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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중 관계 '살얼음판'…면세점, 일본·동남아로 눈길 돌려

면세업계가 중국 외 해외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미진한 가운데 최근 한·중 관계가 경색되며 '한한령(한류금지령)' 재개 우려까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면세점들은 한한령 재현 가능성에 '허탈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부터는 바닥을 찍은 실적을 반등할 시기로 점쳤으나 한·중 관계가 쉽게 회복되지 않으면서 부담으로 작용해서다.특히 최근 한·중 외교 분위기는 빠르게 경색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해협 발언에 이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이른바 '베팅' 발언으로 한·중 외교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특히 대통령실까지 나서 싱하이밍 대사의 문제 발언을 언급하는 등 매우 공세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양국은 한·중 수교 30여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문제는 이같은 한·중 외교 갈등으로 여행 및 면세업계에 불똥이 튈 경우 또다시 시장이 출렁거릴 수 있다는 것이다.중국 정부는 현재 중국인의 한국 개별관광을 열어뒀지만, 단체관광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 속에 한한령이 재현되면 중국 단체관광객 유입 시기가 지연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중국 단체관광객은 면세점 매출을 좌지우지할 만큼 구매력이 높다.면세업계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을 어렵게 버텨왔고, 지금도 힘든 시기이지만 리오프닝 후 돌아올 중국인 단체관광객 방한에 대해 기대가 컸다”며 “한한령이 다시 시작되면, 예상보다 수익성 정상화 시기는 더 늦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해외 활로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한·중간 정치적 상황이 더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일찌감치 '중국 리스크' 대비에 나선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4월 베트남 하노이 국제박람회와 태국 서울관광설명회에 이어 최근 일본 현지에서 고객 유치에 나섰다. 롯데호텔과 함께 지난 5월 30일과 6월 1일 각각 도쿄와 오사카에서 로드쇼를 진행했다.로드쇼는 여행사와 OTA, 포털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일종의 관광 박람회이다. 롯데면세점은 2012년부터 중국과 일본, 동남아, 러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로드쇼를 개최해 왔다.이번 행사는 2017년 일본에서 롯데면세점과 롯데호텔, 롯데물산, 롯데월드 등 롯데그룹 4개 계열사가 합동 개최한 이후 약 6년 만이다.롯데면세점은 또 이달 호주 멜버른 공항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에 진출한 신라면세점도 엔데믹을 맞아 본격적으로 해외 면세점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업체들은 또 국내 면세점에서 태국, 베트남, 대만 등 동남아 고객의 비중을 넓히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편중돼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로 생각하고 해외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업계는 중국 다이궁(보따리상)에 대한 송객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중국 의존도 낮추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상태다.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수수료 비용 부담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롯데면세점은 1분기 영업이익 358억원을 달성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753억원)와 비교해 1111억원이나 증가한 수치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월부터 다이궁에 대한 송객 수수료를 내려 비용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신라면세점의 영업이익도 252억원으로 98%나 증가했다. 신세계면세점도 매출(5112억)은 33.8% 빠졌으나, 영업이익(243억원)은 264억원이나 늘어 흑자 전환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6.15 07:00
보도자료

호주 외무장관, 4년 만에 방중…“중국-호주 관계 개선 희망”

왕이(王毅) 중공중앙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이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올해 12월 21일은 중국과 호주 수교 50주년이 되는 날이라면서, 중국 방문 기간 페니 웡 외무장관은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을 진행하며 한차례 중국-호주 외교·전략대화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웡 장관은 “우리는 수교 50주년을 기념할 수 있어 환영한다”며 “호주는 중국과 안정적인 관계를 추구한다. 우리는 할 수 있는 곳에서는 협력하고, 반대가 필요한 지점에선 반대하며 국익에 관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페니 웡 외무장관의 이번 중국 방문이 양국 정상이 발리 정상회담에서 나눴던 중요한 공감대를 더욱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상호 존중의 정신을 견지하고 구동존이(求同存異·일치를 추구하되 서로 불일치하는 영역은 그대로 두는 것)의 태도에 따라 호혜상생의 목표를 향해 노력해 양국 관계가 다시 정상 궤도에 오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외무장관의 방중은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11월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앨버니지 총리가 6년 만에 정상회담을 하고, 관계 개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자료 제공=CMG 2022.12.20 11:19
경제

