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114건
프로축구

전북 무너뜨린 한승규, K리그1 20R MVP…호날두도 베스트11 선정

FC서울 한승규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MVP로 선정됐다.한승규는 6월 29일(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서울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의 5대1 대승을 이끌었다. 한승규는 전반 23분 권완규의 머리를 겨냥한 코너킥으로 팀의 선제골을 도운 데 이어, 전반 추가시간에는 일류첸코의 패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전반에만 공격포인트 두 개를 기록했다.서울은 MVP로 선정된 한승규 외에도 권완규, 이승모, 강성진, 호날두 등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을 터뜨리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리그 3연승을 달렸고, K리그1 20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K리그1 20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6월 30일(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울산의 경기다. 이날 경기에서 포항은 전반 1분 만에 나온 홍윤상의 선제골과 전반 19분 이호재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순식간에 2대0으로 앞서갔다. 전반 24분 울산 고승범이 그림 같은 프리킥 골로 추격했지만, 포항의 수문장 황인재가 골문을 굳건히 지키며 경기는 포항의 2대1 승리로 막을 내렸다. K리그2 20라운드 MVP는 충남아산 호세가 차지했다.호세는 7월 1일(월)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남아산과 서울이랜드의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충남아산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호세는 후반 16분 김승호의 크로스를 역동적인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44분에는 유동규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K리그2 20라운드 베스트 매치는 7월 1일(월)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 전남의 경기다. 이날 경기에서 경남은 전반 10분 아라불리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남 최원철이 전반 28분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 39분에는 전남 임찬울이 역전골을 기록했고, 전반 종료 직전 하남이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전남은 3대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이어 후반 26분 경남 아라불리가 추격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33분 전남 발디비아가 쐐기골을 기록하며 경기는 전남의 4대2 승리로 끝났다.전남은 이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K리그2 20라운드 베스트 팀에 선정됐고,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 행진을 이어갔다.K리그 라운드 베스트11 및 MVP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 산하 기술연구그룹(TSG)의 정량, 정성 평가를 통해 선정된다. 매 라운드 K리그 경기에 배정된 TSG위원은 각각 해당 경기의 베스트11과 MOM(Man Of the Match)을 선정한다. 이후 TSG 경기평가회의를 열어 경기별 베스트11에 선정된 선수들을 대상으로 TSG위원 평점과 의견, K리그 공식 부가 데이터 업체 ‘비프로’ 평점을 종합해 해당 라운드의 K리그1, 2 베스트11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라운드 MVP는 각 경기의 MOM을 후보군으로 정한 뒤, 베스트11과 동일한 방식으로 선정한다. MVP: 한승규(서울)베스트 팀: 서울베스트 매치: 포항(2) vs (1)울산베스트11FW: 안데르손(수원FC), 호날두(서울), 최기윤(김천)MF: 가브리엘(광주), 이승모(서울), 정승원(수원FC), 한승규(서울)DF: 권경원(수원FC), 권완규(서울), 강투지(강원)GK: 황인재(포항)MVP: 호세(충남아산)베스트 팀: 전남베스트 매치: 경남(2) vs (4)전남베스트11FW: 하남(전남), 호세(충남아산), 크리스(성남)MF: 김동진(안양), 최원철(전남), 김승호(충남아산), 임찬울(전남)DF: 주현우(안양), 이은범(충남아산), 김민호(김포)GK: 주현성(안산)김희웅 기자 2024.07.03 14:15
해외축구

호날두 넘어 레알 '새 역사' 썼다…벌써 14골 폭발, 잠재력 제대로 터뜨린 벨링엄

레알 마드리드의 2003년생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20·잉글랜드)의 잠재력이 제대로 폭발한 모습이다.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무려 14골.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넘어 새 역사에 이름까지 새겼다.벨링엄은 27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디스의 에스타디오 누에보 미란디야에서 열린 2023~24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원정경기 카디스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3-0 완승을 이끄는 쐐기골을 터뜨렸다.4-2-2-2 전형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호드리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비단 이 골뿐만 아니라 벨링엄은 78분 동안 3차례 슈팅을 시도하고, 패스 성공률은 무려 95%(63회 시도·60회 성공), 드리블 성공 3회(성공률 60%) 볼 경합 성공 10회 등 공·수 양면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완승에 앞장섰다.이날도 골을 터뜨리면서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첫 15경기에서 무려 14골을 쌓았다. 프리메라리가에서만 11골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골을 터뜨렸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 구단 신기록이다. 그동안 이적 후 15경기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건 디 스테파노와 호날두의 13골이었는데, 벨링엄이 내로라하는 레전드들을 넘어 새 역사를 쓴 것이다. 전문적인 공격수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폭발적인 득점력이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 직후부터 날아올랐다. 개막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 입성을 화려하게 알리더니, 10월에도 5골을 몰아넣었다. 부상 여파로 11월엔 잠시 주춤했지만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15번째 경기에서 14번째 골을 기어코 성공시키며 대기록을 세웠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로 활약 중이다.특히 프리메라리가에선 11골을 기록,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보르하 마요랄(헤타페) 등 공격수들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같은 기세를 이어간다면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 첫 시즌에 득점왕에 오른 미드필더로도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기게 된다. 스페인 마르카는 “벨링엄은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가 오랫동안 도달하지 못했던 기록에 다가가고 있다. 구티는 지난 2000~01시즌 18골을 넣었지만, 이마저도 미드필더보다는 스트라이커로 기용됐을 때 기록이다. 1991~92시즌엔 수비수 페르난도 이에로의 26골(라리가 21골)을 넣은 바 있다”고 전했다.레알 마드리드 이적 전에도 무서운 재능을 보여준 선수지만, 레알 마드리드 입성 이후 잠재력이 제대로 터진 모습이다. 마르카에 따르면 벨링엄은 벌써 자신의 한 시즌 개인 최다골 타이 기록을 세웠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전인 지난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소속으로 42경기에 걸쳐 14골을 넣었다. 이는 개인 한 시즌 최다골이었는데,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엔 불과 15경기 만에 개인 한 시즌 최다골을 넣었다. 14골은 프로 데뷔 후 첫 세 시즌 득점을 모두 더한 득점 수와 동률이기도 하다. 비단 득점력에서만 빛나는 게 아니라는 점에서 벨링엄의 이번 시즌 활약은 더욱 눈부시다. 벨링엄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 선두일 뿐만 아니라 각종 패스 지표는 물론 경합 승리 횟수 등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소파스코어 기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평균 평점은 8.18점은 벨링엄이 전체 1위인데, 8점대 평점은 벨링엄이 유일할 정도의 존재감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레알 마드리드가 무려 1억 300만 유로(약 1472억원)를 들인 벨링엄 영입은 벌써부터 대성공으로 평가받는 분위기다.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몸값은 이적료를 훌쩍 넘긴 1억 5000만 유로(약 2144억원)까지 올랐다. 레알 마드리드와 벨링엄의 계약 기간은 2029년 6월까지, 아직 6년이나 남았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과 팬들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한편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호드리구의 멀티골과 벨링엄의 쐐기골을 더해 카디스를 3-0으로 완파, 한 경기 덜 치른 지로나(승점 34)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개막 14경기에서 승점 35(11승 2무 1패)를 기록 중이다.김명석 기자 2023.11.27 15:33
국가대표

