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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력=가족"..김우리, 23년 차 스타일리스트의 멋진 인생 설계 (사람이 좋다)
'사람이 좋다' 김우리의 일과 가족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스타일리스트 김우리의 이야기가 그려졌다.김우리는 핑클, 휘성, 거미, 세븐, 플라이투더스카이, 신화, 엄정화 등 수많은 스타들과 합을 맞춰온 23년 차 베테랑 스타일리스트다. 홈쇼핑 진출 후엔 1400억 매출 신화를 이루기도 했다. 김우리의 시작은 '가수'였다. 1990년,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하은수'라는 예명으로 데뷔했던 그는 회사의 경영난으로 데뷔와 동시에 가수 활동을 접어야 했다.가수 환희는 "형이 워낙 눈이 트여서 그 당시 모든 가수를 다 맡았을 정도였다"고 김우리를 치켜세웠다. 김우리가 스타일리스트로서 처음 만났던 신효범은 "그 당시에는 남자 스타일리스트가 없었다. 저는 김우리 씨가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며 "예민한 사람들이 김우리 씨를 자꾸 찾는다는 것은 그만큼 실력이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드라마 캐릭터 패션 피팅을 위해 김우리를 만난 배우 주상욱은 "기가 막히다. 피팅할 때 사이즈가 안 맞으면 좀 불편한데 이건 마음에 든다. 마음 놓고 연기할 수 있겠다"며 만족을 표했다.피팅을 마친 후 김우리는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김우리와 아내 이혜란 씨는 19살에 만나 21살에 결혼, 현재 20대인 두 딸을 두고 있다. 김우리는 "가족들이 제가 일하는 원동력이다. 아내가 모든 것들을 참아내면서 저를 밀어줬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김우리가 바깥 활동에 집중하는 동안, 아내 이혜란 씨는 아이들에게 아빠 김우리의 빈자리를 채워야 했다. 둘째 딸의 사춘기로 인해 가족 울타리 속 아빠라는 자리를 되돌아봤다는 김우리는 "이제서야 자식 때문에 모든 세상을 통찰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둘째 예은이가 아니었으면 또 '돈 벌어주는 아빠한테 어디서 까불어'라 치부하고 넘겼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모처럼 둘만의 데이트를 나온 김우리와 아내. 김우리는 "난 예전보다 지금이 더 설렌다. 어렸을 땐 먹고 싶은 것도 못 먹고 가고 싶은 곳도 못 갔지 않나. 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있으니 더 설렌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3년 전 갑작스러운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게 된 부모님을 위해 집을 새로 지어드렸다는 김우리. 그는 "두 분이 해외여행을 가보신 적이 없다. 호텔 같은 데서 살게 해드리고 싶어 전재산을 들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내가 만류했으면 안 했을 것이다. 큰 마음 먹고 통장 다 털어서 지어드렸다. 그때부터 (일도) 잘 됐다"고 말했다.아내와 떠난 제주도 여행에서 김우리는 "일적으로 더 성공하고 싶거나 성공을 바란다면 욕심일 것 같다. 오손도손한 가족, 행복한 가족을 이끄는 게 지금의 제 바람이다"라고 전했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19.10.30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