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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범 HS효성 '가치 또 같이', 조현상 "계열 분리 시간 걸려"

1일 효성그룹의 신설지주사 HS효성이 공식 출범했다. HS효성을 이끄는 조현상 부회장은 효성의 계열 분리 작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조 부회장은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계열 분리 시점에 대해 "연내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그룹 계열 분리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며 "원래 계열 분리하는 계획대로 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며 "얽혀 있는 지분이 많아서 생각보다 프로세스가 복잡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계열 분리 시점은) 날짜가 정해진 게 아직 없어서 저희가 다시 한번 말씀드릴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HS효성 출범을 계기로 그동안 '형제 경영'으로 효성그룹을 이끌어온 조현준 회장과 조 부회장이 서로 지분 정리를 거쳐 완전한 계열 분리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S효성은 HS효성첨단소재,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HS효성홀딩스USA, HS효성더클래스, HS효성토요타, HS효성비나물류법인, 광주일보 등을 주요 계열사로 첫발을 내디뎠다.신설지주의 매출 규모는 7조원대, 글로벌 거점 숫자는 90여곳이며, 임직원은 1만여명에 이른다.HS효성 초대 대표이사인 조 부회장은 HS효성이 집중할 투자 분야에 대해 "지금 저희가 하는 포트폴리오 관련 투자가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조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HS효성 임직원과 첫 타운홀 미팅을 갖고 비전과 캐치프레이즈를 공유했다. 조 부회장은 "우리는 고객과 주주에게 훌륭한 가치를 제공하고, 우리의 활동이 온 인류의 미래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며, HS효성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가치'를 최우선의 DNA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주주와 고객, HS효성 가족, 협력사,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삼고 함께 성장하는 가치경영을 펼쳐 나가겠다"면서 '가치 또 같이'를 HS효성의 슬로건으로 소개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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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우애' 당부 유언에도 법정 대면 등 효성가 '형제의 난’ 지속

고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유언장을 통한 아버지의 당부와는 상반된 행동을 보이는 형제들을 저격했다. 최근에도 형제들이 법정에서 대면하는 등 효성가 ‘형제의 난’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16일 법률 대리인단을 통해 “최근 유언장을 입수해 필요한 법률적 검토 및 확인 중에 있다”며 “유언장의 입수, 형식, 내용 등 여러 측면에서 불분명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상당한 확인 및 검토가 필요한 바 현재로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형제의 난’을 촉발했던 차남이 다시 반기를 들면서 효성가 형제의 상속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전망이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선친께서 형제간 우애를 강조했음에도 아직까지 고발을 취하하지 않은 채 형사재판에서 부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지난 장례에서 상주로 아버님을 보내드리지 못하게 내쫓은 형제들의 행위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형제의 난’으로 가족과 의절한 조현문 전 부사장은 지난 3월 조석래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지만 유족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며느리와 자녀를 대동하지 않고 혼자 빈소에 왔던 그는 5분간 조문만 하고 떠났고, 이후 아버지의 발인 때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조현문 전 부사장은 2014년 7월부터 형 조현준 효성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해 '형제의 난'을 촉발했다. 이에 조현준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자신을 협박했다고 2017년 맞고소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조 전 부사장은 강요미수 혐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조현상 효성 부회장과 법정에서 대면하기도 했다. 이처럼 10년간 고소·고발이 이어지며 갈등이 빚어지자 조석래 명예회장은 별세 전 가족간 화합과 형제간 우애를 당부하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조석래 명예회장은 지난해 대형 로펌 변호사의 입회하에 유언장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언장에는 "부모·형제 인연은 천륜이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반드시 지켜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유언장에는 조현문 전 부사장에도 주요 계열사 주식 등으로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기로 한 것으로 명시됐다. 유류분은 고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유족이 받을 수 있는 최소 상속분이다. 자녀와 배우자의 경우 법정 상속분의 2분의 1을 보장받는다.조석래 명예회장이 보유한 효성그룹 계열사 지분은 ㈜효성 10.14%, 효성중공업 10.55%, 효성첨단소재 10.32%, 효성티앤씨 9.09% 등이다.