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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윤세영, 이중근 등 80~90대 '올드보이'의 경영 일선 복귀 이유는

최근 ‘올드보이’의 귀환이 주목을 끌고 있다. 80~90대의 창업주들이 다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1933년생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1941년생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1948년생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윤세영 창업회장은 구순의 나이에 다시 전면에 나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윤 창업회장은 2019년 3월 아들 윤석민 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줬지만 최근 주요 계열사인 태영건설의 유동성 위기에 다시 등판했다.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지주회사인 TY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과 관련해 태영건설의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자 그룹 차원에서 이를 지휘하기 위해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 4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알짜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를 매각했고, 최근 경주의 대중제 골프장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그룹은 윤 창업회장의 복귀에 "건설업계 전체가 PF 우발채무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 태영건설의 사회적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윤 창업회장이 경영 일선 복귀를 결정했다"며 배경을 밝혔다. 윤 회장은 50년 전 태영건설을 창업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걸 다 바친다는 다부진 각오를 드러내고 있다. 윤 회장은 1973년 태영건설을 창업한 이후 SBS 등을 창립하며 현재 자산규모 10조가 넘는 태영그룹을 일궈낸 바 있다. 지난 5월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지난달 금호미쓰이화학 대표이사를 맡으며 전격 복귀했다.금호미쓰이화학은 금호석유화학과 일본 미쓰이화학이 50대 50으로 설립한 회사다. 양사 파트너십의 구심점 역할을 할 중량감 있는 인사를 물색하다 박 회장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회장은 배임 혐의로 2025년 말까지 취업이 제한된 상태였으나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형 선고 실효 및 복권 대상에 포함되며 취업 제한이 풀렸다.지난 8월에는 이중근 창업주가 부영그룹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2020년 10월 회장직을 내려놓은 지 약 3년 만이다.이 회장은 취임식에서 "국민을 섬기는 기업으로서 책임있는 윤리경영을 실천해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며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역할을 다시 주신 것으로 알고 열심히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지난해 3월 형기가 만료됐으나 관련 법률에 따라 5년간 취업이 제한됐다가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면서 취업 제한이 풀렸다.부영그룹은 창업주이자 대주주인 이 회장의 경영 복귀로 그동안 미진했던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업주인 이 회장은 그룹 지분의 93.79%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경영 공백 속에 부영그룹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재계 순위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 회장의 부재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사업 추진 및 신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특히 그룹의 주력 사업인 건설 분야에서 임대 주택 공급 및 개발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대내외적인 경제적 어려움 속에 신속하고 치밀한 의사 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11 06:40
산업

