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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같아” 전 맨유 레전드의 찬사→연속 실점·‘꽈당’ 굴욕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가 미키 판 더 펜(토트넘)을 향해 “롤스로이스 같다”라고 찬사를 남겼다. 공교롭게도 판 더 펜은 찬사를 받은 직후 경기에서 굴욕적인 활약으로 고개를 떨궜다.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14일(한국시간) “판 더 펜의 활약에, 퍼디난드가 반응했다”면서 경기 전후 달라진 그의 발언을 소개했다.판 더 펜은 지난 13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4 EPL 33라운드 뉴캐슬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에 앞선 시점, 퍼디난드는 TNT스포츠를 통해 “그는 롤스로이스 같으며,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공교롭게도 판 더 펜에게 이날 뉴캐슬전은 악몽과 같았다. 토트넘은 이날 0-4로 무기력하게 대패했는데, 판 더 펜이 최소 3골 이상에 관여했다. 전반전에는 알렉산더 이삭, 앤서니 고든을 저지하지 못해 연속 득점을 허용했다. 특히 이삭의 선제골 당시, 판 더 펜은 바디 페인팅에 완벽히 속은 뒤 넘어졌다. 굴욕적인 실점에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14년 첼시전에서 넘어진 스티븐 제라드 같다”라는 농담을 덧붙이기도 했다.판 더 펜은 후반에도 뒷공간을 침투하는 이삭을 저지하지 못했고, 이는 팀의 세 번째 실점으로 이어졌다. 코너킥에서도 추가 실점을 허용한 토트넘은 다시 한번 5위로 내려앉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경쟁에 다시 먹구름이 꼈다.한편 판 더 펜의 활약을 지켜본 퍼디난드는 “가끔 롤스로이스에 기술적인 문제가 생기면 한번 더 점검을 받아야 한다”라며 선수를 감쌌다.매체 역시 “솔직히 퍼디난드는 운이 좋지 않았다. 선수에게 칭찬을 건넨 후 나쁜 경기를 펼친다는 것은, 전문가에겐 불운일 뿐”이라면서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킬리안 음파베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모두 나쁜 경기를 펼친다. 사람들은 판 더 펜이 아직 22살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다. 그는 젊고, 경험을 통해 배우고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우중 기자 2024.04.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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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SON 위에’ 손흥민, 현폼 세계 TOP 20 올랐다…1위는?

손흥민(31·토트넘)이 맹활약을 인정받았다.영국 매체 90MIN은 11일(현지시간) 2023~24시즌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랭킹 톱20을 공개했다. 매체는 현재 폼을 고려해 순위를 매겼다.손흥민은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로빈이었던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의 배트맨이 됐으며 새로운 역할을 꽤 잘 수행하고 있다”며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에서의 득점을 포함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으며 팀을 1위로 이끌었다”고 조명했다.올 시즌 손흥민은 EPL에서 가장 매서운 감각을 자랑한다. 지난달 번리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한 손흥민은 이어진 아스널전에서 2골, 리버풀전에서 1골을 기록했다. 9월에만 6골을 몰아넣었다.손흥민과 토트넘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제임스 매디슨도 11위에 올랐다. 매체는 “올여름 EPL 최고의 영입인가? 당연하다”며 “매디슨은 이미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토트넘의 주요 공격수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고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약 중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호날두는 어디에 있든 항상 골을 넣을 것”이라며 “프로 축구 22번째 시즌을 맞이한 호날두는 알 나스르에서 17경기 17골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그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마무리 능력을 지닌 선수 중 하나”라고 칭찬했다. 매체는 리그의 수준 등을 따지지 않았고, 오로지 현재의 폼만 고려해 톱20을 뽑았다. 호날두가 손흥민보다 위에 있을 수 있는 배경이다. 미국 무대를 누비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도 15위에 올랐다.천재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1위를 차지했다. 매체는 “벨링엄은 불과 20세의 나이에 레알에서 10경기에 나서 10골을 넣으며 세계 최대 축구 클럽의 리더가 됐다”며 엄지를 세웠다.그 뒤로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로드리(맨시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 산티아고 히메네스(페예노르트) 호날두 순으로 톱10을 형성했다.김희웅 기자 2023.10.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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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앰배서더,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어” SON 향한 사령탑의 찬사

