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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신한 vs 하나, '외국인 금융' 선도 경쟁 중

시중은행이 국내 260만 외국인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으로,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우며 치열한 외국인 고객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의 오프라인 지원 사업을 가장 활발히 벌이고 있다. 은행연합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 있는 외국인 고객 특화 점포 총 32곳 중 절반인 16곳을 하나은행이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외국인 밀집 지역인 경기 안산부터 의정부, 김포, 평택, 인천 남동구와 대구 달서구, 경남 김해 등 전국적인 망을 형성하고 있다.게다가 평일에 은행 지점을 찾기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들의 특성에 맞춰 16곳 특화 점포를 모두 일요영업점으로 운영한다. 일요영업점은 하루 평균 300명 이상의 손님들이 찾고 있다. 또 하나은행은 창구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태국어, 말레이어 등 38개 언어에 대한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어에 능통하지 않은 외국인 고객들도 금융 업무를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배려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하나은행은 해외송금 업무가 많은 외국인 고객 특성을 파악, 지난 2007년부터 '해외송금 전용 계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송금 수수료 30%를 할인받고, 최대 1000만원이 보장되는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하나은행이 오프라인으로 모객에 집중한다면, 신한은행은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금융 업무가 가능하도록 온라인의 접점 넓히기에 열중하고 있다.시중은행 최초로 모바일 앱 ‘신한 SOL뱅크’를 활용해 간편하게 비대면으로 입출금 계좌와 체크카드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9월 법무부와 금융위원회가 공동으로 시행한 '외국인 등록증 진위 확인 시스템'으로 인해 구현이 가능했다. 또 국내 대학교에 재학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헤이영 외국인 등록금 서비스’도 출시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신한은행 홈페이지 ‘등록금 납부’ 메뉴에서 등록금 조회 후 ‘페이팔’ 서비스를 통해 등록금을 납부할 수 있다.비대면 해외송금 수요 증가에 발 맞춰 전세계 200여개국에 간편하게 송금하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쏠빠른 해외송금’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최근에는 모바일 금융이 어려운 외국인을 위해서 신한은행 ‘디지털라운지’에서 ‘신한 글로벌플러스’도 시작했다. 이는 외국인들의 은행 업무처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오프라인 특화 서비스다. 현재는 디지털라운지 61개점 중 서울대입구역, 고척사거리, 반월역 디지털라운지에서 시범운영 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글로벌플러스를 통해 디지털데스크에서 화상상담 직원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10개 언어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특화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외국인 고객들의 은행 이용 문턱을 낮추는 다양한 시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4.10.04 07:11
금융·보험·재테크

상담원이 TV 속으로…신한은행, 국내 첫 화상상담 서비스 출시

신한은행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TV 화상상담으로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신한홈뱅크'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신한홈뱅크는 IPTV 점유율 1위 KT와 협업해 만들었다.전담 직원과 화상으로 상담하면서 예·적금 및 신용대출 신규 등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고 주요 외국통화 환율와 코픽스 등 금리 기준물 현황, 금·은 등 실물자산 가격과 같은 다양한 금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화상상담은 KT '지니 TV' 채널과 인공지능(AI) 스피커, 스마트폰을 활용해 진행하며 본인 확인 등 안전성을 위해 QR코드 확인 절차를 먼저 거친다. 화상상담 가능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신한홈뱅크는 KT 지니 TV 고객 누구나 리모컨으로 777번을 눌러서 접속할 수 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운영 데이터 분석으로 신한홈뱅크 서비스를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여갈 예정이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25 17:04
금융·보험·재테크

