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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픽쳐스, ‘소리도 없이’ 이어 ‘잠’ 손익분기점 돌파..작은영화의 힘 입증 [종합]

루이스픽쳐스가 ‘소리도 없이’에 이어 ‘잠’까지 중소영화의 힘을 증명했다.1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잠’은 16일 13만 6443명이 찾아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91만 7981명. 지난 6일 개봉한 ‘잠’은 관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왔다. ‘잠’은 현재 추세라면 이날 100만 관객을 돌파할 전망이다.‘잠’(감독 유재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 지난 5월 열린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잠’의 흥행이 반가운 건, 중저예산 영화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는 점이다. 대략 50억원 가량 제작비가 투입된 ‘잠’ 손익분기점은 80만명 가량. 올해 200억원대 영화들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한 가운데 ‘잠’은 적은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똘똘한 만듦새도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이 같은 성과를 냈다.제작사 루이스픽쳐스는 앞서 코로나19 팬데믹 한복판이었던 2020년 10월 중저예산 영화 ‘소리도 없이’를 개봉시켜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순제작비 13억원에 P&A 비용을 포함해 총제작비 19.5억원이 투입된 ‘소리도 없이’(감독 홍의정)는 40만명을 동원했다.‘소리도 없이’와 ‘잠’ 모두 공통점이 있다. 홍의정, 유재선 등 신인 감독들에 좋은 기획, 시나리오, 그리고 좋은 배우들의 참여다. 이는 루이스픽쳐스의 프로듀싱 능력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잠’ 흥행은 영화계에 여러모로 시사점을 준다. 팬데믹과 OTT 급부상, 그리고 극장요금 인상 등으로 극장용 영화는 더 크고 더 화려해야 한다는 선입견을 가졌던 터다. 그런 가운데 ‘잠’은 적은 예산 인데도 알찬 만듦새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잠’의 흥행을 더욱 바라는 이유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9.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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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찰, 유아인 조사 후 구속영장 검토..‘종말의 바보’ 내년 이후 무기한 연기 [종합]

배우 유아인이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유아인은 27일 오전9시20분께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유아인은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응답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유아인의 경찰 출두는 지난 2월 5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신체 압수수색 조사를 받은 지 50일만이다.유아인은 당초 지난 24일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조사일정이 언론에 공개돼자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전날 경찰에 일정 조정을 요청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조만간 유아인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조사 이후 영장을 통한 신병 확보 여부 등을 포함해서 개별 혐의 성립 여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와 관련해서 해당 병원 의사들이 치료 목적 외에 처방했는지, 의료법상 기재해야 하는 내용이 누락됐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관계자는 “(투약) 횟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판단하고 있다”면서 다만 코카인 등 마약류 공범에 대한 수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유아인이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그의 신병 처리에 속도가 붙게 되자, 출연작 및 CF 등 연예 활동에 대한 후속 처리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유아인 출연작과 가장 많이 엮여 있는 넷플릭스는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유아인이 출연한 시리즈물 ‘종말의 바보’에서 그의 출연분량을 최대한 편집하는 한편 공개일도 내년 이후로 미뤘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당초 ‘종말의 바보’는 올 4/4분기 공개 예정이었지만 현재로선 기약 없이 잠정 연기했다”고 밝혔다. 유아인이 출연할 예정이었던 넷플릭스 ‘지옥2’는 김성철이 대신 캐스팅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할 계획이었던 ‘승부’는, 넷플릭스가 계약 당사자인 에이스메이커에게 유아인 문제가 계약 해지 사유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뒤 물밑에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영화 ‘하이파이브’ 측은 후반작업은 계속 진행하되 유아인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다만 ‘하이파이브’ 측은 내심 넷플릭스에서 관련 작품들의 처리를 어떻게 할지 지켜보는 입장인 터라, ‘종말의 바보’와 ‘승부’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종말의 바보’가 내년 이후로 공개가 미뤄졌기에, ‘하이파이브’도 사실상 올해 공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유아인이 출연 논의 중이던 영화 ‘복수귀’도 캐스팅을 변경할 전망이다. ‘복수귀’는 ‘소리도 없이’에서 최고의 호흡을 맞췄던 홍의정 감독과 유아인이 재회하는 것을 놓고 논의 중이던 작품이다. 