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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침수차 2000대 넘어…손해액 200억원 육박

올해 여름 장마철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차량이 2000대를 넘어섰다.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자동차보험 판매 손해보험사 12개사에 침수 피해 등이 접수된 차량은 2161대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은 196억4200만원이다.지난밤과 이날 새벽 수도권 북부에 많은 비가 내렸고, 이날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충북 북부에 또 한 차례 시간당 최대 7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보돼 있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국내 완성차 업계는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에 돌입했다. KG모빌리티는 장마철 차량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수해 차량 특별 정비 서비스 캠페인'을 오는 10월 말까지 실시한다. 해당 기간에 수해 피해로 입고된 차량에 대해 수리비 총액 40%(자차 보험 미 가입 차량에 한함)를 할인해 주는 서비스를 진행한다.르노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차량 침수와 파손 피해를 입은 자사 차량 고객에게 수리비를 지원하는 '특별 지원 캠페인'을 벌인다. 침수·파손 피해를 본 르노코리아 고객은 보험수리 시 자기부담금(면책금)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유상 수리(비보험) 시에도 차량 출고 연도와 무관하게 공임비 15%, 부품가 15%를 할인해준다.한국GM은 이달 말까지 침수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차구입 현금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은 고객이 쉐보레 및 GMC 브랜드의 신차를 구입할 시, 피해를 입증할 보험사나 지자체 발급 서류를 제출하면 최대 50만원의 현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수해 피해 차량 서비스 프로그램'도 연말까지 진행한다. 캠페인은 자차 보험을 들지 않은 호우 및 침수 피해 차량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며, 차량을 전국 쉐보레 서비스 네트워크에 입고 시 수리 비용의 최대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이밖에 현대차와 기아는 정부와 손잡고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 홍수 경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 4일부터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가입된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이들 차량은 침수 경보 지역 근처에 가면 내비게이션을 통해 운전자에게 위험 알림을 보낸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17 14:55
프로야구

폭우에 발묶인 고척돔 관람객...키움 구단이 제공한 우산에 안전 귀가

키움 히어로즈가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우산 지급 이벤트를 펼쳤다. 키움과 삼성 라이온즈의 주말 3연전 3차전이 열린 30일 고척 스카이돔.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경기 종료 뒤 발이 묶였다. 폭우 때문이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도 내리지 않던 비가 무섭게 쏟아졌다. 오후 6시 25분께 서울 서남권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경기장을 나선 관람객들은 대부분 인근 구일역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비가 너무 많이 내렸고, 우산이 없는 이들도 많아서 엄두를 내지 못했다. 고척 스카이돔 정문이 아닌, 상대적으로 구일역과 가까운 외야석 출구를 통해 이동하려는 이들이 줄을 짓기도 했다. 이에 키움 구단은 우산 2000개를 현장에서 배부했다. 구단은 "돔구장 특성상 외부 날씨를 확인하기 어렵고,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방문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예보를 확인하지 않으면 미리 우산을 준비하기 어렵다"라고 설명, "모든 분들께 우산을 드리진 못했지만, 많은 분들이 우산을 쓰고 안전히 귀가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안전과 편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날 키움은 1, 2회만 9점을 내주는 등 고전하며 삼성에 6-10으로 패했다. 하지만 팬을 향한 구단의 마음은 확인할 수 있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0 20:34
사회