법정 상속 비율에 따르면 부인 송광자 여사와 세 아들이 1.5 대 1 대 1 대 1 비율로 지분을 물려받는다. ㈜효성의 경우 송 여사 3.38%, 삼 형제 2.25%씩이다. 조현준 회장은 16일 한국무역협회의 한일교류특별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하고 있어 귀국 후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재계 관계자는 “형제들의 법정 싸움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갈등 봉합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우애 강조’의 유언이 있었지만 법정에서 법리적 싸움은 지속될 것”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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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석래, 세 아들 우애 당부하는 유언장 남겨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세 아들에게 화해를 당부하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별세한 조 명예회장은 작고하기 전인 지난해 대형 로펌 변호사 입회하에 유언장을 작성했다. 유언장에서 조 명예회장은 세 아들에게 형제간 우애와 가족의 화합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조 명예회장은 "부모·형제 인연은 천륜"이라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강조했다.그는 의절 상태인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에게도 주요 계열사 주식 등으로 유류분을 웃도는 재산을 물려주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류분은 고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유족이 받을 수 있는 최소 상속분이다. 자녀와 배우자의 경우 법정 상속분의 2분의 1을 보장받는다.조 전 부사장은 2014년 7월부터 형 조현준 효성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해 '형제의 난'을 촉발했다. 이에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자신을 협박했다고 2017년 맞고소하기도 했다. 가족과 의절한 조 전 부사장의 이름은 조 명예회장 별세 당시 유족 명단에도 오르지 않았다. 이미 조 전 부사장은 경영권 승계 구도에서 밀려난 뒤 회사 지분을 전량 매도하고 그룹과의 관계를 정리한 바 있다. 조 명예회장이 보유한 효성그룹 계열사 지분은 ㈜효성 10.14%, 효성중공업 10.55%, 효성첨단소재 10.32%, 효성티앤씨 9.09% 등이다.법정 상속 비율에 따르면 부인 송광자 여사와 세 아들이 1.5 대 1 대 1 대 1 비율로 지분을 물려받는다. ㈜효성의 경우 송 여사 3.38%, 삼 형제 2.25%씩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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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쪼개기 상장' 논란 피할까

효성그룹이 신설 지주회사 설립으로 2개의 지주사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1년 전 현대백화점그룹 형제의 인적분할 추진 과정과 유사해 효성가가 ‘신설 지주사 안건’ 통과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의 두 형제가 계열 분리를 통한 독립경영 체제를 구상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효성첨단소재를 중심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토요타 등 6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사 ‘효성신설지주(가칭)’을 설립하는 분할 계획을 결의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각각의 지주사를 거느린다는 게 인적분할의 핵심이다. 기존의 지주사 효성을 비롯한 섬유와 중공업·건설 부문은 조현준 회장이 이끌고, 조현준 부회장은 신설 지주 설립으로 효성첨단소재 등 첨단소재 부문을 전담하겠다는 포석이다. 이 같은 각각의 지주사 체제는 경영 분쟁을 미연에 방지하고, 계열사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기업 집단들이 보편적으로 취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런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의 반발을 사곤 했다. 자신이 보유한 주식 가치의 하락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최근 대표적으로 주주들의 반발을 샀던 인적분할은 현대백화점이다. 지난해 2월 현대백화점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현대백화점 인적분할 안건이 부결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신설지주 설립으로 독립경영 체제를 꿈꿨지만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인적분할을 포기해야 했다. 당시 현대백화점의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이 인적분할에 반대표를 던졌고, 소액 주주들도 대거 반대표를 행사했다. 표결에 참여했던 참여주주의 2/3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했는데 인적분할 찬성표가 1.7% 부족해 안건이 부결됐다. 국민연금의 지분은 8.03%였다. 효성은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안건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만약 참여주주의 2/3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한다면 현대백화점처럼 인적분할이 무산될 수 있다. 주주들이 인적분할을 반대하는 이유는 ‘자사주의 마법’ 때문이다. 자사주가 인적분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주주의 지배력 강화에 쓰이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주주들도 인적분할 이전까지 자사주 소각을 내걸었던 바 있다. 효성그룹은 이런 ‘자사주 마법’을 의식해 이사회를 통해 분할 회사가 소유한 자사주 116만1621주(5.51%)에 대해서 “분할 및 재상장이 완료되기 전에 분할회사의 결정으로 전부 또는 일부를 처분하거나 소각할 수 있음”을 표기했다. 