리더십은 물론 뛰어난 실력까지. 경기장 안팎에서 손흥민의 영향력이 눈에 띈다. 사령탑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을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 29일 저녁(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과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10월 1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EPL 7라운드 리버풀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기자회견에선 올 시즌 최고의 출발을 알린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손흥민은 리그 6경기 5골(2위), 매디슨은 2골 4도움(1위)으로 팀의 6경기 무패행진(4승 2무)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지난 24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2골 2도움을 합작하며 악명 높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이끌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먼저 “경기장 안팎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선수들이 기대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도록 이끌었다”며 주장단의 영향력을 칭찬했다. 토트넘은 개막을 앞두고 주장단을 개편했는데,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매디슨과 로메로가 부주장을 맡았다. 당초 팀에 오랜 기간 활약한 에릭 다이어·벤 데이비스·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을 제치고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 이목을 끌었다. 지난달 구단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훌륭한 리더십을 갖춘 선수다. 그가 새 주장으로 선임된 건 이상적인 선택이다. 우리 모두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걸 알고, 라커룸에서도 모두의 존경을 받고 있다. 한국의 주장이라는 점과 동시에 토트넘에서 이룬 성취들을 함께 따져보고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첫 경기부터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3일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EPL 개막전 중 손흥민은 선수단을 불러 모아 경기장 구석으로 향했다. 토트넘 팬들이 있는 원정석으로 향해 바로 앞에서 ‘허들’을 선보이는 세심한 배려를 선보였다. 축구대표팀은 물론, 토트넘에서도 주장 역할을 충실히 실천하고 있는 모양새다. ‘부주장’ 매디슨은 영국 현지 매체와 인터뷰서 “해당 허들은 손흥민의 아이디어였다”며 칭찬을 보내기도 했다.구단 141주년 기념 게시물에서도 손흥민의 비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5일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서는 손흥민이 중앙 엠블럼 위에 배치됐다.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 등과 비교해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손흥민은 지난주 위기의 팀을 구해내 더욱 주목받았다. 토트넘은 지난 24일 아스널과의 2023~24시즌 EPL 6라운드 북런던 더비를 치렀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아스널의 우위가 전망됐다. 토트넘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최근 11번의 공식전에서 1승 4무 7패로 부진했다. 마지막 원정 승리가 지난 2018~19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이었고, 리그로 한정한다면 2010~11시즌까지 거슬러 가야 했다.실제로 토트넘은 전반 25분 만에 로메로의 자책골이 나오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위기에 손흥민이 등장했다. 좀처럼 공을 잡지 못한 손흥민은 전반 41분 매디슨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이어가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상대 수비 3명이 붙은 상황임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마찬가지였다. 로메로가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페널티킥(PK)을 헌납, 추가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1분 만에 매디슨의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멀티 골을 완성했다. 두 골 모두 팀이 실점한 상황에서 터진 절호의 타이밍의 득점이었다. 경기는 접전 끝에 2-2로 비겼지만, 손흥민의 활약에 현지 매체는 연신 박수를 보냈다. 