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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812 이글스 대축제...김경문 감독부터 외친 '팀 퍼스트' [IS 포커스]

사령탑 김경문 감독부터 스물한 살 김서현까지 모든 구성원이 '팀 퍼스트' 정신으로 무장했다. 후반기 주춤했던 한화 이글스가 다시 가장 높은 자리를 노린다. 한화는 지난 12일 홈구장(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대기록을 쏟아냈다. 김경문 감독은 2004년 두산 베어스 사령탑으로 처음 1군 지휘봉을 잡은지 21년 만에 통산 1000승(34무 860패)을 거뒀다. 김응용(1554승) 김성근(1388승) 감독에 이어 KBO리그 역대 3호 기록이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코디 폰세는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개막 15연승을 거둔 그는 KBO리그 역대 '개막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폰세는 앞선 6회 초 롯데 타자 한태양을 상대로 올 시즌 200번째 삼진을 잡아내며 '최소 경기 200탈삼진' 부문도 새 기록(23경기)을 세웠다. 대기록을 세운 당사자들은 초연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그 얘기(통산 1000승)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실제로 경기 뒤 축하 세리머니는 클럽 하우스에서 조촐하게 진행됐다. 1위로 전반기를 마친 한화는 후반기 첫 15경기에서 7승 1무 6패로 주춤했다. 그사이 14승(2패)을 거둔 LG 트윈스에 추월당했다. 김경문 감독 한화가 이전보다 주춤한 상황에서 자신의 개인 기록이 주목받는 게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했다. 격을 갖춰서 1000승 달성 기념행사를 진행하려고 했던 프런트 인원들에게도 이런 자신의 뜻을 전했다고. 폰세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개막 15연승에 대해 "운이 따라줬기 때문"이라고 했고, 최소 경기 200탈삼진 달성에 대해서도 "좋은 투구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해낸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두 기록보다 한 경기에 탈삼진 18개를 잡아낸 5월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 퍼포먼스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폰세는 12일 롯데전을 앞두고 클럽 하우스에서 자신의 15연승보다 김경문 감독의 1000승 달성을 위해 잘 던지겠다고 선언했다. 무사 2루 위기에 놓였던 6회 초 투구에서도 김 감독을 떠올리며 집중했다고. 남은 시즌도 다승·탈삼진이 아닌 팀 승리를 위해 공을 던질 생각이다. 폰세는 "팀(한화)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어 우승하는 것만 생각한다. 나중에 우승과 관련된 타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멘털이 흔들렸던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팀 동료들의 도움 속에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그는 지난주 등판한 4경기(2와 3분의 2이닝)에서 8점을 내주며 부진했지만 김경문 감독과 폰세가 대기록을 세운 12일 롯데전에서 마지막 1과 3분의 1이닝을 막아내며 세이브를 올렸다. 김서현은 경기 뒤 "(부진했던) 지난주,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생각이 많고 힘들었다. 하지만 팀 동료 (라이언) 와이스가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 심리적인 부분을 잡는 게 우선'이라고 격려했다. 폰세도 체력 저하를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으로 힘을 줬다. (김경문) 감독님도 내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계속 믿음을 보내줘서 빨리 부진을 극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팬들의 응원까지 더해지면서 나아질 수 있었다"라고 했다. 김서현이 슬럼프를 극복한 과정을 통해 한화 선수단의 끈끈한 팀워크를 확인할 수 있다. 한화는 13일 롯데 2차전도 6-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수원 원정이 비로 순연되 LG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전열을 정비한 한화는 이제 1위 탈환을 노린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4 00:05
프로야구

"가장 와닿았던 부분" 어머니 생각에 울컥한 오승환, '자부심'이었던 삼성에서 마침표 찍었다 [IS 인천]

