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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 뗀 황정음 ’7인의 부활’…’눈물의 여왕’, ‘원더풀 월드’ 뚫고 나올까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이 시작부터 ‘눈물의 여왕’, ‘원더풀 월드’ 등 흥행작들 사이에서 고전하고 있다. 전작 ‘재벌X형사’의 선방과 이혼 소송 이슈로 화제가 된 배우 황정음의 복귀에도 2회 만에 시청률이 하락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지난달 29일 첫 방송된 ‘7인의 부활’은 수많은 사람들의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악인 7명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7인의 탈출’의 후속편이다. ‘아내의 유혹’, ‘펜트하우스’ 시리즈 등 이른바 ‘막장 소재’로 수많은 흥행작을 탄생시킨 김순옥 작가가 시즌1에 이어 극본을 맡아 ‘7인의 탈출’ 이후 다시 태어난 7인의 더욱 강렬한 복수극을 예고했다.‘7인의 부활’ 1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4.4%를 기록했다. 다음날 2회는 3.2%를 기록, 1.2%포인트 하락했다. 1회 시청률이 6.0%, 방영 내내 평균 6%대를 유지했던 시즌1의 후광은 전혀 없었다. 게다가 전작인 ‘재벌X형사’ 최종회는 9.3%를 기록한 터라, ‘7인의 부활’의 저조한 시청률은 더 부각됐다.‘7인의 부활’ 배우들의 연기력 자체는 호평이 많았다. 시즌1에 출연했던 엄기준과 황정음, 이준, 윤태영, 신은경, 이유비 등이 초반부터 몰입도를 높이는 강력한 연기로 시선을 끌었다. 그러나 캐릭터 설정이나 서사적인 측면에선 다소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었다. 시즌1에서 자신의 친딸인 방다미(정라엘)에게 온갖 악행을 저질렀던 금라희(황정음)가 갑자기 다미의 죽음이 담긴 영상을 본 후 각성해 ‘절대악’ 매튜 리(엄기준)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전개, 매튜 리의 별장에 침입한 금라희가 탈출하는 과정에서 덫에 걸리자 다리를 절단하거나, 민도혁(이준)이 USB 자료를 해독하기 위해 독학으로 코딩을 공부해 문제를 해결하는 장면 등이다. 시즌1은 악인들이 승승장구하는 모습만 보여주다 ‘고구마 전개’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제작진은 시즌2에서는 이런 점을 보완해 통쾌한 사이다 전개를 예고했는데, 이런 전개를 만들기 위해 캐릭터의 특성을 급격히 변화시키다보니 오히려 시즌1과의 연속성이 떨어지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7인의 부활’은 경쟁작들도 쟁쟁하다. 앞서 방영 중이던 김수현, 김지원 주연의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매회 자체 시청률을 경신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눈물의 여왕’은 최근 방영한 8회 시청률이 16.1%를 기록, 이제 20%대를 바라보고 있다.김남주, 차은우 주연의 MBC 금토 드라마 ‘원더풀 월드’도 최고 시청률 11.4%를 기록하며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최근 방영한 10회는 9.2%를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이보영, 이무생 주연의 쿠팡플레이와 함께 JTBC 토일 드라마로 방송 중인 ‘하이드’도 회차가 거듭될수록 조금씩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회 4.4% 시청률을 기록한 ‘하이드’는 4회 만에 6%대에 진입하며 주말극 대열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쟁쟁한 경쟁작들 속에서 ‘7인의 부활’이 기세를 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 방송 관계자는 “‘7인의 부활’이 아직 초반인 만큼 시청률을 반전시킬 기회는 충분하다. 막장 요소와 자극성을 앞으로 얼마나 설득력 있는 전개로 펼쳐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0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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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부활’로 돌아온 황정음…“‘눈물의 여왕’과 경쟁? 매운맛으로 차별화” [종합]

