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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양명석 여자축구연맹 회장 당선인 “유소녀 정책에 가장 중점…WK리그 프로화 시기상조” [IS현장]

양명석(57)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 당선인이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소녀들이 축구장에 즐겁게 입문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많이 하고 싶다”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양명석 당선인은 6일 서울 중구의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9대 여자축구연맹 회장 재선거 결선 투표 끝에 당선된 뒤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지 달려온 선거 캠프에 동반해 주신 정해성 후보님, 권종철 후보님 모두 훌륭하신 분들이자 굉장히 존경하는 분들이다. 두 분의 뜻을 같이 소통하면서 한국으로 여자축구 발전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양명석 당선인은 오전 진행된 1차 투표에서 73표 중 가장 많은 34표를 받고도 과반을 넘지는 못해 결선 투표에 돌입했다. 결선 투표에서는 70표 중 37표를 받아 권종철(61·피파스포츠 대표) 후보를 4표 차로 제치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양명석 당선인은 “여자축구 쪽에 10년 동안 대회장을 다니면서 유소녀들과 지도자 선생님들을 만나면서 많은 소통을 해 왔다”며 “고 오규상 회장님께서 여자축구의 한 획을 그으셨다. 그 뜻을 이어받아 지금까지 느끼고 경험했던 바를 바탕으로 여자축구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양 당선인은 “여자축구의 가장 큰 문제는 유소녀, 초등부 선수 발굴이 어렵다는 점이다. 초등부가 넘어지면 중등, 고등, 대학, 실업 모두 발전할 수가 없다”며 “그래서 가장 중점을 두고 싶은 정책이 ‘유소녀들이 축구장에 즐겁게 입문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많이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여자축구가 동호인 축구는 많이 활성화 돼 있는데, 엘리트 축구는 점점 줄어드는 느낌을 받는다. 인프라 확장을 해야 한다. 동호인 축구와 더불어서 엘리트도 소규모 대회들을 개최해야 한다. 소규모 지역 대회를 지자체 도움을 받고 연맹이 주관해서 붐을 일으킬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WK리그도 많이 활성화해서 이벤트 등 관중들이 즐겁게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양 당선인은 “대회환경도 개선하겠다. 여자 선수들이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현실, 탈의실 문제도 개선할 것이다. 또 지도자 선생님들의 처우도 굉장히 열악하다. 학원축구가 현실적으로 굉장히 힘들다. 축구를 위해 왕복 4시간을 오가는 문제들도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대한체육회, 교육부와 협의해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있으면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실업축구 WK리그의 프로화에 대해서는 당장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양 당선인은 “현재 WK리그는 상무를 포함해 8개 팀이다. 프로화하면 좋지만, 현실적으로 프로화를 위해선 인프라 구성부터 잘 돼야 한다. 팀 수도 10팀 이상이 돼야 하는데, 1~2년 안에 2개의 신생팀이 더 생기는 건 쉽지가 않다”고 짚었다.이어 “고등학교 졸업생 중 대학으로 진학한 선수도 70명 정도밖에 안 됐다. 대학은 8개 팀이 있고, 11명을 모집하지 못한 대학도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WK리그팀만 더 늘린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본다. 밑에서부터 선수층이 두터워져서 올라와야 한다. 내실 있는 경영이 필요하다. 기다려주시면 우리 모든 여자축구 가족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했다.연맹 사무국 확대 등 개선 의지도 밝혔다. 양명석 당선인은 “10년 동안 여자축구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외부에서 연맹을 지켜봤다. 이제 당선이 됐으니 내부 살림살이, 조직부터 점검을 해볼 것”이라며 “그동안 외부에서 본 느낌, 그리고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들은 문제는 소통 부재가 굉장히 많았다는 점이다. 제가 취임하게 되면 모든 과정을 소통하는 연맹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고 오규상 회장에 대해 “여자축구에 한 획을 그으신 분”이라고 언급한 양 당선인은 “투표일이 고 오규상 회장님의 49재였다.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오 회장님의 뜻을 받들어서 지금보다 정체되지 않고 더 확대해서, 또 내실 있게 한 단계씩 성장시켜서 부끄럽지 않게 임기를 마치겠다”고 덧붙였다.사업가 출신 축구 행정가인 양명석 당선인은 재중국축구협회상임이사와 대구 달성군체육회 이사, 달성군축구협회장, 대구광역시축구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달 말 예정된 연맹 이사회를 통해 신임 회장 승인 절차를 거친 뒤 오는 2029년 2월까지 여자축구 행정을 이끈다.이번 제9대 여자축구연맹회장 선거는 지난해 12월 5선에 당선된 고 오규상 회장이 지병 악화로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재선거로 치러졌다. 1차 선거에서는 양명석 당선인이 34표, 권종철 후보가 27표, 정해성 후보(전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가 12표를 받았다. 과반 득표 후보가 나오지 않아 규정상 가장 적은 표를 받은 정해성 후보를 제외하고 양명석·권종철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렀다. 코리아나호텔=김명석 기자 2025.02.06 18:03