영업점 닫는 시중은행…공동·편의점 점포 등 오프라인 혁신 중

시중은행이 점포를 줄이면서 오프라인 영업점의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효율성과 혁신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도전이 '디지털 비대면 금융' 트렌드와 맞물려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낼지 주목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내년 1월 중 서울 양재동·잠실남·봉은사역 등 전국 지점·출장소 총 40곳의 문을 닫고, 인근 지점과 통합한다. 신한은행은 내년 1월 대구 성당동을 대구죽전역점으로, 충북 중앙경찰학교를 충주연수점으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하나·우리은행 등은 아직 내년 상반기 통폐합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은행들은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면서 은행 영업점을 줄여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의 비대면 계좌개설 비중은 2017년 44.4%(1685만건)에서 지난해 76.1%(3533만건)까지 상승했다. 만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대면 계좌개설 비율도 6.4%에서 20.0%로 늘었다. 비대면 금융 거래는 계좌개설은 물론 대출과 금융상품 매매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6년 6월 말 3840개이던 시중은행의 지점·출장소는 2022년 6월 말 2943개까지 빠르게 줄어들었다. 대신 은행들은 다양한 형태의 영업점을 구상하며, 효율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시도는 '공동점포'다. 올해 4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처음으로 '한 지붕, 두 은행'의 공동점포를 만들면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공동점포를 여는 등 확대해 나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BNK부산은행과도 공동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비슷하게 4대 시중은행은 전국 2482개의 금융취급 우체국 지점에서 입·출금, 통장 지급, 조회, 통장정리 등 간단한 금융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시도도 했다. 가까운 은행이 없어도 고령층이 간편한 금융 업무를 우체국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인프라 접근성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안으로 들어간 은행도 마찬가지다. 작년부터 편의점에 방문해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이색 점포다. 국민은행은 이마트 ‘노브랜드’, 신한은행은 ‘GS편의점’, 하나은행은 ‘CU편의점’, 우리은행은 '이마트에브리데이'와 제휴를 맺어 편의점 점포를 선보였다. 편의점 내 배치된 디지털 데스크와 스마트 키오스크를 통해 영업점 창구 수준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이날 신한은행은 KT플라자 서안양점, 의정부점 두 곳에 '신한은행 KT 혁신점포'도 공개했다. KT플라자에 신한은행 디지털 데스크를 설치해 고객들이 직원과 화상상담으로 대출·예적금·전자금융·부수업무 등을 처리할 수 있다. 고기능 스마트 키오스크도 설치해 각종 제신고 및 공과금 납부 등의 80여 가지 업무 처리도 가능하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거래 환경에 변화가 있고 영업점 운영의 효율성 등을 고려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13 07:00
경제

화상 업무에 AI 행원…'사람' 보기 어려워지는 은행

앞으로 점점 더 은행에서 '은행원'을 볼 일이 줄어들 전망이다. 대면으로 금융 상담하는 대신 화상으로 대화하고, '인공지능(AI) 행원'이 간단한 업무를 키오스크에서 돕는다. 13일 우리은행은 고객이 화상으로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원격 화상상담창구 ‘디지털데스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데스크는 먼저 지점 공백 지역과 방문고객이 많은 지점 위주로 10곳에 설치해 운영된다. 이용 빈도와 고객 반응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설치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데스크는 방문고객이 별도의 기기 조작 없이 화상상담 직원으로부터 일반창구 수준의 금융서비스를 받는 화상상담창구를 말한다. 고객이 디지털데스크에 앉아 화면의 상담 연결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화상상담 직원이 원하는 업무를 처리해 주는 식이다. 당장 가능한 업무는 예·적금 신규, 각종 신고, 대출상담 등이다. 화상상담 직원이 고객의 얼굴과 스캔된 신분증을 대조하고, 신분증 진위를 확인해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 내년 1월부터는 은행권 최초로 통장, OTP, 보안카드 등 실물 증서 발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세무·부동산 전문가와의 전문상담을 받을 수도 있게 될 전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디지털데스크는 기존 ATM이나 스마트 키오스크와는 달리 고객이 별도 조작 없이 화상기기를 통해 대화하며 상담직원이 직접 업무를 처리한다”며 "디지털 뱅킹에 익숙지 않은 고객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한층 높이고 고객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상상담 말고도 은행원과의 접점은 'AI 행원'이 등장하면서 더욱 좁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AI 행원이 일하고 있는 은행은 신한은행이다.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신한은행의 AI 행원은 전국 66개 영업점에서 일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내년 1월까지 200대, 내년 말까지 400~500대 AI 행원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 AI 행원이 일하는 업무는 서비스 안내 수준이다. 영업점에 고객이 오면 본인확인을 해주고 실제 직원이 화상으로 응대하는 디지털데스크로 연결해주는 식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에는 AI 행원을 아직 보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고객들에게 경험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고 있다. 통장개설, 예·적금 가입, 청약, 대출 등 은행업무전반에 걸친 상담을 경험해볼 수 있지만,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농협은행은 농협은행 MZ세대 직원들의 얼굴을 합성한 AI 행원을 2022년도 신규 직원 채용에 맞춰 정식 직원으로 채용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사내 홍보모델부터 향후 영업점에서 고객 응대까지 폭을 넓혀 AI 행원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은행 관계자는 "AI 행원이 은행직원을 대신해 하는 일이 점점 많아질 전망"이라며 "대신 직원의 업무 효율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2.14 07:00
경제

