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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민과 교감하며 성장 동력 생산...나균안 "2026시즌, 목표는 가을야구와 150이닝"

멘토이자 가장 가까운 선배와 보낸 겨울. 나균안(28)은 더 단단해진 멘털로 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나균안은 현재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 중인 소속팀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롯데는 8일 세 번째 턴(4일 훈련·1일 휴식)을 마치고 휴식일을 보냈다. 선수들은 오는 14일부터 시작하는 연습경기를 앞두고 순조롭게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선발진 한자리를 맡는 나균안도 마찬가지다. 롯데 캠프 두 번째 턴 훈련 기간 만난 나균안은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좋은 몸 상태로 조금씩 '빌드업'을 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밝은 표정이 현재 그의 컨디션을 가늠할 수 있게 했다. 나균안은 비활동기간 팀 선배이자 평소 잘 따르는 구승민과 함게 운동을 하면서 기술적인 부분뿐 아니라 멘털도 배웠다. 그는 "캐치볼을 할 때도 옆에서 피드백을 해주다 보니 옆에서 느끼는 게 많았다. 내가 그동안 잘 몰랐던 야구 상식부터 여러 가지 색다른 부분들을 많이 배웠다"라고 했다. 두 선수는 일본까지 넘어가 함께 훈련했다고. 나균안은 2025시즌 28경기에 등판해 3승 7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그는 개막 뒤 선발 12번 연속 승수를 올리지 못할 만큼 승운이 없었지만, 기운 전환 차원에서 등판한 6월 11일 구원 등판에서 구원승을 거뒀고, 이후 다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이전보다 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후반기엔 다른 선발 투수들 기복이 커 사실상 1선발 역할을 해냈다. 2025시즌 성적 기준으로 롯데 3선발은 나균안이다. 하지만 그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 3·4선발이라고 규정하면 나태해진다. 다른 투수들도 그 자리(선발진)에 들어가기 위해서 노력하기 때문에 나도 내 자리를 확신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올 시즌 나균안의 목표는 150이닝 이상 채우는 것이다. 지난 시즌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지만, 마지막 3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해 규정이닝(144)을 넘어서지 못했다. 나균안은 "지난해 중간 투수들이 너무 많이 던져서 선발 투수로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 선발 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해 줘야 중간 투수들도 휴식하고 충전할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았기 때문에 올해는 150이닝 이상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2017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한 나균안. 부산의 가을을 한 번밖에 보지 못하고 데뷔 10년 차를 맞이했다. 나균안은 "지난해 돌아보면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팀원 모두 그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다른 '잘 하려고 하는 의지'가 남다른 것 같다. 첫 번째 목표는 가을야구, 개인 목표는 150이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2.0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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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재계약 불발된 콜 어빈, LA 다저스서 보직 '이것' 전망

국내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왼손 선발 투수로 활약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과 태도로 재계약에 실패한 콜 어빈(32·미국)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구원 투수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미 팀에 선발 투수 자원이 많을뿐더러 과거 구원 투수로 등판한 어빈의 경력을 눈여겨 본 거다.LA 다저스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미국 매체 다저네이션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올 시즌 어빈의 역할을 다뤘다. 매체는 어빈의 경력과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어빈은 스프링 캠프 초청을 받았지만, 다저스 1군 선발 투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평가했다. 어빈은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밸랜치에서 열리는 다저스 스프링 캠프에서 생존 경쟁 중이다.어빈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지난 시즌 후반기처럼 올 시즌에도 6선발을 운영할 가능성이 큰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만한 선수가 많기 때문이다. 매체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우, 사사키 로키, 에밋 시한은 모두 건강한 상태로 다음 시즌에 뛸 준비가 되어 있다. 리버 라이언, 개빈 스톤도 투입 가능하다'고 전했다.이어 매체는 '비록 어빈이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활약하지는 못할지라도, 왼손 투수인 그는 불펜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어빈은 MLB에서 대부분 선발로 출전했지만, 여섯 시즌 동안 불펜 투수로서 41번 등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다저스가 올 시즌 도중 마운드에 위기가 닥칠 경우, 어빈이 마이너리그에서 MLB로 콜업 될 거라 전망했다.2016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137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을 받은 어빈은 2019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MLB에서 통산 134경기에 출전해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202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32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10승 15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한 게 그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다. 2024시즌을 끝으로 빅리그 무대를 떠난 뒤, 지난해 KBO리그에서 뛰었다. 빅리그 경력을 갖춰 기대를 많이 받았으나,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28경기에 나와 8승 12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144와 3분의 2이닝 동안 142개의 안타와 79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어빈은 KBO에서 경기 외적인 이슈로도 주목받았다. 경기 중 그가 보인 태도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5월 11일 NC 다이노스와 벌인 홈 경기에서 강판 당하자(2와 3분의 1이닝 8실점), 포수 양의지와 박정배 투수 코치를 어깨로 밀치는 행동과 공을 내팽개쳤다. 문제가 커지자, 어빈은 선수단에 공식 사과를 했다. 그러나 한 번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았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6.02.04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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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안 샀습니다, 올해도 안 삽니다", 삼성 이승민이 지갑을 굳게 닫은 이유