프로축구

축구 열풍 속 이면? K리그, 원정응원석 차별 금지 규정 신설...구단 관계자 반응은 제각각

프로축구가 올 시즌 높은 관심 속에 총관중 216만 명(216만3907명·26일 기준)을 돌파한 가운데, 새로운 과제를 받아들였다. 바로 ‘원정팬 차별 금지’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축구계에서 지적돼 온 원정팬 차별과 관련, 새 규정을 만들어 건전한 축구 문화 정착을 바라본다. 하지만 구단 관계자들은 “사정이 다 다르다”라며 가벼이 다룰 문제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연맹은 지난 25일 제7차 이사회 결과를 발표, 6개의 새로운 안건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원정 응원석 관람 편의 차별 금지 규정’이 신설됐다. 이전부터 지적돼 온 편향적인 원정팀 좌석 배치·가격 책정 등에 대응하기 위함이다.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회요강 제9조에는 원정석과 관련된 조항이 있다. 바로 「홈 클럽은 상대 클럽(이하 원정 클럽)을 응원하는 관중을 위해 경기장 전체 좌석 수의 5% 이상의 좌석을 배분해야 하며, 원정 클럽이 경기 개최 일주일 전까지 추가 좌석 분배를 요청할 경우 홈 클럽과 협의하여 추가 좌석 분배를 결정할 수 있다. 또한, 원정 클럽 관중을 위한 전용출입문, 화장실, 매점 시설 등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하여야 한다」라는 부분이다. 다만 해당 조항과 관련해 여러 차례 논란이 일었다. 연맹에 따르면 경기장 사정을 이유로 원정석 5%를 채우지 않은 일이 대표적이다. 이외 빈 좌석이 있음에도 시야가 제한된 좌석을 주는 등의 사례가 발생했다. 또 홈 관중석과 같은 조건임에도, 원정석이라는 이유로 더 높은 가격이 책정된 사례도 있었다.이 부분에 대해 연맹 관계자는 “올 시즌만의 문제가 아닌, 전부터 지적돼 온 문제다”라면서 “팬들의 불만이 있었으며, 연맹에서도 ‘원정석이라는 이유로 제한을 받는 건 옳지 않다’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공통으로 나온 얘기는 ‘골대 뒤편을 원정석으로 고정하자’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일부 구단은 상황에 따라 원정석 구역을 임의로 조정하는데, 이에 대해 공통된 지침을 가져가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운영을 할지 구단과 논의 단계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설 규정에 대해 구단 관계자들은 각기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공통으로 “가벼이 다룰 사안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먼저 A구단 관계자는 “일부 구단은 홈이라는 이유로, 원정팬들에게 사례와 같은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 팬들의 피해사례가 쌓이니 몇 년간 구단들끼리 분위기가 삭막해졌다”라고 상황을 꼬집었다. 이어 “다른 것보다 우리 팬들이 피해를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부 구단의 원정석 동선은 편의성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 축구팬이고, 돈도 지불했는데 동일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건 차별이 맞지 않나. 이런 차별에 대해선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속된 표현으로 일부 구단은 원정팬 입장을 제한하면, 홈 팬들의 지지를 얻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 팬들도 ‘똑같이 갚아줘라’ 이런 주장도 한다”라며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태를 전했다.B구단 관계자 역시 팬들이 누려야 할 편의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우리 원정팬도, 상대 원정팬도 같은 대우를 받고 혜택을 누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일부 구단에서 원정팬들의 편의시설(매점 등) 이용을 제한하는 등의 사례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A구단 관계자의 말대로 ‘차별’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이다.이어 B구단 관계자는 “원정석과 관련해 구단 담당자끼리 의견이 갈린다”면서 “현행 ‘원정석 5% 이상’이라는 규정은 결국 경기장 규모에 따라 원정팬 수가 달라진다. 어떤 구단은 많이 허용하고, 또 다른 구단은 적게 허용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즉, 단순히 비율 조정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고 짚은 것이다. 현실적인 고민도 있었다. 이 관계자는 “해당 규정을 적용하려면, 빨리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면서 “경기장 광고, 티켓 정책 등 다뤄야 할 시기다. 