의 한국 선수는 누구였는가’라는 질문에 마테라치는 “박지성”이라고 단호히 답했다. 호나우지뉴 역시 “나는 박지성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반면 칸나바로는 “내가 한국과 상대할 때 벤치에 있었다”며 웃어 보였다.이어 칸나바로는 김민재에 대해 “당연히 김민재가 나폴리에 남길 바랬다”면서 “중국 시절부터 그를 지켜봤다. 당시에는 다소 실수가 있었는데, 지난 2년간 유럽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나폴리 우승의 키 플레이어였다. 그런데 김민재가 나에게 티셔츠를 주기로 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 그는 독일로 떠나버렸다”고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한편 이들은 멀고 먼 한국까지 찾아온 것에 대해 ”축구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다. 주저할 이유는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호나우지뉴는 이날 오후 유소년을 대상으로 축구 클리닉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테라치와 칸나바로 역시 다음 날 별도의 축구 클리닉을 통해 한국 팬들과 마주한다. ▲다음은 마르코 마테라치, 호나우지뉴, 파비오 칸나바로와의 일문일답.-한국에 온 소감과 기분은 어떤지호나우지뉴-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공항에서부터 한국 팬들이 환호해 줘서 고마웠다. 이곳에서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마테라치- 한국에 온 건 두 번째다. 호나우지뉴에겐 좋았겠지만, 첫 번째 방문은 나에겐 유쾌한 시간은 아니었다.칸나바로- 다시 오게 돼 기쁘다. 한국 팬들이 열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내 친구들과 여기 오게 돼 기쁘다.-한국은 축구 시장에서 변방일 수 있는데, 이곳에서 경기를 치르겠다고 제안이 왔을 때 수락하게 된 배경은호나우지뉴- 한국에서 축구를 즐기며 커뮤니티 문화를 활성화 시키고, 레전드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참가하게 됐다.마테라치- 첫 번째 목표는 축구를 알리기 위해서다. 나의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도 했다.칸나바로- 축구를 세계에 알리는 건 언제나 좋은 일이다. 유럽 축구는 이미 모두가 동경하는 곳이긴 하다. 하지만 FIFA는 축구를 장려하고 있다. 주저할 이유는 없었다. 나도 한국 팀을 상대로 많이 해봤다. 한국 선수도 유럽으로 많이 가지 않았나. 우리의 경험을 어린 선수에게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 -각자 국가가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은 경험이 있다. 한국 축구를 그동안 어떻게 지켜봤고, 어떻게 생각하는지호나우지뉴- 축구는 진화하고 성장한다. 한국 역시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다고 생각한다.마테라치- 25년 전에 기억을 떠올려 봐도 한국은 좋은 실력을 지녔다. 안정환과 맞붙은 기억이 있다. 월드컵이 반복될 때마다 한국의 퀄리티가 나아지는 걸 느꼈다.칸나바로- 2002년 월드컵 이후로 생각하면 한국은 많은 발전을 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좋은 유소년 시스템, 축구 팬들의 열정적인 축구 문화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러 한국 선수가 유럽으로 향했다고 본다. 이 때문에 지난해 김민재의 활약을 했다고 생각한다. 아시아에 한국 팀을 상대할 때도 결코 쉽지 않았다. 더 자신감을 지녀도 된다고 생각한다.-명수비수가 평가하는 김민재의 활약상은마테라치- 내가 나폴리 출신이 아니라 이건 칸나바로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 김민재는 매우 좋은 선수였다. 그는 1년밖에 뛰지 않았지만, 그는 나폴리에서 아이돌이었다. 그는 스스로를 증명했다. 지금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활약을 축하한다.칸나바로- 중국에 감독으로 있을 때 볼 기회가 있었다. 그때도 훌륭한 선수였는데, 당시에는 실수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유럽에서 뛰며 큰 성장을 거뒀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는 큰 자신감을 바탕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 나폴리 우승의 분명한 키 플레이어였다. 하지만 김민재가 티셔츠를 주기로 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 그리고 독일로 가버렸다-칸나바로 전 감독은 과거 한국 선수들을 직접 지도한 경험이 있다. 한국 수비수의 가장 큰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는지칸나바로-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집중력이 뛰어나고 경기를 읽을 줄 안다. 