정기선·김동관, 미묘한 승진 라이벌 형성…누가 먼저 회장될까

연말 인사철을 맞아 재벌들의 고속승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나이가 비슷한 데다 조선업에서 맞붙게 된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간 미묘한 승진 경쟁이 관심을 끈다. 예전과는 달리 외아들 위주의 경영승계가 자리를 잡고 있어 오너가의 '승진 시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직위 두고 라이벌 가문의 미묘한 경쟁 심리 23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부회장 간 승진 경쟁이 흥미를 더하고 있다. 1982년생인 정기선 부회장은 지난 11월 HD현대그룹의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오너가 경영 체제’에 대한 속도를 높였다. 특히 그동안 정 부회장의 멘토 역할을 했던 가삼현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정기선 체제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사실 정 부회장의 부회장 승진은 자신보다 한 살 어린 김동관 부회장과 비교하면 빠른 편도 아니다. 1983년생인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해 부회장직을 달며 한화그룹의 얼굴이 되고 있다. 유니코써치가 조사한 상장사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 중 CEO(최고경영자)급 사내이사 중에 김 부회장이 최연소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화가 한화오션을 인수하면서 동종업계의 사업을 영위하게 된 김 부회장과 정 부회장은 모두 아버지 대신 경영 전면에 나서며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어떻게든 비교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김 부회장과 정 부회장은 입사 후 부회장직을 맡기까지 각 12년과 14년의 시간이 걸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라이벌 기업간 승진을 두고 미묘한 경쟁이 있을 수 있다”며 “정 부회장이 올해 2년 1개월 만에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한 것도 이런 영향이 없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와 HD현대그룹은 후계구도가 사실상 굳어지면서 이제 회장 승진 시기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한화의 경우 김승연 회장이 아직 건재하기 때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처럼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HD현대는 오너가 경영 체제로 전환했기 때문에 정 부회장의 회장 승진이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될 수도 있다. 둘은 아직 경영승계를 위한 지분 문제를 해결하는 입장이지만 상속세 재원 마련 등의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오일선 소장은 “한화의 경우에도 현대차가처럼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뒤 회장 승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재용 10년, 신유열 3년 만 임원 승진 앞선 세대와 비교했을 때 3·4세대의 임원 승진은 점차 빨라지고 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1·2세들의 임원 승진 속도 5.1년이 걸렸다. 하지만 3·4세대 자녀세대는 임원 승진까지 4.5년이 걸리고 있어 주기가 짧아졌다. 이재용 회장의 경우 1991년 삼성그룹 입사 이후 임원 승진까지 10년이 걸렸다. 하지만 롯데그룹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경우 2020년 이후 3년 만에 ‘별’을 달았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9년 만에 사장직에 올랐다. 'SK 오너가 3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임원을 단 후 8년 만에 사장을 맡았다. 일단 오너가가 임원을 달고 나면 부사장과 사장, 부회장으로 고속승진하는 추세다.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임원에 오른 지 2년 만에 부사장 직함을 달았다. 지난해 전무 승진에 이어 올해는 부사장까지 거침없는 속도다. 총수 입장에서는 아들 세대가 빨리 그룹에서 자리를 잡기를 희망하는 추세고, 나이에 상관없이 경영을 총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서 직위는 조직을 주무를 수 있는 커다란 무기가 되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의 경우에는 7개 직급을 거치는 등 차분히 경영수업을 받았다”며 “그러나 직급이 줄어드는 추세라 오너가의 부사장직은 더 이상 큰 의미가 아니게 됐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24 07:00
산업

광복절 사면되자 빠르게 경영 일선 복귀한 총수들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총수들이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경영 일선에 나서 사업 전반을 챙기며 굵직한 사안과 신사업들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경제인들이 ‘경제 살리기’ 임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이번 광복절에 특별사면 된 경제인과 정치인 등은 총 2176명에 달한다. 그중 이중근 부영그룹 총수의 행보가 가장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2020년 10월 회장직을 내려놓은 지 약 3년 만에 회장으로 다시 복귀했다. 지난달 30일 이중근 창업주는 서울 중구 본사에서 회장으로 취임하며 공식 업무를 재개했다. 이 회장은 취임식에서 "국민을 섬기는 기업으로서 책임있는 윤리경영을 실천해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며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역할을 다시 주신 것으로 알고 열심히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징역을 살다가 지난해 3월 형기가 만료됐다.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면서 5년간 취업 제한이 풀리며 경영에 전격 복귀하게 됐다. 이 회장은 그룹 지분의 93.79%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경영 공백 속에 부영그룹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재계 순위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 회장의 복귀로 주력 사업인 건설 분야에서 임대 주택 공급 및 개발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이 회장은 이와 관련해 "대내외적인 경제적 어려움 속에 신속하고 치밀한 의사 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1941년생으로 고령인 이 회장이 경영 승계보다 복귀를 선택한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물러나야할 때인데 회장 직책에 연연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 회장은 경영 복귀 포석을 위해 전남 순천시 운평리 고향의 이웃과 동창들에게 각 1억원 가량을 나눠준 ‘기부 행렬’로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아직 흥국생명과 흥국화재 경영 일선 복귀를 공식 선언하지 않았다. 하지만 태광그룹의 굵직한 사업들을 점검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롯데홈쇼핑의 2대 주주인 태광산업은 사옥 매입과 관련해 롯데를 대상으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2006년 롯데홈쇼핑 매입 당시부터 대립각을 세웠던 롯데와 태광의 해묵은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모양새다. 재계 관계자는 “만장일치로 통과됐던 이사회 안건이 1개월 만에 갑자기 번복된 건 이호진 전 회장의 뜻이 아니고선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이 전 회장은 위축된 그룹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자신의 장기인 인수합병(M&A)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의 경우 복권 후 회장 승진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복권 후 3개월 만에 회장 승진을 한 사례가 있다. ‘불닭볶음면 시리즈’를 주도한 김 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01 06:59
산업