특히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정말 좋은 윙어지만, 동시에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최우수 선수(MOTD)로도 손흥민을 꼽으며, 양 팀의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 소파스코어 등도 각각 8.8, 8,6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이날 선발 22명 중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각종 대기록도 쓰였다. 먼저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최초의 토트넘 선수’다. 이어 역대 EPL 북런던 더비 골 기록 부문 4위(8골)에 올랐다. 이제 그의 앞에는 해리 케인(14골) 엠마누엘 아데바요르(10골) 로베르 피레스(8골)뿐이다. EPL 통산 득점 기록도 108호 골 고지를 밟았다. 시즌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와 33위였던 기록은 어느덧 디디에 드로그바, 폴 스콜스 등을 제치며 28위까지 올랐다. 27위 라이언 긱스·에밀 헤스키·사디오 마네(109골)도 가시권이다.한편 손흥민과 매디슨은 아스널전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았는데, 실제로 부상이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브레넌 존슨은 결장한다. 경미한 부상이나, 이번 주에는 결장한 것”이라고 알렸다. 그는 아스널전 선발 출전해 63분을 소화했으나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손흥민과 매디슨에 대해선 “훈련을 소화했고, 세션을 마쳤으며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지난주(아스널전) 아팠고, 주중 훈련에는 빠졌기 때문에 어떻게 회복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물론, 현지에서 손흥민에 대한 칭찬이 또 나오기도 했다. 매체에 따르면 기자회견 중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 ‘구단의 훌륭한 앰배서더인 손흥민이 자랑스럽지 않은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는 항상 토트넘을 위해 노력해 왔고, 주장 완장이 없어도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보여줄 정도로 토트넘 안팎에서 동료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해리 케인이 떠나고, 위고 요리스도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는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는 훌륭했고,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찬사를 보냈다.과연 손흥민이 감독의 기대대로 리버풀전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팬들의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3.09.3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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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자랑스러운가?’라는 질문에…포스테코글루 “손흥민은 항상 구단의 대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이 다시 한번 ‘주장’ 손흥민의 존재감을 치켜세웠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 29일 저녁(한국시간) 리버풀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토트넘은 오는 10월 1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리그에서 나란히 무패행진을 달리는 두 팀의 맞대결로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토트넘은 직전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리그 4승 2무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의 2골 2도움 맹활약 속에 소중한 원정 경기 승점을 수확했다. 다만 다음 상대인 리버풀 역시 만만치 않다. 리버풀은 중원에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라이언 흐라번베르흐 등을 보강하며 역시 리그 무패행진(5승 1무)를 질주하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 관전 요소는 부상 선수들의 출전 여부다. 직전 북런던 더비에서 치열한 접전으로 일부 선수가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먼저 “브레넌 존슨은 결장할 예정이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이번 주에는 결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과 매디슨에 대한 소식도 이어졌다. 매디슨은 볼 탈취 과정에서 무릎에 충격을 받는 장면이 나왔고, 손흥민도 부상 의심으로 조기 교체를 했다는 소식이 나온 바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는 훈련을 소화했고, 세션을 마쳤으며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지난주(아스널전) 조금 아팠고, 주중 훈련에는 약간 빠졌기 때문에 어떻게 회복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동시에 손흥민과 매디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지에서 ‘두 선수 모두 놀라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라는 말에 “경기장 안팎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선수들이 매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도록 이끌었다”면서 주장단을 치켜세웠다. 