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홍진영, 논문 표절" 최종 판정 조선대, 학위 취소 절차 착수
조선대학교가 가수 홍진영씨의 석사 논문을 ‘표절’로 결론짓고 학위 취소를 위한 행정 절차에 착수한다. 조선대학교 대학위원회는 23일 홍씨의 무역학과 석사학위 논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에 대한 심사 결과 ‘표절’로 최종 판정했다. 홍씨는 지난 2009년 이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조선대 측은 지난 15일께 홍씨가 제출한 논문이 표절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었다. 조선대 측은 지난 18일까지 홍씨 측으로부터 이의신청을 접수받았고 홍씨 측은 표절이 아니라는 취지의 이의 신청도 제기했다. 하지만 조선대 대학위원회는 홍씨의 주장까지 모두 검토해 논문 표절이라는 최종 결과를 내렸다. 홍씨는 지난 18일 배포한 공식 사과문을 통해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며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 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고 사과했다. 조선대는 홍씨의 학위 취소 행정 절차에 착수하고 이후 비슷한 논문 표절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선대 관계자는 “논문지도 교수에게 연구 윤리 위반 방지를 위한 지도, 감독 의무를 강화하고 연구 윤리 관리 시스템도 더욱 철저히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2020.12.23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