상황에 따라서 일부만 소각할 수 있는 셈이다. 효성그룹은 현대백화점의 인적분할과는 다르게 신설지주 설립과 관련한 장애물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주주들의 지배력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인적분할 추진 당시 정지선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 총합이 36.08%였다. 그러나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 21.94%, 조현상 부회장 21.42%, 조석래 명예회장 10.14% 등 특수관계인 지분 총합이 56.10%에 달한다. 국민연금도 6.63%를 갖고 있다. 효성의 관계자는 “이번 인적분할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주주의 지분율이 높고, 국민연금의 지분은 그다지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기존 지주사인 효성의 주주들은 “쪼개기 상장 막아라”며 반발하고 있다. 효성의 주가가 인적분할 계획 공시 이후 하락 추세이기 때문이다. 6만4000원대의 효성 주가는 4일 5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조현상 부회장은 지난달 서울상공회의소 정기의원총회 참석 후 신설지주 설립과 관련해 “저희가 상장사니까 한국거래소에 신청서를 냈고, 거래소에서 승인해야 완성된다”며 “심의하는 법적인 기간도 필요하고 거래소가 저희한테 '오케이' 사인을 줘야 하므로 그게 좀 지나면 신설 지주 사업 계획 등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그룹은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분할 승인절차를 거친 뒤 7월 1일자로 존속회사인 ㈜효성과 신설법인 2개 지주사 체제로 재편할 예정이다.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 간의 지분스왑 및 조석래 명예회장의 지분 처리, 베트남 법인 내 사업 양수·양도 등 계열분리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액션은 긴 시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두용 기자 2024.03.0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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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조현준 회장, 고객사와 동반성장으로 섬유시장 활성화 앞장

효성이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VOC경영활동을 통해 고객사와 동반성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도 VOC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어렵고 힘든 고비들이 닥쳐오더라도 서로 돕고 협력해 이겨내며 백년기업 효성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효성은 국내 중소기업인 고객사들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홍보활동, 외부 컨설팅 지원과 협력사의 친환경 인증 발급비용 등을 지원하며 섬유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또한 농어촌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서 협력기금 출연 및 제품 지원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과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에 각각 55억 원과 45억원, 총 100억 원을 출연했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협력사의 에너지 사용량 절감과 탄소 라벨링과 같은 친환경 인증 획득을 도와주고 안전 및 품질 역량 강화를 위해 바디캠, 에어백 조끼 등의 안전용품과 원격검사 설비 등을 지원했다.효성티앤씨는 이를 활용해 글로벌 친환경 인증 획득을 통해 ESG 규제 대응 등 협력사들의 ESG 경쟁력 제고를 돕고자 국내 섬유업계 최초로 중소 협력사들의 친환경 인증 발급을 지원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대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과 옥수수 추출물로 만든 세계 최초의 바이오 섬유인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로 원단을 제작하는 21개 중소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GRS △SGS 에코 프로덕트 마크 인증을 위한 비용 등을 지원한다.경상남도 함안군에 효성 제품을 후원하기도 했다. 효성티앤씨의 리사이클 섬유인 리젠으로 제작한 티셔츠,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인 탄섬으로 제작된 농산물 건조기, 효성화학의 친환경 소재인 폴리케톤으로 제작한 식판, 그리고 효성중공업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지원했다. 효성은 중소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외부전문기관을 통해 교육 및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효성,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 등 효성그룹 계열사들은 지난해 한국에너지공단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위한 동반성장 기반강화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대응 관련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에너지효율 향상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효성은 한국에너지공단의 ‘에너지 절감 컨설팅’ 활동인 에너지 동행 사업에 참여해 전∙현직 전문가 중심의 에너지경영혁신 자문단을 구성, 중소협력사의 공장 내 LED 전등 교체 등 에너지 절감시설 투자를 지원했다. 효성티앤씨는 협력사들의 △ESG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컨설팅 지원과 △친환경 인증 비용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는 내년부터 EU 등 전세계적으로 시행되는 ‘공급망 실사법’ 등으로 협력사의 ESG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협력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공급망 실사법은 대상 기업의 전 공급망에 걸친 환경, 노동, 인권, 지배구조 등 ESG요인에 대한 정기적 실사를 의무화하고, 실사 과정에서 발견된 협력업체의 근로자 인권∙환경 오염 등 문제 발견 시 공시 및 시정해야 하는 제도다.