홍의정 감독과 유아인의 재회와 시나리오에 대한 입소문으로 메이저 투자사와도 계약 성사 직전이었다가 유아인 사건이 불거지면서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복수귀’측은 사건 초기에는 경찰 수사를 지켜본다는 입장이었다가 코카인 등 다른 마약에 대한 소식이 계속 전해지자 캐스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는 것으로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찌감치 손절에 나선 CF계에서는 유아인 수사 결과에 따라 위약금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불미스런 일로 계약을 위반할 때는 3배 위약금을 받는 조항들이 있기 마련이지만, 계약마다 다르기도 할 뿐더러 위약금 공방이 제품 이미지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기에 조용히 원금만 돌려받는 경우도 왕왕 있다. 더욱이 법정 공방이 되려면 유아인의 혐의가 확정이 돼야 하기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유아인 혐의가 프로포폴 치료 목적 외 투약 외에 어떤 혐의가 더 구체화될지도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사다. 경찰은 신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유아인의 모발, 체모 및 소변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검사한 결과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유아인이 이 마약 성분들을 언제, 어디서, 어떻게, 누구와, 누구를 통해서 구해 흡입했는지에 대해선 아직 구체화시키지 못하고 있다.유아인 사건이 마약 현장을 급습해 곧장 잡아들이기 마련인 여느 연예인 마약 수사와는 달리 소환까지 무려 50일이 걸린 건, 그만큼 ‘스모킹건’(결정적인 증거)이 없었기 때문이란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국과수 조사에서 마약 성분이 나왔기에 마약류를 흡입한 건 명백했지만 그 외에는 경찰이 추가로 확보한 증거자료와 유아인의 진술에 따라 혐의가 구체화될 전망이다.유아인이 과연 어떤 혐의를 구체적으로 받게 되느냐에, 업계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3.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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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아인, ‘소리도 없이’ 감독 신작 ‘복수귀’ 재회 무산

배우 유아인이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으면서, 영화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과 신작에서 재회하는 게 불발에 그치게 됐다. 27일 영화계에 따르면 당초 유아인은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의 신작 ‘복수귀’로 다시 재회하는 것을 논의 중이었다. ‘복수귀’는 제목 그대로 복수를 테마로 하는 작품. 2020년 10월 팬데믹 위기감이 컸던 시기 개봉해 관객과 평단을 사로잡은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과 유아인이 다시 호흡을 맞출 전망이어서 영화계에서 알음알음 소문이 나던 작품이었다. ‘소리도 없이’는 13억원이란 저예산으로 제작돼 팬데믹 한복판에서 40만명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홍의정 감독은 ‘소리도 없이’로 디렉터스컷 어워즈, 영평상, 부일상 등에서 신인감독상을 휩쓸며 주목받았다. 유아인 역시 ‘소리도 없이’로 청룡영화상, 백상, 판타지아국제영화제, 부일영화상,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복수귀’는 그런 홍의정 감독과 유아인이 다시 뭉치는 것을 논의하는데다, ‘소리도 없이’ 보다 상업적인 시나리오였던 터라 메이저 투자배급사가 관심을 보이고 물밑 논의를 진행하던 터였다.하지만 유아인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 소식이 외부에 알려진 뒤 논의가 중단됐다. ‘복수귀’ 관계자들은 사건 초기에는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었지만, 이후 경찰이 유아인 모발, 체모 및 소변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검사한 결과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사실상 유아인과 재회는 어려울 것 같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복수귀’ 시나리오 완성도가 높은 만큼, 관계자들은 유아인 캐스팅을 접고 캐스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 중이라는 후문이다.한편 유아인은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마약류관리법 위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3.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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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작품상…고두심·설경구 주연상(종합)

제8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수상자와 작품이 발표됐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6일 제8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수상작(자)를 공개했다. 영화 '모가디슈'와 이준익·이승원 감독, 배우 고두심, 설경구가 5대 상 수상의 영예를 누린다. 작품상 수상작은 '모가디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내전을 배경으로 한국과 북한 대사관 직원·가족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렸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이하 제협) 회원들은 “4개월간의 아프리카 모로코 올 로케이션을 통해 실화 소재 전쟁·휴먼드라마의 격조를 높였다”고 평했다. 감독상 수상자는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이다. 이준익 감독은 '동주'(2016)의 시인 윤동주, '박열'(2017)의 독립운동가 박열에 이어 '자산어보'에서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의 삶을 극화했다. 제협은 “역사적 사건을 스토리의 동력으로 삼는 여느 시대극과 달리 한 세상을 몸부림치며 산 사람들의 흔적을 보여주고 싶다는 연출의도를 흑백영상에 깊이 있게 담았다”고 전했다. 각본상은 '세자매'의 이승원 감독이 수상한다. 제협은 “개성도 삶도 제각각인 세 자매의 캐릭터 대결을 강렬하고 의미심장하게 풀어냈다”고 각본의 매력을 손꼽았다. '세자매'는 '소통과 거짓말'(2015), '해피뻐스데이'(2016)를 잇는 이 감독의 세 번째 각본·감독 작품이다. 여우주연상은 '빛나는 순간'의 고두심에게 돌아갔다. 고두심은 이 영화에 평생을 바다에서 해녀로 살아온 70대 여성으로 출연했다. 물질은 물론 성질도 이길 사람이 없다는 그는 70 인생에 처음으로 찾아온 사랑이라는 감정에 휩싸인 한 여인의 희로애락을 섬세하면서도 절절하게 연기했다. 남우주연상은 '자산어보'의 설경구다. 