“연기는 연기고, 개인적인 일은 개인적인 일입니다. 배우는 개인적인 일이 무슨 일이든 접어두고 본업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본업에 집중했습니다.”최근 파경 소식을 전한 배우 황정음이 연기자로서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2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특히 황정음이 남편과 이혼 소송 중임을 밝힌 후 첫 참석하는 공개적인 자리로 관심을 모았다. 황정음은 2016년 프로골퍼 출신 사업과 이영돈과 결혼했다.황정음은 이혼 절차를 밟는 중 복귀하게 된 심경에 대해 “저희가 2년 정도 준비하고 촬영하며 온 열정을 다 쏟은 작품이 ‘7인의 부활’이다. 그런데 제가 또 개인적인 일로 배우들과 드라마 스태프, 감독님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연기에 대해서는 열정은 드러냈다. 황정음은 이 드라마에서 딸의 죽음과 맞바꾼 성공을 지켜내기 위해 야망을 불태우는 금라희 역을 맡았다. 황정음은 “나는 아이를 낳기 전의 삶과 낳기 후의 삶으로 나뉜다. 누군가를 위해 희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두 아들에게 감사하는 엄마다”라며 “그래서 드라마 속 캐릭터를 이해하고 다가가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7인의 부활’은 지난해 방송된 ‘7인의 탈출’의 시즌2 드라마로 리셋된 복수의 판, 다시 태어난 7인의 처절하고도 강렬한 공조를 그린다. 7인의 악인들이 전편보다 통쾌한 사이다 복수전을 선보일 예정이다.제작발표회에는 황정음 외에 연출을 맡은 오준혁 감독과 배우 엄기준,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이정신이 참석했다. 엄기준은 극 중 막강한 권력을 거머쥔 ‘절대악’ 매튜리이자, 심준석, 이휘소라는 신분으로도 살아가는 1인3역을 소화했다. 엄기준은 시즌1에서 선역을 맡는 줄 알았으나 이야기가 진행되며 악역임이 드러난 바 있다. 엄기준은 캐릭터에 대해 “1인 2역도 힘든데 1인 3역을 해야 하니까 차별성을 두려고 했다. 시즌2에서는 그냥 악역”이라고 설명했다. 엄기준은 선역에 대한 열망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선역 보다는 코미디를 하고 싶다. 지금까지 작품 20개를 했으면 16, 17개를 악역을 한 것 같다”며 “데뷔를 시트콤으로 했다 보니 코믹 연기를 해보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답했다.시즌1과 시즌2의 차별점에 대해 오준혁 감독은 조금 더 통쾌해진 사이다 전개를 꼽았다. 시즌1은 악당들을 통쾌하게 처단하지 못해 ‘고구마 전개’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오 감독은 “설정적인 부분에서 시청자들이 따끔하게 지적을 해주셨다. 이런 부분들을 시즌2에 반영해서 편안하게 보기 위해 노력을 했다. 맛으로 표현하자면 ‘맵단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스토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오 감독은 이어 tvN ‘눈물의 여왕’과 경쟁에 대한 부담감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에 “우리 작품에도 나름 로맨스가 있다. 방송을 보시면 확인할 수 있을 텐데 저희만의 매운맛 로맨스로 차별화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7인의 부활’은 오는 29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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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 ‘스타 작가’ 박지은VS김순옥…상승세 ’눈물의 여왕’ 발목 잡힐까

김순옥 작가가 돌아온다. 김순옥 작가의 신작인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이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9월 방송한 ‘7인의 탈출’의 시즌2다. 방영 중인 박지은 작가의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과 토요일 시청률 경쟁을 벌이게 된 터라 ‘시청률의 보증수표’라고 불리는 이들 스타 작가들의 흥행 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7인의 부활’ 김순옥 유니버스 출발 ‘7인의 부활’은 오는 29일 첫발을 내딛는다. 지난해 방송된 ‘7인의 탈출’ 후속작으로, 다시 태어난 7인의 처절하고도 강렬한 공조를 그릴 예정이다. ‘김순옥 유니버스’로 불리는 배우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조재윤, 윤태영, 이정신 등이 다시 한번 뭉치면서 익숙하지만 새로운 케미를 예고한다. 시즌1인 ‘7인의 탈출’은 수많은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악인 7명의 생존 투쟁과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 복수극을 보여줬다. ‘7인의 부활’은 극중 엄기준(매튜 리)의 손을 잡은 새로운 악의 공동체 탄생을 예고한 만큼, 지옥에서 돌아온 이준(민도혁)이 이들과 어떤 게임을 펼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김순옥 작가는 명실상부 ‘흥행 보증 수표’ 작가다.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황후의 품격’, ‘펜트하우스’ 시리즈까지 다수의 드라마들을 히트시켰다. ‘막장’이라고 비난을 받을 때도 있었으나, 한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드라마는 시청률, 화제성에서 대성공을 거뒀는데 특히 ‘황후의 품격’, ‘펜트하우스’ 등은 젊은 시청자들까지도 사로잡으면서 폭넓은 인기를 과시했다. ◇ 상승세 ‘눈물의 여왕’, 발목 잡힐까 ‘눈물의 여왕’과 ‘7인의 부활’이 토요일 비슷한 시간대 방영하면서, 박지은 작가와 김순옥 작가는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눈물의 여왕’이 오후 9시 20분, ‘7인의 부활’이 오후 10시 방송되는데 ‘눈물의 여왕’이 평균 1시간 20분간 방영되는 터라, 방송 시간이 상당히 겹친다. ‘눈물의 여왕’은 지난 9일 5.