한 시대를 풍미한 '끝판대장'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이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다.오승환은 7일 인천 연수구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시즌 중에 이런 발표를 하게 됐는데 사실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와닿지 않는다"며 "(등 번호처럼) 선수 생활을 21년 했더라. 21이라는 숫자를 뜻깊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운을 뗐다. 지난달 9일 성적 부진 탓에 퓨처스(2군)리그로 내려간 오승환은 지난 주말 유정근 라이온즈 구단주 겸 대표이사와 면담을 갖고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은퇴 기자회견은 구단이 오승환의 은퇴를 공식화한 지 하루 만에 열렸다.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은 주중 인천 SSG 랜더스 원정을 소화한 삼성 선수단의 숙소이다. 오승환은 "(은퇴가) 갑작스럽진 않은 거 같다. 은퇴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올 시즌을 치르면서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몸에 조금씩 이상을 느끼면서 100% 퍼포먼스를 야구장에서 낼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은퇴를 고민했다. 구단에 먼저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데뷔 첫 시즌 성적이 10승 1패 11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1.18.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신인이 10승-10홀드-10세이브'를 달성한 건 오승환이 유일하다. 신인왕을 거머쥔 그는 이듬해엔 47세이브를 따내 진필중이 보유한 리그 시즌 최다 세이브(42개)와 일본 프로야구(NPB) 이와세 히토키(46개)가 가지고 있던 단일 시즌 아시아 기록까지 모두 갈아치웠다.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다. 승승장구하던 오승환은 2009년 7월 어깨 근육 일부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그 여파로 두 시즌 고전했으나 2011년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 기록인 47세이브를 따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2013년 11월 NPB 한신 타이거스와 2년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고 2016년 1월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도 했다. 2019년 8월 KBO리그로 복귀한 오승환은 올 시즌까지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 금자탑을 쌓았다. 2020년 8월 한미일 통산 아시아 최고 기록인 408세이브, 2021년에는 개인 통산 여섯 번째 세이브왕, 2023년 6월에는 한미일 최초 500세이브 고지를 차례로 밟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세이브로 "국내 400세이브"를 꼽은 오승환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좋은 포수를 많이 만났다"며 진갑용·강민호·야디어 몰리나의 이름을 하나씩 거론했다. 이어 "좋은 포수들의 공 배합, 능력으로 내 기록이 좋게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며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담담하게 이야기를 이어가던 오승환은 가족 얘기가 나오자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다. 오승환은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막판 모친상을 당했다. 그는 "어머니가 올 시즌 갑자기 돌아가셨다. 올 시즌 가장 와닿았던 부분도 경기를 마치고 항상 응원해 주시고 연락하셨던 분이 안 계신다는 거 였다"며 "가장 도움을 주셨던 분이 어머니셨다"라고 전했다. 오승환은 '포스트 오승환' 후보로 박영현(KT 위즈) 김택연(두산 베어스) 조병현(SSG 랜더스) 김서현(한화 이글스) 등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는 "불펜이나 마무리 투수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선수들"이라며 "분명히 좋은 기록 또는 내 기록을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쟁을 통해서 야구팬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드렸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오승환은 잔여 시즌 1군 엔트리 등록 없이 선수단과 동행하며 은퇴 투어를 진행한다. 은퇴식은 정규시즌 막판 홈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계획이다. 오승환의 등판 가능성도 거론된다.오승환은 "팬분들에게 받은 사랑으로 치면 21점 만점에 21점을 주고 싶은데 20점을 주겠다. 나머지 1점은 제2의 인생에서 찾지 않을까 싶다"며 "다시 태어나면 야구하고 싶은 생각은 무조건 있다. 다만 마무리 투수는 절대하지 않을 거다. 마무리 투수는 매 경기 결과에 잔혹할 정도의 평가를 받는다. 다시 야구하면 타자를 꼭 해보고 싶다. 마무리 투수보다 뭐든 나을 거 같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도자 연수 계획이 있는 오승환은 마지막으로 "삼성이라는 팀에서 뛰는 건 자부심이었다. 나를 만들어준 팀"이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7 15:57
해외축구