그리고 항상 발전하려고 한다. 이탈리아 출신으로서 수비를 중요시하는데, 한국 선수들이 지도하는 게 매우 좋았다. -10월 예정된 레전드 매치의 상대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한국 전 선수 중에 상대하고 싶은 인물이 있나호나우지뉴- 한국 팬 앞에서 뛰게 되면 기쁠 것 같다. 이 두 레전드 수비수와 함께한다면 매우 행복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저에게 언제나 축구는 모든 것이고, 큰 기쁨을 준다. 이런 이벤트는 매우 행복하다. 마테라치- 여러분은 칸나바로와 호나우지뉴를 모두 볼 수 있어 행운이다. (칸나바로는) 손흥민이 너무 빨라서 막지 못할 것이다.칸나바로- 호나우지뉴랑 상대해도 좋고, 같이 뛰어도 좋다. 항상 웃는 모습이라 같이 있으면 기쁘다. 좋은 동료이자 친구다. 만약 상대편으로 붙는다면, 막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제 질문을 이해했는데, 손흥민과 붙어보고 싶다.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막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훌륭한 선수다.-현역 시절 한국 선수와 직접 뛰어 본 경험도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한국 선수 중 최고는 누군지 궁금하다호나우지뉴- 박지성. 나도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한다. 마테라치- 박지성. 최고 중 한 명이었다.칸나바로- 한국과 할 때 나는 벤치에 있었다. 답하지 않겠다.-평소 몸관리 비결과, 이벤트 매치까지의 계획은호나우지뉴- 현역 시절 꾸준한 훈련으로 유지했다. 현재는 간간이 즐기는 비치 발리볼이나, 축구로 몸 상태를 어느 정도는 유지하고 있다.마테라치- 음식 관리하는 건 쉽지 않다. 나는 자전거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어렵다. 칸나바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움직이고 있다. 요즘엔 자전거를 타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음식이다. 당연히 몸 관리를 꾸준히 하는 건 쉽지 않다.-만약에 한국과의 월드컵 경기에서 출전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칸나바로, 마테라치- 물론이다. -김민재의 맨유 이적설이 나왔을 때 그가 잔류하기를 원했다. 그러다 김민재는 결국 뮌헨으로 향했다. 향후 그의 활약상을 전망해본다면칸나바로- 나는 나폴리 서포터로서 당연히 그가 남길 원했다. 김민재가 떠난 이후 팬들은 매우 슬퍼했다. 김민재가 나중에 다시 돌아오길 바란다.-2002 월드컵 16강전 안 뛰어서 기억 안 난다고 했는데, 그때 뛰었던 한국 선수들이 여전히 활동 중이다. 그 경기에서 활약한 안정환은 이탈리아전 얘기를 많이 한다. 특히 마테라치와의 일화도 많이 공개됐다. 안정환에 대한 인상이 남아 있는지마테라치- 매우 좋은 선수였다. 나는 그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골든골을 넣었지 않는가(농담)-현역이었다면 김민재를 상대한다면? 그리고 파리 생제르맹(PSG)에 이강인이 합류했다. 그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이 있는지호나우지뉴- 김민재를 상대하는 건 어려울 것 같다. 이강인은 매우 큰 구단으로 향했다. 그의 앞날을 응원한다. -은퇴한 지 오래됐음에도 많은 팬이 사랑한다. 축구의 아이콘으로 사랑받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지호나우지뉴- 내 카리스마 때문이 아닐까?(농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팬들이 사랑해 준다는 것에 매우 감사하다. 한국 팬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전날 입국했을 때 이례적으로 긴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농담 식으로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은 없다고 했는데, 긴 시간 팬서비스를 해준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마테라치-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했다. 특히 27시간 기다려 줬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들을 지나칠 수 없었다.칸나바로- 팬들 없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지 않는가. 당연한 일이었다. 시간상 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팬서비스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손흥민이 아시아 출신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했다. 본인도 현역 시절에 EPL에서 뛰었다면 득점왕 했을거라고 보는지호나우지뉴- EPL에서 뛸 기회는 없었지만, 당연히 도전했을 것이다. EPL은 매우 흥미로운 리그다. 나도 뛰어보고 싶었다. 여전히 즐기고 있다.-현역 시절 굉장히 독특한 스타일의 선수였다. 선천적 재능인지, 후천적 노력인지 궁금하다호나우지뉴- 두 개 다 있다. 하지만 나는 훈련도 열심히 했다. 재능을 주신 부모님에게도 감사하다. 영등포=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8.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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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외계인' 호나우지뉴 한국 왔다…팬들 환대에 '특유의 미소' 화답

