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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역시 최강, 이변 없었다' 임채빈, 올해 첫 대상경륜 스피드온배 우승 [경륜]

이변은 없었다. ‘경륜 최강자’ 임채빈(25·SS·수성)이 올해 첫 대상경륜에서 정상에 오르며 이른바 ‘어우임(어차피 우승은 임채빈) 공식’을 재확인했다.임채빈은 지난 23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스피드온배 대상경륜에서 정종진(20기·SS·김포) 양승원(22기·SS·청주) 등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대상경륜, 왕중왕전, 그랑프리 등 각종 대회 독식은 물론 89연승 신기록까지 썼던 그는 대회 전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고, 반전 없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 상금은 1300만원.겨우내 창원과 대구를 오가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임채빈은 최상의 몸 상태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지난 21일 예선전부터 강력한 젖히기 승부를 앞세워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이튿날 준결승에서도 황승호(19기·S1·서울개인) 황인혁(21기·S1·세종) 인치환(17기·SS·김포)의 추격을 여유 있게 따돌리며 결승에 올랐다.임채빈의 아성에 도전하는 경쟁자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정종진도 지난 3주간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을 통해 끌어올린 컨디션을 첫 대상경륜에서 선보였다. 예선에서 정하늘(21기·S1·동서울)에 추입 승리를 거뒀고, 준결승에서도 과감한 한 바퀴 선행 승부로 결승에 올랐다. 청주팀 수장 양승원과 황인혁, 황승호, 박진영(24기·S1·창원상남)도 결승에 진출했다.결승전에서는 초반 자리 잡기부터 임채빈과 정종진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임채빈은 정종진을 의식하며 앞쪽에 세웠고, 정종진과 임채빈의 앞쪽엔 주도력이 탄탄한 인치환이 위치해 초반 자리가 형성됐다.먼저 승부수를 던진 건 인치환이었다. 장기인 지구력 승부를 살려 타종과 함께 힘차게 치고 달렸다. 그러나 후미에서 앞선을 지켜보던 정종진이 2코너 지점을 벗어나며 외선 반격을 펼쳤다. 임채빈 역시 힘차게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결승선을 200m 남겨둔 마지막 반 바퀴 지점, 선두를 탈환한 정종진과 반격에 나선 임채빈의 숨 막히는 접전이 펼쳐졌다. 둘의 치열한 접전은 4코너 이후 직선 주로까지 이어졌다. 승부는 마지막 결승선 앞에서 갈렸다. 임채빈이 결승선을 3m가량 남겨두고 정종진을 추입으로 따돌리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정종진과 양승원이 그 뒤를 이었다.임채빈은 “2위나 3위를 해도 좋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초반 줄서기 예측이 어려웠는데 다행히도 정종진 선수 뒷자리를 잘 차지해 우승했다고 생각한다. 올해 낙차 부상 없이 안전하게 경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급별 대상경주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 선발급과 우수급 우승자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광명 5경주로 열린 선발급 결승전엔 7명 모두 29기 선수들이 나섰다. 배규태(B1·수성)의 선행을 따라가다 막판 추입에 성공한 정윤혁(B1·동서울)이 우승했다. 정윤혁은 선발급 우승과 동시에 특별 승급에도 성공, 다음 경주부터는 우수급 경주에 출전한다. 그는 “우수급에서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빠르게 특선급으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광명 12경주로 열린 우수급 결승전에서는 유태복(17기·A1·김포)이 정상에 올랐다. 유태복도 이번 우승과 동시에 특별 승급하며 특선급에 재진출했다. 그는 “항상 성실하고 꾸준하게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 운동에만 전념하도록 지원해 준 가족과 기량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준 김포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5.02.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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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돌아온 '경륜 황제' 정종진, 임채빈 꺾고 대상 경륜 우승