설경구는 '자산어보'에서 신유박해로 인해 흑산도에서 유배 생활을 하는 정약전을 맡았다. 유배길에 오른 복잡한 심경부터 사람들과 섬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 바다 생물 연구와 집필에 몰두하는 모습까지 입체적인 캐릭터의 변화를 다채롭게 펼쳐냈다. 여우조연상은 '세자매'의 김선영, 남우조연상은 '모가디슈'의 허준호가 받는다. 김선영은 극중 항상 “미안하다” “괜찮다”라면서 아픔을 속으로 삼키며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첫째 희숙을 연기, 허준호는 생사의 기로에서 정치적·인간적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는 북한 대사의 면면을 깊이있게 그려냈다. 촬영상과 조명·미술·기술상 수상자는 '모가디슈'의 최영환 감독과 이재혁, 김보묵, 특수효과의 이희경이다. 편집상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허선미·조한울, 음악상은 '자산어보'의 방준석, 음향상은 '서복'의 김창섭이 받는다. 올해 신설한 신인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은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 '어른들은 몰라요'와 '인질'의 이유미가 첫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다. 특별공로상 수상자는 고(故)이춘연 대표다. 제작사 씨네2000의 대표로서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제2대 회장을 역임한 고인은 '여고괴담'(1998)부터 '여고괴담 리부트:모교'(2021)까지 6편의 '여고괴담' 시리즈로 한국 공포영화의 지평을 열었다. 또 '손톱'(1994) '미술관 옆 동물원'(1998) '인터뷰'(2000) '중독'(2002) '황진이'(2007) '더 테러 라이브'(2013) 등 모두 37편의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기획·제작했다. 스크린쿼터감시단공동위원장, 영화인회의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계의 갖가지 현안에 앞장서는 등 영화인들 간의 연대를 도모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올해의 클로즈업상 수상자는 배우 신혜선이다. 선정사인 IOK Company는 “2013년부터 다양한 작품활동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최근 수년간 영화와 TV드라마를 통해 참신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소화하는 최고의 여배우로 사랑받고 있다. 항상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배우”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한편,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은 1편 이상의 장편을 만든 제작가 회원들이 예심을, 협회 임원들이 본심을 맡았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주관하고 IOK Company와 영화진흥위원회가 후원한다. 8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은 17일 오후 6시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진행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2.0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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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회 영평상] '자산어보' 최우수작품상 영예…설경구·문소리 남녀주연상(종합)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가 올 한해 평론가들이 꼽은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됐다. '자산어보'는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설경구, 각본상,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까지 거머쥐며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는 제4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이 개최됐다. 이날 최우수작품상은 '자산어보(이준익 감독)'에게 돌아갔으며, 감독상은 '모가디슈'의 류승완 감독이 차지했다. 설경구와 문소리가 각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허준호와 김선영이 남여조연상을 거머쥐었다. 남녀신인상으로는 이홍내와 공승연이, 신인감독상은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이 받았다. 촬영 스케줄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준익 감독은 영상을 통해 "현장에 가서 직접 상을 받아야 하는데 촬영 중이라 참석 못 한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영평상은 내게 너무 큰 상이다. 특히나 '자산어보'를 통해 받아서 더욱 기쁘다. 앞으로 더 좋은 영화 찍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 역시 4관왕을 기록했다. 감독상을 비롯해 허준호가 남우조연상 주인공이 됐고, 최영환 감독이 촬영상을, 방준석 감독이 음악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류승완 감독은 "소말리아를 배경으로 해서 찍는다고 했을 때 어떤 분이 '이게 달나라 가서 찍는 거랑 뭐가 다르냐'고 말했다. 그만큼 모두가 처음인 곳이었고 정말로 막막했다. 나 혼자였으면 절대 못 만들었을 영화다"라며 함께 고생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남우주연상 설경구는 겸손한 자세로 배우의 어려움을 고백했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뭐가 쌓이지 않고 숙제만 계속 늘어나는 것 같다. 고민이 많아진다. 나이 먹었다고 장인이 되는 게 아니고 해결해야 할 것이 자꾸 생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렇게 멋있는 시상식에 계속해서 서기 위해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세자매'에서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 문소리는 유쾌한 수상소감으로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먼저 수상한 설경구를 가리키며 "아까 연기 고민이 많다고 하던데, 많이 나아졌다"고 너스레를 떤 후 "함께 곱게 늙어서 '오아시스'에서 못다한 멜로를 해보든가 하자"라고 파격 제안을 건넸다. 또 "앞으로도 멋지고 이상한 여자들 이야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남우조연상을 허준호는 "'모가디슈' 팀은 미쳤다. 