이재용 10년 만에 회장 승진 "세상에 없는 기술 투자"

공식적인 ‘이재용 시대’가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10년 만에 회장직에 올랐다. '삼성 회장' 타이틀을 단 이재용 회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과 위기 속에 스스로 구심점이 되겠다고 약속하며 정면 돌파를 예고했다. 세상에 없는 기술 투자, 위기 정면 돌파 선언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이사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평소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중시해 온 만큼 이사회 동의 절차를 거쳤다. 승진 안건은 사외이사인 김한조 이사회 의장이 발의했고, 이사회 논의를 거쳐 의결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책임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 회장의 선임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회장 타이틀에 집착하지 않는 면모를 보여왔다. 이 회장은 지난 2017년 국정농단 재판에서 “앞으로 삼성그룹에 회장 타이틀은 없을 것이다.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의 마지막 회장이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자신의 발언을 번복하고 회장으로 승진할 만큼 상황이 절박하고 절실한 의지를 담은 행보로 보인다. 이 신임 회장은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삼성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된 데 이어 4년여 만에 공식 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 부친인 고 이건희 회장이 2020년 10월 별세한 지 2년 만이자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지 31년 만이다. 앞서 1987년 12월 45세에 회장직에 오른 이건희 회장보다는 9년 정도 늦은 나이다. 이병철 창업자는 28세에 대구 서문시장에서 삼성상회를 설립하며 삼성그룹의 발판을 다진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한 지난 3분기 실적에서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10조8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9%나 줄었다. 이로 인해 재계 안팎에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고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응하려면 회장 취임과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그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부당합병·회계부정' 재판 출석에 앞서 취재진에게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더 사랑받는 기업 만들어보겠다”며 많은 응원을 당부했다. 또 고 이건희 회장 2주기 때 그룹의 사장단에 전했던 각오를 사내 게시판에 올렸다. 그는 “돌이켜 보면 위기가 아닌 적이 없다.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 있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며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다.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별도의 취임 행사 없이 예정대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부당합병·회계부정'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했다. 각오와 소회로 취임사를 대신한 이 회장은 조만간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모두 다 바꿔라"로 압축되는 부친 이건희 회장의 1993년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의 뒤를 이을 이 회장이 꿈꾸는 '뉴삼성'에 시선이 쏠리게 됐다. 회장 타이틀을 달고 경영 전면에 나서는 만큼 바이오, 인공지능(AI), 차세대통신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의 컨트롤타워 복귀도 관심사다. 삼성은 2017년 2월 말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미전실)을 폐지하고, 사업지원(삼성전자)·금융경쟁력제고(삼성생명)·EPC(설계·조달·시공)·경쟁력 강화(삼성물산) 등 사업 부문별로 쪼개진 3개의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등기이사 복귀 않아 책임경영 외면 이 회장은 이사회 절차를 거친 ‘셀프 승진’을 했지만 법적 책임이 있는 등기이사가 된 건 아니다.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등기 임원에 다시 복귀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부친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경영 전면에 나선 바 있다. 이어 2016년 10월에는 삼성전자 등기이사가 됐다. 이건희 회장이 2008년 4월 비자금 특검 수사로 쇄신안을 내놓고 전격 퇴진한 이후 8년 6개월 만에 삼성 오너 일가 중 처음이자 입사 이후 25년 만에 등기이사직을 맡았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며 같은 해 11월 참고인 신분으로 첫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어 2017년 2월 징역 5년을 선고받고 구속되며 삼성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영어의 몸이 됐다. 이후 2018년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며 풀려난 뒤 부친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정신을 계승한 '뉴삼성' 비전을 밝히고 '이재용 체제'를 시작하려 했으나 작년 1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재수감됐다. 두 번이나 옥고를 치른 이 신임 회장은 2019년 10월 임기만료로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상태다. 이에 따라 책임경영 차원에서 내년에 다시 등기임원이 될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책임경영을 외면한 이 회장의 승진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삼성 지배권 승계 의혹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임에도 가석방 특혜를 받아 풀려났고, 약 1년 후 대통령 특별복권 특혜까지 받았다”며 “회사와 주주들에게 조금이라도 책임감을 느낀다면 지금 회장 승진을 감행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 리스크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시점이라 등기이사 복귀에 회의적인 시각이 없지 않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아직 진행되고 있는 재판도 있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에서도 완전히 자유롭지 못해 등기이사 회장직은 시기상조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28 06:58
경제