오송 사망자 9명으로 증가...전국 산사태 피해 심각 사망·실종 50명 육박

나흘째 쏟아진 폭우로 전국 각지에서 산사태, 지하차도 침수 등이 잇따르면서 사망·실종자가 50명에 육박하고 있다.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까지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33명(경북 17명·충북 11명·충남 4명·세종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종자는 10명(경북 9명·부산 1명), 부상자는 22명(충북 14명·경북 4명·충남 2명·경기 1명·전남 1명)이다. 중대본 발표 후 오후 2시 현재, 오송 지하차도에서 시신 2구가 추로 인양되고, 경북 지역에서도 호우 피해 사망자가 1명 늘어 총 사망자는 36명으로 늘었다.수색이 진행 중인 오송 지하차도 차량 15대 침수 사고 피해자들이 추가로 발견되면 사망자 등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는 충청과 경북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낳았다.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 15대가 인근 미호강에서 유입된 물에 잠겼다. 경찰의 폐쇄회로(CC)TV 분석에 따르면 버스 1대, 트럭 2대, 승용차 12대가 지하차도에 갇혔다.9명은 사고 직후 구조됐으나 전날 1명이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이날 버스 탑승객 등 7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 당국은 총 11명의 실종신고를 접수했으나 각 차량 탑승자 수를 정확히 알 수 없어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배수·수색 작업에는 군인·경찰·소방·관계 공무원 등 399명의 인력과 장비 65대가 투입됐다. 당국은 이날 오후 성인 남성 허리 높이까지 배수작업을 완료하고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경북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이어져 주민 1563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산사태 등으로 인한 사망자는 18명 발생했다. 지역별 사망자는 예천 8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다. 실종자는 예천 9명으로 전날과 같으며, 부상자는 5명에서 18명으로 늘었다. 전날 오전 영주시 풍기읍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부녀지간인 2명이 숨지고,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마을에서 4명이 사망하는 등 사망자 18명 중 최소 12명이 산사태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예천에서 수색이 진행 중인 실종자 9명 중 4명도 산사태 피해자로 분류됐다. 영주와 문경, 예천, 봉화 등 주택 1만464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가 대부분 복구됐다.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한국철도(코레일)는 이날까지 무궁화호·새마을호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한다. KTX는 경부고속선·강릉선·전라선·호남선 등만 운행하고 있으나 일부 노선에서 지연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일부와 충청·호남·영남·대전·세종·광주·대구·부산·제주 산지 등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청양 569.5㎜를 최고로 충남 공주 510.5㎜, 전북 익산 498.5㎜, 세종 485.3㎜, 경북 문경 483㎜, 충북 청주 472㎜ 등이다.기상청은 오는 17일까지 전국에 50∼150㎜의 비가 더 내리고 200㎜ 이상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16 14:02
생활문화

서울 밤샘 '물폭탄'에 곳곳 난리

새벽 서울에 내린 집중호우로 2천여세대에 전력 공급이 한때 끊기고 주택옹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38가구 79명이 한밤중에 집에서 대피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13일 오후 9시45분께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도로 축대가 무너져 토사가 유출됐다. 이 사고로 인근 20가구 46명이 심야에 긴급대피했다.서울 각지의 반지하 거주민 등도 침수를 우려해 일부 대피하면서 이틀간 집중호우로 서울에서 일시 대피한 인원은 서울에서 총 38가구 79명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현재까지 27가구 61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여전히 대피 중이다. 대피 가구에는 재해구호물자와 비상식량 등이 지원됐다. 이날 자정께 서대문구 홍제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고압선을 끊어 인근 2천세대 이상이 정전 피해를 봤으며 14일 아침까지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도봉구 쌍문동, 금천구 시흥동 등지에서도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에서 이뤄진 소방 안전활동은 총 75건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47건은 단순 배수 지원이며 주요 피해 28건은 시설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가로수·가로등 8건, 외벽·펜스 2건, 낙하물·간판 1건, 기타 17건이다.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광진구 중곡동, 강동구 암사동, 은평구 불광동, 성북구 성북동 등 4곳에서는 주택 등 건물 옹벽이 파손됐다.암사동의 경우 한 상가 뒤편 담벼락이 무너져 담벼락과 붙어있던 상가 화장실 유리창이 깨졌다. 다친 사람은 없었다.이날 오전 1시23분께 성동구 어린이공원에서는 조경석이 이탈했다.도봉구 쌍문동, 마포구 성산동, 강남구 역삼동, 강서구 가양동, 은평구 불광동, 노원구 상계동 등 가로수가 쓰러진 곳은 8곳이었다.관악구 사당역과 동작구 여의대방로는 도로가 침수돼 배수 등 임시 조치를 완료했다. 여의대방로는 추후 하수관을 교체할 계획이다.노원구에는 이날 오전 4시46분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가 오전 7시9분 해제됐다. 구는 오전 5시47분께 공릉동과 상계동, 중계동, 하계동에 산사태주의보를 발령한다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보냈다.오전 7시45분 현재 통제 상태인 도로는 올림픽대로(양방향) 여의상류IC, 양재천로 영동1교 하부도로와 양재천교 하부도로(양방향), 잠수교 전 구간(양방향), 서부간선도로 철산대교 하부(양방향) 총 4곳이다.서울 시내 하천은 27곳 전체 통제 중이다.서울 전역에는 전날 오후 9시 호우경보가 발령됐다가 이날 오전 5시 호우주의보로 경보 단계가 하향됐다. 이어 오전 6시30분 호우주의보도 해제됐다.탄천 대곡교 지점에 14일 오전 5시에 내려졌던 홍수주의보도 6시30부로 해제됐다.서울시 868명·자치구 6503명은 전날 오후 8시께부터 2단계(경계) 비상근무를 했으며 이날 오전 5시부터는 1단계(주의) 대응에 들어갔다.서울 시내 빗물펌프장은 총 120곳 중 17곳이 현재 가동 중이다. 강우량이 많았던 시간엔 최대 79곳을 가동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14 09:14
연예일반

