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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아닌 최선…'미스터 풀스윙' 양석환은 내년도 당긴다 [IS 피플]

양석환(33·두산 베어스)이 다가오는 2025년에도 풀스윙을 다짐했다.양석환은 올해 타율 0.246 34홈런 107타점으로 두산 타선 중심을 지켰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우타자가 30홈런을 친 건 KBO리그 역사상 그가 다섯 번째다. 긍정적 평가만 받은 건 아니다.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스윙하며 장타를 노린 탓에 삼진은 많고 출루율(0.316)은 낮았다. 홈런·타점은 커리어하이였지만, wRC+(조정득점생산력·100이 리그 평균)는 112.7(스포츠투아이 기준)이었다. 21홈런 89타점을 기록한 지난해(122.1)만 못했다.하지만 이 역시 양석환이 고민 끝에 내린 답이다. LG 트윈스에서 데뷔한 양석환은 40%대였던 스윙 비율을 2021년 두산 이적 후 50% 이상으로 늘렸다. 그 결과 4년 연속 20홈런을 넘기며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LG 시절엔 장타와 콘택트, 선구를 두루 고민했으나 두산에선 장타만 집중한 게 효과를 봤다.최근 본지와 만난 양석환은 "올해 타율이 낮아 질타도 많이 받았다"면서도 "수험생으로 비유한다면, 내가 전과목 100점을 받는 학생은 아니다. 내 장점을 살린 퍼포먼스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양석환의 신념은 타구 방향에서도 알 수 있다. 양석환은 데뷔 후 통산 156홈런을 쳤는데, 밀어 쳐야 나오는 우월 홈런이 단 하나도 없다. 양석환은 "밀어서 친 홈런이 1개도 나오지 않은 채 은퇴하는 게 목표"라고 웃었다. 매번 '밀어 칠까'라는 고민도 들지만, 그때마다 답은 같았다. 양석환은 "이영수 타격 코치님 등 코치님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모두 '넌 당겨서 홈런을 때릴 수 있다. 왜 굳이 밀어서 힘없는 우익수 뜬공을 만드냐' '팀이 네게 원하는 건 당겨서 홈런을 때리는 거다. 그 장점을 확실히 살려야 한다'고 하시더라. 원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확신이 생겼다"고 전했다.2014년 프로 입단 후 잠실구장에서만 뛴 양석환의 목표는 언제나 30홈런이었고, 올해 이를 이뤘다. 자유계약선수(FA)로 대박 계약(4+2년 최대 78억원)도 따냈다. 다만 수상과는 아직 인연이 없다. 인터뷰에 앞서 "골든글러브를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하지만 그보다 바라는 게 우승이다. '왕조'를 이끈 두산 선배들과 달리 양석환은 2021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경험한 게 전부다. 양석환은 "개인 목표가 없는 건 아니지만, 팀 우승이 먼저다. 정말 간절하다"고 2025년 분전을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1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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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 1루수 '왕들의 전쟁' 타점왕 오스틴 vs 홈런왕 데이비슨

오스틴 딘(31·LG 트윈스)과 맷 데이비슨(33·NC 다이노스)이 1루수 골든글러브를 놓고 다툰다. 2024 KBO리그 골든글러브 1루수 후보는 오스틴과 데이비슨, 양석환(두산 베어스) 최주환(키움 히어로즈) 나승엽(롯데 자이언츠)까지 총 5명이다. 사실상 오스틴과 데이비슨의 2파전이다. 오스틴은 2004년 타점왕, 데이비슨은 홈런왕이다. 최고로 내세울 만한 타이틀 이력을 하나씩 갖고 있다. 대개 홈런왕 또는 타점왕을 차지하면 골든글러브는 '따 놓은 당상'이었지만, 두 선수가 같은 포지션에서 경합한다. 둘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오스틴은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19 32홈런 132타점을 기록했다. LG 구단 역사상 첫 타점왕에 올랐다.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것도 LG 선수로는 역대 최초였다. 국내에서 가장 큰 서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홈런 공동 6위, 장타율 5위(0.573)에 올랐다. 지난해엔 LG 선수로는 1994년 서용빈 이후 29년 만의 1루수 골든글러브를 획득한 그는 2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데이비슨은 131경기에서 타율 0.306 46홈런 119타점을 기록했다.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이후 4년 만에 40홈런 고지를 돌파하며 홈런왕에 올랐다. 오스틴에 이은 타점 2위(119개)를 차지, 해결사 능력도 발휘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1.003으로 김도영(KIA 타이거즈·1.067)-구자욱(삼성 라이온즈·1.044)에 이은 3위였다. 데이비슨은 2016년 에릭 테임즈 이후 NC 1루수로는 8년 만에 수상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공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선 오스틴이 5.50으로 데이비슨(4.69)을 앞질렀다. 