정몽규 HDC 회장, 23년 만에 회장직 전격 사퇴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광주 서구 아파트 공사현장 붕괴 사고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사옥 대회의실에서 대국민 사과와 거취를 표명했다. 정 회장은 먼저 "광주 붕괴사고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사죄"한다면서 고개를 숙였다.이로써 정 회장은 1999년 회장 취임 이후 23년 만에 회장직을 내려놓게 됐다. 정 회장은 광주서 잇단 대형사고로 책임론의 중심에 섰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퇴진 가능성도 제기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정 회장이 그룹 전반 경영에서 손을 떼고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퇴진 뜻을 확실히 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현산 회장 물러나지만 대주주 책무는 다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철거 과정에서 대규모 인명사고를 냈다. 이어 7개월 만인 지난 11일 화정 아이파크 주상복합 아파트의 외벽 붕괴 사고를 일으키며 부실 건설사라는 오명을 얻었다. 정 회장은 유병규 대표이사 등과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후속 대책 등을 논의하다 거취 문제 등에 대해 숙고에 들어갔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1.17 10:24
경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눈물의 사퇴…신뢰 회복은 '미지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이른바 '불가리스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또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폐쇄적인 지배구조를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언급은 물론, 피해를 보고 있는 점주들에 대한 보상안을 내놓지 않아 말뿐인 사과하는 지적이 나온다. ━ 비극으로 끝난 '불가리스 마케팅' 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코로나19 마케팅'은 끝내 사주를 울렸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지난 서울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경영권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결정이 늦어져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불가리스 사태가 불거진 지 3주 만에 눈물과 함께 퇴진한 것이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발표로 남양유업의 주가가 급등했다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대로 된 연구가 아니다'라는 반박이 나오자 주가가 다시 폭락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급기야 불가리스 효과를 과장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남양유업의 본사 사무실과 세종연구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파문이 커지자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는 홈 회장 보다 앞선 지난 3일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 신뢰 회복은 미지수 홍 회장이 전격 사퇴했지만, 남양유업이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홍 회장이 경영에 관여할 거란 불신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남양유업의 최대 지분 보유자는 홍 회장이다. 51.68%의 절대적인 지분을 보유 중이다. 업계 안팎에선 홍 회장이 지분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퇴가 결국 보여주기식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 더욱이 회사와 관련한 논란에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는 대리점주, 낙농 농가 등에 대해선 어떻게 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비판이 일고 있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파문 이전에도 대리점 갑질 사태와 홍 회장의 외조카 황하나 씨 마약 투약 논란, 경쟁사 비방 댓글 사건으로 숱하게 홍역을 치렀다. 불매운동이 이어지며 피해는 고스란히 대리점주들이 떠안았다. 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대국민 사과로 기업의 책임을 다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며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는 단순히 사과와 사퇴뿐 아니라 개선 의지를 뒷받침하는 쇄신안, 사재 출연 등 구체적 대응방안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후속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나 일정은 미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광범 대표는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가 선임될 때까지 대표직을 유지할 전망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5.05 16:42
경제