정종진(37·20기·SS)이 돌아왔다. 2017년에 이어 7년 만에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륜 우승을 차지하며, ‘황제의 귀환’을 알리는 신호탄을 화려하게 쏘아 올렸다. 2024년 2번째 대상 경륜인 제28회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륜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광명스피돔에서 열렸다. 올해부터는 대상 경륜 출전 방식이 새롭게 개편되었다. 지난해 대상 경륜 출전 기회를 선수별로 안분해 부여했던 것과 달리, 성적상위자 순으로 출전 기회가 부여되었다. 경륜을 대표하는 슈퍼 특선(SS)을 포함하여 강자들이 맞붙는 경기였다. 이번 대상 경륜은 26일 예선과 27일 준결승을 거쳐 28일 대망의 우승자를 가렸다.26일 예선전, 27일 준결승전을 거쳐 이날 특선급 결승전에는 정종진(20기, SS, 김포), 임채빈(25기, SS, 수성), 양승원(22기, SS, 청주), 신은섭(18기, S1, 동서울), 정해민(22기, S1, 동서울), 황승호(19기, S1, 서울 개인), 황인혁(21기, S1, 세종)이 진출했다.본 경주가 시작되기 전 특별한 초대 손님이 등장했다. 이번 스포츠조선배 대상 경륜을 기념하여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대한민국 원조 양궁 신궁' 김진호 한체대 교수를 시총과 시상자로 초대한 것이다. 김진호 교수는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양궁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하고, 1979년 베를린 세계 선수권 대회 5관왕,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는 3관왕을 차지한 대한민국 양궁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김 교수의 시총으로 특선급 결승 경주가 시작되었다. 선두 유도원이 빠진 직후 황승호, 황인혁, 양승원, 정해민이 앞으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경륜 타노스’ 임채빈이 속도를 무섭게 올리며 젖히기로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앞으로 쭉쭉 치고 나오는 임채빈의 기세를 정종진이 활용하며 추입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해 첫 대상 경륜 우승을 차지한 정종진은 1400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2위와 3위를 차지한 임채빈과 신은섭은 각각 1100만 원과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정종진 시상식 직후 "오랜만의 우승이라 아직도 멍하다. 지금 가장 생각나는 건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이다"라며 우승에 대한 감격을 표현했다. 이어 "겨울 전지훈련 이후 과부하가 걸렸었는데, 날씨가 풀리며 몸이 좋아졌다. 마지막에 딱 맞춰 승부를 건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선발급에선 신인 김태율(28기, 창원 상남)이 추입 승부로 우승과 특별승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사냥'에 성공했다. 송현희(14기, 일산), 조용현(16기, 인천 개인)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우수급에서는 김민호(25기 김포)가 배정현(21기 창원 상남)과 신인 김준철(28기 청주)을 2, 3위로 밀어내고 처음으로 대상 경륜 시상대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 부장은 “임채빈을 ‘경륜 황제’ 정종진이 제압하며 식었던 경쟁 구도가 다시 생겼다. 앞으로 두 선수의 대결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안희수 기자 2024.05.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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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슈퍼특선 전원규-양승원, 2024년 초반 상반된 행보