‘박성광♥’ 이솔이, 폭우로 잠긴 도로에 공포…“순식간에 물 불어나”

코미디언 박성광의 아내 이솔이가 폭우로 침수된 도로 상태를 공유했다.이솔이는 13일 자신의 SNS에 “방배동 고가차로 밑이다.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니 너무 무섭더라”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이어 “오늘만큼은 서로 재촉하지 말기로 하자. ‘천천히 와’라는 말로 서로의 안전을 지켜주자”라며 “외출 시 정말 조심해라. 지금은 지나가도 괜찮을 것 같다가도 금방 물이 차버린다. 터널 같은 곳도 주의하자”고 강조했다.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폭우로 인해 침수된 도로 상황이 담겨 있다. 앞차의 바퀴 높이까지 불어난 물을 뚫고 차가 위태롭게 이동 중이다.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후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변경해 발령했다. 그러면서 “오후 9시 전후로 수도권에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설명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7.13 20:28
생활문화

수도권·부산 호우경보 확대…중대본 2단계로 격상

행정안전부는 11일 수도권과 부산광역시에 호우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오후 3시 40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12일 오전 사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전라권·경북북부내륙에는 50∼120㎜, 강원동해안·경북권은 20∼80㎜, 경남권·제주도·울릉도와 독도는 5∼60㎜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중대본은 밤과 새벽 사이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응급복구를 실시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또 연이은 강우로 토사 함수량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산사태 취약 지역을 미리 살펴보고 인명피해가 우려되면 사전 대피를 실시하라고 했다.기상 및 현장상황에 따른 행동요령을 국민에게 신속히 전달하고, 반지하 주택 등 지하공간 내 침수가 발생하면 지역자율방재단 등과 협력해 취약계층의 대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중대본부장(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내일까지 강한 비가 예보된 만큼 국민께서도 물꼬 관리, 야영을 위한 야외활동과 외출을 자제해달라"라고 당부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11 17:32
생활문화

서울 구로구에 '극한호우'…1호선 한때 침수

서울지하철 1호선이 폭우에 한때 운행중단 됐다. 서울 구로구는 극한호우로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기상청은 서울 구로구에 극한호우가 기록돼 11일 오후 3시 31분 구로구 내 오류·고척·개봉·궁동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고 기상청이 밝혔다.기상청은 지난달 15일부터 수도권을 대상으로 '1시간에 50㎜'와 '3시간에 90㎜'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비가 내리면 긴급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하고 있다.이러한 극한호우 긴급재난문자는 작년 8월 8일 중부지방 집중호우를 계기로 도입됐고 이번에 처음 발송됐다. 긴급재난문자는 읍면동 단위로 발송된다. 오후 3시 현재 수도권과 강원내륙, 충남 일부, 남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30~60㎜씩 비가 내리고 있다. 서울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지하철 1호선이 한때 폭우로 운행이 중단될 정도로 폭우가 내리고 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11 16:34
IT

트위터, 실시간 재난 정보 공유 창구로…폭우 트윗 420만건 넘어

트위터가 최근 발생한 폭우 등 재난 피해 정보와 지인들의 안부를 실시간으로 묻는 창구로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트위터는 폭우가 시작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실시간 피해 상황과 뉴스 속보 등이 활발히 퍼지며 한글 기준 약 420만건이 넘는 관련 트윗이 쏟아졌다고 14일 밝혔다. 8일 아침 인천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하자 대화량이 급증하며 '인천 침수' '호우경보' '워터파크' 등의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다. 같은 날 오후 11시에는 가장 많은 트윗을 기록했다. 이날 저녁 강남과 서초에 집중된 호우에 강남역 일대가 침수되면서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트위터로 실시간 상황을 공유했기 때문이다. 당시 1시간 동안 발생한 트윗은 약 34만건이다. 특히 트위터에 공개된 배수관에 쌓여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남성의 모습과 침수된 차량 보닛 위에 올라가 비가 멎기를 기다리는 남성의 모습은 '강남역 슈퍼맨' '서초동 현자'라는 별칭으로 크게 회자했다. 평일 퇴근 시간 내린 폭우로 서울 시내 교통이 마비되자 트위터에서 교통 정보를 주고받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용자들은 실시간 도로 상황과 지하철 운행 정보, CCTV 확인 방법 등을 공유하며 서로의 안전 귀가를 기원했다. 정부 기관도 호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 정보를 전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행정안전부·기상청·경찰청·소방청 등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실시간 속보 및 집중호우 대처 방법, 산사태 대피 요령 등 안전 수칙 등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싶으면 해당 부처의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하면 된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14 09:54
경제