미스터피자·피자헛·호식이 '갑질' 그 이후…

올 상반기 '갑질' 논란이 프랜차이즈 업계를 덮쳤다. 피자업계 큰 손인 미스터피자를 비롯해 피자헛, 치킨업체 호식이두마리치킨 등이 갑질로 소비자들의 거센 비난을 샀고 당국의 수사도 받았다. 지금은 잠잠해진 상태이지만 후폭풍은 계속 되고 있다. 경영진이 걸리거나 회사가 매각되는 등 업체들이 큰 변화를 맞았다. 그러나 갑질로 피해를 본 점주들의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미스터피자, 경영진 대대적인 물갈이…꼼수 의혹도12일 미스터피자 운영사인 MP그룹에 따르면 가맹점주들에게 갑질한 의혹으로 구속된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에 이어 아들인 정수민 부회장도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MP그룹은 오는 10월 27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새 대표와 사내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오너일가뿐 아니라 경영진인 사내·외 이사들도 전격 교체된다. 정 전 회장과 함께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병민 대표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MP그룹은 최 대표 뒤를 이을 후임으로 이상은 MP그룹 북경법인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다.사외이사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린다. MP그룹은 임시 주총에서 차병직 법무법인 한결 변호사와 김중규 호서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MP그룹은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는 투명경영위원회도 신설한다.업계에서는 MP그룹이 상장폐지 위기를 면하고 코앞으로 다가온 국회 국정감사에 대응하기 위해 오너 일가의 퇴진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MP그룹 관계자는 "검찰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그룹 내 대대적인 쇄신을 해야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혔다.MP그룹의 경영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 동안 매출액은 7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770억원보다 2.6% 줄었다. 영업이익은 더 심각하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7001만원으로 지난해 7억5486만원에서 90.7%나 급감했다. 반기순손실도 올해 22억원으로 전년 2억원에서 10배 이상 늘었다. 정 전 회장은 지난 6월 점주들에게 광고비를 전가하고 치즈 등 물류비를 지나치게 많이 받았다는 혐의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며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하지만 검찰은 지난 7월 정 전 회장을 91억7000만원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MP그룹과 비상장사에 64억6000만원의 손해를 떠넘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정 전 회장 등 피고인 4인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이번 공판준비를 끝으로 조만간 정 전 회장에 대한 본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주인 바뀐 한국피자헛…점주, 마진율 조정될까 전전긍긍부당한 가맹비(어드민피)로 점주들을 눈물 흘리게 했던 한국피자헛은 투자회사에 매각됐다.미국 본사인 염 브랜드는 지난 1일 한국피자헛의 지분 100%를 지분 100%를 오차드원에 팔았다고 밝혔다.오차드원은 인수합병(M&A) 등을 전문적으로 하는 투자회사인 케이에이치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로, 자본금은 5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한국피자헛이 실적 부진에 갑질 논란까지 겹치면서 결국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한국피자헛은 지난 2013년 이후 계속 적자다. 2013년 영업손실이 2억3692만원을 기록한 이후 2014년 7억2600만원, 2015년 206억7900만원으로 손실 폭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 한국피자헛의 매각은 지난 2015년부터 논란이 돼 왔다. 당시 가맹점주들은 서울 강남구에 있는 피자헛 본사 앞에서 '먹튀 매각을 반대한다'는 집회를 진행했지만 본사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해왔다. 2년 사이에 말이 180도 바뀐 것이다.투자회사를 본사로 맞은 점주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장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투자회사로 넘어간 이상 향후 점주들에게 우호적인 정책이 내려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노모 가맹점주는 "점주들은 저급한 식자재로 바뀐다든지 유통 마진율이 조정된다는 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앞으로 인건비 인상 등으로 힘들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내용을 의논하고 상생할 수 있는 회사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한국피자헛은 가맹점주들에게 부당한 어드민피를 요구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 2003년부터 구매·마케팅 등 지원 명목으로 계약서에 없는 어드민피를 받아왔다. 도입 당시에는 월 매출 0.34%였지만 이후 2012년 5월부터 0.8%까지 올랐다.이와 관련해 가맹점주들이 낸 두 건의 재판에서 법원은 어드민피가 부당하다며 점주들의 손을 들어줬다.호식이치킨 점주들 "상황 바뀐 것 없어"호식이두마리치킨은 최호식 전 회장의 직원 성추문 사건 이후로 상황은 더욱 악화일로다.최 전 회장은 지난 6월 20대 여직원과 함께 강남구 청담동 일식집에서 식사를 하면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호텔로 강제로 끌고 가려고 한 혐의를 받았다.애초에 경찰은 최 전 회장을 구속 수사할 예정이었으나 검찰에서 이를 기각하면서 상황은 어느 정도 잠잠해졌다.하지만 매장의 어려운 상황은 계속 되고 있다. 한 점주는 "아무 것도 바뀐 것이 없다. 매출도 떨어졌던 상태 그대로"라며 "본사에서도 회장 이슈로 피해를 본 데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으며 보상안도 없다"고 하소연했다.이에 점주들이 스스로 살 길을 도모하고 있다. 점주 70여 명은 최근 자체적으로 가맹점주협의회를 구성했다.과거 치킨업체에도 점주협의회가 있었으나 2008년 본사 갑질 문제를 지적한 후 보복에 시달리며 협의회가 하나 둘 사라졌다. 10년 만에 치킨업계 가맹점주가 생겼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9.13 07:00
스포츠일반

