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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밀수’ 김혜수에 빠지고 염정아는 믿고 조인성에 반한다..고민시는 사랑이다 [IS리뷰]

통쾌하다. 강렬하다. 시원하다.류승완 감독이 그의 장기로 돌아왔다. 재밌고 신나고 후련한 활극이다. 갓 잡은 광어 마냥 펄럭펄럭 활기가 넘친다.1970년 가상의 항구도시 군천. 물질해서 먹고 사는 해녀들은, 화학공장이 들어서면서 물고기가 씨가 마르자 생계를 고민한다. 14살부터 식모살이 하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해녀 춘자는, 해녀들의 리더 진숙과 밀수에 뛰어든다. 전복 대신 바다 밑에 던져진 물건을 끌어올리면 된다며.밀수 덕에 돈도 만지고 멋진 옷도 사며 흥을 내는 것도 잠시. 우여곡절 끝에 군천을 떠나 서울서 밀수품 팔던 춘자는 밀수 전국구 보스 권상사와 같이 군천 앞바다를 접수하려 내려온다. 얽히고설킨 해녀들의 관계와 그새 똘마니에서 동네 보스가 된 장도리. 그런 그들을 세관 계장 장춘이 호시탐탐 노린다. ‘밀수’는 류승완 감독이 ‘모가디슈’ 이후 2년만에 선보이는 영화다. 그의 초기작 ‘다찌마와 리’ ‘짝패’ 등에 담긴 활극의 정취부터 중기작 ‘피도 눈물도 없이’의 센 언니들의 기운과 ‘주먹이 운다’의 절절한 드라마에 이은 마지막 한 방, ‘부당거래’의 무도한 비밀 찾기와 최근작 ‘베테랑’의 유쾌한 집단 활기와 ‘모가디슈’의 조인성이 고루 담겨 당대 최고 활극을 만들었다. 류승완 감독과 제작사 외유내강의 시너지로, 그들이 가장 잘하는 것을 바다에 던져 그 너머를 완성했다.빠르다. 서사가 호로록 지나가는데, 후루룩 시대상까지 먹게 된다.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옷을 입은 군상들이 하나하나 생생하다. 광어와 넙치, 도다리, 민어, 아귀와 쥐치, 상어 닮은 캐릭터들이 펄떡펄떡 뛰논다. 액션은 매우 좋다. 권상사 역의 조인성과 그의 부하 애꾸 역의 정도원 액션은 보는 눈을 시원하게 만든다. 좁은 공간에서 부감을 교묘하게 활용해 액션을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휘몰아치는 액션 시퀀스와 드라마 시퀀스가 쫄깃하게 연결된 것도 좋다. 특히 ‘밀수’는 조인성의 매력을 그의 최근 필모에서 가장 잘 살렸다.무엇보다 좋은 건 수중 액션이다. 행동이 제약될 수 밖에 없는 수중 액션을 때로는 아크로바틱하게, 때로는 물범처럼, 때로는 수중발레처럼 구성했다. 깜짝 수중 게스트는 올드영화팬들에겐 반가울 전망이다. “두 둥 두 둥 두두두두두두”라는 효과음까지 있었으면 금상첨화였을 터. 액션의 백미는 원신원컷으로 촬영된 맹룡회관 장면이다. 류승완표 액션의 경지를 차례로 맛보는 쾌감을 준다. 류승완 감독-최영환 촬영감독 콤비는, 빠르고 경쾌하며 캐릭터를 잘 살리는 특장점을 이번 영화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밀수’의 또 다른 주인공은 음악이다. 장기하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70년대 히트곡들이 주크박스처럼 이어지는데, 이 음악과 액션의 합이 절묘하다. 수중 음향도 인상적이다. ‘밀수’는 돌비 시스템이 갖춰진 극장에서 본다면 눈과 귀의 즐거움이 배가될 것 같다.춘자 역의 김혜수는, 풍성한 향의 몰트 위스키 같다. 오버스러울 때와 깊을 때, 발랄할 때와 섹시할 때의 향이 깊게 어우려져 매력을 뽐낸다. “너 나 모르냐”는 대사는 “이대 나온 여자야”처럼 두고두고 회자될 듯 하다. 진숙 역의 염정아는 바디감이 묵직한 커피 같다. 자칫 들뜨기 쉬운 배우들의 중심을 딱 붙잡고 영화를 땅에 붙여준다. 김혜수와 염정아의 합은 연성 좋아하는 사람들을 흥분하게 만들 것 같다. 권상사 역의 조인성은 영화 끝날 때 박수를 받을 것 같다. 특히 여성관객들에게. 장도리 역의 박정민은 극적으로 연기하려 노력했다. 세관 계장 역의 김종수는 묵은지 같다. 고마담 역의 고민시는 사랑이다. 이 영화에 사랑을 담당한다. 영화를 보면 사랑에 빠질 것이다.‘밀수’는 류승완 감독 영화의 정수다. 그가 가장 즐거워하는 하는 영화를, 가장 재밌는 방법으로, 쉽게 읽히도록 만들었다. 감독의 연출과 배우의 연기와 제작진의 노하우, 삼합이 딱 맞아떨어졌다. 올여름을 극장에서 시원하게 만들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2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29분.추신. 엔딩 크레딧에 쿠키영상이 있다. 박수와 환호가 터진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7.19 09:57
산업