지난 26일 KBO 시상식에서 1루수 수비상은 오스틴이 받았다. 두 선수는 최근 재계약을 통해 활약을 인정받았다. 오스틴은 지난달 28일 LG와 총액 170만 달러(23억8000만원)에 계약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3시즌째 뛰는 외국인 타자는 루이스 히메네스(2015.6~2017.7) 이후 두 번째다. 오스틴이 LG 외국인 최고 타자 역사를 새로 작성하고 있다. 데이비슨도 같은 날 NC와 2년(1+1년) 총 320만 달러(44억8000만원)에 계약했다. 2025년 최대 150만 달러(21억원), 구단 옵션이 발동되면 2026년 총액 170만 달러(23억8000만원)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눈길을 끄는 건 다년 계약이다. 오스틴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데이비슨이 올 시즌 굉장히 잘했다. 데이비슨이 충분히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라면서 "데이비슨이 받으면 축하할 것"이라며 웃었다. 데이비슨은 "워낙 좋은 시즌을 보낸 오스틴이 받지 않을까 싶다"라고 겸손해했다. 이형석 기자 2024.12.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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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김도영, 황금 장갑도 따놓은 당상?...KBO, 골든글러브 후보 81인 발표

'맡겨놓은' 트로피를 수집하러 갈 시간이다.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3루수 골든글러브에서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2024시즌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공개했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총 81명이다. 지명타자를 포함해 총 10개 포지션에서 시상이 진행된다.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포지션마다 다르다. 투수의 경우 규정 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경기수×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97타석 이상을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다만 타이틀 홀더는 예외다.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과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타이틀 홀더는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이닝을 뛴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투수 부문에서 가장 많은 26명의 후보가 선정됐다. 통합 우승팀 KIA에서는 원투 펀치인 양현종과 제임스 네일 그리고 필승조인 전상현과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준우승을 이룬 삼성 라이온즈는 에이스 원태인과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데니 레에스가 후보다. LG 트윈스는 디트릭 엔스·손주영·임찬규를, 두산 베어스는 곽빈을, KT 위즈는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과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후보에 올랐다.이외에도 SSG 랜더스는 김광현·드류 앤더슨·노경은, 롯데 자이언츠는 애런 윌커슨·박세웅· 찰리 반즈, 한화 이글스는 에이스 류현진과 자유계약선수(FA) 영입한 엄상백이, NC 다이노스는 탈삼진왕 카일 하트가, 키움 히어로즈는 재계약이 불발된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그리고 하영민이 후보로 선정됐다.포수 부문에서는 지난해 포수 최다 수상(8회) 신기록을 세웠던 양의지(두산)가 수비 이닝 부족으로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 대신 박동원(LG), 강민호(삼성), 장성우(KT), 이지영(SSG), 최재훈(한화), 김형준(NC), 김재현(키움) 등 7명이 수상을 노린다.1루수에는 오스틴 딘(LG), 양석환(두산), 나승엽(롯데), 맷 데이비슨(NC), 최주환(키움) 등 5명이, 2루수에는 김선빈(KIA), 신민재(LG), 강승호(두산), 고승민(롯데), 박민우(NC), 김혜성(키움) 등 6명이 수상자 후보다. 3루수는 MVP 김도영이 단연 최유력 후보로 꼽힌다. 김도영 외에도 문보경(LG), 황재균·허경민(이상 KT), 최정(SSG), 노시환(한화), 서호철(NC), 송성민(키움) 등 8명이 투표 대상이다. 유격수에서는 박찬호(KIA), 이재현(삼성), 오지환(LG), 박성한(SSG), 박승욱(롯데), 이도윤(한화), 김주원(NC) 등 7명이 후보로 올랐다.외야수는 이번 투표에서 가장 치열한 포지션으로 꼽힌다.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구분 없이 3명이 선정되는 가운데 19명이 후보로 확정됐다.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최원준, 삼성 김지찬·구자욱, LG 박해민·홍창기, 두산 정수빈·조수행, KT 멜 로하스 주니어·배정대, SSG 최지훈·기예르모 에레디아·한유섬, 롯데 윤동희·빅터 레이예스·황성빈, NC 권희동·김성욱, 키움 이주형 등이다. 