호날두, 슬로바키아전 A매치 124·125호 골...음바페도 멀티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가 A매치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호날두는 1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유로 2024 예선 조별리그 J조 슬로바키아전에 출전, 공격을 주도하며 포르투갈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포르투갈은 예선전 7승째를 거두며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호날두는 승리의 1등 공신이었다. 포르투갈은 전반 18분 곤살루 하무스(파리 생제르맹)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 갔다. 호날두는 11분 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포르투갈의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이 2-1로 앞선 후반 27분,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크로스를 문전에서 마무리하며 이 경기 두 번째 골까지 추가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202번째 A매치 통산 124·125호 골을 기록을 기록, 최다 출장과 최다 골 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출전 부문 2위는 쿠웨이트 알무타와(196경기) 득점 2위는 이란 알리 다에이(109골)이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도 2골을 넣었다. 1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24 예선 조별리그에 출전한 음바페는 프랑스의 공격을 이끌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음바페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8분에는 페널티박스 모서리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골대 구석으로 연결했다. 음파베는 지난 3월 홈에서 열린 네덜란드전에서도 멀티 골을 기록한 바 있다. 프랑스는 예선 6경기에서 모두 승리,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4 08:51
해외축구

손흥민 '적수가 없다'…통산 네 번째 EPL 이달의 선수상 '유력'