이어 손흥민을 콕 집어 칭찬하는 대목도 있었다. 기자회견 중 ‘구단의 훌륭한 앰배서더인 손흥민이 자랑스럽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는 항상 토트넘을 위해 노력해 왔고, 주장 완장이 없어도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보여줄 정도로 토트넘 안팎에서 동료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해리 케인이 떠나고, 위고 요리스도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는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는 훌륭했고,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번 2023~24시즌 순조로운 출발을 진행 중이다. 리그 첫 6경기서 5골을 터뜨리며 득점 2위에 올라가 있고, 한 골만 더 추가한다면 자신의 유럽 통산 200호 골 위업도 달성한다. EPL 통산 득점 순위도 28위. 시즌 전만 하더라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와 공동 33위였던 손흥민은 번리전 해트트릭과 아스널전 멀티 골을 더해 EPL 통산 108골로 피터 크라우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미 디디에 드로그바, 폴 스콜스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제쳤다. 앞으로도 1골씩 넣을 때마다 순위가 오른다. 27위 라이언 긱스와는 단 1골 차고, 에밀 헤스키, 사디오 마네 등도 1골 차로 손흥민보다 앞서 있다. 리버풀전에서도 다시 한번 대기록이 쓰일지가 관전 요소다.끝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상대인 리버풀에 대해 “매우 높게 평가하는 팀”이라면서 “우리에겐 좋은 시험대다. 경기 방식이 독특한 리버풀을 상대로 우리 축구를 선보이는 건 정말 좋은 시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과연 이날 어느 팀의 리그 무패행진이 깨질 수 있을지 축구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09.3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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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을 즐기는 것 같다” SON 향한 EPL 레전드의 칭찬…EPL 이주의 팀에도 선정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득점 1위(260골) 앨런 시어러가 손흥민을 ‘EPL 이주의 팀’에 포함하며 찬사를 보냈다.EPL은 5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4라운드 이주의 팀을 공개했다. 최전방에는 ‘해트트릭 트리오’ 에반 퍼거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손흥민이 배치됐다. 세 선수는 지난 4라운드 나란히 해트트릭을 터뜨려 팀에 승리를 안긴 바 있다.이번 명단은 EPL 역대 득점 1위 시어러가 선정했다. 시어러는 각 선수에 대해 짧은 평가를 남겼는데, 손흥민을 향해 칭찬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시어러는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주요 선수로 받는 압박감을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나고, 토트넘의 유일한 ‘키 플레이어’ 손흥민의 입지에 주목한 셈이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열린 번리전 시즌 1호 골 포함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절묘한 칩슛은 물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이어 골망을 갈랐다. 이번 득점으로 EPL 통산 106호 골 고지에 오르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3골) 디디에 드로그바(104골)를 차례로 제쳤다.이외 토트넘 선수로는 제임스 매디슨이 포함됐다. 매디슨도 번리전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그 2경기 연속 골에 성공했다. 지난 6월 말 레스터 시티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매디슨은 팀 적응 우려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며 일찌감치 토트넘의 핵심 자원으로 부상했다. 시어러는 매디슨에 대해 “또 득점을 올렸고, 놀라운 게임을 했다. 토트넘의 중원에 매끄럽게 적응했다”고 평했다. 두 선수는 앞서 영국 매체 BBC가 발표한 이주의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BBC의 전문가 가스 크룩스가 선정한 명단에서도 손흥민은 왼쪽 공격수, 매디슨 역시 왼쪽 측면 미드필더에 이름을 올렸다.BBC는 손흥민에 대해 히샬리송이 부상을 당해 벤치에 앉은 것이 토트넘에 오히려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손흥민은 그를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최고 활약을 펼치며 번리를 무너뜨렸다”고 평했다. 