SK건설, 조직개편 단행… 친환경·신에너지사업 추진

SK건설이 경제적가치(EV)와 사회적가치(SV)를 함께 창출할 수 있는 친환경 및 신에너지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SK건설은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에너지기술부문을 신에너지사업부문으로 개편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으로 기존 5사업부문 2센터 46그룹 19담당 92팀에서, 6사업부문 2센터 48그룹 18담당 88팀으로 변경됐다. 이번에 신설된 친환경사업부문은 스마트그린산단사업그룹, 리사이클링사업그룹 등의 조직으로 구성되며, 안재현 사장이 직접 사업부문장을 맡아 총괄한다. 스마트그린산단사업은 산업단지를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친환경 제조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최근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 10대 추진과제에 포함됐다. 리사이클링사업그룹에서는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관점에서 일상생활부터 산업현장까지 사용 후 버려지는 폐기물을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신에너지사업부문은 안정성을 갖춘 친환경 분산 전력공급원인 고체산화물(SOFC) 연료전지사업을 포함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과 LNG발전, 노후 정유·발전시설의 성능 개선 및 친환경화로 확장할 계획이다. SK건설은 Oil & Gas, 인프라, 건축주택 등 기존 강점 사업에서도 스마트 건설(Smart Construction)을 중심으로 ‘New EPC 모델’을 구축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Oil & Gas사업부문은 울산 PDH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벨기에, 터키, 사우디 등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SK건설은 투자 검토부터 EPC, 운영,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을 수행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자체 보유한 친환경 기술과 새로운 기술 개발 및 투자에도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인프라사업부문에서는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영국 실버타운 터널, 카자흐스탄 순환도로 등 수익성 높은 민관협력사업(PPP)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선진금융과 합작을 통해 국내는 물론, 유럽, 호주, 북미 등으로 시장을 넓혀 글로벌 PPP개발 및 자산 운용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건축주택사업부문은 지식산업센터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도시화에 따른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주거형태에 대한 솔루션을 찾아서 상품화할 예정이다. 하이테크사업부문도 반도체 플랜트를 비롯해 배터리 플랜트와 데이터센터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일하는 방식 혁신을 위해 다양한 툴을 활용하고 있다.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운영을 위해 애자일(Agile) 시스템을 도입하였고, 자기완결형 조직인 스쿼드(Squad) 조직을 확대해 빠른 의사결정과 권한을 부여했다. 또한 발주처 및 비즈파트너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사업 초기부터 하나의 팀으로 움직이는 ‘One Team Operation’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아갈 것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7.20 17:32
경제