지명타자 부문은 최형우(KIA), 김재환(두산), 강백호(KT)의 3파전으로 꼽힌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건재했던 최형우는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을, 지난해까지 부진하다 부활한 김재환은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강백호 역시 최근 2년 부진을 씻고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을 남겼다.통합 우승을 이룬 KIA, 지난해 우승팀 LG는 모두 가장 많은 후보인 10명을 배출했다. 반면 2018년 이후 6년째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한화는 가장 적은 5명의 후보만 배출하는 데 그쳤다.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27일 오후 2시부터 12월 2일 오후 3시까지,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내달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영광의 수상자가 공개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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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달려야죠" 드넓은 잠실이 반가운 김지찬, 구자욱·여배 유서연 응원 받고 KS행 '전력질주' [PO3]

"더 열심히 뛰어다니겠습니다."무대는 대구에서 잠실로 옮겼다. 홈런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는 달리 서울 잠실야구장의 외야는 드넓다. 타자들의 홈런도 많이 나오지 않지만 넓은 범위를 커버해야 하는 외야수의 부담도 만만치 않다.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외야수 김지찬의 어깨도 무겁다. 삼성은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삼성은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한국시리즈(KS) 진출까지 단 1승만 남겨두고 있다. 홈런포만 8방을 쏘아 올리며 승리했다. 하지만 3차전은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 홈런이 잘 나오지 않는 잠실이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팀 홈런 1위(185개)인 삼성도 잠실에선 경기 당 0.69개(16경기 11홈런)을 때려내는 데 그쳤다. 10개 구단 중 7위에 해당하는 기록. 잠실 타율(0.230)과 장타율(0.314)은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삼성이 자랑하는 홈런이 잠실에서는 침묵할 수도 있다. 드넓은 잠실 외야를 책임져야 할 김지찬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정규시즌에도 잠실 경기를 치러봤고, 가을야구라고 다를 건 없다고 생각한다"며 "라팍보다 외야가 훨씬 넓어서 오히려 더 잡을 수 있는 공이 많다고 생각하고 더 과감하게,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삼성은 2차전에서 핵심 선수를 잃었다. 주장이자 중심타자인 구자욱이 주루 도중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이탈한 것. 경기 도중 병원으로 이동한 구자욱은 왼쪽 무릎 인대 미세손상 진단을 받고, 3~4차전 출전 불가 소견을 받았다. 구자욱은 19일 이후 PS 경기 출전을 위해 일본 이지마 치료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5일 2차전을 마치고 잠실로 이동하던 중, 구자욱이 단톡방에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는 후문이다. 구자욱은 "빨리 돌아오겠다. 미안하다. 꼭 이겨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이에 김지찬은 "우리가 자욱이 형이 없는 동안 그 몫을 나눠서 잘 해내야 할 것 같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특별한 응원도 받았다. 평소 친분이 있는 여자배구 GS칼텍스의 유서연이 전날 미디어데이에서 삼성과 김지찬을 응원한다고 한 기사를 본 것이다. 김지찬은 "서로 격려하면서 경기 후엔 잘했다고 응원하는 사이다. 어제 기사에서 '하위권 전망을 뒤집고 상위권 오른 삼성처럼 우리(GS 칼텍스)도 잘 하겠다'고 (유서연이) 한 걸 봤는데, 말 잘했다고 답장해줬다. 응원을 받았으니 잘해서 KS에 꼭 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10.1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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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타수 무안타, 올해는 7타수 1안타…PS 통산 타율 0.179, 양석환의 '가을 잔혹사' [IS 냉탕]