이어 “번리가 손흥민과 같은 선수를 상대로 높은 라인을 유지하려면 공을 보지 않고 빨리 뛸 선수가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매디슨에 대해선 “마침내 토트넘이 공을 다룰 수 있는 선수를 찾았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이후 그만한 선수는 없었다. 토트넘은 이전 두 감독(안토니오 콘테, 조제 모리뉴) 체제에서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플레이하고 있는 것 같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토트넘이 우승팀이 되기에는 몇 가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분명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편 두 선수는 일찌감치 최고의 ‘콤비’로 주목받는다. 번리전에선 서로의 세리머니를 함께하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우중 기자 2023.09.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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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의 칭찬? 우승했으니까!” 과르디올라 감독의 여유 [IS 상암]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최근 제자들이 자신을 칭찬하는 것에 대해 “우승했기 때문이 아닐까”라며 웃었다.맨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오는 3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 맨시티에는 엘링 홀란·케빈 더 브라위너·잭 그릴리쉬·후벵 디아스 등이 대거 포함됐다. 아틀레티코 역시 지난 27일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코케·알바로 모라타 등 주전 선수들을 대거 선보인 바 있다. 한국에서 펼쳐지는 유럽 축구 대형 클럽의 격돌이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참석했다. 취재진과 마주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투어를 하게 돼 기쁘다. 좋은 컨디션으로 훈련을 진행해서, 내일 우리가 해야될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커리어 동안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근 제자들에게 연이어 극찬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일카이 귄도안은 이적 후 “과르디올라와 함께한 시간 새롭게 축구에 눈을 떴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보다 앞서 페르난지뉴, 케빈 더 브라위너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취재진이 묻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일단 칭찬에 감사하다. 우승을 할 수 있어서 그랬던게 아닐까?”라며 가볍게 웃었다.한편 최근 은퇴를 선언한 다비드 실바에 대해서는 “그가 맨시티에서 보여준 건 정말 믿을 수 없는 것들이었다. 미래에 좋은 일만 있기를 기대한다. 그를 지휘하고, 함께할 수 있어 기뻤다”고 찬사를 보냈다.끝으로 최근 사우디 프로 리그에 대한 사견도 덧붙였다. 외신 기자가 ‘최근까지 EPL도 그렇고,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에서 최고 선수들과 함께했다. 하지만 최근 사우디 프로 리그가 이를 위협할 것이라 보는가’라고 묻자 과르디올라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알 나스르로 향하지 않았나. 여러 뛰어난 선수들이 이적한 만큼 사우디 프로 리그의 발전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선수들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남아달라고만 할 순 없다”고 답했다.공식 기자회견을 마친 과르디올라 감독은 직후 오픈 트레이닝에 참석해 열띤 훈련을 함께 했다. 특히 미니 게임 중간에는 직접 선수들 사이에 서서 지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한편 맨시티와 아틀레티코가 공식전에서 격돌한 건 지난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UCL 8강 두 차례 만난 게 전부다. 당시 맨시티가 1승 1무로 앞서 4강에 오른 기억이 있다. 두 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전 요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시메오네 감독에 5경기 3승 1무 1패로 앞섰다. 하지만 5번의 만남에서 최다 점수차는 단 1에 불과했다. 그만큼 격전을 벌인 셈이다. 맨시티는 프리시즌 3연승에 도전한다. ▲다음은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일문일답.- 내일 경기에 대해 한 마디한다면과르디올라 감독- 이렇게 투어를 하게 돼 기쁘다. 좋은 컨디션으로 훈련을 진행할 것이고, 내일 경기에서 우리가 해야될 일을 열심히 하겠다. 내일 강한 팀과 맞붙게 돼 기쁘다. 최선을 다하겠다.- 맨시티가 손흥민을 상대로 많은 실점을 했는데, 어떤 점이 어려웠는지, 그를 영입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나과르디올라 감독- Sonny? 그는 놀라운 선수(Fantastic Player)다. 유럽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톱 퀄리티 선수라고 생각한다. - 리야드 마레즈가 떠났는데 과르디올라 감독- 당연히 그가 남길 바랐다. 