원정석 배치나 규모가 바뀌게 된다면, 거쳐야 할 단계가 많이 있다”라고 짚었다.C구단 관계자는 연맹의 결정을 지지했다. 이 관계자는 “당연히 우리 팬들로 경기장을 가득 채우는 것이 좋지만, 원정팬도 같은 고객”이라며 “연맹의 결정이 나쁘지 않다고 본다. K리그 25개 구단이 모두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K리그 저변 확대에 신경 써야 할 시점이다. 연맹에서 올바른 타이밍에 결정을 내린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원정석을 크게 푸는 구단도 있고, 그렇지 않은 구단도 있다. 빈자리가 없다고들 하지만 중계 화면을 보면 알 수 있듯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한편 D구단 관계자는 “우리팀은 (원정석을) 크게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라 당장 와닿는 문제는 아니”라면서도 “어디까지나 구단의 재량에 맡겨야 할 부분도 존재한다. 연맹의 의도는 모두 이해하고 있으나, 오히려 이런 규정으로 인해 역차별을 느끼는 구단이 생길 수도 있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짚었다.해당 규정에 대해 연맹과 구단이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가 관전 요소다. 구단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결국 경기장마다 환경이 다르다 보니, 일정 규정을 일괄 적용하는 건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경기장의 구조적 한계 탓에 모든 구장이 같은 규정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토로한 관계자도 있었다.원정석 배치를 ‘차별’로 보는 것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다. 한 관계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다른 리그를 살펴보면 원정팬들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거나, 시야가 한정된 자리에 배치된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 역시 수요와 공급에 따라 조정될 일인데, 해당 규정이 모든 구단을 설득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국 권고 수준에 그치지 않을까”라는 전망을 내비치기도 했다.어느 때보다 축구 열기가 뜨거운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뜨거운 열풍에 힘입어 풀어야 할 숙제도 확인했다. 연맹도, 구단도 ‘축구 저변 확대’라는 공통된 목표를 바라보고 있는 만큼 향후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3.10.27 07:00
경제

[더오래]목덜미 뻐근하게 야근한 ‘디지털 인형 눈알 붙이기’

━ [더,오래] 박헌정의 원초적 놀기 본능(91) 예년보다 이르게 벚꽃이 찾아왔지만, 꽃구경은커녕 밤낮으로 방에 틀어박혀 일만 했다. 회사 임원으로 있는 친구가 연락해 일거리를 주었는데,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한 한국어 대화 요약작업’이었다. 개인 정보를 숨긴 카톡 대화를 한 문장으로 요약해 원본과 함께 AI에 넣어주면 이 녀석이 그것을 스스로 익힌 다음에 나중에 어떤 내용을 받으면 요약문을 척척 만들어낸다고 한다. 내 역할은 작업자들이 만든 요약문에 어떤 오류 경향이 있는지 분석하고 정리해 제안하는 ‘전문가 감수’였다. 감수를 제대로 하려면 요약작업도 직접 해봐야 할 것 같아 나도 1000개의 요약문을 만들어봤고, 7000개 정도의 요약문을 검토했다. 생활 속 카톡 대화의 깊이나 주제는 뻔하지만, 남들 대화를 합법적으로 보는 것은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읽고 요약하는 것이야 본업에 가까운 일이니 어려울 것 없이 시간만 투자하면 될 일이었다. 그래서 나는 아내에게 ‘디지털 시대의 인형 눈알 붙이기’라고 소개했다. 아내는 일이 재미있어 보였는지 처음에는 조금씩 참견하다가 한 번만 하게 해달라고 졸랐다. 건당 몇백 원씩 받는 일을 잠깐 넘겨주고 커피를 얻어 마셨으니, 마치 『톰 소여의 모험』에서 벌로 담장을 칠하던 톰이 순진한 친구 앞에서 화가라도 된 듯 무게 잡아 일을 떠넘기고 사과를 받아먹은 것과 같았다. 그런데 반복적인 작업이 그렇듯이 처음에는 재미있지만 열 개와 백 개가 다르고, 백 개와 이백 개는 정말 다르며, 반환점 전부터 진이 빠진다. 한참 한 것 같아도 제자리이고 능률은 점점 떨어진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일단 카톡에서 보이는 요즘 세대의 화법을 따라잡기 힘들고, 알 수 없는 말이 너무 많았다. 나도 자녀들을 통해 생파(생일 파티), 문상(문화상품권), 댕댕이(강아지),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 같은 말은 조금 알지만, 마통(마이너스 통장), 어좁(좁은 어깨), 현웃(카톡을 보며 실제로 웃음)처럼 줄임말은 끝없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문감콘(김문정 감독 콘서트),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같은 그 세대 특유의 문화적 아이콘은 검색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웠고, ㅁㅊ(미친), ㄱㅊ(괜찮아), ㅇㅈ(인정한다), ㅇㅅㅇ(할 말 없을 때의 표정) 같은 것도 다양했으며, 끝까지 파악할 수 없는 말도 많았다. 