지난해 후반기,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승민(26)은 투수 김태훈(34)과 특별한 내기를 했다. "그렇게 우울해하는 모습 보이는 순간, 나 커피 사주기다"라는 선배의 말에 후배는 그 뒤로 지갑을 단단히 지켰다. 지난해 이승민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62경기에서 3승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데뷔 이후 가장 많은 경기, 가장 많은 이닝(64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면서 준수한 성적까지 냈다. 삼진을 53개 잡는 동안 볼넷을 26개밖에 내주지 않은 구위와 제구도 좋았다는 평가다. 그 덕에 새 시즌 연봉도 지난해 5000만원에서 5500만원(110%) 인상된 1억500만원을 받는다. 안 좋았던 경기보다 좋았던 경기가 훨씬 많았다. 하지만 부족한 경험으로는 아직 '일희일비'의 마인드를 완벽히 버릴 수 없었다. 안 좋았던 순간이 생기면 인생을 찌푸리기 일쑤였다. 이에 선배 김태훈이 나선 것이다. "넌 잘 던지다가 한 경기 잠깐 못하면 엄청 우울해하더라"고 지적했다. 별거 아닌 내기로 보였지만, 선배와의 약속은 이승민의 마인드 컨트롤에 큰 도움이 됐다. 그렇게 커피 내기를 시작한 이승민은 후반기를 '지출 없이' 잘 마쳤다. 하지만 내기는 해가 바뀐 올 시즌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승민은 "내기를 시작한 게 워낙 후반기 막판이라 산 적은 없다"라면서도 "올해도 (태훈이 형에게) 커피를 살 일은 없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는 해도, 복기는 피할 수 없다. 지난해 준수한 시즌을 보냈음에도 이승민은 좋았던 점보다 아쉬웠던 점을 먼저 꼽았다. 그는 "작년에 안 좋았던 순간들이 있었는데, 너무 힘으로만 계속 밀어붙였던 것 같다. 올해는 조율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이승민은 팀에서 전천후 역할을 했다. 팀에 얼마 없는 왼손 불펜 투수인 그는 대체 선발과 롱릴리프, 원 포인트 릴리프, 추격조, 필승조 가릴 것 없이 모두 등판해 팀 마운드를 지탱했다. 올해는 무주공산인 5선발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4선발이 모두 오른손인 상황에서 이승민과 왼손 이승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하지만 이승민은 덤덤하게 새 시즌을 준비한다. 그는 "선발이든 불펜이든 내가 해왔던 걸 계속 유지하면서 좋은 모습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라며 역할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6.02.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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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트라우마 떨처냈나...김서현의 자가진단 “멘털보다 체력” [IS 시드니]