롯데케미칼·효성티앤씨 반등...신동빈·조현준 미소 짓게 하나

화학업체들이 ‘어둠의 터널’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업황 침체로 늪에 빠졌던 화학업체들은 올해 2분기에 흑자 전환으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특히 롯데와 효성그룹의 경우 화학군이 핵심 업종이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 쇼핑·화학 동반 반등 기대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2분기부터 롯데케미칼의 흑자 전환이 유력 시 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1일 공시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4조9323억원, 영업손실 26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연속 적자를 냈지만 다행히 손실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022년 4분기에 영업손실이 4164억원에서 올해 1분기 262억원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2분기에는 중국의 리오프닝 등으로 업황이 살아나면서 흑자 전환이 전망되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기초소재와 첨단소재 이익이 원가 하락과 수요 회복으로 1분기의 흐름을 이어받아 개선되는 한편 미국 자회사 LC USA는 가동 중단이 해소되면서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의 실적도 연결로 반영되면서 2분기의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하반기에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가시화되는 만큼 2분기 이후에는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인수 절차를 완료한 동박 생산기업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이 반영되는 만큼 흑자 전환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2030년 이차전지 소재 매출 목표를 5조원으로 잡았던 롯데케미칼은 인수 완료로 매출 7조원 달성도 자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관계자는 “중국이 화학공장들을 증설하면서 쌓였던 물량들이 조금씩 소진되고 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업황 회복이 더디지만 증설 물량이 소진되고 성수기가 다가오는 만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영업이익 1조5356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롯데그룹 내에서 실적이 단연 돋보였다. 유통·쇼핑이 주춤할 때 핵심 계열사로 성장한 롯데케미칼이 그룹의 전체 이익을 책임지는 구조였다. 이에 롯데케미칼의 회복에 따른 기대감도 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속적인 혁신을 강조하며 계열사들의 수장들을 연이어 갈아치웠지만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만은 바꾸지 않았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최근 쇼핑·유통과 화학군이 동시에 실적이 좋았던 적이 별로 없었다”며 “현재 쇼핑 흐름이 좋은 만큼 화학군만 반등한다면 그룹의 양대 축이 성장의 중심을 잡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효성, 세계 1위 스판덱스 앞세워 1000억 기대 조현준 회장이 이끌고 있는 효성그룹도 화학업계의 불황으로 한동안 고전했다. 주축인 화학 3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이 모두 부진했다. 그중 효성티앤씨의 매출 볼륨이 가장 크다. 효성티앤씨는 2022년 매출 8조882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효성티앤씨는 2021년 호황기 때 영업이익만 1조4236억원을 적어내는 등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4분기에 432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우려를 낳았다. 올해 1분기에 다시 영업이익 693억원을 내는 등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증권사에서는 2분기부터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보고서에서 “스판덱스·PTMG(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 부문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실적에 도움을 줬다”며 “2분기에는 이 부문 영업이익이 44%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효성티앤씨는 중국의 내수 회복으로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는 자사의 스판덱스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부푼 기대를 하고 있다. 이에 중국 닝샤 공장의 가동률이 지난 2월 80%에서 현재 90%까지 올라갔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아무래도 중국 시장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리오프닝 이후 기대했던 것처럼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지 않지만 하반기에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8 07:00
산업