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4회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인 13.0%를 기록했다. 관건은 ‘7인의 부활’이 전 시즌의 부진을 얼마나 씻을 수 있느냐다. 앞서 ‘7인의 탈출’은 방영 당시 초반부터 친딸 학대, 원조교제, 여고생의 교내 출산 등 자극적인 소재들이 대거 쏟아지면서 선정성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이후 드라마 제목에서 드러나듯 극중 주요 사건을 둘러싸고 7명의 갈등을 그리는 과정에서는 지나치게 개연성이 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시청률은 첫회와 마지막회 모두 6%대였다. 여기에 ‘황후의 품격’, ‘펜트하우스’에서 의기투합한 메인 PD인 주동민 PD가 시즌1을 끝으로 하차하는 잡음이 일기도 했다.하지만 시즌2로 새롭게 돌아오는 ‘7인의 부활’ 제작진의 자신감은 상당하다. 주동민 PD와 공동연출을 했으며 새 시즌부터 메인 PD를 맡은 오준혁 PD는 “김순옥 작가 특유의 속도감 있는 전개와 숨 막히는 긴장감은 유지하면서 그 안에서 격변하는 캐릭터들의 감정을 잘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1은 7인이 지은 원죄와 그들의 생존 투쟁을 다뤘다면, 시즌2는 통쾌한 사이다 복수와 정당하고 처절한 단죄를 선보인다”고 귀띔했다.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박지은 작가와 김순옥 작가의 대결 결과뿐 아니라, 이들의 성적은 TV 매체에서 시청자들이 어떤 이야기에 호응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25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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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옥이 곧 장르”... ‘7인의 탈출’ D-day, 관전 포인트는?

‘7인의 탈출’이 이제껏 본 적 없는 피카레스크 복수극의 탄생을 알린다.15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은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 복수극이다.‘황후의 품격’과 ‘펜트하우스’ 시리즈를 연이어 흥행시킨 ‘히트 메이커’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의 귀환에 드라마 팬들의 기대가 뜨겁다. 여기에 엄기준, 황정음, 이준, 이유비,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조재윤 등 역대급 악인들을 빚어낼 배우들의 세상 독한 연기 변신도 주목된다. 이에 첫 방송을 앞두고 한 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탈출불가’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K-복수극’ 절대 강자! ‘펜트하우스’ 김순옥 작가X주동민 감독의 강렬한 귀환SBS는 그동안 독창적이고 다채로운 세계관의 ‘웰메이드’ 사이다 복수극을 꾸준히 선보였다. 방식은 달라도 현실의 갑갑함을 풀어주는 통쾌한 복수 세계관에 시청자들은 열띤 호응을 보냈다. 대리만족의 쾌감과 응징의 카타르시스를 확실하게 보여준 ‘SBS 표 사이다 복수극’ 흥행 계보에 화력을 더할 절대 강자가 출격한다. ‘펜트하우스’로 역대급 신드롬을 일으킨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감독의 귀환에 뜨거운 기대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것. ‘김순옥이 곧 장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자신만의 세계관을 견고히 구축한 김순옥 작가와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하는 주동민 감독이 이번엔 어떤 센세이션을 일으킬지 기대를 모은다. #엄기준X황정음X이준X이유비 등 세상 독한 변신! ‘빌런캐 맛집’ ‘빌런캐 맛집’을 기대케 하는 배우들의 독한 변신도 놓칠 수 없다. 국내 최대 모바일 플랫폼 기업 대표이자 악의 단죄자 ‘매튜 리’로 분한 엄기준은 “최고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정말 신경 많이 써서 작업했다. 재미있게 봐주시고,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시청을 독려했다. 황정음은 유능하고 저돌적인 드라마 제작사 대표 ‘금라희’를 맡아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상상을 뛰어넘는 얽히고설킨 이야기 속 무척 다양한 악인들이 등장한다. 