경륜 슈퍼특선(SS)급 전원규(23기·동서울)와 양승원(22기·청주)이 2024년 초반 상반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해 '투톱' 임채빈(SS·25기·수성)과 정종진(SS·김포·20기)에 이어 '삼인자'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성적은 양승원이 근소하게 앞섰다. 양승원은 지난해 총 61회 출전에서 1착 38회, 2착 13회, 3착 5회(승률 62%·연대율 84%·삼연대율 92%)를 기록하며 전체 성적 3위에 올랐다. 반면 전원규는 총 59회 출전에서 1착 39회, 2착 7회, 3착 6회 (승률 66%·연대율 78%·삼연대율 88%)로 5위였다. 상금 순위에서도 양승원은 4위, 전원규는 8위였다. 일곱 차례 맞대결에서도 양승원이 5번 승리를 거뒀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21승 10패로 우위에 있다. 올해는 경쟁 양상이 뒤집혔다. 양승원이 초반 부진한 사이, 전원규는 8연승을 거뒀다. 지난해 전원규는 상반기 왕중왕전, 연말 그랑프리 경주에서 각각 차체 고장과 실격으로 예선 탈락했다.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멘털을 관리한 전원규는 2024년 자신의 첫 출전이었던 광명 2회차를 3연승으로 시작했다. 1월 14일 열린 정종진과의 맞대결이 돋보였다. 선행하는 정종진을 악착같이 쫓아 역전을 노렸고, 결국 동시 1착 우승을 해냈다. 전원규는 지난달 24일 스포츠서울배 대상 경륜 준결승에서 정종진을 다시 만났다. 박용범·황인혁·공태민·황승호·이태호 등 강호들이 함께 나서 결승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동시 1착 우승을 해낸 광명 2회차처럼 선행에 나선 정종진을 빠르게 따라잡은 뒤 역전하며 8연승에 성공했다. 전원규는 9회차 기준으로 전체 성적 순위 2위에 올라 있다. 양승원은 1월 19~21일 열린 광명 3회차에서 올 시즌 첫 출전했다. 19일 금요일 경주에서는 추입(힘을 아껴 따라가다가 경기 후반부 강하게 앞으로 나가 추월하는 전법)으로 1착 했지만, 이튿날 상남팀 박병하·성낙송을 상대로 선행을 감행하다가 박병하에게 덜미를 잡혔고, 21일 결승전에서도 성낙송과의 몸싸움에서 밀리며 4위로 처졌다. 양승원은 지난달 2일부터 사흘 동안 열린 광명 5회차에서도 부진했다. 금요일 경주에서는 추입으로 승리했지만, 토요일엔 최종근에게 덜미가 잡혔고, 일요일 결승에서는 전원규에 밀려 6위에 그쳤다. 지난달 열린 스포츠서울배 대상 경륜 예선전에서는 임채빈에게 밀려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양승원은 지난주 나선 광명 10회차 금요일과 토요일 경주에서 추입과 젖히기 기술을 앞세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반등했다. 이 결과는 저평가 받고 있다. 특선급에서 첫 경주에 나선 28기 손제용의 도움 덕분에 해낸 1위였다는 평가다. 손제용은 두 차례 경주 모두 양승원 앞에 위치, 금요일 경주에선 일찌감치 선행을 했고, 토욜일 경주에선 조봉철과 성낙송의 선공에 맞서 주도권 경쟁을 해줬다. 손제용 뒤에 있던 양승원은 손쉽게 젖히기(순간적으로 속도를 내 앞 선수 또는 선두를 추월하는 기술)를 시도해 1착했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전원규는 현재 정종진까지 위협하며 이인자 등극을 욕심내도 될 만큼 2024년 좋은 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양승원은 지난주 회복세를 보였지만, 일요일 결승 경주에서 자리싸움에 어려움을 겪은 끝에 4위에 그치는 등 지난해보다 떨어지는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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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대상경륜 첫 대회부터 우승, 최강 증명한 임채빈

2024년 첫 대상경륜였던 제28회 스포츠서울배에서 '최강자' 임채빈(25기·수성)이 정상에 올랐다. 올해부터 바뀐 대상경륜 출전 방식으로 인해 강자가 많은 슈퍼특선반뿐 아니라 성적 상위자 28명이 출전했지만 '경륜 타노스'로 불리는 임채빈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결승 진출자 면면은 왕중왕전이나 그랑프리를 방불케할 만큼 화려했다. 임채빈과 정종진(20기·김포) 전원규(23기·동서울) 슈퍼특선반 3명과 동서울팀 강자 정해민(22기) 신은섭(18기) 그리고 강력한 추입력을 보유한 박용범(18기·김해B)과 황승호(19기·서울개인)가 우승을 놓고 경합했다. 초반 줄서기에서는 임채빈도 고전했다. 3명이나 포진된 동서울팀이 똘똘 뭉치려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임채빈은 이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했다. 초주 배정을 받은 황승호의 앞으로 들어가며 정종진을 불러냈다. 동서울팀 선수들도 앞쪽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신은섭이 선공에 나서자 정종진이 젖히기를 시도했고, 이를 정해민이 맞젖히기를 통해 막아냈다.동서울팀이 레이스를 주도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임채빈이 빠르게 3단 젖히기를 시도해 대열을 제압했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정종진을 막아냈던 정해민이 준우승, 전원규가 3위에 올랐다. 임채빈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던 정종진은 준결승전 2착에 이어 결승전까지 착외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입지가 다소 좁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최강자 자리를 재확인한 임채빈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어려운 전개였지만 침착하게 기다리며 경기를 풀어갔던 것이 주효했다. 왕중왕전과 버금가는 경주에서 첫 단추를 잘 꿰어낸 것 같아 매우 기쁘다. 올해는 많은 대상 경주를 펼칠 것 같은데,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임채빈은 69연승을 거두며 자신이 갖고 있는 최다 기록(89연승) 재경신을 향해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2023년) 승률 100%를 달성하며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남긴 그는 올해도 전승을 향해 도전한다. 바뀐 대상경륜 출전 방식으로 인해 앞으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모두가 임채빈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근우 명품 경륜 승부사 수석기자는 “새해부터 바뀐 룰로 인해 앞으로 대상경주는 더욱 박진감 넘치고 치열한 양상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임채빈 목에 누가 먼저 방울을 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대상경륜에서 동서울팀 세 선수가 보여줬듯이, 준결승·결승전까지 많은 연대세력을 끌고 올라가야 임채빈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게 확인됐다"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2.28 11:00
스포츠일반