전기차 팔고, 디지털아트 감상...현대오일뱅크 '주유소의 에너지 플랫폼' 비전

현대오일뱅크가 소위 말하는 ‘기름집’에서 벗어나 ‘에너지 플랫폼’ 사업자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전기차를 판매하고, 디지털 아트를 감상하고, 게임 관련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여기에 석유화학과 화이트바이오 등으로 신사업을 확대하며 미래 경쟁력을 갈고 닦고 있다.주유소의 변신, ‘에너지 플랫폼’ 비전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기존 주유소 역할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하며 주목받고 있다. 우선 지난 연말 국내 최초로 게임 테마를 적용한 주유소를 선보여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넥슨·피치스는 서울 소재 한남동 주유소에 인기 게임 ‘카트라이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파츠 오일뱅크'를 열어 젊은 세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기존 주유 공간에 게임 조형물, 그래피티 아트, 팝업스토어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카트라이더 인기 캐릭터 '배찌'와 조형물, 모형차 등을 설치했으며 주유소 지붕에는 반응형 LED를 설치해 차량 진입 시 다양한 홍보 영상이 나오도록 했다. 여기에 팝업스토어를 설치해 굿즈를 구입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고객들은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것 외에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덜 지루하다”는 반응이다. 주영민 대표가 이끄는 현대오일뱅크는 에너지 플랫폼 기반을 닦기 위해 ‘파츠 오일뱅크’ 브랜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아직 1호점만 있지만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향후 넥슨과 지속적인 제휴를 통해 2호점, 드라이브 스루, 세차 등 연계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사당셀프주유소는 디지털 아트 갤러리로 변신하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에 옥외형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디지털 작품을 전시했다. 디지털아트 플랫폼 ‘세번째 공간’과의 제휴를 통해 100여 점의 디지털작품을 재생하는 등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강릉의 샘터주유소는 캠핑족들의 ‘성지’로 떠올랐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에 캠핑카의 오폐수를 처리하고 깨끗한 물로 채우는 시설인 ‘덤프스테이션’을 오픈하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에서는 전기차를 구매할 수도 있다. 서울, 울산, 인천 등 5개 직영주유소에 초소형 전기차인 ‘쎄보C’를 전시하고 있다. 주유소에 전시된 차량은 누구나 자유롭게 둘러보고 탑승할 수 있다.그렇지만 현대오일뱅크는 온라인 판매중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아니지만 초소형 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미래 판매채널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20년 SK네트웍스의 302개 주유소를 인수하면서 ‘에너지 플랫폼’ 사업의 기반을 다졌다. 인수를 통해 주유소 개수가 2515개로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직접 운영하는 직영 주유소는 470개로 정유사 중 가장 많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인수를 통해 수도권에 많은 직영 주유소를 확보하게 됐다”며 “수도권의 주요 요지에 직영 주유소를 늘리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미래 플랫폼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화이트바이오로 신사업 다각화주력인 정유에서 벗어나 석유화학과 화이트바이오로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기도 하다.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정유 의존도를 낮추는 게 급선무다. 넷제로(탄소 순배출0) 흐름 속에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석유화학 공정과 친환경 소재 생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현대오일뱅크는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설비인 HPC 공장을 세우며 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롯데케미칼과의 협력해 합작사인 현대케미칼을 설립했고, 지난해 충남 서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에서 HPC 준공식을 열었다.HPC 프로젝트는 3조원이 넘는 비용을 투자한 초대형 석유화학 신사업이다. HPC 공장은 나프타와 LPG 원료를 활용하는 기존 석유화학공장과 달리 저가 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저가의 탈황 중질유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석유화학 공정은 국내에서 HPC 공장이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는 글로벌 석유메이저 기업 셸에 이어 두 번째다. HPC 공장은 연간 85만t의 에틸렌과 50만t의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다.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유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보통 다시 정유 공정에 활용한다”며 “하지만 HPC 공장에서는 이런 부산물을 플라스틱 원료로 사용하는 기술로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렸다”고 했다. 현대오일뱅크뿐 아니라 다른 정유사들도 석유화학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에쓰오일은 2026년까지 9조2580억원을 들여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 정유·석유화학 '스팀 크래커'(기초유분 생산설비)를 구축하게 된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전남 여수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한 올레핀 생산시설을 마련했다. SK에너지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울산콤플렉스에 2027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자한다.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 조성과 설비 전환 및 증설을 통한 친환경제품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기존 바이오 사업과는 달리 기름찌꺼기, 폐식용유 등 비식용 자원을 원료로 하는 사업이다. 화이트 바이오 로드맵에 따라 올해 대산공장 부지에 13만t 규모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공장을 건설한다. 2024년까지는 대산공장 내 일부 설비를 연산 50만t 규모의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설비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후 HVO를 활용해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어 화이트 바이오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 케미칼 사업 등의 추진으로 2030년까지 연간 100만t에 달하는 '화이트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 규모 크지만 번번이 실패한 상장 숙제 HD현대 그룹에서 현대오일뱅크의 매출은 절대적이다. HD현대는 지난해 매출 60조8497억원을 기록했고, 이중 현대오일뱅크의 매출이 34조9550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HD현대가 자랑하는 조선업 매출 규모 17조3020억원의 두 배에 달한다. 또 2022년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 2조7898억원과 1조632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 155.1%, 232.5%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가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있지만 상장 숙제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지난해 상장을 위한 세 번째 도전도 주식시장 침체 등으로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철회했다. 당초 계획으로는 시가총액 15조원 규모로 지난해 10~11월쯤 상장한다는 계획이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상장 숙제를 해결해야만 석유화학과 화이트 바이오 등 미래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 측은 “상장 재추진과 관련해서 현재 어떠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 및 재무구조 개선 노력은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24 06:58
연예