그런데 새로운 말을 알게 되는 과정은 힘들었어도 언론 등을 통해 ‘~다더라’로만 전해 듣던 20~30대들의 세계와 그들이 맞닥뜨리고 있는 현실이 어떤 것인지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저마다 크고 깊은 생각과 인생 계획이 있겠지만 일단 카톡을 통해 오가는 일상의 주제는 알바, 게임, 스마트폰, 먹는 것, 야근, 갑질, 택배, 연애, 온라인 쇼핑 같은 것이었다. 특히 일터에서 접하는 갑질 문화와 꼰대 현상에 대해 그들 관점에서 실감해보았으며, 장난스러운 말투, 은어, 비속어 속에서 아직 자리 잡지 못한 세대의 불안감도 감지했다. 이번 작업의 또 다른 의미는 몸이 점점 잊어가던 ‘노동의 고단함’을 느껴본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젊은 층의 언어를 잘 이해해 그런지 작업을 빨리 끝내는 것 같았지만 나는 2016년 퇴직 이후 일하는 근육이 많이 녹아내려 30분 집중하면 신경이 분산되고 한 시간이면 눈이 침침하고 몸이 쑤셔서 쉬어야 했다. 머리를 계속 써야 하는 작업이라 더 그렇다. 대화 속 정보만을 토대로 핵심을 요약하면 되지만 모든 문장에 성의를 다하는 습성 때문에 속뜻이 보이는데도 모른 척하며 육하원칙에 따라 무미건조한 한 줄 문장으로, 말하자면 AI가 먹을 수 있는 사료 형태로 만드는 일은 낯설었다. 덕분에 AI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표현하며 내 문장습관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걸 해보니 다른 일을 할 수 없었고, 다른 일을 하다 보면 작업 진도를 나갈 수 없었다. 밥 먹거나 커피 마시러 나갔다가 오고, EBS 강의를 듣고, 아내와 잡담하고, 강아지와 놀고, 원고나 블로그 글 쓰고, 스포츠 중계 보고…. 그때마다 시간은 뭉텅뭉텅 지나가 있다. 그러곤 남는 시간에 하려니 진도가 빠를 리 없다. 결국 야근을 하게 되는데, 일정에 맞춰야 하는 부담감과 피로감 때문에 ‘내가 이걸 왜 한다고 했을까?’하고 후회하면서도 빈 사무실에서 새벽 한두 시까지 불 켜놓고 혼자 야근하던 시절이 떠올라 느낌이 새로웠다. 그 시절에는 화장실에 앉아 있어도 회사는 굴러가고 월급은 나왔다. 그러나 인형의 눈알은 커피를 마시거나 뭘 구상하는 순간에는 저절로 붙지 않았다. 집중해서 움직여야 택시 미터기처럼 실적이 올라가니 힘들어도 참다가 어느 지점에 이르렀을 때 허리를 펴든 눕든 할 수 있었다. 물론 회사에 다닐 때도 다른 일에 한눈팔지 않고 회사 일만 생각해야 돈이 나오고 그걸로 식량을 사서 가족을 지켜냈다. 그것이 바로 ‘생업’의 정의였다. 그때는 벚꽃을 본 게 아니고 일하는 곁눈으로 벚꽃이 지나갔던 것이다. 이 일은 한국형 뉴딜 정책 가운데 디지털 뉴딜사업의 최하단부에 있는 디지털댐 구축작업이다. 민간기업의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에서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하고 가공하는 일이 전체 시간의 80% 이상 차지하기 때문에 댐처럼 데이터를 모아두려는 것이다. 그러니 정확히 말하면 인형 눈알 붙이기가 아니라 물지게를 지고 댐에 물을 채우는 일이다. 비전문적인 대중에게 참여 기회를 주고 수익을 공유하는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 개념도 처음 알게 되었다. 취업 준비생, 경력단절자 등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한 목적도 있어 지난해에 3만 명 이상 참여했다고 한다. 직접 해보고 조심스럽게 말하자면, 집에서 할 수 있으니 고학력의 비숙련자가 물리적인 위험을 무릅쓰고 나서는 외부작업보다 나은 것 같았다. 모처럼 기한이 정해진 일에 집중하며 단순한 일상에서 이쪽저쪽으로 시야를 확대한 것 같다. 목덜미 뻐근하고 스트레스받으면서도 재미있고 보람 있던 몇 년 만의 야근이었다. 이 일이 나의 의미 있는 경험에만 그치지 않고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고, 그 덕분에 우리 인공지능 산업도 추진력을 얻게 되면 좋겠다. 수필가 theore_creator@joongang.co.kr 관련기사 [더오래]스타벅스에 자주 간다고 단골 손님으로 생각할까 [더오래]음식도 신문처럼 '정기 구독'…자가격리 시대의 변화 [더오래]노인은 왜 위험을 무릅쓰고 운전하는가 2021.04.11 12:00
연예

주식회사 휴식, 고시원 창업특강 선착순 모집

휴식의 고시원 창업특강은 7월 6일(토) 오후5시 서울특별시 노원구 월계동에 위치한 알고캠퍼스에서 열 계획이다.주식회사 휴식은 서울 지역 내 고시원 정보를 예비 입실자에게 전달하는 온라인 플랫폼 ‘고시락’을 3년간 운영하면서 고시원 입지, 이용자 정보 등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또한, 작년 1월부터 직접 프리미엄 고시원 “휴식”을 런칭, 현재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휴식은 시장성 검증을 완료, 이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고 고시원 창업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주식회사 휴식은 청년 주거 공간 중 주거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준주택에 해당하는 고시원에 주목하여 ‘청년들에게 공간이 주는 행복감을 제공하고 싶다’는 취지를 갖고 공간재생 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지난 2018년 신용보증기금의 스타트업 NEST에 선정되어 연대보증이 필요 없는 사업기금 8억 원을 조달 받았다.휴식은 중앙냉방이 아닌 모든 호실에 개별 에어컨을 설치하고 스프링클러, 화장실, 샤워시설을 각방안에 제공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공간과 무보증금, 무관리비, 무공과금의 3무 정책으로 입실자의 주거비용 부담을 낮추고 있다.현재 3개의 직영점과 4개의 위탁점을 운영하여 250가구와 상생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고시원 프랜차이즈 등록 기업이다.