손흥민(토트넘)이 개인 통산 4번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선수상 수상에 도전한다. 후보에 오른 7명 가운데 지난 9월 팀 성적도, 개인 기록도 최고라 사실상 뚜렷한 경쟁자도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만약 이달의 선수상을 품으면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등 내로라하는 EPL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EPL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손흥민을 포함한 7명의 9월 EPL 이달의 선수상 후보를 선정해 공개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재로드 보웬(웨스트햄) 페드루 네투(울버햄프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가 이름을 올렸다. 당초 후보로 유력했던 EPL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시티)의 이름은 빠졌다.손흥민은 지난 9월 한 달간 네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여섯 골을 터뜨렸다.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아스널전 멀티골, 리버풀전 1골을 각각 기록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이 유일한 무득점 경기였고, 나머지 3경기에선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왼쪽 측면 공격수가 아닌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화력이 불을 뿜었다. 지난달 2일 번리 원정에서 세 차례나 골망을 흔들면서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이적 이후 토트넘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불안요소를 ‘손톱’ 손흥민이 직접 깨트렸다. 셰필드전에서 숨을 고른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팀이 실점을 허용하며 궁지에 몰릴 때마다 번번이 팀을 구해내는 동점골을 쏘아 올렸다. 이날 멀티골로 각종 대기록도 썼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최초의 선수가 됐고, 경기장과 무관하게 북런던 더비 원정에서 30년 만에 멀티골을 터뜨린 토트넘 선수로도 역사에 남았다.손흥민의 기세는 현지시간으로 9월 마지막 경기였던 리버풀전에서도 이어졌다. 히샬리송의 패스를 문전에서 방향을 바꾸며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선제골은 토트넘의 2-1 승리를 이끈 발판이 됐다. 유럽 통산 200골이라는 금자탑까지 쌓았다.후보에 오른 7명 가운데 손흥민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도,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은 선수도 없다. 그나마 왓킨스가 4골·1도움을 기록했지만 손흥민보다는 득점 수도, 공격 포인트도 적었다.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 포인트는 모두 4개 이하에 그쳤다.여기에 7명의 후보들 가운데 9월 소속팀 성적이 ‘무패’인 건 손흥민이 유일하다. 손흥민이 맹활약을 펼친 지난 9월 토트넘은 3승 1무의 성적을 거뒀다. 왓킨스가 속한 애스턴 빌라를 비롯해 알바레스가 속한 EPL 선두 맨시티, 살라가 속한 리버풀 등은 모두 3승 1패의 성적을 거뒀다. 개인 기록은 물론이고 팀 성적 역시 후보들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수준이니 ‘적수가 없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EPL 사무국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지난 9월 최전방 공격수라는 새로운 역할을 받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의 6골로 토트넘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맨시티에 승점 1 뒤진 2위로 9월 일정을 마쳤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개인 기록과 토트넘의 팀 성적 모두 조명한 것이다.현지 호평 역시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엘리트 센터 포워드’로서 커리어의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압박 능력, 경기를 읽는 능력, 놀라운 마무리 능력을 앞세워 치명적인 공격수로 거듭났다”고 극찬했다.나아가 EPL 득점왕 재도전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매체는 “지난 시즌엔 케인이 EPL 득점왕 타이틀을 두고 홀란에게 도전하는 양상이었다면, 이번 시즌엔 4번의 원톱 선발 출전만으로 6골을 넣은 손흥민이 홀란에게 도전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홀란이 EPL에 오기 전 살라와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고 조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22시즌 23골로 EPL 득점왕을 품은 바 있다. EPL 이달의 선수상 수상자는 팬투표와 전문가 패널 투표를 합산해 다음 주 공개된다. 만약 손흥민이 통산 네 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품으면 지금까지 단 15명만 이룬 이달의 선수상 통산 4회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게 된다. 우선 앙리와 램파드, 폴 스콜스, 살라 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나아가 5회 수상한 웨인 루니와 로빈 판페르시, 6회 수상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스티븐 제라드 등의 기록도 도전하게 된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해리 케인으로 7회 수상이다. 손흥민의 지난 9월 기세, 그리고 앞으로도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꾸준히 맡을 가능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수상을 기대해 볼 만하다.손흥민은 지난 2016년 9월 4골·1도움의 성적으로 사상 처음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2017년 4월 5골·1도움, 2020년 10월 4골·2도움의 성적으로 각각 2번째, 3번째 이달의 선수상을 품었다. 가장 많은 득점과 가장 좋은 팀 성적을 고려하면,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 수상은 그 어느 때보다도 유력한 상황이다.김명석 기자 2023.10.05 23:01
해외축구

손흥민 'EPL 대기록' 또 보인다…이달의 선수상 통산 4번째 수상 도전

손흥민(토트넘)이 또 다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이번엔 이달의 선수상 통산 4회 수상이다. 만약 9월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으면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등 내로라하는 EPL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개인 기록과 팀 성적 등을 종합하면 손흥민의 9월 이달의 선수상은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그야말로 뜨거운 9월을 보냈다. 한 달간 EPL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무려 6골을 터뜨렸다.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아스널전 멀티골, 리버풀전 한 골을 각각 기록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이 유일한 무득점 경기였다.뜨거운 화력쇼의 출발은 지난달 2일 번리 원정이었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은 무려 3차례나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침묵을 해트트릭을 통해 깨트렸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이후 토트넘의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고민을 털어낸 활약상이라는 점에서 의미는 더 컸다.셰필드전에서 숨을 고른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선 주인공이 됐다. 실점을 허용할 때마다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0-1로 뒤지던 전반 42분, 1-2로 뒤지던 후반 10분 잇따라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전 멀티골로 손흥민은 각종 대기록도 썼다. 아스널의 새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최초의 토트넘 선수가 됐고, 경기장과 무관하게 북런던 더비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것도 무려 30년 만의 일이었다. 손흥민의 기세는 리버풀전에서도 이어졌다. 전반 36분 만에 히샬리송의 패스를 문전에서 절묘하게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귀중한 선제골은 토트넘의 2-1 승리를 이끈 발판이 됐다. 손흥민은 이 골로 유럽 통산 200골이라는 금자탑까지 쌓았다.손흥민이 9월 4경기에서 넣은 6골은 EPL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다. 그나마 득점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5골·1도움을 기록했지만 손흥민보다는 한 골 부족하다. 결정적으로 손흥민이 6골을 넣은 9월 한 달간 토트넘은 3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렸다. 맨시티는 3승 1패. 개인 기록은 물론 팀 성적에서도 손흥민이 우위다. 9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을 기대해 볼 만한 배경이다.현지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건 덤이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엘리트 센터 포워드로서 커리어의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며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압박 능력, 경기를 읽는 능력, 놀라운 마무리 능력을 앞세워 치명적인 공격수로 거듭났다”고 극찬했다.이어 “지난 시즌엔 케인이 EPL 득점왕 타이틀을 두고 홀란에게 도전하는 양상이었다면, 이번 시즌엔 4번의 원톱 선발 출전만으로 6골을 넣은 손흥민이 홀란에게 도전할 것”이라며 “손흥민은 이미 홀란이 EPL에 오기 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고 조명했다. 이러한 상승세 속 손흥민이 9월 EPL 이달의 선수상까지 품으면, 손흥민은 역대 4차례나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선수로 이름을 올린다. 4회 이상 수상은 EPL 역사상 단 15명만 이뤘다. 이 부문 역대 4차례 수상자는 앙리와 램파드, 스콜스, 살라 등 내로라하는 레전드들이다. 손흥민도 이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는 것이다. 손흥민이 거듭 써내려 온 또 다른 EPL 대기록이다.뿐만 아니라 4회 수상 이후엔 그 이상의 선수들에게도 곧바로 도전장을 내민다. 5회 수상은 웨인 루니와 로빈 판페르시, 6회 수상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스티븐 제라드다. 여기에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해리 케인이 7회 수상으로 이 부문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9월 손흥민의 기세를 돌아본다면 9월뿐만 아니라 그 이후로도 수상을 기대해 볼 만하다. 측면이 아닌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겨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도 분명 유리한 요소가 될 수 있다.앞서 손흥민은 지난 2016년 9월(4골·1도움) 2017년 4월(5골·1도움) 2020년 10월(4골·2도움)에 각각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한 달 동안 6골을 넣은 건 이번이 처음이고, 6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을 때 수상의 영예가 찾아왔다. 손흥민은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한 EPL 9월 이달의 팀에도 홀란과 함께 투톱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제 남은 건 EPL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상이다.김명석 기자 2023.10.03 13:41
해외축구