[긴급진단III] ①KLPGA 중계권 연간 64억 '헐값' 판매…180억 날려 버린 집행부

JTBC골프 연 100억원 거부, 이사회 '만장일치' 표결도 거짓말로 드러나 한밤에 '날치기'로 진행된 KLPGA의 긴급 이사회가 '절차상의 흠결'뿐 아니라 '이사들의 의견을 강제'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더군다나 차기 KLPGA투어 중계권을 '싼값'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회장직무대행·강춘자 수석부회장)가 지난 1일 개최한 긴급 이사회 내용의 공식 발표를 유보하고 있는 가운데 4일 복수의 증언에 따르면 KLPGA 이사회는 '오는 2017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총 5시즌의 중계권료로 연간 64억원씩 총 320억원을 지급한다'는 SBS측의 제안서를 전격 수용한 것으로 밝혀졌다.앞서 KLPGA는 나흘 전 밤 9시에 긴급 이사회를 열어 차기 KLPGA투어 중계권 계약 대상 방송사로 ㈜SBS·SBS플러스를 선정한다는 '벼락치기 이사회'를 개최해 파문이 일었다. 문제는 SBS의 중계권료가 공개 입찰을 희망했던 JTBC GOLF 측이 제시한 연간 100억원씩 3년간 300억원에 비해 턱없이 싸다는 점이다. 1년에 36억원씩 3년이면 108억원, 5년으로 계산하면 180억원이다. 회원권익 보호가 최우선인 KLPGA 집행부가 5년 동안 협회에 최소 180억원의 손실을 끼친 셈이다. 이를 두고 KLPGA의 한 정회원은 "강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형사처분감"이라며 "협회에 이렇게 큰 손해를 입힌 만큼 배임죄에 해당하지 않냐"고 주장했다.특히 KLPGA 집행부의 '거짓말'과 '이사회 진행의 절차상 하자' 등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긴급 이사회의 '만장일치 찬성 표결'은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일 KLPGA 집행부 및 일부 이사들은 "(차기 중계권 의결은)이사 모두가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날 이사회 의장이 "SBS를 차기 중계 방송사로 선정한다"는 표결에 대해 최소 1명 이상이 반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룰'을 지키는 것이 생명인 여자골프협회의 도덕성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6.08.05 06:00
스포츠일반

