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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초 톱모델·해외 개척…동화약품 유준하의 '생존법'

동화약품은 ‘최고경영자(CEO) 무덤’이라고 할 정도로 최근 대표이사가 빈번하게 바뀌었다. 하지만 유준하 대표이사 선임 이후 이런 잔혹사가 멈췄다. 유 대표는 ‘판피린’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감기약 부문 1위에 올랐고,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며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초 톱모델 기용, 감기약 최초 1위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이 유준하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뒤 국내외 시장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선임된 유 대표는 굵직한 경영 성과를 보이며 2014년부터 이어진 ‘동화약품의 CEO 잔혹사’를 끊고 있다. 이숭래·오희수·손지훈·이설 전 대표가 모두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유 대표는 각자 대표를 맡다 2023년부터는 단독 대표체제로 동화약품을 이끌고 있다. 그는 1989년 평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승진한 동화약품의 입지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마케팅 및 영업부서에서 21년을 근무했고, 이후 인사 및 총무 부서에도 몸을 담아 누구보다 ‘동화약품의 시스템’을 잘 알고 있다. 이에 오너가의 신뢰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감기약 판콜의 매출 신장이 대표적인 업적으로 꼽힌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9월 최초로 톱모델을 기용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팝 스타 싸이를 내세워 ‘감기없는 코리아, 판콜이야’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싸이는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싸이의 아버지로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디아이의 대표인 박원호 회장과 윤도준 회장의 친분이 톱모델 기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빅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를 내세운 스타 마케팅은 싸이가 처음”이라며 “이번 광고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고 판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누적 매출에서 판콜S는 감기약 부문에서 절대강자 판피린을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판콜S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감기약으로 1961년부터 1위 자리를 지킨 판피린을 제치고 감기약 왕좌에 올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간 기준으로 매출 361억원을 기록했다. 판피린은 같은 기간 313억원의 매출을 보였다.이뿐 아니라 판콜S는 지난해 4분기까지 감기약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화약품에 따르면 판콜S는 5년간 연평균 매출 신장률이 14%에 달하는 등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 있다. 여기에 화이투벤 등을 인수하며 감기약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했다. 지난 1월 동화약품은 종합감기약 화이투벤과 비충혈제거제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 4개 품목을 총 372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셀트리온과 맺었다. 동화약품은 “이번 인수가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국내외 매출에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일본 등 해외 진출, 사업다각화 발판 유준하 대표는 해외의 문을 노크하며 사업 다각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첫 일본 진출을 알렸다. 2월부터 건강기능식품 마그랩을 일본 오픈마켓 플랫폼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마그랩은 지난해 9월 동화약품이 국내에 출시한 마그네슘 건기식이다. 동화약품은 가수 샤이니의 키를 마그랩의 광고 모델로 내세우며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동화약품 측은 “마그랩을 통해 처음으로 일본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젊은 층이 피로도 개선을 위해 마그네슘을 많이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타기층을 고려해 카리스마와 친근감의 매력을 모두 가진 키를 광고 모델로 섭외했다”고 했다. 지난해 8월에는 베트남 약국체인 운영 기업인 ‘중선파마’ 지분 51%를 391억원에 인수하며 베트남 진출의 발판을 다졌다. 중선파마는 베트남 남부 지역 내 140여개 약국체인을 운영하면서 전문·일반의약품과 건기식, 화장품, 의료기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오는 2026년까지 매장 수를 460개로 늘리는 등 시장 점유율 확대를 겨냥하고 있다. 약국체인을 통해 동화약품의 대표적인 상품인 판콜·활명수·잇치 등 일반의약품을 베트남 시장에 판매하겠다는 의지다. 유준하 대표는 “30여 년간 동화약품에서 배운 것들을 바탕으로 임직원들과 항상 함께하는 리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업 다각화 전략과 더불어 기존 일반의약품의 사업 성장동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27 07:00
산업

동화약품, 화이투벤 등 셀트리온 의약품 4종 인수

동화약품이 감기약과 구내염 치료제 시장 확대를 위해 셀트리온의 일반의약품 4종을 인수했다. 18일 동화약품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종합감기약 '화이투벤', 비충혈제거제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홍콩·대만에서 판매하는 비타민D·칼슘 보조제 '칼시츄'를 사들였다. 동화약품은 이번 인수로 액상형 종합감기약 '판콜'과 함께 감기약과 구내염 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했다.동화약품 관계자는 "국내 일반의약품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서 이번 인수가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및 국내·해외 매출에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화약품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 다각화 전략과 함께 기존 일반의약품 사업 성장 동력 확보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동화약품의 감기약 '판콜에스'의 지난해 가시적인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판콜에스의 누적 매출은 약 360억원으로 집계됐다. 병 개수를 기준으로 하면 약 9145만병이 팔렸다. 이로 써 그간 1위를 유지했던 동아제약의 감기약 '판피린'을 제쳤따. 판피린의 같은 기간 매출은 310억원을 기록했다. 병 개수로는 6640만병이다.동화약품 관계자는 "기존 광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각인된 판콜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신규 광고를 제작했다"며 "감기약 시장 No.1 브랜드로 판콜 이름이 올라가도록 꾸준히 강하게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18 18:08
경제

