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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미라클 두산' 역전 우승, 감독들 줄사퇴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역대급 우승 '미러클 두산' 두산은 8월 15일까지만 해도 선두 SK에 무려 9경기 차 뒤진 3위였다. 이후 SK를 무섭게 추격했다. 9월 19일 SK와의 더블헤더 2연전을 모두 쓸어담는 등 9월 29일까지 8승 1무 1패로 상승세를 타며, SK와 87승 55패 1무 동률까지 이뤘다. SK는 최종전이었던 9월 30일 한화전에서 6-2로 승리했다. 두산도 다음날인 10월 1일 잠실 NC전 9회 말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로 6-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이 SK와 상대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최종일에 우승팀이 바뀐 것은 KBO 리그 역사상 처음이었다. ②린드블럼 3관왕, 정우영 신인왕 두산 조쉬 린드블럼이 정규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더불어 탈삼진(189개)과 승률(0.870) 1위까지 차지했다. 린드블럼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표 880점 만점에서 716점을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5번째 수상이다. 정우영(4승 6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72)은 LG 선수로 이병규 이후 22년 만에 신인상을 차지했다. ③레전드 은퇴 '만루 홈런의 사나이' KIA 이범호가 6월 18일 은퇴를 발표했다. KIA는 이범호를 은퇴 발표 이후인 7월 4일 엔트리에 등록한 뒤 역대 13번째 통산 2000경기 대기록을 달성하도록 배려했다. 7월 13일 친정팀 한화와 은퇴경기를 통해 통산 2001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이범호는 은퇴식을 갖고 물러났다.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 박한이는 음주 운전으로 불미스럽게 은퇴했다. 박한이는 5월 27일 오전 술이 덜 깬 채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이에 사실을 구단에 알리고 은퇴를 결정했다. 이 외에도 KIA 윤석민, 두산 배영수, LG 이동현 등 많은 사랑을 받은 스타들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④김광현 MLB 진출 SK 에이스 김광현이 12월 18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총액 1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2014년 김광현은 포스팅을 통해 미국 진출에 도전했으나 최고 응찰액 200만 달러를 써낸 샌디에이고와 협상에 실패한 뒤 5년 만에 꿈을 이뤘다. 2019년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 180탈삼진 등을 기록하며 KBO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친 김광현은 MLB에서 2년 동안 뛰었다. 2022년 SSG로 돌아온 그는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⑤김기태·양상문 감독 중도 퇴진 김기태 KIA 감독이 5월 16일 자진 사퇴했다. 2017년 KIA를 8년 만의 통합 우승으로 이끈 김 감독은 2019년 4월 9연패를 당하는 등 팀이 10위로 떨어지자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전반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롯데는 7월 19일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동반 사퇴를 발표했다. 당시 롯데는 34승 2무 58패(승률 0.370)로 꼴찌였다. 2018년 10월 2년 임기 사령탑에 선임된 양상문 감독은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KIA는 박흥식 감독대행, 롯데는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KBO 리그 감독 2명이 한꺼번에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은 김경문 감독과 김성근 감독이 각각 두산과 SK에서 물러난 2011년 이후 8년 만이었다. ⑥3피트 수비 방해 논란 정규시즌 내내 3피트 수비 방해 규정과 관련해 몸살을 앓았다. 야수가 홈에서 1루로 송구할 때 타자 주자가 1루로 달리면서 파울 라인을 밟거나 안쪽으로 뛰면 1루에서 세이프 선언을 받아도 자동으로 아웃되도록 했다. 타자 주자의 수비방해 의도를 심판원의 재량에 맡기던 것을 명확한 기준을 통해 판정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규정이 세밀하지 않고 상황별로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아 논란과 항의 사태가 지속됐다. 이에 KBO는 6월 실행위원회를 열어 일부 수정했다. 또한 3피트 라인 위반 수비방해 여부를 비디오 판독 대상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⑦한화 베테랑 이적 요청 몸살 한화 이용규가 시범경기 중이었던 3월 중순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화는 3월 22일 이용규에 대해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시기와 방식이 팀의 질서와 기강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내렸다. 한화는 9월 1일 이용규에 대한 징계를 해제했다. 앞서 2월에는 한화 베테랑 투수 권혁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한화는 고심 끝에 권혁을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줬고, 권혁은 이틀 뒤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⑧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 획득 김경문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제2회 WBSC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는 2020 도쿄 올림픽 진출권이 걸려있었다.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성적을 거둬야만 진출권 확보가 가능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일본에 3-5로 패했지만, 첫째 목표였던 올림픽 진출권 획득에는 성공했다. 다만 슈퍼라운드에서 대만에 0-7로 패하고, 일본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8-10, 3-5로 져 아쉬움을 남겼다. ⑨'비선수 출신' 한선태 등장 LG 투수 한선태가 KBO리그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고교 졸업 후 야구에 입문한 한선태는 독리리그를 거쳐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95순위로 LG에 입단했다. 6월 25일 잠실 SK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비선수 출신으로 1군 경기에 등판했다. 한선태는 1군 통산 7경기에서 8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5.40에 그친 뒤 2022년 방출됐다. 이형석 기자 사진=IS 포토·연합뉴스 2022.12.31 09:36
연예