휴식의 한준희 팀장은. “고시원은 투자비용 대비 연 12% 이상의 안정적인 순 수익률을 제공하는 부동산 투자 상품이지만 운영관리 및 홍보가 어렵다. 휴식은 입지선정, 리모델링, 홍보, 위탁운영까지 A부터 Z까지 고시원 창업과 관련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고 밝혔다.개인창업, 자산관리가 고민스러운 분들에게 실질적이고 유용한 조언을 내놓을 예정이며, 실제 데이터를 통한 고시원 시장에 수익성과 제2의 월급을 위한 재테크 방법을 알려줄 계획이다.자세한 사항은 ‘휴식 가맹안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이소영 기자 2019.07.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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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국민청원 직접 올렸다 "신변 보호 도움"

故장자연 사건의 증인을 자처한 배우 윤지오가 국민청원에까지 도움을 요청했다.윤지오는 30일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고 적힌 국민청원글을 올렸다.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임을 인증하며 "고인의 이름으로 불리우는 사건 자체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이름이 붙여진 사건으로 수정되어야한다고 판단하여 본인 소개를 증인 윤지오로만 하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글을 쓴 이유에 대해선 자신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했다.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 측에서 지급해준 위치추적 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 작동이 되지 않았고 신고 후 9시 39분 경과 이후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느낀다"고 적었다.윤지오는 지난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 대검찰청 검찰 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출석해 증인으로서 2차 조사를 받았다. 그는 "(가해자들이) 죄책감을 갖고 살길 바란다. 날 보면 내심 불편할 것 아닌가. 유일한 무기는 나 자신이다"면서 증인을 자처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다음은 윤지오 인스타그램 전문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우선 고인의 이름으로 불리우는 사건 자체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이름이 붙여진 사건으로 수정되어야한다고 판단하여 본인 소개를 증인 윤지오로만 하겠습니다.10년간 목격자이며 유일한 증언자로서의 삶을 그리 넉넉하지도 평탄하지도 않은것이 사실입니다. 오늘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된 이유는 신변보호를 위하여 경찰측에서 지급해주신 위치추적장치겸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작동이 되지 않아 현재 신고후 약 9시간 39분 경과하였고 아직까지도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 말하기 조차 어렵습니다.호출버튼은 총 3차례 눌려졌으며 최초신고 시각은 오전 5시 55분입니다. 신변보호방송을 하는 저로서는 과정을 다 중계하여 많은 분들께서 목격자가 되어주셨습니다.호출버튼을 누른 이유는 지난번은 벽쪽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관찰되었고 오늘 새벽에는 벽이 아닌 화장실 천정쪽에서 동일한 소리가 있었습니다. 환풍구 또한 누군가의 고의로 인하여 끈이 날카롭게 끊어져있었고 소리는 몇차례 반복 되었습니다.전날 출입문의 잠금장치 또한 갑작스레 고장나 잠기지 않고 움직여지지 않아 수리를 하였고 다시한번 문쪽을 체크해보니 오일로 보이는 액체 형태가 문틀 맨위에 부터 흘러 내린 흔적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은 문을 열때 이상한 가스냄새를 저와 경호원 분들도 맡은바 있습니다.여러가지 의심스럽고 불안한 심정으로 하루에 1시간 조차 수면을 못취한 나날이 지속되었고 소리가 반복되어 비상호출을 누르게 되었고 비상호출 버튼을 누른지 현재 9시간 47분 경과하였고 출동은 커녕 아무런 연락도 조차도 오지 않고 있습니다.국가의 보호를 받아야하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제가 현재 처한 이런 상황이 더 이상 용납되어지지 않아 경찰측의 상황 설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바이며 앞으로 5대 강력범죄외 보호가 필요한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언자가 제대로된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인력 정책의 개선을 정중히 요청드립니다.현재 제가 체감하는 신변보호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국가에서 보호를 받을 수 없다 인식하고 판단하여 사비로 사설경호원분들과 24시간 함께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이를 안타깝게 보신 국민분들께서 후원을 하고자 하셨고 이상호 기자님과 방송에서 몇시간 동안 후원계좌를 열었으나몇시간 만에 후원계좌를 닫게 되었습니다.시청과 변호인단으로 부터 기부금품법과 기부금과 후원금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고 저는 후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조건이 되지 않다고 들어 현재 스토리펀딩을 신청하였고 비영리단체 개설을 추진중에 있습니다.