효성티앤씨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사의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중소 고객사들의 해외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프리뷰 인 서울, 대구 국제섬유전시회,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독일 아웃도어 전시회 등 세계적인 섬유전시회에 고객들과 동반 참가하거나 서로 강점이 있는 분야를 통해 협력해왔다.글로벌 섬유, 패션 트렌드 변화 등을 알 수 있는 온라인 전시회, 세미나 등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열어 중소협력사가 해외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효성티앤씨는 고객사별 특성에 맞는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고, 신규 원단 개발을 제안하는 맞춤형 상담 ‘크레오라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다.또한, 한국, 홍콩, 뉴욕, 상해, 인도네시아 5곳에서 상시 운영하고 있는 크레오라 ‘패브릭 라이브러리’를 통해 협력사가 개발한 원단을 세계 유명 브랜드에 소개하는 등 중소협력사와 사업 동반자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2024.02.0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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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효성티앤씨 반등...신동빈·조현준 미소 짓게 하나

화학업체들이 ‘어둠의 터널’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업황 침체로 늪에 빠졌던 화학업체들은 올해 2분기에 흑자 전환으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특히 롯데와 효성그룹의 경우 화학군이 핵심 업종이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롯데, 쇼핑·화학 동반 반등 기대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2분기부터 롯데케미칼의 흑자 전환이 유력 시 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1일 공시한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4조9323억원, 영업손실 26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연속 적자를 냈지만 다행히 손실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2022년 4분기에 영업손실이 4164억원에서 올해 1분기 262억원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올해 2분기에는 중국의 리오프닝 등으로 업황이 살아나면서 흑자 전환이 전망되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기초소재와 첨단소재 이익이 원가 하락과 수요 회복으로 1분기의 흐름을 이어받아 개선되는 한편 미국 자회사 LC USA는 가동 중단이 해소되면서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의 실적도 연결로 반영되면서 2분기의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하반기에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가시화되는 만큼 2분기 이후에는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월 인수 절차를 완료한 동박 생산기업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이 반영되는 만큼 흑자 전환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2030년 이차전지 소재 매출 목표를 5조원으로 잡았던 롯데케미칼은 인수 완료로 매출 7조원 달성도 자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관계자는 “중국이 화학공장들을 증설하면서 쌓였던 물량들이 조금씩 소진되고 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업황 회복이 더디지만 증설 물량이 소진되고 성수기가 다가오는 만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영업이익 1조5356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롯데그룹 내에서 실적이 단연 돋보였다. 유통·쇼핑이 주춤할 때 핵심 계열사로 성장한 롯데케미칼이 그룹의 전체 이익을 책임지는 구조였다. 이에 롯데케미칼의 회복에 따른 기대감도 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속적인 혁신을 강조하며 계열사들의 수장들을 연이어 갈아치웠지만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만은 바꾸지 않았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최근 쇼핑·유통과 화학군이 동시에 실적이 좋았던 적이 별로 없었다”며 “현재 쇼핑 흐름이 좋은 만큼 화학군만 반등한다면 그룹의 양대 축이 성장의 중심을 잡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효성, 세계 1위 스판덱스 앞세워 1000억 기대 조현준 회장이 이끌고 있는 효성그룹도 화학업계의 불황으로 한동안 고전했다. 주축인 화학 3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이 모두 부진했다. 그중 효성티앤씨의 매출 볼륨이 가장 크다. 효성티앤씨는 2022년 매출 8조8827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효성티앤씨는 2021년 호황기 때 영업이익만 1조4236억원을 적어내는 등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4분기에 432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우려를 낳았다. 