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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오피셜] 대전하나, K리그1 잔류 핵심 주역 밥신 완전 영입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임대 선수 신분이었던 핵심 미드필더 밥신(24·브라질)을 완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대전 구단은 3일 “대전 중원의 핵심으로 후반기 반등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밥신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밥신은 지난 7월 포르투갈리그(프리메이라리가) CD 산타클라라에서 대전으로 임대 이적했던 미드필더다. 강등권에 추락해 있던 대전이 후반기 반등과 함께 K리그1 잔류에 성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전 소속 출전 기록은 K리그1 13경기 1도움이다.결국 대전 구단은 임대 신분이던 밥신의 완전 영입을 추진했고, 결국 온전히 대전 선수로 품는 데 성공했다. 계약 기간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밥신은 지난 2014년부터 브라질 연령별 청소년 대표에 선발됐던 유망주 선수다. K리그에는 지난 2023년 후반기 대구FC에 ‘벨톨라’라는 등록명으로 임대 이적해 첫발을 내디뎠다. 2023시즌 11경기, 2024시즌 전반기 15경기에 출전한 뒤, 대구와 동행을 마치고 원소속팀 복귀 대신 대전으로 둥지를 옮겨 K리그와 인연을 이어갔다. 황선홍 감독 체제의 대전에서는 중원에서 지칠 줄 모르는 활동량과 경기 운영 능력, 공수 조율 능력 등에서 강점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대전의 잔류 핵심 주역으로 활약한 끝에 다음 시즌부터 임대 꼬리표를 떼고 대전 선수로서 K리그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됐다.밥신은 구단을 통해 “대전으로 완전이적하게 돼 영광이다. 힘든 시즌이었지만 무엇보다 K리그1에 잔류하게 되어 기쁘다. 대전은 큰 비전과 야망이 있는 팀이라고 느껴 저와 제 가족은 대전에 남기를 원했다. 이미 한국생활과 팀에 적응을 마쳤고 열정적인 팬 여러분들과 함께 뛰는 것도 행복하기 때문에 대전으로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내년에는 더 많은 준비를 통해 팀이 더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으면 좋겠다. 저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도 내년은 더 힘든 한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더 잘 준비를 해서 더 멋진 축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12.03 13:46
해외축구

토트넘 떠나더니 스페인 국가대표 발탁→A매치 골까지…대반전 이룬 브리안 힐

3년 전 토트넘 이적 후 자리를 잡지 못해 스페인 지로나FC로 임대 이적한 브리안 힐(23)이 스페인 성인 국가대표 재승선에 이어 A매치 데뷔골까지 터뜨렸다.힐은 19일(한국시간) 스페인 테네리페의 에스타디오 엘리오도로 로드리게스 로페스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4조 6차전 스위스전에 교체로 출전해 1-1 균형을 깨트리는 추가골을 터뜨렸다.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힐은 페널티 박스 안으로 건넨 첫 패스가 수비에 막혔지만, 수비진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다시 공을 빼앗은 뒤 직접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2021년 처음 스페인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이후 5경기 만에 터뜨린 A매치 데뷔골이다.스페인 에이바르 시절이던 지난 2021년 3월 스페인 대표팀에 깜짝 발탁됐던 힐은 토트넘 이적 후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자연스레 스페인 대표팀과도 거리가 멀어졌다. 그러나 이달 A매치 기간 부상으로 빠진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의 대체 발탁으로 3년 만에 스페인 국가대표로 복귀했다.나아가 이날 후반 15분 교체로 출전하며 A매치 복귀전까지 치르더니, 동점골 실점 직후 흔들리던 분위기를 가져오는 추가골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힐은 지난 2021년 2500만 유로의 이적료에 에릭 라멜라까지 더하는 방식으로 토트넘이 영입했던 재능이었다. 당시 힐의 나이가 20세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파격적인 수준의 투자였다.그러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는 번번이 적응에 실패했다. 결국 2021~22시즌 후반기엔 발렌시아, 2022~23시즌 후반기엔 세비야로 각각 임대를 떠나야 했다.지난 2023~24시즌엔 토트넘 이적 후 처음으로 토트넘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EPL 출전 기록은 11경기(선발 2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총 출전 시간은 202분에 그쳤다. 결국 지난여름 이적시장 방출 후보로 거론되다, 지로나로 임대 이적한 상태다.지로나에서는 주전 입지를 다지며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경기(선발 8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했고,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라민 야말의 대체자로 스페인 대표까지 재승선했다. 여기에 A매치 골까지 터뜨리며 ‘대반전’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김명석 기자 2024.11.19 08:49
프로야구