한화 이글스 김서현(22)과 김경문 감독은 어떤 말을 나누며 2026시즌을 시작했을까.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둘은 아직 특별한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김경문 감독은 “주위에서 김서현에게 얼마나 많은 말을 했겠는가. 과거에 나도 한국시리즈(KS)에서 졌을 때 지인들이 ‘괜찮냐’고 위로 한마디씩 했다. 두세 번은 괜찮다가도 같은 말을 자꾸 들으면 예민해진다”라고 말했다. 캠프에서 김서현을 만난 김 감독은 말 대신 ‘주먹’을 내밀었다. 김서현도 김 감독과 주먹을 맞댔다. 이심전심.김서현은 2025년 가을 트라우마를 제법 씩씩하게 이겨내고 있었다. 1일 멜버른 볼파크에서 만난 그는 “지난해 아쉬운 일들이 많았다. 그 장면을 장난처럼 얘기할 수 있다면 멘털이 한결 성장한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화 선배들은 김서현이 아픈 기억을 툭툭 털고 일어나길 바란다. 장난스럽게 그에게 다가가 “이율예!”라고 소리치는 선수도 있다. 지난해 10월 1일 SSG 랜더스전에서 이율예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은 장면을 소환한 것이다. 이로 인해 한화의 정규시즌 1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김서현에게 뼈아픈 장면을 다시 꺼내 선배들이 짓궂게 도발한 거다. 김서현도 악령을 차차 떨쳐내고 있기에 가능한 장난이었다. 김서현은 “멘털보다 체력이 문제였다고 생각해서 오프시즌부터 잘 먹고, 잘 쉬고 있다. 지난해 전반기에 시속 155㎞ 정도 나왔던 직구 스피드가 후반엔 150㎞ 정도로 떨어졌다”며 “나 같은 유형의 투수에게는 그 정도 구속 감소가 크다고 하더라. 체력이 떨어지니 구속이 저하됐고, 결국 자신감을 잃게 됐다”고 돌아봤다.김서현의 부진은 플레이오프와 KS에서도 이어졌다. 결국 LG 트윈스에 패한 한화는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스물한 살 청년에게는 혹독한 가을이었다. 그는 “KS가 끝난 뒤 푹 쉬면서 운동했다. 공은 잡지 않았다. 1월부터 피칭을 시작했다”고 전했다.그는 “이제 새로운 시즌이다. 좋은 기억도, 나쁜 기억도 다 지나갔다. 올해는 세이브 하나라도 더 하겠다는 생각이지만, 개인 기록보단 1군에 오래 버티고 있어야 한다는 마음”이라고 했다. 김서현은 올 시즌에도 마무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마무리 승격 첫 시즌 33세이브(2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14)를 올린 그 대신 다른 투수를 떠올리기 쉽지 않다. 지난해 5600만원이었던 연봉이 올해 200% 인상(1억6800만원)된 것도 팀의 기대치가 반영된 결과다. 김서현은 “(중간 투수를 하다가) 마무리 투수를 하면 등판 시점이 일정하니까 컨디션을 관리하기 편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세이브 상황이 주는 압박감이 만만치 않더라”며 “지난해 전반기는 너무 재미있었다. 뭘 해도 될 거 같았다. 그러나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달라지는 후반기엔 블론 세이브를 하면 잠을 설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김서현은 지난해 올스타전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세웠다. 찬란한 영광보다 쓰디쓴 패전을 기억하는 이들이 더 많을 것이다. 성공은 기록에, 실패는 기억에 남는 마무리 투수의 운명이다. 그래도 김서현은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다. 가을 부진을 자책하기보다 체력부터 다지는 모습에서 그게 보였다.멜버른(호주)=김식 기자 2026.02.0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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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의 픽’ 최승용, 올스타-규정이닝 이 손에 달렸다 [IS 시드니]