올해 1분기에 다시 영업이익 693억원을 내는 등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증권사에서는 2분기부터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보고서에서 “스판덱스·PTMG(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 부문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실적에 도움을 줬다”며 “2분기에는 이 부문 영업이익이 44%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효성티앤씨는 중국의 내수 회복으로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는 자사의 스판덱스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부푼 기대를 하고 있다. 이에 중국 닝샤 공장의 가동률이 지난 2월 80%에서 현재 90%까지 올라갔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아무래도 중국 시장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리오프닝 이후 기대했던 것처럼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지 않지만 하반기에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8 07:00
산업

계열사 가장 많은 SK 채무보증도 최대, 효성은 자본 대비 80%

올해 3분기 30대 그룹의 계열사간 채무 보증이 작년 말보다 15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보증 총액은 SK그룹이, 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중은 효성그룹이 컸다. 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국내 대기업집단 상위 30대 그룹 중 계열사 간 채무보증 현황을 공시한 207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9월 말 이들 기업의 계열사 간 채무보증은 87조71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72조6476억원) 대비 15조685억원(20.7%) 증가한 수준이다. 2020년 말(57조5892억원)과 비교하면 30조1269억원(52.3%) 늘었다. 매년 15조원 이상 증가한 셈이다. 30대 그룹 중 채무보증이 가장 많은 곳은 SK(10조7713억원)였다. 이어 삼성 9조232억원, 농협 8조8936억원, 포스코 7조7565억원, LG 7조5403억원, 현대자동차 6조9796억원 순이었다. 자본 대비 채무보증 비중은 효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효성의 채무보증은 5조861억원으로 자본(6조3305억원) 대비 80.3%였다. 자본 대비 채무보증이 30%를 넘는 그룹은 CJ(35.4%), 농협(32.7%), 카카오(30.6%) 등으로 조사됐다. 작년 말과 비교해 채무보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도 SK였다. SK의 채무보증은 4조6669억원(76.5%) 늘었다. 작년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부가 SK온으로 분리되면서 관련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채무보증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삼성은 2조259억원(29%) 증가했고, 농협 1조9153억원(27.4%), 한화 1조2436억원(25.6%), 효성 1조1221억원(28.3%)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채무보증이 가장 많이 감소한 그룹은 두산으로, 7242억원(27.6%) 줄었다. 네이버는 2577억원(21.1%), 현대중공업은 1986억원(20.4%) 감소했다. 개별기업 중 채무보증이 자본 규모를 넘긴 기업은 총 10곳이었다. 이중 효성화학이 자본 5535억원 대비 채무보증 1조7241억원으로 311.5%에 달해 초과 폭이 가장 컸다. 특히 효성 계열사는 효성화학 외에도 효성첨단소재(140.6%), 효성티앤씨(111.6%), 효성티앤에스(108.1%) 등의 채무보증이 자본보다 많았다. 삼성엔지니어링(190.5%)과 한화에너지(165.3%), SK온(133.6%), GS글로벌(131.4%) 등도 채무보증이 자본 규모를 넘겼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채무보증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SK온으로 1조9760억원(68.6%) 증가했다. SK온은 지난해 출범 후 미국과 헝가리 법인에 대거 투자를 늘리며 채무보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21 09:39
산업

스판덱스 세계 1위 효성티앤씨, 중국 시장 겨냥 조현준의 친환경 승부수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 취임 이후 5년 만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2배씩 뛰었다. ‘효성의 삼총사(효성티앤씨·첨단소재·화학)’를 앞세운 조현준 회장의 선구안이 빛났다. 특히 효성티앤씨는 세계 1위 스판덱스 업체로 올라서며 효성그룹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조현준 승부수, 스판덱스 국내 3위→세계 1위 도약 25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섬유의 반도체’라 불리는 고부가가치 섬유 스판덱스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스판덱스는 원래 길이의 5~7배 늘어나고, 원상 회복률이 97%에 이를 정도로 신축성이 좋은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수영복, 속옷, 스타킹에 이어 아웃도어, 스포츠웨어, 청바지 데님류 등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시기에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일상복이지만 운동복처럼 편한 스타일의 ‘애슬레저(애슬레틱+레저) 룩’이 유행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또 신축성이 뛰어나고 편안한 착용감이 강점인 레깅스가 유행하면서 다시 한번 각광을 받았다. 효성은 2021년 매출 21조2804억원, 영업이익 2조77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42.3%, 410.2% 증가한 수치다. 특히 효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효성티앤씨가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 8조5960억원에 영업이익 1조4237억원을 기록했다. 