“손흥민 닮았으면” 사령탑 발언에 “제1의 박승수 되고 싶다”…강렬한 데뷔→당돌한 포부 [IS 수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첫선을 보인 박승수(18)가 드리블만큼이나 당돌한 각오를 밝혔다.이달 K리그2 수원 삼성을 떠나 뉴캐슬과 계약한 박승수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 후반 36분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을 가졌다. 공교롭게도 그는 지금껏 뛰었던 홈구장에서, 그것도 국내 팬들 앞에서 뉴캐슬에서의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경기 후 박승수는 “한국 투어가 있다는 걸 알고, 빅버드에서 데뷔하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했다. 에디 하우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데뷔전을 멋지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렬했다. 팀이 0-1로 뒤진 경기 막판에야 피치를 밟은 박승수는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둘을 제치고 코너킥을 만들며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에이스’ 앤서니 고든이 먼저 다가와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박승수는 짧은 시간 뛰었으나 경기력이 저조했던 뉴캐슬 선수 중 단연 빛났다.박승수는 “내가 제일 잘하는 게 드리블이고, 경기장에 들어가면 팬들이 내 플레이를 보고 즐거워할 수 있게 많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내가 원했던 드리블 장면이 나와서 좋았다”며 웃었다.그가 오른발을 쓰는 왼쪽 윙어인 만큼, EPL에서 빛나는 자취를 남긴 손흥민(토트넘)의 이름이 언급된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팀 K리그와 경기를 앞두고 “박승수가 손흥민을 닮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골키퍼인 조현우(울산 HD)도 뉴캐슬전을 마친 뒤 “박승수는 손흥민처럼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하우 감독의 발언을 들은 박승수는 “제2의 누구보단 제1의 박승수가 되고 싶다. (그래서) 누군가가 나를 닮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물론 박승수에게 손흥민은 이름 뒤에 ‘님’ 자를 붙일 정도로 범접할 수 없는 존재다. 오는 3일 토트넘과 맞붙는 박승수는 “손흥민 선수님은 아직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 만나면 팬이라고 하고 싶다. (양)민혁이 형은 그래도 친하게 지냈기 때문에 웃으면서 인사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이제 막 뉴캐슬에 입단한 박승수는 적응에 들어갔다. 그는 “키어런 트리피어가 굉장히 잘 챙겨준다. 주장인 브루노 기마랑이스와 제이콥 머피는 같이 SNL(쿠팡플레이 예능)을 찍고 나서 더 친해진 것 같다”며 만족을 표했다.18세의 어린 나이에 해외 생활을 시작한 박승수는 “이 팀에 오고 해외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완벽하다고 많이 느꼈다. 그래서 나도 더 많은 체력 운동과 웨이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수원=김희웅 기자 2025.07.31 05:33
프로축구

부천과 김포의 맞대결, K리그2 2025 20라운드 프리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시즌의 중반에 접어드는 시점에서, 이번 20라운드의 매치 오브 라운드는 부천(3위, 승점 34)과 김포(8위, 승점 24)의 맞대결이다. 두 팀 모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천은 최근 4연승을 기록하며 2위 수원과의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부천의 공격력은 K리그에서 검증된 외국인 공격수 갈레고와 몬타뇨의 합류 덕분에 더욱 강화되었으며, 기존의 바사니와 함께 팀 내 득점 1위인 박창준이 5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부천은 다양한 선수들이 골을 터뜨리며 공격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중원에서 박현빈은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 중이며, 최근 19라운드 화성전에서 25회의 패스를 시도해 19번 성공시키며 팀 내 패스 1위에 올랐다. 수비에서는 베테랑 백동규의 합류로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김포는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의 성적을 거두며 순위를 8위로 끌어올렸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김동민과 박동진이 팀에 큰 힘이 되고 있으며, 특히 김동민은 팀의 최근 3승 1무에 기여하고 있다. 루이스는 직전 부산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은 올 시즌 6라운드 맞대결에서 부천이 2대1로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맞대결은 서로의 상승세가 맞물려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부천과 김포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13일(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한편, 팀 오브 라운드로 선정된 전남(4위, 승점 34)은 직전 19라운드에서 선두 인천(승점 45)을 2대 1로 꺾으며 인천의 1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종료시켰다. 전남은 시즌 초반 홈구장 잔디 보수 공사로 인해 10경기 연속 원정경기를 치르며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최근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남의 끈끈한 수비와 효율적인 공격이 돋보였으며, 이적생 르본과 최한솔의 활약도 눈에 띈다. 전남은 이번 라운드에서 경남(10위, 승점 18)과 맞붙는다.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로는 충남아산의 김종민이 선정되었다. 김종민은 지난 19라운드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팀의 인상적인 경기력을 이끌었고,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충남아산은 이번 라운드에서 선두 인천과 맞붙게 된다.김우중 기자 2025.07.10 17:44
프로야구

송성문 빅리그 진출 기류...익숙한 홍원기 감독 "선수 성향 고려하면 동기부여 될 것" [IS 수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소속 선수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익숙한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 또 한 명의 주축 선수가 해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에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최근 키움 경기에는 외국인 스카우트가 유독 많다. 지난 시즌 KBO리그 안타·타율 부문 5위에 오르며 잠재력을 발휘한 송성문(29)을 보기 위해서다. 최근에도 4개 구단 관계자가 키움 홈구장 고척돔에 자리했다. 홍원기 감독은 송성문의 빅리그 진출 기류에 대해 묻자 "MLB에서 잘 할 수 있다 없다는 평가하는 건 내 몫이 아닌 것 같다. 시기상조로 보일 수 있지만 자질이 좋은 선수다. 무엇보다 선수 성향을 비춰봤을 때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성문은 현재 키움 주장이다. 리그 최하위였던 키움은 6월 10승 2무 10패, 승률 0.500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홍원기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합류해 선발진에 무게감이 생긴 점과 함께 송성문이 타선의 기둥 역할을 잘 해주고 리더로서 선수단을 잘 이끌어 주고 있는 점을 꼽았다. 키움은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주중 3연전 1차전을 치른다. 이날 많은 방송 매체들이 송성문을 인터뷰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키움은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가 차례로 MLB에 진출하며 '빅리그 사관학교'로 통한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1 17:49
메이저리그