온리원오브 밀, 알 수 없는 삭발+활동정지 해제 [전문]

내부 규칙 위반으로 활동을 정지 당한 그룹 온리원오브 멤버 밀이 돌아온다. 온리원오브 소속사 에잇디 엔터테인먼트는 23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2020년 12월 23일 부로 멤버 밀의 활동 정지가 해제된다. 그동안 기다려주셨던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밀은 지난 11월 9일 그룹 내 규칙 위반으로 활동 정지 중에 있다고 알렸다. 이후 모든 스케줄에서도 제외됐고 그간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돌아온 밀은 삭발을 하고 영상에 나타나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소속사는 "온리원오브는 새 앨범 준비에 땀을 흘리고 있으며 내년 초 더 멋진 모습으로 찾아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온리원오브는 지난해 미니 앨범 'dot point jump'로 데뷔했다. 다음은 온리원오브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8D엔터테인먼트입니다. 온리원오브의 멤버 밀 관련하여 말씀드립니다. 2020년 12월 23일 부로 멤버 밀의 활동 정지가 해제됩니다. 그동안 기다려주셨던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온리원오브는 새 앨범 준비에 땀을 흘리고 있으며 내년 초 더 멋진 모습으로 찾아뵐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2.24 20:17
야구

[IS 포커스] 상처만 남은 5개월, 다시 손 잡은 한화와 이용규

약 5개월 만이다.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4·한화)와 한화가 다시 어색하게 손을 잡았다. 한화는 "이용규에게 내린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1일 자로 해제한다"고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이용규가 3일 육성군에 합류해 구단의 프로그램에 맞춰 공식 훈련에 참여하고, 시즌 종료 후엔 1군 마무리 캠프에서 훈련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용규는 징계 해제 첫 날인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아 한용덕 한화 감독과 동료 선수들을 만났다. 한 감독에게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고, 동료들에게는 "선수로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해 죄송하다. 앞으로 조금씩 갚아나가겠다"며 "나를 다시 받아주신 선배, 후배, 동료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현장 분위기는 부드러웠다. 한 감독은 "마음 고생 많았다. 앞으로 잘해보자"며 포옹을 했다. 한 시즌 동안 쌓인 앙금을 털어내기 위한 첫 걸음이었다. 선수들은 이용규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건네며 환영의 뜻을 표현했다. 함께 외야에서 호흡을 맞췄던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은 이용규를 직접 안아주기도 했다. 서로에게 상처만 남았던 지난 5개월이다. 이용규는 올해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한화와 2+1년 최대 26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잔류 계약을 했다. 그러나 시범 경기 개막에 앞서 한 감독을 만나 처음으로 트레이드 요청을 했고, 감독이 받아들이지 않자 구단에 다시 한번 "다른 팀으로 보내 달라"는 입장을 전한 뒤 이 사실을 외부에 알렸다. 구단 역시 한 감독과 마찬가지로 곧바로 거절했다. 여론도 좋지 않았다. 이용규의 트레이드 요청 소식이 전해지자 한화 팬들을 포함한 야구 팬들이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이용규가 올 시즌 주전 좌익수 자리를 보장 받은 상황이었기에 더 그랬다. 팀과 감독의 기용 방침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뜻에서다. 이용규가 트레이드 요청 다음날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하지 않은 점에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용규 역시 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달리 9번 타순이나 좌익수 포지션, FA 계약 옵션에 대한 불만으로 트레이드 요청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토로했다.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졌다. 한화는 결국 이용규를 육성군으로 내려 보낸 뒤 후속 조치를 고민했고, 장고 끝에 "트레이드 요청 방법과 시기 등이 부적절하고, 팀의 질서와 기강을 훼손했다"며 무기한 참가활동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다른 선수들에게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더 강경한 대응을 했다. 그 후 이용규는 대전고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면서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시즌 도중 구단에 몇 차례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화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팀이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을 맴도는 가운데서도 이용규를 찾지 않고 신예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버텼다. 성적 때문에 팀의 방향성을 바꾸지 않겠다는 방침이 확고했다. 결국 시즌 종료가 임박한 9월에야 한화와 이용규 사이의 벽이 무너졌다. 한화는 "이용규가 자숙하면서 진심 어린 반성을 했고, 팀에 헌신하겠다는 뜻을 지속해서 밝혀온 점을 참작해 징계를 해제했다"며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로 활약하는 등 한국 야구에 기여한 부분이 적지 않은 선수이기에 대승적인 차원에서 선수를 포용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용규 역시 지난 5개월 간의 마음고생과 후회를 담담히 털어놨다. "(트레이드 요청은) 경솔했고 내 잘못을 인정한다. 팀에 누를 끼치면서 감정적인 판단을 했다"며 "그동안 힘든 상황에서 팀과 함께하지 못해 미안했다. 큰 잘못을 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좀 더 조심스럽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또 "야구팬들께 늦었지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다시 기회를 주신 구단과 감독님, 코치님들, 선배, 동료, 후배들에게 모두 감사하다"며 "앞으로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겠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귀감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용규는 올 시즌 1군에 복귀하지 않고 차근차근 몸을 만든 뒤 내년 시즌 활약을 준비할 계획이다. 배영은 기자 2019.09.01 15:42
야구