'사라진 구속 되찾자' 최채흥-이호성도 호주 떠난다, 삼성 투수 4명 '각성 프로젝트' 시작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해에 이어 올 겨울에도 호주야구리그(ABL)에 선수를 파견한다. 육선엽과 김대호에 이어 최채흥과 이호성도 리그에 참가한다. 삼성은 4일, "선수들을 오는 15일부터 10주간 진행되는 ABL의 브리즈번 밴디츠(Brisbane Bandits) 구단에 파견한다. 전반기에는 김대호, 육선엽이 후반기에는 최채흥, 이호성이 참가한다"고 전했다. 2024시즌 1라운드 신인 육선엽은 올 시즌 1군 11경기에 나와 승패없이 17이닝 11실점(10자책) 평균자책점(ERA) 5.29를 기록했다. 시즌 초에는 선발 수업을 받다가 이후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해 한 시즌을 치렀다. 퓨처스(2군)에선 20경기에 나와 무승 2패 2세이브 ERA 2.70을 기록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육선엽을 두고 "워낙 구위가 좋은 선수다. 경험만 쌓으면 좋은 활약을 할 것 같다"고 칭찬한 바 있다. 김대호는 이번 시즌 육성 선수로 삼성에 입단했으나, 잠재력을 인정 받아 정식 선수까지 등록된 신인이다. 지난 9월 24일 KIA 타이거즈전에 깜짝 선발 등판해 4이닝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퓨처스에선 17경기에 나와 3승 6패 ERA 4.58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2군에서 볼이 묵직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라며 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아픈 손가락' 최채흥도 후반기에 합류한다. 2018시즌 1차 신인 최채흥은 좌완 선발감으로 성장하며 2020년 11승(6패)을 거두는 등 맹활약했으나, 2023년 군 제대 후엔 매 시즌 6점대 ERA를 기록하며 성장세가 더뎠다. 구단은 최채흥을 시즌 초 미국 푸시 퍼포먼스 파견을 보내 반등을 꾀했지만 올해 14경기 1홀드 ERA 6.30에 그쳤다. 지난해 1라운더 이호성도 최채흥과 함께 한다. 이호성은 지난해 선발 유망주로 5경기에 나와 1승 무패 ERA 2.65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16경기 2승 4패 ERA 7.40으로 다소 부진했다. 최채흥과 이호성 모두 구속이 떨어졌다는 이슈가 있다. 두 선수 모두 호주 경험을 통해 구속 상승 및 선발 경험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유망주들의 실전 감각 유지 및 새로운 리그에 대한 경험과 기량 발전을 위해 파견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선수들 외에도 박희수 코치, 트레이닝코치 1명, 직원 1명이 함께 4일 인천공항에서 KE407편을 통해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한다. 삼성은 지난해에도 호주리그로 유망주들을 보내 성과를 낸 바 있다. 선발 투수를 준비하던 좌완 이승현과 유망주 포수 이병헌, 투수 박권후가 호주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서 값진 경험을 쌓고 돌아왔다. 이 중 이승현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으로 맹활약했고, 이병헌도 데뷔 후 가장 많은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8을 기록하며 '제2의 포수'로 성장했다. 또 삼성은 시즌 중반 거포 유망주 이창용과 파이어볼러 김성경을 KBO리그 선수 최초로 MLB 드래프트 리그에 보내 성장을 꾀한 바 있다.윤승재 기자 2024.11.04 18:04
메이저리그