매니저로서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 그와 좋은 관계를 이뤘다. 피치 안팎에서 좋은 기술을 보여줬다. 그 선수를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다. 매일 경기를 치러야만 만족해야 하는 선수였던 만큼 훌륭했다. UCL 결승전에서 제외돼 힘들었겠지만, 그는 항상 최선을 다해줬다. 나 역시도 많은 걸 배웠다. - 마레즈 대신할 선수는? 과르디올라 감독- 아직 이적시장이 열려있다. 마레즈를 대신할 선수를 찾고 있긴하다. 많은 선수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선수마다 장점이 다르다. 여전히 지켜봐야 할 부분이 있다. 이는 모든 클럽이 같은 상황이다. 시장의 변화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 최근까지 EPL도 그렇고,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에서 최고 선수들과 함께했다. 하지만 최근 사우디 프로 리그가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과르디올라 감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알 나스르로 향했지 않은가. 몇 달 전만 해도 여러 선수들이 사우디에서 뛰게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앞으로 (선수들의 이적이) 더 많아질 수 있다. 사우디 프로 리그의 발전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선수들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마레즈는 놀라운 제안을 받았다. 선수들에게 남아달라고만 할 순 없다- 귄도안의 발언도 그렇고, 페르난지뉴, 더 브라위너 등 제자들이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하면서 새롭게 배우게됐다고 표현했다. 제자들로부터 새로 배운다는 찬사를 받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과르디올라 감독- 일단 매우 감사하다. 우승을 해서 그런게 아닐까(웃음). - 다비드 실바가 은퇴를 선언했다. 그가 맨시티와 축구계에 보여준 영향력에 대해 언급해준다면과르디올라 감독- 매우 슬픈 뉴스다. 그가 맨시티에서 보여준 건 정말 믿을 수 없는 것들이었다. 국가대표에서의 활약도 마찬가지다. 내가 본 선수중 최고의 선수였다. 큰경기에서도 뛰어났고, 맨시티의 성공을 함께했다. 그의 성격, 스킬, 노력 모두 어우려졌기 때문에 이런 성과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가 톱 플레이어였기 때문에 모든게 가능했다. 미래에 좋은 일만 있기를 기대한다. 그가 맨시티 일원들을 위해 보여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 그와 함께하고, 지휘할 수 있어 기뻤다.상암=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7.2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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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亞 역대 최고’ 발롱도르 11위… SON 가는 길이 곧 새 역사

손흥민(30·토트넘)이 가는 길이 곧 새 역사다. 2022 발롱도르 순위 11위에 오른 그는 발롱도르 투표에서 본인의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 프랑스 축구 전문 잡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 시상식이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텔레 극장에서 열렸다. 2022 발롱도르 후보 30인의 최종 순위가 공개됐다. 손흥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위),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16위), 해리 케인(토트넘·21위) 등 쟁쟁한 스타들을 제치고 11위에 올랐다. 그는 2019년 본인이 세운 아시아 역대 최고 순위(22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발롱도르는 1956년부터 프랑스풋볼이 주관해 한 해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이다. 전 세계 100명의 기자단 투표로 발롱도르 수상자가 가려진다. 지난해까지 1년을 기준으로 평가했다면, 2022 발롱도르부터는 시즌제로 바뀌었다. 이번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손흥민이 아시아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21~22시즌 맹활약이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23골을 몰아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골든 부트를 손에 넣은 그는 페널티킥 골 없이 왕좌에 올라 더 큰 가치를 인정받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호날두, 케인보다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을 조명하며 “손흥민은 2021~22시즌 EPL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하나였다. 그는 지난 시즌 24골 10도움을 기록했고, 당시 선보인 인상적인 활약을 최근 다시 보여주고 있다”며 칭찬했다. 시상식 전부터 현지 다수 매체는 손흥민의 발롱도르 10위권 진입을 예상했기 때문에 일부 팬들은 결과가 나온 후 아쉬움을 표했다. 손흥민이 전 시즌 세운 업적에 비해 순위가 낮다는 지적도 나왔다. 