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5건
경제

위기의 롯데, 순혈주의 버렸다…42년만에 외부인사 영입

롯데그룹이 25일 유통 부문 대표에 사상 첫 외부 영입 인사를 기용키로 하는 등 전례 없는 쇄신 인사를 단행한다. 이런 흐름에 맞춰 5년간 유지해온 유통, 화학, 식품, 호텔·서비스 등의 4개 사업 부문(BU) 체제도 폐지키로 했다. 롯데는 이날 롯데지주 포함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파격적이고 전방위적인 외부 인재 영입으로 오랜 순혈주의를 깼다는 평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쇄신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 CEO는 사상 처음으로 외부 영입 인사를 선임했고 현재의 비즈니스 유닛(BU) 체제를 전격 폐지하고 산업군(HQ·HeadQuarter) 체제로 변경을 시도한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인사에 대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초핵심 인재 확보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롯데는 이번에 이례적으로 각 분야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적극 수혈했다. 기존 유통, 호텔 BU를 이끌었던 강희태 부회장과 이봉철 사장이 물러나며 생긴 공석에는 김상현 전 DFI 리테일 그룹 대표이사와 안세진 전 놀부 대표이사를 유통과 호텔 사업군의 총괄대표로 각각 선임했다. 강 부회장이 퇴진하게 된 배경으로는 실적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2017년부터 롯데쇼핑의 실적 부진이 계속된 데다 지난해 출범한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이 안착하지 못하자 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임 유통군 총괄대표로 선임된 김상현 부회장은 글로벌 유통 전문가로 1986년 미국 P&G로 입사해 한국 P&G 대표, 동남아시아 총괄사장, 미국P&G 신규사업 부사장을 거쳤다. 이후 홈플러스 부회장을 역임했다. 신임 호텔군 총괄대표로 선임된 안세진 사장은 신사업 전문가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커니 출신으로 2005년부터 2017년까지 LG그룹과 LS그룹에서 신사업 및 사업전략을 담당했다. 2018년부터는 모건스탠리PE에서 놀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롯데는 철저한 성과주의 기조에 따라 승진 임원과 신임 임원수를 지난해 대비 두배 이상으로 늘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뛰어난 실적을 내고 있는 화학BU장 김교현 사장과 그룹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기반을 다지고 있는 롯데지주 이동우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식품군 총괄대표는 식품BU장 이영구 사장이 맡는다. 이영구 총괄대표는 롯데제과의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롯데쇼핑의 신임 백화점 사업부 대표로는 신세계 출신의 정준호 롯데GFR 대표가 내정됐다. 롯데GFR 대표이사로는 롯데쇼핑 백화점 사업부 상품본부장 이재옥 상무가 보임됐다. 롯데는 아울러 BU 체제를 폐지하고 유통, 화학, 식품, 호텔 등 4개 산업군(HQ·HeadQuarter) 체제로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계열사들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능력 있는 인재를 경영 전면에 배치할 계획이다.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도미노 인적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롯데는 매년 12월 중순에 하던 그룹 정기 임원 인사를 지난해부터 예년에 비해 한 달가량 앞당겨 진행했다. 지난해 인사에서는 13개 계열사 대표를 교체하고 50대 초반 임원들을 대거 대표로 전진 배치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1.25 15:59
경제

위기의 홈플러스, 임원 급여 20% 삭감…창사 이래 최초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홈플러스의 임원들이 창립 이래 최초로 급여 자진 삭감을 선언했다. 홈플러스는 17일 서울 등촌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임원회의에서 부문장 이상 임원들이 3개월 간 급여의 20%를 자진 반납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통상 오너 기업에서의 임원 급여 반납 사례는 종종 진행되곤 하지만, 전문경영인이 직접 운영하는 기업에서의 위기극복을 위한 임원들의 급여 자진 반납 사례는 흔치 않은 일로 꼽힌다. 실제 홈플러스는 지속되는 규제와 유통경기 불황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인한 경영목표 달성 실패로 2017년 이후 사장 이하 모든 임원들의 급여가 매년 동결돼왔으며, 임원들의 성과급조차 지급되지 않고 있다. 이번 임원 급여 반납 역시 이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임일순 사장과 홈플러스 임원들이 함께 스스로 내린 ‘생존결단’인 셈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69%, 38.39% 감소한 7조3002억원, 160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운용리스 비용이 영업외비용(이자비용)으로 적용된 ‘신 리스 회계기준’을 미적용할 경우 영업이익은 100억원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추산되며, 당기순손실은 5322억원으로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유통규제, 이커머스의 급격한 성장에 이어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올해도 이 같은 불황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매년 3월 연중 가장 큰 규모로 열던 창립기념 프로모션은 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진행하지 못했으며, 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처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됨에 따라 점포를 찾는 고객이 급격히 줄면서 매출 역시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불확실의 시대 속에서 회사는 3개 내외의 점포를 대상으로 자산유동화 진행을 검토하는 등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고육지책을 내놓고 있으며, 전 직원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이번 임원들의 급여 자진 반납을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는 어떠한 변화도 불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통해 그 동안 매출 비중이 낮았지만 최근 들어 급성장 중인 온라인 사업에는 더 큰 힘을 실어주고, 오프라인 마트를 떠난 고객들을 다시 되돌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등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사상 최악의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임일순 사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일부 오프라인 점포가 폐점되더라도 온라인 등 주력 사업부서나 타 점포로 전환 배치해 정규직 직원으로서 고용은 반드시 유지한다. 이를 통해 그간 일부 점포에서 제기됐던 인력난 또한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일순 사장은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침체기 속에 2만2000명 임직원과 그 가족들이 받고 있는 고통을 함께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임원들과 함께 급여 자진 반납을 결정했다”며 “큰 위기 뒤에는 반드시 기회가 온다는 믿음을 갖고, 사장부터 사원까지 모든 홈플러스 식구들의 힘을 한데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6.17 15:07
경제