하반기 마지막 대상경륜, 일간스포츠배 우승자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제27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이 열린다. 올 시즌 하반기 마지막 대상경륜으로, 연말 그랑프리 전초전과 같은 성격의 중요한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대상경륜에는 슈퍼특선반 정종진(20기·김포), 양승원(22기·청주)을 필두로, 특선급 강자인 정해민(22기·동서울), 황인혁(21기·세종), 성낙송(21기·창원상남), 류재열(19기·수성), 황승호(19기·서울개인), 정재원(19기·김포) 등이 출전한다. ‘최강자’ 정종진과 임채빈의 대결이 성사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러나 양승원, 정해민이 가세해 경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은 임채빈이 ‘81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며 정종진에게 압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엔 임채빈이 빠진 대상에서 정종진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올해 광명 및 지방에서 펼쳐진 대상경륜은 임채빈과 정종진이 우승을 양분했다. 광명에서 열린 특선급 결승전도 임채빈과 정종진이 출전한 경주에선 모두 두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경주도 정종진의 우승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그 외 선수들도 최근 컨디션이 좋다. 양승원은 임채빈과 정종진을 만났을 땐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낳았지만, 최근 펼쳐진 9월 17일 결승전에선 같은 슈퍼특선반인 전원규를 물리치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양승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정해민의 활약도 주목된다. 정해민은 하반기에 슈퍼특선반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특선급 강자로 활약하고 있다. 양승원과 맞붙은 9월 10일 결승전에선 난타전 속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고 양승원의 뒤를 공략해 추입에 성공, 우승한 바 있다. 정해민이 결승까지 오른다면 정종진이 신경 써야 할 ‘경계대상 1호’로 급부상할 수 있다.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류재열도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손꼽힌다. 류재열은 지난해 잦은 낙차로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쳤으나, 최근 확연하게 달라진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창원 대상경주에선 임채빈의 우승 청부사 역할을 담당하며 3위, 최근 펼쳐진 9월 10일에는 선행 승부를 장착하며 정해민의 뒤를 이어 2착으로 중배당을 안긴 바 있다. 이번 대상경주에서도 결승전까지 진출한다면 충분히 시상대에 오를 수 있는 복병으로 손꼽힌다. 최근 컨디션이 되살아나고 있는 세종팀 수장 황인혁과 남다른 승부욕으로 경쟁력을 갖춘 성낙송, 황승호, 정재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입상 후보다. 누가 더 많은 연대 세력을 준결승, 결승전까지 끌어올릴 수 있느냐에 따라 우승과 입상 후보 향방이 달라진다. 명품경륜 승부사 김순규 수석기자는 “그랑프리를 앞두고 기세를 끌어올리며 충청권 입지를 단단히 할 양승원과 황인혁, 최근 몸상태가 최고인 정해민과 류재열이 복병으로 등장할지 흥미롭다. 그 외에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최강자들이 출전하고 있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라고 이번 대회를 내다봤다. 이어 김순규 수석기자는 “예선전, 준결승전으로 이어지는 경주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잘 파악해야 한다. 대상경주인 만큼 곳곳에 변수가 존재한다는 점 역시 간과해선 안된다. 특히 최근 강자들의 맞대결에선 라인 배정이 중요한 만큼 이를 꼼꼼히 따져 접근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3.10.13 09:00
스포츠일반