폭풍같이 휘몰아치는 전개의 마지막에는 카타르시스를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꿈도 희망도 없이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 ‘민도혁’ 역의 이준은 “지루할 틈 없는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짚었고, 치명적인 약점을 숨긴 만인의 스타 ‘한모네’역의 이유비는 “한 회 한 회 거듭날수록 한모네가 어떤 거짓말을 하는지 유심히 지켜봐 달라”라고 시청 포인트를 짚었다. 여기에 신은경, 윤종훈, 조윤희, 조재윤, 이덕화, 윤태영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이 피카레스크 복수극에 방점을 찍는다. #‘악인’을 전면에 내세운 피카레스크 복수극, 잔혹한 생존 게임김순옥 작가는 상상을 불허하는 반전,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하는 쾌속 전개, 적나라한 욕망을 가진 인간 군상의 암투에 복수라는 소재를 밀도 있게 녹여내며 시대상을 관통해 왔다. 이번 ‘7인의 탈출’은 악인들을 전면에 내세워 이전 작품들과 결을 달리한다. 누군가를 처절하게 짓밟고 살아남은 7인은 인생 최고의 정점에서 ‘단죄자’가 설계한 게임판에 올라 속고 속이는 생존 게임을 펼친다. 신의 형벌과도 같은 피의 응징에서 벗어나기 위한 악인들의 교묘한 연대는 이제껏 본 적 없는 ‘피카레스크 복수극’의 진수를 선보인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악인들이 저지른 씻을 수 없는 죄악은 무엇일지, 이기심과 욕망에서 시작된 ‘가짜뉴스’는 한 소녀의 운명을 어떻게 뒤바꿔 놓을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퀸순옥’의 진화한 복수극이 기다려지는 이유다.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은 15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1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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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의 대모’ 임성한 떠난 빈자리, 김순옥이 채운다

‘막장의 대모’ 김순옥 작가가 온다.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황후의 품격’, 그리고 ‘펜트하우스’ 시리즈까지. 사이다 전개와 기상천외한 막장을 오가며, 작품마다 신드롬을 일으킨 김순옥 작가가 신작 ‘7인의 탈출’로 또 한번 흥행작을 탄생시킬지 관심이 쏠린다.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은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복수극이다. 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으로 오는 15일 첫방송된다. 김순옥 작가는 임성한 작가, 문영남 작가와 함께 ‘막장의 대모’로 꼽힌다. 이들은 자극적인 소재와 전개로 연이어 히트작을 탄생시키며 막장을 장르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때로는 개연성 없는 스토리 등으로 지적을 받아왔으나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는 스타 작가로 거듭나면서 신작 소식이 들릴 때마다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앞서 임성한 작가와 문영남 작가는 올해 각각 ‘아씨 두리안’과 ‘빨간 풍선’으로 또 한번 흥행에 성공한 만큼, 김순옥 작가의 흥행 성적도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 김순옥 작가는 임성한‧문영남 작가와 비교해 ‘복수’에 초점을 맞춘 자신만의 막장을 자랑했다. 시청률 37.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아내의 유혹’, 평균 20%대의 시청률을 보인 ‘펜트하우스’ 시리즈 등이 대표적 예다. 점 하나를 찍고 다른 사람으로 변신해 전 남편에게 복수를 펼치거나 죽은 줄 알았던 인물들이 부활하는 등 의아함을 넘어 다소 충격에 가까운 전개에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으나, 김순옥 작가만의 빠른 사이다 전개는 장르적 쾌감을 높이고 인물들의 뒤엉킨 적나라한 욕망은 일정 부분 현실을 빗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7인의 탈출’은 김순옥 작가의 이 같은 장점이 그대로 녹아드는 동시에 새로운 복수극의 탄생을 예고한다. 드라마는 김순옥 작가가 처음으로 악인들을 전면에 내세운 피카레스크 복수극이다. 누군가를 처절하게 짓밟고 살아남은 7명이 인생 최고의 정점에서 단죄자가 설계한 게임판에 올라 속고 속이는 생존 게임을 하는 내용인데, 그 과정에서 이들 사이에 교묘한 연대도 펼쳐질 예정이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악인들이 저지른 씻을 수 없는 죄악은 무엇일지, 이기심과 욕망이 한 소녀의 운명을 어떻게 뒤바꿔 놓을지 등 제작진이 예고한 관전포인트가 벌써부터 궁금증을 높인다. 여기에 이른바 ‘김순옥 사단’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황후의 품격’, ‘펜트하우스’에서 호흡을 맞춘 주동민 감독이 연출을 맡으면서 막장 복수극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펜트하우스’의 흥행을 이끈 배우 엄기준, 신은경 등이 또다시 등장할 뿐더러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도 예고됐다. 