최지만과 개막 로스터 탈락한 비엔토스...다저스 마운드 무너뜨렸다

포스트시즌(PS) 33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던 LA 다저스 마운드가 무너졌다. 이제 막 주전급으로 올라선 마크 비엔토스(25·뉴욕 메츠)가 일격을 가했다. 메츠 3루수 비엔토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2차전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메츠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메츠는 1차전 0-9 완패를 설욕하며 소기의 성과를 갖고 홈으로 향하게 됐다. 메츠는 1회 초 선두 타자이자 간판선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다저스 '불펜 데이' 첫 주자 라이언 블레이저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DS) 3차전 3회부터 연결한 다저스의 팀 무실점 행진을 깬 순간이었다.첫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안타를 놓친 비엔토스는 메츠 타선이 2회도 집중력을 보이며 추가 1득점하고 자신에게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랜돈 낵을 상대로 우중월 만루홈런을 쳤다. 9구 승부에서 가운데로 들어온 153㎞/h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쳤다. 승부가 초반에 기운 순간이었다. 비엔토스는 4회도 안타를 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비엔토스는 국내 야구팬에게도 낯설지 않은 선수다. 코리안 빅리거 '맏형' 최지만의 경쟁자였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지난 2월 메츠와 마이너 계약을 했고, 지명타자 자리를 목표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이 시점에 비엔토스도 입지가 약한 선수였다. 2022시즌 데뷔했지만, 통산 출장은 81경기였고 타율은 0.205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최지만은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메츠가 검증된 '거포' J.D 마르티네스를 영입한 탓이다. 당시 비엔토스도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비엔토스는 4월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앞두고 빅리그에 콜업됐다. 최지만은 트리플A에서 타율 0.191에 그쳤지만, 비엔토스는 0.302·5홈런을 마크했다. 비엔토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콜업된 다음 날, 빅리그 복귀 두 번째 경기였던 4월 2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2-2 동점이었던 연장 11회 말 상대 투수 매튜 리베라토어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동안 홈런을 치지 못했지만 5월 22일 클리블랜드전에서 솔로홈런을 치며 2호를 마크했다. 이후 비엔토스는 꾸준히 출전했고, 2024 정규시즌 111경기에서 홈런 27개·71타점을 치며 빅리그에 연착륙했다. 유망주 브렛 베이티에게 밀려 주 포지션 3루 대신 지명타자로 주로 나섰지만, 결국 후반기 이후 자리를 빼앗았다. 비엔토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DS 2차전에서도 4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2득점 4타점을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그런 그가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성사 기대감이 커진 올가을, 다저스 앞을 가로 막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5 18:39
프로축구

‘부상자 복귀’ 수원, 예고한 승격 시나리오 쌓여간다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부상자 복귀에 힘입어 승격 시나리오의 밑그림을 그린다.수원은 오는 14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천안시티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천안전을 포함한 9경기에 따라 K리그1 승격 여부가 갈린다.리그 5위 수원(승점 41)은 지난달에만 승격 경쟁팀인 1위 FC안양(승점 48) 2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43)를 잇달아 격파하며 승격을 향한 날개를 다는 듯했다. 하지만 3위 서울이랜드(승점 42)에 패하며 제동이 걸렸다. 변성환 감독 부임 뒤 11경기 무패(5승 6무)의 기록이 끊기는 순간이기도 했다. 휴식기 직전에도 9위 청주FC(승점 35)와 진땀 무승부를 거두며 다소 찜찜한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한 수원이다.9월 휴식기를 마친 수원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부상으로 장기간 뛰지 못했던 선수들의 훈련 복귀다. 시즌 초반 1군 자원으로 활약한 공격수 김현, 미드필더 박상혁이 돌아왔다. 수원 관계자는 “두 선수가 당장 출전하기는 어렵지만, 팀 훈련에 합류한 만큼 신중히 복귀 과정을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지난 시즌 소년가장 역할을 한 김주찬은 벌크업했던 몸에서 다시 체중을 감량하며 경기력 향상을 노린다. 최근 팔꿈치 문제로 시술을 받은 골키퍼 양형모 역시 9월 내 복귀 예정이다. 변성환 감독 부임 후 어린 선수들의 높은 에너지 레벨이 강점으로 꼽혔다면, 이제는 베테랑들의 경험이 필요할 때다. 동시에 경기마다 다양한 공격·중원 조합을 가져갈 수 있다는 강점이 생겼다. 당장 9월 추석부터 이어지는 일정은 험난하다. 14일 동안 홈 2경기와 원정 2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천안시티와 만난 뒤엔 22일 성남FC(원정) 25일 부산 아이파크(홈) 28일 경남FC(원정)와 차례로 격돌한다. 전경준 신임 감독을 선임한 성남, 턱 밑에서 추격 중인 부산과 짧은 간격으로 만나는 것이 걸림돌이다. 경남 역시 올 시즌 두 차례 만나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던 적수다.변성환 감독은 지난 7월 “구단 내부적으로 그린 승격 시나리오대로 가고 있다. 목표 순위는 최소 2위”라고 제시한 바 있다. 지난달엔 “만약 8월에 잘 승점을 쌓는다면,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큰 부담을 줄 자신이 있다”고도 공언했다. 이번 9월 수원의 시나리오에 시선이 가는 배경이다. 올 시즌 K리그2에서 2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이어 K리그1 11위와의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통해 승격 여부를 가린다.김우중 기자 2024.09.13 06:00
프로야구