정종진·임채빈 외 슈퍼특선급 절대강자 없네

올해 경륜 슈퍼특선급의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쌍두마차’ 임채빈(25기)과 정종진(20기)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MVP 임채빈은 지난 5일 결승에서 가뿐히 승리했다. 이날 임채빈은 황승호(19기)를 2착으로 불러들이며 쌍승 최저배당인 1.2배를 기록했다. 임채빈은 올해 진출한 4차례 결승전 중 3차례에서 본인 우승뿐 아니라 쌍승 최저배당을 형성한 선수를 무난히 2착으로 불러들이며 독주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1월 21일 3회차 결승에서는 정해민(22기)과 쌍승 1.7배, 2월 5일 5회차 결승에서는 전원규(23기)와 쌍승 1.6배를 형성했다.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 정종진은 1월 15일 2회차 결승에서 신은섭(18기)을 불러들이며 쌍승 1.3배, 2월 26일 8회차 스포츠서울배 결승에서도 신은섭과 쌍승 3.1배를 기록했다. 이처럼 축으로 나선 정종진도 올 시즌 2차례 결승전에서 본인 우승뿐만 아니라 쌍승 최저배당과 다음 배당을 형성한 선수를 무난히 2착으로 불러들이며 안정적인 경주를 선보이고 있다.그러나 임채빈, 정종진이 출전하지 않았을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 1월 8일 1회차 결승전에는 슈퍼특선 양승원이 출전했다. 지난해 그랑프리 결승에서는 7착을 했으나 강자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팬들의 믿음은 변함없었고 위풍당당 축으로 나섰다.하지만 양승원은 같은 충청권 황인혁(21기)을 외면하고 전원규를 후미에 붙였다. 외면받은 황인혁은 폭발적인 선행 승부로 우승, 신뢰한 류재열(19기)로 인해 진로가 막힌 양승원은 뒤늦은 추입 2착을 기록했다. 황승호가 3착하며 쌍승 24.7배, 삼쌍승 218.1배라는 이변의 빌미를 제공하며 최악의 시즌 첫 결승을 치러야 했다.1월 29일 4회차 결승에서 양승원은 심기일전 나섰다. 그러나 그랑프리 결장의 아픔을 겪었던 김희준(22기)이 건재를 과시하며 추입 우승, 같은 동서울팀 정하늘(21기)이 2착, 양승원은 3착으로 밀리며 또다시 슈퍼특선 체면을 구겼다. 쌍승 34.9배, 삼쌍승 87.2배가 터졌다. 이후 2월 12일 6회차 결승에서 양승원의 무난한 우승이 예상됐다. 양승원 뒤로는 동서울팀 전원규와 신은섭 순으로 예상 됐으나 전원규의 선행을 양승원이 추입하며 신은섭을 불러들이며 쌍승 6.7배, 삼쌍승 10.5배로 후착 변수가 발생했다.박정우 전문가는 “지난해까지 슈퍼특선 선수들을 포함해 득점이 높고 인지도 높은 선수들은 도전 선수들의 별다른 저항 없이 편하게 경기에 임하면서 차곡차곡 승수를 쌓았지만 올 시즌은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회 포착에 능한 기교파들이 출전하는 경주에서는 결승전뿐만 아니라 금, 토 경주에서도 난타전 끝에 이변이 발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에 임채빈, 정종진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축으로 맹신해서 안 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08 05:18
스포츠일반