두산 베어스 간판타자 양석환(33)이 다시 한번 '가을 징크스'에 발목 잡혔다.양석환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5회 좌전 안타를 하나 때려냈으나 나머지 두 타석에선 맥을 못 췄다. WC 결정 1차전 4타수 무안타를 포함하면 이번 시리즈 타율이 0.143(7타수 1안타). 출루율(0.143)과 장타율(0.143)을 합한 OPS가 0.286에 불과하다. 볼넷 없이 삼진만 2개.두산은 양석환과 김재환(7타수 1안타) 제러드 영(7타수 1안타) 강승호(7타수 무안타) 등 중심 타자들의 타격 침체 속 2전 2전패로 탈락했다. 4위 팀이 1승 어드벤티지를 안고 3전 2승제로 치르는 WC 결정전에서 4위 팀이 5위 팀에 덜미가 잡힌 건 2015년 제도 도입 후 이번 두산이 처음. 시리즈 탈락이 확정된 뒤 두산 팬들은 잠실구장을 떠나지 않고 "이승엽 (감독) 나가"를 외쳤다. 양석환도 패배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만큼 이번 시리즈 내내 무기력했다. 상징적인 장면은 WC 결정 1차전 9회 마지막 타석이었다. 0-4로 뒤진 무사 1루에서 양석환은 KT 마무리 투수 박영현 상대로 3구째 1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박영현은 1~3구를 모두 직구로 선택, 힘 대 힘으로 붙었는데 2구째 헛스윙 포함 타격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WC 결정 2차전 7회에선 노볼-2스트라이크에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이 던진 3구째 커브에 배트가 돌았다. 정규시즌에서 보여준 파괴력(34홈런 107타점)은 온데간데없었다. 양석환이 흔들리니 두산 타선의 무게감도 떨어졌다.양석환의 가을은 '악몽'에 가까웠다. 이번 WC 결정전을 치르기 전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PS) 타율이 20경기 0.183(71타수 13안타)에 머물렀다. 지난해 NC 다이노스를 상대한 WC 결정전에선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팀 타선이 장단 14안타를 쏟아내는 난타전이 펼쳐졌는데 클린업 트리오 중 유일하게 안타 없이 경기(9-14 패배)를 마쳤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양석환의 통산 PS 타율은 0.179(78타수 14안타)까지 악화했다. WC 결정전 통산 타율도 0.192(26타수 5안타)로 채 2할이 되지 않는다. 최근 두 시즌 가을야구 성적표는 12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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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가 치고 외국인 선수들은 빛났다…KT, 사상 첫 WC 결정전 '업셋'…두산은 이변의 제물

KT 위즈가 사상 첫 프로야구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업셋'을 해냈다.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WC 결정 2차전을 1-0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확정했다.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 끝에 WC 결정전에 오른 KT는 파죽지세로 정규시즌 4위 두산을 집어삼켰다. WC 결정전이 도입된 2015년 이후 정규시즌 5위 팀이 준PO 문턱을 넘은 건 KT가 사상 처음이다. 이변의 제물이 된 두산은 2년 연속 WC 결정전에서 시즌을 마쳤다.벼랑 끝 승부를 앞둔 양 팀 감독의 분위기는 달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내일이 없는 경기가 됐다. 오늘 쓸 수 있는 불펜을 다 써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백전노장 이강철 KT 감독은 여유가 넘쳤다. KT는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를 포함하면 5위 결정전과 WC 결정 1차전까지 5연승을 질주했다. 이 감독은 "어제 이겼기 때문에 사람 욕심이 안 생길 수 없다. 좋은 기운이 오는 거 같다"며 여유를 내비쳤다. ◆4번 타자 맞대결 희비경기 양상은 5회까지 팽팽했다. KT는 5회 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대타 문상철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두산은 5회 말 1사 2루에서 허경민의 좌전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한 2루 주자 양석환이 저격당해 선제 득점 기회를 날렸다. '0'의 균형을 무너트린 건 KT 4번 타자 강백호였다. 강백호는 6회 초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로 연결한 1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볼카운트가 1볼-2스트라이크로 몰렸지만, 왼손 불펜 이병헌의 4구째 직구를 밀어 쳐 두산의 전진 수비를 뚫어냈다. 8회 중전 안타를 기록한 강백호는 WC 결정 1·2차전에서 4안타 2타점을 책임졌다. 반면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은 시리즈 도합 7타수 1안타로 고개 숙였다. 