깨지는 유통 기업 유리천장

[사진= 16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엄승희 홈플러스 상품부문장(부사장), 임일순 대표이사 사장, 최영미 인사부문장(전무·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유통가에 ‘여풍’이 불고 있다. 기존 남성 위주로 구성된 조직의 유리천장을 뚫고 고위직으로 진입하는 여성 인력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유통 업체들은 문재인 정부의 여성 일자리 확대 정책에 맞춰 앞다퉈 여성 인력 채용 비율을 늘리고 관련 복지도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 업계 최초 여성 사장 임명홈플러스는 지난 13일 임일순 경영지원부문장(COO·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CEO)으로 선임했다.새롭게 홈플러스의 대표이사를 맡은 임 CEO는 국내 대형 마트 업계를 포함한 유통 업계 최초의 여성 CEO다.그동안 유통 업체들이 여성 임원을 확대하는 시도는 있었지만 CEO 자리에까지 오른 사례는 없었기 때문에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회사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부문장급 임원 중 여성 비율은 약 38%다. 전무급 이상 고위 임원으로 범위를 좁히면 비율은 50%로 높아진다.주목할 만한 점은 CEO뿐 아니라 대형 마트의 핵심으로 꼽히는 상품부문장과 기업 운영의 중심인 인사부문장 등 요직을 모두 여성이 맡고 있다는 것이다.임 사장이 승진 전 맡은 직책도 기업 운영의 핵심 부서인 경영지원부문장이었다.이 밖에도 홈플러스는 '대형 마트의 꽃'이라고 부르는 상품 부문 총괄 책임자 자리에도 여성 임원을 배치했다. 엄승희 홈플러스 상품부문장(부사장)은 1987년 미국 제조 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경력을 시작한 이후 30여 년간 글로벌 유통 업체에서 마케팅과 상품 관련 경험을 쌓은 유통전문가다. 2003년부터 최근까지는 월마트 미국 본사와 일본 지사에서 상품 부문 최고 임원으로 근무하며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홈플러스 운영의 핵심 부서 중 하나인 인사부문 책임자도 여성이다. 최영미 홈플러스 인사부문장(전무)은 홈플러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끌고 있다.홈플러스 관계자는 "여성 임원들의 요직 배치는 대형 마트 고객의 상당수가 여성인 만큼 고객 입장에서 대형 마트를 바라보는 차별성을 가지기 위한 것"이라며 "홈플러스는 임원 선임에 성별을 가리지 않고 평등한 인사를 진행해 왔으며, 향후에도 이 같은 인사 방침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현대 등 대기업도 여성 임원 확대롯데·신세계·현대 등 유통 대기업들도 여성 임원 발탁에 적극적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롯데그룹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9월 19일 여성임원 간담회를 주최한 자리에서 "이른 시일 내 여성 CEO를 배출하겠다"고 약속했다.롯데는 여성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근무 환경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육아휴직 의무화와 기간 확대, 회사 내 어린이집 설치, 여성 간부 사원 30% 육성 추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2012년부터는 매년 여성 리더십 향상을 도모하고 관련 사내 전략을 논의·결정하는 '롯데 WOW(Way of Women) 포럼'을 열고 있다.그 결과 2000년 3명에 불과했던 여성 임원은 현재 21명으로 5년 동안 7배가량 증가했다. 신입사원 중 여성 입사자 비율 역시 2000년 25%에서 지난해 40%로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롯데그룹 전체 여성 인재 비율은 30%에 달한다.현대백화점도 2012년 국내 백화점 최초로 여성 점장을 발탁하는 등 여성 임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직원 비중도 2012년 33.2%에서 2015년 43.6%, 2016년 43.8%로 매년 늘리고 있다. 현재 여성 임원은 13명에 이른다. 이대로라면 2020년 안에 '여성이 절반인 회사'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신세계그룹도 꾸준히 여성 복지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여직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마트는 기존 희망자에 한해 승인하던 임신기 2시간 단축 근무를 지난해부터 신청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임신부 직원에게 적용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여성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자녀들을 걱정 없이 양육할 수 있도록 단축 근무제와 탄력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기치를 전면에 내걸고 이윤주 상무보를 그룹 최고 재무 책임자(CFO)로 선임했다. 여성 CFO는 이랜드그룹 최초이며 패션·유통 업계에서도 드문 파격적인 인사다. 이랜드는 과장급 이상 임직원 중 여성 직원 비율이 45%에 달할 정도로 여성 직원 비중이 타 기업보다 높은 편이다.유통 업계가 유리천장 깨기에 적극 나서는 것은 업계 특성상 여성 고객이 많고 소통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한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유통 업계 특성상 여성 고객 비중이 높아 이들을 잘 이해하는 여성 임원이 다른 업종보다 필요하다는 주장이 잇따랐다"며 "특히 섬세하고 부드러운 감성을 중시하는 백화점이나 마트 등의 업종은 여성 인력 채용 비율을 늘리고 관련 복지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10.18 07:00
경제