손흥민 '새 역사'까지 썼다…아스널전 멀티골 폭발, 쏟아진 각종 기록들

손흥민(토트넘)이 북런던 더비 ‘새 역사’를 썼다. 무려 30년 만에 아스널 원정에서 멀티골을 넣었고, 아스널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멀티골을 넣은 건 손흥민이 최초다. 토트넘에 공식전 150골, 유럽 무대 통산 199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득점 28위 등 다양한 기록들도 쏟아냈다.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6라운드 원정 경기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지난 2일 번리 원정 해트트릭(3골)에 이어 2경기 만에 재가동한 득점포다. 토트넘은 아스널에 실점한 뒤 궁지에 몰리고도 번번이 손흥민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했다. 부담스러운 아스널 원정길에서 값진 승점 1을 따냈는데, 손흥민이 그 주인공이 됐다.아스널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손흥민은 각종 기록들을 쏟아냈다. 스쿼카, 옵타 등에 따르면 손흥민은 우선 아스널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역사상 최초의 토트넘 선수가 됐다. 아스널은 아스널 스타디움(하이버리 스타디움)을 쓰다 2006년부터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새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아스널 경기장과 무관하게 북런던 더비 원정에서 토트넘 선수가 멀티골을 넣은 것도 무려 30년 만의 일이다. 손흥민에 앞서 지난 1993년 5월 존 헨드리가 아스널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바 있다. 이후 30년 간 그 어떤 토트넘 선수도 아스널 원정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적이 없는데, 손흥민이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뿐만 아니다. 손흥민은 이번 원정에서 2골을 기록, 역대 북런던 더비 최다골 4위로 올라섰다. 그동안 티에리 앙리, 가레스 베일, 로빈 판페르시(이상 5골)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던 손흥민은 이날 2골을 넣으며 앞선 선수들을 넘어섰다. 손흥민에 앞선 선수들은 해리 케인(14골) 엠마누엘 아데바요르(10골) 로베르 피레스(8골)다.의미 있는 개인 기록들도 쏟아냈다. 이날 2골을 넣으면서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9시즌 만에 통산 150골 고지를 밟았다.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그는 EPL 108골과 FA컵 14골, 리그컵 4골,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24골 등 150골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대 선수들 가운데 손흥민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280골) 지미 그리브스(266골) 등 5명뿐이다. 손흥민은 5위 클리프 존스(159위)와 격차도 한 자릿수도 줄이며 토트넘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또 개인 유럽 통산 199골을 기록하며 200호골에도 단 1골 차로 다가섰다. 2010~11시즌 함부르크(독일)에서 데뷔해 유럽 데뷔전·데뷔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이후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독일)에서 29골을 넣었다. 나아가 토트넘에서 150골을 추가하면서 유럽 통산 199골을 기록했다. 이제 1골만 더 넣으면 손흥민은 유럽에서만 200골을 넣은 선수로 남게 된다.골을 넣을 때마다 오르고 있는 EPL 통산 득점 순위도 어느덧 28위까지 올라섰다. 시즌 전만 하더라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와 공동 33위였던 손흥민은 번리전 해트트릭과 아스널전 멀티골을 더해 EPL 통산 108골로 피터 크라우치와 함께 공동 2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호날두, 디디에 드로그바, 폴 스콜스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제쳤다. 앞으로도 1골씩 넣을 때마다 순위가 오른다. 27위 라이언 긱스와는 단 1골 차고, 에밀 헤스키, 사디오 마네 등도 1골 차로 손흥민보다 앞서 있다.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 타이틀(23골)을 품었던 2011~22시즌 이후 2시즌 만의 득점왕 경쟁에도 가세했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8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도 5골로 2위에 올라 있다. 최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전시키고 있고, 이 과정에서 득점포가 살아난 만큼 향후 득점왕 레이스에도 불이 붙게 됐다. 새 역사와 대기록들을 잇따라 남긴 아스널전 멀티골 역시도 이른바 ‘손톱’ 효과였다. 이날 손흥민은 4-2-3-1 전형의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출전했다. 2선엔 브레넌 존슨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포진했고, 이브 비수마와 파페 마타르 사르가 중원에 포진했다. 데스티니 우도지와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을,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각각 지키는 형태였다.토트넘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26분 수비수 로메로의 자책골로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넣었다. 매디슨이 페널티 박스 왼쪽을 완전히 무너뜨린 뒤 컷백을 내줬고, 손흥민이 왼발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자신의 첫 번째 슈팅을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로메로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해 다시 1-2 리드를 빼앗긴 상황. 궁지에 몰린 토트넘을 구해낸 건 이번에도 손흥민이었다. 후반 10분 상대 공을 가로챈 매디슨이 역습을 전개했고, 손흥민도 반대편에서 전력 질주했다. 매디슨이 내준 패스를 손흥민은 반박자 빠른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다. 각종 대기록이 쏟아지는 멀티골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멀티골을 넣은 뒤 원정 응원에 나선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눈 뒤 포효했다.이후 손흥민은 후반 24분에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해트트릭 기회가 있던 경기였지만 후반 34분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3개의 슈팅 중 2개가 득점으로 연결됐고, 패스 성공률은 무려 93%였다. 무엇보다 토트넘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해결사로 나서 멀티골을 터뜨렸으니, 이번 북런던 더비의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EPL 6라운드 베스트11으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BBC는 “토트넘이 강인한 모습이 필요할 때 손흥민이 많은 걸 보여줬다. 토트넘의 2골 모두 손흥민이 훌륭하게 만들어냈다”고 극찬했다. 그동안 손흥민에 대한 평가가 박했던 이브닝 스탠다드도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벌써 지난 시즌 10골의 절반을 넣었다. 득점 외에도 존슨에게 첫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고 극찬했다.높은 평점으로 이어진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평점 9점, 스카이스포츠와 풋볼런던은 8점을 각각 매겼다. 폿몹과 소파스코어 평점은 나란히 8.8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았고, 후스코어드닷컴은 8.12점이었다. 스쿼카는 “쏘니(Sonny·손흥민)는 레전드”라고 표현했다. 이날 손흥민의 존재감을 한마디로 보여준 평가였다.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매디슨은 다른 레벨에 있었다. 특히 손흥민은 리더로서도, 선수로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을 원톱으로 배치했는데 열심히 뛰어줬다. 그는 팀을 언제나 팀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공격을 마무리할 능력도 보유한 선수"라며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달성한 150골은 정말 자랑스럽고 특별한 이정표다. 하지만 (득점보다) 오늘 가장 중요했던 건 우리가 하나로 뭉쳐 싸웠다는 점이었다. 다음 경기엔 더 강한 모습으로 많은 걸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김명석 기자 2023.09.25 12:02
해외축구