[서소문사진관] 광주·전남 '물폭탄'에 섬진강 제방 붕괴, 구례 등 마을은 수중도시로 변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광주·전남에 500mm가 넘는 물 폭탄으로 인해 강과 하천이 넘치고 주택·농경지·도로가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8시 29분께 곡성군 오산면 마을 뒷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려 주택 5채를 덮쳐 5명이 숨졌다. 지난 8일 12시 50분쯤 남원시 금지면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이 붕괴했다. 인근 금지면 4개 마을 주민 300여명은 제방이 붕괴하기 전 긴급 대피해 화를 면했다. 하지만 주택 70여 가구와 주면 농경지가 침수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8일 (오후 4시 30분 기준)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 영향으로 9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월요일인 10일은 북상하는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며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장미는 현재 시속 37km로 북상 중이며, 10일 오전 3시께 서귀포 남쪽 약 350km 부근 해상으로 올라올 전망이다. 특히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 경남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 9일부터 1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과 서해 5도에 100∼300㎜(많은 곳 500㎜ 이상), 남부지방·제주도 100∼200㎜(경남·제주(남부와 산지)·지리산 부근 300㎜ 이상), 울릉도·독도 20∼60㎜다. 임현동 기자 서소문사진관 2020.08.09 11:01
경제

충북 시간당 60㎜ 폭우…산사태, 주택 침수 피해 속출

30일 오전 충북 지역에 시간당 60㎜ 안팎의 장맛비가 내려 주택침수 등 피해가 속출했다. 충북도 등에 따르면 갑자기 내린 폭우에 나무가 쓰러지거나 하천에 고립된 사람이 구조됐다. 이날 오전 6시40분 제천시 송악면 월악리에서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가 길을 막아 복구 중이다. 충주 대소원면에는 주택 지붕 위로 나무가 쓰러졌다. 청주시 흥덕구 원평동에는 논 1만㎡와 비닐하우스 12동이 침수됐다. 이날 오전 3시쯤 흥덕구 송절동 배수펌프장 인근 도로가 침수됐고, 낙뢰로 배수시설이 고장 나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오전 3시40분쯤 흥덕구 오송읍 삼정리 인근 왕복 4차로에 1t가량의 토사가 덮쳐 1차로 통행이 제한됐다. 옥산면과 오창읍에서도 각각 주택 1채, 2채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청주 무심천 수위는 통제선(60㎝)을 넘어선 230㎝로 높아지면서 하상 도로 전 구간(내사교∼방서교)이 통제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4시15분쯤 증평군 증평읍 굴다리에 침수된 차량에서 고립된 1명을 구조했다. 오전 5시38분에는 진천군 초평면 용저리 지전교 하천 인근에서 김모(73)씨 등 3명을 구했다. 오전 6시55분쯤 단양군 단성면 하방리에선 낚시하던 2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돼 가까스로 구조됐다.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에선 캠핑카가 침수됐으나 안에 사람이 타고 있지는 않았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진천 광혜원 150㎜, 청주 오창 136㎜, 괴산 105㎜, 충주 노은 113㎜, 진천 99㎜, 증평 92㎜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청주, 보은, 옥천, 영동, 증평, 괴산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충주, 제천, 단양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특히 청주 오창에는 이날 오전 1시45분부터 1시간 동안 69㎜의 폭우가 쏟아졌고 괴산, 진천, 청주 청남대에는 각각 64.5㎜, 48.5㎜, 41.5㎜의 시간당 강우량이 기록됐다. 도내 전역에는 31일 오전까지 5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내일까지 50∼150㎜, 많은 곳은 200㎜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산사태나 축대 붕괴, 저지대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2020.07.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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