'다크홀' 괴물 숙주는 고등학생 오유진

베일에 가려져 있던 반전 정체가 드러났다. 4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다크홀’ 11회에서 괴물의 약점이 액체질소라는 것을 알아낸 이화선(김옥빈)은 그가 숨어 있는 숙주를 찾는데 박차를 가했다. 액체질소에 닿을 때 무척 괴로워했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숙주에게 이를 가져다 대면 괴물이 반응할 것이고, 그와 연결되어 있는 화선에게도 분명히 전달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 하지만 이름도 생경한 액체질소를 어디서 구하냐는 문제가 남았다. 한지수(배정화)의 실험실에 있던 액체질소는 이미 뚫린 구멍으로 모두 빠져나간 상태였다. 그때, 최승태(박근록)가 티눈을 제거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며 피부과에 가볼 것을 제안했고, 이화선, 유태한(이준혁), 박순일(임원희)은 주저할 새도 없이 바로 움직였다. 그럴수록 무지시(市) 순경 조현호(조지안)의 얼굴은 어두워졌다. 아내 윤지애(김수올)가 검은 연기를 들이마셨기 때문. 지애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었던 현호는 이와 같은 사실을 비밀에 부쳤는데, 화선과 태한이 액체질소를 구해오면 발각되는 건 시간 문제였다. 그렇게 또다시 환상을 보며 눈이 검게 변하는 지애를 보곤 “내가 무슨 짓을 해서라도 꼭 지켜줄게”라고 다짐한 현호였다. 이 비밀은 ‘그 분’에게 버림받을 위기에 놓인 김선녀(송상은)에겐 절호의 기회였다. 그녀는 가족을 살리려는 현호의 절박함을 이용해 화선과 태한이 찾고 있는 걸 먼저 없애버리라고 지시했다. 그렇게만 해준다면 지애를 괴롭히는 검은 연기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당근도 던졌다. 결국 현호가 피부과 안에 있는 액체질소통의 밸브를 모두 풀어버리는 바람에, 화선, 태한, 순일이 도착했을 땐, 빈 가스통만 남겨져 있었다. 게다가 악에 받친 김선녀는 옥상정원에 있던 변종인간들을 모두 피부과로 보내 극한의 위기를 조성했다. 또 다른 파국의 시작이었다. 화선, 태한 그리고 순일은 기지를 발휘해 떼로 몰려드는 변종인간들에게서 벗어났지만, 무지병원 1층의 생존자들은 그러지 못하고 밀려든 습격에 무참히 당했다. ‘그 분’의 명령을 어기고 단독행동 한 김선녀는 결국 버려졌고, 분노에 차올라 변종인간이 되면서 긴장감은 배로 치솟았다. “내가 다 죽일 거야”라는 집념에 사로잡힌 그녀의 눈에 포착된 건 참상 한 가운데 서 있는 한동림(오유진). 그런데 분노에 휩싸여 달려든 김선녀에 기다란 촉수가 관통했다. 서슬 퍼런 얼굴로 “너 같은 건 이제 필요 없어”라는 동림의 등에는 괴물의 촉수가 돋아나있었다. 세상에 대한 환멸로 가득 찼던 동림은 괴물의 손을 잡았다. 몸을 내어주는 대신 자신의 가정을 파괴한 사람들에게 하나 둘 복수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일기를 쓴다며 들고 다니던 다이어리 안에는 모두 괴물한테 죽었거나 변종이 된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그들은 동림 아빠를 죽게 한 뺑소니 사고의 범인이거나, 이를 덮어주고 묵과한 연루자들, 그리고 꾸준히 동림을 괴롭혀 왔던 사람들이었다. 용기가 없다는 이유로 아버지 최경수(김병기)의 잘못을 침묵한 최승태까지 죽인 동림의 핏빛 복수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괴물에게 잠식당한 동림이 화선의 생존 동반자 정도윤(이예빛)까지 납치하며 상황은 악화됐다. 본인의 약점인 액체질소가 가득한 화학공장에서 도윤과 함께 기다리고 있는 괴물은 동림까지 이용해 끝까지 화선을 농락하고 있었다. 여기에 시체를 끌고 가는 화학공장 내 의문의 생존자까지 등장, 괴물과의 끝장 승부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그 마지막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05 08:21
경제

[CEO 이모저모] 신동빈 회장, 화학공장 방문으로 현장 경영 재개 外