호날두 어쩌나…징계로 빠진 경기, 포르투갈은 역사상 첫 9-0 대승 '대기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존재감이 서서히 줄어드는 분위기다. 무려 20년 만에 발롱도르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기더니, 이번엔 자신이 빠진 경기에서 포르투갈 대표팀이 ‘9골 차’ 기록적인 대승을 거뒀다. 호날두가 있을 땐 달성하지 못했던 A매치 역대 최다골 차 승리 기록이 호날두가 빠진 경기에서 달성된 셈이다.포르투갈 축구 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아우만시우의 아우가르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J조 6차전에서 룩셈부르크에 9-0 대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포르투갈이 9위, 룩셈부르크는 89위다.A매치만 201경기에 출전해 123골을 넣은 호날두는 이날 경고 누적 징계로 결장했다. 공교롭게도 호날두가 공격진에서 빠진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A매치 역대 최다 골 차 승리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호날두 입장에선 다소 멋쩍을 만한 결과가 나온 셈이다.호날두가 빠진 뒤 아주 다양하게 득점포가 터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이강인의 팀 동료이기도 한 곤살루 하무스(파리 생제르맹·PSG)가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서 멀티골을 터뜨렸고, 디오구 조타(리버풀)가 2골·1도움, 곤살루 이나시우(스포르팅 CP)가 2골을 각각 기록했다.여기에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골·3도움, 히카르두 오르타(스포르팅 브라가)가 1골·1도움, 주앙 펠릭스(바르셀로나)도 1골을 각각 기록했다.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와 하파엘 레앙(AC 밀란) 후벵 네베스(알 힐랄)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많은 선수들이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환하게 웃었다.특히 하무스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16강 스위스전에서도 호날두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달성한 바 있다. 이날 역시 호날두가 없는 사이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 주목을 받았다. 호날두가 빠진 가운데 포르투갈은 하무스를 최전방 공격수로 두고 레앙과 조타, 베르나르두 실바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다닐루 페레이라(PSG)와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중원에 포진했다. 디오구 달로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나시오,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넬손 세메두(울버햄프턴)가 수비라인을, 디오구 코스타(FC 포르투)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전반 9분 하무스의 헤더로 포문을 연 포르투갈은 3분 뒤 이나시우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렸다. 페르난데스의 크로스를 센터백 이나시우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하무스의 연속골이 터졌다. 전반 17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린 뒤, 전반 33분에도 레앙의 패스를 왼발로 연결해 멀티골을 달성했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선 다시 한번 페르난데스와 이나시오의 합작골이 터졌다. 전반을 4-0으로 크게 앞선 포르투갈은 후반에도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12분 디오구 조타의 골을 시작으로 교체 투입된 오르타, 조타의 연속골이 잇따라 터졌다. 이날 어시스트만 3개를 기록했던 페르난데스도 후반 38분 직접 골망까지 흔들었다. 포르투갈의 가공할 화력은 후반 43분 주앙 펠릭스의 이날 팀 9번째 득점까지 이어진 뒤 막을 내렸다. 이날 포르투갈은 66%의 높은 볼 점유율 속에 슈팅 수에서도 22-4로 크게 앞서며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폿몹 평점에선 선발 전원이 7.2점 이상의 평점을 받았고, 그 중에서도 1골·3도움을 기록한 페르난데스가 9.8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조타와 이그나시오(이상 2골)도 9.3점의 평점을 받았고 하무스 역시 8.9점의 평점을 받았다. 반면 룩셈부르크의 골키퍼 안토니 모리스의 평점은 2.4점이었다. 이날 슈팅 10개 중 선방해 낸 건 단 1개에 불과했고, 9골이나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룩셈부르크를 대파한 포르투갈은 예선 6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렸다. 예선 6경기 기록은 24득점·무실점이다.한편 호날두는 최근 발표된 2023 발롱도르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호날두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지 못한 건 무려 20년 만이다. 그동안 개인 통산 다섯 차례나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유지했지만 그 균형도 크게 기울기 시작한 모양새다. 메시는 올해 발롱도르 역시 가장 유력한 선수로 꼽힌다. 메시가 역대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하면 둘의 격차는 3회로 더 벌어지게 된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역시 아시아 수비수로는 최초로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이름을 올렸다.김명석 기자 2023.09.12 16:16
해외축구