효성티앤씨의 영업이익이 효성그룹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넘게 차지했다. 1990년대 초반 스판덱스의 개발 당시에만 해도 효성은 국내 스판덱스 시장 3위에 불과했다. 2000년대 중반 들어서면서 한국의 섬유업체들은 값싼 인건비와 대량생산을 앞세운 중국 공세에 밀려 크게 휘청거렸다. 가격 경쟁에서 처진 국내 업체들은 스판덱스 사업을 중단하거나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독자적 기술력과 공격적인 투자로 승부수를 띄웠고, 결국 2010년부터 생산능력과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기업으로 우뚝 섰다. 효성은 사양 사업으로 치부받던 섬유산업에서 ‘황금알’을 낳으며 외형 확대에 속도를 더했다. 2016년 효성그룹의 매출은 12조9291억원, 영업이익 1조163억원을 기록했다. 재계 순위 32위였다. 2017년 조현준 회장이 취임한 뒤 고성장세를 보였고, 5년 만에 그룹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효성그룹은 재계 순위 20위권에 안착했다. 효성티앤씨의 경쟁사는 중국 업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점유율을 32%로 추정하고 있다. 화펑은 20% 수준이다. 효성 관계자는 “과거에는 효성티앤씨의 시장 점유율이 50%가 넘기도 했지만 경쟁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점유율이 줄었다. 화펑의 경우는 20% 초반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화펑이 효성티앤씨를 제치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증권사 등 업계에 따르면 화펑이 3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효성티앤씨는 23%에 머물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세계 의류의 7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점유율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조현준 회장이 최근 중국 닝샤 닝동공업단지에 연간 3만6000t 생산규모의 스판덱스 공장 설비 투자를 결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중국 내수 시장을 잡지 않고는 매출 급증은 쉽지 않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로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의류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가장 큰 업종 중 하나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소비가 큰 폭으로 줄었다. 중국에서 애슬레저 룩 같은 운동복 판매가 늘어나야 스판덱스 전체 시장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MZ세대 타깃, 리젠 같은 친환경 섬유 확대 과제 기후와 환경의 변화로 인해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친환경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MZ세대들은 친환경 가치소비 경향을 보이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이전부터 “고객의 목소리를 나침반으로 삼아야 생존의 길을 찾을 수 있다”며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빠르고 유연하게 습득해야 한다”며 고객의 움직임을 주목해왔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패션업체들의 친환경 소재 사용 움직임을 내다보며 선제적 투자를 해왔다. 3대 대표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터, 나이론, 스판덱스의 친환경 섬유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리젠’이라는 브랜드로 공급하며 패션 시장에서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2007년 전 세계 최초로 친환경 나이론 섬유를 개발했고, 2008년에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를 선보였다. 같은 해 세계 최초로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 인증(GRS)을 획득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섬유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100% 재생해 만드는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을 런칭하기도 했다.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친환경·리사이클 섬유패션산업 육성 전략’에 따르면 전 세계 재활용 섬유 수요 규모는 2018년 53억3200만 달러(약 7조1000억원)에서 2026년 80억200만 달러(10조6000억원)로 연평균 5.2%씩 증가할 전망이다. 친환경 섬유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삼는 글로벌 패션기업이 늘고 있다. 아디다스는 2024년까지, H&M은 2030년까지 재활용 또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든 소재를 100%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디다스와 노스페이스 등은 효성티앤씨의 대표적인 파트너사다. 이런 추세 속에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리젠과 같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생산한 합성섬유 제품 매출액은 2018년 106억2300만원에서 2020년 315억1500만원으로 2년 새 세 배 가까이 성장했다. 2021년에도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해 리젠의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두 배 증가한 1만2000t이다. 이는 500ML짜리 폐페트병 8억5700만개 분량이다. 효성티앤씨 구미공장은 하루 370t의 원사를 생산할 수 있는데 현재 리젠 제품의 비중은 10% 수준까지 증가했다. 효성 관계자는 “폴리에스터 리젠의 탄소발자국을 측정한 결과, 일반 섬유에 비해 약 60%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에스터 리젠을 1t 생산할 때 감축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1.84t인데 이는 일회용 플라스틱컵 약 3만5000개를 덜 쓰는 효과와도 같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26 08:00