SK건설, 유럽서 2년 연속 글로벌 금융상 수상 영예

SK건설이 유럽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2년 연속 글로벌 금융상을 수상했다. SK건설은 영국 실버타운 터널(Silvertown Tunnel) 프로젝트가 글로벌 금융 전문지인 PFI(Project Finance International)로부터 ‘올해의 유럽 교통 프로젝트(Europe Transport Deal of the Year)’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 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9 PFI 어워즈’는 글로벌 산업계에 가장 권위있는 행사 중 하나로 전 세계 800여명이 넘는 프로젝트 금융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장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 프로젝트가 이 시상식에서 ‘올해의 터키 프로젝트(Turkish Deal of the Year)’에 선정됐다. 영국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서유럽에서 추진하는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으로, 영국 런던의 템스강 하부를 관통해 실버타운과 그리니치(Greenwich) 지역을 연결하는 편도 2차선 도로터널 2개소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준공 후 25년간 운영한 뒤 런던시로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으로 진행된다. SK건설은 신트라(Cintra, 스페인), 맥쿼리(Macquarie, 호주), 애버딘(Aberdeen Standard, 영국), 밤(BAM, 네덜란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11월 총 투자비 약 10억파운드(약 1조5천억원)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를 비롯해 KDB산업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삼성생명, KfW(독일개발은행, 독일), CA-CIB(크레디아그리콜은행, 프랑스), Aviva(아비바보험, 영국) 등 국내외 유수의 금융기관 총 14곳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앞서 지난해 수상한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의 경우도 영국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와 동일한 인프라 민관협력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도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내 수출신용기관들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금융 지원으로 총 10개국, 25개의 금융기관들이 대주단으로 참여했으며, 사업비 중 23억유로(약 3조원)를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유럽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2년 연속 글로벌 금융상을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2.09 17:38
스포츠일반

[윤종신-전미라 인터뷰]① "테니스, 문화로 프로듀싱 해볼까요? "

서울의 중심, 시청 앞 서울광장 한복판에 에펠탑이 우뚝 섰다.세계 테니스 4대 그랜드슬램 중 하나인 '롤랑가로스(Roland-Garros·프랑스 오픈 공식 명칭)'를 스포츠 축제로서 즐기는 '롤랑가로스 인더시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윔블던, US 오픈, 호주 오픈과 함께 세계 4대 메이저대회로 꼽히는 롤랑가로스를 한국에 알리고자 마련됐다.아시아에서 롤랑가로스 인더시티 행사가 열린 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이는 롤랑가로스 측이 아시아 시장의 교두보로 한국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방증이다.테니스는 유럽과 북미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스포츠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대중적인 인기가 미흡하다. 지난해 9월 대한테니스협회와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프랑스테니스협회가 롤랑가로스 한국 홍보대사로 가수 윤종신(47)과 테니스 전 국가대표 전미라(38) 부부를 위촉한 이유다.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이자 작사·작곡·프로듀서로 문화예술분야에서 활약 중인 윤종신과 한국 최초로 윔블던 주니어 세계 2위에 올랐던 자타공인 여자 테니스의 전설 전미라는 롤랑가로스가 원하는 이상적인 홍보대사였다.일간스포츠는 '롤랑가로스 인더시티' 전야제가 열린 지난 달 31일, 이들 부부를 만나 테니스와 롤랑가로스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테니스는 보다 패셔너블해져야 한다"윤종신과 전미라는 테니스를 계기로 맺어진 '테니스 커플'이다. 은퇴 후 테니스 잡지에서 일하던 전미라가 연예인 테니스 동호회 취재를 갔다가 윤종신과 만나 사랑을 싹틔운 얘기는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이처럼 테니스로 시작해 테니스와 함께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부부에게 이번 롤랑가로스 홍보대사는 특별한 경험 그 자체였다.프랑스테니스협회의 초청을 받아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롤랑가로스를 관전하고 돌아온 두 사람은 "한국 테니스의 발전을 위해서는 하나의 문화로 만들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선수 출신으로 한국의 테니스 환경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전미라는 "한국은 선수가 잘해야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유럽은 반대다.환경을 만들어야 좋은 선수가 나온다는 생각"이라며 "이형택(40)이나 정현(20)이 잘한다고 해서 환경이 바뀐 것이 있나. 일단 환경이 좋아져야 하려는 사람도 많아지고 꿈을 키울 수 있다"고 강변했다. 윤종신도 "우리는 이런 대회를 보면 '정현이 몇 위를 했나', '우수한 선수들과 경기를 한다' 이런 것에만 집중한다. '이 아름다운 코트에 한국 선수가 있다', '정현이 있어서 대회가 빛난다' 이렇게 생각할 수는 없을까"라며 선수들의 순위 매기기에만 급급한 풍조를 꼬집었다.그는 이어 "물론 드라마틱한 우승은 그 자체로 엔터테인먼트가 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저변을 확대하고 시스템을 갖춰야 테니스의 인기가 올라가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츠오카 슈조(49), 니시코리 케이(29) 등 꾸준히 상위랭커를 배출하고 있는 이웃나라 일본의 저력이 어디서 나왔는지 잊지 말아야한다는 얘기다.선수 출신이 아닌 윤종신은 부외자의 시선으로 테니스의 가능성을 바라봤다. "테니스가 패셔너블해져야 한다"는 그의 말은 한국 테니스가 대중적으로 다가서기 위해 고려해볼 만한 제언이다. 선수들은 물론 동호인들도 축제처럼 달아오른 메이저대회의 열기를 몸소 느낄 수 있도록, "오픈 투어를 패키지 관광으로 만들고 싶다"는 사업가적 마인드도 내비쳤다. 프로듀서로서 테니스를 하나의 문화로 '프로듀싱'하고 싶은 의욕이 넘쳐나는 눈빛이었다. 윤종신은 "한국 테니스도 성적주의에서 벗어나 페스티벌처럼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홍보대사로서 내가 할 일은 '테니스 정말 폼나고 멋있네, 나도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것"이라며 뜨거운 사명감도 보였다. '매직테니스 아카데미'로 테니스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아내 전미라 역시 "더 많은 사람들이 '테니스를 치면 재미있구나'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홍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남편의 말에 힘을 보탰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관련기사][윤종신-전미라 인터뷰]① "테니스, 문화로 프로듀싱 해볼까요? "[윤종신-전미라 인터뷰]② 전미라-윤종신의 롤랑가로스 체험기 2016.06.02 06:00
축구