신동빈 회장, 화학공장 방문으로 현장 경영 재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8일 울산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방문하며 현장 경영 행보를 재개했다. 신 회장은 이날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방문해 공장 현황을 보고받고 생산 설비를 둘러봤다. 2016년 삼성그룹의 화학 부문을 인수해 만들어진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은 약 126만㎡ 규모 부지에 총 10개 공장에 들어서 있으며 롯데정밀화학 제품 90%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신 회장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인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친환경 소재인 셀룰로스 계열 제품 생산 공장 증설을 잇달아 추진하고, 디젤 차량 배기가스 저감제인 유록스 개발 및 판매를 강화하는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소재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려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친환경적인 고부가가치 소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신 회장은 19일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케미칼과 롯데BP화학도 둘러봤다. 고 조양호 회장 한미재계회의 공로패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민국과 미국의 재계 교류를 통한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한미재계회의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한미재계회의는 우리나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하는 양국 간 민간 차원의 최고 경제협력 논의 기구로, 1988년 창설 이래 한미 통상 현안에 대한 공동대응과 경제협력 강화에 기여해왔다. 1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2차 총회에서 지난 2013년부터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맡아 오다 작년 4월 작고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공로패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날 총회장에서 조양호 회장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조양호 회장은 살아생전 적극적으로 양국 경제계 가교 역할을 수행해 두 나라 간 상생발전과 우호증진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1998년 외환위기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 27대를 구매한 것은 한미 기업 간 우호 협력의 선례가 됐다. 김동관 사장, 플라워 버킷 챌린지 참여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사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는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했다. 지난 15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김동관 사장은 조현상 효성그룹 총괄사장의 지명을 받아 서울시청 내 시민 휴게공간인 시민청 만남의 정원에 '친환경 플라워 아트월' 조성을 지원했다. 친환경 플라워 아트월은 벽면을 꽃과 식물로 장식한 전시물로 실내 공기 정화 역할을 한다. 이번 아트월 제작에는 서울시청, 벽면 녹화 사회적 기업 브라더스키퍼가 운영하는 브레스 키퍼가 공동 참여했다. 제작에 필요한 화훼는 농어촌상생협력 기금에 기부금을 출연해 마련했다. 김동관 사장은 "국내 화훼 농가에 도움이 되는 캠페인에 참여해 기쁘다"고 말했다. 다음 주자로는 허치홍 GS리테일 상무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 이규호 전무를 지목했다. 2020.11.20 07:00
경제