고우석, 미국에 남아 도전 이어간다…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 초읽기

마이애미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고우석(27)이 미국에 남아 계속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고우석에게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안했고, 고우석은 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털리도 머드헨스 구단의 홈구장이 있는 오하이오주 털리도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지난 18일 "오른손 투수 고우석을 방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고우석은 미국에 남아 메이저리그(MLB)를 향해 계속 도전하거나, KBO리그 복귀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고우석은 최근 지인들에게 미국 잔류 의사를 전했다.고우석은 디트로이트 구단과 계약을 완료하면 빅리그 진입을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투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은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달러(61억원),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했다. 2024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고우석은 지난해 5월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방출 대기, 마이너리그 계약 이관를 거쳐 올해 2월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도중 오른손 검지 골절 부상을 당했다. 5월 루키리그를 시작으로 실전에 나선 고우석은 최근 트리플A 5경기에 나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1.59)으로 호투했다. 가장 최근 등판에서는 최고 시속 151㎞의 강속구를 던졌다. 그러나 마이애미 구단은 고우석을 '전력 외'로 평가해 방출했다. LG 염경엽 감독과 차명석 단장은 "고우석이 오면 좋다"라고 반기면서도 "선수의 의사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일단 고우석은 미국에 남아 도전을 이어가는 쪽을 택했다.염경엽 LG 감독은 24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공식 발표가 이뤄진 게 없어 특별히 언급할 점이 없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6.24 18:48
프로야구

[류선규의 다른 생각] 갑질하는 지자체, NC 연고지 이전 가능성이 시사하는 것

지난 3월 말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관중 사망 사고 후폭풍이 NC 다이노스의 연고 이전 가능성으로 번지고 있다. 당시 구장 구조물(루버)이 떨어져 관중을 덮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 사안을 두고 구단과 지자체의 갈등이 증폭하는 모양새다. 사고 수습 때문에 두 달가량 원정 일정만 소화한 NC 선수단은 5월 말에야 홈 경기를 재개할 수 있었는데,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파격에 가깝다. 프로 스포츠 구단이 기존 연고지를 떠날 수 있다고 언급하는 건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다.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사실상 구단으로선 '금기어'에 가깝다. 그런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조차 조기 진화를 해야 한다. 실제 2021년 3월 한 매체에서 SSG 랜더스가 경기도 화성시로 연고지를 이전한다는 기사를 내서 SSG 구단과 신세계 그룹 모두 발 빠르게 관련 내용을 즉시 부인한 바 있다.NC는 현재 창원특례시에 이달 말까지 21가지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몇몇 언론을 통해 복수의 지방자치단체가 NC에 연고지 이전을 제의했고 구단이 이를 사실로 인정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 관중 사망 사고, 구단의 연고지 이전 가능성 제기, 복수 지방자치단체의 연고지 이전 제의 등 프로야구 프런트로 26년간 몸담았던 필자가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의 연속이다.과거 야구단을 창단할 때 복수의 지방자치단체 또는 기업이 경쟁한 사례가 여럿 있다. 1986년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이글스)의 경우 OB 베어스가 떠난 충청권 연고를 놓고 복수의 기업으로부터 창단 신청서를 받아 결정됐다. 1990년 쌍방울 레이더스, 2013년 KT 위즈도 마찬가지. 각각 쌍방울·미원 컨소시엄(전북)↔한일합섬(마산), KT(수원)↔부영(전북)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런데 창단이 아닌, 기존 구단의 연고지 이전을 두고 여러 지자체가 경쟁을 벌이는 건 극히 드문 현상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지방자치단체들이 야구단 유치를 핵심 공약(公約)으로 내세워 표심을 자극하려는 전략일 수 있다. 현실적으로 NC가 10년 이상 공들인 창원시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연고지를 이전한다는 건 쉽지 않다. 게다가 창원NC파크는 현재 리그 최고의 야구장 중 하나다. 새로운 연고 지역에서 신축 구장을 약속한다고 해도 최소 완공에만 5년이 걸리고 가장 최근 개장한 대전한화생명볼파크 기준으로 2000억원이 넘는 거액의 사업비까지 필요하다. 연고지를 이전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닌 이유다.NC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짐작하기 어렵다. 분명한 건 현재 NC의 행보를 보면 구단이 더는 지방자치단체의 '갑질'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창원시는 야구단을 유치하기 전 야구장 사용료 면제를 약속했다가 이를 뒤집었을 뿐 아니라 부지 선정, 명칭 사용도 일방적으로 추진하다 야구계와 팬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최근 미국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오클랜드시와 구장 신축에 대한 갈등 끝에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를 옮겼다. 2025년부터 3년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셔터 헬스 파크를 임시 홈구장으로 활용한 뒤 2028년부터 라스베이거스 시대를 열 계획인데 NC도 이에 상응하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어떤 결론이 나오든 NC의 결정은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거침없이 가자'라는 구단 슬로건처럼 '거침없는 결정'이 나올지 흥미롭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6.23 13:55
프로축구