저는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사람입니다. 제가 이런 부당함을 받고 살았고 현재도 개선되어지지 않는 많은 정황들을 보며 일전에는 얼마나 많은 희생자들이 있었고 불합리한 상황과 환경속에서 긴 고통의 시간을 보내셨을 생각에 마음이 너무 먹먹합니다.부디 저의 이런 호소를 깊이 있게 보아주시고 남 여를 막론하여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람하며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인이 마음편히 생활 할 수 있고 정확한 증언을 할 수 있도록 보호시설 및 대책방안과 정책이 개선되어져야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캐나다에서 거주하며 시민권을 딸 수 있지만 한국에서 태어나 죽을때까지 한국인으로 살고싶은 저의 마지막 자존심이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부디 저의 이런 희생으로 인하여 많은 분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보호와 환경을 만들어 힘써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증인 윤지오 올림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3.3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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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 겪은 스타벅스가 내놓은 화장실 정책

스타벅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슐츠 스타벅스 회장이 "음료값을 지불했든 아니든 모든 고객에게 화장실을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다. 1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슐츠 회장은 이날 미 워싱턴에서 열린 애틀랜틱 카운슬 행사에 나와 "우리 매장이 공중화장실이 되고 싶진 않다. 하지만 100% 합당한 결정으로 모든 이들에게 (화장실) 열쇠를 줄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도 뭔가 부족해서 화장실 접근권이 차단당했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12일 필라델피아 시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흑인 고객이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화장실 사용을 요구했다가 매장 직원으로부터 신고를 당해 경찰에 연행되는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가만히 앉아있던 흑인 고객 2명이 수갑이 채워져 연행되는 모습이 알려지며 인종차별 논란으로 확산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불매운동까지 벌어졌고, 슐츠 회장이 직접 나서서 여러 차례 사과했다. 더불어 스타벅스는 오는 29일 하루 미국 내 직영 매장 8000여 곳의 문을 닫고 17만5000여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예방교육을 한다고 전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5.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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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1일부터 열린관광지 공모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1일(수)부터 ‘2018 열린 관광지 공모’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진행한다. ‘열린 관광지’는 장애인, 어르신, 영·유아 동반 가족 등 모든 관광객들이 제약 없이 관광 활동을 할 수 있는 무장애(barrier free) 관광지를 의미한다. ’16년 말 기준,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등록 장애인 인구는 251만 명,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707만 명이며, 특히 전체 장애인의 2/3가 월수입이 99만 원 이하였다. 열린 관광지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관광 기반시설을 개선해 미래 관광 수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정부는 관광복지를 확대하기 위해 열린 관광지 조성을 국정과제로 지정하고, 열린 관광지를 매년 확대해 ’22년까지 10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열린 관광지로 선정되면, ▲ 무장애 관광코스 개발, ▲ 화장실, 편의시설, 경사로 등 시설 개·보수, ▲ 장애 유형별 안내체계 정비, ▲ 종사자 교육, ▲ 무장애 맞춤형 컨설팅, ▲ 온·오프라인 홍보 등이 지원된다. 2015년부터 시작한 열린 관광지 조성 사업을 통해 2017년까지 17개소가 열린 관광지로 선정되었으며, 이미 조성된 열린 관광지에 대해 장애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접근편리도 등 전반적인 항목에서 만족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 관광지 조성 사업 공모에는 지방자치단체나 민간사업자 누구나 관광지 또는 관광사업장 명칭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미 장애물 없는 관광 환경이 잘 구축되어 있더라도, 홍보나 컨설팅, 운영 관리 교육 등이 필요한 사업자라면 이번 공모에 신청할 수 있다.