벌써 4년이 지난 얘기. 두산 베어스 왼손 투수 최승용(25)은 ‘선동열의 남자’로 불렸다. 2022년 두산 스프링캠프에 인스트럭터로 참관한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이 “너에게는 해줄 말이 없다”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190㎝의 큰 키, ‘국보 투수’ 선동열 감독이 인정하는 재능을 갖춘 최승용은 기대만큼 ‘폭발’하지 못했다. 시즌별, 심지어 경기별로 기복이 심했다.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만난 최승용은 “규정 이닝(144이닝)을 채운 시즌이 한 번도 없다. 올 시즌 목표는 아프지 않고 풀타임을 치르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원형 두산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크리스 플렉센, 잭 로그, 곽빈이 1~3선발이다. 나머지 (두 자리를 두고) 여러 투수가 경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승용을 비롯해 최원준·이영하·최민석·양재훈 등이 후보다. 최승용은 “4선발 후보로 평가받는 일 자체를 없애야 한다. (곽)빈이 형처럼 선발 한 자리는 내 것이라고 인정받고 싶다”며 “그런데 성장이 더딘 거 같아서 답답하다. 오프시즌 투구 폼을 바꿨다. 구속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직구 비중을 줄이고 변화구 구사율을 높이려 한다. 변화구 제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승용이 개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건 강속구가 아니다. ‘강한 손톱’이다. 그는 지난해 23경기 116⅓이닝 동안 5승 7패 평균자책 4.41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손톱 부상이 최승용을 괴롭혔다. 특히 7월 5일 KT 위즈전에서 왼손 검지 손톱 부상을 입어 일주일 후 열린 올스타전(감독 추천 선수) 참가가 불발됐다. 7월 24일 복귀한 최승용은 8월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다가 갑자기 교체됐다. 왼손 검지 손톱이 또 깨져서 한 달 이상 던지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손톱이 자주 깨져서 나도 당황스러웠다. 후반기 성적이 좋은 편이어서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대했는데…, 규정 이닝도 채우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최승용은 “손톱 관리에 대해 잘 몰랐는데, 겨우내 관리에 집중했다. 나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신정락(은퇴) 코치님으로부터 조언을 들었다. 또 챗GPT에도 물어봤다”며 “알려준 대로 비오틴(영양제)을 챙겨 먹고, 큐티클 오일과 핸드크림을 자주 바르면서 손톱을 건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손톱 강화’에 성공한다면 최승용의 2026시즌은 기대할 만하다. 치열한 선발 진입 경쟁을 준비 중인 그는 “포지션 경쟁이 팀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준다고 본다. 경쟁을 통해 나도 더 자극받고 성장할 것”이라며 “첫 번째 목표는 아프지 않고 규정 이닝을 채우는 것이다. 몸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시드니(호주)=김식 기자 2026.01.30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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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하게 써볼 생각" 감독이 찍었다, '포스트 김광현' 김건우 "부담보다 즐기고 싶다" [IS 인터뷰]

올 시즌 SSG 랜더스에서 주목할 만한 선발 투수는 왼손 김건우(24)다. 이숭용 SSG 감독은 김건우에 대해 "이왕 기용할 거라면 과감하게 써볼 생각"이라며 5선발 이상의 역할을 맡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김건우는 지난 시즌 35경기(선발 13경기)에 등판,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이 3.22로 안정적이었다. 지난해 9월 2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2탈삼진을 잡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중책을 맡았다.현재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김건우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많이 믿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낀다"며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캠프 기간 좋은 컨디션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부담보다는 즐기는 마음으로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건우는 지난해 8월 중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들쭉날쭉한 제구가 문제로 지적됐는데 퓨처스(2군)리그에서 이중 키킹 동작을 추가하며 투구 메커니즘에 변화를 줬다. 이는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12탈삼진을 기록한 KIA전이 1군 복귀 후 첫 등판이었다. 김건우는 "지난 시즌 초에는 신인이라는 생각으로 거침없이 승부했는데 후반기에는 잘하려는 욕심이 앞섰다. 그럴 레벨도 아닌데 돌이켜보면 정말 쓸데없는 생각이었다"며 "2군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훈련했고 일관성 있는 제구를 갖추는 데 집중했다. 그 덕분에 시즌 막바지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SSG는 현재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포수 조형우, 내야수 고명준, 마무리 투수 조병현 등 2021년 입단한 2002년생들이 그 중심에 서 있다. 입단 동기인 김건우 역시 마찬가지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38)의 나이를 고려하면 향후 그의 역할을 대신할 국내 선발 자원이 필요한 상황. 2028년 개장할 이른바 '청라 돔 시대'를 준비 중인 이숭용 감독은 "(김건우 같은) 군필 선발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건우는 "선발로 풀 시즌을 치르는 게 목표다. 그러면서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우고 싶다"며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날 믿고 기용해 주시는 감독님께 보답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1.27 10:52
메이저리그