손흥민 '파워랭킹 1위' 올랐다…"케인 이적 공백 지웠다" 극찬까지

손흥민(토트넘)의 지난 주말 번리전 해트트릭(3골) 감동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주간 베스트11 싹쓸이, 유럽 5대리그 베스트11 선정에 이어 이번엔 파워랭킹 1위까지 깜짝 올랐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공백까지 메우고 있다는 극찬까지 더해져 의미를 더했다.영국 데일리메일이 6일(한국시간) 공개한 2023~24 EPL 파워랭킹에 따르면 손흥민은 단번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EPL 개막 3라운드까진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지난 4라운드 번리전 해트트릭 효과로 톱10 진입은 물론 EPL 선수들 가운데 최상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매체는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으로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지만, 손흥민이 그 고통스러운 이적 공백을 메우기에 충분해 보인다”며 “손흥민은 1~3라운드에선 골을 넣지 못했지만,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의 능력을 일깨웠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강한 압박을 주도하고 있다. 필요할 때 날카로운 슈팅까지 선보이며 성공적인 경기를 치렀다”고 극찬했다. 파워랭킹은 주간 베스트11처럼 지난 한 라운드 활약만 놓고 보는 게 아니라, 개막 후 활약이 누적돼 산정된다. 파워랭킹에 오른 선수들의 순위 등락이 표시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개막 후 3경기째 공격 포인트가 없던 손흥민은 그동안 톱10에 포함될 정도까진 아니었다. 그러나 해트트릭을 터뜨린 번리전 단 한 경기 만으로 단숨에 현 시점 EPL 최고 선수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지난 4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린 선수는 손흥민만이 아니었다.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도 나란히 같은 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다만 손흥민은 이들보다도 더 앞서 1위에 올랐다. 퍼거슨이 2위, 홀란이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손흥민처럼 퍼거슨과 홀란도 이번이 첫 파워랭킹 톱10 진입이다. 같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도 손흥민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케인의 이적 공백을 손흥민이 잘 메우고 있다는 평가가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케인은 오랫동안 토트넘의 핵심적인 선수였다. 그만큼 바이에른 뮌헨 이적 충격은 컸다. 케인이 떠나면서 토트넘도 큰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진 이유였다.그러나 새롭게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이 토트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선 3경기에선 슈팅보다 날카로운 패스나 공간 창출로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최전방 원톱 역할을 맡은 경기에선 직접 해결사 역할까지 했다. 토트넘은 개막 4경기에서 승점 10(3승 1무)을 기록,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케인의 이적에 따른 이적 공백은 찾아볼 수 없다. 그 중심에 손흥민이 있다는 게 현지 평가다.손흥민의 지난 번리전 해트트릭 감동은 비단 파워랭킹 1위 등극의 결실만으로 이어진 건 아니다. 손흥민은 앞서 지난 2일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66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전반 16분엔 마노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후반 18분과 21분에도 연속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솔로몬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멀티골을 완성한 뒤, 3분 뒤 역습 상황에선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또 흔들었다. 손흥민이 EPL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린 건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전 이후 약 1년 만이다. 손흥민의 이 해트트릭은 EPL 사무국 차원의 공식 자료는 물론 각종 매체의 베스트11 선정으로 이어졌다. 당장 번리전 공식 최우수선수는 손흥민의 몫이었고, EPL 사무국이 선정한 4라운드 베스트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선정한 이주의 팀에도 손흥민은 빠지지 않았다. 파워랭킹 1~3위를 차지한 손흥민과 퍼거슨, 홀란이 EPL 4라운드 베스트11 공격수 자리를 싹쓸이했다. 나아가 손흥민은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이 발표한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주간 베스트11까지 이름을 올렸다.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 다름슈타트전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한 빅터 보니페이스, 퍼거슨과 함께 유럽 5대 리그 베스트11 공격수로 선정됐다. 손흥민의 지난 번리전 활약상은 유럽 5대 리그 전체 공격수들 가운데에서도 세 손가락에 포함될 정도였다는 뜻이다.여기에 이번 파워랭킹 1위 등극을 통해 내로라하는 EPL 선수들 중에서도 최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으니 그 의미는 더욱 커졌다. 케인의 이적 공백 등 현지 우려를 모두 털어내며 보란 듯이 오른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값진 성과다. 손흥민은 지난 번리전 해트트릭으로 3골을 추가하면서 EPL 통산 득점 순위에서도 공동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103골로 동률이었던 손흥민은 호날두와 디디에 드로그바를 차례로 제치고 대런 벤트와 106골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29위 폴 스콜스(107골)와는 단 1골 차, 그 위에도 피터 크라우치(108골) 라이언 긱스(109골) 등이 1골 차로 순위가 엇갈려 있다. 손흥민이 골을 넣을 때마다 EPL 통산 득점 순위도 계속 오르게 된다. 김명석 기자 2023.09.06 09:41
해외축구