아이유·차승원·이유리까지…중소 제약사들도 '빅스타' 모시기 경쟁 치열

제약 업계의 스타 마케팅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대형 제약사들이 주로 해 왔으나 최근에는 연 매출 2000억원 수준의 중소형 제약사들도 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TV 광고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시민사회 단체와 소비자들은 제약사의 스타 마케팅 경쟁이 약값 인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제약계 '빅스타' 모시기 경쟁 치열 "아프지 마세요. 그날엔으로, 후~."최근 방송사들의 프라임 타임인 오후 9시 무렵, 한 TV 채널에서 방영된 경동제약의 진통제 '그날엔'의 광고 멘트다. 이 CF의 모델은 가수 겸 탤런트로 활약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유다.연 매출 1590억원대(2016년 기준)의 중소 제약사 경동제약은 아이유 특유의 맑고 속삭이는 목소리를 강조한 이 광고로 브랜드는 물론이고 회사 인지도를 한꺼번에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동제약은 지난달에 모델 계약이 끝난 아이유와 재계약해 이달 1일부터 대대적인 TV·지면·SNS 광고를 펼치고 있다. 경동제약 측은 "음악으로 대중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주는 아이유는 브랜드 이미지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비슷한 사례는 더 있다. 연 매출 1900억원 규모의 한국다케다제약도 최근 스타 마케팅을 활발히 하고 있다. 정상급 배우 차승원이 나선 고함량 활성비타민 '액티넘 이엑스 골드' 광고가 대표적이다. 한국에서 인지도가 낮았던 이 제품은 차승원 효과를 타고 출시 3년 만에 1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는 등 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한국다케다제약은 최근 대세로 불리는 박나래와 김생민에게 각각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과 종합감기약 '화이투벤'의 모델을 맡겼다. 짜 먹는 감기약 '콜대원'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대원제약은 '국민 며느리'로 떠오른 탤런트 이유리를 전속 모델로 발탁, 대대적인 TV 광고를 펼치고 있다. 이유리가 코믹한 모습으로 재채기하는 내용인 이 CF는 파우치 액상 제형의 콜대원의 이미지를 극대화했다.대원제약은 2016년 경동제약 및 한국다케다제약과 비슷한 수준인 2500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중견 업체다.이들 제약사가 기용한 모델은 업계에서 수억원에서 최대 10억원 이상의 몸값을 자랑하는 톱 레벨이다.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규모가 크지 않은 제약사의 경우 톱스타 광고로 브랜드를 홍보하는 경향이 있다"며 "낮은 시장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키워 보겠다는 의지가 있을 때도 광고에 힘을 준다"고 말했다. 수백억원 광고비…약값 인상 우려주요 제약사들의 광고선전비는 이미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유한양행과 광동제약, 동국제약은 2017년 상반기에만 광고선전비로 각각 296억원과 240억원, 210억원가량을 쏟아부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출 톱10 제약사들의 지난해 광고선전비만 따져도 2000억원이 훌쩍 넘을 것이다"며 "빈약한 R&D 투자와 비교하면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지적했다.시민사회 단체와 소비자들은 제약사의 무리한 광고가 결국 제품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실제로 주요 제약사들은 매년 꾸준히 일반의약품의 가격을 올리고 있다. 동아제약 '판피린큐'와 한국존슨앤존슨 '타이레놀 콜드에스'는 지난해 하반기에 제품가를 각각 10%, 14.8% 올렸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동아제약은 연초부터 '비겐'을 단종 뒤 리뉴얼하면서 15%나 가격을 인상했다. 일동제약의 피부 발진 연고 '비판텐' 역시 12~15% 가격이 뛰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일반의약품은 원가 확인이 어려워서 제약사가 '원가 상승으로 제품가를 올렸다'고 하면 확인이 무척 어렵다"며 "건강기능식품 등을 포함해 일반의약품도 광고비 등의 집행이 늘어나면 제품 가격도 함께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제약사들의 모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측은 "광고 선전이 약값 인상 요인 중 하나로 작용될 수는 있으나 주요 원인은 아니다"며 "일반의약품의 가격 인상은 원가 상승과 인건비, 광고 등 모든 요인을 종합했을 때 감당되지 않을 경우 회사 차원에서 결정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2018.02.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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