[2014 호주 아시안컵] 한국 vs 호주, 호주 두명의 선수교체

팀케이힐, 크루스 IN맥케이, 번스 out온라인 일간스포츠 2015.01.17 19:34
축구

ACL 탈락, 무승의 늪까지…울산에 없는 ‘민국매직’

울산 현대의 4월이 잔인하다. 울산은 이 달 들어 아직까지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 7경기에서 2무5패다. 3월까지 6승1무1패를 거둔 것과는 판이하다. 울산은 한국 팀 중 유일하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지난달 K리그 1위였다가 현재 5위까지 내려앉았다. 조민국(53) 울산 감독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탈락 후 "감독으로서 큰 실수를 했다. 미숙했다. 초반 좋은 흐름을 살려서 16강 진출을 끝냈어야 한다"고 인정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조 감독은 교체카드 활용이 부족했다. 조 감독은 6경기에서 전반에만 4번의 교체카드를 썼다. 반면 리그에서는 9경기 동안 딱 한 번, 전반전에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조 감독이 더 조급한 경기 운영을 한 것이다. 교체로 투입된 선수가 골을 넣거나 흐름을 확 바꾸는 '교체 매직'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조 감독은 3월 12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전에서 전반 39분 마스다 대신 김용태를 투입했다. 지난 15일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전에서는 전반 27분 박용지가 나오고 김선민이 들어갔다. 당시 울산의 첫 슈팅은 전반 28분 나올 정도로 공격력이 부진했다. 공격수 박용지는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22일 가와사키 원정에서도 전반 21분 고창현이 나오고 김선민이 투입됐다. 이어 전반 37분 김치곤의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강민수가 대신 들어갔다. 조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전반에 두 명을 교체한 것이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 보통 교체카드는 후반에 사용된다. 전반에 공격이 막혔다면 후반에는 공격수를 집어넣는다. 골이 터졌다면 수비수를 넣어 실점을 막는데 주력한다. 조기에 교체카드를 썼다가 정작 중요한 후반에 승부수를 띄우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부상과 같은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 전반에 교체카드를 사용하는 건 그만큼 선발 라인업을 잘못 짰다고 인정하는 격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전반 선수교체는 애초에 더 나은 선택을 못했다는 뜻이다"며 "전반 교체 투입은 결과를 떠나 선수 기용에 대해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으로 비친다. 결국 팀 분위기와 선수 사기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14.04.24 16:27
축구

유럽 빅클럽, 한국과 중국 방문 꺼리는 이유는?