황정음, 조윤희, 이유비 등이 악인으로 출연하는데 제작진은 이들의 강렬한 연기 변신이 드라마의 큰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공개된 포스터에는 악인들이 피를 묻힌 채 뒤엉킨 모습이 담겼는데 이는 비슷한 분위기의 ‘펜트하우스’ 포스터를 떠올리게 한다. 김순옥 작가가 ‘펜트하우스’ 등 전작과 차별화된 막장극을 보여줄지, ‘시청률 보증수표’임을 또 한번 입증할지 주목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15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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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황정음 "30대의 나, 일 만족도 높아"

황정음(35)은 숨 가쁘게 두 작품을 연이어 끝냈다. 공교롭게 지난 6월 JTBC '쌍갑포차'가 종영하자마자 KBS 2TV '그놈이 그놈이다'가 곧바로 방송됐다. 두 작품 모두 '전생'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고 당찬 캐릭터지만 황정음만의 변주를 둬 시청자들이 몰입하는데 방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전혀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데 성공했다. '로코 퀸'이라 불리던 한정적 캐릭터서도 벗어나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신비로운 여자와 비혼주의자 PD를 표현했다. 당초 두 작품을 끝낸 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2.5단계 격상으로 인해 서면으로 대체했다. -쉼 없이 활동했다. 소감이 남다를텐데. "'쌍갑포차'가 사전제작이다 보니 겨울에 촬영을 끝냈는데 방송 시기는 봄이었다. 삶의 희로애락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쌍갑포차'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봤을 사랑·비혼·전생을 이야기하는 '그놈이 그놈이다'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사랑 받고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두 작품 모두 힘들지만 즐겁게 촬영을 해서 그런지 지금까지 깊은 여운이 남아있다. 두 드라마의 비슷한 점은 둘 다 캐릭터가 시원시원하게 '사이다' 발언을 많이 하는 능동적인 캐릭터였다. 그래서 연기하면서 더 재미있었다." -'그놈이 그놈이다' 캐릭터에서 느낀 매력은. "정말 열심히 사는 친구다. 모든 사람이 목표를 두고 어떤 꿈을 향해서 일을 하거나 연애를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일이니까 열심히 하고 꿈은 마음 한 켠에 두면서 가끔 꺼내 보는 사람들이 다반사지 않나. 그런 모습이 좋았다. 정말 열심히 일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삶이지만 사실은 매일 그렇게 살아야 하니 살아가는 삶이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모습에서 워너비 우먼이라고 볼 수 있지만 아직도 꿈을 꾸고 결혼에 대해 현실적이면서도 사랑을 꿈꾸는 그런 평범함이 너무 좋아서 끌렸다. 자기 자신의 삶을 매일 고민하고 계속 더 좋은 판단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런 모습을 잘 그려내고 싶었다." -'그놈이 그놈이다'를 끝내고 아쉬운 점은 없는지. "전생 스토리를 이해하고 그 이야기들이 연결되는 로맨틱 코미디라서 연기할 때 상황별로 어떻게 감정을 써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 촬영을 마치고 보니 다양한 모습들을 더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캐릭터에 공감을 해줬는데 나 역시도 다양한 것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극중 캐릭터는 일과 사랑에 있어 자신의 생각과 선택에 당당했다. 30대 황정음의 일과 사랑 만족도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편이다. 그래서 좋은 작품이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 계속 연기할 수 있고 즐겁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이 드는 걸 보면 모든 일에 만족도가 높다. 요즘 SNS에 과거에 했던 작품 사진을 업로드했는데 예전 드라마 속 캐릭터 사진을 보면 그때 당시 내가 얼마나 재미있고 즐겁게 연기했었지 떠올려지고 초심도 생각나고 좋다. 현장에서 연기할 수 있고 좋은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는 이 직업이 정말 감사하다." -극중 윤현민·서지훈 중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실제 황정음의 선택은. "두 캐릭터에 매력이 너무 달라서 실제로도 고민을 많이 할 것 같은데 그래도 삼생의 기억을 가지고 나를 기다려줬던 해바라기 같은 윤현민을 선택하지 않을까. 