공모 신청자는 3월 9일(금)까지 공문, 전자우편(이메일), 우편 또는 방문 접수를 하면 된다. 자세한 공모 요강과 공모 신청 방식은 한국관광공사 누리집의 알림/공고 공모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열린 관광지 사업 설명회는 2월 20일(화)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오후 2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열린 관광지에 관심 있는 지자체 관계자나 민간사업자는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문체부 금기형 관광정책국장은 “4년 차로 접어든 열린 관광지 사업은 무장애 관광 환경을 조성하고, 국민들의 보편적 관광 향유권을 보장하는 데 기여했다.”라며, “이를 통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관광에 대한 인식이 사회 전반에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열린 관광지 조성 외에도 2018년부터 ▲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 계획 발표, ▲ 장애인 관광객 실태조사, ▲ 실버여행학교 시범 실시, ▲ 무장애 여행코스 발굴 및 나눔여행 확대, ▲ 무장애 관광정보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하여 장애인 등 관광 취약계층이 더욱 편리하게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이석희 기자 2018.02.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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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장애인 여행편의시설 점검한다…하모니원정대 5기 출범

기아차가 대학생들과 함께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국내 관광지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에 나섰다. 기아자동차는 27일 경기도 고양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일산직업능력개발원에서 기아차 곽용선 경영전략실장, 사단법인 그린라이트 김선규 회장 및 참가 대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모니원정대 5기 발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하모니원정대는 장애인 대학생 2명, 일반인 대학생 3명으로 한 팀을 구성해 6박 7일간 초록여행 카니발 이지무브 차량을 타고 대한민국 여행지를 방문하며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하는 사업이다. 지난 5월 모집을 시작한 하모니원정대 5기는 지난해 170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450명이 지원해 9: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아차는 지원자들 중 여행의도와 계획 등에 대한 공정한 심사를 거쳐 50명을 최종 선발해 10개 팀을 구성했다. 각 팀은 7월 25일부터 27일까지 2박 3일간의 발대캠프에서 조사지역과 코스 등 세부일정을 자율적으로 기획했으며, 원정대 활동을 위한 기본 교육 및 팀워크 형성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이어서 27일부터 8월 2일까지 6박 7일 동안 전국을 10개 권역으로 나눠 팀별로 주요 여행지를 방문해 화장실, 승강기, 경사로, 주차구역 등의 장애인 이동편의성을 조사한다. 하모니원정대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에게 불편함이 없는 여행코스를 개발하고, 장애인의 이동권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9월에는 사진전을 열어 1기부터 5기까지의 활동모습이 담긴 사진 및 영상을 전시할 예정이며, 10월에는 장애인 여행편의정보 제공 및 정책 건의 활용을 위한 보고서를 제작해 국회, 관광공사 및 장애인 관련 기관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이번 하모니원정대 참가자 전원에게 봉사활동인증서를 지급하고 우수 활동팀을 뽑아 기아차 대표이사 및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문화재청장, 국립특수교육원장 등 후원기관대표 명의의 표창장을 전달한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2012년부터 경제적 여건이나 이동의 자유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회공헌사업으로 ‘초록여행’을 운영하고 있으며, 출범 이후 3만여명의 교통약자에게 가족여행의 기회를 제공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모니원정대가 일상적인 이동에 제약이 있는 장애인들도 전국 각지의 여행명소를 차별 없이 누릴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길 바란다”며 “기아차는 앞으로도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교통약자의 이동권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7.2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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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대학생 