귀국 후 첫 현장 경영 행보 신동빈, 울산 화학공장부터 찾았다

일본에서 돌아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다시 현장 경영 행보를 재개했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18일 울산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정밀화학 공장을 방문해 공장 현황을 보고받고 생산 설비를 둘러봤다. 롯데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친환경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에 대한 개발과 투자에 속도를 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번 방문에는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정경문 롯데정밀화학 대표 등이 동행했다. 2016년 삼성그룹의 화학 부문을 인수해 만들어진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은 약 126만㎡ 규모 부지에 총 10개 공장에 들어서 있으며 롯데정밀화학 제품 90%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신 회장이 이곳을 방문한 것은 인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친환경 소재인 셀룰로스 계열 제품 생산 공장 증설을 잇달아 추진하고, 디젤 차량 배기가스 저감제인 유록스 개발 및 판매를 강화하는 등 친환경 고부가가치 소재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전지박 제조사인 두산솔루스 지분 인수에 나섰다. 신 회장은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려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쟁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친환경적인 고부가가치 소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선제적인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신 회장은 19일 석유화학공업단지 내 롯데케미칼과 롯데BP화학도 둘러봤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19 14:25
연예

[단독]장혁-장나라, ‘운명처럼 널 사랑해’로 12년만에 만나나

배우 장혁(38)과 장나라(33)의 12년만에 만남이 이뤄질까.'짱짱커플' 장혁-장나라가 2002년 SBS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 이후 12년만인 올 여름 MBC 수목극 '운명처럼 널 사랑해(가제)' 출연이 확실시되고 있다. 원래 제목은 '원나잇 메모리'가 유력했으나 최근 '운명처럼 널 사랑해'로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장혁의 소속사 측은 "작품을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은 맞으나 아직 확정이라고 말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다른 방송 관계자도 "두 사람이 긍정적으로 작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2008년 대만에서 방송된 작품. 한국에서도 동명 작품으로 유명하다. 대만 방송 당시 평균 시청률 10%, 최고 시청률 14.6%를 기록하며 대만 방송 사상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다. 이 수치는 한국 드라마로서는 70%대에 이르는 정도. 넘버쓰리픽쳐스 제작으로 연출은 이동윤이 맡을 예정. 김명민이 출연 확정을 지은 수목극 '개과천선' 후속작으로 오는 7월 방송된다.드라마는 지극히 평범하고 개성없고 존재감 없는 여자가 실수로 재벌 후계자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 후 그의 아이를 가지며 벌어지는 순정 멜로물이다. 남자주인공은 극중 이현수으로 생활용품을 생산해내는 화학공장 사장. 9대 독자로 발레리나 여자친구가 있지만 집안의 반대로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인 인물이다. 여자주인공은 강윤경. 남해 다도해 중 작은 섬이 고향이며 지방 전문대를 졸업한 후 로펌 계약직 사무원으로 근무 중이다. 주위 사람들이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포스트잇'처럼 부려먹어 '포스트잇'이라 불린다.장혁과 장나라의 만남은 의미가 남다르다. 이들이 12년 전 출연한 '명랑소녀 성공기'는 최고 시청률 42%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장나라는 '명랑소녀 성공기'에서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쓰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장혁은 영화 '가시'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장나라는 지난해 드라마 '학교 2013' 출연 후 쉬고 있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4.03.2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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