둘 다 오랫동안 나를 위해 아껴주고 지켜온 남자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전생에서 계속 그런 사랑과 슬픈 이별을 했다면 마음이 먼저 움직이지 않을까." -늘 캐릭터에 맞춘 스타일링이 화제다. 이번엔 화려한 의상이 많았다. "스타일팀이 많이 고생했다. 항상 좋은 의견을 주고 캐릭터에 맞게 준비해 줘 스타일팀 의견을 많이 따르는 편이다. '쌍갑포차'때도 각 에피소드에 맞게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의상에 대해 함께 고민하다 보니 현대식 한복을 많이 입을 수 있었고 평상시 마트나 거리를 다닐 때는 캐릭터가 살아 있지만 룩은 시크하게 했다. '그놈이 그놈이다' 역시 각 시대에 어떤 의상이 더 어울릴지 고민하고 컬러있는 플라스틱 이어링으로 포인트를 줬다. 평소에 보여드렸던 스타일과 다른 전생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해서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즐거웠다. 의상에 따라 헤어도 변화를 주기도 해서 즐거웠다." -두 작품 모두 전생에서 인연이 현생까지 이어졌다. 그렇게 택한 특별한 이유와 차별점은. "대본을 보고 소재가 신선하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다. 꿈속에 들어가 '이승·저승·그승'을 오가며 손님들의 한을 풀어주는 소재도 신선하고 그리고 권선징악이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재밌게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놈이 그놈이다' 삼생의 인연이 다시 만나 사랑을 한다는 소재 역시 신선하다 느꼈다. 연기한 모든 캐릭터에 내가 들어가 있지만 각 작품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꿈이라는 게 인간의 무의식인데 그것이 전생에 기억과 연결된다는 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거나 상상해 본일이 아닐까 한다. 근데 이 드라마는 그것을 사랑으로 풀면서 더 로맨틱하게 느껴다. 초반에 두 사람의 낯선 만남에서 조각조각 흩어지는 전생의 장면들이 같이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이 궁금증이 생기고 이야기에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쌍갑포차'가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시즌2 출연 의사는. "애정이 깊다. 같이 고생했던 감독·배우·스태프까지 다시 함께 한다면 출연하고 싶다. 500년의 한을 풀고 귀반장과 강배와 만나 지내는 이야기와 '쌍갑포차'를 찾아주는 새로운 손님들의 이야기를 담으면 재미있지 않을까." -촬영장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다. 힘든 점은 없었나. "나보다는 감독·스태프 등 현장 관계자들의 고생이 많았다. 더운 날씨에 밖에서 많이 고생해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얼른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시청자들도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밝고 행복한 일 가득했으면 좋겠다." -올 상반기를 바쁘게 보냈다. 앞으로 계획과 2020년 목표가 있다면. "아직 정해진 활동 계획은 없다. 두 드라마를 연달아 촬영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그동안 못 읽었던 책도 읽고 운동도 하면서 발전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많은 분들이 저를 보면서 힘낼 수 있게 좋은 연기와 작품으로 다시 돌아오겠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9.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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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이 그놈이다' 황정음♥윤현민, 新 로코 서막 알렸다

'그놈이 그놈이다'가 올여름을 설렘과 웃음으로 채울 로맨틱 코미디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6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월화극 '그놈이 그놈이다’ 2부 시청률은 수도권 4.0%, 전국 3.9%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4.8%(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비혼 사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의 포문을 열었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비혼'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토대로 웃음 가득 유쾌한 스토리는 물론 황정음(서현주 역), 윤현민(황지우 역), 서지훈(박도겸 역) 등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는 비혼주의자 황정음이 자신의 약혼식에서 공식적인 비혼을 선언, 안방극장에 놀라움을 안겼다. 