비대면 확산 속 신한 vs KB국민 '오프라인 영업점' 차별화 바람

시중은행 선두를 다투고 있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이번에는 오프라인 영업점을 두고 '차별화' 경쟁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은행들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영업점 수를 줄여나가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영업점의 변화에 힘을 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은행 점포 수는 4564개로, 지난해 12월 말 4661개에 비해 97개가 줄었다. 2018년 12월 말엔 4699개로 1년간 38개의 점포가 줄어들었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의 점포 폐쇄 속도가 훨씬 빨라진 것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해마다 점포 수를 줄이고 최근 코로나19로 대면 영업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은행권에서는 오프라인 점포 축소에서 나아가 영업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시중은행 선두인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오프라인 점포의 혁신'에서도 가장 두각을 나타내며 경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영업점인 ‘디지털셀프점 플러스’ 운영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위치한 디지털셀프점 플러스는 디지털 요소를 강화한 것이 일반 영업점과는 다른 점이다. 이곳에는 차별화된 디자인이 적용된 뉴 디지털 자동화기기(ATM)와 365일 고객 스스로 은행 업무 처리가 가능한 스마트 텔러 머신(STM) 등의 다양한 디지털 기기가 배치됐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뉴 디지털ATM은 사용자의 이용 패턴 분석과 심리적 측면까지 연구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ATM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즉, 기존의 ATM을 고객 입장에서 더욱 이용이 쉽게 업그레드시킨 것이다. 또 STM은 ATM 업무와 창구 업무를 고객이 스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무인화 기기로, 직원과의 대면 없이도 통장 조회와 송금, 출금 업무는 물론 신규 입출금 통장 개설이나 인터넷뱅킹 신규와 해지, 보안 매체 발급과 등록, 체크카드 발급, 바이오 정보 등록과 해지 등의 업무도 볼 수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서울 교대역 인근에 첫 무인점포인 ‘디지털셀프점’을 열어 오프라인 영업점의 변화에 방아쇠를 당긴 바 있다. 영업점 창구에서 가능했던 업무를 신분증 스캔, 손바닥 정맥 바이오인증, 화상상담 등으로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여의도에는 IT 특화지점인 '인사이트 지점'을 내고 디지털 기술을 현장영업에 적용하는 실험에 나서기도 했다. IT 구성원을 창구에 배치해 업무 편의를 위한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점을 즉시 파악해 개선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은 이를 통해 고객들이 최소 동선으로 업무 처리할 수 있게 돕는 등 전반적인 지점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맞불을 놓듯 최근 신한은행은 기존의 오프라인 영업점에서 크게 달라진 ‘디지택트브랜치’를 서소문 지점에 오픈했다. 이는 신한은행이 지난 9월 ‘디지털영업부’를 가동한 후 내놓은 결과물이다. 디지택트브랜치는 화상 상담 부스 내에 대형 스크린과 손바닥 정맥 인식 장치, 신분증‧인감 스캐너 등이 설치돼 있어 화상상담으로 대면 영업점과 같은 업무를 고객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즉, 각종 상담 자료들을 보면서 실명 확인부터 업무 완결까지 은행 직원과 직접 대면하는 수준으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약 2평 정도 공간만 있으면 고객이 필요로 하는 곳 어디에든 설치할 수 있고, 신한은행 디지털영업부 소속 영상상담 전문 직원이 오프라인 영업점을 대신해 전국에 설치된 디지택트브랜치로 고객과 금융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향후 신한은행은 소형 점포나 무인화 점포 등 다양한 채널에서 디지택트브랜치를 확대해 내년에는 2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가능한 업무의 범위도 현재 예·적금 신규, 대출 상담에서 점차 넓힌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택트브랜치는 은행의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이 융합된 미래형 혁신 점포"라며 "금융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1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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