이 팀을 만나 너무 행복했다. 하루도 쉬지 않고 긴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서 너무 고맙다. 기쁨을 오늘 하루만 즐기겠다"고 말했다. 여우조연상 김선영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요즘 연기에 대해서 고민이 많다. 과도기에 있고, 혼란스럽고, 궁금한 것도 많은 시기다. 이 시기를 잘 딛고 일어나 훌륭한 배우가 되겠다"며 벅찬 소감을 남겼다. 한편, 기술상은 '승리호' 시각효과에게 돌아갔고, 박윤진·김미조 감독은 독립영화지원상을, 정우성은 신인평론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원로배우 윤일봉은 공로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4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자산어보' 감독상: 류승완('모가디슈') 여우주연상: 문소리('세자매') 남우주연상: 설경구('자산어보') 여우조연상: 김선영('세자매') 남우조연상: 허준호('모가디슈') 신인감독상: 홍의정('소리도 없이') 신인여우상: 공승연('혼자 사는 사람들') 신인남우상: 이홍내('메이드 인 루프탑') 기술상: 시각효과 정성진·정철민('승리호') 각본상: 김세겸('자산어보')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이준익('자산어보') 촬영상: 최영환('모가디슈') 음악상: 방준석('모가디슈') 독립영화지원상: 박윤진·김미조 감독 공로영화인상: 윤일봉 신인평론상: 정우성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1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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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회 영평상] '소리도없이' 홍의정 감독 신인감독상 "유아인·유재명 진심으로 감사"

홍의정 감독이 영평상 신인감독상을 받았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개최된 제4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 시상식에서 올해 신인감독상은 영화 '소리도 없이'를 통해 장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홍의정 감독에게 돌아갔다. 시나리오 집필로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홍의정 감독은 영상으로 소감을 전하며 "우선 영광스러운 상을 주신 영평상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또 영화를 만들 수 있게 해준 제작사를 비롯해 모든 관계자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독특하게 다가올 수도 있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받아들여준 유아인 배우와 유재명 배우에게도 진심으로 고맙다. 부족한 이야기를 멋지게 만들어 줬다. 이렇게 상을 주시니 희망이 생긴다. 열심히 해서 다음 작품으로 꼭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1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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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편상' 작품상, 이준익 '자산어보'…설경구·문소리 남녀 주연상

영화 '자산어보'의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문소리 등이 국내 영화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26일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제4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의 수상작과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날 작품상으로 발표된 '자산어보'는 남우주연상의 설경구를 비롯해 각본상,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등을 거머쥐며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 역시 4관왕을 기록했다. 류승완의 감독상을 비롯해 배우 허준호가 남우조연상을, 최영환 감독이 촬영상을, 방준석 감독이 음악상을 수상하며 기쁜 소식을 전했다. '세자매'에서 연기한 문소리는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세자매'의 김선영까지 조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소리도 없이'의 홍의정 감독이 신인감독상을, '혼자 사는 사람들'의 공승연이 신인여우상을, '메이드 인 루프탑'의 이홍내가 신인남우상으로 각각 호명됐다. 이외에도 기술상은 '승리호'의 시각효과 담당 정성민과 정철진에 돌아갔고, 박윤진·김미조 감독은 독립영화지원상을, 정우성은 신인평론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원로배우 윤일봉은 공로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영편상' 본 시상식은 11월 10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0.2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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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홍의정, '바쁜 행보~'

홍의정 감독이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아시아 필름 어워즈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박세완 기자 park.sewan@joongang.co.kr / 2021.10.08/ 2021.10.0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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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유아인·전종서, 15회 아시안필름어워즈 후보 발표[공식]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Asian Film Awards Academy)가 제15회 아시아필름어워즈(Asian Film Awards) 후보작을 발표했다. 아시아필름어워즈아카데미(이하 AFAA)는 홍콩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 발전을 위해 지난 2013년 힘을 모아 설립한 조직이다. AFAA는 매년 아시아필름어워즈를 개최하여 아시아영화산업을 일구어 온 영화인과 그들의 작품을 기념하고 축하해 왔다. 15회 아시아필름어워즈 후보작에는 아시아 8개 지역에서 제작된 총 36편의 영화가 최종 선정됐다. 