산업

오너가 3세 정착 효성그룹, 지분 계속 끌어모으는 이유는

효성그룹이 형제 간 격화됐던 경영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3세 승계도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오너가는 꾸준히 지분을 매입하면서 그룹의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여전히 건재한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지분의 행방이 3세 승계의 마지막 열쇠로 꼽히고 있다. 경영 승계 등 오너가의 꾸준한 ‘지분 쇼핑’ 28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 오너가는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한 계열사들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분을 대량 매입하고 있다. 조석래 명예회장은 이달 11억 원 규모의 효성 주식 1만38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로써 효성 지분율이 0.07% 오른 9.58%가 됐다. 지난 2월에도 조 명예회장은 15억 원에 달하는 효성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올 초 지분 9.48%에서 0.1%가 늘어났다. 2017년 장남 조현준 회장이 그룹 총수로 취임했다. 그렇지만 조석래 명예회장의 지분이 10%에 가까워 여전히 그룹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다. 조 명예회장은 핵심 계열사 효성티앤씨의 주식도 31억 원 규모인 7300주 이상을 장내 매수했고, 지분율을 8.36%까지 끌어올렸다. 효성첨단소재의 지분도 10.19%에 달한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조 명예회장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오너가의 개인적인 일이라 정확히 알 수 없다.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효성그룹 계열사의 주가는 최고점 대비 반토막이 날 정도로 급락했다. 지난해 7월 15일 12만5500원이었던 효성의 주가는 8만2000원대까지 떨어졌다. 30% 이상 주가가 빠진 상황이다. 스판덱스 섬유 세계 시장점유율 1위의 효성티앤씨의 주가는 더 심각하다. 지난해 7월 15일 93만50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현재 40만 원대까지 급락하며 60% 가까이 곤두박질 쳤다. 계열사 주식이 폭락하자 대주주인 오너가에서 주식을 매입하며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효성가 4세들의 주식 매입도 눈길을 끈다. 대부분이 미성년자인 4세들은 올해 그들을 위한 ‘배당금 잔치’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자녀들은 올해 배당금으로 총 12억5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조현준 회장의 장녀와 차녀인 조인영과 조인서 씨는 각각 효성 0.11%, 효성티앤씨 0.05%, 효성첨단소재 0.0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배당금이 급증한 이유는 효성그룹의 배당금 정책 때문이다. 효성티앤씨는 배당금을 전년 대비 10배인 주당 5만 원으로 책정했다. 효성첨단소재도 지난해 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올해 주당 1만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효성의 배당금은 주당 6500원이다. 이런 배당금은 지분 쇼핑의 종잣돈이 되고 있다. 조인영·인서 씨는 이달 효성 주식을 각각 685주, 580주 매입했고, 효성티앤씨 주식도 130주, 110주 매수하는 등 승계를 대비해 미리미리 지분을 모으고 있다.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자녀 6명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80억 원이 넘는 계열사 주식을 장내 매수하기도 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유가 상승과 경쟁사 증가, 판매가 하락 등이 맞물리면서 효성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실적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소재, 수소 사업 드라이브 효성은 소재를 통해 다양한 신사업을 벌이며 올해도 성장을 목표로 달리고 있다. 효성은 효성티앤씨의 리사이클 섬유 ‘리젠’,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효성중공업의 수소사업, 효성화학의 폴리케톤 등을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축적된 섬유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을 자체 개발했다. 리젠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폴리에스터 섬유로 친환경 소재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이다. 효성티앤씨는 리젠을 통해 섬유시장에서의 자사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여 패션시장에서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리젠은 국내를 넘어서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인 아디다스, H&M 등도 친환경 섬유 사용을 확대하겠다고 나서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효성티앤씨의 리젠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전세계 50%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자체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라는 신소재에 투자하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인 소재다. 수소차 연료탱크의 핵심소재로 쓰이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탄소섬유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28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연산 2만4000톤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 대규모 증설 계획의 일환으로 469억 원을 투자해 2023년까지 연산 2500톤을 증설하는 3차 증설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증설완료 후에는 총 9000톤으로 생산능력이 확대된다. 