어렵게 잡은 기회마다 중심 타선이 침묵하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두산은 WC 1·2차전을 모두 영봉패로 마치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복덩이 외국인 선수들KT는 WC 결정 1차전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2차전 선발로 웨스 벤자민을 예고한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잘 던졌으니, 벤자민이 자극 좀 받지 않았을까"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벤자민(7이닝 6탈삼진 무실점)은 쿠에바스를 뛰어넘는 투구로 '업셋'의 바탕을 그렸다. 벤자민이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LG 트윈스를 상대하는 준PO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도 숨통이 트였다.로하스의 활약도 빛났다. 5위 결정전에서 8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로하스는 이날 6회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 결승 득점을 책임졌다. 5회 수비에선 흠잡을 곳 없는 홈 송구로 두산의 득점을 봉쇄했다. 두산은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이 시리즈 7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을 WC 결정전 엔트리에 포함하지 못해 국내 선발(곽빈·최승용)에 의지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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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이닝 무득점, 침묵한 '왕조' 타자들...빛 바랜 두산의 '486억' 투자 [IS 냉탕]

왕조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늘려보려 했다. 영광을 되찾으려 했다. 그렇게 쓴 두산 베어스의 486억원은 '18이닝 무득점'으로 빛을 바랬다.두산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정규시즌 4위였던 두산은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WC 결정전을 시작했으나 첫 날 0-4 패배에 이어 2차전마저 지면서 사상 최초로 WC 업셋을 허용한 구단이 됐다.예상치 못한 변수가 많았지만, 결국 타선이 문제였다. 정규시즌 두산 타선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팀 타율 0.276(5위) 789득점(4위) 150홈런(5위)으로 리그 중상위권 지표를 남겼다. 도루왕 조수행(64개)이 깜짝 등장했고 2루수 강승호도 홈런 18개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하지만 두산 타선의 중심은 두산이 수백억 원을 들여 잔류시킨 '왕조' 출신 베테랑 타자들이었다. 두산은 지난 2020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정수빈에게 6년 총액 56억원, 허경민에게 4+3년 총액 85억원을 안기고 잔류시켰다. 이어 2021시즌 후에는 2018년 최우수선수(MVP)이자 홈런왕이었던 김재환에게 4년 총액 115억원을, 2022시즌 후엔 NC 다이노스로 떠났다가 두 번째 FA를 맞은 양의지에게 4+2년 총액 15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마침표를 찍은 게 올 시즌 전 역시 잔류를 선택한 양석환(4+2년 총액 78억원)이었다.5명과 계약 총액만 486억원에 달했다. 과거 FA를 잡지 못한다는 오명을 씻기 위해 모기업이 아낌없는 투자를 한 결과다.실제로 이들은 올 시즌도 두산 타선 주축으로 활약했다. 정수빈은 52도루를 기록, 조수행과 역대 최초 동반 50도루 기록을 썼다. 허경민은 타율 0.309를 찍었다. 김재환은 29홈런 92타점, 양석환도 34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양의지도 타율 0.314 17홈런 94타점으로 중심을 지켰다. 하지만 몸값 500억원에 육박한 이 타선이 가장 중요할 때 단 한 점도 거두지 못했다. 시즌 막판 왼쪽 쇄골 통증으로 결장한 양의지는 시리즈가 끝나기 전 타선에 돌아오지 못했다. 1차전 합계 8타수 1안타로 침묵한 김재환과 양석환은 2차전도 6타수 1안타에 그쳤다. 양석환은 2차전 5회 말 선취점 기회 때 홈으로 무리하게 뛰다가 아웃을 헌납했다. 1차전 2안타를 때린 정수빈, 2차전까지 총 3안타를 친 허경민은 체면 치레는 했으나 18이닝 무득점을 깨진 못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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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WC 결정전 '업셋' 위기…양의지 또 선발 제외, "좋아졌다는 게 안 보여" [WC2]