오승환, 6회 등판→실점 위기 극복...제자리 찾아가는 끝판왕 [IS 고척]

짧은 조정기를 보내고 1군에 복귀한 '끝판왕' 오승환(42)이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0-0 동점이었던 6회 말 2사 1·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자 변상권을 내야 땅볼 처리하며 불을 끈 뒤 7회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원성준과 김건희, 젊은 타자들은 연속 삼진 처리했고, 김태진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고영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오승환은 후반기 등판한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88, 피안타율 0.351를 기록하며 부진한 뒤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한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회복한 뒤 지난 27일 다시 콜업됐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 없는 기간, 김재윤에게 마무리 투수를 맡겼다. 오승환이 복귀한 뒤에도 뒷문 운영 방침은 유지할 생각이다. 오승환은 상대적으로 편안한 상황에서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오승환은 28일 키움 3연전 2차전에서 선발 투수 이승민에 이어 4회 말 두 번쨰 투수로 등판, 네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타선이 리드를 안겼고, 삼성이 9-5로 승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오승환이 4회에 등판한 건 2005년 9월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약 19년 만이다. 29일 3차전을 앞둔 박진만 감독은 "나도 현역으로 뛰고, 오승환이 신인 시절이었던 것으로 안다"라며 웃었다. 오승환은 29일 경기에서는 전날보다 타이트 한 상황(스코어 0-0), 박빙 승부에서 등판해 상대 득점 기회를 지우는 투구를 보여주며 진가를 발휘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삼성이 득점에 실패했지만, 그는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더불어 4시즌 연속 50경기 등판도 해냈다. 역대 43번째 기록이다. 삼성은 이날 연장 11회 초 터진 구자욱의 솔로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지켜내며 4연승을 거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9 21:55
해외축구

[공식발표] ‘개막전 제외’ 정우영, 슈투트가르트 떠나 베를린 1년 임대 “이번 결정에 확신”

국가대표 출신 윙어 정우영(25)이 독일 분데스리가 우니온 베를린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우니온 베를린은 27일 오후(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 및 공식 채널 등을 통해 “구단은 공격형 미드필더 정우영을 임대 영입했다. 한국 출신인 그는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베를린에 합류했다”라고 밝혔다.정우영은 A대표팀으로도 활약한 윙어. 지난 시즌에는 프라이부르크를 떠나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팀은 리그 준우승을 거머쥐는 등 화려한 성적을 거뒀는데, 정우영은 공식전 29경기 2골 3도움을 기록했다.정우영은 과거 바이에른 뮌헨 시절 한솥밥을 먹은 세바스티안 회네스 감독의 부름을 받아 슈투트가르트에 합류했는데,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제한된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 공식전 출전 시간은 단 715분. 후반기 선발 출전은 단 1차례에 불과했다.2024~25시즌 다시 도전에 나선 정우영이었으나, 근육 부상으로 인해 개막전에서 결장했다. 이어 독일 현지 매체 키커는 그의 베를린행을 점치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1년 임대 계약이라는 결론이 나온 모양새다.베를린은 정우영에 대해 “정우영은 지난 2010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했고, 유소년 리그인 K리그 주니어에서 입지를 다졌다. 2017년엔 전반기 7골을 넣은 등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이듬해 1월 뮌헨으로 이적했다”며 “정우영은 19세 이하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에서 경험을 쌓았고 뮌헨의 아마추어 팀으로 승격해 13골을 넣었다. 팀이 승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소개했다.이어 “2018년 11월엔 니코 코바치 감독의 지휘 아래 벤피카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토마스 뮐러와 교체돼 1군 무대에 데뷔했다”며 “그는 이후 2019~20시즌을 앞두고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못한 그는 다시 뮌헨의 B팀에 합류했고, 15경기 출전해 1골과 수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라고 치켜세웠다. 정우영은 입단 뒤 베를린 구단을 통해 “베를린에서의 도전이 정말 기대된다. 이 클럽은 최근 몇 년 동안 매우 잘 발전했다. 나와 잘 맞는 헌신적인 축구를 펼친다”며 “분데스리가에서 계속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팬들의 열정과 경기장 분위기는 항상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결정은 나에게 맞는 결정이라고 확신하며, 팀 성공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호르스트 홀트 베를린 단장 역시 “정우영의 다재다능함과 선수로서의 자질이 이번 계약의 결정적인 요인”이라며 “그의 기술적 능력뿐만 아니라 올바른 태도, 그리고 어떤 시스템에도 적응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라고 호평했다.정우영은 분데스리가에서만 리그 111경기 12골 7도움을 올렸다. 김우중 기자 2024.08.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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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 "오승환 당분간 편안한 상황에 투입...마무리는 계속 김재윤" [IS 고척]