손흥민 평점 '10점 만점' 수두룩…손세이셔널 귀환에 쏟아지는 현지 찬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해트트릭(3골)을 달성한 손흥민(토트넘)을 향해 현지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 최우수선수(맨 오브 더 매치) 선정은 물론이고 평점 10점 만점을 준 매체들도 여럿 있을 정도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최전방에 막혔던 혈을 뚫어냈다는 점에서 의미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 EPL 4라운드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66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전 이후 약 1년 만이다. 앞서 공식전 4경기 연속 지키던 침묵을 이날 깨트렸는데, 보란 듯이 해트트릭까지 기세를 이어가며 팀의 5-2 역전승에 앞장섰다.손흥민의 역할 변화가 주효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4-2-3-1 전형의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내세웠다. 그동안 히샬리송이 최전방에 서고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 포진했는데, 이날 경기에선 아예 ‘손톱’ 전술을 활용했다. 손흥민은 자유롭게 최전방을 누비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수비 뒷공간을 무너뜨리며 기회를 곧잘 만들었고, 과감하게 슈팅까지 시도하며 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손흥민은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16분 마수걸이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마놀로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고, 절묘한 칩슛으로 골키퍼 키를 넘겼다. 상대 허를 찌른 슈팅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식전 5경기 만에 터뜨린 시즌 첫 골이다. 기세가 오른 손흥민은 후반 18분과 21분 잇따라 연속골을 터뜨렸다. 다시 한번 솔로몬의 땅볼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멀티골을 달성한 뒤, 3분 뒤엔 페드로 포로의 침투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1년 만에 해트트릭 대기록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손흥민은 후반 27분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5-1 리드를 만든 만큼 더는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경기가 끝난 직후 현지에선 찬사가 쏟아졌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10점을 줬다. 매체는 “손흥민의 시즌 첫 골은 아름다웠고, 두 번째 골을 침착하게 마무리한 뒤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받은 세 번째 골까지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효과적으로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스템도 완벽하게 작동했다”고 극찬했다.특히 팬사이트 반응이 뜨거웠다. 스퍼스웹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에게 별다른 수식어를 붙일 수는 없다”며 “사실 조용하게 경기를 치렀지만,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은 조용하게 경기를 치르면서도 결국 경기 주인공이 된다. 히샬리송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 더 잘 맞는 것 같다”며 역시 10점 만점을 매겼다. 홋스퍼HQ 역시도 손흥민에게 평점 10점을 주며 “공을 소유한 대부분의 시간 동안 능력을 잘 보여줬다. 두 번째 골은 치명적인 골이었고, 세 번째 골은 트래핑과 마무리 모두 완벽했다. 우리의 캡틴을 위한 멋진 오후였다”고 극찬했다. 이밖에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는 “마무리는 여전히 환상적이었고,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대단한 활약이었다”며 평점 9점을 줬다. 축구 매체 90MIN도 “첫 번째 골은 훌륭한 마무리였다. 그가 경기를 끝냈고, 매치볼 역시 손흥민의 몫이었다”며 같은 평점을 매겼다. 해트트릭이라는 기록은 자연스레 스탯을 기반으로 한 평점에서도 9점 이상의 고평점으로 이어졌다. 이날 손흥민은 5개의 슈팅 중 3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했고, 이 3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볼터치가 27회로 선발로 나선 선수들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눈부신 결정력이었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은 9.61점이었고, 폿몹 평점 역시 9.6점이었다. 소파스코어 평점도 9.2점이었다. 의심할 여지없이 단연 팀 내 최고 평점이었다.이날 3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EPL 통산 106골을 기록하며 이 부문 공동 3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와 동률이었지만 호날두와 디디에 드로그바(104골)를 차례로 넘어 대런 벤트와 동률을 이뤘다. 29위 폴 스콜스(107골), 28위 피터 크라우치(108골), 27위 라이언 긱스(109골) 등 이제 골을 추가할 때마다 순위는 한 계단 오른다. EPL 역사에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넘어서는 셈이다.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의 해트트릭 맹활약을 앞세워 번리를 5-2로 완파하고 리그 3연승을 다렸다. 전반 4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손흥민의 동점골을 기점으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제임스 매디슨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손흥민의 2골을 더해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적지에서 5골 맹폭을 가했다. 승점은 10(3승 1무)으로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12)에 승점 2점 뒤진 2위로 올라섰다.김명석 기자 2023.09.03 05:31
해외축구

눈부셨던 손흥민 '해트트릭' 폭발…토트넘, 번리 원정서 5-2 역전승 '3연승 질주'