두산 베어스 주전 안방마님 양의지(37)가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 선발 라인업에서도 빠졌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WC 결정 2차전 선발 포수로 김기연을 선택했다. WC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양의지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상황. 정규시즌 막판 쇄골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양의지는 WC 1차전 8회 대수비로 투입, 9회 타석에선 대타 여동건과 교체됐다. 통산 262홈런을 기록 중인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가 빠지면서 타선이 헐거워진 상황. WC 1차전을 0-4로 패한 두산은 사상 첫 WC 결정전 '업셋' 위기에 몰렸다.이승엽 감독은 WC 2차전 선발 라인업에 정수빈(중견수) 김재호(유격수) 제러드(좌익수) 김재환(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강승호(2루수) 허경민(3루수) 김기연(포수) 조수행(중견수)을 포함했다. 이 감독은 "지금 상황에선 베스트 라인업이라고 생각한다. 경민이 하고 재호에게 변화를 줄까 했는데 (허경민은) 어제 한 경기 2안타를 기록하고 부담 없이 치르고 있다. (김재호는) KT 상대 타율이 좋다. (WC 1차전이) 무득점으로 끝났지만,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중심 타선에서 장타가 나온다면 좋은 경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양의지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건 아쉬움이 남는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는 수비만 가능한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마 그럴 거 같다. 어제보다 확연히 차이 나게 좋아졌다는 게 안 보여서 어제랑 (쓰임새가) 비슷할 거 같다"고 말했다.이날 두산은 불펜 이교훈과 박정수를 미출전 선수로 지정했다. 1차전 선발 투수 곽빈(투구 수 36개)과 두 번째 투수로 나선 발라조빅(투구 수 58개) 등 투수진을 풀가동하겠다는 계획. 이 감독은 "내일이 없는 경기가 됐다. 오늘 쓸 수 있는 불펜을 다 써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곽빈도 발라조빅도 다 대기한다고 한다. 팀을 위한 마음이 선수단에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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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없는 티' 너무 나네...'클린업 12타수 2안타 5삼진' 침묵한 두산 쌍포 [WC1 냉탕]

정규시즌 63홈런을 합작해도, 포스트시즌에서는 아무 소용 없었다. 두산 베어스가 '쌍포' 김재환(36)과 양석환(33)이 침묵하며 영봉패로 무너졌다. 양의지(37)의 존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하루였다.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0-4로 KT 위즈에 완패했다. 정규시즌 4위로 KT에 시리즈 1승 또는 1무만 거둬도 됐던 두산은 이날 완패로 오히려 궁지에 몰렸다. 2차전에서 패한다면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하는 4위 팀이 된다.이날 두산의 패인은 물론 경기 시작과 함께 무너진 에이스 곽빈이었다. 선발진이 불안했던 두산은 그래도 정규시즌 공동 다승왕(15승)에 오른 곽빈이 있기에 사실상 단판 승부인 1차전 승리를 기대했다. 하지만 곽빈은 1회 초 선두 타자 김민혁을 시작으로 연속 출루를 내주며 연달아 4실점했다.1회 4실점이 크긴 했지만,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기회가 와도 타선이 잡질 못했다. 클린업 트리오 3명이 합산 12타수 2안타 5삼진에 그친 게 영봉패의 가장 큰 이유였다. 팀 잔루도 8개나 됐다.두산은 실점 직후인 1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의 기습 번트 안타로 만회 기회를 얻었다. 이어 김재호까지 후속타.만회점이 기대되는 때였다.그런데 믿었던 중심 타선이 침묵했다. 정규시즌 타율 0.326 10홈런 3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80을 기록한 제러드 영, 29홈런 92타점 OPS 0.893을 기록한 김재환, 34홈런 107타점 OPS 0.804를 기록한 양석환이 연이어 무안타로 물러났다. 제러드는 잘 친 타구가 직선타에 그쳤고, 이후 두 타자는 모두 땅볼로 물러났다.세 타자는 두 번째 타순 때도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제러드는 조수행이 기습 번트 후 상대 실책으로 살아난 뒤 도루를 기록, 2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어줬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말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3구 삼진. 양석환은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세 번째 타순. 밥상이 또 찾아왔으나 결과는 같았다. 두산은 가을마다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정수빈이 첫 타석 안타에 이어 6회 말에도 선두 타자로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1사 후, 제러드가 드디어 좌전 안타로 무안타를 탈출했다.하지만 다른 두 사람은 탈출에 실패했다. 김재환은 루킹 삼진. 바깥쪽 낮은 코너에 정확히 꽂히는 윌리엄 쿠에바스의 슬라이더에 얼어붙었다. 이어 양석환마저 4구 삼진을 당했다. 슬라이더와 커터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을 집요하게 노린 쿠에바스의 '유혹'을 참지 못했다. 초구 볼을 지켜본 후 헛스윙만 세 번. 공을 맞히지도 못하고 물러났다. 김재환이 그나마 9회 안타를 더했으나 이미 흐름은 내준 뒤였다. 