발롱도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 등 선수 시절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는 ‘외계인’ 호나우지뉴(43·브라질)가 한국을 찾았다.호나우지뉴는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았다. 입국장엔 그의 입국 소식을 미리 접한 팬들이 줄지어 모여 호나우지뉴를 환영했다. 브라질 국가대표팀, 바르셀로나 등 유니폼을 입거나 사인을 받기 위해 준비한 팬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오후 5시 45분께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채 편안한 차림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호나우지뉴는 특유의 환한 미소와 손 인사로 팬들의 환대에 화답했다. 일부 팬들과는 하이파이브도 나눴다. 인터뷰 등 별도 행사는 없이 곧장 공항을 빠져나가 대기 중이던 차량에 탑승한 뒤 이동했다. 꽃다발 등 선물을 준비한 팬들도 있었지만 철통 경비 속 호나우지뉴에게 전달되진 못했다.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에 여장을 푸는 호나우지뉴는 다음날 입국하는 파비오 칸나바로(49) 마르코 마테라치(49·이상 이탈리아) 등과 함께 12일까지 국내에 머무르며 각종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입국 소감을 밝히는 것으로 첫 공식행사에 나선다.호나우지뉴 등은 국내에서 유소년 축구 클리닉, 유튜브 촬영, 한국문화체험 등 다양한 스케줄을 소화할 계획이다. 2018년 창립해 유럽과 남미, 중동을 주 무대로 축구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라싱시티그룹, 여행전문회사 트래블링이 이번 행사를 주관한다. 이들은 오는 10월 또 방한해 레전드 매치 등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날 내한한 호나우지뉴는 선수 시절 외계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슈퍼스타다. 화려한 개인기 등 실력은 물론 항상 웃는 모습까지 더해 축구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선수 시절 커리어 그야말로 화려하다. 그레미우(브라질)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바르셀로나, AC밀란(이상 이탈리아)을 거쳐 플라멩구,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이상 브라질) 케레타로(멕시코) 플루미넨시(브라질)를 거쳐 지난 2015년 은퇴했다. 프로 통산 기록은 699경기 266골이다.이 과정에서 호나우지뉴는 바르셀로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2회) 등을 이끌었고, 그레미우와 플라멩구,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등에서도 커리어에 우승 타이틀을 새겼다. 브라질 국가대표팀(97경기 33골)으로도 활약해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을 비롯해 1999년 코파 아메리카, 2005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등을 경험했다. 이같은 활약상에 호나우지뉴는 2005년 발롱도르를 비롯해 2004년·2005년 FIFA 올해의 선수, 2005~06 UEFA 올해의 선수, 2002년 월드컵 올스타팀, 2005~06 UCL 도움왕 등 그야말로 숱한 개인 커리어를 쌓았다. 호나우지뉴처럼 선수 시절 월드컵과 UCL 우승을 경험하고, 발롱도르까지 수상한 선수는 리오넬 메시, 지네딘 지단 등 단 전 세계 단 9명뿐이다. 은퇴 후엔 한때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파라과이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6개월 만에 풀려나기도 했다. 지난해엔 만 42세에 현역 복귀설까지 돌았지만 무산됐다. 최근엔 아들인 주앙 멘지스가 호나우지뉴가 뛰었던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해 화제가 됐다.인천공항=김명석 기자 2023.08.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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