가장 팬 친화적 구단은 이랜드, 풀 스타디움상은 수원…K리그2 1차 클럽상 발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2 1~13라운드의 관중 유치, 마케팅, 잔디 관리 성과를 각각 평가해 ▲풀 스타디움상, ▲플러스 스타디움상, ▲팬 프렌들리 클럽상, ▲그린 스타디움상 수상 구단을 선정해 발표했다.지난 시즌 K리그2는 누적 유료 관중 90만 1699명이 경기장을 찾아 단일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13라운드까지 40만 9323명이 입장하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관중을 유치한 구단에 주어지는 ‘풀 스타디움상’은 수원이 수상했다. 수원은 1~13라운드에 열린 총 7번의 홈경기에서 평균 유료 관중 1만 1626명을 유치했고, 이는 K리그2 14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수치였다.지난 시즌 평균 대비 관중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구단에 수여하는 ‘플러스 스타디움상’은 전남이 가져갔다. 전남은 지난 시즌 평균 유료 관중 4,043명 대비 2,134명이 늘어난 6,177명의 유료 관중을 광양축구전용구장으로 불러 모았다.‘팬 프렌들리 클럽상’은 마케팅, 팬 서비스 등을 평가해 가장 팬 친화적인 활동을 펼친 구단에 수여하는 상으로, 1차 심사위원회 평가(40%), 2차 그룹별 투표(기자단 40%, 팬 20%) 점수를 더해 수상 구단을 선정했다. 그 결과 2025시즌 1차 K리그2 팬 프렌들리 클럽상은 서울 이랜드가 차지했다. 서울 이랜드(94.4점)는 ▲공식 오프라인 스토어 ‘레울샵’ 개점, ▲팬 좌석 선택의 폭을 넓힌 ‘컴포테이블석’ 신설, ▲어린이날을 맞아 모기업과 함께 기획한 ‘이랜드 키즈 브랜드 페스타’ 등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2위를 차지한 성남(89.8점)은 ▲구단 공식 어플리케이션 출시, ▲구단 레전드 및 뽀로로와 함께한 홈경기 이벤트 개최, 3위 부천(80.8점)은 ▲지역민과 함께한 매치볼 딜리버리 이벤트 개최, ▲구단 인지도 향상을 위한 부천종합운동장역사 내 홍보관 조성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그린 스타디움상’은 경기감독관 평가(50%), 선수단 평가(50%)를 합산해 수상 구단을 결정했다. 그 결과 천안의 홈구장 천안종합운동장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천안은 천안도시공사의 체계적인 관리로 최적의 그라운드 상태를 유지했다. 뒤를 이어 수원 홈구장 수원월드컵경기장, 부산 홈구장 부산구덕운동장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하나은행 K리그2 2025 1차 클럽상 선정 결과- 풀 스타디움 : 수원- 플러스 스타디움 : 전남- 팬 프렌들리 클럽 : 서울E- 그린 스타디움 : 천안 (천안종합운동장)김희웅 기자 2025.06.17 14:35
프로야구