정해민·인치환 등 슈퍼특선반 진출 유례 없는 각축전

2022년 하반기 등급심사 대상 기간이 4주 후면 종료된다. 등급별로 승강급 커트라인에 걸린 선수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가운데 경륜 최상위 등급인 슈퍼특선반(SS반) 진출을 놓고도 다수의 2진급 강자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각축을 벌이고 있다. 46연승의 절대강자 임채빈의 잔류만 확실할 뿐 기존 슈퍼특선급 황인혁·정종진·정하늘·성낙송은 강등 위기에 내몰리면서 유례없는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정해민은 SS반 진출에 한발 앞서있다. 지난 6~8일 부산 특별경륜에 출전했던 정해민은 SS반 황인혁을 금요예선, 일요결승에서 연거푸 제압하며 3연승에 성공했다. 광명 4회차 결승, 부산 특별경륜 우승 등 현재까지 21회 출전에서 16승(승률 76%, 연대율 90%, 삼연대율 90%)을 챙기며 다승 2위에 자리한 정해민은 평균 종합득점도 101.60을 기록하며 3위에 올라있다. 비선수 출신인 인치환은 39세의 나이에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금토 경주에서 또박또박 우승을 챙기는 것은 물론 결승에서도 벌써 2승을 수확하고 있다. 1회차 결승에서 김포팀 후배들인 정재원·엄정일을 줄줄이 2·3착으로 불러들이는 젖히기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지난달 10일 열린 14회차 결승에서도 SS반 진출 경쟁자들인 정해민·공태민·양승원·김관희를 막판 3-4코너에서 넘어서며 쌍승 237.3배, 삼쌍승 1653.1배의 고배당을 연출하기도 했다. 인치환은 4회차 결승 4착이 유일한 입상실패일 만큼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21회 출전에서 14승(승률 67%, 연대율 76%, 삼연대율 95%)으로 다승 3위이고, 평균 종합득점도 101.50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크추입형 강자들인 19기 동기 정재원·황승호도 빼놓을 수 없는 후보들이다. 정재원은 지난 1월 9일과 23일, 3월 6일 결승에서 2착하는 등 묵묵히 제 역할을 해왔다. 지난 1일 결승에서는 인기순위 6위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타종 시점에서 정하늘 뒤를 꿰찬 후 막판 직선주로에서 추입을 몰아치면서 쌍승 112.7배, 삼쌍승 348.0배의 이변 우승을 만들어냈다. 18회 출전에서 우승은 5회로 많지 않지만 2착 10회, 3착 2회(승률 28%, 연대율 83%, 삼연대율 94%)의 높은 입상률을 자랑하고 있다. 평균 종합득점도 101.21까지 끌어올리며 단숨에 5위까지 뛰어올랐다. 황승호는 빠르게 북상하고 있는 다크호스다. 4월 23일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 준결승에서 빠른 상황대처를 앞세워 정해민·전원규·성낙송을 모두 제압하고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주 광명 결승에서도 막판 3-4코너를 돌면서 신은섭이 낙차하는 틈을 재빠르게 파고들며 준우승에 성공했다. 지난주 시합 전까지 평균 종합득점 100.92로 8위를 기록하고 있던 황승호의 점수는 결승전 선전으로 더 올라설 전망이다. 박진수 경륜 전문가는 "광명 6회차 결승 우승자 공태민, 7회차 결승 우승자 정정교, 4월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 우승자 전원규 등도 앞으로 남은 4주간의 활약에 따라 생애 첫 SS반 승급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후보들"이라고 꼽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8 06:18
스포츠일반

전원규 첫 대상경주 출전에 '깜짝 우승'