유럽 빅클럽들의 동아시아 투어가 한창이다. 그러나 유독 두 나라는 찾지 않는다. 바로 한국과 중국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013-2014시즌을 앞두고 시드니와 홍콩, 일본을 차례로 방문했다. 아스널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일본을 방문해 친선경기를 치르고 있다. 첼시 역시 동남아시아 투어를 진행 중이고, 리버풀도 인도네시아와 호주, 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 선덜랜드 등은 홍콩을 방문해 바클레이 아시아트로피에 출전한다. 당초 한국행을 추진 중이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퀸즈파크레인저스, 스완지시티(이상 잉글랜드) 등은 아예 아시아 방문을 취소했다. 유럽 빅클럽 사이에서 한국과 중국은 찬밥 신세인 것이다. 이유는 좀 다르다. 한국은 박지성이 뛰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 차례나 방문한 기억이 있다. 또 2010년에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가 한국을 방문했다. 바르셀로나는 한국-스페인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한국 K리그 올스타와 친선경기를 가진 것이다. 그러나 맨유나 바르셀로나 같은 팀들이 한국 팬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자 국내 여론이 나빠졌다. 이 때문에 "친선경기를 갖고 오히려 안티팬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0년 당시 바르셀로나는 당시 메시가 약속한 출전시간을 채우지 않고, 유소년 선수가 대거 출전하는 등 한국팬들을 우롱하는 태도를 보여 여론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 이에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FC서울과 친선경기를 치르며 K리그 일정이 바뀌며 비난이 일기도 했다. 유럽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한국 팬들의 빅클럽에 대한 거부감이 한국 방문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중국을 꺼리는 이유는 다르다. 한국과 달리 중국 본토를 찾으면 열정적인 응원이 보장된다. 그러나 거친 중국 축구에 혹시나 비싼 몸값의 선수들이 다칠까봐 친선경기를 피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당초 중국과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개국을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경기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중국 프로팀들이 경기를 거칠게 한다는 소문은 이미 유럽에도 퍼졌다. 중국 시장이 탐이 나긴 하지만 시즌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막상 친선경기를 갖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3.07.24 16:28
연예

