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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아슬아슬 시한폭탄 곽도원, 또 본업으로 만회할까

늘 '해프닝'으로 마무리 되기는 하지만 잊을만하면 한번씩 구설수 위기에 휩싸이는 곽도원이다. 코로나19 시국 속 주연작이 무려 두 편이나 스크린에 내걸리는 올 여름은 무탈하게 잘 넘어갈 수 있을지 작품과 더불어 곽도원의 개인 신변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크린 안에서는 타고난 연기력과 등장하면 장면을 씹어먹는 존재감으로, 밖에서는 털털하고 유쾌한 성격으로 '배우 곽도원'은 관객들에게 호감도가 높은 축에 속한다. 투자사의 반대에도 나홍진 감독의 뚝심으로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곡성'의 주연자리를 꿰차며 어엿한 충무로의 중심에 서게 된 곽도원은 이후 '강철비' '남산의 부장들'을 선보였고, 곧 개봉을 앞둔 '강철비2: 정상회담' '국제수사' 그리고 현재 촬영 중인 '소방관'까지 빼곡한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그저 작품으로만 소통하면 좋으련만, 예상치 못한 순간 뒤따르는 구설수들이 꽤 치명적이다. '굿이라도 제대로 한번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활동은 물론 배우 이미지에도 좋을 수 없는 내용들이라 곽도원을 캐스팅해둔 작품 관계자들은 바짝 긴장하며 함께 간담이 서늘해지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결과는 다행히도 이상 무(無). 그럼에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움직이는 시한폭탄 같은 아슬아슬함은 여전히 남아있다. 곽도원은 지난 2018년 초 문화계를 넘어 사회 전반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미투(Me Too) 사태 당시, 가해자 의혹을 받아 배우 인생을 그대로 내려놓을뻔 했다.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대부분의 스타들이 '확인 후 인정, 은퇴' 수순을 반복했던 것과 달리, 곽도원은 '100% 사실무근'의 뜻을 내비치며 익명의 글에 반박했던 첫번째 인물로, 증거있는 추가 폭로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모든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다만 사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미투 본질보다 소속사 대표 등 지인과 타인들에 의한 대응 논란이 대중의 피로도를 높였고, 곽도원 역시 직접 글을 작성하고 삭제하는 등 심경 변화를 내비쳐 의외의 면모를 확인케 했다. 1인 기획사 설립과 동시에 호된 신고식을 치러야만 했던 곽도원은 후배 양성 등 남다른 포부를 내세웠던 것과 달리 이듬해 회사를 접고 홀로서기를 결정, 조용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제주도 집에 칩거하며 촬영 외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술자리, 회식자리도 마다한 채 매니저 없이 직접 차를 끌고 다니는 등 몸을 사렸다. 곽도원은 '남산의 부장들'로 오랜만에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도 "이런 자리가 오랜만이다. 저를 찾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는 인사부터 건넸다. 오로지 연기에만 매진했던 그간의 마음 고생을 파악할 수 있는 한마디였다. 하지만 '남산의 부장들'이 흥행에 성공하고, 새 소속사에 둥지를 틀며 재기의 발판을 다지던 곽도원은 또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엔 스태프 폭행설.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잠자고 있던 콧털이 건드려졌다'는 반응이 팽배했다. 폭행설도 '사실무근, 말다툼' 정도로 일단락 됐다. 신작 촬영 후 저녁식사 자리에서 프로듀서와 의견충돌로 언쟁이 있었을 뿐, 때리고 치고박는 폭행이 있지는 않았다는 것. 과장된 소문이 첫번째 문제인 것은 맞지만, 곽도원은 수 많은 시선이 오가는 자리에서 '언성을 높이는'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곽도원 입장에서는 "억울하다" 토로할 수도 있지만 주연의 책임감은 여러 곳에서 짊어져야 하는 숙제다. 구설수까지 꾸준할 필요는 없다. 작품으로 타격이 이어지지는 모양새라 관계자들은 "이쯤에서 마무리 된게 천만다행" "한번씩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의견을 솔솔 전하고 있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개봉 계획을 세우고 있고, '국제수사'도 여름 등판을 최종 확정했다. 현재 문제의 언쟁이 발생했던 '소방관' 촬영에 한창인 곽도원은 스케줄을 이유로 당장의 '강철비2: 정상회담' 매체 인터뷰는 불참하지만 '국제수사'는 사실상 원톱 주연으로 피할 수 없는 자리에 앉게 될 전망. 어떤 이야기가 오가게 될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왜 곽도원을 쓰냐"는 볼멘소리도 하지만, 시한폭탄이라도 끌어안고 보는 이유는 결국 본업에 있다. 범법을 저질러도 세탁이 가능한 연예계에서 뜬소문에만 연루되는 곽도원 정도는 애교로 보일 수준이다. 때문에 구설수보다는 잘하는 본업으로 빵 터트릴 가능성이 더 있는 배우라는 계산이다. 대체 배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곽도원이 우선순위로 꼽히는덴 그가 남긴 결과물들이 말해준다는 것. 올 여름엔 깎인 이미지 만회의 기회가 두 번이나 찾아온다. 7월 말 개봉하는 '강철비: 정상회담'에서는 북의 쿠데타 주동자인 호위총국장 박진우 역할을 맡아 전매특허 긴장 매개체로 활약한다. 안타고니스트지만 애국심과 신념이 확실한 강경파를 설득력있게 묘사했다는 후문이다. 8월 말 개봉을 추진 중인 '국제수사'는 장르부터 '코믹'이다. 이미지 쇄신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조건이다. '국제수사'가 상반기 개봉을 추진했던 시기 JTBC '아는형님' 등 예능까지 출격했던 곽도원은 다시 촬영장으로 숨었다. 기회의 여름, 구설의 싹을 끊고 온전히 배우로서 빛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7.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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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2' 北 쿠데타 일으키는 곽도원, 악역 아닌 악역 그려낸다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의 출연과 양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화제가 된 '강철비2: 정상회담'이 북 호위총국장으로 분한 곽도원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매 작품마다 캐릭터에 대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곽도원이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 북의 쿠데타 주동자인 호위총국장으로 다시 한번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영화. 곽도원이 연기한 북 호위총국장 박진우는 핵을 포기하고 개혁과 개방으로 가는 것은 북이 망하는 길이고, 혈맹 중국과의 동맹을 이어가는 것만이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살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 믿고 북미 평화협정에 반대해 쿠데타를 일으킨다. 남북미 세 정상을 핵잠수함에 납치해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인물로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평화를 위한 정상회담장을 쿠데타를 일으켜 세 정상을 납치하는 호위총국장은 분명 안타고니스트다. 그러나, 양우석 감독은 “쿠데타 주동자지만 절대로 악역은 아니다. 동맹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하는 강경파로, 애국심과 신념이 확실한 인물”이라며 북 호위총국장 역을 맡은 곽도원과 캐릭터에 대한 논의를 하였다. 이에 곽도원은 비핵화와 북미 수교 및 평화체제에 반대하는 북한 강경파의 애국심과 신념을 그 만의 호연과 뜨거움으로 설득력 있게 묘사한다. 곽도원은 “북 호위총국장은 조국과 인민을 사랑하는, 다른 색깔의 애국을 꿈꾸는 인물이다. 악역이 아니라, 자신만의 신념이 확고한 캐릭터로 강한 이미지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며 캐릭터 구축에 대한 남다른 고뇌와 노력을 밝혔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2020년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6.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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