마침내 침묵을 깬 손흥민(토트넘)의 기세는 거침이 없었다. 공식전 다섯 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뒤 내친김에 해트트릭까지 달성했다. 세 골 모두 손흥민의 ‘클래스’가 빛난 골들이었다. 득점이 필요할 때마다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컸다. 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운 토트넘은 번리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고 리그 3연승을 질주했다.손흥민은 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 경기 번리전에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리그컵 포함 네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가 없었지만 이날 마침내 침묵을 깨트리고 해트트릭까지 달성했다. 주장으로 선임되고 터뜨린 첫 득점이자 첫 해트트릭이었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전 이후 약 1년 만이다. 첫 골은 이른 시간 선제 실점으로 흔들리던 팀 분위기를 빠르게 돌려놓은 득점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빠르게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수비를 흔들었다. 마놀로 솔로몬과 패스를 주고받았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절묘한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의 허를 제대로 찌른 귀중한 한방이었다.워낙 절묘한 득점에 현지에서도 극찬이 쏟아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의 아름다운 마무리였다. 톱클래스다웠다”고 극찬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착용한 뒤 토트넘을 이끌었다. 훌륭한 피니시를 보여줬다. 최전방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고 호평했다. 한 골로 만족하지 않았다. 번리의 추격에 거세지던 후반 중반에 연속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솔로몬의 크로스를 페널티킥 지점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2분 뒤엔 수비 뒷공간을 완전히 허문 뒤,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받아 이번엔 왼발로 마무리했다. ‘해트트릭’이었다.이날 세 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EPL 통산 106골을 기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103골)와 디디에 드로그바(104골)를 차례로 넘어섰다. 대런 벤트(106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EPL 통산 득점 공동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폴 스콜스(107골) 피터 크라우치(108골) 라이언 긱스(109골) 등이 한 골 차로 순위가 갈려 있어 득점이 터질 때마다 순위를 끌어올리게 된다.해트트릭을 기록한 데다 스코어가 일찌감치 크게 벌어지면서 손흥민은 후반 26분 만에 일찍 경기를 마쳤다. 원정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고,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포옹을 받으며 숨을 돌렸다. 손흥민은 해트트릭 기운을 가지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캡틴’ 손흥민의 골을 앞세운 토트넘은 번리에 5-2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3연승을 달렸다. 개막전 브렌트포드 원정 무승부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본머스에 이어 번리마저 연파했다. 지난달 풀럼과의 리그컵에서 승부차기 끝에 져 탈락했지만 그 여파가 리그 경기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승점은 10(3승 1무)으로 시즌 초반부터 선두 경쟁을 펼치게 됐다. 이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을 최전방에 두는 전술 변화를 줬다. 솔로몬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이었다. 이브 비수마와 파페 마타르 사르는 중원을 지켰다. 데스티니 우도지와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는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이후 줄곧 최전방을 지키던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이 최전방에 포진한 게 눈에 띄는 변화였다. 그동안 현지 언론들도 부진한 히샬리송 대신 손흥민을 원톱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손흥민을 최전방에 둬야 그의 득점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기대였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의 원톱 배치는 ‘신의 한 수’가 됐다.토트넘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전반 4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가 무너지면서 루카 콜레오쇼의 땅볼 크로스가 라일 포스터의 슈팅으로 연결돼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적지에서 전반 5분도 채 안 돼 리드를 빼앗기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토트넘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반격에 나섰다. 전반 12분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가 빛났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페드로 포로에게 침투 패스를 건넸다. 패스는 그러나 슈팅으로까지 이어지진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16분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하프라인에서부터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후방 패스를 받아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 진영으로 파고들었다. 이후 반대편으로 쇄도하던 솔로몬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상대 수비 두 명이 솔로몬에게 집중되자, 손흥민은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갔다. 솔로몬의 패스는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강력한 슈팅 대신 절묘한 칩슛으로 상대 골키퍼 허를 찔렀다. 슈팅은 포물선을 그리며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시즌 첫 골이었다.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콜레오쇼의 슈팅이 토트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토트넘 역시 매디슨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과 페드로 포로의 연이은 슈팅이 번번이 골키퍼 선방과 수비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이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역전을 노렸지만 좀처럼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기다리던 골은 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코너킥 이후 후속 공격 상황에서 수비수 로메로의 골이 터졌다. 수비가 걷어낸 공이 페널티 박스 외곽으로 흘렀고, 로메로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그대로 번리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VAR이 가동됐지만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됐다.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후반 9분 격차를 벌렸다. 이번엔 매디슨이 해결사로 나섰다. 우도지의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앞서 로메로의 슈팅처럼 매디슨의 슈팅 역시 세차게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토트넘이 3-1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18분부터는 손흥민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솔로몬의 땅볼 크로스가 문전으로 흘렀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지점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첫 골을 터뜨린 경기에서 멀티골까지 달성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2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역습 상황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받아 이번엔 왼발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9월 레스터 시티전 이후 1년 만에 맛본 해트트릭 달성의 순간이었다. 66분 만에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의 체력을 굳이 소비할 필요가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로몬, 사르를 잇따라 교체한 데 이어 후반 27분엔 손흥민까지 뺐다. 손흥민에게 원톱 자리를 빼앗긴 히샬리송이 대신 투입됐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은 토트넘 원정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경기를 마쳤다.손흥민의 해트트릭으로 스코어는 이미 5-1로 크게 벌어진 뒤였다. 승기가 이미 크게 기운 터라 전반처럼 강력한 압박을 주고받는 난타전은 찾아볼 수 없었다. 토트넘도 무리하지 않았다. 안정적인 수비 후 역습에 무게를 뒀는데, 손흥민이 있던 시기와는 날카로움이 다소 떨어졌다. 손흥민이 교체된 뒤 토트넘의 추가 득점은 없었다. 번리는 추가시간에야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줄 수 없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5-2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주인공은 단연 손흥민이었다.김명석 기자 2023.09.03 00:5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