한류열풍에 제3세계 온라인 수출 대폭 늘어

K팝에서 시작한 한류열풍 덕분에 제3세계 국가에 온라인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베이코리아는 세계적인 전자 상거래 사이트 이베이를 통해 2012년 한해 동안 국내에서 수출된 상품의 성장율 및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러시아·카자흐스탄·우크라이나·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등 남미국가에서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전체 수출국가 중 북유럽, 러시아, 남아메리카 등 소위 ‘제 3세계’ 국가 판매량이 전체의 30%를 차지해 '클릭 수출' 국가가 다각화되고 이베이코리아측은 말했다.이 가운데 수교 50주년을 맞은 아르헨티나가 2012년 한해 동안 구매율이 2011년 대비 155% 증가하며 급성장했다. 육아용품이 840% 가량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휴대전화 및 아이폰-갤럭시 스마트폰용 케이스 등 액세서리가 430% 가량 증가했다. 컴퓨터(270%), 스타캘린더 등 수집상품(190%)도 강세를 보였다.다음으로는 러시아(151%), 이스라엘(74%), 스웨덴(74%), 캐나다(64%) 등의 순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은 한국 패션, 화장품의 인기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특히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에서는 국내 로드샵 브랜드의 중저가 화장품이 인기품목으로 떠오르며 헬스·뷰티상품 판매량이 각각 477%, 403% 늘어났다. 국산차 수출이 두드러진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자동차 부품이 150% 이상 증가했다. 제조업이 발달돼 있지 않아 공산품 수입이 많은 호주에서도 외장하드, 스피커 등 컴퓨터용품 판매량이 많았다.나영호 이베이코리아 국가간거래담당 상무는 제 3세계 국가로의 수출이 확대된 것에 대해 "온라인 판매자들이 한류열풍에 힘입어 수출 타깃 국가를 전세계로 확대한 데 힘입었다"고 분석했다. 또 "수출 품목이 다양해지고 제품의 질적인 발전이 향상된 것도 한 몫했다"고 덧붙였다. 이베이를 통한 해외 수출규모는 매년 50~60%씩 성장하고 있으며, 이베이 판매교육 이수자가 작년 말 기준으로 2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 전역 이베이 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이베이코리아는 말했다. 지난해 해외수출 인기상품군 1위는 화장품·뷰티용품이었으며 '강남스타일’ 의상을 비롯, 한류 수집품이 2위, 유아용품이 3위, 국산 스마트폰 인기에 힘입은 스마트폰 액세서리가 4위, 블랙박스를 비롯한 자동차용품이 5위를 차지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3.04.09 09:50
야구

‘빗나간 1+1 전략’, WBC 대표팀 발목 잡다

류중일(50)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은 대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마운드 운용에 고심했다. 류현진(LA 다저스) 김광현(SK) 봉중근(LG) 등이 이탈로 전력이 약해진 가운데 더욱 엄격해진 투구수 제한에 대한 대처도 필요했다. 류 감독이 뽑아든 카드는 소속 팀 삼성에서 재미를 본 '1+1' 전략이었다. 그러나 '1+1' 전략은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오히려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다.류 감독은 '+1'에 해당하는 두 번째 투수 후보로 노경은(두산)과 장원준(경찰청), 윤희상(SK), 서재응(KIA) 등을 낙점했다. 그는 이들 두 번째 투수들이 불펜 투입 전까지 이닝을 소화해 준다면 경기를 무난히 이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대만 전지훈련과 연습경기에 윤희상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의 투수들은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류 감독이 더욱 기대를 건 이유다.그러나 '+1' 선수들은 실전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거나, 코칭스태프의 역할 분배 실패로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1' 가운데 가장 컨디션이 좋다고 평가받은 노경은은 1차전 호주전에서 적시타를 맞았다. 2차전에서는 세 번째 투수로 나와 불펜에 가까웠고, 마지막 대만전에서는 위기상황에서 '+1'로 나왔지만 추가 실점을 하고 말았다. 장원준은 대만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6피안타·2탈삼진·1볼넷·2실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기존의 '+1' 역할이 아닌 선발로 투입됐다. 서재응은 1차전에서 8회 불펜 투수로 등판한 것이 전부다. 윤희상은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류 감독은 포스트시즌 같은 단기전 승부에서 '1+1' 전략으로 짭짤한 효과를 봤다. 그러나 이번 WBC에서는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1'의 투입 시점을 놓고 투수교체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투구수 65개 제한에 지나치게 신경을 썼다. 선발 투수가 흔들려도 투구수를 어느 정도 채운 뒤 내려보냈고, 위기 상황은 고스란히 '+1' 투수의 몫이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두 번째 투수들은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1·3차전에서 노경은의 추가 실점이 그 예다.한 해설위원은 "류 감독이 대표팀에서 '1+1' 전략을 적용했지만 성과가 없었다"며 "이번 대표팀의 투수 교체 타이밍은 아쉬운 모습이었다. 위기 상황에서 정석대로 가는 것보다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는 투수를 투입하는 것이 어땠을까 싶다. 호주전에서 보여준 투수 교체 순서가 더 효과적이었다"고 평했다.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3.03.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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