[긴급진단II]④KLPGA 강춘자는 누구? 편법으로 임기 연장 '장기 집권'

-반대파 이사·감사에겐 철퇴…2008년 '이사회 의결' 스스로 뒤집어 '날치기 중계권 협상'을 주도한 KLPGA의 임시 수장인 강춘자 수석부회장은 갖은 편법으로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해 빈축을 사고 있는 장본인이다.강춘자 수석부회장은 지난 1992년 KLPGA 전무이사로 부임해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이때부터 협회의 살림을 맡기 시작한 그는 장기 집권을 이어 가고 있다. 올해 수석부회장 연임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임기는 오히려 2020년까지 늘어났다.2008년 제1차 KLPGA 이사회에서 의결된 ‘임원 연임 및 중임 조항’에는 ‘임원은 중임 또는 연임으로 8년 이상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강 수석부회장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부회장직 4년과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수석부회장직 4년을 더해 지난해 이미 8년이 지났다. 이 때문에 이사진의 거센 반발이 있었지만 편법으로 밀어붙여 또다시 보직을 유지했다.그는 이사회에서 의결한 규정이 명백히 있음에도 ‘임원 임기’가 정관에 명시되지 않아 '법적 효력이 없다’는 억지 논리를 폈다. 당시 법무법인 3곳 중 2곳이 ‘대의원이 어떻게 하는지에 달려 있다’는 해석을 내렸고, 이사들은 들끓었다. 협회 정관 제5장 제26조에는 ‘이사회는 회장, 부회장, 전무이사, 이사로 구성하며 본 회의 최고 집행기관이다’고 나와 있다. 그럼에도 강 수석부회장은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최고 집행기관인 이사회의 결정을 뒤집었다. 이사진은 "본인들이 정한 것을 왜 지키지 않느냐"며 비난했고, 소송 여론까지 일기도 했다.강 수석부회장은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대의원들의 반발을 억누르며 자신의 입장을 관철했다. 그러곤 자신의 반대편에 섰던 이사와 감사 등을 모두 정리했다. 지난 3월 정기총회에서 수석부회장 연임에 성공한 그는 30대 어린 이사들로 집행부를 구성하며 새판을 짰다.강 수석부회장은 2011년 3월에는 선종구 회장의 전격 사퇴로 혼란했던 틈을 타 임시총회에서의 이사회 결정을 뒤엎고 밀어붙인 전례도 있다. 당시 구옥희 회장-강춘자 수석부회장이 투표로 선임됐지만 절차상 문제와 의견 정족수 미달로 신임 집행부 선임이 무효화됐다.한편 여자 프로골퍼 1호인 강 수석부회장은 프로 통산 10승을 거둔 1세대 골퍼란 이유로 후배들 위에 군림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2016.08.03 06:00
연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대한스키협회 회장직 출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한스키협회 회장직 후보로 출마했다. 대한스키협회 회장직은 1년째 공석이었다. 9일 대한스키협회 관리위원회는 신 회장이 스키협회의 20대 회장 단독 후보자로 등록해 오는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대의원총회를 열어 무기명 찬반 투표로 당선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신 회장이 스키협회장을 맡아 힘을 보태기로 한 것. 신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차남으로 일본에서 태어나 대학도 일본에서 다녔으며 스키 실력도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대한스키협회는 19대 회장이었던 윤석민 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준비 과정에서 체육계 행정에 대한 불만이 쌓여 전격 사퇴하면서 올해 1월 대한체육회의 관리단체로 지정됐다.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4.11.1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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