손흥민이 11위라는 결과를 발표한 프랑스풋볼의 SNS(소셜미디어) 게시물에는 손흥민이 톱10에 이름을 올렸어야 한다는 반응이 적잖다. 발롱도르 순위는 개인 성적만큼이나 팀 성적이 크게 작용한다. 손흥민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으로 골든 부트를 품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는 발롱도르 5위에 올랐다. 살라흐의 리버풀은 2021~22시즌 리그컵, FA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토트넘이 거둔 성과는 이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손흥민이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이유다. 손흥민은 본인의 힘으로 아시아 기록을 새로 썼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이번 발롱도르 순위는 손흥민이 ‘아시아 최고의 레전드’로 올라설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2 발롱도르의 주인공은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다.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톱3에 올랐다. U21(21세 이하) 발롱도르로 불리는 코파 트로피는 파블로 가비(FC바르셀로나), 여자 발롱도르는 2년 연속 알렉시아 푸테야스(바르셀로나 페미니)가 차지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19 04:38
해외축구

'대표팀 경기는 다르다' 호날두... 유혈 사태에도 90분 풀타임 소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포르투갈)가 ‘핏빛 투혼’을 보였다. 호날두는 25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시노보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그룹2 5차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팀의 4-0 승리에 기여했다. 포르투갈은 디오구 달롯의 멀티골과 브루노 페르난데스, 디에고 조타의 득점으로 손쉽게 승리했다. 승리는 달콤했으나, 호날두는 피를 보고 말았다. 그는 전반 도중 문전으로 쇄도하며 자신에게 넘어오는 공중볼을 헤딩 슛을 시도하려 했다. 하지만 공을 잡기 위해 달려나온 체코 골키퍼 토마스 바츨리크와 부딪혔다. 호날두는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코에는 피가 흘러넘쳤다. 하지만 호날두는 응급 치료 후 90분 내내 풀타임을 소화했다. 투혼을 발휘한 호날두는 득점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후반 37분 조타의 득점을 돕는 어시스트를 올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아찔한 충돌 후 호날두는 의료진의 응급 치료 후 그라운드에 남기로 결정했다"며 그의 프로정신을 칭찬했다. 김영서 기자 2022.09.25 09:14
프로축구

손흥민에게서 제라드의 향기가 났다

‘오늘 손흥민 선수가 굴리트인데요’ 박문성 해설위원이 전반 35분경 우리 대표팀 손흥민 선수를 보고 했던 비유적 칭찬이다. 루트 굴리트는 오렌지 삼총사의 일원으로 1990년대 네덜란드 축구를 이끌었던 전천후 미드필더이다. 그러나 14일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손흥민(30.토트넘)에게는 스티븐 제라드(42) 현 애스턴 빌라 감독의 향기가 났다. 전반 15분 하프라인 밑으로 내려와 왼쪽 깊숙한 곳에 위치한 김진수에게 뿌린 롱패스는 선제골의 전초가 되었다. 바로 이어 21분 코너킥 상황에서도 좋은 코너킥으로 황의조의 머리를 맞춰 김영권의 득점 발판이 됐다. 허정무 해설위원 역시 ‘4경기 연속 선발 출장에도 불구하고…’라고 말을 흐리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중원까지 내려와 공격 전개를 수행하는 ‘EPL 득점왕’ 손흥민의 모습이 대견했던 까닭이다. 손흥민과 제라드, 둘은 다른 점이 더 많다. 제라드는 선수 시절 대부분을 잉글랜드 리버풀에서 활약한 반면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sv, 바에엘 04 레버쿠젠을 거쳐 현재는 토트넘의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포지션 역시 중앙 미드필더와 최전방 공격수로 차이가 있다. 접점도 존재한다. 우선 강한 킥력을 바탕으로 한 ‘득점력’이다. 제라드는 선수 시절 팀의 전담 키커를 맡을 정도로 킥이 좋은 선수였으며, 미드필더임에도 리그 통산 125골을 넣을 만큼 득점력이 좋았다. 2008~09시즌에는 리그 16골을 넣으며 니콜라스 아넬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득점 3위에 오른 적도 있다. 손흥민은 6월 A매치 4경기에서 프리킥으로만 2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는 PK를 한 번도 차지 않고도 23골을 넣었다. 축구 통계 사이트 ‘FBREF’에 따르면 올 시즌 손흥민은 슛 한번당 0.27골을 만들었다. 산술적으로 3.7번의 슛을 차면 1골이 들어간 셈이다. 킥의 강력함은 물론 정확도도 있는 셈이다. 둘은 ‘캡틴’이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선수들이며 강력한 ‘듀오’를 가졌다는 공통점이 또 있다. 제라드는 오랜 시간을 클럽팀 주장을 맡았고, 페르난도 토레스(38)와 ‘제-토 라인’을 형성했던 추억이 있다. 이들은 2008~09시즌 30골을 합산했다. 손흥민 역시 국가대표팀에서는 주장 완장을 찬다. 클럽팀에서도 동료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이 돋보인다. 