그뿐만 아니라 오매불망 기다려온 웹툰 작가 데뷔를 단 6일 앞두고 억울한 누명으로 해고를 당했다. 하지만 해고의 슬픔도 잠시, 인교진(인교석) 본부장 앞에 무릎을 꿇으며 굽히는 척하다 그의 명품 구두를 벗겨 창밖으로 던지는 통쾌함을 선보였다. 이어 "다들 유병장수 하시고 하시는 일 족족 망하시길 바랄게요 꼭!"이라는 사이다 멘트로 전례 없는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그런가 하면 스타 웹툰 작가 서지훈은 공항에서 만난 팬들에 센스있는 멘트로 화답, 여심을 녹이는 눈웃음에 타고난 위트까지 선보이며 웃음을 안겼다. 작가들의 담합으로 위기에 처한 황정음을 두둔하며 든든한 연하남의 면모를 보여 설렘 지수를 높였다. 방송 말미에는 윤현민과 황정음의 임팩트 있는 만남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갑자기 멈춘 엘리베이터 속 폐소공포증을 가진 윤현민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졌고, 이에 황정음이 인공호흡을 시도하며 입을 맞춘 것. 인공호흡 중 섬광처럼 스쳐가는 환영들은 앞으로 벌어질 두 사람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윤현민은 에필로그에서 황정음을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찾았다"라고 읊조리며 애절함을 더했다. 뒤이어 나온 4년 전 황정음의 비혼식에서 운명처럼 마주했던 세 사람의 모습은 앞으로 어떤 사건으로 엮이게 될지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오늘(7일) 오후 9시 30분에 2회가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7.0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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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쌍갑포차' 종영, 황정음X육성재X최원영 진심이 전한 따뜻함

'쌍갑포차'가 해피엔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황정음, 육성재, 최원영이 전한 진심은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25일 종영된 JTBC 수목극 '쌍갑포차'에는 황정음(월주)과 최원영(귀반장)이 육성재(한강배)의 정체를 알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알고 보니 전생에서 황정음이 죽을 당시 품고 있던 아이였다. 부정탄 신목의 영이 아이에게 깃들어 환생을 반복하며 고통받아왔던 것. 황정음과 최원영은 '쌍갑포차'의 마지막 임무를 앞두고 육성재에게 따뜻한 밥상을 차려줬다. 아들에 대한 부모의 정을 가득 담은 밥상이라 훈훈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나인우(김원형)가 변신술을 이용해 육성재를 납치, 두 사람을 위협했다. 이를 막으려던 최원영은 소멸됐고 황정음은 격분했다. 나인우를 지옥으로 제거하기 위해선 둘 중 하나의 희생이 필요했다. 황정음은 아들을 지키기로 했고 아들의 손을 놓았다. "지금처럼만 성실하고 착하게 살면 된다. 사랑하는 사람은 꼭 잡으면서 그거면 된다"고 위로하며 그렇게 이별했다. 애틋한 모자의 정이 묻어난 순간이었다. 눈시울을 붉혔다. 황정음은 500년 동안 10만 영혼의 한을 풀어준 대가로 환생의 기회를 얻었다. 그런데 환생 대신 이승으로 내려가 인간들 곁에 머물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고 그것은 '쌍갑포차'의 재오픈이었다. 그의 곁엔 최원영과 육성재가 함께했다. 세 사람의 재회가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쌍갑포차'는 한 많은 사람들의 한을 대신 풀어주는 황정음, 육성재, 최원영의 활약으로 매주 수, 목요일 밤 사이다를 선사했다.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코믹함을 동시에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위로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2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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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쌍갑포차·야식남녀' 안방극장 가득 채운 키워드 #위로