씨티은행, 고객사 여성 임원 초청…여성의 날 기념 행사 개최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8일 ‘2017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23일 저녁 신문로 소재 씨티뱅크센터에서 '고객사 여성 리더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이 자리에는 1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수석부행장의 진행으로 임일순 홈플러스 부사장, 황지나 한국 GM 홍보 부문 부사장, 김난희 매일유업 전략기획팀 이사 등 고객사 여성 임원들이 참석했다. 패널토론에서 기업여성리더 모임인 WIN(우먼 인 이노베이션) 2대 회장인 황지나 한국GM 부사장은 "부족한 부분보다 잘하는 부분을 채우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상대의 강점을 찾아 키워줄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임일순 홈플러스 부사장은 ”실수가 있었을 땐 빠르게 실수를 인정하고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위기상황을 극복한 경험을 나눴다.김난희 매일유업 이사는 “매일유업은 가족친화 기업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며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해 일과 삶의 균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씨티은행 여성위원회의 김희진 위원장은 “다양한 경력을 쌓은 여성 리더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차세대 여성 리더들이 경력개발 플랜을 세워볼 수 있었다”며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여성 리더십에 대해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3.24 14:33
경제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 리더십 논란

홈플러스 도성환 사장의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올랐다. 매출부진으로 인력감축과 비용절감에 나섰던 홈플러스그룹이 모회사인 영국 테스코에 지난해 700억원대의 로열티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직원들에게 허리띠를 졸라맬 것을 요구하던 회사가 영국 본사에는 로열티를 17배나 올려줬고 이로 인해 홈플러스의 영업이익은 20% 이상 줄었다. 대체 왜 이같은 일이 벌어진 걸까.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해 영국 테스코 본사에 ‘TESCO’의 상표, 로고 및 라이센스에 대한 사용료로 총 616억1700만원을 지급했다. 계열사인 홈플러스테스코(옛 홈에버)가 120억3800만원의 로열티를 지급한 것까지 합하면 홈플러스가 영국 본사에 지급한 로열티 비용은 총 736억5500만원에 달한다.홈플러스는 그동안 매출액의 0.03% 정도의 로열티를 지급해왔다. 약 30~40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영국 테스코와 새로운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로열티 비율을 매출액의 0.8%로 올렸다. 그 결과 로열티 지급액이 전년대비 1700% 이상 급증했다.홈플러스 측은 본사가 로열티 비율을 올린데 대해 “다른 해외 계열사와 형평을 맞추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영국 과세당국이 다른 해외 법인에 비해 한국법인에서 받는 로열티가 너무 적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테스코가 이를 조정하는 차원에서 로열티를 올렸다는 설명이다.하지만 홈플러스의 로열티 비율은 대형마트 사업을 하는 외국계기업 코스트코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다. 코스트코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에 매출액의 0.3%를 로열티로 지급하고 있다.우선 로열티 인상의 배경에는 본사의 경영악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스코는 매출부진으로 2년 연속 이익이 줄어드는 등 실적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시장에서 철수했고, 중국에서도 독자진출을 접고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발을 빼고 있다.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홈플러스에 대한 테스코의 관계 변화에 주목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과거 이승한 회장이 홈플러스를 이끌 때만 해도 홈플러스는 본사인 테스코에 되레 큰소리치던 입장이었다. 테스코 계열사 임원들이 홈플러스의 평생교육스쿨을 벤치마킹하러 국내에 직접 들어오는가 하면, 테스코 본사가 홈플러스의 영업방식이나 점포 형태를 배워간 일화는 유명하다. 다른 해외법인과 달리 상호 앞에 ‘테스코’를 붙이지 않은 것은 국내 홈플러스가 유일했다.하지만 이런 관계는 지난해 도성환 사장이 취임하면서부터 변하기 시작했다. 거액의 라이선스 비용이 도성환 사장 체제에서 발생했다는 것은 홈플러스에 대한 테스코의 입장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홈플러스를 테스코의 한국지사 정도로 여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있다. 이는 결국 도성환 사장의 리더십과 연결짓지 않을 수 없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도성환 사장은 최근 회사를 둘러싼 잇단 악재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연이은 실적악화에 이어 얼마전 발표한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본사 로열티 폭탄까지 맞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승한 회장과 비교까지 되고 있다. 과연 도성환 사장이 상처받은 리더십을 어떻게 회복할 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아정 poroly@joongnag.co.kr 2014.06.16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