텍사스, 유망주 5명 주고 통산 26승 고어 영입...'소토 유산' 떠난 보낸 워싱턴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1대 5 트레이드를 통해 왼손 선발 매켄지 고어(26)를 영입했다. 텍사스는 23일(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에 유망주 5명을 보내는 조건으로 고어(26)를 데려왔다.고어는 지난해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15패,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했다. 전반기 19경기에서 4승 8패, 평균자책점 3.02를 올려 생애 처음 내셔널리그(NL) 올스타에 뽑혔으나, 어깨와 발목 부상을 겪은 후반기에는 평균자책점 6.75(11경기)로 무너졌다. 2022년 빅리그 데뷔 후 4년 통산 성적은 26승 41패, 평균자책점 4.19다.고어는 지난해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52.9㎞/h를 기록, 매력적인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승률 0.407)에 그친 워싱턴은 '후안 소토(뉴욕 메츠)의 유산'인 고어를 내보내며 팀 재건에 본격 착수했다. 워싱턴은 2022년 8월 트레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후안 소토와 조시 벨을 내주고 고어, CJ 에이브람스, 로버트 해셀 3세, 루크 보이트, 제임스 우드를 데려온 바 있다. 이번에는 고어를 내주면서 유망주 5명을 품에 안았다. 이형석 기자 2026.01.23 09:00
프로야구

"정말요?" 본인도 놀란 15년 만의 억대 연봉, 새 팀에서 보여준 건 없지만 "준우승 팀 필승조잖아요" [IS 인터뷰]

"준우승팀 셋업맨이잖아요."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새 시즌 불펜진 구상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한승혁(33)의 이름이 나오자 미소를 지었다. 한승혁은 한화 이글스로 떠난 강백호(27)의 자유계약선수(FA) 보상 선수로 KT가 영입한 투수. 구단에 부족했던 파이어볼러이자, 필승조 과부하 문제를 분산시킬 수 있는 확실한 불펜 카드로서 한승혁을 향한 구단의 기대가 크다. 이러한 한승혁의 기대는 새 시즌 연봉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승혁은 올해 3억원을 받는다. 지난해 한화에서 받은 연봉 9400만원에서 무려 219.1%나 상승한 금액. 2011년 프로 데뷔 후 첫 억대 연봉이기도 하다. 시즌 전이라 KT에선 아직 보여준 게 없다. 하지만 KT는 지난해 그의 활약과 새 시즌 팀에서의 기대 활약을 반영해 그에게 억대 연봉을 안겼다. 한승혁은 지난해 한화에서 71경기에 나와 3승 3패 3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한승혁 본인도 놀랐다. 지난 21일 구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로 떠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한승혁은 "사실 좀 놀랐다.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 주시는 것 같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잘해 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연봉을 떠나 책임감을 많이 가지고 하려고 했는데, (억대 연봉을 받는) 올해는 더 확실하게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된 셈이다. 한승혁은 지난해 좋았던 기억을 올해도 이어가고자 한다. "작년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KS)까지 가면서 프로 생활 중 가장 길었던 시즌을 보냈다"라고 돌아본 그는 "'이제는 잘해야 한다', '후회 없는 1년을 만들자'라고 생각하면서 공을 던졌다. 이런 생각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올해도 마찬가지다. 내게도 중요한 해이기 때문에 팀 성적과 개인 성적 모두 잡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한승혁은 지난해 긴 시즌이 처음이다 보니 "후반기에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라고 진단, "올해는 작년의 경험을 토대로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승혁은 "KT에는 선발, 불펜 가릴 것 없이 좋은 투수들이 많다. 팀이 좋은 전력을 갖추고 있고 또 성적을 내야 하는 팀이기 때문에, 내가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6.01.22 10:48
메이저리그

통산 117SV-112HD 투수 프레슬리 은퇴 선언..."불펜에서 나눈 농담들, 그리울 것"