모니터링단 활동 시작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대학생 모니터링단이 활동을 시작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오는 1일(토), 오후 1시 서울 글로벌센터에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대학생 모니터링단 발대식’을 개최한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3~4개의 지자체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내・외국인이 다시 찾는 분산형·체류형 선진관광지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말 10개 권역, 39개 지자체를 선정했으며, 올해 상반기부터 각 권역에서 총괄기획자(Project Manager, PM)단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0개 권역 각 2팀, 총 40명으로 구성되는 대학생 모니터링단은 2017년 7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총 8개월간 활동한다. 앞으로 이들은 뚜벅이* 여행자의 입장에서 직접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하면서 총 3번 권역 현장을 답사하고, 다양한 주제의 임무(미션)를 총 5번 수행한다. * 뚜벅이: 자가용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이동하는 사람 모니터링단은 지역 관광거점의 청결도 및 친절도를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 대상에는 관광지의 시설 및 화장실뿐 아니라 버스터미널, 기차역 등 대중교통의 대합실, 매표소, 화장실 등, 여행의 기억을 좌우할 중요 지점들이 포함된다. 또한 이들은 자신의 여행기를 누리소통망(SNS)에 공유해 국민들에게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을 소개하는 홍보대사 역할도 맡게 된다. 문체부 김태훈 관광정책관은 “대학생 모니터링단의 다채롭고 참신한 시각이 우리나라 관광 발전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이번 모니터링단 활동 자체가 대학생들에게 국내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이석희 기자 2017.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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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삼탄아트마인 등 6곳 열린 관광지로 선정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2017 열린 관광지’ 조성 사업 지원 대상으로 ▲정선 삼탄아트마인 ▲완주 삼례문화예술촌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고령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 ▲양평 세미원 ▲제주도 천지연폭포 등 6곳을 최종 선정했다.  문체부는 지난 2월에 실시한 열린 관광지 공모에 신청된 26곳을 대상으로 무장애 관광, 건축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서면과 현장 심사를 거쳐 최종 6곳을 엄선했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앞으로 화장실, 편의시설, 경사로 등의 시설의 개·보수와 관광 안내체계 정비, 온·오프라인 홍보 등의 지원을 받는다. '열린 관광지’는 장애인, 어르신, 영·유아 동반 가족 등 모든 관광객들이 이동할 때 불편이 없고 관광 활동에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Barrier free) 관광지를 말한다. 이 사업은 ’15년부터 장애물 없는 관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문체부는 열린 관광지 조성 외에도 무장애 관광코스 개발, 무장애 관광정보 조사 및 제공, 관광 취약계층(장애인, 어르신 등) 초청 여행 등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중국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를 돕고 국내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광 취약계층 초청 여행을 4월~5월에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초청 인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문체부 황명선 관광정책실장은 “통계청의 2015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영·유아 가족, 65세 이상 고령인구 등, 무장애 관광지를 필요로 하는 인구는 최소 1,600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령인구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향후 열린 관광지의 필요성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 열린 관광지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애 없는 관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이석희 기자 2017.04.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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