23기 전원규(S1)가 파란의 주인공이 됐다. 전원규는 24일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 제26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5년 만에 무관의 설움을 털어냈다. 첫 출전한 대상경륜에서 이변을 일으켰다. 22일 예선전, 23일 준결승전을 거쳐 황인혁(SS), 김희준(S1), 황승호(S1), 김범수(S1), 전원규, 성낙송(SS), 왕지현(S1)이 특선급 결승전에 진출했다. 수도권팀은 이번 결승경주에 3명의 선수만 진출해 충청권, 경상권팀의 접전이 예고됐다. 초반 충청권 황인혁, 김범수가 앞 선을 장악했으나 백스트레치에서 전원규의 혼신을 다한 젖히기 승부가 통했다. 김희준과 황승호가 그 뒤를 따랐다. 전원규는 우승상금으로 1400만 원을 수상했고, 2위와 3위를 차지한 김희준과 황승호는 각각 1100만 원과 10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은 올해 두 번째로 열린 대상경주였다. 경륜 일인자인 임채빈이 국가대표 평가전으로 출전하지 않는 가운데 누가 우승컵을 차지할지 관심이 집중됐다. 경기 전 예상 판도는 혼전이었다. 성낙송은 슈퍼특선급임에도 외면을 당했고 전문가들 예상에서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핫 이슈메이커’였던 신흥강자 22기 정해민이었다. 하지만 슈퍼특선 성낙송의 노련미에 밀려 준결승을 통과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함께 관심을 모았던 26기 신인 간판 김영수도 경주운영의 미흡함을 노출하며 일찌감치 예선에서 탈락했다. 결승전에서 전원규(23기 훈련원 2위)와 김희준(22기 훈련원 1위)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황승호와 성낙송은 베테랑의 관록을 내세웠다. 베테랑들에게는 더욱 절실한 무대였다. 특히 성낙송은 슈퍼특선반 중 유일하게 공백기 동안 대상경주 경험이 없었다. 또 슈퍼특선임에도 올해 10위권 밖으로 내려앉아 있어 재도약의 발판이 필요했다. 하지만 전원규의 이변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전원규는 “최근 몸이 많이 올라왔는데 큰 대회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우 경륜 전문가는 “전원규의 우승으로 임채빈이 독식하던 대상경륜에 오랜만에 또 다른 우승자가 나타났다. 앞으로 임채빈이 없는 특선급에서는 열띤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예상했다. 이날 펼쳐진 선발급 결승에서는 김일규(12기), 우수급에서는 김민배(23기)가 우승을 차지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27 05:59
스포츠일반

수성팀 국내 최강팀 도약의 비결 '동계훈련'

‘괴물’ 임채빈을 앞세워 최강팀으로 우뚝 선 수성팀 조직력의 비결로 체계적인 동계훈련이 주목받고 있다. 수성팀은 경쟁자들에 비해 2년 연속 가장 빠르고 길게 동계훈련에 들어가며 시즌 내내 고른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2월 올 시즌 첫 대상 경주인 스포츠서울배 수성팀은 압도적 기량과 완벽한 팀플레이를 바탕으로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쓸어 담았다. 현 경륜 최강자인 임채빈의 선전 못지않게 데뷔 11년 만에 대상경주 무관의 한을 푼 류재열의 역주도 인상적이었다. 긴 시즌을 소화해야 하는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 동계 훈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한해 농사를 좌우한다라고 할 만큼 시즌 전체를 버텨내야 하는 기초체력은 물론 강한 정신무장까지 덤으로 따라오기 때문이다. 동계 훈련 기간에는 따뜻한 곳 또는 훈련여건이 좋은 지역을 찾아 전지훈련을 떠나기도 한다. 이때 평소 거리를 두었던 타 팀들과의 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지며 새로운 인맥 관계가 형성되기도 한다. 승패에 연대가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경륜의 특성상 이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 경륜계의 ‘타노스’ 임채빈을 보유한 수성팀은 훈련부장 김민준을 중심으로 지난해 12월부터 가장 먼저 동계훈련의 짐을 꾸렸다. 광명 모처에서 합숙하는 형태로 팀원 대부분이 참가했다. 우선 코로나 시기 20~30km에 불과하던 도로 훈련을 60km 이상 늘렸다. 여기에 고갯길을 추가하며 강도까지 높였다. 기초 체력을 보강하기 위함이다. 또 차량 유도를 통해 시속 100km를 넘나드는 회전 훈련을 병행, 실전 적응력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이러한 노력 때문인지 수성팀은 거의 전원이 최근 벨로드롬에서 연이은 승전보를 전하고 있다. 노장인 이수원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산청 전지훈련에 동행하며 100~200km 달하는 장거리 훈련을 소화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기세다. 1월초 정종진의 공백으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김포팀은 사령탑인 김형완(훈련부장)과 지부장인 엄정일 선수가 팀의 정신적 리더를 자처하며 흩어졌던 팀원들의 단결을 호소했다. 정정교와 공태민, 한탁희, 엄정일, 김민균 등 경기 북부권 선수들을 불러 모으는 등 합숙 훈련에 돌입했다. 공교롭게도 기간 내 수성팀과 스케줄이 많이 겹쳤고 적지 않은 시간 동반훈련까지 자연스레 이뤄졌다. 김포팀은 특히 실전에 대비해 팀스프린트 훈련과 인터벌 훈련에 집중했다. 팀 내 맏형격인 노장 황승호와 유태복 여기에 24기, 25기, 26기 등 신예들이 기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룬 점도 눈길을 끌었다. 박창현 최강경륜 대표는 “충실하게 동계훈련에 임했던 팀과 그렇지 않은 팀과의 격차가 좀처럼 빨리 좁혀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 공백 선수들의 경우 당장 마크나 추입 정도는 편성과 전개 상황에 따라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한창때의 기량이나 호쾌한 자력 승부를 기대하기엔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16 18:11
스포츠일반