두산은 2사 2·3루 마지막 기회 때 신인 여동건의 헛스윙 삼진으로 무력하게 패배를 떠안았다.이날 두산의 9번, 1번, 2번 타자는 총 네 번 베이스를 밟았다. 하지만 득점 기회가 모두 클린업 트리오에서 막혔다.자연히 양의지의 공백이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양의지는 올 시즌 119경기 타율 0.314 17홈런 94타점 OPS 0.858을 기록했던 공수겸장이다. 파워는 물론 콘택트까지 갖춘 타자라 삼진을 감수하는 김재환, 양석환과 시너지를 이룰 수 있었다.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양의지를 볼 수 없었다. 지난달 21일 LG 트윈스전 도중 왼쪽 쇄골 통증을 느낀 그는 이후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양의지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복귀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양의지가 없는 두산은 어쩌면 준플레이오프에 오르지도 못하고 가을을 마칠 위기에 놓였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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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빈·김재호 선봉' 두산-'로하스·장성우 시너지' KT, 1차전 선발 라인업 발표 [WC1]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두산(74승58패2무, 승률 0.521)은 WC 결정전에서 한 경기만 이겨도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다. 5위 결정전까지 치르고 WC 결정전에 오른 KT는 2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준PO 무대에 오를 수 있다. 홈 팀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에는 곽빈이 오른다. 원정 팀 KT는 김민혁(좌익수)-로하스(우익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오윤석(2루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두산은 쇄골 통증이 있는 양의지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승엽 감독은 "아직 선발로 나갈 상태는 아니다. 70~80%면 나갔을텐데. 연습하는 걸 봤는데 좋아지고 있는 상태긴 하다"며 "교체도 수비 정도만 가능할 것 같다. 타격은 조금 힘들 것 같다. 본인도 수비는 괜찮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선취점 홈팀의 이점을 살리려면 선취점을 내는 게 좋다. 출루율이 좋은 정수빈을 1번에 배치했고, 2번 타자인 김재호도 작전 수행 능력이 좋다"며 "(선취점을 올리기 위해) 다방면으로 준비했다. 선취점의 중요성은 선수들도 충분히 느끼고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두산의 선발 투수 곽빈은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7경기를 기록하며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공동 다승왕을 확정지은 에이스. 정규시즌 KT를 상대로는 6경기에 나와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1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승엽 감독은 "선발 곽빈이 5~6이닝을 길게 던져 주고 불펜에 연결해주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단기전이라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른다. (곽)빈이가 길게 가면 좋겠지만, 분위기나 컨디션에 따라 상황을 생각해보겠지만, 빈이가 KT전에서 잘해줬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KT는 올 시즌 두산전 4승 12패, 역대 5위 팀 준PO 진출 0%라는 불리한 기록을 등에 업고 싸운다. 이강철 KT 감독은 "우리가 마법사 팀이다. 최초의 기록을 쓰기도 하니까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며 "2년 전에 4위로 WC를 치른 적 있다. 1승이 있다고 해도 사실 부담스럽다. 우리보다 두산이 부담이 더 크지 않을까"라고 전했다.KT 선발 쿠에바스는 올 시즌 31경기에 나와 QS 19회, 7승 12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에 나와 1승 2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은 WC 땐 생각하지 않겠다. 쿠에바스의 구위가 최근 흔들리는데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격려했다. 이어 이 감독은 "로하스를 비롯해 최근 쳐야 할 선수들이 올라오고 있다. 로하스가 키움전부터 5위 결정전(2홈런)에 타격감이 올라왔다. 장성우가 안 좋을 때 로하스가 해줬는데, 오늘은 둘 다 다 같이 잘했으면 좋겠다"라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잠실=윤승재, 차승윤 기자 2024.10.0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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