효성중공업은 떠오르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 대비해 수소충전시스템과 액화수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산업용 가스 전문 세계적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함께 오는 2023년까지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효성화학 용연공장 내 부지에 연산 1만3000톤 규모(승용차 10만대 사용 가능 물량)의 액화수소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의 액화수소, 수전해, 해상풍력 등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중장기 비전도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전라남도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조 원을 투입해 그린에너지 산업의 핵심 기반 설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효성화학은 반도체용 세척가스인 NF3(삼불화질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NF3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화상 회의와 디스플레이 장치 사용의 증가로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효성화학은 일산화탄소를 원료로 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이를 바탕으로 수도계량기, 유아용 장난감이나 식판 등으로 시장을 확장 중이다. 조현준 회장은 "우리 회사는 아직도 환경 변화에 빠른 대응과 실행력이 부족해 경쟁에 뒤지거나 실기하는 경우가 있다"며 "회사의 체질을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고 부서 간 기민한 협력을 통해 기술과 트렌드를 빠르고,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29 07:00
경제

50대 그룹 총수들, 1분기 주식 성적표는

국내 50대 그룹 총수들의 올해 1분기 주식재산 성적표가 공개됐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1조1000억원 이상 증가한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500억원 이상 감소해 희비가 갈렸다. 6일 한국CXO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룹 총수 중 상장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대상자는 4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올해 초 주식평가액은 75조8183억원이었는데 3월 말에는 79조1344억원으로 3조3161억원(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주식을 가진 41명의 그룹 총수 중 31명(75.6%)의 주식재산이 불어났다. 지난 3월 31일 보통주 기준으로 국내 총수 중 주식부호 1위는 이재용 부회장이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줄곧 1위에 자리했지만, 이 부회장이 올해부터 뒤를 이어받았다. 하지만 올해 초 9조5747억원이었던 주식가치는 1분기에만 6490억원이 빠진 8조9255억원으로 6.8% 하락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5개 주식 종목에서 지분을 갖고 있다. 이중 삼성물산의 지분가치가 1분기에만 13.5%(6371억원) 하락했다.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을 따돌리고 2위로 뛰었다. 김 의장의 주식가치는 1분기 동안 22.4%(1조1107억원)나 올라 4조9502억원이던 것이 6조609억원으로 불어났다. 카카오 주식은 액면 분할안이 의결되면서 액면가가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진다. 카카오는 이 같은 액면분할로 주주들의 접근성을 높여 ‘국민주식’을 겨냥하고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5조6931억원 규모로 3위에 올랐다. 4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으로 1분기에만 22.3%가 오른 4조4907억원을 기록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3조8124억원으로 5위에 자리했다. 현대차 부자는 각 4.7%, 3.1%의 가치가 상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주식재산이 13%나 뛰어오른 3조6604억원으로 6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방준혁 넷마블 의장(2조6741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4888억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2조3133억원),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2조3109억원) 순이다. 1~10위의 주식재산 가치는 모두 2조원이 넘는다. 이해진 창업자도 비대면 시대를 맞아 네이버의 가치가 부각되면서 주식재산이 1조7960억원에서 2조3109억원으로 28.7%나 껑충 뛰었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최종 결정한 구광모 회장은 올해 초 2조6677억원에 달했던 지분가치가 석 달 새 1789억원(6.7%)이나 감소했다. 서정진 명예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 하락으로 2602억원(10.1%)이나 주식재산이 줄었다. 1분기 주식재산 증가율 1위는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으로 나타났다. 조 명예회장이 보유한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효성 5곳의 주식은 올해 초 3886억원에서 6937억원으로 상승했다. 3개월 새 지분가치가 78.5%나 점프했다. 최근 ‘조카의 난’으로 불렸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주식재산도 3079억원에서 5405억원으로 75.5% 급증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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