한국영화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세자매' '소리도 없이' '승리호' '자산어보' '콜' '혼자 사는 사람들' 7편이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 가운데 이준익 감독의 '자산어보'는 아시아필름어워즈 주요 부문인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의상상과 미술상까지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자산어보'와 함께 작품상을 놓고 경쟁할 후보작으로는 중국 장이모우 감독의 '원 세컨드', 인도 차이타니아 탐하네 감독의 '수업시대', 두 편의 일본 영화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우연과 상상',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스파이의 아내'다. 또한, 이준익 감독은 세계적인 거장 감독인 장이모우, 구로사와 기요시, 그리고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하마구치 류스케, 아딜칸 예르자노프 감독과 함께 감독상을 놓고도 각축을 벌인다. 남녀주연상 후보 역시 한국 배우가 포함돼 수상 여부에 이목을 집중시킨다. 남우주연상에는 '소리도 없이'에서 몸짓과 표정만으로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유아인이, 여우주연상은 '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과 강렬한 광기를 드러낸 연기로 극찬을 얻은 전종서가 각각 후보에 올랐다. 남우조연상에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박정민, 여우조연상에는 '세자매' 장윤주, 신인배우상에는 '혼자 사는 사람들' 공승연이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은다. 홍원찬 감독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남우조연상(박정민)에 이어 편집상(김형주), 촬영상(홍경표), 음악상(모그)까지 총 4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홍의정 감독의 영화 '소리도 없이'의 경우 신인감독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에, 조성희 감독의 '승리호'는 의상상, 시각효과상, 음향상 후보에 오르는 등 두 작품 모두 각각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해외 작품에서 활약하며 후보에 오른 한국 영화인들도 있다. 배우 김현빈이 대만 영화인 '침묵의 숲'에서 인상 깊은 악역 연기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올드보이' '베를린' '신세계' '택시운전사' 등 음악을 맡아 국내 영화상을 석권한 조영욱 음악감독이 중국영화 '공작조: 현애지상' 통해 아시아필름어워즈 음악상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아시아필름어워즈는 한국의 거장 이창동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특별함을 더한다. 이창동 감독은 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오아시스'), 60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밀양' 전도연), 63회 칸영화제 각본상('시'), 71회 칸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버닝') 등 세계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알리며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선두에 섰던 감독이다. 그는 13회 아시아필름어워즈에서 감독상과 공로상을 함께 받기도 했다. 15회 아시아필름어워즈 시상식은 2020년에 이어 다시 한번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한다. 내달 8일 온라인 개최와 부산에서의 대면 참가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9.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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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재차의' 히든카드 이설·20kg 감량 채드박 '강렬한 눈도장'

'방법: 재차의' 이설과 채드 박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방법: 재차의(김용완 감독)'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설은 2018년 3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드라마 '나쁜형사' 주인공으로 발탁돼 사이코패스 사회부 기자 은선재 역할을 맡아 신인답지 않은 연기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다. 이후 영화 '판소리 복서' '비와 당신의 이야기' '발신제한',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아만자'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이설은 '방법: 재차의'를 통해 '방법' 유니버스에 새롭게 합류했다. 임진희(엄지원) 기자를 롤 모델로 여기며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독립뉴스채널 도시탐정의 신입 VJ 제시 정으로 분한 이설은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와 당찬 연기력은 물론, 후반부 반전을 통해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 2018년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이자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의 단편영화 '서식지'에서 변희봉과 호흡을 맞춘 것을 비롯해 여러 독립영화에 출연했던 채드 박은 '방법: 재차의'에서 인도네시아의 주술사 두꾼으로 분해 대사 한 마디 없이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특히 채드 박은 1, 2회차 촬영 후 두 달 만에 다시 촬영장에 나타났을 때 두꾼 캐릭터를 보다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무려 20kg을 감량해 김용완 감독과 스태프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는 후문. 채드 박의 뜨거운 연기 열정과 열연으로 탄생한 두꾼은 극에 긴장감을 배가시키는 한편,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하며 진한 여운을 남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0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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