다음주 전역인데 어쩌나, 이호준 감독과 지키지 못한 구창모의 약속

구창모(28)가 오는 17일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다. 다만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언제 1군 마운드에 오를 지 알 수 없다. 이호준 NC 감독은 최근 구창모와 통화에서 "현재 몸 상태를 정확하게 말해달라"고 했다. 구창모가 두 달 넘게 실전 등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4월 2일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리그 경기 (3이닝 3피안타 1실점)에서 강습 타구에 몸을 맞은 뒤 통증을 호소, 한동안 컨디션 조절에만 전념했다.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와 통화에서 기대했던 답을 듣진 못했다. 특별히 아픈 곳은 없지만 구창모가 당장 전역해도 당장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 몸을 만들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11일 롯데 자이언츠 2군과 경기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12개(스트라이크 11개)였고, 탈삼진 2개를 뽑았다. 71일 만의 등판이어서 많은 공을 던지진 못했다. 현재 몸 상태를 고려하면 이르면 후반기에나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호준 감독에게 자신 있게 내걸었던 약속도 당장 지킬 수 없게 됐다. 구창모는 올 초 이 감독에게 전화해 "제가 합류하기 전까지 5위 유지하고 계시면 1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전역하면 곧바로 팀에 합류해 5강 경쟁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미였다. NC는 홈구장 인명사고로 두 달 동안 '떠돌이 생활'을 했음에도 5할 언저리 승률(0.475)을 유지하며 5강 경쟁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구창모의 합류는 예정보다 늦춰졌다. 이호준 감독도 "당장 못 쓴다. 메디컬 체크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건강한' 구창모는 위력적이다. 2019년 개인 첫 10승을 거둔 구창모는 이듬해 부상에도 9승 평균자책점 1.74로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에는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을 올렸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NC와 7년 최대 132억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통산 174경기 47승 37패 4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올렸다. 한때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어 국가대표 왼손 투수 계보를 이을 유망주로 꼽혔다. 구창모는 리그 정상급 기량을 갖추고도 중요한 시기마다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2019년 우측 내복사근 부상과 허리 피로골절, 2020년 왼 전완부 피로 골절이 그를 괴롭혔다. 2021년 수술대에 오른 그는 2022시즌 햄스트링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2023년엔 왼쪽 전완부 굴곡근 손상 부상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되면서 병역 혜택을 받지 못했고, 그해 12월 상무에 입대했다. 상무에서도 4경기 총 10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다. 이형석 기자 2025.06.13 07:44
배구

한국배구연맹 이사회, 24일 OK저축은행 부산 연고 이전 심의

한국배구연맹(KOVO) 실무위원회가 남자부 OK저축은행의 '부산 연고지 이전'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24일에 열리는 KOVO 이사회에서 OK저축은행의 연고지 이전이 최종 확정된다.KOVO는 12일 실무위원회를 열고 'OK저축은행의 연고지 이전의 이사회 안건 상정 여부'를 논의했다. OK저축은행은 연고지 이전에 관한 자료를 제출했다. KOVO 실무진이 자료를 검토하고, 24일 KOVO 이사회에서 연고지 이전에 관해 심의한다.OK저축은행과 부산광역시가 연고지 이전 협상을 거의 완료했고, 현 연고지인 안산시와도 논의를 마친 터라 OK저축은행이 부산에 둥지를 틀 가능성은 매우 크다.경기도 안산을 연고로 2013년 4월 창단한 OK저축은행은 12년 만에 연고지 이전을 추진 중이다. '배구 지역균형 발전과 지방 활성화'라는 확실한 명분도 있다. 남자부 7개 구단 중 지방을 연고로 하는 팀은 현대캐피탈(충남 천안), 삼성화재(대전), 2개뿐이다.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경북 김천, 페퍼저축은행은 광주광역시, 정관장은 대전을 각각 연고로 한다.남녀 배구 모두 경남, 부산을 연고로 한 프로 구단이 없다. 이사회를 통과하면 OK저축은행은 2025-2026시즌부터 부산 강서체육공원 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쓴다.안산 상록수체육관은 약 2천500석이지만, 부산 강서체육관은 4천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부산시는 '초, 중, 고교 총 13개 배구부를 보유하고, 200여개의 동호인 팀이 활동하고 있다는 점'도 OK저축은행 배구의 연착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야구(롯데 자이언츠), 축구(아이파크), 농구(KCC 이지스, BNK 썸) 등 프로 종목에는 인구 326만명의 한국 제2의 도시 부산을 연고지로 하는 팀이 있다.KOVO 이사회가 OK저축은행의 연고지 이전을 승인하면 부산은 서울, 인천, 수원에 이어 4번째로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보유한 지자체가 된다.안희수 기자 2025.06.1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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