[최민규의 친뮤직] 삼성의 도박스캔들 대처, 시작과 끝이 모두 어설퍼

해외원정도박 사건에 대한 삼성 라이온즈 구단의 대응은 처음부터 끝까지 어설프다. 초기 대응은 너무 늦었고, 마무리 단계에선 너무 성급하다.삼성은 7월 21일 구원투수 안지만(33)에 대한 계약해지 승인을 KBO에 요청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진행한 해외원정도박사건 수사를 마무리짓고 안지만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삼성은 오래 전부터 “사법처리 결과에 따라 선수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이었다.삼성이 KBO에 요청한 계약해지는 야구규약 47조의 ‘구단에 의한 계약해제’를 가리킨다. 바로 위의 46조는 ‘선수에 의한 계약해제’를 다룬다. 일반적으로 선수에 의한 계약해제는 임의탈퇴, 구단에 의한 경우라면 웨이버 공시 절차를 밟는다. 그런데, 46조와 47조는 좀 다르다.46조는 구단이 선수에게 연봉 등을 2주 이상 지급하지 않거나, 리그 경기에 6연속 불참할 때 적용된다. 구단에 과실이 있는 경우다. 그래서 임의탈퇴한 선수는 원소속구단으로만 복귀할 수 있지만, 46조 해당 선수는 자유계약신분이 된다.47조는 선수가 사보타주를 하거나, 규약 및 선수계약을 위반하는 경우를 다룬다. 웨이버의 경우 구단은 잔여계약기간 연봉 지급 의무가 있다. 하지만 47조의 징벌적 의미, 46조와의 형평성 등에서 잔여 연봉 지급 의무가 소멸한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김선웅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국장도 이 해석에 대체로 동의했다. 안지만은 2018년까지 삼성과 계약돼 있는 선수다.그런데, 47조는 너무 포괄적이라는 문제가 있다. ‘선수계약, KBO규약, 및 이에 부속하는 제 규정 위반’이 계약해제 사유다. 사소한 잘못으로도 계약이 해제될 수 있다는 건 과도한 해석이다. KBO 관계자도 47조에 대해 “계약 해제 시 잔여 연봉 지급 여부가 명확하게 규정되지 않았다. 규약 개정이 필요한 문제”라고 인정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무거운 처벌이 규정된 행위에나 적용해야 할 조항”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kt가 김상현 사건에서 이 조항 적용을 검토했다 포기한 전례가 있다.통상 KBO 징계위원회는 검찰 기소 시점에서 열린다. 삼성 구단도 안지만의 기소 여부를 기다렸다. 그런데 현재 안지만은 해외원정 도박 사건으로 기소돼 있다. 불법도박사이트 개설 자금 지원이라는 새로운 혐의도 대구지방검찰청에서 받고 있다. 혐의가 사실이라면 당장 영구제명돼야 마땅하다. 하지만 이 사건은 '아직 수사 중'이다.죄와 벌은 형평성을 따져야 한다. 같은 해외원정도박 사건으로 기소돼 벌금형을 받았던 임창용과 오승환은 KBO로부터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런데 삼성 구단은 안지만에 대해선 2년 반 넘는 계약을 무효로 해 달라고 KBO에 요구하고 있다. 형평에 어긋난다.삼성의 조치는 NC 이태양 케이스를 답습했다. 이태양은 20일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가 확정됐고, NC 구단은 당일 KBO에 계약해제와 실격선수 지정을 요청했다. KBO는 이미 2012년 승부조작에 연루된 박현준과 김성현을 영구실격 처분한 전례가 있다. 이태양이 이미 승부조작을 자백한 만큼, 적절한 조치다. 삼성 구단은 지금 '단순도박'과 '승부조작'을 같은 잣대로 처분해 달라고 하고 있다.KBO가 삼성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면 민사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KBO는 삼성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야구선수계약서 7조(사고감액)를 적용해 참가활동정지 처분만 내렸다. 즉, 삼성과 안지만의 계약은 아직 유효하다. 최민규 기자 2016.07.27 06:00
야구