클럽에서는 해리 케인과의 ‘손-케 듀오’로 40골을 합산,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역대 최고의 듀오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대표 커리어에 있어서 때로는 이타적 플레이가 줄어드는 선수도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전방에서의 득점력과 높은 헤딩능력을 살리기 위해 본래 포지션인 윙 포워드가 아닌 중앙 공격수에 가까운 직선적인 움직임을 가져간다. 호날두는 UEFA 네이션스리그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자국 포르투갈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집트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위한 헌신적 움직임을 보여줬다. 클럽팀에서는 해리 케인이라는 특급 도우미가 있어 오프더볼 움직임에만 집중에 집중했지만, 대표팀에서는 ‘직접’ 3선까지 내려와 롱 패싱 능력을 마음껏 펼쳤다. 손흥민에게 제라드의 향기가 나는 이유이다. 이동건 기자 2022.06.15 10:10
해외축구

18호골에도 활짝 웃지 못한 호날두…친정팀 맨유 복귀 시즌 무관

큰 기대 속에 친정팀에 복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무관으로 시즌을 마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맨유 공격수 호날두는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6분 페널티킥 추가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돌파하다가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낸 호날두는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18호 골(득점 3위). 득점 1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2골)를 4골 차로 따라붙으며 득점왕 경쟁을 이어갔다. 호날두는 4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데다 몰아치기에 능해 남은 2경기에서 역전극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그러나 호날두가 역전 드라마를 써서 득점왕을 차지한다고 해도 크게 기뻐할 순 없는 상황이다. 소속팀 맨유 성적 때문이다. 맨유(승점 58)는 현재 리그 6위에 머물러 있다. 우승은커녕 최근 4위 아스널(승점 63), 5위 토트넘(승점 61)과 4위 경쟁에서 밀리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EPL은 4위까지 챔피언스리그에 나선다. 맨유는 5~6위 팀에 주어지는 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내는 게 남은 현실적 목표다. 호날두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해 8월 유벤투스(이탈리아)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는 호날두가 전성기를 활짝 열어젖힌 팀이다. 2003년 스포르팅(포르투갈)에서 맨유로 이적한 그는 2008~09시즌까지 6시즌을 뛰며 리그에서만 84골을 몰아쳤다. 이 기간 EPL 우승만 세 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 한 차례를 이끌었다. 각종 컵대회 우승까지 포함하면 무려 10회다. 맨유는 2012~13시즌 이후 10년간 EPL 우승이 없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호날가 뛰던 2007~08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이에 맨유는 팀의 황금기를 이끈 호날두를 다시 불러들였다. 이적료 약 200억원, 주급 약 7억7000만원(이상 추정치)에 2년 계약했다. 맨유 팬은 레전드의 귀환으로 다시 유럽 정상에 설 거라는 상상에 흥분했다.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호날두는 꾸준히 득점했다. 그러나 과거처럼 폭발력 넘치는 드리블도, 결정적인 순간 팀을 구하는 골 결정력도 없었다. 호날두로 인해 기존 에이스였던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역할만 축소됐다. 입지가 좁아진 페르난데스는 슬럼프에 빠졌다. 맨유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해 일찌감치 탈락했다. 다른 컵 대회도 마찬가지였다. 리그에선 챔피언스리그 경쟁을 펼쳤지만, 승부처에서 호날두가 활약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호날두가 페르난데스 경기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적설이 나온다. 현지 언론은 "호날두가 1년 만에 맨유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PSG는 라이벌 리오넬 메시(35)가 뛰는 팀이다.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 새 팀을 찾은 메시는 조력자로 변신했다. 득점보단 패스 위주 플레이 스타일로 바꿨다. 팀 에이스 킬리앙 음바페와 네이마르를 도와 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호날두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미국 ESPN에 따르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PSG 감독은 "메시의 실력은 여전히 뛰어나다. 디에고 마라도나와 동급"이라고 칭찬했다. 관련기사호날두, 하늘로 떠난 아들에게 바친 EPL 100호골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5.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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