짧은 조정기를 보내고 1군에 복귀한 '끝판왕' 오승환(42)이 당분간 타이트하지 않은 상황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은 휴식일이었던 26일 오승환을 콜업했다. 그는 후반기 등판한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88, 피안타율 0.351를 기록하며 부진한 뒤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다. 2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구위가 이전보다 올라왔다. 140㎞/h 후반까지 나온다"라며 오승환을 다시 부른 배경을 전하며 "한두 경기는 편안한 상황에서 투입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오승환이 이탈한 뒤 삼성 뒷문은 김재윤이 지켰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KT 위즈 마무리 투수였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삼성으로 이적했다. 박진만 감독은 "앞으로도 김재윤을 마무리 투수로 쓸 생각"이라고 했다. 오승환이 더 좋아지면 셋업맨으로 투입해 허리진을 더 단단하게 만들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말 영입한 베테랑 투수 송은범은 이날(27일) 고척돔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28일 선발 투수로 투입할 이승민의 투구를 확인한 뒤 송은범의 1군 등록을 고려할 생각이다. 잔여 경기 일정에 돌입하는 만큼 선발 투수 활용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불펜 강화' 차원에서 송은범을 활용할 계획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7 17:32
프로야구

오늘도 비 예보···한여름 태풍, 어느 팀에 훈풍일까

역대급 순위 싸움이 펼쳐지는 2024 KBO리그의 최대 변수는 잔여 경기 일정이다. 태풍 등의 영향으로 우천 순연 경기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전은 4회 초 노게임이 선언됐다. 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경기 중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1-3으로 뒤지던 롯데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선두를 굳히려는 KIA로서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22일에도 프로야구가 열리는 수도권과 청주, 광주 지역에는 비 예보가 있다. 최근에는 9월에도 태풍이 상륙한다.올 시즌엔 다양한 사유로 경기 순연이 잇따랐다. 최근 늘어나는 미세먼지 순연뿐 아니라, 역대 최초로 폭염 취소 경기도 발생했다. 그래도 '우천 순연' 경기가 압도적으로 많다. 21일 기준으로 두산 베어스가 가장 많은 121경기를 치렀고, 롯데가 가장 적은 111경기를 소화했다. 양 팀의 잔여 일정은 10경기나 차이 난다. 이는 후반기 막판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잔여 일정에 따른 '손익'을 섣불리 예측할 순 없다. 팀마다 처한 상황에 따르기 때문이다. 잔여 경기가 많으면 막판 대역전에 희망을 걸 수 있겠지만, 후반으로 향할수록 체력적인 어려움도 뒤따른다. 경기 수가 적은 팀은 휴일을 활용해서 1~2선발 투수들을 집중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4~5선발 투수를 구원조에 넣어 불펜을 보강할 수도 있다. 두산은 9월 둘째 주에 2경기, 셋째 주 3경기밖에 없어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각 팀 감독은 상황에 따라 유불리를 계산하기 마련이다. 잔여 일정에 따른 홈, 원정 등 이동 거리도 변수로 여겨진다. 지난 6월 김경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화는 8월에 10승 7패를 기록할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다. 6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5월까지 최하위였던 롯데는 8월 승률 2위(0.692)를 기록 중이다. 남은 경기 수가 많아 반격의 여지도 크다. 롯데 주장 전준우는 "경기력과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롯데에) 잔여 경기가 많은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0일 KIA전 노 게임은 롯데에 큰 행운이었다.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은 5위 SSG 랜더스와 6위 KT 위즈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게 나쁘지 않다. 지난 18일 11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처졌던 NC 다이노스는 가까스로 창단 최다 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박건우와 손아섭, 카일 하트 등 투타 주축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터라 NC로서는 경기가 밀리는 걸 내심 바랄 것이다. 우승 또는 5강 경쟁팀 간 맞대결도 변수로 작용한다. 