정수근, ‘무기한 실격’ 징계 받은 배경은?

왜 ‘무기한 실격 선수’인가.KBO 상벌위원회가 17일 정수근에게 내린 ‘무기한 실격 선수’ 제재는 프로야구에서 ‘영구 제명’ 다음으로 무거운 징계다. 그동안 강혁과 펠릭스 호세에게 ‘영구 제명’이 가해진 적은 있으나 ‘무기한 실격 선수’는 정수근이 처음이다. 영구 제명이 ‘사형’이라면 무기한 실격 선수는 ‘무기 징역’에 비유될 수 있다.이 같은 조치의 근거는 야구규약 제 146조 2항으로 &#39감독, 코치, 선수, 심판위원 또는 구단의 임직원이 경기 외적인 행위와 관련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등 프로야구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된 경우, 총재는 영구 또한 기한부 실격처분, 직무정지, 출장정지, 야구활동정지, 제재금, 경고처분 기타 적절한 제재를 과할 수 있다&#39고 돼 있다. 2004년 정수근이 시민에게 야구 방망이를 휘둘렀을 당시 받은 ‘무기한 출장 정지’보다는 한 단계 높은 수위의 징계다. 이 조치는 20경기 출장 정지 후 해제됐다. KBO 관계자는 “출장 정지는 소속 구단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이지만, 실격 선수는 프로야구 선수 자격을 박탈당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KBO는 전날 롯데 구단이 정수근에 대해 신청한 임의탈퇴 공시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KBO 관계자는 "선수를 제재하는 방식으로 구단이 임의탈퇴 카드를 빼든 건 프로야구 27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임의탈퇴는 선수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고 롯데가 신청 과정에서 정수근의 의사를 담지 않았기에 공시하지 않았다"며 “1년간 출장할 수 없고 연봉을 받지 못하는 임의탈퇴보다 무기한 실격선수 처분이 오히려 더 강력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결국 KBO 상벌위원회는 예상보다 긴 2시간 여의 회의 끝에 영구제명보다는 낮지만 강력한 규제책이면서도 감경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을 덜어낸 묘안으로 ‘무기한 실격선수’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회장 손민한)는 "정수근은 분명히 큰 잘못을 했다. 하지만 본인에게 소명 기회를 주는 등 적절한 절차도 거치지 않고 선수 생명을 끊는 건 문제가 있다"며 “임의탈퇴에는 선수 본인의 동의가 필요한데도 구단의 신청만으로 KBO가 이를 공시하는 건 절차상 문제도 있다"고 반발했다. 신화섭 기자 ▷KBO, 정수근 무기한 실격 징계… 법원 구속영장 기각▷‘정수근 폭행사건’ 후폭풍, 구단 전체에 일파만파▷정수근, 경찰관 폭행에 앞서 후배 투수도 폭행▷정수근 폭행사건 전말…“전날 병살타 얘기에 경비원과 시비” 2008.07.1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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