'쌍갑포차' '야식남녀'가 각기 다른 장기로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생활 속 거리 두기가 한창인 때, 인간미를 풀풀 풍기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지난달 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수목극 '쌍갑포차'는 늦은 밤, 낯선 곳에 나타난 의문의 포장마차 쌍갑포차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이나 손님 모두 갑이 될 수 있는 공간에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의 술잔을 건넨다. 황정음(월주)·육성재(한강배)·최원영(귀반장)이 술을 마신 이의 '그승'에 들어가 대신 한을 풀어주는 시스템. 상사에게 당한 불이익 혹은 취업 준비생의 취업 비리 등에 투입되어 을의 입장을 대변한다. 다소 엉뚱하다고 볼 수 있지만 이들의 코믹한 복수가 시청자에게 사이다 같은 매력을 선사한다. 답답한 속을 뻥 뚫어주며 '힐링'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JTBC 월화극 '야식남녀'는 야식 힐링 셰프 정일우(박진성)가 열혈 예능 PD 강지영(김아진)과 예능 프로그램 '야식남녀'를 함께 꾸려가면서 벌어지는 일화를 담아낸 작품. 프로그램 초반부터 이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실했다. 먹음직스러운 요리에 셰프의 진정성을 더하고 손님의 고민을 들어주며 위로하는 방식이었다. 작지만 그 어떠한 곳보다 소중한 식당 '비스트로'에서 벌어지는 일이 너무나 따뜻하게 다가오고 있다.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정규직과의 차별에서 괴로움을 토로하는 강지영. 그것을 묵묵히 들어주며 맛있는 음식으로 위로를 건네는 정일우의 관계. '야식남녀'는 특별한 무엇을 하지 않아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에 집중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사회에서 행복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우리 주위에, 가까이 있음을 엿보게 한다.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동시에 이웃 간 정이 그 어떠한 것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내포하고 있다. "음식을 통해 위로를 받고 헤쳐나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맛있는 음식과 힐링 에너지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 강지영,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의 한을 건드리면서 친근하게 다가온다.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최원영의 말이 바로 그 이유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6.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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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쌍갑포차' 황정음X육성재X최원영, 취준생 恨도 해결

'쌍갑포차' 황정음, 육성재, 최원영이 나서 이번에도 억울한 사람의 한을 풀어줬다. 거듭된 채용비리 피해자 취업준비생의 애환을 위로했다. 27일 방송된 JTBC 수목극 '쌍갑포차'에는 황정음(월주), 육성재(한강배), 최원영(귀반장)이 노량진으로 향한 모습이 그려졌다. 세상 우울한 인간 모인 곳이 바로 여기라며 '그승'에서 한을 풀어줄 다음 고객을 찾기 위해 기대감이 가득 찼다. 쌍갑포차를 찾은 사람은 3년째 상일호텔 입사를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 오경주(박병재)였다. 필기시험 만점, 면접도 호평 속 마쳤으나 연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구체적인 탈락의 이유를 몰라 보완할 수도 없었고 거듭된 취업 실패에 여자친구의 어머니는 이별을 강요했다. 여자친구 앞에서 당당해질 수 없던 오경주는 이별을 고했다. 이에 괴로움을 토로하고 있던 터. 황정음과 육성재, 최원영은 오경주의 '그승' 속으로 들어가 그의 거듭된 취업 실패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힘썼다. 알고 보니 그는 필기, 면접 모두 훌륭하게 해냈으나 채용 비리로 인해 선발이 될 수 없었다. 부모님의 청탁을 통해 신입사원들이 선발된 사실을 안 쌍갑포차 식구들은 각자 임무를 맡기로 했다. 황정음은 회사 회장에게 접근해 술을 먹였고, 최원영은 상일호텔 화장실에 잠입해 고급 정보가 담긴 USB를 확보하려고 했다. USB는 육성재 손에 들어왔다. 그러나 회장의 경호원 정다은(강여린)에게 붙잡혀 위기를 맞았다. 진심은 통하는 법. 청탁으로 신입사원 뽑은 증거인데 비리를 밝히려는 것이다, 좋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설득했고 탈출 경로까지 상세하게 알려주며 육성재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청탁 밀담 현장 녹취 파일까지 증거가 탄탄하게 쌓인 이들은 취업 비리를 폭로했다. 취준생 오경주는 이후 상일호텔에 당당하게 입사했다. 여자친구와도 재회했다. '쌍갑포차'는 취준생의 한과 취업 비리를 동시에 다루며 이 시대 을들의 한을 대변했다. 통쾌한 사이다가 이번 회에도 보는 맛을 더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5.28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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