선두 KIA는 3위 LG 트윈스와는 1경기만 남겨놓고 있어,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잔여 4경기만 잘 치른다면 우승에 더 근접하게 된다.반면 추월해야 하는 LG로서는 KIA, 삼성과 1경기씩만 남게 둔 점이 아쉽기만 하다. 대신 상대 전적에서 큰 우위를 보였던 중하위 팀과 남은 경기가 많은 점은 호재다. 롯데와 한화는 8차례 맞대결이 남아 있다. KT는 SSG와, 키움 히어로즈와 5경기씩 맞대결을 치러야 한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경기 수가 많은 팀이 (역전에) 유리하다. 다만 비로 인해 경기가 더 밀린다면 예비일에 경기를 하거나 더블헤더를 치를 수도 있다. 이 경우 전력 소모가 너무 커서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면서 "현재 1~4위 팀(KIA-삼성-LG-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놓고 SSG, KT, 한화, 롯데가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4.08.2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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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바꿨다' 두산·'안 바꾸나' 삼성, 제러드·카데나스 엇갈린 희비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의 결단은 적중했다.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29)이 연일 맹타를 때려내면서 8월 두산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외야수 제러드는 KBO리그 입성 후 모든 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11경기에서 기록한 타율은 0.467(45타수 21안타). 홈런은 벌써 6개를 때려냈고, 타점도 19개나 된다. 때려낸 안타 중 절반(11개)이 장타로, 장타율이 0.978에 달한다. 결정적인 순간 클러치 히터다운 활약을 보이면서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두산으로서 제러드 영입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이전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7월 중순까지 80경기 타율 0.305, 10홈런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일한 수비와 팀 분위기에 녹아들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성적만 봤을 때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두산은 30만 달러를 추가로 지불하면서까지 제러드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영입 단계부터 기량과 평판을 모두 파악해 데려온 제러드는 실력은 물론 인성도 뛰어났다. 두산 관계자는 "제러드는 천성이 모범적인 선수"라고 극찬할 정도. 라모스의 개인주의적 성격을 못마땅해했던 두산은 제러드를 영입하면서 그 고민을 지웠다. 제러드의 활약 속에 두산도 고공행진이다. 최근 LG 트윈스, SSG 랜더스 등 상위권 경쟁팀과의 3연전에서 모두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하면서 2~3위와의 격차를 좁혔다. 반면, 두산과 함께 후반기 외국인 타자를 교체한 삼성 라이온즈는 상황이 다르다. 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27)가 영입 초반엔 홈런을 펑펑 쏘아 올리며 기대감을 높이더니, 이내 알 수 없는 허리 통증으로 1군에서 이탈해 전력 외로 분류됐다. 병원 검진에서도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와 태업 의혹이 불거졌다. 다만 삼성 구단은 "(태업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카데나스의 부상이 길어지면서 삼성은 외국인 타자를 다시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실제로 삼성은 멕시코리그와 일본 독립리그 등지에 스카우트 인력을 파견해 대체 외국인 선수를 리스트업했다. 하지만 삼성이 외국인 선수를 새로 영입하려면 마감 기한인 8월 15일 이전에 모든 서류 절차를 완료해야 한다. 일정상 쉽지 않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카데나스 부상 이후 주춤하면서 2위 자리를 LG에 내줬다. 불펜 붕괴가 주원인이지만, 패배한 경기를 돌아보면 필요할 때 한 방을 때려줄 선수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었다. 외국인 타자의 부재가 갈 길 바쁜 삼성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시즌이 막판으로 치달을수록, 포스트시즌에 갈수록 '한 방이 있는'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커진다. 3위 경쟁팀 두산은 일단 성공적이지만, 삼성은 이 부분에서 아직 난항을 겪고 있다. 두산과 삼성의 외국인 타자 교체가 두 팀의 8월 희비를 가르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4.08.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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