통산 117세이브-111홀드를 기록한 메이저리그(MLB) 베테랑 우완 불펜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38)가 은퇴한다. MLB 이적 소식을 전하는 '트레이드 루머스'는 18일(한국시간) 프레슬리가 MLB 13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불펜에서 긴장을 풀기 위해 나눴던 우리만의 농담이 그리울 것이다. 동료들과의 유대감은 평생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2013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데뷔한 프레슬리는 2018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해 전성기를 보냈다. 2020시즌 후반기부터 마무리 투수를 맡아 2021시즌 26세이브, 2022시즌 33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불펜진 주축을 맡았다. 13시즌 통산 667경기에 등판해 37승 39패 111홀드 117세이브 평균자책점 3.33을 남겼다. 트레이드 루머스는 "프레슬리는 뛰어난 슬라이더-커브 조합에 패스트볼에 걸린 엄청난 회전력 덕분에 성공했다. 덕분에 프레슬리는 배트를 많이 빗나가게 했고, 강한 타구도 쉽게 땅볼 처리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2013시즌 이후 프레슬리보다 많은 경기에 등판한 투수는 6명뿐이라고 한다. 프레슬리는 2022년 4월, 3년 총액 4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가면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는 아내와 자신의 고향과 가까운 휴스턴에서 뛰는 걸 좋아했다. 무엇보다 휴스턴이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팀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프레슬리는 통산 포스트시즌 45와 3분의 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며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2022년은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프레슬리는 2024시즌을 앞두고 조쉬 헤이더가 영입되며 다시 셋업맨을 맡았다. 2025시즌을 앞두고는 사치세를 줄이려는 휴스턴의 선택으로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컵스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8월 방출됐다. 결국 프레슬리는 은퇴를 결정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18 07:54
프로야구

폰세급? 제2의 감보아? 롯데 외국인 투수 듀오 향한 두 가지 시선

2025시즌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은 팀 평균자책점(4.87) 8위였다. 후반기에는 5.06으로 조금 더 높아졌다. 3위로 반환점을 돈 롯데는 더 높은 위치로 올라가기 위해 메이저리그(MLB)에서 191경기에 등판한 빈스 벨라스케즈를 영입하고, 이 결정 전까지 9승을 올린 터커 데이비슨을 방출했다. 데이비슨이 5회 이후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다른 팀 2선발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벨라스케즈는 선발 등판한 7경기에서 8점 대 평균자책점(8.40)을 기록하며 부진했고, 전반기 분투하던 국내 투수 박세웅·이민석도 기복을 보였다. 5월 말 대체 선수로 가세해 6월 KBO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신드롬을 일으킨 '좌완 파이어볼러' 감보아 역시 9월 등판한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없이 평균자책점 9.68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그는 미국 무대에서 마이너리그 경력뿐이고, 한 번도 선발 투수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롯데 국내 선발진 전력이 상위권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 창단 최장(8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는 결국 감보아와의 재계약도 선택지에서 빼고 새 외국인 선수 엘빈 로드리세그와 제레미 비슬리를 영입했다. 이들의 KBO리그 연착륙과 퍼포먼스는 롯데의 '암흑기' 탈출에 가장 중요한 조건이 됐다. 롯데는 ABS 시대에 '구위형' 투수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걸 감보아의 6월 레이스를 통해 학습했다. 새 얼굴 로드리게스와 비즐리 역시 155㎞/h 이상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다. 여기에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뛴 이력도 있다. 한 구단 스카우트는 이들이 2025시즌 투수 4관왕에 오르고 지난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전 한화 이글스 투수 코디 폰세처럼 KBO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구위와 경기 운영 능력을 갖췄다고 했다. 불안 요소도 있다. 내구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로드리게스는 프로 커리어 초중반(2015~2022)만 선발 임무를 수행했다. 100이닝 이상 소화한 시즌도 2번뿐이다. NPB에서도 구원 투수로 나섰다. 비슬리 지난 시즌(2025) NPB 한신 타이거스 소속으로 선발 임무를 수행했지만, 100이닝을 조금 넘겼다. 선발 투수로 가장 많이 등판한 2019시즌 경기 수가 25경기였다. 감보아도 7월까지는 '언터쳐블' 투구를 보여줬지만,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팔꿈치에 통증이 생겼고, 9월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롯데 해외 스카우트팀이 로드리게스와 비즐리의 경기 체력을 검증해 영입했겠지만, 이들의 최근 4~5시즌 이력이 불펜 임무에 더 맞춰져 있었던 건 사실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6.01.1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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