그랑프리까지 독주…'임채빈 시대' 활짝

이변은 없었다. 2년 만에 재개된 벨로드롬 최고의 축제 ‘그랑프리’의 주인공은 결국 임채빈이었다. 임채빈은 지난 26일 광명돔에서 열린 2021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결승경주에서 전매특허인 한 바퀴 선행으로 나섰고, 끝까지 여유 있게 버티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금요 예선에서는 한파 속에서도 200m 랩타임 10초53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별들의 제전이라 불리는 그랑프리 마지막 날에도 고비 한번 없이 목표를 달성하며 ‘임채빈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정종진의 그랑프리 5연패 도전으로 관심이 모아졌지만 임채빈과 격돌은 이뤄지지 않았다. 정종진은 그랑프리 예선을 앞두고 건강상의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 이에 임채빈의 독주가 예상됐다. 준결승에서 임채빈의 또 다른 경쟁자 중 한 명이었던 정해민도 낙차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결승에서도 사고가 속출했다. 황인혁이 경주 중 정하늘을 찍어 누르는 탓에 2착으로 들어오고도 실격을 당했다. 황승호도 레이스 중 낙차로 탈락했다. 결국 정정교가 3착으로 들어왔지만 황인혁의 실격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인치환이 3착에 오르며 경기가 다소 싱겁게 마무리됐다. 올 시즌 임채빈의 활약상은 눈부시다. 될성부른 떡잎으로 훈련원 최초 조기 졸업과 최단시간 특선급 승급 등으로 경륜의 새 역사를 창조한 임채빈은 최고의 무대인 특선급에서도 거침이 없었다. 이른바 ‘도장깨기’ 신드롬을 일으키며 경륜계 간판인 SS반 5명을 차례대로 꺾었다. 경륜황제로 군림했던 정종진도 임채빈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임채빈은 결국 그랑프리에서 대관식을 완성했다. 임채빈은 그랑프리 우승으로 7000만원을 수확해 누적된 상금과 다승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임채빈은 대한민국 선수로 최초 단거리 세계대회에서 입상한 경력 등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올해 자신의 기존 200m 한국 신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우는 등 뛰어난 기량으로 트랙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임채빈은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슈퍼히어로의 끝판왕 타노스를 연상케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타고난 건각에도 불구 임채빈의 자기 관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랑프리가 열리기 직전까지 고향인 대구를 떠나 3주 동안 광명에서 합숙할 만큼 치밀하고 집요할 정도로 준비 과정도 남달랐다. 타고난 기량과 노력 덕분에 그는 상금왕, 다승왕에 이어 대상 영예를 차지하며 2021년을 임채빈의 해로 만들었다. 박창현 전문가는 “역대 수많은 은륜 스타들이 있었지만 단순히 경기력 측면에서 임채빈과 비견할만한 선수는 없었다”며 “독주는 당연하고 과연 얼마만큼 앞으로 경륜의 각종 기록을 갈아치울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2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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