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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현대캐피탈 허수봉, 고비마다 '실속' 득점…분위기 탔다

현대캐피탈이 2연승을 거뒀다. '활력소' 허수봉(23)이 활약이 돋보였다. 현대캐피탈은 4일 수원 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5-22, 28-26)으로 완승을 거뒀다. 허수봉이 승부처마다 존재감을 보여줬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31일 우리카드전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시즌 11승16패, 승점 30점을 기록했다. 1세트부터 한국전력을 압도했다. 7점 앞선 채 20점 고지를 밟았다. 세터 김명관은 라이트(다우디), 레프트(김선호), 차영석(센터)에게 이상적인 세트 분배를 하며 현대캐피탈이 다양한 공격 루트로 득점하는 데 기여했다. 20점 진입 뒤 김선호가 연속 득점하며 점수 차를 더 벌렸고, 24-19에서 상대 외인 러셀이 서브 범실을 하며 6점 차로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박빙 승부가 이어졌다. 한국전력 박철우와 신영석, 국가대표 듀오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고전했다. 승부처는 21-20, 1점 앞선 상황. 다우디의 오픈 공격이 신영석의 손에 걸리며 한국전력에 공격권이 넘어 갔고 러셀에게 매끄럽게 세트가 이어졌다. 이 상황에서 허수봉이 빛났다. 가로막기 성공. 기세를 탄 허수봉은 강서브로 득점까지 해내며 현대캐피탈의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이어진 수비에서 다우디까지 러셀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 해내며 순식간에 점수 차를 3점까지 벌렸다. 차영석이 속공을 성공시켰고, 다시 한 번 상대 서브 범실이 나오며 2세트까지 가져갔다. 3세트는 듀스 승부. 허수봉이 현대캐피탈의 셧아웃을 이끌었다. 16-20, 4점 뒤진 상황에서 백어택 공격을 성공시켰다. 18-21, 21-23에서도 점수 차를 좁히는 오픈 공격을 해냈다. 현대캐피탈은 이후 차영석의 블로킹, 다우디의 오픈 공격으로 24-24 동점을 만들었고, 26-26에서 다우디가 백어택을 성공시킨 뒤 한국전력 박철우가 공격 범실을 하며 2점 차를 만들었다. 올 시즌 한국전력전 3승(2패)째. 현대캐피탈은 이 경기에서 베테랑 문성민의 출전 안배를 할 수 있었다. 무릎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했지만 아직 관리가 필요한 선수다. 먼저 1·2세트를 잡고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었다. 허수봉의 파이팅도 돋보인다. 그는 1월 31일 우리카드전에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세레모니로 주목 받았다. 작전 타임 최태웅 감독에게 특유의 패기 넘치는 모습이 장점이라는 독려를 들은 뒤 의도적으로 큰 제스추어를 보여준 것. 현대캐피탈은 이 경기에서 0-2로 뒤지고 있다가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승리했다. 한국전력전에서도 실속 있는 15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잠재력을 인정 받은 '군필' 허수봉이 상승 기류를 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2.04 22:06
스포츠일반

4승 13패→4승1패, 현대캐피탈의 반전과 성장

'젊은' 현대캐피탈이 달라졌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최근까지 창단 후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2020-21 도드람 V리그 1라운드를 3승 3패로 마친 현대캐피탈은 이후 이기는 경기보다 지는 때가 더 많았고, 결국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삼성화재와 최하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경쟁하며 '배구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뒀다. 직전까지 6연패를 당해 17경기에서 4승 13패에 그쳤던 현대캐피탈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모습이다. 현대캐피탈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비시즌부터 트레이드 등을 통해 선수단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최 감독은 "팀 재창단에 맞먹는 강도 높은 리빌딩을 통해 팀에 변화를 꾀하려 한다"며 "지금 아니면 리빌딩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변화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지난 9월 주전 세터 이승원을 삼성화재에 내주고 대신 같은 포지션의 김형진을 데려왔다.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선 센터 김재휘를 내주고 KB손해보험의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받았다. 그리고 '최대어'로 기대를 모은 임성진(한국전력) 대신 한양대 3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선호를 지명, 또 한 번 깜짝 소식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의 '깜짝 선택'은 계속됐다. 11월 중순에는 국가대표 센터 신영석과 베테랑 세터 황동일을 내주면서 한국전력으로부터 김명관, 이승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얻는 트레이드를 했다. 이런 변화를 통해 선수단 구성이 크게 바뀌었다. 전광인이 군 복무 중이고, 문성민은 여전히 재활 중이다. 대신 허수봉(23) 김명관(24) 김선호(22) 등 젊은 새 얼굴이 주전으로 도약했다. 리베로는 현역 최고령 여오현 대신 박경민이 맡는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뛴 선수 가운데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이 출전 중인 이는 외국인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 뿐이다. 최태웅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기대에 못 미치자 당근과 채찍을 건넸다. 1월 10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는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며 분을 못 참고 소리를 내지르기도 했다. 한편으론 "앞으로 너희의 시대가 올 거야. 걱정하지 마. 부담 없이 그냥 앞만 보고 달려가는 거야" "너는 드래프트 1순위야"라며 용기를 북돋기도 했다. 반복된 패배에 어두웠던 선수들의 표정에도 조금씩 여유와 웃음이 되살아나고 있다. 세터 김명관은 큰 키를 활용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시즌 중에 합류한 허수봉과 김선호는 40% 중반의 성공률로 활력소가 된다. 얼마 전까지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점차 힘을 내고 있다. 그러자 최태웅 감독은 17일 한국전력전에서 3-2로 승리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흔들려 '현대캐피탈 청소년 배구단'이라고 표현했는데, 이젠 유니버시아드까지 올라온 것 같다"라고 웃음을 되찾았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활발한 팀 분위기를 만드는 게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미래를 내다본 현대캐피탈의 과감한 도전은 조금씩 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1.0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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